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49
“각하!”
그의 곁에 앉아 있던 다이레아가 약간 목소리를 높이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녀의 외침에 크라우프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면서 전투 상황을 체크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대공 전투 준비도 서두르도록 한다.”
“알겠습니다.”
참모들이 그의 지시를 이행하고 있는 사이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공격 항공모함에서부터 바리스타 부대가 발진하고 있다는 오퍼레이터의 보고를 받으며 여전히 굳어있는 인상을 펴지 않고 있었다. 이때 크라우프의 함대에 전선으로 향할 것이 지시 되었다. 지금껏 적의 공격을 막느라 소모된 다른 혼성함대를 대신하여 전선으로 향하라는 명령이었다.
“빌어먹을!”
크라우프로서는 전선으로 향하라는 함대 사령부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휘하 함대에 전진을 명령했다. 그와 비슷하게 혼성함대를 지휘하고 있던 준장급 지휘관들의 함대도 전방으로 이동해서 바리스타 부대의 전투 지원을 담당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파츠 베이스군 파일럿 엘레비아 아네스 린제이 타르고 대위는 출격하기 전 자신의 바리스타의 콕핏에 앉아 양손을 모아 쥐고 잠시 눈을 감았다. 오랫동안 전쟁을 겪으면서 보게된 혼란을 통하여 그녀는 지고신교에서 말하는 절대자의 존재 같은 것을 부정하게 되었다. 정말로 절대자라는 것이 있다면 이런 전쟁이 일어날 이유도 없었고, 사람들이 다툼없이 잘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절대자가 있다면 엘레비아는 당연히 세우터에 올라 출격하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
“바리스타 부대 출격하라!”
관제실의 신호에 맞춰 그녀가 탑승하고 있던 공격항공 모함 바우터 크라이스 호의 격납고 아랫부분이 열리며 우주공간이 발밑에 펼쳐졌다. 다른 전함 같았으면 사출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공격 항공모함은 특이하게도 격납고 아랫부분을 열고 바리스타를 내보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비록 초기속도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되는 것이 당연했지만 6천기가 넘는 바리스타를 일일히 사출장치를 통하여 발진시키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별 수없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었다. 이런 식으로 출격해 나가는 것이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었지만, 언제나처럼 마치 우주 공간에 내던져 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각 바리스타 중대. 예전했던 대로 출격하라! 에이센 놈들을 단숨에 해치워 버리자!”
통신기가 열리고 대대장인 저비스 칼루야 상위의 목소리가 들렸다. 엘레비아는 칼루야 상위의 독전 지시를 받으면서 자신의 중대원들에게도 통신기를 열었다.
“모두 조심해라! 배운 대로 꾸준히 움직여라! 신병들은 고참병들의 뒤를 놓치지 마라! 지금은 아군이 압도적으로 많으니까 전장의 분위기를 익한다 생각하도록!”
엘레비아의 당부에 중대원들 모두 환호성 비슷한 소리를 질러댔다. 뒤엣말은 현재 파츠 베이스가 승리하고 있었고 병력 차이도 워낙 압도적이니 너무 긴장하지 말라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 물론 아군이 승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켜 사기를 올리려는 의도도 다분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출전하는 신병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불어넣어 주어 조금이라도 더 많이 살아남게 하고 싶어하는 일선 지휘관들의 자그마한 노력이었다.
비단 바우터 크라이스호 뿐만 아니라 각 전투함들과 공격 항공모함에서도 에이센군 바리스타 부대를 단숨에 밀어 붙이고 혼란에 빠져 있는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최대한 빨리 승부를 결정 짓기 위해서 보유하고 있는 바리스타 전부를 출격시켜 일시에 전선을 장악하려 하고 있었다.
이에 맞서서 에이센 함대에서도 바리스타들을 전력 출격시키고 지속적으로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 부대의 진격로에 포격을 퍼부어 댔다.
본래대로라면 파츠 베이스의 바리스타 부대가 에이센의 바리스타 부대보다 워낙 압도적인 수적 우위를 보이고 있으니 손쉽게 밀어 붙여야 정상이었다. 그렇지만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의 결사적인 항전에 파츠 베이스군은 몇 배의 숫자를 보유하고도 쉽게 저지선을 돌파해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은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의 용맹함에 기인한 것이었다.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는 글자 그대로 압도적인 파츠 베이스 바리스타 부대를 상대로 발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담 조슈아 디제 대위는 대대장으로서 휘하 바리스타 부대를 지휘 통솔하며 최전선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의 정면에서는 크고 작은 폭발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었다. 마치 불꽃 놀이라도 하듯 잠시 동안에도 수없이 많은 불꽃들이 연이어 반짝이고 있는 모습은 얼핏 보기에는 무척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아담은 지금 자신이 보고있는 형형색색의 불꽃들의 모습이 기본학교 졸업 여행 때 달도 뜨지 않은 깜깜한 어둠이 깔려있던 한밤중에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홀로 들판에 나와 보았던 그 반딧불이의 만찬때 보았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보았던 그런 환상적인 느낌은 마치 아담이 요정들의 세계에 놀러온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엇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환상적인 분위기 같은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바로 자신은 물론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대대원들이 저런 반딧불의 만찬의 그런 작은 불빛으로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것은 아담 자신이 더욱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아담은 공격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자신들이 굳이 전투에 나서지 않아도 끝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05시 22분 아담을 비롯한 공격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바리스타 부대가 접촉해 들어갈 때까지 최전선은 돌파되지 못하고 있었다.
“저런 멍청한 놈들!”
아담은 짧게 혀를 차면서 이번에 새로 사귀게 된 브리트니 파스처 중위가 속해 있는 저비스 칼루야 상위의 대대쪽 방향을 한번 돌아 보았다. 그는 망막에 떠오르는 어떤 여자의 모습과 브리트니의 모습이 겹쳐지는 듯 하자 쓴웃음을 지으면서 조종간을 움직이고 있었다. 지금은 어쨌거나 그녀가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는 주변에 흩어져 있는 파괴된 바리스타들의 잔해들을 피하면서 조종간을 움직이고 있었다. 전장 주변은 보토 이처럼 격파된 바리스타들의 잔해들이 널려 있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가 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괴된 바리스타들은 마치 유령처럼 허공에 떠 있었고 그 사이로 바리스타들은 움직여 다니면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아담은 자신이 곧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전장의 모습을 확대해 보았다. 에이센보다 병력적으로 압도적이었지만 에이센의 바리스타 부대는 세우터와 엘윈들이 접근해 가는 족족 모조리 격추시키고 있었다.
벌써부터 그의 눈앞에서 1개 대대 가량의 바리스타들이 에이센의 2, 3개 바리스타 중대 정도의 병력에 궤멸되고 있었다. 성능이 떨어지는 자카운을 가지고 세우터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이고 있는 적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담은 짧게 혀를 찰 수 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그는 상대하기 꽤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물러설 수도 없었다. 적들은 앞선 바리스타들을 상대하느라 많이 지쳐있을 것이 분명했고, 탄약이 결핍되어 있을 것이라 짐작한 아담은 휘하 바리스타 대대를 전진 시켰다.
아담과 비슷하게 다른 에이센의 바리스타 부대와 접촉하고 있던 엘레비아도 짧게 혀를 차고 있었다. 자신보다 앞서 투입되었던 바리스타 부대는 대부분이 에이센의 방어선에 저지되어 궤멸된 상태였다. 에이센의 바리스타 부대는 공세를 취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군의 병력의 집중도에 따라서 유연하게 병력을 움직이고 있었다. 한쪽에서 강하게 압력을 가해 오면 일부러 후퇴하는 척하다가 이들의 뒤를 끊어 버리려 포위된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들을 아군의 함포 사정거리 내로 유인해서 모조리 격추시키고 있었다.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는 고철같군. 빌어먹을!”
에이센도 만만치 않은 숫자의 바리스타들을 출격시켜 방어에 나서고 있으니 쉽게 돌파가 허용되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에이센은 이런식의 방어 전술을 꽤나 오랬동안 공들여 터득한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몇배의 적에 맞서서도 전혀 밀리는 것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렇지만 함대 사령부는 전 바리스타 전력을 출격시켜 돌파구를 열려고 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견고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적에게 몸을 완전히 드러낸채로 전진해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용광로 분쇄기에 고철을 집어넣 듯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 부대가 계속해서 투입되어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 엘레비아는 짧게 혀를 차면서 자신의 바리스타 세우터를 움직였다. 이제 자신도 중대를 이끌고 적들에 맞서 나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지난 3월 자신이 보았던 그 에이센의 대단한 파일럿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런 실력을 지닌 에이센의 파일럿을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다시 만난다면 자신이 그 에이센의 에이스 파일럿을 격추시킬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는군!”
그녀는 에이센의 바리스타들이 용감하게 맞서 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자신쪽으로 접근해 들어오는 적을 향해 전진해 들어갔다. 엘레비아보다 앞서 나가고 있던 바리스타들은 에이센 바리스타들의 집중 사격에 차례대로 격추되고 있었다. 그녀는 중대원들 몇기가 격추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짧게 혀를 찼다.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지만 눈앞에서 부하들이 그렇게 죽어나가 떨어지는 것은 결코 기분 좋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 녀석들이!”
엘레비아는 정면에서 빔을 발사해 넣고 있는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를 향해서 빔 라이플 사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상대는 자신의 공격을 재빠르게 회피해 내고 있었다. 그녀가 다시 방아쇠를 당기려는 바로 그 순간 자신의 세우터에게 조사되고 있는 조준빔이 감지 되었다.
“젠장!”
워낙 난전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방에서 빔이 조준되고 있는 것이었다. 엘레비아는 본능적으로 바리스타를 움직여 그 자리에서 기체를 움직여 피했다. 거의 동시에 5발의 빔이 방금까지 그녀가 있던 곳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다시 5발의 빔이 엘레비아가 움직여 피한 곳으로 날아 들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황급히 기체를 움직여 그 공격을 피해냈다.
“뭐야? 이거!”
엘레비아는 연속적으로 날아 들어오는 이런 공격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엘레비아는 자신의 앞쪽에서 기체의 방향을 잡고 있는 에이센군 자카운을 조준해서 연속 사격으로 그 적기를 격추 시켰다. 하지만 그것은 다시 엘레비아에게 다시금 적의 시선이 집중되는 결과를 낳았다. 자신 쪽으로 사격이 집중되자 엘레비아는 그것들을 회피하느라 다른 기체를 신경쓸 수도 없었다.
엘레비아는 자신을 향해서 날아 들어오고 있는 바리스타들의 빔 공격을 회피해 낸 뒤 조종간을 움직여 재빠르게 움직이면서 빔 공격을 퍼부어 대고 있는 에이센의 바리스타들 쪽으로 전진해 들어갔다. 그녀는 자신이 이곳에서 머뭇거렸다가는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중대원들 모두 다 자신들 보다 앞서 투입된 바리스타들처럼 분쇄기에 짖이겨져 끌려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해야 했다. 벌써 자신이 지휘하고 있던 중대의 바리스타들이 여러기 격추되었다.
그러면서 엘레비아는 적들의 방어 전술을 알아 차릴 수 있었다. 통상 1개 소대 정도가 파츠 베이스군 1기를 향해서 거의 동시에 빔 라이플을 발사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조종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동시에 8기가 쏘아내는 빔을 회피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반드시 1대 1로 적을 상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인가? 효과적인 전술이라고 할 수 있겠군······’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중대원들의 앞에서 에이센의 바리스타들 쪽으로 뛰어 들어갔다. 곧바로 급속도로 접근하고 있는 엘레비아 쪽으로 빔 라이플 사격이 집중 되었지만 그녀는 그 공격 사이를 뚫고 지나가고 있었다.
“에이센놈들 따위!”
그녀는 자신의 앞쪽에서 기체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반격을 가하고 있는 에이센의 자카운 4기를 향해서 연속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해 넣었다. 빔 라이플의 발사 속도를 고속으로 전환한뒤 에너지 잔량을 거의 다 소진할 때까지 쏘아 댔다. 에너지가 바닥이 날 때까지 쏘아대면서 엘레비아는 자카운 3기를 격추시킬 수 있었다. 마지막 남은 자카운 1기가 순식간에 동료 3기가 격추되자 당황한 듯 약간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였고, 기회를 잡은 엘레비아는 광검을 빼들면서 뛰어 들어 남아있는 자카운을 격추시켰다. 그런 뒤 엘레비아는 자신 쪽으로 돌진해 들어오고 있는 에이센의 자카운을 향해서 장착하고 있던 로켓탄을 발사해 넣었다. 근거리에서 발사된 로켓탄에 맞아 자카운 2기가 격추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엘레비아는 자신에게 쏟아져 들어오는 빔을 피해 냈다. 아직 빔 라이플의 에너지가 충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격을 가할 수 없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이 바로 이 순간이었다. 빔 무기의 소모된 에너지가 충전되는 이때는 소지하고 있는 무기로 자신을 보호할 수 없으니 가장 위험할 수 밖에 없었다. 여러 발의 빔이 엘레비아쪽으로서 날아 들어왔지만 그녀는 신속한 기동으로 그 공격을 회피해내고 있었다. 곧이어 빔 라이플의 에너지가 충전되자 즉각 반격에 나서 3번의 사격으로 자카운 2기를 격추 시켜 버렸다. 다시 자카운들이 몰려 들어왔지만 이때는 그녀를 따르고 있던 중대원들이 밀고 들어와 물고 물리는 난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많은 병력을 잃고도 돌파하지 못했던 에이센의 방어선은 이제 그 위력을 잃고 차츰 붕괴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엘레비아의 중대가 적과 뒤엉켜 돌파에 성공하자 아사야 트리멜 중위의 중대가 비스듬하게 엘레비아 중대의 측면으로 파고 들어와 에이센의 바리스타 부대를 전속력으로 돌파해 냈다. 또한 트리멜 중위가 돌파해 나가고 난 공간을 적이 메우지 못하고 있는 사이, 루밀과 칼루야 상위도 그들이 맡고 있던 전선을 돌파해 내는 데 성공했다.
엘레비아는 자신의 중대를 이끌고 후속해 들어온 브리트니 파스처 중위의 중대와 함께, 방어하고 있던 전선이 돌파 되어버려 양측의 병력이 뒤엉켜 후퇴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진 에이센 바리스타들을 모조리 격추시켜 버렸다.
일단 전선이 돌파되니 칼루야 상위는 보통의 바리스타 전술에서처럼 단숨에 적함대까지 돌파해 나가자고 했다. 그때 엘레비아가 즉시 그의 말을 가로 막으면서 지난번에도 그렇게 하다가 적에게 퇴로를 차단당하고 말았으니 자신들이 돌파한 측면의 에이센군을 공격해서 돌파구의 범위를 확대하자고 말했다.
잠시 엘레비아의 의견을 생각해 보고 있던 칼루야 상위는 즉시 그녀의 의견에 따랐다. 일단 돌파해 들어가야 하는 아군의 범위를 확대해서 아군이 적보다 다수를 보유해야 한다는 것을 그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좋아! 엘레비아의 의견대로 한다! 나하고 루밀이 선두에 서겠다! 단숨에 적을 해치워 버린다! 이곳은 후속 부대에게 맞기고 우측면을 공격중에 있는 디제 대위의 대대를 지원하러 간다!”
칼루야 상위는 휘하 바리스타 부대에게 그렇게 지시를 내리면서 그 자신의 세우터를 타고 움직여 나갔다. 루밀이 그 옆으로 나란히 비행해 나가면서 에이센의 바리스타 부대의 저지선 뒤로 들어가 적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지원에 나서자 본래 숫자가 적었던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는 금새 포위되어 버렸다. 칼루야 상위의 대대와 아담 조슈아 디제 대위가 지휘하는 바리스타 대대는 연속 공격을 가해 견고하게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던 에이센의 바리스타들을 어렵지 않게 격추시킬 수 있었다.
2개 대대의 병력이 된 칼루야 상위와 아담의 대대는 에이센의 2개 대대 정도의 방어선을 돌파해 낸 뒤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바리스타들을 움직여 에이센의 전함대 쪽으로 전진해 들어갔다.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는 이들이 돌파해낸 전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250기 정도의 바리스타 들을 즉각 증원해서 반격을 가해오고 있었다.
칼루야 상위와 아담의 대대는 즉각 이들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전력을 재편성할 틈도 없이 내려진 지시였지만, 전체 대대원들은 에이센의 2개 대대 정도의 병력을 모조리 해치워 버린 것 때문에 사기가 크게 올라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이들은 에이센의 바리스타들이 반격을 가해오자 함성을 지르면서 맞서 나갔다.
스티브 피럴 넥스 소령은 크라우프 함대의 바리스타 부대 지휘관으로서 후방에서 전선의 병력 상황을 조정하고 있었다. 그는 병력적으로 열세인 에이센의 바리스타 부대에게 1개 소대가 1기의 적을 동시에 노리도록 하는 전술을 채택하도록 하여 상당 시간동안 파츠 베이스 공격을 저지해 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것도 한계에 다다른 듯 가끔씩 강력한 적 부대의 공격에 저지선이 돌파되고 있었다. 재빨리 예비 병력을 투입하여 그 공백을 메꾸며 잘 버티고 있었는데, 이번은 정도가 심각해 10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무려 180기 가까운 아군 바리스타가 격추되어 버려 전선이 완전히 돌파 당했으며, 그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되니 넥스 소령은 보급을 마치고 다시 전선으로 출격해 나온 중대를 규합해서 반격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에이스 파일럿들이 많은 에이린 중대가 재보급을 마치고 다시 전선으로 나오던 중이었다는 것이다.
‘빌어먹을 놈들!’
그는 파츠 베이스의 바리스타들이 밀고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짧게 혀를 차면서 공격을 지시했다. 어렵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러설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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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엘레비아 출현~ 다음편에는 우리 이~쁜 야이다가 출현하겠지요? ^_^;;
많은 분들이 크라우프가 바리스타에 탑승해 적과 혈투를 벌이는 모습을 기대하고 계신 듯 한데요…
…준장이나 되는 지휘관이 직접 바리스타를 타고 싸울 정도가 되면…쿨럭~
…뭐, 크라우프의 대타로 야이다가 있으니…독자분들도 야이다를 별로 싫어하지 않는 듯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기쁘시죠? ‘yaiddasya’님…^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6…
비가 오네요…쩝…이제 추워지겠군요…뭐 지금도 충분히 춥지만…
‘창세전쟁’님…헉~ 사시미…에, 엘렌이요? 자~ 여기 있습니다~ ㅡ_-)/@…휴~ 간신히 살아났군요…;;; 이번화에도 나오지 않았다면 위험했을 듯…쿨럭~
‘K.S.Ahuelion’님…음…질문에 대한 답변은…작가넘이 남긴 코멘트로 어느정도 되었을 것 같습니다…그나저나…또다시 작가넘이 코멘트 테러를…읽기 힘드셨지요? ^_^;
‘하레스’님…응?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내용을 보니 커플이신 듯 한데…질투단에 들어가고 싶으시다?? …헛뚜…설만 어제부로 헤어…지신 것은 아니신지…(-_ㅡ;;;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에고 고소해~ 헉~!! 제가 무슨 말을!! ㅡ_ㅡ;
‘하얀백작’님…그런 심오한 뜻이 있었을 줄이야…흠…헌데…내용을 보아하니 사모님을 어떻게 잘 설득하신 모양입니다…꿋꿋하게 읽고 계신 듯 하니…^ㅅ^ 확실히 멍든데에 삶은 계란이 효과가 있는 듯…;;
‘나만의천사’님…쿨럭~ 떼끼~! 미성년자는 관심 가지면 아니되오~ 나중에 차차 알게되오~…이미 다 알고 계시다면(뭘?) 대략 낭패~ …그리고 질문의 내용이 조금 엄하지만…일단 답변…쥔공의 정력의 한계라…예전에 차안에서 밤새도록 3:1 Play(…) 후 아침에 눈뜨자 마자 다시 한바탕 할 정도입니다…쿨럭~
‘양아’님…빼빼로 만든 기업만 욕할 것이 아니라…쵸코렛과 사탕 만드는 회사도 욕해야 지요~! -ㅅ-; 그리고…래리…흠…스토리 유출 방지신공 발동~ (((((두둥))))) 군관구에 대한 설명은 작가넘이 코멘트로 대충이나마 한 모양이군요…그리고 11월 11일은 울나라 해군 창건일이기도 하더군요…쩝…포탄에 맞아 죽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해군들의 날…쩝…ㅡ_ㅡ;
‘무쏘’님…작가…현재는 솔로입니다…어제도 커플들의 만행이 눈꼴시어 사왔다고 하더군요…원래대로라면…팔뚝만한 것으로 사오려 했는데-가격도 3,000원으로 의외로 싸다고 하더군요- 오늘 자쿠 사병용을 사온다면서 500원 짜리로 사온 것 이었습니다…ㅡ_ㅡ;
‘월하독작’님…맞습니다~ 뿌리없는 기념일로 전국의 솔로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악덕기업들 각성하라~ 각성하라~ 그리고 정부는~ 상처받은 솔로들을 위하여 솔로의 날을 제정하라~ 제정하라~ -ㅁ-)/~
‘버드아이스’님…음…시에나가 크라우프에게 저항(?)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음…뭐랄까요…질투…의 일종이겠죠? 자꾸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파니…그것에 대한 보상심리라고나 할까…쩝..어렵네요 여자들의 심리란…
‘다크크라이드’님…음…어제 작가넘이 남긴 코멘트로…어떻게 용서가 되지 않을런지요…대충 답변이 되는 듯하기도 한데…-ㅁ-; 에이센의 경우…파츠 베이스가 독립한 이후 웬일인지 지속적으로 군비를 줄여왔지요…반대로 파츠 베이스는 늘려왔구요…본문에는 아직 들장하지 않았지만 발바이스도 끊임없이 군비를 늘리는 중 일 것입니다(아마도)…음…어째 음모의 냄새가 나는 듯…
‘黎明’님…맞습니다…에이센 함대를 몰아내지 못할 경우 자칫하면 끝이지요…게다가 네페르에 에이센의 대규모 병력이 버티고 있으니 파츠 베이스군으로서는 최대한 빨리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그래야 차후에 예상되어지는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으니까요…하지만…뭐, 뜻대로 되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프리맨’님…헛뚜…아깝군요…미리미리 아셨다면 혹시 압니까? 책상위에 수북히 쌓여있는 빼빼로를 보면서서 행복한 미소를 띄고 계셨을 지도…쿨럭~…그나저나…김X수씨는 뉘신지는 모르겠으나…쿨럭~ 저주의 힘은 막강하도다~
‘yaiddasya’님…어쩐지 좀 늦으셨다 생각했더니…감기라…아~아~ 그림이 그려지누나~…여친에게바람 맞고…쓸쓸히 비오는 거리를 걸으며…다정한 연인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을 바라보는 ‘yaiddasya’님의 모습이…쿨럭~ 아니면 아즈망가에 나온대로 목용하시고서 알몸으로 주무신것은 아닐런지…-ㅁ-;;;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테르미도르’님…감사합니다…덕분에 이제는 감기가 거의 달아난 것 같습니다…^_^ 뭐, 아직까지는 아침에 일어날 때 목이 좀 칼칼하지만요..^_^)/~ ‘테르미도르’님도 건강에 유의하세요~
‘제스’님…헉!!!!!!!!!!!! 정말…아니 참말입니까!!!!!!!!!!! 드디어~ 드디어~ 오타가 한나도 없는 날이 왔다~!!!! 만쉐이~!!! T^T)/ 아~ 길고도 길었도다~ 영광의 날이여~ …(←혼자 자축하는 아뒤쥔장…^_^;)
…독자분들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길…그리고…어제 타격을 받으신 솔로부대원들은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시고…12.25사태를 대비합시다~ 솔로천국~! 커플지옥~!!
아차…소제목 바꾸는 걸 깜빡할 뻔 했네…ㅡ_ㅡ;
넥스 소령의 지시에 따라 전선으로 출격해 나온 바리스타 부대는 곧바로 파츠 베이스 군 바리스타 부대와 접근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넥스 소령은 자신의 부대가 쉬운 전투를 벌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들을 단숨에 해치우지 못한다면 곧바로 수많은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들이 벌떼처럼 밀고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었다. 상당히 곤란한 지경에 빠져있는 넥스 소령이었지만 그래도 에이린이 이끌고 있는 중대에 소속된 에이스 파일럿들에게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그들은 적들과 교전에 들어가게 되자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다. 지금 그의 눈앞에서 시에나 필드 플레인 준위가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 5기를 단숨에 격파하고 있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적기를 격파한 다음 기체를 움직여 적기들 속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아마도 시에나는 이번 전투에서 격추수 200기를 넘어설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런 개인적인 기록 보다는 지금은 적을 막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지난 전투에서 드러났듯이 시에나와 라티시드 준위, 그리고 그 강습해병대 특수전요원이 그 야이다라는 녀석은 혼자서 10기 이상의 바리스타를 상대할 수 있는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세 사람은 파츠 베이스군의 선두에 서있던 신형기 30기 이상을 5분도 안되는 시간에 모조리 격추시켜 버렸다.
소령은 그들 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절호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즉시 휘하 바리스타 부대에 전진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야이다는 알리시나 디네스 등에 앞서서 전진해 들어오는 적에게 돌진해 들어가 11기의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를 격파해 냈다. 그런 뒤 그의 뒤쪽에서 따라 들어오는 알리시나를 비롯한 다른 소대원들과 합류했다. 초반에 어느정도 단독으로 움직이는 실력을 보여 적의 기선을 제압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었지만, 그것에 빠져들어 대열에서 벗어나게 되면 곤란했다. 전장이란 혼자서 설쳐대는 것이 결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무슨 영화나 소설같은 것에서는 출중한 능력을 지닌 군인 혼자서 수백 명의 적을 상대로 홀로 싸워 승리를 거두는 식으로 묘사되고 있었지만, 그것은 단순한 영화적인 재미와 소설적인 상상력의 결과일 뿐이었다. 전투에서 혼자서 설쳐댄다면 바로 나를 좀 죽여주세요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다른 녀석들보다 특이하게 움직인다면 바로 적의 주의를 끌게 되고 공격을 유도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야이다가 느끼기에 알리시나도 상당한 조종 실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었다. 그렇지만 전투에서는 나이는 적지만 보다 경험이 많은 디네스에 밀리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절대로 죽게 하지는 않는다.’
그는 군인으로서 자신이 불리한 입장에 있는 전투에 투입된 적이 많았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사람은 의외로 너무나도 쉽게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알리시나 만큼은 자신이 지켜내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런 결의를 다지는 야이다의 앞쪽으로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 10여기가 고속으로 전진해 들어왔다.
“모두 두 번째 놈만 노린다! 쏴라!”
소대장인 알리시나의 공격 지시에 야이다도 보통의 파일럿들처럼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 1기를 향해서 동시에 빔을 발사했다. 일시에 적기 1기만 노리라고 하는 넥스 대위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이는 신병 파일럿들을 데리고 우수한 적을 상대하려는 데에서 나온 한 방책이었고, 이 방법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그들의 집중된 사격의 표적이 된 적기는 몇발 피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격추되어 버렸다.
처음 야이다와 함께 정면에 나섰던 라티시드 준위와 그 플레인 준위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소대에 뒤섞여 있었다. 그런 뒤 교묘하게 적을 분산시켜 고립된 적을 상대로 집중 사격 전법을 사용하여 차례로 격추시키고 있었다. 소대원 중 실력이 뛰어난 한기가 적의 시선을 유도하고 적이 사격을 가하려 할 때나, 신경이 분산된 틈을 노려 나머지 소대원들이 집중사격을 가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도 자신들이 상대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군 파일럿들에게 여지없이 깨져 버리고 말았다. 에이센에서 에이스 파일럿 세 사람이 앞장서 나갔듯이 파츠 베이스군도 에이스 파일럿들이 이런 식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돌진해 나왔기 때문이었다. 돌출해 온 적 파일럿들은 자신들에게 집중되는 사격을 교묘히 피하면서 아군에게로 압박해 들어오기 시작했다.
엘레비아는 저비스 칼루야 상위와 루밀이 거의 동시에 에이센의 자카운들 사이로 뛰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칼루야 상위와 루밀의 연속 공격은 매우 절묘했다. 둘은 고속으로 기동하면서 에이센군 방어선을 누비고 있었다. 엘레비아가 그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기체를 움직이려하던 그 짧은 시간동안 칼루야 상위와 루밀은 10여기의 자카운을 눈깜짝할 사이에 격추시켜 버렸다.
엘레비아의 뒤에 위치해 있던 브리트니 파스처 중위도 기체를 전진시키면서 돌파구를 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지원하기 위해서 14기의 세우터들이 뒤따르고 있었다. 적진 속에 뛰어든 브리티니도 자카운 4기 정도를 단숨에 격추시켜 버렸다. 그것을 보고 있던 엘레비아도 기체를 움직이며 고속으로 전진해 나갔다.
야이다는 자신의 앞쪽에서 단숨에 4기의 자카운을 격추시킨 파츠 베이스군의 신형기를 목표로 잡아 곧바로 추진제를 강력하게 분사해 내면서 고속으로 전진해 들어갔다. 상대는 다시 야이다가 접근해 들어오는 동안에도 2기의 자카운을 격추시켰다. 적기가 다시 방향을 잡으려는 것을 보고 야이다는 그대로 그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를 향해 전진해 들어갔다.
“어디를 가시나!”
그는 연속한 빔 라이플 사격을 가해 상대를 위협했다. 파츠 베이스의 신형기가 기체의 방향을 잡으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반격을 가하기 위해 움직여 왔다. 그는 빔을 짧게 끊어 연속해서 상대를 향해 날렸다. 적의 움직임을 묶어 놓기 위함이었다. 그렇지만 상대도 꽤나 조종에 능숙한 것 같았다. 야이다의 공격을 예측하듯이 기체를 움직였던 것이다.
“흥!”
몇 번의 공격을 가하는 동안 상대의 움직임이 눈에 보이자 야이다는 냉소를 띄우며 3번 연속 빔 라이플을 사격함으로서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를 격추시키는데 성공했다. 첫발은 적에게 피하라고 하는 것이었고, 그 다음에 이어진 두번째와 세번째 사격은 그렇게 되면 움직이는 곳에다 약간의 각도를 수정해서 발사해 넣은 것이었다.
“잡았다!”
상대가 빔에 맞아 폭발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던 야이다는 다시 그 기체의 뒤쪽으로 십 여 기의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들이 밀고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는 눈을 차갑게 빛냈다.
“오는가?”
그는 물러서지 않고 그대로 조종간을 움직여 그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들을 향해서 돌진해 들어갔다.
엘레비아는 자신의 중대원들을 뒤따르게 하면서 브리트니 파스처 중위가 공격중인 에이센의 바리스타 부대들 쪽으로 뛰어 들었다. 그렇지만 그녀가 미처 다가가기도 전에 적기들 중 1기가 돌출해 나오더니 브리트니 파스처 중위를 간단히 격추시켜 버리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그 순간 엘레비아는 깜짝 놀랐다. 그녀가 놀라는 잠깐의 시간동안 자신들의 눈앞에서 중대장을 잃어 분노한 브리트니 파스처 중위의 부하 14기가 그 에이센의 바리스타를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엘레비아도 브리트니가 전사해 버리자 당혹스러웠지만 브리트니의 부하 14기가 덤벼 들었으니 그 적기는 곧 격추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에이센의 바리스타는 14기의 세우터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엘레비아가 자신쪽으로 접근해 들어오는 에이센의 바리스타들을 상대로 몇 번 빔을 주고 받을 짧은 시간동안 브리트니 파스처 중위를 격추시킨 자카운은 14기의 세우터를 모조리 격추시켰다. 마치 허수아비를 베어 넘기듯 세우터들은 거의 선체로 자카운에 모조리 격추된 것이다.
“저 녀석!”
순식간에 14기의 세우터가 격추되는 모습을 눈으로 보게 된 엘레비아는 등골이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 적기를 살려 둬서는 더 많은 부하들이 희생될 것이 뻔했다. 그녀는 당연한 듯이 기체의 추진제를 분사해 내면서 그 적기를 향해 돌진해 나갔다.
바로 그때 시에나도 소대원인 우즌 리베라 상사와 함께 밀려 들어오고 있는 적기를 상대하고 있었다. 시에나는 아마도 이번 전투에서 살아 남는다면 격추 기수가 200기를 간단하게 넘어설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런 개인기록 보다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그녀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었다. 이미 그녀가 지휘하고 있던 소대원들은 대부분이 전사해 버리고 살아남아 있는 기체는 우즌 리베라 상사의 자카운뿐이었다. 니콜라스 라티스드 준위도 근처에서 소대원들과 함께 전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