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20
“네!”
시에나가 크라우프의 옆자리에 자연스레 앉자 그 모습을 물그러미 바라보던 카레나는 이제 22살에 대령이 되었냐고 하면서 한달 정도만 빨랐다면 카디나 크렐처럼 21세에 최연소 대령으로 승진할 수 있었겠다고 하면서 축하한다고 다시 한번 말했다.
“저야 뭐······저 뿐만이 아니라 시에나가 고생 많이 해준 덕분이죠.”
“알면 됐다. 그나저나 너도 참 대단하더라. 내가 알기로 지난 12월에 시에나 말고 다른 여자 둘 하고 한달간 휴가 다녀 왔다며?”
“······알고 계셨어요?”
얼굴을 붉히며 대답하던 크라우프가 슬쩍 시에나를 돌아보니 그녀는 자신은 아니라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카레나는 하핫 웃으면서
“내가 모르는게 뭐가 있겠냐? 그나저나 너가 손가락 빨면서 카나 언니 하면서 내 스커트 자락 부여 잡고 졸졸 따라 다닌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야······”
“누님은 옛날 일을······”
그가 부끄러워 하자 카레나는 양손을 모아 자신의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기면서
“네가 6살 때까지 나보고 언니라고 했었지? 오히려 디나가 누나라고 했고 말이야. 그거 고쳐주려고 많이 힘들었는데······”
이죽거리는 카레나에 크라우프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시에나는 크라우프의 이런 모습이 처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곳은 왠일이세요?”
“나? 장사하러 왔지······듀사른 상회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무역업과 중계업을 하려면 여러곳을 돌아 다녀야 하지 않겠어? 이곳의 전후 복구 공사 때문에 온 거야······”
“장사는 잘 되세요?”
크라우프의 물음에 카레나는 그럭저럭이라고 대답하면서
“어쨌거나 네가 무사하다니 다행이다. 부모님들이 걱정 많으셨다. 이번에 말이지······”
“네에······아참 카레나 누님. 디나는 아마 올해 제대죠?”
“그렇게 될 것 같다. 수도 근처 시설 경비대 들어갔다. 너는 잘 모르지?”
“네······”
카레나는 시에나가 깎아준 다과를 포크로 찍어 입안에 넣었다. 그런 뒤 그것을 오물거리면서 시에나한테 좀 더 잘해 주라고 말했다.
“저야······”
평소의 생활을 떠올리며 부끄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크라우프가 안쓰러웠는지 시에나가 얼른 나서며 크라우프가 잘 대해줘서 잘 지낸다고 대답했다.
“어차피 너하고 평생 같이 할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에나가 죽을 때 까지는 네가 보살펴. 줘 알겠지? 이 바람둥이 녀석······”
“물론이죠.”
다짐을 하듯 대답하는 크라우프에 카레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에휴······하기야 뭐 네가 알아서 잘 하겠지만 말이다.”
카레나는 잠시 고개를 옆으로 갸웃하려는 듯 숙이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그런 카레나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거나 얘기가 길어 져도 귀찮고 이만 가볼게. 네 얼굴 봤으니 그만이다.”
그녀는 목을 좌우로 조금 움직여 본 뒤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크라우프도 같이 일어서면서 피곤하실 텐데 이곳에서 자고 가시라는 말을 했다. 굳이 따로 숙소를 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카레나는 됐다고 말하면서
“너하고 시에나가 침대 위에서 내는 소리 듣고 싶지 않다. 무슨 비디오 보는 것도 아니고·····이만 가보련다. 잘지내라! 이제 이곳에서 며칠 머물다가 로이드로 돌아가려니까 그러다가 나 아마 2, 3년 정도는 바르디아에 가 있을 것 같다.”
“네? 바르디아에요?”
크라우프의 반문에 카레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쪽에 일이 좀 있어서······시에나, 코프 하고 잘 지내. 하기 싫은 일 시키면 싫다고 확실히 말하구. 알겠지?”
“네! 알겠습니다.”
시에나의 시원스런 대답에 만족스런 미소를 짓던 카레나는 두 사람의 배웅을 받으며 밖으로 나섰다. 그 이상 나오지 말라고 말하면서 그녀는 조용히 사라졌다.
카레나가 돌아가고 크라우프는 시에나에게 키스를 해 주면서 혼자 카레나를 접대하기 힘들었겠다고 걱정했다.
“나야 뭐······”
카레나가 있을 때에는 잔뜩 긴장하고 있었던 듯 얼굴을 미묘하게 굳히고 있던 시에나는 이제야 비로소 조금 마음이 놓이는지 약간 밝아진 표정을 하고 있었다. 시에나는 크라우프를 따라 침실로 들어오면서 그가 군복을 벗는 것을 도와 주었다.
“목욕물 받아 줄까? 저녁 먹었지?”
“저녁은 먹었고, 부탁해!”
시에나는 그의 군복을 침대 옆의 의자에 걸쳐 놓은 뒤 밖으로 나갔다. 크라우프는 카레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쓴웃음을 지으면서 시에나가 내려 놓은 군복을 걸쳐 놓았다. 그러고 보니 디나가 올해 제대라는 말에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261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가 버린 것이다.
1월 20일 크라우프 함대에 사령부로부터의 함대 훈련 명령이 정식으로 하달 되었다. 10일간 함대의 보급을 완료하고, 2월 1일부터 3월 1일 까지 30일간 정식으로 함대 기동 훈련 및 여러가지 소규모 전투 훈련을 거듭하도록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
“훈련 계획을 짜 올리라는 말이군요.”
훈련 명령이 떨어진 것을 보고 다이레아는 열심히 계획을 세워서 훈련 시켜야겠다고 말했다. 크라우프가 계획을 세우는 것을 걱정하자 다이레아는 히죽 웃으면서 어려울 것 없다고 대답했다.
“어려울 것이 뭐 있어요? 대령님과 제가 전체적인 일정만 잡아주고 그 일정에 맞게 각 지휘관들에게 훈련 계획을 짜서 올리라고 하면 되지 않겠어요?”
그렇게 하면 간단할 것이라는 다이레아의 대답에 크라우프는 맞는 말이라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야. 그렇게 하면 간단하기는 하겠군······”
“대령님은 이제 한가지 일에만 신경쓰셔서는 안되니까요. 전체적인 가닥을 잡아 주시고 아랫사람들에게 그 일을 믿고 맏겨 주셔야죠. 작은 일에 일일이 신경쓰다가는 피곤해 지쳐 버립니다.”
크라우프가 아직도 소소한 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작은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다이레아는 그렇게 나서지 말라는 투로 말을 이었다. 너무 세부적인 일에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매달리면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명심하지······”
그는 다이레아를 보면서 그녀의 말에 따르겠다는 대답을 했다.
그가 자신의 말을 잘 따라 주자 다이레아는 마음속으로 감사함을 느꼈다. 가끔씩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에게 자신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를 멀리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했었다. 시에나라고 하는 크라우프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도 있으니 자신은 그에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크라우프가 자신의 말이라면 들어주지 않는 것이 없었고 작은 의견이라도 내면 귀기울여 주고 존중해 주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여러 가지에서 필요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차마 그를 떠날 수 없었다. 이제껏 만났던 사람들 모두 다이레아의 생각이나 기분은 무시하고 단지 한가지만 원했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그녀의 모든 것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다이레아라는 그녀 자신을 원하고 있었다. 이제껏 만난 많은 사람들은 다이레아를 여자로서만 원하든지 아니면 단순하게 자신의 명령에 철저히 따르는 존재로만 필요로 했다. 다이레아는 앞으로 언젠가 시에나와 결혼할 크라우프의 정부로 남게 될 것인가, 아니면 어느정도 선에서 그와 결별하든지 아니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었다. 그런 생각은 늘상 하고 있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할 수록 크라우프에게서 떠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뿐이었다.
일단 지금은 일이 바빴다. 다이레아는 정신을 차리고 남은 10일 동안에 각 부서에 부족한 것들을 보고해 올리도록 지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보급 기간에 필요한 것을 받아내자고 말했다.
“그렇게 해야지······보충병도 그렇고······”
“그렇습니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같이 일을 하면서 마음이 참 잘맞는 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다이레아는 재능이 많은 사람 같았다. 아직은 많이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만 조금 더 경험을 쌓는 다면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는 다이레아가 자신을 만나지 전 많은 남자를 만났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꽤 자신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떠나게 할 수는 없지······’
짐작하건데 다이레아는 아마도 크라우프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짐작 대로 가끔씩 그렇게 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다이레아가 그렇게 떠나지 못하도록 붙잡아 두었다. 자신에게 조금 더 깊이 빠져 들도록 했다. 그녀가 바라고 있는 것이 진심으로 자신을 감싸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이후부터 다이레아가 마음속으로 감사함을 느끼도록 만들어 버렸다. 그녀의 과거를 듣게 되면서 다이레아가 친부에게 성폭행 당하고 그 다음 자신이 가장 사랑했을 그 남자에게 매춘을 강요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것에서 그녀가 남을 잘 믿지 못하고 그것 때문에 받게 된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한 사람을 오래 사귀지 못하고 여러 남자들을 만나고 다녔다는 사실을 짐작했다. 그렇지만 다이레아는 가정 교육을 매우 잘 받고 성장했기 때문에 그런 자신의 행위가 자신이 생각하고 배워왔던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많이 괴로워 하고 자신을 마치 내버리듯 하고 있었다. 그래서 크라우프는 다이레아를 더욱 자신의 사람으로 붙잡고 싶었다. 다이레아가 아닌 이상 그녀의 진심을 알 수는 없지만 그녀가 바라는 것이 진심으로 자신이 의지하고 자신을 보듬어 주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다이레아를 붙잡아 두고 있었다.
“······뭘 그렇게 보세요?”
다이레아가 물끄러미 자신을 보고 있는 크라우프에 눈을 동그랗게 뜬채로 물었다. 크라우프는 대답 대신에 키스를 해 주었다.
“······훗, 고맙네요. 저도 키스 받고 싶었는데······”
밝게 웃으면서 대답하는 다이레아를 푸근한 눈길로 바라보던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일을 계속하자고 말했다.
이제 엄연하게 18살이 된 디네스는 소대의 내무실에서 소대원들과 함께 파티시아 사피아 윌슨이 주연한 영화를 함께 보면서 자신이 받게 된 4급 무공 훈장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자신이 무공 훈장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농담인 줄 알았었다. 그만큼 의외였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디네스는 포상금을 받음으로서 집에 부쳐줄 수 있는 돈이 늘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었다.
중대를 재편성 하면서 시에나가 소대장이 될 것 같았지만 시에나는 우즌 리베라 상사와 함께 다른 소대를 맡았고, 디네스의 소대는 알리시나 엘자 뢰싱 소위가 복귀 하면서 소대장직을 맡게 되었다. 알리시나는 중대장인 에이린 잔 크라이튼 중위와 처음 만나게 되었지만 금새 그녀와 쉽게 친해졌다.
디네스가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같은 소대가 된 강습해병대 특수전 요원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바리스타 파일럿을 하고 있는 야이다 때문이었다. 그는 이제 나이가 29살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중사였다.
‘무슨 사고 뭉치인가?’
디네스는 왼손으로 자신의 금발 머리카락을 쓸어 만지면서 짧게 투덜거리고 있었다. 야이다는 그가 강습해병대 특수전 요원이라는 것 때문에 같은 강습해병대 출신인 니콜라스 라티시드 준위와 더불어서 바리스타 부대의 훈련 교관이 되었다.
강습해병대라면 땅에서 뛰어 다니는 일이 더 많을 것인데 라티시드 준위나 야이다 같은 경우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았다. 어떤 이유에서든 강습해병대에서 전출되든지 아니면 야이다 같은 파견 형식으로 전투 교관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병들이 많기 때문인건가?’
디네스는 야이다가 이곳에 오게된 것이 아마도 함대의 전투원들 대부분이 다시 신병으로 채워지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전투 경험이 부족한 파일럿들을 이끌고 싸울수는 없는 일이니, 경험많은 사람을 붙여 전체적인 수준을 높이려 하는 사령부의 의도일 것이라 짐작했다.
‘하긴 많이도 죽어 버렸지······’
디네스는 이렇게 시간이 있을 때 집에다 자주 전화를 했다. 한동안 전화도 자주 못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전투에 참가한 사실을 그대로 말했지만 부모님들이 워낙 걱정을 하시니 어쩌다가 아이크쪽 행성간 경비대로 오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경비만 서는 것이 일이라고 거짓말을 하게되었다.
이번에 다시 전화를 했을 때에도 부모님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로드 멜비스 사건을 들먹이시면서 무사하냐는 것부터 물었다. 디네스는 그런 부모님의 걱정에 아이크에서 수송함 경비를 맡았을 뿐이었기 때문에 전투에 참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수선하니 자주 전화를 드리지는 못하겠다고 얼버무렸다. 그리고 이번에 훈장을 받으면서 받게 된 포상금을 집에 부치면서 그 동안 월급 받은 거 모아서 보내 송금해 드릴 테니까 잘 쓰시라고 말했다.
“매달 월급받는 거 반 이상을 보내잖니······”
부모님이 걱정을 하자 디네스는 이제 사라도 16살이고 상급 학교에 진학해야 하니까 학비에 보태 주라고 말했다.
“그래. 그러겠다.”
어머니는 요즘 아버지가 하시는 광부일도 채굴자원이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률이 낮아지는 바람에 회사가 철수하느냐 안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하면서 걱정을 했다.
디네스는 혹시 사라가 돈 때문에 상급학교 진학을 못하고 포기하게 될까 걱정되었다. 집에다 전화를 하고난 뒤 그 걱정 때문에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러다가 야이다 같이 이유없이 그냥 싫은 사람과 같은 소대가 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기분이 정말로 나빠져 버렸다.
본래 야이다는 쉐프턴 소령이 데려 가려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에이린에게 떠넘겨버린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쉐프턴 소령이 다시 가장 계급이 낮지만 크라우프에게 가까운 에이린에게 어려운 일을 떠넘겨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걱정에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던 디네스는 그런 야이다 뿐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참으로 귀찮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18살에 상사로서 고참병 노릇을 해야 하니 우습게 느껴졌다. 비슷한 또래의 아무것도 모르는 하사들을 보면서 느끼는 첫 감정이 이 친구는 몇일이나 버틸까 하는 것이었다. 그런 것을 보면서 디네스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슬쩍 영화에 집중하고 있는 다른 소대원들을 보면서 파티시아 사피아 윌슨은 꽤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배역을 다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파티시아를 보면서 디네스는 부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해에 나올 그녀의 영화를 꼭 봐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것은 반드시 올해를 살아 남은 채 넘겨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해만 지나면 디네스는 이제 자신이 에이센인으로서의 의무를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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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앞에는 왜 3,000척 이라고 해 놓고, 여기선 갑자기 381척이냣~!!…이라는 질문이 있을 것입니다…예예…
…간단 명료…또 진급합…두다다다다~~ 푸아악~!!! 컥~!!! 으…동생아…너마저…(By 카이사르)
…작가넘이…스토리 유출시키지 말라고 협박하는군요…아…무서워라…ㅡ_ㅡ;
음…왜그리 오타가 많이 발생하는지 곰곰히 생각 해 봤습니다…
………………..(분석중)…………………..띠리링~ (결과도출)
…원인은 제게 있더군요…작가넘은 워드 1급…전 2급에 독수리…ㅡ_ㅡ;
….죽여~ 주시옵소서~!! 흑흑흑…털푸덕~ m(T^T)m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3…
‘제스’님…저도 출판사…맘에 안듭니다…오타수정 한다고 해 놓고…그대로라니…쩝…
‘프리맨’님…암살단의 활동이 뜸~ 해지면 나오시렵니까? ^_^; 그러게 왜 염장을…2:1이라니…쿨럭~
‘피르다룬’님…용돈 삭감이라…하하하…타격이 크실 듯…어쩝니까…
‘yaiddasya’님…원조는 나쁜 것이라고 친구분께 전해 주세요…
‘치우강’님도 마찬가지로…아, 헤어지셨다구요? 그럼 “솔로천국~ 커플지옥’을 외쳐 주십시요…^_^)/
‘다크크라이드’님…쟁탈전…음…고려해 보라고 하겠습니다만…^_^;;;
마지막으로 ‘테르미도르’님…언제나 오타지적…T^T 그저 감사할 뿐…
좋은 주말 되세요~ ^_^)/~
…아 소제목 바꾸기 구찮다…걍 냅둘래…ㅡ_ㅡ
파츠 베이스 제국력 10년 2월 3일 수요일 09시 38분 파츠 베이스 지휘부에서는 소위 말하는 로드 멜비스 탈환 작전에서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지독한 책임 공방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 공방의 일환으로 일단 군수지원사령부 본부장 비쟌 로마리오 원수가 보급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1월 1일 부로 사직해 버리고 군에서 예편해 버렸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런 로마리오 원수의 퇴역 때문에 콜 브롱 암브로이즈 차수에 대한 국방부 내부에서의 시선이 곱지 않은 방향으로 변해 버렸다. 자신의 잘못을 상급자인 로마리오 원수에게 뒤집어 씌웠다는 식으로 이해한 고급 장교들 사이에서는, 암브로이즈 차수에 대해서도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워 사령관직에서 해임해야 한다는 논의가 조심스럽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런식의 분위기 때문에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의 룸네에 30만 척의 함대와 함께 주둔 중에 있던 암브로이즈 차수는 내심 불안해져, 자신과 오랬동안 같이 일을 했던 카레트 중장에게 자신의 입장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카레트 중장으로서도 뾰족한 수가 있을리 없었다. 군 사령부에서 로마리오 원수가 갑작스럽게 퇴진한 것 부터가 모양새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암브로이즈 차수는 오랬동안 변방에 나가 있던 인물이었지만 로마리오 원수는 그 동안 중앙에서 착실하게 자신의 지지 기반을 갖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국방부에서 암브로이즈 차수가 좋게 보일리 없었다.
“내가 중앙에 이렇다할 인맥이 없으니 큰일이군······”
암브로이즈 차수의 솔직한 걱정에 카레트 중장은 별다른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자, 하다 못해 래리에게 의견을 구해보기로 했다. 이제까지 어려울 때마다 좋은 의견을 내서 자신들을 위기에서 구출했던 래리였기 때문에 암브로이즈 차수와 카레트 중장은 그에게 내심 기대를 걸었다.
“어떻게 해야 하겠나?”
래리로서도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자신이 모시는 직속 상관이 래리 자신에게 이런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질문해 왔지만, 래리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만이 머리속에 남을 뿐이었다. 군사 작전이나 전략적인 문제를 물어 왔다면 자신이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그것에 대한 답을 내 주었을 것이지만, 두 사람은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어떻게든 현재 쏟아지는 비난을 피할 수 있겠냐는 것을 물어온 것이다.
래리는 이 두 사람이 실각한다면 자기 자신도 따라서 지위를 잃고 한직으로 나앉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키지 않았지만 이들을 위해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바를 설명해 주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런 논쟁을 비롯 암브로이즈 차수에 대한 평가가 절하되고 있는 것은 작전 실패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에서부터 시작한 것이었다. 물론 승세가 있던 전쟁이기는 했어도 래리는 결국에는 로드 멜비스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에 사로 잡혀 있었다. 아마도 에이센의 대대적인 반격을 받아 반드시 무너지고 말았을 것이 분명했다. 전쟁 초반에 기세를 타고 단기 결전으로 아이크까지 직접 공격 범위에 집어 넣지 않은 것은 크나큰 실수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래리의 대답에 암브로이즈 차수는 그렇게 되면 자신이 책임을 모두 인정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기대를 걸었던 래리가 별 수 없다는 식의 의견을 내놓자 암브로이즈 차수의 목소리에는 실망의 빛이 역력했다. 그렇지만 래리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차수 각하께서도 알고 계시다 시피 이 작전은 처음 세울 때부터 보급에 만전을 기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보급선이 매우 불안정 했기 때문에 이번의 후퇴같이 큰 전투 없이 후퇴한 일이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