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73
검은 머리 여성의 질문에 디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의 앞에 있는 여성과 어디에선가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년에 자신이 복학 신청을 할 때 서류 한 장 넣기 위해서 줄서지 않고 끼어 들었던 사람이라는 것을 곧 기억해 낼 수 있었다. 그때 자신을 바라보고 웃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잠시 화내는 것도 잊어 버렸던 그 여성임에 틀림 없었다.
“베르베라 황립 대학을 다니시죠?”
디나의 물음에 상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자신을 아냐고 반문해 왔다. 디나는 슬쩍 웃음을 흘리면서
“전에 몇 번 지나친 적은 있죠······그러고 보니 같은 고속 전철을 타고 다녔나 보네요······”
검은 머리카락의 여성은 그러냐고 하면서 디나를 기억에서 되짚어 보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기억이 날리 만무했다.
“아~ 미안하지만 저는 기억나지 않는데요······”
솔직하게 대답하면서 머쓱한 표정을 짓는 검은 머리 여성의 얼굴을 바라보던 디나는 히죽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저는 디나라고 해요.”
그러면서 자신을 소개하자 검은 머리 카락의 여성은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번 쓸어 넘긴 다음 슬쩍 웃음을 지었다.
“저는 크세니아라고 해요. 같은 대학에 다니게 되어서 즐겁군요.”
씽긋 웃고 있는 크세니아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디나는 자신은 사진과 영상을 배운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모습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허락도 받지 않고 사진을 찍게 되었다고 용서를 구했다.
“칭찬해 주는 거에요? 고맙군요.”
크세니아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녀 자신은 경영학을 전공한다고 대답했다.
“경영학 박사가 되시게요? 저는 사진 작가와 기자가 목표인데······”
디나가 무엇인가 의미 모를 고개를 끄덕임을 하면서 자신이 앞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밝히자 크세니아는 조금 부럽다는 대답을 해 주었다.
“부럽긴요.”
디나는 상대가 예의성 대답을 해준다는 생각을 하면서 웃고만 있었다. 상당히 가정 교육을 잘 받은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쓴웃음을 짓게 되자 크세니아는 진심이라는 듯 대화를 시작했다.
“여행을 자주할 수 있어서 좋겠네요.”
그렇게 대답을 한 크세니아는 가볍게 하품을 했다.
“아침 일찍 학교 나가기 좀 힘들지 않아요?”
장난기 어린 디나의 대답에 크세니아는 맞는 말이라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일찍 일어나기는 힘들어요.”
크세니아는 디나의 의견에 자신도 같다면서 웃으면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잠깐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비슷하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입구에서 내려선 다음 아직 수업을 시작하려면 시간이 좀 남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말들을 나누었다. 그러다가 디나가 크세니아를 자신의 모델로 사진을 좀 찍고 싶다고 부탁 하니 크세니아는 기꺼이 디나의 요청에 응해 주었다.
몇장 사진을 찍고 나서 디나는 사진 모델료라면서 대학의 카페에서 차를 한잔 사 주었다. 서로 똑같이 11시에 강의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했다. 디나는 이 자리에서 크세니아에게 자신의 모델을 해 줄 것을 제안했다.
“제가 가능할까요?”
크세니아는 다소 미심쩍어 하면서 내키지 않아 했다. 강의 시간 때문에 서로 전화 번호를 교환하고 자리에서 일어섰을 때 디나는 어딘지 마음에 맞는 친구를 하나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 13일 15시 40분 에이센군은 유케울 행성계를 완전히 장악했다. 하지만 유케울이 너무나도 쉽게 함락 되었고 이곳을 수비하고 있던 파츠 베이스 함대가 간단하게 후퇴를 한 것에 대해서 사령부의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에 에이센군은 파츠 베이스가 포기한 유케울을 탈환하고 나서 파츠 베이스의 방어 전략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전까지 함대를 움직이지 않을 생각이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가 약간의 교전만 벌이고 주된 전력을 온존한 상태로 후퇴를 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파츠 베이스군은 자신들을 그들의 거점인 록세비엔 깊숙이 끌어 들이는 것으로 판단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 아직 공격 작전을 개시한지 10일 밖에는 지나지 않은 상황이고, 파츠 베이스가 반격을 가할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자신들은 병력이 충분하니 일단 부딪쳐 본 후에 파츠 베이스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그들의 주장은 일견하기에도 싸울 의사가 없는 파츠 베이스군의 모습에소 볼 때 일단 진격을 계속하면서 사태를 파악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자신들이 압도적인 병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으견이 이렇게 양분되자 에이센군은 진격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본래 계획했던 대로라면 유케울을 점령하고 나서 곧바로 파츠 베이스의 영토내로 깊숙이 진격했어야 했지만 파츠 베이스의 갑작스러운 후퇴를 의심하게 된 에이센의 수뇌부가 함대를 진격시키는 것에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5월 17일 우주 함대 사령장관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가 네페르에 도착해서 전선 사령부를 열때까지 계속되었다. 이것이 에이센군이 5월 3일 반격 작전에서 저지른 가장 큰 실책 중 하나가 되었다. 이것은 초반 에이센 함대가 그 동안의 꾸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통일된 명령 체계를 공식적으로 갖추지 않은 것에서 기인할 수 있었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에이센의 전투 함대가 긁어 모은 함대라는 것에 있었다. 비록 모두 같은 중앙 군관구 소속의 함대 들이었지만 일관된 최고 사령부를 갖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벌어지게 된 일이었던 것이다. 또한 신중론을 주장하는 지휘관들과 계획했던 대로 진격을 개시하자는 지휘관들 사이에서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네페르에 전선 지휘부를 열고 난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유케울을 점령한 에이센 중앙 군관구 소속의 함대에게 파츠 베이스군을 추격해 본래의 계획대로 에이센 함대에 공격을 개시할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 이리나스는 쓸데 없는 논쟁으로 시간만 끌게 된 전투 함대의 함대 지휘관들을 크게 문책한 뒤 앞으로는 전선 사령부의 지시에 철저하게 따를 것을 지시했다.
이것으로 유케울을 점령하고 나서 쓸데 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있던 에이센 함대는 5월 18일부터 함대를 재정한 뒤 15만 척의 함대를 선두로 내세우면서 다시 대함대를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5월 19일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은 파츠 베이스 쪽으로 에이센 함대가 재차 출격했다는 소식에 잘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조금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0일 유케울을 점령했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19일 만에 진격을 개시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 사이에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몰라도 지금의 이런 진격이 매우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공식적인 뉴스를 통해서 흘러 나오는 에이센 함대의 진격 소식을 들으면서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너무 지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날 저녁 독방에 갇혀 있는 에이린은 독방 관리병이 가져온 저녁 식사를 먹고 개인 침대에 드러 누웠다. 갇혀 있는 곳에서 하루 2끼 식사를 하고 몸을 움직일 일이 없으니 살만 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에이린은 지난 시간 동안 계속해서 운동을 했다.
이제 내일이면 함장인 워크홀 중령이 명령한 15일 간의 독방 생활이 끝나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이제는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따분해 미칠것만 같던 독방도 이제는 무척이나 편안하게 느껴졌는데 내일이면 나가야 한다 생각하니 약간은 서운한 감정이 느껴질 정도였다.
‘원참, 나도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에이린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체력 단련을 계속했다. 다이레아와 시에나가 찾아와서 그 일이 단순하게 상호 폭행으로 되었다고 알려 주었으니 별로 마음에 걸릴 것이 없었다. 사실 자신이 좀 참았으면 그만이지만 잠깐의 말에 발끈해서 상대를 마구 후려쳐 버렸으니 경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너무나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있을 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응?”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독방의 입구에는 크라우프가 서 있었다. 에이린은 자신을 미안한 얼굴로 바라보는 크라우프의 모습을 보고는 반색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미안! 그동안 찾아오지 못해서······”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는 크라우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에이린은 괜찮다면서
“아니요. 그간 시에나와 다이레아가 자주 찾아와서 그 덕분에 심심하지 않았어요.”
“나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나 보네······”
갑자기 크라우프가 토라진 얼굴로 돌아서려 하자 에이린은 황급히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래?”
금새 얼굴이 밝아진 크라우프가 에이린을 바라보면서 활짝 웃었다.
“이제 내일이면 독방 처분이 끝나지?”
“예 맞아요.”
에이린은 크라우프와 철장 사이를 마주보고 서 있었다. 그들은 서로 잠시 말이 없었다.
“에이 참······성질 좀 참아. 알겠지?”
“네······”
크라우프가 한참만에 내뱉은 진심어린 충고의 말에 에이린은 죄송하다는 말을 하면서 조금 고개를 숙였다.
“그럼 내일 보자······내일 석방된 기념 축하해 줄께!”
씽긋 웃는 얼굴을 하고 있던 크라우프는 슬쩍 손을 철장 안으로 밀어 넣어 에이린의 손을 잡아 주었다. 크라우프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져 오자 에이린은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슬쩍 인사를 한 크라우프가 돌아 갔고 에이린은 한참 동안이나 그가 떠난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가 얼굴가득 웃음을 띈 채로 자리에 앉았다. 그러고 보면 시간은 참 지독하게도 느리게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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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약속대로…30kb는 넘겼습니다…옆에서 작가넘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군요…비축분…앞으로 5일치…
…작가넘 기말시험 기간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걱정하지 마세요. 틈틈히 비축분을 만들고는 있으니 연중은 없을 것입니다…
단지 날림으로 만들어질 것이 뻔~~~한 비축분을 수정해야 하는 제 입장이..쿨럭~
음…300회입니다…어느새 여기까지 왔군요…올해 2월 10일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벌서 300회라니…허허허…ㅡ_ㅡ;
…언제나 드리고 싶은 말이지만…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m(_ _)m
오늘도 여전히 한편 올립니다…Next-23
…300회 기념은 없냐? 하실지 모르지만…쿨럭~ 시간이 없는 관계로…삐질삐질…
‘하레스’님…1타를 축하드립니다…역시나 선리츨 후감상 신공의 위력은 작가의 연중’신공’에 필적할만 하다는…^_^;
‘테르미도르’님…헛헛헛…용케 땅을 헤치고 나오셨군요…근데…이거 무슨 냄새입니까? 뭔가 썩는 것 같은데…응? 테, 테르미도르님…얼굴에 구더기가….으헥!!!! 조, 좀비였다니~!!!
‘창세전쟁’님…쿨럭~ 이모티콘을 보아하니 연좌시위를 하시는 듯한 분위기가…쿨럭~ 알겠습니다만…언젠가 말씀 드렸지만 저는 의경출신으로서…시위진압에 상당히 나가 보았습니다…ㅡ흫…일인 시위는 막기도 쉽지요…
‘양아’님…일단 시작하기는 했는데…전개를 어덯게 해야하나…하는 막중한 중압감이…있을리 없지요…저는 작가가 아니거든요…작가넘은 스트레스로 살이 뒤룩뒤룩 찌는 것 같지만…저는 오히려 빠지고 있다는…응? 어째 조금 이상하네? ㅡ_ㅡa
‘K.S.Ahuelion’님…따져보면 현 황제인 게르트는 부황인 리하르트가…몇살때 낳은 것일까요? ^_^; 그리고 ‘테르미도르’님은…좀비로 부활하신 듯 합니다…성직자 좀 보내주세요…이쁜 여자루…^_^
‘파란만장’님…드래곤…쿨럭~ 음…2화(지금은 지워져 있지만…)에 보시면…인체를 개조, 유전자 조작등을 통하여 얻어진 능력입니다…영생을 바라는 것은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의…뭐랄까요…소원이라고 해야 하나요? 암튼 그것을 이루어낸 것입니다…그리고…드래곤은 나오지 않습니다…이 소설은 분류’만’ 판타지로 되어 있을 뿐입니다…^_^…뭐, 이런 설정 때문에 SF란으로 옯기지 못하고 있지요…뻔뻔하게 옮기려 했었지만…제게도 양심이라는 것이 남아있었던지…쿨럭~
‘英雄’님…네…저도 황당하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만…뭐, 여타 판타지 소설등지에서 많이 나오는 ‘먼치킨’적인 것은 아닙니다…죽이면 죽지요…단지 보통의 사람들보다 육체적, 정신적인 능력-초능력이 있지는 않는 듯-이 조금 뛰어날 뿐이고…늙어 죽지는 않는다는 것이 다를 뿐이지요…응? 엄청 다르군요…쿨럭~
‘마이트레야’님…쿨럭~ 진짜로 믿으셨었습니까?…^_^;;; 답변은 어제 작가넘이 했으니…그나저나…토끼는 아니었을 겁니다…그의 손자(!)인 크라우프의 절륜한 X력을 보아서는 말이지요…-ㅅ-; 그리고…제가 보내드린 남자분들과는 착실히 우정(?)을 쌓고 계신 것 같아 기븝니다…므흐흐흐흐흐…
‘버드아이스’님…감사합니다…오늘은 큭집으로 양을 조금 늘려보았는데요…마음에 드셨는지요…”난 마음에 안들어!!!” ←비축분이 줄어들어 발광하던 작가넘의 멘트…
‘판타로드’님…핫핫핫…천천히 연설을 한 것이지요…뭐, 아주 불가능하지는 앟을 것 같군요…여자들이 수다를 떠는 것을 보면 저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게 되실 겁니다…어떻게 4시간동안 쉬지도 않고 떠들 수 있는지…쿨럭~
‘아이페르’님…죄송합니다…저도 일일히 읽어보고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양이 많다던가(오늘처럼), 논리를 대강이나마 때려 맞춰야 한다던가(어제처럼), 묘사를 조금더 집어 넣어야 한다던가(전투 혹은 H신이 있을때)..시간이 조금 걸리더군요…즉…오늘도 늦었으니…용서를…m(_ _)m
‘horizon’님…불쌍할 것 가지야…오히려 다이레아 입장에서는 힘좋고 오래가는 건전지를…얻은 셈이니…쿨럭~
‘soulschaos’님…작가넘에게 물어보니…다레이아, 에이린, 아세라, 엘레비아, 시에나, 디네스, 페넬로페…중에서 2~3명은 멤버가 안될지도 모른다는…ㅡ_ㅡ;
‘제로나인’님…쿨럭~ 저랑 작가넘이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제 설정은 이러이러한데 님들이 무슨 상관이셈~” 이라고 말하는 것 입니다…쿨럭~ 때문에 나름대로 설명을 장황하게(어디가!) 하는 것이지요…마법…나오기는 합니다만…일반적인 판타지에서의 마법이 아니라, 염동력이나 초능력에 가까운 것이지요…능력자의 대부분이 황실 정보부에 소속되어 있으며…주요 임무는 황실의 수호…입니다…그리고, 신성력이라는 존재도 엄연히 있다고 설정해 놓았더군요…주 종교인 지고신교의 고위 사제들만이 사용 가능하다는 설정입니다…문제는 그 수가 너무 적다보니-에이센 전체에서 1만명 내외- 일반적인 시민들은 그 존재 자체를 거의 모르고 있다는 점이죠…눈앞에서 보더라도 “쇼”로 치부해 버리죠…쿨럭~ 암튼 있기는 있습니다…
‘toyr’님…쿨럭~ 왠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이 무척 무섭게 들린다는…ㅡ_ㅡ; 그리고 약속대로 30kb는 넘긴 것 같습니다…다행이네요…
‘다크크라이드’님…어찌될지는 모르지요…어쩌면 진짜로 쿠테타를 일으킬지도…그리고…무리한 설정을 괜히 공개했다는 후회가…ㅠ_ㅠ 이상한(?) 소리를 하실 정도로 충격이 될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ero’님…허허…허허허허…150kb…책 반권분량….아무리 작가넘이 Feel 받으면 하루에 30kb를 스는 경우가 있다곤 하지만…요즘에는 시험 공부 때문에 하루에 10kb도 못쓰더군요…그러니…비축분을 거덜냈다가는…내일부터 연중입니다…우엥~ 이해해 주세요~
‘검은묵시록’님…음…무언가 오해가 있으신 듯…항공모함의 숫자든 바리스타의 숫자든…에이센이 더 많습니다…신형기가 아직 배치되지는 않은 관계로 기체의 성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말입니다…지난번 아이크 전쟁에서 에이센이 밀린 이유는 잦은 전쟁으로 인한 보급품 및 병사의 부족에 기인한 것입니다…이것도 에이센 군부에서 일부러 패배하도록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지요…쿨럭~
‘광독’님…저도 롬멜을 좋아합니다…그가 살아 있어서 정권을 잡고 연합군이랑 휴전을 했다면…아마도 세계의 역사는 엄청나게 바뀌었을 테지요…냉전은 쌀나라랑 절마니 사이에서 벌어졌을 테고…우리나라는 아직 단무지국의 지배하에 있거나, 이들을 몰아낸 짱께국의 지배하에 있을지도 모릅니다…음…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소용없는 일이지만…흥미있는 일임에는 확실하지요…
‘샤이니어’님…쿨럭~ 현재 크라우프는…음…’왕따’에 가깝습니다만…너무 젊은 나이에 고속으로 승진하다보니…주변에 적이 많은 편이지요…지금이야 전쟁때문에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언젠가는…고로, 구테다는 힘들지도….뭐, 억지를 조금 쓴다면 가능하겠지만 말입니다…^_^;..그리고 ‘테르미도르’님께서 말씀하신 대로…’티거’가 맞습니다…^_^;
‘나만의천사’님…그, 그러셨군요…헐…흠흠…뭐, 바른 시일내로 실습대상(?)을 구하실 수 있도록 기원해 드립죠…^_^;
음…닭 먹으러 가겠습니다…아…살찌는 소리가 들리누나…아…맛있다…^_^)/~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5월 25일 에이센 함대는 차츰 록세비엔과 아이크 행성계를 목표로 진격해 나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에이센 함대는 그 사이 파츠 베이스 함대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적들은 모두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 그 어떤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당황한 에이센 함대 사령부에서는 많은 수의 정찰함대를 편성하여 적의 그림자를 찾으려 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도저히 발견할 수 없었다.
이렇게 되니 에이센 함대 지휘관들은 내심 불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본격적인 교전이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적들이 자신들과의 교전을 회피하면서 함정으로 깊숙이 끌어 들이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공격을 담당하고 있던 함대 지휘관들의 대부분이 의견을 모아 네페르에 있는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에게 보다 확실한 정보가 입수될 때까지 진격하지 말 것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파츠 베이스의 유인 작전에 말려들어 상당한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한 일선의 지휘관들은 우주 함대 사령장관 겸 5월 3일 작전의 전선 사령관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에게 파츠 베이스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할 때까지 조심스럽게 전진할 것을 요청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이들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해 버리고 추가적인 명령이 있을 때까지 멈추지 말고 진격해 나갈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최전선의 함대 지휘관들은 파츠 베이스 함대가 에이센 함대와의 교전을 극력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고 있는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분명 자신들을 깊숙히 끌어들여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려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아군의 피해가 예상되어지는 상황에서 무작정 아이크와 록세비엔쪽으로 전진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굳이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5월 10일 완전하게 유케울을 점령한 발표가 있을 때 공격 작전에 참가한 함대 지휘관들이 쓸데없는 논쟁을 벌임으로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들의 진격 제고 요청을 거부했다.
“만약 적들이 강력한 방어를 구축하고 있다면 그것은 쓸데없는 논쟁으로 시간을 준 귀관들의 잘못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니 적들에게 더이상 시간을 주어서는 안된다.”
이리나스로서는 예정되로 진행되지 않은 작전때문에 현재 매우 다급한 상황에 빠져 있었고, 이 때문에 전선 사령관들이 보내오는 요청은 답답하기 이를데 없는 것이었다. 지난 5월 10일 유케울을 완전히 장악한 이후 곧바로 예정했던 대로 함대를 진격시켜야 했건만 이들이 서로 쓸데없는 논쟁을 벌임으로서 시간을 낭비하였고, 이 때문에 파츠 베이스는 충분한 시간을 번 것이었다. 그렇게 되니 이리나스는 파츠 베이스에게 더이상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 전선 함대에게 멈추지 말고 적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해서 진격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물론 그녀도 이대로 진격해 나가는 것이 무척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나 파츠 베이스군의 방어태세가 더이상 강화되기 전에 적을 섬멸하여야 했기에 진격을 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이리나스의 명령대로 에이센 함대는 다시 진격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내심 불안해 하면서도 전선 사령관인 이리나스의 강력한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5월 28일. 지난 5월 3일에 그동안 1년여 동안 꾸준히 훈련하고 죽음을 각오한 채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던 에이센 함대 장병들은 갑작스럽게 공격 명령이 하달 되었을 때 드디어 시작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이번 작전에서 자신이 죽게 될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출격했다. 그렇지만 초반 파츠 베이스 함대와의 전투는 너무나도 시시하게 끝나 버렸고, 그 이후 파츠 베이스군은 반격 작전이 개시된지 무려 25일 동안 그 모습을 볼 수 조차 없게 되었다. 이렇게 되니 잔뜩 긴장한 채 록세비엔과 아이크로 진격해 가고 있는 에이센군 장병들은 기실 맥이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최전선으로 향하는 함대는 4교대 근무 시간을 편성해서 운영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근무하게 되는 6시간 동안 적이 어디에서 출현할지 몰라 잔뜩 긴장하고 있다가 나머지 18시간 동안 허탈하게 지내는 상황이 25일간이나 계속되자 이제는 별다른 걱정이나 두려운 기분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이제는 파츠 베이스군이 자신들을 내륙 깊숙이 끌어 들이려는 것 같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적은 단지 겁을 집어 먹고 후퇴를 한 것 같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로 나뉘어 서로 의미 없는 논쟁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었다.
5월 30일 목요일 최전선 함대가 계속해서 진격해 나가고 있다는 소식은 뉴스를 통해서 계속해서 속속 시민들에게 전해져 오고 있었다.
전쟁이 시작된지 27일이나 되었지만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이 소속된 함대는 아직까지도 케네피온 행성계에서 일상적인 훈련만 반복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날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함께 자신의 방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보통 식당으로 내려가지만 이날은 일이 좀 밀려서 20시나 되어서야 저녁을 먹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일이란 것이 대부분 서류 작업들 뿐이니 크라우프는 미칠 것 같았다. 그나마 다이레아와 함께 일을 하니 그렇게 피곤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가 하이젤베르크 호에 있을 때에는 함장도 겸했었기 때문에 자주 함교에 올라가 보아야 했지만 이제 그런 일은 함장인 워크홀 중령이 알아서 하고 있었다. 가끔 함교에 올라가서 상황을 파악하거나 아니면 함내를 순시를 핑계삼아 돌아 다니는 것 이외에는 하는 일이 없었다. 어쨌거나 그는 어엿한 함대 지휘관이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가 원한다면 식당에서 따로 식사를 준비해서 가져올 것이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간단하게 라면과 쇠고기팩, 그리고 통조림 고기, 스프로 저녁 식사를 했다. 간단하면서도 꽤나 푸짐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것이었다.
다이레아는 통조림 고기를 일회용 접시에 그대로 엎어 놓은 채로 그것을 포크로 찍어 입안에 넣었다. 다이레아는 통조림 고기를 먹게 되면 언제나 일회용 접시에 내용물을 쏟아 놓은 뒤 그것을 포크로 찍어 먹었기 때문에 그는 물끄러미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러세요?”
다이레아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슬쩍 웃으면서
“먹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서······”
“네? 고마워요.”
크라우프의 칭찬에 다이레아는 고기를 씹고 있다가 포크를 든 오른손으로 입을 살짝 가리면서 웃음을 지었다.
“정말로······아참! 다이레아는 통조림 고기 먹을 때 꼭 접시에 쏟아 먹더라?”
“아······”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의 말을 듣자 슬쩍 웃기만 했다. 그녀가 조금 무안해 하는 것 같아서 크라우프는 다이레아가 음식 먹는 것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고 서둘러 변명했다. 이렇게 같이 음식을 먹을 때 다이레아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고 칭찬해 주었다.
“에이 참······전에는 같이 목욕 할 때라고 하시더니······”
슬쩍 눈읏음을 지으면서 고맙다고 대답하는 다이레아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라면이 다 익은 것 같자 그것을 열어 다이레아에게 건네 주었다.
“음······다이레아는 이번 파츠 베이스군의 작전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