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45
그의 대답에 다이레아는 맞는 말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다이레아는 크라우프가 정신적으로 꽤 피로해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최대한 자극하려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럴 때 조금이라도 크라우프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정찰 함대로부터 그렘벨 기지 후방으로 파츠 베이스의 증원으로 추정되는 수많은 함대의 모습을 발견했다는 통신이 추가되어 들어오고 있었다.
‘역시나······인가?’
크라우프는 적의 이런 전력 투입으로 볼때 파츠 베이스가 드디어 총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꽤 어려운 전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가 있는 이 함대에는 아직까지 출격 명령이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만큼 가장 어려운 때 투입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의 마음을 괴롭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 되든 최선을 다하겠다.’
그는 이렇게 다시 굳게 마음을 다잡으면서 파츠 베이스의 추가 병력 투입 보고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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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늘도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왜 원고 넘기지 않았냐고 말이죠…
…어제 분명히 넘겼다고 말하니,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슨소리냐…웹하드 아이디 ‘******’로 분명히 넣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왜 거기다 넣었냐고 하더군요…거기는 N-소설만 넣는 것이고, 판타지 등은 새로만든(!!) 다른 웹하드 아이디인 ‘******”로 넣어야 하는데 왜 멋대로 거기에 넣었냐면서 말이죠…
…그런데…
…저희는 그런 얘기 들은 적이 없었거든요? 이제껏 첫번째 웹하드에만 넣어 놓았고…출판사에서 다른 웹하드 아이디 만들었다는 통보도 받지 못했거든요…
…그렇게 얘기 했더니 다음부터는 그리로 올리라면서 전화를 끊더군요…쩝…
…이제껏…단 한번도!!!! …미리 연락해 준 적 없었습니다…그리고 대부분 제대로 확인도 해보지 않고 전화부터 하더군요…
…그러게 미리미리 전화 한통화만 하면 그런 일 없잖습니까?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1…
아…쩝…어째…오늘은 개그가 나오지 않을지도…ㅡ_ㅡ’
‘창세전쟁’님…1타를 축하드립니다…음…그리고…스토리에 의하면 승진은 아직…ㅡ_ㅡ;
‘黎明’님…질문에는 답을 해 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그리고…칭찬 감사합니다…^_^;
‘프리맨’님…쿨럭~ ㅡ_ㅡ; 자폭맨…쩝…요즘 이라크 파병문제 때 불거져 나온…실업자를 보내자!…라는 것이 생각나네요…쩝…
‘양아’님…죄송합니다…오늘도 본격적인 전쟁은 아니군요…쩝…아직까지는 평화로운 후방에서 놀고있는 중…쿨럭~
‘yaiddasya’님…므핫핫핫…저에게 MOAB이 날아온다면….흐흐흐…야이다의 운명은…흐흐흐…그리고 변태라니욧~! 비, 비록 이름ㅣ 비슷하긴 하지만 저는 변태가 아니에욧~!
‘무쏘’님…음…야이다의 역할은…병사의 입장 대변…크라우프가 진급하면서 비게 된 바리스타 전투신 보충…뭐, 그런 역할이었습니다…지금은 비중이 너무 커져…죽이려 해도 이미 늦어버렸다는…쿨럭~
‘하레스’님…쿨럭~ 최근…디네스에게 야이다가 관심을 조금 보이지요? 흐흐흐…하지만 디네스는 이미…쿨럭~ 글고…크라우프 녀석은 이미 전쟁영웅입니다…비록 대부분 조작되고 부풀려져 있기는 하지만요…쿨럭~ 그가 전공을 세워 진정한 영웅으로 되는 것을…군부의 쪼잔한 장성들이 반길리 없지요…따라서…소장진급…힘들지도…
‘피르다룬’님…쿨럭~ 가로 막으시다가…엘레비아의 빔 라이플에 비명횡사 하시지 않을까요? 노, 농담입니다…^_^;
‘월하독작’님…음…그 감정은 아무래도…수능전날 수험생이 느끼는 감정정도? 아니면 조금 더한 정도…겠지요…쩝…생각하기도 싫다는…
‘나만의천사’님…말씀하신 엔딩…솔직히 얼마전에는 심각하게 고려했었습니다…출판사에서 인기 없다고 양을 조금 줄이자고 했을 때에요…뭐, 책과 연재의 내용을 다르게 한다면 충분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여…만약 출판사에서 내용을 줄이자고 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마무리ㅡ_ㅡ;하고…연재는 연재대로 나가자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쿨럭~
‘다크크라이드’님…쿨럭~ 사령관이 죽을정도면…이미 크라우프도…사령관은 아마 자신이 위기에 빠지면 “으메~ 잘못하면 나 죽겄네~ 야 크라우프~ 니가 좀 막아봐~”…라고 할 가능성이 높으니…;;;
‘회색분자’님…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은영전에 비교해 주시다니…크흑…T^T 그런 명작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니요…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양아’님…음…힌트를 드리자면…대전 말기에…단무지국 군대에서 했던 것과 비슷(?)합니다…주포로 전투기 잡아보자!…뭐 그런 것이요…쿨럭~
‘바람의속삭임’님…뭐, 디씨 밀겔의 그 솔로당이라면…이미…유령회원인지라…그리고…솔로의 힘…이라…오로지 명왕성으로 알통구보를 가는 방법뿐이죠…흠흠…쿨럭~
‘테르미도르’님…허걱…당주하니요…쿨럭~ 전 단지 회원일 뿐이랍니다…조금 나이많은
ㅡ_ㅡ회원요…아…일요일에…친구 커플따라 등산해야 하는데…그 염장질은 어찌 견디누…ㅡ_ㅡ;
‘마이트레야’님…”악의 커플들은 전멸하였다 그러나 모든커플이 사라진것은 아니다! 쏠로들을 위해싸운다 질투 마스크! 질투의 마음은 아버지마음!”…에 덧붙일 대사 한마디…”솔로천국!! 커.플.지.옥!!”…그리고…동생-작가넘-이 한 답변…어떠셨는지요…쿨럭~
‘soulschaos’님…쿨럭~ 세라랑 페페…는 이미 전장으로…쿨럭~ 지금쯤 ‘X빠지게’…아니 여자니깐 ‘X나게’ 인가? 암튼 싸우고 있습니다…아마 다음 편에서 활약할지도 모르죠…확인해 보니 나오네요…^_^;
음…뭐 열낸 점…사과드립니다…m(_ _)m
아차…소제목 바꾸는 걸 깜빡할 뻔 했네…ㅡ_ㅡ;
11월 9일 00시까지 파츠 베이스는 전체적으로 30만 척에 가까운 전투 함대를 투입해 내고 있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에이센은 로드 멜비스 방면에 대략 20만 척에 달하는 함대를 투입해 내고 있는 중이었다.
현재 침공해 온 파츠 베이스군을 상대로 우주 공격군 함대 소속인 지엘하르트 대장의 함대가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보고되어 오고 있는 전황은 그렇게 썩 좋지 못한 것 같았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지난 3월에 보여 주었던 것처럼 신형기들을 전선으로 대량으로 투입하는 식으로 전투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국지적으로 계속해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암······”
크라우프는 00시 정각이 되자 지그스문트 중령이 당직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서 함교로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제껏 자리를 지킨 크라우프와 다이레아는 별다른 일이 없다면 잠을 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각하. 이제 그만 쉬시죠. 마티스 소령도 가서 눈 좀 붙여두게!”
크라우프는 현재까지 상황을 중령에게 보고하고 있던 다이레아의 말이 끝나고 정식으로 함대 지휘권을 지그스문트 중령에게 넘긴다고 밝혔다.
“부사령관님께서 함대를 지휘하십니다.”
항해사가 모두에게 확인을 하듯 이 사실을 알렸다. 아직 완전하게 자리가 잡힌 것이 아닌 함대였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아직까지도 하이젤베르크Ⅴ호의 함장과 그의 지휘하에 있는 함대의 지휘관을 겸하고 있었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무리 없이 일을 수행하고 있었다.
지휘권을 인계한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함께 함교를 빠져 나와 자연스럽게 한 방으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야식을 먹었다.
“우주 공격군 함대가 파츠 베이스군을 상대로 잘 싸울까요?”
간단하게 야식을 마친 후 물을 마시던 다이레아가 의아한 표정으로 크라우프에게 물었다. 그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아마도 우주 공격군 함대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아무리 강력해도 바리스타의 수가 3배 이상 차이나고, 더욱이 상대는 신형기들이야······”
어려울 것 같다는 크라우프의 대답에 다이레아도 같은 생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꽤 힘든 싸움이 될 것 같군요.”
“지휘관이란 도망치는 때를 잘 알아야 할 것 같아······”
쓴웃음을 짓고 있는 크라우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다이레아는 맞는 말이라면서 쓰레기를 주섬주섬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좀 느긋하게 라면을 먹는 것도 앞으로는 힘들겠죠?”
짧게 푸념을 늘어 놓고 있는 다이레아의 말에 크라우프는 씁쓸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기다리는 것이 불안하고 따분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느긋하게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는 여유를 가지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었다.
“하긴 그렇군······”
크라우프가 빈용기를 치우고 있나 다이레아는 그 모습을 보더니 엷게 웃으면서 같이 자고 싶다고 말했다.
“괜찮죠? 아직은 여유로우니까요.”
다이레아가 히죽 웃으면서 자신을 바라보자 피식 웃던 크라우프는 같이 샤워하자고 제안했다. 다이레아는 좋다고 말하면서 입고 있던 군복 상의를 벗었다. 크라우프도 군복 상의를 벗어 놓으면서 다이레아와 함께 샤워룸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녀의 말대로 지금은 같이 샤워를 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11월 10일 10시 48분 에이센과 파츠 베이스 함대는 로드 멜비스와 그렘벨 기지 사이의 넓은 공역에서 계속해서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다.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사이 적들은 끊임없이 병력을 증강하고 있었다. 현재 발터 기엘 지엘하르트 대장이 지휘하는 우주 공격군 함대의 눈앞에 펼쳐진 파츠 베이스 함대는 어림 잡아 40만 척에 달하고 있었다. 이들은 쉴새없이 최전선의 병력을 교체시키면서 거의 같은 기세로 공격을 가해오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가 병력적으로 우세함을 앞세워 끊임없는 공세를 가하고 있었고, 이에 맞서고 있는 에이센군으로서는 쉽게 물러설 수도 없는 입장에 있었다.
지엘하르트 대장을 비롯한 그의 함대 수뇌부들은 지난 3월 파츠 베이스가 바리스타의 숫자를 3배로 늘여 투입해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곧바로 종중전의 열세로 드러났고, 때문에 지난번의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함대 사령부는 섣부르게 접근전을 하지 않기 위해서 애쓰고 있었지다. 이 점을 손쉽게 알아 차린 파츠 베이스 함대는 병력을 쉴새 없이 교체하면서 계속해서 사격을 퍼부어 대는 식으로 에이센 함대를 지치게 만들고 있었다.
결국 지칠대로 지친 에이센 함대의 병력 교체 타이밍이 늦어지게 되자 이 기회만을 노리고 있던 파츠 베이스군은 일시에 전력을 중첩하여 투입해 냈다. 지쳐있던 에이센 함대는 간발의 차이로 파츠 베이스 함대가 시도하는 접근을 막아내지 못했다. 지쳐버린 에이센 함대가 탄약 부족으로 인하여 잠시동안 포격이 약화되자 그 틈을 정확하게 노려 파츠 베이스 함대의 돌격이 시작되었고, 에이센 함대는 그 돌격을 저재해낼 수 없었다.
“전 바리스타 부대 출격하라! 전 바리스타 부대 출격하라!”
오퍼레이터들의 바리스타 출격 지시가 떨어지자 마자 아세라 세라 우르반 대위는 그녀가 지휘하고 있는 중대원들에게 출격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모두 들었지? 나가서 한바탕 하고 오는 것이다!”
아군이 전력적으로 열세에 있으니 솔직히 아세라도 겁이 나기는 했다. 그렇지만 지휘관으로서 이런 때 부하들 앞에서 겁을 낸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약해지려는 마음을 다잡고 가장 먼저 중대원들 앞에 서서 자카운을 움직여 나갔다. 제일먼저 아세라는 사출장치에 올랐고, 곧 우주공간으로 튕겨져 나오게 되었다.
아세라 뿐만이 아니라 각 전투함들에게서 수많은 바리스타들이 우주 공간으로 발진해 나오고 있었다. 이제 완전하게 접근전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녀는 예정되어 있던 대로 자신의 중대를 전함대의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했다.
‘오래간만의 대규모 전투로군!’
갑자기 이 생각이 들자 아세라는 적잖게 흥분되었다. 아니 흥분된다기 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자신이 제대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캐터펄트에서 우주공간으로 막 던져졌을 때의 느낌은 정말 무어라 성명할 수 없을 정도로 미묘했다. 약간의 메스꺼움과 흥분, 그리고 두려움이 섞인 묘한 감정이었던 것이다.
‘빌어먹을······빌어먹을······’
그 순간 자신이 어금니를 부딪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아세라는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면서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뒤쪽으로 카슬 에 쉬린 소령을 비롯한 바리스타 부대가 따라 내려오고 있었다. 가장 선두에 아세라가 서게 되는 것이다. 슬쩍 뒤를 한번 돌아본 그녀는 다시 정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때 앞쪽에서는 수많은 크고 작은 폭발광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은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 그렇지만 아세라는 그런 모든 것들이 조금 생소하게 보여지기만 했다.
‘오래간만에 실전에 투입되어서 이런 건가?’
지난해 말 파츠 베이스는 네페르에서 강력하게 공격을 가해왔었다. 그때 전투를 겪은 이후 그렇게 오랬동안 시간은 지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어금니가 서로 부딪치면서 딱딱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젠장!’
그녀는 의식적으로 아래턱에 힘을 바짝 주며 이을 깨물었다. 그래야만 서로 부딪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너무 힘을 줬는지 아세라는 그만 이빨이 서로 날카롭게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를 내어 버렸다.
“아?”
순간적으로 통신기를 통해 술렁이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자 아세라는 재치있게 대답했다.
“정신들 차려라! 적이 눈앞에 있다. 이때 부터는 적의 포격도 날아오고 자칫 뒤쪽에서 아군의 포격도 있게 된다. 적어도 아군의 포화에 맞아 죽는 바보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중대장으로서 겨우 그렇게 체면을 차린 뒤 아세라는 잠시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었다. 갑자기 목이 타는 듯이 말랐다. 마른 침을 삼키고 있었지만 목이 심하게 따끔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자신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뭐지? 이상하다.’
그녀는 조금씩 손을 덜덜 떨면서 자신의 의지대로 콘솔을 조작하려 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은 이미 콘솔에 가 있었지만, 마음과는 달리 손은 마치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되듯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아세라의 앞으로 무엇인가 번쩍하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순간 본능적으로 조종간을 붙잡고 기체를 움직였다. 그녀가 느끼기에 그 동작은 무척 느리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녀가 기체를 움직여 무엇인가를 피한 바로 그 순간 자신의 옆으로 무엇인가의 금속 파편이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아!”
그 파편을 보면서 아세라는 등골이 오싹함을 느끼고는 정신이 바짝 들었다.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었나 싶은 생각에 아세라의 호흡이 가빠졌다.
적잖게 당황하면서 그녀는 이것이 바로 앞쪽에서 날아 들어온 비래물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전투시 발생한 폭발력으로 튕겨져 나온 파편들이었다.
“빌어먹을! 귀찮게!”
그녀는 의식적으로 욕설을 내뱉으면서 자신의 앞쪽으로 날아 들어오는 작은 파편들을 피해 내기 위해서 바리스타를 조종해 나갔다. 그녀의 뒤를 따르고 있던 중대원들도 신병들이 많기는 해도 이제껏 이골이 날 만큼 조종 훈련을 쌓은 파일럿들이었다. 아세라는 그들이 이런 정도는 쉽게 피해 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런 그녀의 기대를 저버리듯 뒤쪽 대열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뭐야? 무슨일이야?”
그녀가 놀라 물어보자 잠시 후 제 3소대장으로부터 보고가 올라왔다.
“중대장님! 제 3소대 7번기 에반 갈레즈 하사가 사망했습니다. 콕핏에 파편이 직격한 듯 합니다.”
아세라는 짧게 혀를 찼다. 얼마나 멍청한 자식이길래 날아오는 파편에 맞아 격추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나온 정말로 무의미한 희생이었던 것이다.
“모두 조심해라! 적이 온다!”
짧게 혀를 차던 그녀는 그 순간 자신이 진행하던 방향에서 큰 폭발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섬광탄이 폭발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렇게 소리쳤다. 재빨리 스크린의 입광량을 조절하기는 했지만 상당히 강렬한 빛을 내는 적의 섬광탄은 그것을 무시하고 아세라의 눈을 찌뿌리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젠장!”
그 섬광탄의 잔광이 사라지자 마자 아세라는 방아쇠에 오른손 집게 손가락을 걸었다. 그 사이로 파츠 베이스의 신형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그들은 일부 성광탄의 및 때문에 우왕좌왕하던 자카운들을 손쉽게 격추시킨 후 자신들을 향해 똑바로 부딪쳐 오고 있었다.
“어서 와라!”
아세라는 파츠 베이스의 신형기들 중 가장 앞에 선 2기를 향해서 선공을 가했다. 상대가 그 공격을 회피해 내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그 2기를 무시하고 그 뒤쪽에서 빔을 조준을 하려던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를 향해서 연달아 빔을 발사했다. 그 기체는 갑자기 날아온 아세라의 공격에 별다른 움직임도 보이지 못하고 그대로 격추되어 버렸다.
‘한기 잡았다.’
잠깐 희열에 차 있던 그녀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옆으로 날아 들어온 빔을 회피해 낸 후 반대쪽에서 자신을 조준하기 위해서 잠깐 움직임이 멈춘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를 향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해 넣었다. 그런 뒤 명중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곧바로 기체의 방향을 바꾼 뒤 반대쪽에서 자신을 쏜 녀석을 향해 연속해서 빔을 발사해 넣었다.
자신의 공격을 손쉽게 피하는 아세라의 자카운을 향해 빔 라이플을 조준하려던 그 적기는 작은 폭발광이 일으키며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아세라는 거의 기계적으로 움직이면서 그녀는 자신의 중대원들과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들이 난전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주저하지 않고 그 속으로 뛰어들었다.
깊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빔 라이플의 에너지를 재충전시키며 앞쪽에서 날아 들어오고 있는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의 공격을 피해 냈다. 그리고 방패에 장착된 로켓탄을 연속해서 쏘아 넣었다.
적기는 그녀가 쏘아낸 처음 두 발은 피해 냈지만 세 번째 로켓탄부터는 피하지 못한 채 연속적으로 바디에 명중당했다. 바디의 앞부분에서부터 연이어 큰 폭발이 일어난 잠시 뒤,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는 탑승하고 있던 파일럿과 함께 완전히 산산 조각이 나 버렸다. 동시에 아세라는 그 기체의 옆으로 기동해 나오고 있는 또 다른 적기를 향해 방패에 장착된 스마트 빔 포를 발사해 넣었다. 근거리에서 발사된 것 때문인지 파일럿의 실력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는 연달아 빔을 얻어맞고는 그대로 폭발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폭발과 동시에 아세라의 뒤쪽으에서파츠 베이스군 신형기가 그녀를 목표로 빔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미리부터 감지되고 있던 조준빔 덕분에 아세라는 재빠르게 적의 공격을 회피해 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기체를 뒤집으면서 빔 라이플을 조준하고 발사해 넣었다. 그녀의 정확한 일격에 상대가 맞아 파괴 되었다.
그녀가 뒤집어진 기체를 바로하고 다시 방향을 잡았을 때 후속해 오고 있던 다른 중대가 파츠 베이스군을 향해서 전진해 들어왔다.
“적기를 하나도 남겨두지 마라!”
카슬 에 쉬린 소령의 독전 지시가 떨어지자 그들은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를 향해서 강력하게 부딪쳐 나갔다.
전투가 벌어진지 20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 부대는 무려 70여 기의 바리스타를 잃고 후퇴하기 시작했다. 에이센군 사이에서는 잠시 승리의 환호성이 통신기를 통해 퍼져 나갔다. 그렇지만 곧바로 수많은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들이 대열을 이루며 전진해 들어오는 것이 눈에 들어오자 승리의 환호성은 경악으로 바뀌어져 갔다.
“뭐야 저것들을!”
조금전과 거의 비슷한 숫자의 바리스타들이 다시 출현하자 에이센군은 술렁거리고기 시작했다.사기가 떨어질 것을 염려한 쉬린 소령은 다시 이들도 물리쳐 버리자면서 그 스스로 앞장서서 바리스타를 움직여 나갔다. 대대장의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에 그의 바리스타 대대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 적을 향해 마주 돌진해 나갔다. 지휘관이 이렇게 앞장서서 돌진해 나가니 그 대대원들이 기세를 올려 달려 나가는 것이 당연했다. 곧 그들은 치열한 전투를 시작했다.
11일 03시 20분 곤하게 잠에 빠져 있던 크라우프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는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긁적이면서 자신의 옆에서 아무 것도 모른채 잠을 자고 있는 다이레아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숨소리가 약하고 고른 것으로 보아서 깊이 잠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 그는 다이레아가 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심해서 상반신을 움직여 머리 맡에 놓여 있는 물병을 집어 들었다. 물이 무척이나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반쯤 들어 있던 물을 거의 다 마셔 버렸다. 목을 축여 갈증을 없앤 그는 물병을 옆에다 내려 놓고는 다시 침대속으로 몸을 움직여 들어갔다.
다이레아의 따뜻한 체온을 한껏 느끼면서 크라우프는 그녀의 몸을 쓸어 만졌다. 에이린은 무척이나 성격이 예민해서 깊이 잠들었어도 몇 번 몸을 만지면 금새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다이레아는 그렇지는 않았다. 덕택에 크리우프는 그녀가 잠에서 깨지 않을 정도로 슬쩍슬쩍 그녀의 은밀한 부분도 만지거나 하면서 그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지금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 까?’
자신이 이렇게 잠에서 깨어나 생각 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것도 모두 아직까지는 자신들이 투입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