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35
5월 14일 크라우프는 정식으로 준장으로 승진이 허가 되었다는 통지를 받았다. 하지만 남은 5월의 기간 등에는 포로 교환등의 일정으로 정신이 없으니 6월 1일 부로 정식 승진식과 함께 준장이 될 것이라는 결정 사항도 함께 전달 받았다.
“축하드립니다.”
새로이 참모가 된 지그스문트 중령과 루이스 중령 두 사람 모두 크라우프가 이제 완전하게 준장으로 승진하게 된 것을 축하해 주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의 승진건과 같이 상신되었을 것이 분명한, 쉐프턴 소령을 비롯해서 본래 크라우프가 지휘하고 있던 사람들의 승진에 대해서는 별다른 통지가 없었다. 이들도 마땅히 승진해야 한다고 여겨 서류를 작성해 올렸던 크라우프로서는 상당히 이들을 보기 민망하기도 했다.
5월 24일 네페르 행성계를 출발해서 꾸준하게 아이크 행성계로 항해해 온 발터 기엘 지엘하르트 대장의 우주 공격군 함대가 아이크 행성 주변에 나타났다.
“우와! 우리가 아이크에까지 다 오게 되네······”
지엘하르트 대장의 기함 넬케 페트리벨호 소속 파일럿 아세라 세라 우르반 대위는 내시창을 통해서 밖을 바라 보면서 자신들이 목적한 곳에 도착했음을 알아 차렸다. 저 멀리 아이크 행성이 보였고 그 배후로 수많은 인공의 광점 무리들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단하다.”
아세라의 눈에 비추어진 인공의 광점들은 꽤나 넓은 범위에 분포되어 있었다. 그것들이 모두 함대라는 사실은 그것을 보고 있는 아세라를 전율케 했다. 그녀의 눈에 비친 함대는 어림잡아도 20만 척은 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곳에서 전쟁이 꽤나 심각하게 벌어졌다더니 맞는 것 같군······’
네페르 행성계에서 양측이 막대한 규모의 함대를 동원해서 계속해서 격전을 벌인 것과 같은 식의 전쟁이 이곳에서도 벌어진 것이었다.
‘우리가 이곳에 온 것도 전쟁 때문이겠지?’
이런 생각이 들게 되자 어느정도 들떠있던 아세라의 기분은 착 가라앉았다. 하지만 자신은 엄연한 군인이었기 때문에 전쟁이 있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라도 달려 나갈 수 있어야 했다. 그렇지만 듣기로는 꽤나 전쟁이 심각하다고 했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얼마나 전쟁이 심각하면 에이센이 파츠 베이스와 황급하게 휴전 협정을 맺을 정도였겠냐고 함대의 정훈 장교들은 떠들고 있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아세라를 비롯한 우주 공격군 함대 소속 장병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바리스타 파일럿들은 적과의 공중전에서 에이센이 압도적으로 밀렸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무척이나 당황하고 있었다. 적들이 가공할 신형기를 대량으로 투입해서 자신들의 구식 자카운들 만으로는 그런 신형기들을 상대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는 소문들이 나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힘들겠다.’
아세라는 이곳에 자신들이 온 것이 그렇게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것 쯤은 잘 알고 있었다. 우주 공격군 함대는 몇 년이고 지방으로 작전을 나가 현지에서 병력을 계속해서 보충 받으면서 위험 지역이 안정될 때까지 배치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아이크로 오게 되면서 복무 기간이 만료되어 전역 신청을 하여, 이것이 수락된 전역자들이 함대에서 하선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이번 아이크에서 전역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다.
아세라는 함대의 성격상 여러 전장을 누비게 되어 있는 우주 공격군 함대 소속의 장병들로서 무사히 복무 기간을 마치고 전역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세라는 단지 멋있다는 이유로 군인이 된 것 같았다. 어머니가 직업 군인이었고 우주 공격군 부사령관을 역임했었기 때문에 그런 멋있는 어머니가 자신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전장터를 누비는 동안 아세라는 사람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쉽게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매우 간단하게 죽어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세라는 자기 자신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디든지 위험한 지역에 가장 먼저 투입되는 이 함대에 속해 있는 사람들 모두는 보통의 군인들 보다 어떤 이유에서든 더 쉽게 전사해 버릴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죽을 위험들을 모두 무사히 넘기고 군복무를 마친 그 사람들이 새삼 존경스러우면서도 내심 부러울 수 밖에 없었다.
‘오랬동안 항해를 했으니 상륙할 기회를 주려나?’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세라를 비롯한 다른 함대 승무원들 모두 그것만을 바라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함대가 장시간 항해를 한 후 목적지에 도착하면, 오랜 항해에 지친 장병들에게 보통 24시간의 휴가를 주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관례도 사정이 다급해지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자신들이 이곳에 온 목적이 전쟁이라는 것이 확신이 들자 24시간의 휴가를 받는 문제가 병사들 사이에서 큰 관심거리가 된 것이다.
5월 25일 크라우프는 발터 기엘 지엘하르트 대장이 지휘하는 우주 공격군 함대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지그스문트 중령으로부터 보고 받았다.
“우주 공격군 함대 말인가요?”
크라우프는 함교나 휘하 지휘관들 여럿과 있을 때에는 지그스문트 중령이나 루이스 중령에게 명령조로 말을 했지만 둘만 있을 때나 다이레아만 같이 있는 경우에는 상당한 나이 차이가 있는 지그스문트 중령과 루이스 중령을 존중해 주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처음에는 겨우 22세의 나이로 준장에 오른 크라우프의 지휘하로 들어와 고까워 하던 두 사람도 차츰 그와 여러가지 의논을 해 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크라우프와 2단계나 계급 차이가 나는 데다가 직속 상관이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를 나이어린 사람을 대하듯 할 수 없었다.
“맞습니다. 아마도 군사력을 재정비해서 공격 전력을 편성하려 하지 않을 까요?”
지그스문트 중령이 말하는 것은 이미 아이크로 철수해 대대적인 병력 보충과 재정비 재편성 작업을 거치고 있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파울루스 로델 대장의 함대 장병들이라면 누구나 짐작하고 있는 것이었다. 에이센이 지금 당장은 물러서고 있지만 그냥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것 쯤은 모두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겠죠······계속해서 병력을 집결시키는 것으로 보아서 아마도 상당한 공세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사령부의 공세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지난 전투로 바리스타 전력의 70% 정도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지난 전투에서 보건데 파츠 베이스는 통상 에이센 함대보다 3배 이상의 바리스타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에이센 함대가 많은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것과는 별도로 적들이 신형기를 대량으로 투입해서 성능적으로 에이센의 주력 기체인 자카운을 압도하니, 공중전에서의 전력 차이가 3 대 1이 아니라 9 대 1이나 10 대 1 정도로 압도적으로 밀리게 되었으니 자칫 지금 전쟁을 시작한다고 해도 손실이 막대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꽤 위험하군요.”
지그스문트 중령은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도 지난 전투가 공중전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게 되면서부터 에이센 함대가 밀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쪽도 파츠 베이스 녀석들 처럼······바리스타 부대를 대량으로 투입하는 수 밖에 없겠지요. 그리고 비슷한 성능을 지니는 신형기도 지급 받고 말입니다.”
크라우프는 지그문스트 중령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같은 숫자의 바리스타 전력이 맞붙게 된다고 해도 상대가 운용하고 있는 많은 수의 신형기들 때문에 에이센의 승산을 장담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역시나 거대함을 이용하고 숫자를 이용한 전술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레아가 이들의 대화에 끼어 들었다. 그녀는 이번에 소령으로 승진하도록 서류가 올라갔지만 어떻게 된 것인지 별다른 답신이 없는 상태였다. 다이레아는 크라우프 함대의 작전 부참모였기 때문에 크라우프와 지그스문트 중령의 대화에 끼어 들 수 있었다.
처음에 지그스문트 중령과 루이스 중령은 다이레아도 그렇게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는 눈치였다. 하지만 다이레아는 특유의 공손한 태도로 두 사람에게 쉽게 호감을 샀다. 살짝 얼굴을 붉히며 정중하게 부탁을 해오는 다이레아의 태도에 지그스문트 중령과 루이스 중령도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맞는 말이죠. 이렇게 함대를 집결시키니 말입니다.”
지그스문트 중령도 현재의 상황을 봐서는 아군이 전투함들의 숫자를 이용한 전술을 택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파츠 베이스 녀석들도 지독하게 싸우려 들 텐데······다소 겁이 납니다.”
크라우프는 그렇게 너스레를 떨면서 말했다. 어쨌든 에이센 군인으로서 위에서 싸우라고 한다면 어디라도 달려가서 싸울 자신이 있지만, 지금과 같이 적이 어떤 식으로 강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사양하고 싶다며 짐짓 걱정을 늘어 놓았다.
“그렇지만 이런 때 일수록 함대 사령관께서 부하들을 다독여 주시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결코 나약하신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지그스문트 중령이 적절히 크라우프에게 상식적인 충고를 해 주었다. 그의 충고에 크라우프는 알겠다고 대답하면서 일단 병사들의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애써 주기를 당부했다.
“알겠습니다.”
지그스문트 중령이 공손하게 크라우프의 지시를 받았다.
6월 1일 드디어 그동안 로드 멜비스 전투에서 양측이 사로잡아 억류하고 있던 포로들에 대한 포로 교환식이 거행 되었다. 포로 교환식은 09시에 시작해서 13시에 끝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교환식이 거행되는 동안 양측의 대표는 모두 밝게 웃고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양측의 함대가 포구를 서로에게 돌린 채 대치하고 있었다. 양측 모두 임시 휴전을 맺었다고는 해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은 상태에서 포로들을 돌려 받은 것이다.
크라우프는 이런 포로 교환식 때문에 15시가 다 되어서야 준장으로 승진하게 되는 승진식을 가질 수 있었다. 이것은 포로 교환 행사 축하연과 겸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많은 수의 고급지휘관들이 모인 가운데 크라우프도 그 자리에 함께 했다. 그의 수행원으로는 다이레아만 따라왔다.
크라우프는 승진식을 기다리던 중 인사부를 찾아가 자신이 상신해 올린 쉐프턴 소령에 대한 승진건에 대해서 물었다. 그런데 되돌아온 답은 지금 처리중에 있다는 것이었다. 길게 따져 물을 시간도 없이 처리중이라는 말에 크라우프는 뭐라 따질 수도 없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다되자 크라우프는 행사장으로 향했다. 다이레아는 그의 수행원이지만 겨우 대위 신분이었기 때문에 행사장안에 들어갈 수 없어 밖에 남아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크라우프가 준장으로 승진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행사는 정각 15시에 시작되었는데, 베르베라에서부터 도착한 황제의 축하 전문을 낭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였다. 황제의 축하 전문 낭독이 끝나면서 이번에 승진하게 된 승진자들이 차례대로 호명되었다. 크라우프도 자신의 이름을 호명받아 단상위에 오르게 되었다.
다른 승진자들에 비해 유난히 젊은 크라우프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가 겨우 22세라는 것이 알려지자 좌중에서는 가벼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제껏 22세에 준장으로 승진한 경우는 카디나 크렐을 제외하고는 최초의 일이었다. 비록 카디나 크렐이 3월에 승진을 하였기 때문에 2개월 정도 늦어진 크라우프는 최연소 장군 승진의 타이틀은 받지 못하게 되었지만, 이것만 해도 큰 화제거리가 되는 것은 당연했다. 카디나 크렐의 이전에도 22세에 준장으로 승진한 예가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사후 추서된 것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살아 있는 채로 그 나이에 장군이 된 것은 카디나 크렐이 유일했었다. 이제 크라우프가 준장으로 승진하게 됨으로서 그녀가 유일하다는 기록은 깨어지게 되었지만 사람들은 그런 것보다는 눈앞에 있는 크라우프에게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본관은 영광스러운 에이센의 군인으로서 폐하의 은총을 받아 이번에 장군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에이센의 군인으로서 폐하의 신명을 받들어 에이센과 폐하의 신민들을 위하여 이 한몸을 바쳐 최선을 다하여 폐하와 에이센에 위협이 되는 적과 싸워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모여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황제의 대리자 자격으로 아이크 군관구 사령관 로포프 원수가 직접 계급장을 단상에 오른 승진자들에게 일일이 수여해 주는 것이 끝나자, 이번에 준장에서 소장으로 승진하게 호세 에스트란드 쉐리던 소장이 대표로 로포프 원수의 앞에서 황제 폐하께 에이센 군인으로서의 다짐을 다시 한번 선서하는 것으로 승진식의 절정을 맞았다. 크라우프는 황제를 알현하듯 경건한 자세로 선서가 끝나고 쉐리던 소장이 세걸은 물러서서 경례를 하자 그 뒤에 있던 다른 승진자들과 동시에 경례를 올렸다. 박수가 울려 퍼지자 크라우프를 위시로한 승진자들은 손을 내리고 환하게 웃으며 단상을 내려왔다. 이것으로 크라우프는 준장으로 승진하게 되었다. 그는 그동안 기다려 왔던 준장으로의 승진이 이루어 지자 무척이나 마음이 설레었다.
승진식의 뒤를 이어 군관구 사령관 로포프 원수의 연설이 있었다. 그는 이번 휴전 협정의 가운데 가장 성과가 큰 포로 교환식이 무사히 끝난 것에 대한 자축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크라우프는 자리에 앉아 조용히 로포프 원수가 말을 끝낼 때까지 기다렸다. 그가 걱정했던 대로 로포프 원수는 이 자리에서 파츠 베이스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 같은 것을 삼갔다. 하지만 자신들은 이대로 파츠 베이스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해, 아마도 군사 행동이 있을 것이라는 모두의 짐작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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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준장 승진…ㅡ_ㅡV
음…아쉽게도 최연소는 아닙니다…세라와 페페의 어머니가 먼저죠…^_^;
그건 그렇고…드디어 아세라가 크라우프가 있는 곳에 도착~!! ^_^)/
웬지…하렘에의 전주곡이 들려오는 듯…ㅡ_ㅡ;
음…비축분이 한개 늘었습니다…작가넘이 조금 무리한 듯…걱정하지 마세요…
저에겐 양초와 채찍(…;;;)이 있답니다…므흣 ^ㅅ^)v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0…
역시나 이어지는 독자와의 대화~
‘yaiddasya’님…역시나…’선리플 후감상’신공을발휘하시는 군요…-ㅅ-; 그리고…지금의 잠잠함은…’폭풍전의 고요’…입니다…글고…훗…드디어 yaiddasya님도 자신이 ‘변X’라는것을 인정하셨군요…므흐흐흐…글고…시험이라…음…힘들 때 여자친구에게 위로 받으면 “충전!! 러브러브 파워 120%!!” 라고 하던데…쿨럭! ㅡ_ㅡ;
‘게딱지’님…간만이네요…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전 감기가 안 떨어져요…쿨럭~ -ㅅ-;
‘하레스’님…어쩌죠? 작가넘도 솔로라서리…크크크…’솔로천국 커플지옥단’은…본래 ‘D_Insid_’의 밀겔에 그 원조가 있습니다…저도 그곳의 유령회원이지요…^ㅅ^v 글고…휴학이라…훗…좀 있으면 지옥(!)이 시작이실텐데…뭐, 요즘은 ‘버틸만 하다’고 하니깐요…므할할할…(←예비군 7년차의 여유…)
‘피르다룬’님…디나라는 캐릭…본래 상당한 비중이 있는 캐릭입니다만…그녀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나 나올 예정이라서…쿨럭~ 지금은 그저 “얘가 누구더라?” 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출현만을….그리고 약간의 복선도…음…
‘kim197911’님…그, 그랬던가요? 므화핫핫핫…개인적으로는 야이다 같은 캐릭을 좋아하는 지라…고독한 늑대…멋지지 않습니까? 그쵸? 그쵸? 그쵸? 그쵸? ← 무언가를 무마하기 위해 강요하는 중…ㅡ_ㅡ;
‘프리맨’님…거덜까지는 아니었습니다…단지…좀 부족하다…뭐, 이정도 였지요…지금은 대략 안심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크크라이드’님…그렇습니다~ 이곳은…그런 분들의 소굴(? 어째 어감이…)이었던 것입니다~ 자~ ‘다크’님도 어여 합류하시길…응? 어디에 합류해야 하냐고요? 그야 당연하게 헨~타~이~…퍽!! 꾸웨엑~!!
‘나만의천사’님..어허!!! 이러시면 아니되지요…고3이시면서 며칠이나 남았다고…자자, 이 글 읽으시면서 스트레스 푸세요…에? 수능 망치면 어떻게 하냐구요?…수능 1세대 선배로서 한마디…”…이젠 돌이킬 수 없다…”…므흣 -3-)/
‘의학과4년생’님…정말로 오래간만 입니다…그동안 안보이시길래…솔로들의 방법이 두려워서 연인(…만약 있다는 전제하에)의 손을 잡고 피신하신 줄 알았더랍니다…그나저나…모의고사라…흠…역시나 행복은 선착순…동의합니다…쿨럭~!
‘}{ero;님…오랜만 입니다…^_^)/ 요즘들어 코멘트가 늘어나서 저랑 작가도 꽤나 놀라고 있습니다…^^;
‘테르미도르’님…확실히…빨간 날이 더 기다려 지더군요…흠…그렇다고…놀고 싶다고 계속 놀다가 짤리면 대략 낭패~! ㅠ0ㅠ)/
‘버드아이스’님…음…올리는 용량은 텍스트 기준이 아니라…한글2002로 5페이지가 기본입니다…거기서 조금 늘어나는 경우는 있어도 줄어드는 경우는 심한 ‘H’신에 의한 ‘부득이한 삭제’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쿨럭~…그리고 비축분은 이제 조금 생겼으니…대략 안심…
음…오늘은 조금 빨랐군요…그럼 전 이만…후다닥~ <=<=<= ┌( ㅡㅅ-)┘
아차…소제목 바꾸는 걸 깜빡할 뻔 했네…ㅡ_ㅡ;
6월 7일 월요일 08시 크라우프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이 그녀의 기함에서 주재하는 주요 지휘관 회의에 참석해 그 말석에 자리하여 앉아 있었다. 그의 자리가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엄연하게 크라우프가 3천 5백 척의 함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이기는 했지만, 이제 갓 준장 계급장을 달게 된 신참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회의석 중앙에는 중장급 지휘관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 중장급 지휘관의 뒤쪽으로 소장급 지휘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회의석 중앙에 가까울 수록 함대 내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자리하게 되어있는 자리배치였다.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지휘관들은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를 나누어 지휘하고 있는 중장들과, 휘하 함대가 전부 전함이나 순양함같은 주력함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함대 사령부 직할 소장급 지휘관들이었다.
이제 겨우 준장 계급장을 갓 달았고, 더욱이 함대 사령부 직할의 주력 함대를 지휘하는 지휘관도 아닌 크라우프로서는 구석진 자리에 앉아 회의석 중앙에서 하는 논의들에 감히 끼어들 수도 없었다. 다만 조용히 경청할 뿐이었다.
니콜 프라우저 대장이 주재하는 회의의 내용은 모두가 짐작하고 있던 대로 파츠 베이스 함대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대한 것이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에 의해 로드 멜비스가 한번 점령당하고, 다시 탈환한 이후에도 또다시 점령의 위기에 빠졌다는 것이 에이센에 미친 충격은 매우 컸다. 특히 제 2차 로드 멜비스 전투에서 알게된 파츠 베이스의 강력한 잠재력은 에이센 수뇌부를 경악케 만들었다.
그동안 에이센 수뇌부가 파츠 베이스 지휘부를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었던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그들이 국지적인 도발은 가능해도 함대를 동원한 대규모의 침공 능력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파츠 베이스는 극심한 자금 부족으로 함대의 숫자를 맞추기 급급한 모습을 보여왔고, 이제껏 침공을 계속한 에이센에 대해 수세적인 입장을 줄곧 견지해 왔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지난해 파츠 베이스군은 에이센을 전격적으로 침공해서 로드 멜비스를 점령했다. 비록 재탈환하기는 했지만 이것에 따른 에이센의 심리적인 충격은 매우 컸다. 파츠 베이스군도 대규모의 무력 침공을 감행해 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제 1차 파츠 베이스의 침공은 에이센에 대한 파츠 베이스의 최후의 발악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의 제 2차 침공은 당초 정보부가 파츠 베이스의 침공을 예상했던 것보다 2개월이나 앞당겨 침공이 있었고, 이런 조기 침공의 쇼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들이 보여준 강력한 함대 전투력과 신형기를 동원한 바리스타 공격력 등은 에이센 군부를 경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 두차례의 침공의 결과를 종합해 보니 파츠 베이스가 에이센 사령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강력한 전력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3월 29일 베르베라에서 에이센의 수뇌부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 모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국방부 장관 엘베르트 폰 아델베르크 원수와 통합작전 본부 장관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 통수본부 장관 어빙 루드히 원수, 그리고 우주함대 사령장관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가 사태의 심각함을 깨닫고 긴급 회의를 열었고, 이런 위기 속에서 황제 게르트 하우츠도 이 회의에 배석했다.
이 회의 석상에서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매우 강력한 어조로 파츠 베이스에 대한 전면 전쟁을 주장했다.
“아이크 군사 혁명 위원회라는 괴뢰 집단을 이끄는 피델 아론이 신족의 독립이니 뭐니 하는 미명하에 민중을 미혹시켜 반란을 일으킨 이후 단 하루도 전쟁이 없이 편안하게 날을 지낸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 반란군들은 에이센을 양분해 막대한 국력을 낭비하게 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목숨들이 희생되고 이틈을 타고 바르디아인들이 다시 일어나 에이센을 위협하는 것에도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파츠 베이스를 자칭하고 있는 이 반란군들은 에이센과는 다른 국가를 세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들을 오랬동안 토벌하지 않고 그대로 두게 되어 완전하게 에이센과 다른 국가가 된다면 이들의 토벌에 더욱 많은 힘이 들어갈 것입니다. 지금 반란군들은 그동안 에이센의 눈을 피해 수많은 병기를 제작하고 군사력을 키워 이제는 다시 에이센의 영토를 넘볼 정도가 되었습니다. 결코 이 사실을 앉아서 좌시하지 말고 반란군들을 쳐 없애야 할 것입니다.”
지겔마이어 원수의 강력한 주장에 뜻밖에도 이제까지 대규모 전쟁 논의에 대해 줄곧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던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도 동조의 뜻을 밝혔다.
“반역자들이 그들의 기반을 다지도록 한다면 이들을 토벌하는데 몇 배의 힘이 들 것입니다.”
이렇게 서두를 꺼낸 이리나스도 통합작전본부 장관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그 자리에 배석해 있던 국방장관 아델베르크 원수와 황제 게르트 하우츠에게 파츠 베이스와의 전쟁을 주장했다.
일이 이렇게 되니 자연히 아델베르크 원수와 통수본부 장관 어빙 루드히 원수도 전쟁을 주장하게 되었다. 이렇게 군부의 최고 장관들이 모두 전쟁을 주장하게 되니 동석하여 사태를 관망하고 있던 황제 게르트 하우츠도 파츠 베이스에 대한 대규모 군사 행동을 승인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내려진 파츠 베이스와 전쟁을 실시하라는 칙명에 따라서 4월 15일 부터 중앙 군관구 소속 전투 함대 상당수가 이동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이것과 동시에 하만 바이파 군관구로 엄청난 양의 군수 물자가 집중되기 시작했다.
이 작업과 동시에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중앙군관구와 거리도 가깝고 보급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네페르 행성계로 중앙군관구 소속의 전투 함대가 집결하기 시작했다. 그 후방에 위치해 있는 하만 바이파 군관구에는 중앙 군관구 소속 전투 함대의 후방 지원과 보급로 확보의 임무가 하달 되었다.
이런 네페르 행성계에서의 파츠 베이스에 대한 공격 준비가 진행됨과 동시에 아이크 행성계에서도 파츠 베이스 병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공격 준비가 명령 되었다.
이 공격 준비 명령에 따라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대규모의 군사 작전이 있을 것임을 지휘관들에게 알리고 이것에 대한 철저한 준비 태세를 확립시키도록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것이었다.
‘에이센의 주공은······네페르 행성계에서의 공격이겠군······’
크라우프는 프라우저 대장과 그녀의 참모장이 이 자리에서 밝히는 내용에서 아이크 행성계에 와 네페르 행성계가 동시에 공격을 개시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정확한 규모를 알 수는 없었지만 우주 공격군 함대도 아이크에 배치되는 것을 보아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은 확실했다.
‘대규모 군사 작전이 시작되겠군······’
그는 조용히 에이센의 전략을 생각해 보았다. 이번 작전은 에이센이 반란군으로 규정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에 대해 벌이는 것이니 에이센으로서는 굳이 그 당위성을 설명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전 운동과 더불어 군부의 무능함에 대한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군사 행동을 공표할 가능성이 높았다. 군부는 이렇게 함으로서 군사 작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할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전쟁이 벌어지기도 전에 일선의 하급 함대 지휘관인 크라우프 자신도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지시를 듣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구체적인 작전 계획까지 이 자리에서 밝혀지게 되었다. 통상 군사작전이 비밀리에 진행되는 것이 보통임을 볼 때, 아마도 어느정도 병력 손실을 각오하더라도 공개적인 작전을 취할 것이 분명했다. 이 자리에서 밝혀진 대로 아이크에서의 강력한 조력 공격이 있고 네페르에서의 대규모 병력 동원을 동원한 전면적인 공격이 가해진다면 파츠 베이스의 방어 전력이 양분될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쉽지는 않겠군.’
파츠 베이스도 이런 식의 에이센의 공격에 대해서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예상하고 있을 것이니 충분하게 이에 대한 방어를 생각해 놓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만약 내가 적의 사령관의 입장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한다······’
만약 크라우프가 적의 지휘관이었다면 아마도 에이센이 의도하는 것을 정보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알아내고 분명 이들의 의도가 자신들의 병력 분산이라는 것을 알아 차릴 것이다.
‘내가 파츠 베이스 총사령관이라고 한다면 이것을 알아차리고 나서······어떻게 했을까?’
크라우프는 가만히 그 생각을 해 보았다. 현재 에이센이 자신들을 침공하려 한다는 것을 알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을 세운다면 최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에이센의 침공을 받으면 전 방어 거점과 전선에 걸쳐 모든 병력과 물자를 록세비엔으로 집중시키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에이센은 장거리를 원정해야 했고 후방에 그 자신들이 떠앉게 되는 많은 수의 민중들 덕분에 보급에 과중한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에이센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지치게 되어 있었다. 이때 기회를 보아 반격을 가한다면 에이센에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가장 훌륭한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불행히도 과거 에이센은 그런 식의 전략에 매우 능숙하게 대응한 경험이 있었다.
옛 바르디아 원정 전쟁 때 바르디아의 초토화 작전에도 불구하고 에이센은 이를 극복해낸 경험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므로 사령부에서는 적이 그런 식의 작전을 구사할 것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것도 좋지는 못해······’
총사령관의 입장이라면 정치가로서의 면도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만약 군대가 철수함으로서 에이센의 지배하에 놓이게 될 옛 파츠 베이스 영역이었던 행성 거주민들의 안위도 고려해야 했다. 만약 군대가 자신들을 지키지 않고 도주한다면 아마도 민중들은 막대한 군사력을 앞세워 밀고 들어오는 에이센에 망설임 없이 항복해 버릴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중앙 정부가 자신들을 지키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지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이러면 파츠 베이스가 내부에서부터 붕괴될 위험도 있었다. 중앙 정부가 에이센의 위협에 자신들만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지방 행성의 거주민들을 내팽개쳐 버린다 생각하여 민중의 신뢰를 잃어 버리면, 중앙 정부에 대한 지방 행성계가 지지를 철회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런 에이센의 대규모 침공 계획에 대해서 파츠 베이스 중앙 정부의 고충이 예상 보다 클 것 이었다. 처음에 간단하게만 생각했었던 크라우프는 갑자기 그런 정치적인 문제에 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조금 우스워 졌다.
‘그럼 어떻게 나올까?’
만일 크라우프가 적이 논의하는 내용을 모두 알고 있게 된다고 해도 그 자신은 전체적인 전략 결정에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었고 관여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생각을 해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재미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