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64
지금도 그때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조금 바람이 춥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주변에서 불어오는 향긋한 느낌에 가슴까지 상쾌해 지고 있었다.
“우와! 기분 좋다.”
시에나는 자신의 앞쪽으로 바다의 향긋한 내음이 가득 풍겨 오자 기분까지 환하게 밝아지는 것 같았다. 왼손으로 자신의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면서 총총한 걸음으로 산책로를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그녀가 목적했던 바다가 내려 보이는 정자 쪽으로 다가갔다. 정자는 절벽 위쪽에 올려져 있었고 그 정자의 아래쪽 절벽으로는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주변이 온통 숲으로 둘러 쌓여 있는 가운데 유독 그 정자가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다른 세상에 홀로 나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그 정자의 안쪽에 누군가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누구지?’
의아한 기분이 들어 그쪽으로 다가가니 뜻밖에도 크라우프가 앉아 있었다.
“아니? 코프?”
시에나가 놀란 얼굴을 하면서 다가가니 크라우프는 깜짝 놀란 듯 하다가 뒤돌아 보면서 반가워 했다. 그의 손에 내용물이 반쯤 없어진 와인병이 들려 있는 것을 보고 시에나는 그가 아침 일찍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앉을께······”
그렇게 말을 한 후 시에나는 크라우프의 옆 자리에 앉았다. 그런 뒤 이곳에 앉아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
다시 바다를 바라보면서 와인을 입에 대고 마시는 크라우프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표정이었다. 시에나는 잠시 그를 바라보고 있다가 크라우프의 손에 들린 와인 병을 빼앗았다. 그리고 나서 그녀도 입을 대고 와인을 마셨다.
“어?”
처음에는 놀라하던 크라우프였지만 시에나가 와인을 벌컥거리며 마시자 씁쓸한 표정부터 지었다. 시에나가 입가에 흘러넘치는 와인을 손등으로 닦아 내려 했을 때 갑자기 크라우프가 바짝 다가오더니 시에나와 키스를 해서 그녀의 입가에 흘러 넘치는 와인을 모두 빨아 내 주었다. 시에나는 그의 뜻밖의 행동에 놀라면서도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고마워 코프!”
시에나가 다시 그의 목을 끌어 안고 키스를 해 주었다. 그러면서 에이린하고 함께 있을 줄 알았다고 말하면서 이곳에 있는 것이 의외였다는 대답을 했다.
“아니······조금 머리가 복잡해서······”
어딘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크라우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시에나는 입술을 한번 빨았다. 크라우프의 타액이 묻어 있는 입술과 입술 언저리의 맛이 좀 묘하게 느껴졌다.
“그 고민 내가 들어줄 수 있을까?”
시에나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시에나에게 만큼은 자신의 속내도 쉽게 털어 놓는 크라우프였기 때문이었다.
“아니 나······아세라 만났거든······”
갑자기 그가 내뱉는 말에 시에나는 씁쓸히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가 겨우 아세라 때문에 고민하는 것인가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사실이 그러했다. 사령부에서 일을 마치고 아세라와 만나 같이 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것이다. 뭐 그런 것 쯤이야 이해해 줄 수 있고 시에나로서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에 뭐라고 할 것은 없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가 그녀에 대해서 꽤나 강렬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을 때 시에나는 어딘지 모르게 크라우프가 너무나도 알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비롯해서 다이레아와 에이린, 그리고 단지 크라우프가 섹스만을 생각해서 만난 많은 여자들을 생각해 보면 그는 너무나도 알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이었다. 그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여자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유명한 영화 배우 파티시아든 아니면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고 군 공연단에 입대하기 전 1년을 기한으로 지방 투어에 나선 이사벨라 보나르 같은 여자도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차지할 수 있엇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는 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아세라 하나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겨우 여자 하나 때문에······’
처음 시에나는 크라우프의 한 사람의 여자가 되고 싶었다. 아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구에게 똑같이 사랑을 쏟는 다는 사실은 여자로서가 아니라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서 꽤나 참기 힘든 일이었다. 그것 때문에 참으로 많이 괴로웠었다. 하지만 그는 별로 죄책감 없이 다른 여자하고도 관계를 가지곤 했다. 시에나는 그가 다른 여자와 섹스를 했다는 것 자체가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서 그가 그만큼 멀어지는 것 같아 무척이나 괴로웠었다. 그런 것 때문인지 시에나는 크라우프의 부모님들에게 그렇게 탐탁치 않은 모습으로 비추어 졌던 것 같았다. 그런 것이 시에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했다. 그렇지만 그러면서도 시에나는 크라우프가 자신을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고 자신을 원하고 변함없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그런 기대와 바램을 저버린 적이 없었다. 가끔 시에나가 용기를 내어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었을 때 크라우프는 그것이 비록 형식적으로 하는 말이라고 해도 시에나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었다.
“너무 염려하지마 코프······그리고 아침부터 술은 좋지 않아. 그리고 어제 늦게까지 에이린 하고 같이 섹스를 한 것 같았는데 말이야······”
“그런가?”
크라우프는 시에나의 다독거림에 마치 어린애처럼 상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와인 병을 들어 마셨다. 그런 뒤 병을 그 자리에 내려 놓았다. 다시 와인을 마시려 할 때 시에나는 와인을 받아 들고 그녀도 입을 대고 와인을 마셨다. 그런 뒤 엷게 웃으면서 와인을 입에 물고 크라우프에게 다가가 그의 목을 끌어 안고 키스를 했다.
시에나의 뜻밖의 행동에 크라우프는 당황한 듯 했다. 그렇지만 이내 시에나의 날씬한 허리를 감싸 안고 그녀의 키스를 받아 들였다. 그러면서 시에나의 입안에 섞여 있던 와인을 한껏 자신의 몸 안으로 빨아 들였다.
“사랑해!”
시에나는 자신에 대한 크라우프의 사랑을 확인 하려는 듯 그 말을 해 주었고 크라우프는 진심으로 시에나가 자신의 곁에 있어 주어서 고맙다는 대답을 했다. 이렇게 되니 갑자기 시에나는 눈물이 나와 버렸다.
크라우프와 시에나는 그 자리에서 다시 몸을 섞지는 않았다. 크라우프가 좀 피곤해 보였기 때문이었고 그가 그럴 기분이 아니라는 것을 시에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저택으로 돌아 왔을 때까지 다이레아와 에이린은 잠에서 깨어나 있지 않았다. 시에나와 크라우프는 같이 간단히 샤워를 했다. 시에나는 자신이 아침 준비를 해 줄 테니 에이린하고 다이레아를 좀 보살펴 주라면서 도와 주려고 팔을 걷는 크라우프에게 들어가 보라는 말을 했다. 그가 먼저 에이린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시에나는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간단하게 야채 샐러드에 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빵을 여섯개 구웠다. 그리고 야채 스프를 만들고 계란 프라이를 덧붙이고 오렌지 쥬스로 마무리를 지은 아침 식사를 만들었다.
그녀가 모든 준비를 마치자 잠에서 깨어난 다이레아와 에이린이 아침을 먹으러 나왔고, 시에나가 모두 만들어 내 주었다는 말에 두 사람은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둘은 굳은 몸을 풀고 샤워를 마치고 나서 아침 식탁에 앉았다.
네 사람이 둘러 앉아 아침 식사를 하면서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에게 사령부에서 혹시 앞으로의 작전 등에 대해서 들언 것이 있냐고 물었다.
“아마도······파츠 베이스와 신나게 한판 붙을 것 같다.”
“그거야 다 아는 사실 아닌가요?”
에이린의 반문에 크라우프는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면서도
“하지만 네페르에 중앙 군관구 소속의 병력들이 잔뜩 집결 중에 있고 파츠 베이스 함대도 유케울로 집결해서 그 숫자가 대략 40만 척 이상이 된다고 하더라고······조금 과장해서 50만 척에 달한다는 말도 있는데 아마도 수송함대를 포함해서 50만 척 이상의 우주 함들이 집결해 있다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아······”
“대단하군요.”
다이레아는 시에나가 만들어 준 계란 프라이를 잘라 입안에 넣으면서 그렇게 말을 이었다. 이 자리에 앉은 시에나와 에이린보다 여러가지 업무의 경험이 많은 다이레아는 현재 맡고 있는 보직 때문인지 자꾸 그런 쪽에 대해서 물어 보고 있었다.
“그렇지만 코프, 에이센은 중앙 군관구에서 집결한 함대 병력이 거의 1년 가까이 훈련만 거듭하고 있는 중이지?”
갑자기 끼어든 시에나의 말에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알고 있는대로······아마도 보급 물자 집결과 사전 예비 훈련이 끝나면 뭐 전쟁이겠지. 사령부의 전술 교리상 철저한 준비가 끝나면······피해가 얼마나 발생을 하든 상관하지 않고 계획대로 우직하게 밀어 붙이는 것 아니겠어?”
“그럼 우리들은 이곳에서 적의 우회 공격을 막는 역할인가요?”
갑자기 다이레아가 끼어 들면서 크라우프에게 물어 보았다. 그녀의 질문에 크라우프는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대답했다.
“정확한 작전 계획은 내가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뭐 뻔하지 않겠어? 유케울의 파츠 베이스 함대를 어떤 피해를 입더라도 반드시 격멸한 후 그 다음부터 아이크와 록세비엔을 목표로 해서 진격해 나간다. 뭐 이정도 아닐까?”
대충 이렇게 에이센이 움직일 것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에이센이 얼마 만큼의 준비를 하고 있고 얼마 만큼의 병력 손실을 각오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죽겠군요.”
별로 말이 없이 오렌지 쥬스만 마시고 있던 에이린이 약간 풀이 죽은 듯 말을 잇자 크라우프는 그렇다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침부터 기분이 좀 좋지 않은 말이 나왔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크라우프가 오니 잠만 자던 세 사람 이었지만 같이 수영을 하고 TV와 영화도 함께 보았다.
영화는 파티시아 사피아 윌슨이 주연한 멜로 영화였다. 실제 전쟁 영화 같은 것은 이들 네 사람 모두 공통적으로 싫어했다. 영화에서 마저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보아도 파티시아 사피아 윌슨은 대단한 영화 배우였다. 사람의 감정 변화에 따른 표정의 변화나 감정의 미묘한 움직임 같은 것들을 잘 표현해 내고 있었다.
“대단해!”
에이린은 영화를 끝마쳤을 때 파티시아가 아마도 올해 27, 8세 정도일 것이라 말하면서 서른 살이 다 되었어도 별로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 다며 대단하다고 말했다.
“에이! 영화 장면에서 좀 고쳤겠지······아니면 얼굴을 좀 수술 했던가······”
다이레아는 그렇게 말을 받으면서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동에 사로 잡혀 버렸다. 이 만큼 영화를 보았을 때 여운을 남기고 감동을 받게 만드는 사람은 흔하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파타시아는 대단한 배우임에는 틀림 없었다.
영화의 잔잔한 여운이 조금 가시고 크라우프를 비롯해서 네 사람은 모두 더운 날씨 때문에 에어컨만 켜는 것 보다는 몸을 식히기 위해서 수영장으로 나갔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옷을 모두 벗었다. 그들 사이에서는 굳이 수영복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가장 먼저 옷을 벗은 다이레아를 보고 있던 크라우프가 다가가 그녀를 번쩍 안아 들고 수영장에 던져 버렸다. 그렇지만 잠시 뒤 크라우프는 시에나와 에이린에 붙잡혀 수영장에 밀려 떨어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두 사람도 수영장에 뛰어 들어 수영장 속에서 네 사람은 즐겁게 몸을 식혔다.
따스하게 내리 쬐는 햇살 아래 크라우프는 수영장 옆에서 타월을 깔고 세 사람의 여성과 다시 번갈아 가면서 관계를 가졌다. 처음에는 다이레아의 몸을 마음껏 탐닉했고 그 다음은 에이린이었다. 그리고 나서 시에나의 몸에 이르기까지 그는 세 여성의 몸에 마음껏 자신의 욕망을 분출해 낼 수 있었다. 그는 세 여자의 배와 가슴 위에다가 자신의 욕망을 한번씩 분출해 놓고도 다시 한번 그녀들의 몸을 탐닉했다.
거의 2시간 넘게 크라우프는 세 명의 여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서로 단둘이 지냈을 때와는 달리 그는 이런 자리에서 세 사람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에나는 크라우프와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와의 경험이 많았고 다이레아는 크라우프를 만나기 전 여러가지 경험이 있었다. 그렇지만 에이린에게는 처음인 것을 크라우프는 서슴없이 요구할 수 있었다. 다이레아도 크라우프가 감히 다른 사람들이 쉽게 요구하지 못했던 것을 자신에게 요구한다면고 하면서도 그와 함께 지내는 것을 좋아했다.
타월로 대충 몸을 닦아낸 세 사람이 다시 몸을 씻기 위해서 일어섰고 크라우프는 엷게 웃으면서 이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다. 모처럼 만에 실컷 즐겨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다시 한동안 이렇게 같이 지낼 시간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뭐······’
크라우프는 시에나가 자신쪽을 바라보면서 씽긋 웃는 것을 보고는 그녀의 옆쪽으로 다가갔다. 그러면서 다른 쪽으로는 다이레아의 허리에 손을 얹었다. 배나 가슴 쪽에 묻어있는 액체가 아직 덜 닦여진 것 같이 좀 미끌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크라우프를 바라보면서 씽긋 웃어 준 뒤 갑자기 시에나와 함께 그의 양팔을 잡았고 에이린이 크라우프의 다리를 잡아 들어 버렸다. 그런 뒤 그를 번쩍 들고는 다시 수영장에다가 던져 버렸다.
“우왓!”
짧게 비명 소리를 지르면서 그가 물속에 빠져 들었고 세 사람은 다시 크라우프와 함께 수영장 속으로 뛰어 들면서 서로에게 물을 끼얹으면서 다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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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니다…평소의 거의 3배분량이지요…
왜 이렇게 기냐구요?…내용이 뻔하지않습니까…지겨워 하실 것 같아서 그냥 합쳐버렸습니다…
12推정도의 내용이 연속되더군요…쩝…저것을 쓸 당시의 작가넘은…아마 친구 결혼식에 갔다와서 염장질을 당한 후 일 것 같다는…쿨럭~ -ㅁ-;;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xet-12…
솔로천국! 커플지옥! 커플의 염장질은 우리를 강하게 할 뿐이다~! ^0^)/~
‘horizon’님…쿨럭~…그,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싸우지 않았습니까? 전투보다 여자를 만나러 다닌 것이 더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그래도…(헛…변명거리가 떠오르지 않는구나…-ㅅ-;)
‘창세전쟁’님…핫핫핫…이모티콘으로 대강 그려봤는데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_^;; 헌데 실제로 데모 막으러 앞열에 방패들고 서면…긴장감이 장난이 아니라는…전쟁터에 나온 것 같더군요…ㅡ.ㅡ;
‘제로나인’님…에이센은 확실히 대국입니다…그리고 통치자들도 무척 뛰어나지요…아니었다면 그 오랜 세월을 유지할 수 없었겠지요…그리고 주인공 놈팽이의 활약은 조금 시간이 지나야할 듯 합니다…일단 아군이 조금 깨져줘야…ㅡ_ㅡ;
‘피르다룬’님…그것이 정치겠지요…외부의 적이 없다면 국가가 정체(혹은 퇴보)하거나…내부의 문제가 불거져 나올 수 있으니…그것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양아’님…음…제 나이또래가 이모티콘의 1세대라고 할 수 있겠군요…과거 천리안이나 나우누리…등지에서 활동(?)하던…그리고 로델 대장의 함대를 생각하는 장면이 너무 자주 나온다고 하셨는데…본래는 야이다랑 라티시드의 활약상을 4-5편 정도 넣을 예정이었다고 하더군요…헌데, 흐름이 깨질 것 같다고…(…그런데 갑자기 왠 H신 비스무리?)…오직 작가만이알고 있을 듯…ㅡ.ㅡ; 그리고…크라우프에 대한 평가…정확한 평가 입니다…쿨럭~
‘yaiddasya’님…거시기…쿨럭~ ‘yaiddasya’님께서 말씀하신 거시기가 그 거시기라고 거시기 하실 수 있습니까? 아니면 그 거시기가 아니라 이 거시기인가? 므흣~ (…해석불가…)
‘하레스’님…칭찬 감사합니다…그리고 질문해 주신 것은 저도 처음에 작가넘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요…크라우프와 디나의 나이는 현재 알고 계시는 것이 맞다고 하더군요…단지 자신들이 어떠한 존재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따라서 사고방식 자체가 일반인하고는 다르다…고 하더이다…이해가 안가더군요..쩝…
‘K.S.Ahuelion’님…저도 빠른 진압을 원했습니다만…나름대로 통치자의 고뇌라는 것 때문에…힘들 듯 합니다…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결말이 나지만(죄송합니다. 알려드릴 수 없어서…), 그 방식이 마음에 드실지는 잘 모르겠네요…^_^;
‘버드아이스’님…쿨럭~….부…부담스럽사옵니다…너무 과한 칭찬이 아니실런지요…어쨌든 감사합니다~ ^_^)/~
‘검은묵시록’님…지온계열 메카닉은 왠지 무언가 있어보이는 게 좋지요..그에 비해 연방의 것은 알록달록한 것이…장난감 같다는…ㅡ_ㅡ; 그리고 신형기의 문제는 작가넘이 대답을 회피하더군요…어째 설정해 놓지 않았을 수도…쿨럭~
‘다크크라이드’님…그렇지요…피부에 와 닿지는 않을 것입니다…아무래도 곁에서 직접 보거나 겪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테니까요…의도가 제대로 전달된 것 같다고 작가넘은 조아라~ 하더군요…^_^a
‘나만의천사’님…쿨럭~ 신형기요…음…작가넘을 갈궈 보도록 하겠습니다만…어째 미덥지는 못하군요…
‘테르미도르’님…허걱! 그, 그랬던 것이었습니까…저 혼자 괜히 긴장했었군요…다행입니다…(…아,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가?)…예? 어쨰 출현을 달가워 하지 않는 것 같다고요? 핫핫핫…그럴리가 있나요…잘못 보신 겁니다…(뒷수습중…)
음…빨리 올린데다가…양도 많겠다(내용이 없더라도…)…꿀릴것이 없구료~ 뇨홋홋홋홋~!! (^0^)┐(←in Slayers…나가…)
아차…소제목 바꾸는 걸 깜빡할 뻔 했네…ㅡ_ㅡ;
리하르트 황제력 263년 3월 1일 크라우프는 정식으로 하이젤베르크Ⅴ호의 함장 지위에서 해임되었다. 솔직하게 함장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크라우프였지만 그가 현재 준장 지위를 가지고 있었고 단순하게 초계 함대가 아닌 대함대의 분견 함대 함대 지휘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가 함장과 함대장의 지위를 겸임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이젤베르크Ⅴ호는 이번에 순양함 함장에서 전함 함장으로 영전하게 된 중령에게 넘기고 크라우프는 이번에 새로 건조되었다는 전함 록시나XI호로 옮겨가게 되었다. 굳이 하이젤베르크Ⅴ호에서 옮겨가는 것이 나쁘다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정식으로 분견함대 지휘관이 된 이상 그전에 있던 중고 전함에서부터 다른 신형 전함으로 영전해 가라는 사령부의 지시에 따랐다. 물론 자신과 함께 하고 있던 사람들 전부를 새로 사령부를 열게 된 록시나XI호로 옮겨 가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제는 전함의 운항같은 것들은 록시나XI호의 함장 데이빗 워크홀 중령에게 맡기면 되는 것이고 크라우프는 전체적인 함대 지휘에만 전념할 수 있으면 그만이었다.
올해 41세가 되는 데이빗 워크홀 중령은 23세의 준장을 맞아 썩 좋은 기분이 아닐 것이지만 그래도 그는 크라우프의 지휘하에서 자신의 함장으로서의 임무에 전념하겠다는 다짐을 해 주었다.
3월 2일에는 로델 대장의 함대에 자원해 나갔던 옛 크라우프 소속의 파일럿들이 귀환했다. 함대가 거의 궤멸된 상태에서도 넥스 소령을 비롯한 이들은 케네온으로 도주해 오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생존자는 넥스 소령과 니콜라스 라티시드 준위와 야이다 세 사람 밖에는 없었다. 로델 대장이 실종될 정도로 격렬했던 전투에서 그들은 살아남아 귀환한 것이다.
“수고했네!”
크라우프는 복귀 신고를 하는 그들 세 사람에게 수고했다는 말 밖에는 해주지 못했다.
넥스 소령이 복귀하면서 록시나Ⅺ호의 공중 전투 부대 지휘관은 자연스럽게 그가 맡게 되었다. 뒤에 남게 되었던 이들이 돌아오게 되자 그들과 함께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이들에게 다가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말을 해 주었다.
“뭘 그래? 자네들을 다시 보게 되어서 반가울 따름이야!”
넥스 소령은 진심으로 미안한 얼굴을 하는 에이린을 비롯한 그의 지휘하에 있던 파일럿들 대부분에게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다시 신병들로 채워져 있는 공중 전투 부대를 바라보면서 씁쓸히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이제는 크라우프가 함대 지휘관으로 올라 앉고 데이빗 워크홀 중령이 함장이 되었으며 쉐프턴 중령이 전체 단위 전투 부대의 지휘관이 되었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넥스 소령이 하이젤베르크V호에 있던 자신의 짐이 잘 정리된 채 공중전투대 지휘관실에 놓여져 있는 자신의 짐을 보고 의아해 하자 에이린은 자신이 그렇게 해 준 것이라고 대답했다. 에이린은 자신의 직속 상관인 쉐프턴 소령이 로델 대장과 함께 남았지만 자신도 함께 따라가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그의 짐을 챙겨 주었던 것이다.
“돌아오실 줄 알았어요.”
에이린의 대답에 넥스 소령은 씁쓸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네 크라이튼 대위······”
그는 전과는 달리 어딘지 모르게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괜찮으세요?”
에이린이 걱정이 되어 물었을 때 넥스 소령은 고개를 좌우로 저을 뿐이었다.
“좀 피곤해서······이제껏 잔뜩 긴장하고만 있었으니 말이야·······”
쉬고 싶다는 말을 하는 넥스 소령을 더이상 귀찮게 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가진 에이린이 슬쩍 인사를 하고 되돌아 섰다. 그때 넥스 소령은 피식 웃으면서 그녀를 불러 세웠다.
“크라이튼 대위?”
“말씀하십시오.”
에이린의 대답에 넥스 소령은 엷게 웃으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부대를 잘 이끌어 줘서 고맙네! 그 말을 하고 싶었어······”
“마음이 좀 편안해 지셨는지요.”
갑작스러운 에이린의 질문을 받고도 그는 당황하거나 하지 않았다. 그리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되었어······”
“편히 쉬십시오. 소령님!”
에이린이 부동 자세를 취하고 경례를 올리자 넥스 소령은 엷게 웃음을 띈 얼굴을 하면서 그녀의 경례를 받았다.
에이린과 마찬가지로 귀환해서 새로운 소대원들과 만나게 된 니콜라스 라티시드 준위를 찾아간 시에나는 자신이 돌아올 줄 알고 있었냐고 묻는 라티시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인지 몰라 의아해 하는 시에나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라티시드 준위는 자신이 다시 맡게될 소대에 소대원들만 채워 넣고 소대장을 정하지 않은 것이 그것 때문이 아니었냐며 물었고, 그제서야 그의 말을 이해한 시에나는 싱긋 웃음을 지으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사실이 그러했기 때문이었다.
“원참······사람 감동 받게 만드는 군······”
라티시드 준위는 자신의 불편한 마음 때문에 굳이 자신을 보러온 시에나를 바라보면서 너무 그렇게 속상해 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
“그래······새로운 소대원들하고 친하게 지내라고······네 짐은 저기 있지?”
시에나는 라티시드 준위를 보고 그 자신이 남겨 놓은 소지품은 자신이 직접 챙겨가지고 이 소대에 가져다 놓았다고 대답했다.
“고맙군······감사해!”
서로 어색하지만 라티시드 준위와 잠시 이런 저런 말을 나누었던 시에나는 잘 돌아왔다면서 그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아? 그래 고마워! 그리고 앞으로는 미안한 마음 가지지 말고! 알겠지?”
라티시드 준위는 이것으로 애써 불편한 시에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