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38
에이센으로서는 파츠 베이스가 아이크 행성계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그렘벨이라는 중요한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것 때문에 전략적으로 결코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없었다. 현재 파츠 베이스 함대는 약 25만 척의 전투 함대를 그렘벨 기지를 중심으로 배치한 뒤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들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이크에 집결해 있는 에이센 함대는 그 총수가 무려 38만 3천 척에 달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 중 절반 가량은 지난 1차와 2차 로드 멜비스 전투 때 직접 참가한 함대이었고, 더욱이 그 함대들은 지난 2차 로드 멜비스 전투 때 입은 타격에서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상부의 결정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군수 물자가 네페르로 집중되고 있었고, 예비 병력 또한 네페르로 거의 돌려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이크 군관구에 집결한 함대들은 장기전을 수행할 만큼의 전투 물자가 충분하게 확보되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아이크 군관구에는 많은 수의 전투 물자가 상시 비축되어 있기는 했었다. 하지만 이전에 1차와 2차 로드 멜비스 방어전을 치르는 동안 대부분의 비축 물자를 소비한 뒤였다. 특히 단시간에 막대한 보급물자를 소진해 버린 2차 로드 멜비스 방어전 이후 제대로 물자 보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중이어서 아이크 군관구의 사령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었다.
군관구 사령관 로포프 원수는 아이크 군관구에 소속되어 있는 군수물자 플랜트에 생산에 박차를 가하도록 종용하고 있었지만, 장기전을 수행할 만큼 필요량을 확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었다.
모든 플랜트를 풀가동 시켜도 현상 유지를 하기에도 상황이 벅차게 되자 로포프 원수는 다시금 중앙 군관구에 자신들에게도 필요한 전투 물자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런 절박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크 군관구는 하만 바이파 군관구 보다 보급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었다.
7월 19일 16시 30분 크라우프는 지그문트 중령과 루이스 중령, 그리고 아직 중령으로 진급하려면 11일이 남아 있는 쉐프턴 소령, 그리고 다이레아와 함께 자신의 기함 하이젤베르크Ⅴ호의 작전 회의실에서 현재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함대의 보급과 훈련 상황등을 점검하고 있었다.
지그문트 중령과 다이레아가 열심히 훈련 계획을 세워주고 있었고, 이 계획에 따라 쉐프턴 소령이 니콜라스 라티시드 준위와 야이다와 함께 전투원들을 맹렬히 훈련시키고 있는 중이었다.
“병사들의 정신 무장은 그 개개인이 하는 겁니다. 다만 그 이전에 훈련들은 받을 수 있을 만큼 받게 해줘야 할 것이죠!”
쉐프턴 소령은 전투원들의 정신 훈화 시간을 갖는게 어떻겠냐는 지그문트 중령의 제안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정신 훈화 시간을 갖을 시간에 한번이라도 더 전투원들에게 전투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반복 훈련을 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대꾸했다. 이에 조금 멋적게 된 지그문트 중령이 뭐라고 대꾸하려 했을 때 크라우프가 그들 사이로 끼어 들면서 보급 상황에 대한 것을 물었다. 크라우프는 배속된 지 얼마되지 않은 지그문트 중령과 자신의 밑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쉐프턴 소령 사이에서 알력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뭐······그것은 쉐프턴 소령의 말대로 합시다. 어차피 지금은 신병이나 다름없는 병사들의 훈련도 향상이 중요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루이스 중령, 함대 비축 물자에 대한 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으셨군요.”
크라우프는 루이스 중령에게 함대 사령부에서의 보급 상황을 물었다. 중령은 비축 물자를 만드는 것이 꽤 어렵다고 대답하면서
“식량을 제외하고 전투 물자에 대한 비축은 현재 꽤 어려운 지경입니다. 정기적인 교육 훈련을 반복해야 하니 이때 소요되는 물자도 있고······훈련이 잦으니 정비반장인 음······발레리 미구엘 대위로부터 바리스타 정비 때문에 현재 전투에 대비해 비축중인 바리스타 부품을 사용하겠다는 보고서도 올라오니 말입니다.”
루이스 중령은 전투 대비 훈련이 많으니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가뜩이나 부족한 계속해서 탄약과 물자가 소모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대 보급부로부터 물자 공급을 받기는 하지만 우선 순위에서 주력함대에게 밀려 있으니 충분하게 물자를 지급받지 못한다고 하면서, 물자 비축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자신의 상황을 애써 설명했다.
함대 사령부에서 우선적으로 보급을 받게 되는 함대는 소장급이 지휘하고 있는, 함대가 전부 전함이나 순양함으로 구성되어 있는 직할 함대들이었다. 함대간의 전투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그들에게 최우선적으로 물자와 병력과 물자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체적인 보급 수송함을 갖추지 못하면 이런 것이 좋지 않군요.”
다이레아는 독립 함대로서 초계 함대를 구성했을 시 300척 정도의 함대에 물자 공급을 위해 50척 가량의 수송함이 따라 붙었던 것을 떠올리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보급을 자신들이 아닌 남이 맡아 해주는 입장에 있으니, 보급을 맡은 이들이 보급품을 내려 주기만 기다려야만 한다는 것이 꽤 좋은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런 것이지······나야 뭐 이것 저것 해달라고 서류를 꾸며 올리는 것이 일이니 말이네!”
루이스 중령은 크라우프 앞이었지만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면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직접적으로 이렇게 설명을 했다. 이런 발언들이 상관에게 어떤 평가를 받든 중령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 것 같았다. 루이스 중령은 요청이 들어오면 그것에 맞춰 서류만 꾸며서 넘겨주면 그만이라는 일을 자신이 하고 있다고 상관에게 밝히고 있는 것이다.
크라우프는 일견 무책임해 보이는 루이스 중령의 말에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의 능력 안에서의 일을 할 수 있지만 그 능력을 벗어나는 일은 할 수 없다는 뜻의 대답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루이스 중령의 이 말을 충분히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보인 후, 어쨌든 자신이 보급 물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요청하겠다는 말을 한 뒤 회의를 끝마쳤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서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고 다이레아만 크라우프와 함께 자리에 남아 있었다. 다이레아는 자리에 앉아 상부에 보급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하는 크라우프를 보면서 장군으로 승진하게 되면서 힘드는 일이 많은 것 같다고 위로 섞인 말을 해 주었다.
“지위가 올라가면 당연히 일이 많아 지는 것이지······”
그녀의 위로에 그는 히죽 웃으며 그렇게 대답을 했다. 그러면서 조금 깊게 숨을 들이 마셨다.
“다이레아. 파츠 베이스 놈들······우리들의 이런 공격 의도 잘 알고 있겠지?”
“아마도 그렇겠죠.”
다이레아의 대답에 크라우프는 고개를 몇 번 끄덕이면서
“파츠 베이스 녀석들, 우리들이 이렇게 공격 하려는 것 잘 알고 있을 테니······어떻게 나올까?”
이 자리에서 적의 전략에 대해서 논의해 봐야 소용 없었지만, 크라우프의 질문을 받은 다이레아는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크라우프가 자신의 대답을 바라지 않고 그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다이레아의 예상대로 크라우프는 잠시 다이레아가 말이 없자 자신 같으면 전 전력을 집중시켜 아이크를 집중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이 아이크를요?”
뜻밖의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이레아가 목소리를 높였다.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가 적의 총사령관이라면 말이야·····가장 먼저 병력을 집결시켜 최단 시간안에 아이크를 점령하고 전략적인 우위를 차지하겠어······”
“아이크를요?”
다이레아는 잠시 눈을 내리깔며 크라우프의 말을 곰곰이 되짚어 보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그런 다이레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히죽 웃고는
“······사령부는 파츠 베이스의 목표가 에이센을 멸망시키는 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군사적으로 에이센과 겨뤄 승리를 거두려 한다고 말이야!”
“······파츠 베이스가 원하는 것은 독립일까요?”
조심해서 다이레아가 크라우프의 말을 받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신족의 완전한 독립······이라는 것이겠지?”
그는 으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전략 논의 대신에 반쯤 탄식하면서 다이레아나 시에나만이 들을 수 있는 크라우프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내 몸속에도 신족의 피가 흐르고 있거든? 나는 여러가지 피가 섞인 혼혈이니 말이야······그럼 나도 신족의 축에 끼는 건가?”
“글쎄요······신족으로서 파츠 베이스에 대항해 싸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다이레아는 엷게 웃음을 띈 얼굴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잘 모르겠어······신족의 독립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말이야······그 사람들이 나름대로 주장하는 바는 있겠지만······근본적으로 내세우는 그 신족의 독립이라는 것······굳이 민족을 구분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크라우프의 짧은 한숨에 다이레아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글쎄요······쳐다보는 깃발이 다르고······쓰는 언어가 다르다는 것······뭐 그런 것 때문일까요? 아니면 공통적으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던가요······저같은 검은 머리카락 같은 것이나 아니면 준장님처럼 갈색 머리카락 같은 것이나요. 그것과는 다른 신체의 특징을 타내고 쓰는 언어도 다른 것을 민족이라고 할까 싶네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정확한 민족의 정의가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혼혈이 워낙 보편화 되어 있어 다이레아가 아이를 낳았는데 피부색이 검은 아이가 나올 수도 있었고 애 아버지가 갈색 머리카락이라고 해도 아이는 검은색이나 갈색 머리카락이 아닌 금발 머리카락을 가지고 출생할 수도 있었다.
“파츠 베이스의 그 독립 운동이라고 할까? 파츠 베이스가 내세우는 신족의 독립운동 말이야······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생각해 보면 많이 우스워······”
그리고 크라우프는 왼손으로 턱을 괴면서 말을 이었다.
“단순하게 권력을 잡고 싶은 그 피델 아론이나 백효연 같은 그런 사람들이 자신들의 반역행위의 정당성을 성립하기 위해서 내세운 것들이니 말이야!”
이것은 크라우프만의 생각이 아니라 에이센군에서 병사들에게 정신 훈화를 시키는 내용이었다. 크라우프는 여기까지 말하다가 앗하면서 무엇인가 생각난 듯 자세를 고쳐 앉았다. 갑작스런 그의 반응에 다이레아가 무슨 일이냐면서 놀라 눈을 크게 떴다. 그는 히죽 웃으면서
“이런 것들 때문에 에이센 수뇌부도 파츠 베이스가 에이센에 절대적으로 군사적인 승리를 거두려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모르겠어······”
“······단순하게 반란이기 때문에?”
다이레아의 물음에 크라우프는 맞는 말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바를 다이레아에게 차분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국방장관 이하 에이센 수뇌부는 모두 파츠 베이스의 독립을 이끈 백효연과 20년 전쟁을 함께 한 이들이었다. 이들은 백효연을 비롯한 파츠 베이스의 현 수뇌부가 에이센에 반역해서 에이센을 전복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신족의 독립이니 무엇이니 하는 것은 모두 이들이 자신들의 반역행위를 정당하게 포장하기 위해 내세운 것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런 논리 자체가 본래 이들이 추구하고 있는 궁극적인 목표가 에이센에 군사적인 완전한 승리를 거두는 것에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준장님 말씀대로 독립인가요?”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의 말에 집중하면서 그 말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적의 목적이 군사적으로 완전한 승리를 얻는 것이 아닌 에이센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들은 군사력을 집중시켜 아이크를 탈환하고 다시금 항구적인 휴전 조약을 맺기 위해서 행동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독립을 인정받기 위해서 파츠 베이스는 에이센으로 부터 양보를 얻어내면 그만이라는 말씀이시죠?”
“그래.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에이센군에 비해 이들은 휠씬 전략적인 우위에 있는 것이겠지.”
이제껏 군 수뇌부 조차도 파츠 베이스를 단순하게 반란군 취급하고 있었다. 그들은 지금은 파츠 베이스라 자칭하는 반란의 무리들을 완전히 토벌할 능력이 되지 않으니 잠시동안 이들이 점령하고 있는 행성의 지배권을 인정한다는 식으로 로이드 강화 조약을 해석하고 있었다.
에이센으로 볼때 그런 강화조약 같은 것들은 결코 영구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껏 계속해서 파츠 베이스와 꾸준하게 전쟁을 벌여온 것이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듣기에 따라서는 파츠 베이스를 엄연한 독립국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들릴 수 있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순간 그의 발언이 남이 듣기에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 차린 다이레아는 이런 식의 발언은 자신이나 시에나한테만 해 달라고 당부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물론이지······”
크라우프는 히죽 웃음을 지으면서
“에이센은 아직까지 준비중에 있어······추측이지만 파츠 베이스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휴전 조약 체결을 위해 행동할 것 같아······내 생각은 그래. 뭐, 반드시 그렇지는 않겠지만 말이지······”
그의 너털 웃음에 다이레아는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라우프의 생각을 정리하여 보고서를 상부에 올려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다.
“뭐······그렇다고 읽어 주기야 하겠나?”
쓸데없는 일이라는 크라우프의 말에 다이레아도 순간 정신을 차리고는 허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렇겠군요.”
“걱정이군······아군은 아직도 준비가 먼데 비해 파츠 베이스는······”
크라우프는 진심으로 걱정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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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멀고도 먼 전쟁의 길이여…쿨럭~
작가넘이 정신없이 비축분을 만들고 있습니다…잠간 살펴보니 얼마전-불과 2-3일 전-에는 1개 있었던 비축분이 무려 5개로 늘어나 있더군요…
왜 그렇게 정신없이 쓰냐…는 질문을 하니…작가넘 曰…
“…오~오~오~ Feel 받았어~”
…ㅡ_ㅡ;;;;;
…날림을 수정해야 하는 제 입장은…쿨럭~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4…
역시나 이어지는 독자와의 대화…삐지신 분이 있는 듯 하지만…개의치 않ㅡ_ㅡ;고…
‘피르다룬’님…쿨럭~ 라이벌이 없으면 재미 없잖습니까…래리…그냥 잘 살게 해 주심이…^_^:
‘버드아이스’님…맞습니다…슬~슬~ 생길때가 되었지요…근데…이 소설이 연애소설이 아닌 이상..조금 시간이 걸릴지도…쿨럭~
‘무쏘’님…일단 에이센이 숫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부족하니…주인공이 고생하는 것은 기정사실이고요…어느정도까지 고생을 하느냐…가 관건인 듯 한데…저~쪽 구석에서 음침하게 앉아 TV를 보는 작가넘을 보면 왠지…쿨럭~
‘하레스’님…응? 5, 5명째 입니까? 헛뚜…그렇군요…언제 벌써 이렇게 많이 건드렸댜…ㅡ_ㅡ; 그리고…크라우프가 요구한 것은 아니죠…스스로 지불(? 쿨럭~)한 것이죠…ㅡ.ㅡ;;;;;;
‘yaiddasya’님…삐지셨군요…흠…제가 독자와의 대화에 멘트를 남기는 경우는…’전화에 코멘트를 남기신 분’에 한 합니다…쿨럭~…으…제 옆구리를 꼬집고 있는 손 좀 치워 주실래요? 아픕니다…ㅜ.ㅜ
‘월하독작’님…야이다…음…나쁜 넘 맞아요~ 속지마세…탕~!! 컥! 으…’yaiddasya’님…언제 거기에…풀썩…
‘나만의천사’님…속…속죄라니요…어허~ 왜 이러십니까…저 죄지은 것 없습니다…양심이 있는 두군데에 손을 얹어 보아도 전혀 찔리지 않는답니다…^_^;;…훗…그래요…거짓말이에요…우엥~ 양심이 너무 많이 찔리다 보니 이젠 무감각해 졌다는…쿨럭~…그리고…포기 하시기엔 아직 이릅니다…대학에서 시험볼 때…공부 전~혀~ 하지 않다가(술먹고 겜하는라…)…바로 전날 하룻밤 꼬박 새서 공부한 후…A0까지 맞아 봤다는…쿨럭~ 하면 됩니다!!
‘soulschaos’님…야이다 하나도 안 불쌍하다니까요! 그 넘 나쁜 넘이…타타타탕!! 크에엑!…’yaiddasya’님…여기를 어떻게 아시고….풀썩…
‘제로나인’님…바르디아의 노예 검사 소녀…’레나’입죠…그런데 독자분들의 반응이 너무 않좋아서…인터넷으로는 연재하지 않습니다…책에만 조금씩…진짜로 조금씩 연재하고 있습니다…
‘다크크라이드’님…허걱…제 잘못 아닙니다…진짜로 저렇게 밖에는 적혀있지 않았다구요…휘익~! 엇~~…정말 아니라니까요…휘리릭~ 어랏차~…므흐흐흐…이젠 짱돌은 통하지 않는답니다…^_^)/
‘양아’님…보기에 따라서는 그리 무식해 보이지 않을 수도…납득할만 하니까요…쩝…그나저나…병으로 죽인다라…에지간한 병은 다 낫게할 정도로 의술이 발달해 있는 시대이니…무슨 병이 좋을지…쿨럭~
‘제스’님…감사합니다…칭찬해 주셔서…^_^)/ 그래도 언젠가는 대량으로 발생할 겁니다…그게 조금 두렵다는…ㅡ_ㅡ;
‘테르미도르’님…쿨럭~ 돌 던지는 데 합류하시려구요?…으음…;; 한개는 어떻게 피하겠는데…두개는…으음…(←무언가 계산중…)…아이잉~♡ 왜 그러십니까~앙~♡ 다 아시면서~♡
음…정상적인 시간이군요…닭이나 뜯으러 가야겠습니다…(…이 시간에? 어이~ 뱃살은 어쩌고?)
아차…소제목 바꾸는 걸 깜빡할 뻔 했네…ㅡ_ㅡ;
8월 3일 각종 정보망을 통해서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파츠 베이스의 군사적인 동향에 대한 중대한 정보를 임수하여 그것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한 에이센 정보부는, 파츠 베이스가 현재 함대를 대대적으로 재배치 중에 있다는 사실을 통수본부 장관을 통해 에이센 수뇌부에 전달했다. 보고서의 내용에는 파츠 베이스가 에이센의 침공 의도를 파악하고 이것에 대한 적절한 방어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 병력을 재배치 시키는 것으로 이해되는 움직임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이 보고서를 접한 통합작전 본부 장관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황제인 게르트 하우츠가 오래간만에 대규모 전쟁을 허락한 것이기 때문에 기분이 상당히 좋았는지 입가에 미소까지 띄우며 이번 기회에 아예 파츠 베이스를 무너 뜨리기 위한 최종적인 작전의 수립에 들어갔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아이크쪽에서 파츠 베이스 함대의 움직임을 강력하게 견제하는 전선을 펴는 것을 시작으로, 네페르 행성계를 발판으로 파츠 베이스의 근거지인 록세비엔까지 집중 돌파해 나가는 작전을 구상했다. 단시일에 파츠 베이스의 중심을 분쇄하면 그 구심점을 잃은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적은 병력으로도 항복을 받거나 저항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도 쉽게 이들을 진압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집중적 병력을 운용하여 록세비엔까지 단시간에 돌파해 이를 함락시킨다면 차후의 일은 비교적 적은 힘을 가지고도 파츠 베이스의 반란을 진압할 수 있다는 참모부의 진언이 자신의 생각과 상당부분 일치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지겔마이어 원수를 비롯해서 국방장관 아델베르크 원수 그리고 우주함대 사령장관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 모두 최종적으로 이 작전에 동의했다. 그리고 통수본부 장관 어빙 루드히 원수 또한 지겔마이어 원수가 수립한 집중 돌파를 상정한 전략 수립에 맞춰 모든 보급 계획을 확정짓고 있었다.
에이센 수뇌부를 비롯해 대부분의 에이센의 지방 군관구의 군관구 사령관은 모두 20년 전쟁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인물들로서 파츠 베이스에 대해서 호의적인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들 모두 파츠 베이스가 독립국가가 아닌 에이센에 반역을 일으킨 집단이라는 것에 인식을 함께 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보기에 파츠 베이스는 에이센의 평화를 위해서 반드시 군사력을 동원해서 진압해야 하는 대상일 뿐이었다. 파츠 베이스는 자신들이 몸바쳐 지켜야 하는 에이센의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회 혼란자들과 반란군들일 뿐이니 언제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서 이들을 무너 뜨려야 하는 것이 에이센군인의 사명이라고 여기고 있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작전을 수립하고 있는 지겔마이어 원수나 이를 검토하고 실행에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에이센의 수뇌부들 대부분이 지겔마이어 원수와 거의 같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파츠 베이스를 단순하게 반란군으로 규정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식으로 모든 의미를 좁히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센 수뇌부들은 파츠 베이스의 성립 과정이나 그 추구하는 이상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해를 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이해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고 있었다. 그들이 무엇을 내세우든 에이센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단지 반란군일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파츠 베이스가 에이센의 침공 의도를 파악하고 병력 재배치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에이센 장병들 사이에서 조용하게 퍼져 나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정찰 부대나 통신병들 사이에서 이런 내용들이 조금씩 퍼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은근한 소문이 되어 버린 것이다.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이 지휘하는 함대의 공중전 부대 소속의 디네스 펜터 호리스 상사는 신병들이 이런 말을 하면서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을 적잖게 마음에 걸려하고 있었다. 그녀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실들을 듣고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뭐 우리가 전쟁 준비를 하는데 저 녀석들도 바보들이 아닌 이상 모르고 있지는 않겠지?”
디네스는 불안해 하고 있는 병사들을 그렇게 다독이면서 우리쪽 수뇌부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니까 염려하지 말라고 거듭 말을 해 주면서 병사들을 다독여 주었다.
그녀는 자신들까지 은근하게 알고 있는 사실인데 수뇌부는 적들의 작전 계획까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짐짓 호기롭게 말하면서 신병들이 불안해 하지 말고 크라우프가 지시한 훈련이나 똑바로 하도록 이들을 이끌어 주었다.
상사의 계급을 가지고 있으면서 부대의 고참병인 디네스도 신병들과 함께 라티시드 준위와 윙게이트 중사가 치르는 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분대 지휘관으로서 디네스는 자신의 분대원을 가지고 있었다. 소대장인 알리시나의 지휘 아래 다른 소대와 공중전 기동 훈련을 벌이는 것이 분대 지휘관인 그녀의 일이었다. 알리시나의 소대는 타 소대와의 훈련에서 많은 격추 기수를 자랑하게 되었지만 번번이 시에나가 이끄는 소대에게 당해 버리고 있었다.
디네스는 아무리 훈련이라지만 번번히 당하기만 하자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올라 이를 악물며 시에나의 기체를 격추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다. 그녀가 보기에 시에나의 기동은 평소의 그녀가 보여주던 패턴과는 다소 다르다고 느끼고 있었다. 디네스는 이미 몸에 익은 익숙한 움직임을 포기하고 무언가 실험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에나의 움직임이 언뜻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런 시에나에게 연신 격추당하기만 하는 자신이 한심해졌기 때문에 디네스는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하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녀는 5번째로 격추되었다는 메세지가 스크린에 표시되는 것을 애써 무시하며 조종간을 움직여 갔다. 한발이라도 시에나의 기체에 연습탄을 명중시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함께 함교의 위쪽으로 올라와 바리스타 부대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이레아는 8월 1일 부로 다른 진급 대상자들과 함께 정식으로 소령으로 승진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게 23세의 나이에 소령이 된 다이레아는 무척이나 즐거워 했다. 동기생들 대부분이 대위 정도에서 머물러 있는데 그녀는 어엿하게 소령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대위로 승진하게 된 에이린의 중대가 한창 훈련중에 있었기 때문인지 크라우프는 묵묵히 바리스타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현재 함대는 계속해서 대기 상태에 있었고 사령부로부터는 별다른 명령이 내려오지 않고 있는 상태였지만, 위기의식을 느낀 것인지 각 단위 함대마다 이렇게 자체적으로 전술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냥 앉아서 대기하는 것만 해도 소모되는 식량이 엄청납니다.”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에게 훈련중 먹게된 간이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만 해도 장난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래도 가만히 앉아 있는 것 보다는 조금이라도 훈련을 해두는 것이 좋지 않은가?”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그렇게 말을 받았다. 다이레아는 히죽 웃음을 지으면서 시트에 조금 깊숙이 몸을 기대고 있었다.
“사령부에서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고 하지만 준비 기간이 너무 긴 것 같지 않나요? 거의 4개월 이상 준비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다이레아는 에이센 수뇌부가 이번 전쟁에 온힘을 기울이기 위해서 온갖 준비를 쏟아붓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의 하나라도 실수를 줄이기 위함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파츠 베이스도 이런 에이센의 대규모 움직임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 뿐만이 아니라 준비 기간이 오래되고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그것을 수행해야 하는 병사들은 불안감과 무료함이라고 하는 것에 지배되기 십상이었기 때문이었다.
“철저하게 하려는 것이겠지······”
크라우프는 다이레아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엷게 웃음을 지어 주면서 그윽한 눈길을 그녀에게 보내고 있었다. 약간 장난기마저 어려있는 시선을 받게된 다이레아는 웃으면서 애써 크라우프의 그런 시선을 피하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걱정이 돼. 다이레아.”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