Krauff RAW novel - chapter 211
그의 지시에 전함들의 빔포가 일제히 발사되기 시작했다. 우주 공간을 가르면서 쏟아져 나간 에너지의 노도는 제 38번 기지 쪽으로 쇄도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기지의 외벽에 부딪치면서 크고 작은 폭발들을 연이어 일으키기 시작했다.
‘시간이 문제로군······’
크라우프는 스크린에 비춰지는 장면을 바라보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자신의 손을 따뜻한 무엇인가가 감싸자 깜짝 놀랐다. 다이레아였다. 크라우프가 너무 긴장하고 있으니 그렇게 바짝 긴장하지 말라고 나직히 위로해 주고 있었다. 침착하라는 그녀의 말에 그는 편안함을 느끼면서 알겠다고 대답해 주었다.
포격이 진행되는 동안 전함들에서는 바리스타들이 발진해 나가기 시작했고, 정찰을 위해 발진해 나왔던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 3기는 선두에선 게리 쉐프턴 소령에게 차례대로 격추되어 버렸다. 이들이 격추됨과 동시에 자카운들이 기지로 접근해 들어가 기지의 대공포대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적이 당황해 미처 우주항의 게이트도 제대로 닫지 못하고 있는 사이 에이센의 바리스타들이 그 안쪽으로 밀고 들어갔다.
에이린과 함께 중대의 선두에 서 있던 시에나는 거의 저항을 받지 않고 우주함 발착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녀는 계류중에 있던 38번 기지 소속의 경비함 1척의 함교 위에 내려서면서 빔 라이플을 겨누고 투항을 요구했다. 배 안에서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손을 번쩍 든 사람들이 모습이 보였다.
기지는 생각외로 너무나도 쉽게 제압되어 버렸다. 막 점령을 위해 공간 기밥병을 주축으로한 보병을 투입하려 했을 때 38번 기지가 스스로 투항해 버린 탓이었다.
“뭐야? 너무 쉽잖아?”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하는 크라우프에 다이레아는 그런 말을 입밖에 내시지 말라고 조언을 해 주었다. 지휘관이 마음이 풀어져 있는 것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덧붙이면서 말이다. 자신이 지휘관이 되면서부터 잔소리가 꽤 심해진 다이레아였지만 크라우프는 그녀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다이레아의 의견을 따라주고 있었다. 그는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워 다이레아의 조언에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았다.
크라우프는 쉐프턴 소령과 에이린에게 부대를 이끌고 기지 내부의 완전한 투항을 받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런뒤 각함에서 차출한 전투병력으로 기지 내부의 제압을 완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이들 모두를 현장 지휘관인 쉐프턴 소령이 지휘하도록 조치시켰다.
“알겠습니다.”
명령을 받은 쉐프턴 소령도 의외로 작전이 쉽게 풀리자 기분이 좋은 것 같은 표정이었다.
07시 20분 크라우프는 휘하 함대로 주변을 경계 하도록 하고 투항해 온 기지의 수비 병력을 한곳으로 끌어모았다. 모두 해서 3천 명이 채 되지 않았다. 포로들의 대부분은 정비병과 후방근무병들이었다. 남자는 500명이 조금 넘었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여군인 후방근무병들로서 나이들은 보통 10대 중· 후반의 어린 소녀들 뿐이었다. 처음 돌입했을 때 물론 일부 경비병력들이 저항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쉽게 제압 되었고 이들의 저항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크라우프에게 불려온 기지 사령관은 40대 중반의 소좌였다. 그는 20세도 안되어 보이는 얼굴에 중령 계급장을 달고 있는 크라우프가 지휘관이라는 것을 듣고는 크게 놀란 듯 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자세를 고쳐 세우며 경례를 올렸다. 꼿꼿한 자세의 소좌의 경례에 크라우프는 거만떠는 것 없이 그의 경례를 받았다. 40대 중반의 이웃집 아저씨 같은 얼굴의 기지 사령관은 전투 병력이라고는 경비함 3척이 전부고 그외에 수송함 10척 정도 밖에는 없는, 무방비 상태나 다름 없는 이 기지가 300척이 넘는 에이센 함대의 공격에 버텨낼 자신이 없어 투항했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부하들의 생명을 보전해 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해 왔다.
“물론이요. 소좌······부하들에게 쓸데없는 저항을 하지 말도록 지시 하시오.”
그는 지휘관으로서 기지 사령관인 소좌에게 적절한 대우를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크라우프는 그 소좌에게 사령부에게 현재 통신 시설이 유성에 타격을 입어 한동안 영상 송출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말하라고 요구했다. 크라우프의 요구에 그는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은 물론 부하들의 목숨 마저도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기지 사령관의 승낙을 받게 되자 크라우프가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동행하고 있던 정보 장교와 헌병장교가 소좌를 끌고 통신실로 향했다.
크라우프는 소좌의 일이 끝나자 자신들이 목표로 했던 기지의 보급 물자 창고를 개봉할 것을 지시했다. 그런데 막상 물자 창고를 조사해 보니 비축되어 있는 물자가 생각보다 적었다. 대부분이 식량 정도 뿐이었고 전함이나 바리스타의 부품 같은 것들을 보관하던 창고는 대부분이 텅 비어 있었다. 어찌된 것인지 몰라 사람을 찾아 물으니, 비축되어 있는 물자 대부분은 이 기지에서 주류하고 있던 47척의 전투함대가 공격 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집결 명령을 받았을 때 싣고 가 버렸다고 포로들 중에 있던 비축 물자 담당 계원이 불려와 대답해 주었다.
크라우프는 이 물자들을 자신들이 가져가겠다고 선언한 뒤 바리스타들을 이용해 배들에 물자를 옮겨 실을 것을 지시했다. 창고에 쌓여 있는 것은 대부분이 식량이었다. 지시를 내리고 있는 크라우프의 옆에 있던 다이레아가 낮은 목소리로 포로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물어왔다.
“글쎄······데리고 다닐 수 없는 노릇이고······”
그러자 다이레아는 모조리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냐고 은근하게 말했다. 도망자인 자신들의 처지를 생각할 때 포로들은 귀찮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모조리?”
다이레아의 말에 크라우프는 별다른 표정의 변화없이 물었다.
“그렇습니다. 자칫 우리들의 움직임이 발각될 위험이 있습니다.”
데리고 다니기 곤란한 존재들이니 은근하게 모조리 죽여 화근을 없앨 것을 권하는 다이레아에 크라우프는 가만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예전에 만드레일 대륙에서 작전중에 시에나에게 포로들을 모두 죽여 버리라고 한 경우는 있었지만, 그것은 그때의 상황이 적 포로들을 감시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3천 명이라 제법 숫자도 많았고 근처에서 보는 눈도 많았다.
“그렇다고 기지에 버려둘 수도 없습니다. 만약 이들이 연락을 취하게 되면······우리들의 행동이 노출됩니다. 그리고 재빨리 보급 물자를 싣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빨리 행동해야 합니다.”
다이레아의 재촉에 크라우프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서도 포로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시에나가 그쪽으로 다가왔다.
“뭐해?”
그녀는 다이레아를 보고 씽긋 웃어 주면서 다정하게 말을 건네왔다. 시에나를 바라보면서 크라우프는 포로들을 빨리 처리하고 기지에서 철수해야겠는데 포로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에나는 잠시 생각을 해보는 것 같더니 이내 씽긋 웃으면서 무슨 자를 크라우프에게 건네 주었다. 의아한 표정으로 그 책자를 살피던 크라우프와 다이레아는 그것이 적의 암호책자인 것을알아채고는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유를 묻는 듯 한 두사람의 표정에 시에나는 적이 숨긴 것을 겨우 뺏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인원이 부족하니 헌병장교가 크라우프의 여자인 자신에게 이것을 건네 주고 전해 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 고마워!”
크라우프가 웃으면서 하는 대답에 시에나는 이 기지에서 철수할 생각이냐고 다시 한번 물어왔다. 본래는 시에나가 이런 것에 관여할 권한이 없었지만 크라우프는 시에나에게 조금 어물거리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약간 어물쩡한 그의 대답에 시에나는 위험하게 적진 속에서 돌아 다니지 말고 차라리 이 38번 기지에서 잠복해 있는 것이 어떻겠냐고 의견을 제시했다. 뜻밖의 의견에 다이레아의 눈도 크게 떠졌다. 잠시 말이 없던 두사람 중 먼저 입을 연 것은 크라우프였다.
“하지만 어떻게? 적이 통신이라도 걸어오면 어떻게 한다는 거야?”
“그건 간단해! 영상 송신기가 고장 났다고 보고 했다며? 고쳤지만 아직 완전한 건 아니다라고 하면서 화면을 흐릿하게 하고 좀 흔들리게 하면 되잖아? 이쪽 얼굴 못알아 보게 말야. 그리고 이쪽 지휘관의 얼굴과 최대한 비슷한 사람을 골라서 군복 입혀서 연기 시키면 되지 않을까?”
매우 황당한 작전이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상식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에나는 그녀 자신도 황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혀를 살짝 앞으로 내밀면서 머쓱해 했다. 하지만 다이레아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이내 찬성의 뜻을 표했다.
“이 기지는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에서부터 그렘벨에 이르는 항로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지휘관의 말을 들으니 이 전쟁에 기지 소속의 함대 대부분이 차출되었고 보급 물자도 대부분 반출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이 기지는 방치된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따라서 아군이 잠복하여 주변 경계만 확실히 할 수 있다면 상당 기간 안전하게 있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더욱이 암호책자도 파기되지 않은 채로 손에 넣었으니 만약의 경우 적의 통신을 가로채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에나의 말이 옳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기지에 머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이레아의 말에 크라우프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다가 표정을 심각하게 바꾸고는 이내 두사람을 번갈아 보며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오래 생각하지 않고 결단을 내렸다. 지지부진하게 시간을 끈다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내 결심을 굳힌 크라우프는 두 사람의 의견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좋아! 두 사람의 말대로 이 기지에서 한동안 머물도록 하겠어. 장교들을 모아 줘!”
그의 말에 다이레아는 경례로서 화답했다.
시에나는 잠시 크라우프의 옆에 남아 있었다. 크라우프는 이런때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애써 주는 그녀를 보고 끌어안아 주고 싶었다. 그런 그의 생각을 아는지 시에나는 엷게 웃음을 흘리면서 슬쩍 뒤로 물러서 있었다. 그러면서 다른 식으로 말을 돌렸다.
“이런 위험하고 곤란한 상황에서도 코프, 꽤나 맘 편한 것 같은데?”
“그렇게 보여?”
다소 짖궂은 농담을 하는 것 같은 시에나의 표정에 크라우프는 다소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자신이 아무 생각도 없어 하는 것 같이 들렸기 때문이었다. 다소 불쾌하다는 듯한 그의 말투에 시에나는 히죽 웃으면서
“물론이지 다이레아가 아니었다면 벌써 미치려고 했을 수도······하지만 그래도 다행이야 다이레아라서 말이지! 코프를 옆에서 잡아 주고 있잖아?”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해주는 시에나에 크라우프의 얼굴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 그를 보고 있던 시에나는 크라우프가 다가와 안아 주기 전에 그녀 먼저 다가와 양팔로 그의 목을 끌어 안고 입술에다가 키스를 해 주었다.
그때 뒤쪽에서 헛기침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둘은 얼른 떨어져 뒤돌아 보았다. 그 자리에는 쉐프턴 소령이 서 있었다. 그는 다소 무안한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똑같이 얼굴을 붉히면서 잠시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 있던 시에나가 경례를 올리며 돌아섰고, 크라우프는 약간 입술을 빨면서 쉐프턴 소령레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쉐프턴 소령은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이내 정식을 하며 대답했다.
“중령님께서 집합하시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기지 보급 물자 적재를 완료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약간의 바리스타 수리 부품을 입수했습니다. 미구엘 대위가 보고드려야 하지만 사정상 제가 대신 보고 드립니다.”
“알겠네 소령.”
크라우프는 그가 건네준 보고서를 받아 보았다. 급하게 만든 것이어서인지 글씨가 마구 휘갈겨져 있었지만, 입수한 물품에 대해 일목 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는 시에나로부터 쉐프턴 소령이 발레리한테 사실상 물려 버렸다는 말을 들었던 것을 떠올리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에 무엇인가 잘못 되었는지 불안해져 슬쩍 고개를 앞으로 밀고 있는 쉐프턴 소령의 모습이 보이자, 크라우프는 이내 웃음을 거두고는 한참 동안이나 서류를 내려 보고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만족할 만하게 정리한 것이다.
“잘 정리했군······내가 좀 바빠서 그러니 소령이 수고했다고 말 좀 전해 주겠나?”
“물론입니다. 중령님!”
다행이라는 펴정을 지으며 대답하는 쉐프턴 소령이었다. 그때 크라우프의 호출기가 울렸다. 크라우프를 호출한 것은 이 기지의 사령관 이었던 파츠 베이스군 소좌를 끌고 통신실로 갔던 정보장교와 헌병 장교였다. 둘은 기지 소좌의 협력으로 명령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대답했다. 크라우프는 추가적으로 통신 설비가 복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거짓으로 보고하도록 지시하면서 조치할 사항들을 지시해 주었다.
오래지 않아 다이레아가 주요 지휘관들을 불러 모아 주었다. 크라우프는 지휘관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자신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이 기지에서 은거할 것임을 밝혔다.
“네?”
갑작스러운 그의 말에 모두는 놀란 표정으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크라우프는 이 기지를 점령하면서 파츠 베이스군의 후방 경계 태세가 매우 허술함을 깨달았다고 하면서, 정보 조작을 통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구몄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38번 기지에 은거하고 있다가 기회를 보아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적 기지에 말입니까?”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의 신경이 온통 로드 멜비스쪽에 쏠려 있으니 이곳에 큰 신경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기지에서 입수한 암호책자를 꺼내 흔들어 보였다.
“이것이 있고 파츠 베이스의 통신을 감청할 수 있으니 적의 행동을 미리 알 수 있다. 섣불리 이동하느니 이 기지에서 숨죽여 있다가 기회를 보아 행동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의 말에 크라우프 직속 지휘관인 쉐프턴 소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찬성했다.
“중령님께서······지난 번 고립된 상황에서 우리들에게 내리셨던 것과 같은 지시군요.”
저간의 사정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놀라 물으니 쉐프턴 소령은 지난번 크라우프와 함께 작전에 나섰을 때 고립된 부대를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서 부대원 전원을 살려낸 사람이 크라우프라고 짐짓 거짓을 섞어 말했다. 소령은 그때와 상황이 똑같다고 말하면서 섵불리 적진을 돌아 다니느니 이 기지에서 조용히 숨어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계급이 높은 쉐프턴 소령이 다른 위관급 지휘관들에게 이렇게 말하니 그들은 모두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크라우프의 지시에 따를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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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말씀 드렸다시피…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작전입니다…네네…
적의 기지를 GET~!! 통신시설이 부숴졌으니, 상태가 불량한 것은 너네들이 이해하쇼~ 라고 선수를 치고…
암호책자를 입수 했으니 통신에는 지장이 없을테고…화면이 안나오는 이상, 걸릴 염려도 줄어들고요…
…매복할 수도 있으니…전공을 올릴 수 있겠죠? ^_^;
…너무 뻔했나? ㅡ_ㅡ; 고질적인 작가넘의 묘사력 부족도 크게 한 몫을 했을 듯…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1…
‘프리맨’님께서 그러지 않으셨다면…도데체 그 ‘조아라 3대 18추…’라는 말은 누가 하신 것인지…(; __)a
코멘트 다 뒤져봐야 하나?
…아 소제목 바꾸기 구찮다…걍 냅둘래…ㅡ_ㅡ
리하르트황제력 261년 11월 1일 에이센의 아이크 행성계를 전격 침공한 파츠 베이스 함대는 아이크 행성계의 2곳 있는 유인 행성 중 한 곳인 로드 멜비스 근처까지 함대를 진출시키고 있었다. 이에 대항하는 에이센의 방어 병력은 로드 멜비스 근처에서 격렬한 저항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좁은 지역에 무려 30만 척에 달하는 파츠 베이스 함대가 집결하여 대량의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지만, 에이센 함대가 구성해 놓은 견고한 방어선을 뚫기에는 상당히 힘에 부쳐 보였다. 로드 멜비스 주변에 포진해 있던 10만 척의 에이센 함대는 3배가 넘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상대로 병력의 절대적인 열세에도 불구히하고 방어선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자 콜 브롱 암브로이즈 차수는 이때까지도 투입의 기회를 노리며 후방에서 대기 상태에 있던 공격 항공모함 전단을 전선으로 투입하게 되었다.
콜 브롱 암브로이즈 차수는 송환 명령을 받아 유케울에서 철수해 록세비엔으로 오면서 물러나게 될 것을 많이 걱정을 했었던 것 같았다. 그렇지만 래리의 조언 덕택에 일이 잘 풀려 현재 로드 멜비스의 공격 작전을 총괄 지휘하고 있었다. 래리는 그 덕분에 수도에 도착하자마자 암브로이즈 차수의 참모부에 들어와 암브로이즈 차수와 함께 로드 멜비스로 올 수 있었다. 래리는 암브로이즈 차수와 함께 전선 사령부로 사용하고 있는 차수의 기함 아우렐리우스 Ⅱ호의 함교에서 최후의 저항을 벌이고 있는 에이센 함대에 아군이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기 시작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여러가지로 잔업이 많기는 했지만 사실 시간이 많이 남게 된 래리는 작전안을 처음부터 하나씩 검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작전을 입안했던 인물은 참모 본부 본부장 에밀 바우터 원수였던 것 같았다. 작전안을 살펴보니, 이번 작전을 지휘할 인물이 골라지지 않고 있다가 암브로이즈 차수가 유케울에서 잠시 몸을 피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지휘관으로 낙점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들은 파츠 베이스와 에이센이 정식으로 휴전 협정을 맺은 이후 처음으로 로드 멜비스에 접근해 신족의 오랜 수도성인 아이크 탈환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딪고 있었다.
네페르가 에이센의 공격을 받기 전부터 입안되어진 이 아이크 탈환 작전은 작전명 조차 제대로 붙여져 있지 않았다. 보통 작전명을 붙여 작전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든지 하고 있지만, 워낙 양측의 첩보전이 치열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상대 첩보망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이 군사 작전안에는 이렇다할 작전명이나 작전 번호가 붙어있지 않았다. 이 군사 작전을 에이센이 최대한 모르도록 하게 하기 위해 이 작전의 내용을 다른 ‘네페르 행성계 탈환 작전’이라는 명칭이 붙은 네페르 행성계 탈환에 대한 여러 군사 작전 계획과 함께 무려 30개가 넘는 비슷한 내용의 작전안에 분산 저장해 놓았고, 공격 개시 15일 전에 흩어놓은 작전안을 재조합해 현재 래리가 검토해 보고 있는 작전안의 내용을 주요 지휘관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로드 멜비스의 제압이 너무 이른 것 아닌가?’
래리는 에이센군의 우주전 능력을 분쇄하면 곧바로 로드 멜비스에 바리스타와 강습해병이 주축이 된 병력을 강하시켜 단번에 로드 멜비스를 탈환하는 것이 이 다음에 전개될 작전의 내용이었다.
‘뭐, 정치적인 선전 효과가 크겠지만······’
작전 계획대로 전개되어진다고 한다면 일단 로드 멜비스에서 방어선을 펴고 있던 수비대를 격퇴한다음 곧 지상 작전이 전개될 것이었다. 그리고 예정대로 지상이 점령 된다면 파츠 베이스가 실질적인 휴전 후 처음으로 수도성을 탈환하게 된 것이다. 정치적인 선전 효과를 노린다면 크게 파츠 베이스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
‘함대 전체를 로드 멜비스 주변으로 배치시키고 단계적으로 에이센의 저항을 분쇄하면서 아이크 행성계 까지 진출하도록 한다.’
이 작전의 지침들 중에서 여러 방향에서 에이센군이 병력을 증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내용에는 네페르에 대한 동시 공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허점이 많아······’
래리는 이 작전이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평가 받고 있었지만 준비 과정에서 지나치게 병력을 차출함으로서 이미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패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보급을 생각하지 못한 것 같군! 너무 느슨한 보급계획을 짜 놓았어.’
이 작전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보급이라고 래리는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었다. 병력 동원 계획을 보면 후방 기지와 경계 병력들의 대다수를 차출해 전력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통상 보급기지를 겸하고 있는 1개 통신 중계 기지에 주류하는 전투 병력이 순양함 1척에 구축함 5척, 경비함 44척 이라는 편제를 하고 있었지만, 이번 작전이 발동 되면서 경비함 3, 4척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병력들을 전부 차출해 공격 전력에 포함시켰다. 기실 30만 척이라는 함대의 규모도 많은 수가 경비함과 구축함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래리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드는 것도 있었는데, 수도성 록세비엔 행성계의 전력이 생각보다 적게 차출된 것이 눈에 띄엿기 때문이다. 사령부에서는 수도성에서의 병력 차출은 최대한 피하면서 각 행성계와 그 사이에 있는 통신 중계 기지, 순찰 함대 등을 포함한 병력들을 끌어모아 공격 전력으로 구성해 놓은 것이다.
‘만약에 일이 잘못 되어도 자신들만은 무사하려는 건가?’
래리는 짧게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전선 기지 병력의 후방 이동을 감추고 에이센군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룸네에서 록세비엔쪽으로 병력을 파견해 계속해서 국경 도발을 일으켜야 한다는 대목에서 그는 짧게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뭐 전체적인 군사 작전에 대해서는 래리도 제법 잘 갖추어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나 문제는 보급을 너무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30만 척의 전함대의 물자를 충당하는 수송함대가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에 집결해 로드 멜비스로 물자를 수송해 주기로 되어 있었지만 호휘함대의 규모는 병력부족 때문인지 그 규모가 상당히 작았다. 에이센의 경우 바르디아 전쟁에서의 경험으로 인해 수송한 10척당 호휘함 3척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파츠 베이스군의 경우에는 병력 부족으로 인하여 그 비율이 10척당 1.5척 정도였다. 하지만 이 작전안에서는 과도한 병력의 차출 때문이었는지, 그 비율이 10척당 0.7척도 돼지 못했다.
‘이 점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데······이러다가는 보급선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지 몰라.’
래리는 이 작전이 너무 공격 위주로 작전이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렇기 때문에 보급 문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설정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사령부의 사람들 모두 래리의 이런 걱정에 너무 걱정만 앞세우지 말라고 했다.
“에이센군은 모두 로드 멜비스로 후퇴했고 이들을 격퇴해 로드 멜비스를 탈환한다면 큰 승리를 안게 될 것인데, 무엇이 그리 걱정인가?”
사령부의 다른 참모들은 에이센의 잔여 함대 중 혹여 일부가 후방에 남아 있다고 해도 많아 봐야 10척 이하일 것인데 대규모 수송선단을 어떻게 공격할 것이냐고 하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다. 이들 중에서는 래리가 너무 소심한 것 아니냐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래리는 사령부 소속의 참모들에게 공개적으로 무안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자신의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참모들 중에서 래리의 걱정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보다 못한 카레트 중장이 이번 작전의 보급 문제는 군사 지원 사령부 본부장 비쟌 로마리오 원수의 관할이고 로마리오 원수는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니 래리가 걱정하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애서 래리를 위로해 주었다.
“물론 그렇겠죠······저도 자꾸 걱정만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거 갈수록 소심해 지는 것 같네요······”
솔직하게 자신이 걱정이 자꾸 늘어난 것 같다는 래리의 대답에 다른 참모들도 그가 젊은 나이에 상좌 계급에 올라 꽤 고민한다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카레트 중장은 너무 불안해 하지 말라고 하면서 래리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11월 5일 에이센군은 파츠 베이스군이 공격 항공모함까지 전장에 투입해 오자 더이상 적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후퇴하기 시작했다. 전함과 순양함 위주로 편성되어 있는 에이센 함대라고 해도 수적인 우세와 공격 항공모함까지 동원해 공격하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당해내지 못했다. 10만 척의 함대로 로드 멜비스 주변에서 결사적으로 방어선을 펴고 있던 에이센 함대는 무려 3만 2천 척의 함대를 잃고 로드 멜비스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11월 7일 에이센 함대가 로드 멜비스 탈환을 포기하고 아이크로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됨과 동시에 위성 궤도를 완전 제압당한 로드 멜비스에 파츠 베이스군의 강하 작전이 전개 되었다. 그와 동시에 형식적으로 로드 멜비스 행성에 대해 암브로이즈 차수의 이름으로 정식 투항 권고가 가해졌다.
위성 궤도 근처까지 접근한 바우터 크라이스 호에서 강하 작전에 차출된 파일럿들은 로드 멜비스가 투항을 하든 안하든 행성에 강하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 작전에 참가하게 되는 엘레비아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가 잠깐의 내시창을 통해 자신이 내려가야 할 행성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로드 멜비스는 위성 궤도상에서 보면 푸른 색 바다로 뒤덮여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이 알고 있기로 로드 멜비스의 육지는 커다란 섬처럼 3개의 대륙이 존재했다. 그 3개의 대륙은 각각 마이네스, 아락, 레필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중심 도시는 아락 대륙의 적도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헤펠 네이트 시티였다. 행성 전체 인구는 80억 명 정도로 추산 되었다.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 곳으로 농업과 경공업, 소비재 재생산업이라는 일명 쓰레기 재처리업과 대규모의 해양 어업이 주된 산업이라고 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행성 치고는 산업이 다소 낙후된 것 같았지만, 이는 80억 명의 인구들 중 상당수를 군인 가족들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엘레비아는 저 행성에 살고 있을 자신의 가족들을 두고 에이센 함대가 자신들에 밀려 철수했으니 에이센 함대는 곧 다시 맹렬하게 반격해 올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걱정을 안고 고민하고 있던 엘레비아는 이제 브리핑 시작이라며 자신을 부르는 브리트니와 함께 부하들이 기다리고 있는 사관식당으로 들어섰다. 우스운 것은 공격 항공 모함에 대규모의 인원이 한꺼번에 앉아서 브리핑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매번 브리핑 때마다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사관 식당을 브리핑실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어찌 보면 바리스타 적재량을 늘리는 것만 생각했지 이런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다.
바리스타 부대는 칼루야 상위를 맨 앞열에 앉힌 채 브리핑을 받고 있었다. 그의 뒤로는 그의 대대원들과 이번 작전에 동행하게 될 강습해병대원들이 자리잡아 있었다. 엘레비아는 다른 중대장들과 함께 사관식당 벽쪽에 기대 서 있었다. 어쨌거나 자신들이 강하 작전에 투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브리핑의 내요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어야만 했다.
시가당의 안은 처음에는 좀 어수선 했지만 작전 참모와 여러 장교들을 포함한 윗선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일순간 조용해 졌다. 브리핑을 시작하자 엘레비아는 윗선들이 로드 멜비스의 거주민 대다수가 신족들이기 때문에 쉽게 투항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작전을 어렵지 않게 보는 지휘부의 태도가 적잖게 걱정 되었다.
8일 05시를 기해 작전이 개시될 것이라고 서두를 밝히면서 브리핑을 시작하고 있던 작전 참모는 설사 로드 멜비스에서 저항 세력이 있다고 해도 자신들이 내려 간다면 큰 저항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강하 작전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숙지시키고 있었다. 엘레비아는 자신들이 투입될 지역이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니라 레필 대륙 남부에 위치한 소비재 재생산업 단지 쪽으로 투입된다는 작전 장교의 브리핑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곳이라면 적들이 별로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리들은 전장에 투입되지 않는 겁니까?”
그때 누군가 당돌하게 질문을 던졌다. 작전 참모는 누구냐며 물었다. 그 순간 다시 조용해 지면서 서로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지만 강습해병들 쪽에서 한 사람이 일어섰다. 갈색 머리카락의 여성이었다. 그녀가 일어서자 엘레비아를 비롯한 모두의 시선이 모아졌다. 그리고 엘레비아는 순간 당혹스러운 얼굴이 되었다. 다름 아닌 그 질문을 던진 사람이 세라였기 때문이었다.
“귀관! 관등 성명이 무엇인가?”
“세라핀 타르고 일병입니다.”
세라가 주눅드는 것 없이 당당하게 대답했다. 씩씩한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엘레비아는 세라가 어떻게 될까 적잖게 가슴이 뛰었다. 그렇지만 작전 참모는 별다르게 화내는 법없이 차분하게 대꾸했다.
“어떤 곳을 점령하든 자네들은 전장에 투입되는 것이다. 레필 대륙 남부 재생산업 단지를 점령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것 또한 귀관들이 해야 할 일이고, 그 작전을 완료해야 하는 것도 귀관들의 의무다. 어떤 식으로든 귀관들은 전장에 투입되는 것이니 너무 성급해 하지 말게! 타르고 일병!”
세라는 의외로 순순하게 대답한 뒤 작전 참모가 앉으라는 신호를 보내자 자리에 앉았다.
엘레비아는 속으로 잘되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세라가 너무 무모한 건지 당돌한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레필 대륙 남부에 위치한 소비재 재생산업 단지를 점령하는 것이 임무가 된 엘레비아는 다시 한번 자신의 중대원들에게 이 점을 숙지시키고, 각자 지상전에 필요한 것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도록 지시 하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중대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을 때 강습해병대원들이 수송함에 탑승하기 위해 군장을 메고 줄지어 셔틀 발착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였다. 엘레비아는 이들 중에서 세라를 찾아 보고 싶었지만 끝내 찾아낼 수 없었다.
어쨌든 잠시 말을 멈추고 물끄러미 강습해병대원들을 지켜보고 있던 엘레비아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중대원들에게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 왔던 지상 강하 작전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수송함을 타고 내려 가는 것이니 어렵지는 않을 것이지만 지상에서는 멀미가 심하니 멀미약을 먹어 두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치 시어머니처럼 잔소리만 잔뜩 늘어나 버린 엘레비아는 그만큼 자신이 불안해 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쨌든 지금 자신이 지휘하게 되는 이들 중대원들은 대부분이 경험이 매우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이 친구들을 한 사람이라도 헛되어 죽게 만들어서는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