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74
크라우프가 지나가는 투로 물으니 다이레아는 잠깐 눈을 반짝였다. 그리고는 잠시 주저하다가 자신의 짐작이라고 전제를 하면서 에이센이 대패할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녀가 말한 내용은 크라우프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감히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라면 다이레아가 무슨 말을 해도 상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에이센이 대패할 것 같다는 자신의 짐작을 서슴없이 털어 놓을 수 있었다.
“에이센이 대패해?”
크라우프는 조금 의외라는 눈으로 다이레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말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물론 크라우프가 승낙을 해 줄 것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어떤 의견이든 예상이든 경청해 주고 있었고 그녀의 의견을 최대한 그 자신의 의사 결정에 반영하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이레아의 말에 관심을 기울이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다이레아는 사실 이런 크라우프의 자신에 대한 태도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다시 한번 고맙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녀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바를 털어 놓았다.
같은 시각 파츠 베이스의 국방장관 토리만 벤플리트 제국원수의 작전 보좌관인 비트 로렌조 린제이 타르고 준장은 아이크 시티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에이센 함대의 진격 상황과 파츠 베이스군의 후퇴 상황과 병력 집결 상황등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가 매우 강력하고 장비와 병력적으로 매우 우세하다는 것은 래리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점 때문에 에이센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취약점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에이센은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은 5월 3일 에이센의 공격 작전을 총괄해서 지휘할 공식적인 전선 사령부가 이때까지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에이센 전선 사령부가 존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에이센 내부의 반전 여론 때문일 것이다. 에이센은 무려 1년 여 동안 전쟁 준비를 해오면서도 파츠 베이스에 대한 공격 준비 사실에 대한 발표를 일체 하지 않았다. 이것은 에이센군이 그만큼 에이센 국내에 팽배해 있는 반전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에이센은 전선 사령부 설치를 미루어 오고 있었을 것이라는 예측을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공격이 임박했을 즈음해서 전선 사령부가 설치 되려는 것을 공식적으로 내보임으로서 파츠 베이스의 예상을 완전하게 어긋나게 하도록 하는 기민함도 보였다. 상식적으로는 공식적으로 전선 사령부가 설치 되고 나서 그 이후에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 보편적이었기 때문에, 그 상식을 뒤엎고 전선 사령부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공격을 개시한 것은 기습의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완벽한 공격 계획과 스케줄에 의해서 이루어진 공격 작전이었다면 초반의 기습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유케울 행성계를 점령한 시점에서 멈추지 말고 계속 전진 했었어야 옳았다. 공격 작전이 계속 될 때 전선 사령부가 설치 되더라도 전선 사령관이 상황의 파악 및 전선 장악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계획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면 말이다. 그렇지만 에이센군의 각 단위 함대를 이끌고 있는 함대 지휘관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예상과는 달리 유케울 행성계를 너무나도 손쉽게 점령하게 되자 이것이 파츠 베이스군의 계략일 것이라는 의견들이 분분히 일게 되어 그 자리에 멈추어 선 후 전진이냐 관망이냐를 놓고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때문에 처음으로 작전 계획이 어긋나게 된 것이다. 이것에서부터 에이센의 공격 작전 스케줄은 어긋나고 있었던 것이다.
에이센의 주요 함대 지휘관들이 무능한 자들이거나 전쟁 경험이 부족한 자들이라면 유케울을 점령한 뒤 분명 계획되었을 대로 후퇴하는 파츠 베이스군에 대한 추격에 나섰을 것이다. 그렇지만 에이센은 유케울을 점령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나서 무려 9일 동안 유케울에 묶여 있었다. 이것은 에이센 지휘관들이 결코 무능하거나 전쟁 경험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이들은 파츠 베이스의 이런 갑작스러운 철수가 자신들을 내부로 끌어 들이려는 계획이라는 것을 그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보아 짐작해 내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을 계속하자고 주장하는 지휘관과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자고 하는 지휘관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논쟁이 벌어졌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무려 9일 동안이나 유케울에서 군대를 묶어 두고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제 네페르에 우주 함대 사령 장관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가 전선 사령부를 열었으니 에이센 함대는 다시 진격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에이센 함대가 무려 9일 동안이나 지체하는 동안 유케울에서 철수한 암브로이즈 차수의 함대는 에이센 함대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후 였다.
적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고 적을 찾지 못하게 되니 에이센의 유능한 지휘관들은 이것이 파츠 베이스의 대규모 유인 작전이라 짐작하고 불안해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분명 전선 사령관인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에게 진격 정지를 요청하거나 진격 속도를 늦출 것을 요청할 것인데, 이미 상당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분명 20년 전쟁에 참가해서 경력을 쌓은 경험많고 유능한 지휘관임에는 틀림 없었다. 그렇지만 그녀가 이제껏 군대를 지휘한 전례를 보면 상당히 기본에 충실하고 한번 결정한 것을 쉽게 바꾸지 않는 우직한 지휘관임에는 틀림 없었다. 일단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그것을 실행한다면 매우 심각한 위험이 닥치기 전까지는 쉽게 사전 계획을 바꾸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 이유에서 최전선 함대 지휘관들이 진격의 정지를 요청해도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최전선 지휘관들의 이런 요구를 해오게 되면 이리나스로서는 분명 강경하게 최전선 지휘관들에 대해서 진격할 것을 종용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최전선 지휘관들로서는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의 강력한 전선 통제를 받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은 최전선 함대가 가지는 능동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래리는 에이센 함대가 이렇게 스스로 손과 발을 묶어 가고 있게 된다는 사실에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에이센이 완전히 자신이 처음부터 목표로 했던 곳으로 다가서고 있었고, 파츠 베이스는 이들을 보기좋게 물리치고는 자신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 때문에 래리는 적잖게 흥분 되고 있었다.
6월 3일 에이센은 지난 5월 3일 아이크 탈환 작전을 개시한 이후 유케울에서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하게 파츠 베이스군 함대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은 공격 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하급장교와 병사들에게는 따분함과 허탈감을, 적의 의도를 예상할 수 없게 된 고급 지휘관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었다.
에이센은 파츠 베이스의 강력한 저항이 예상되어 지고 있던 행성계들을 아무런 저항없이 함락시킬 때마다 허탈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동시에 파츠 베이스가 유케울에서 처음 저항했던 것을 제외하고 별다른 모습을보이지 않고 있는 것을 들면서 파츠 베이스군 함대가 완전히 궤멸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까지 나오고 있었다. 물론 이 추측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었지만, 일부 병사나 장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파츠 베이스의 멸망을 이야기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에는 충분한 것이었다.
어찌 되었든 에이센은 유케울 이후 파츠 베이스가 가장 강력한 저항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어 졌던 네갈 브레드 행성계를 아무런 저항없이 점령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네갈 브레드 행성계는 5곳의 유인 행성이 있는 곳으로서 그 행성들의 이름은 네브라스, 알테브라, 하몬 델 파로스, 크라컨 비터, 바렐 네이터였다.
네갈 브레드 행성계는 유케울에서부터 록세비엔이 이르는 항로상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곳으로, 5곳의 유인 행성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수를 모두 합하면 그 수가 무려 450억 명이나 되는 거대한 행성계였다. 에이센은 이곳 마저도 무혈 입성하게 된 것이다.
6월 5일 화요일 에이센이 파츠 베이스의 행성계 네갈 브레드를 완전 점령했다는 소식은 에이센 공용 방송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보도되고 있었다.
여전히 케네피온에 발이 묶여 있는 크라우프는 에이센이 계속해서 승리를 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는 현재의 사실을 왠지 물안하게 느끼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네갈 브레드가 무혈 함락됨으로서 파츠 베이스는 사실상 무너져 버렸다고 호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파츠 베이스가 네갈 브레드 같은 주요 거점을 사실상 포기해 버렸다는 것은 파츠 베이스가 전쟁 의사를 포기해 버린 것으로 단정지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부 사람들은 네갈 브레드를 무저항으로 포기할 정도로 파츠 베이스가 전투 의지를 상실했다고 하면서 이제 곧 파츠 베이스가 에이센에 항복해 올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6월 6일 00시부터 네갈 브레드 행성계에서 잠깐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에이센 함대는 재차 록세비엔을 향해서 출격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때 부터는 약 1만 척의 경순양함과 구축함들을 차출해서 함대의 진격로에 대한 확보를 지시했다. 에이센으로서는 네갈 브레드 이후에 펼쳐져 있는 이븐 샤툰, 알 나스디, 버즈 루터, 라스터 도스템, 라컨 크라우제 행성계를 차례대로 거쳐야 록세비엔으로 진격해 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에이센군 함대 사령부는 네갈 브레드 행성계의 점령 이후 자신들에게 큰 어려움이 닥칠 것임을 직감하고 있었다. 네갈 브레드를 점령했을 때 이 행성계를 포기한 파츠 베이스군이 네갈 브레드의 예비군들과 전투 비축 물자, 그리고 예비군으로 구성되어 신조된 함대를 이끌고 철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 것에서 네갈 브레드 행성계 이후 만나게 될 이븐 샤툰과 알 나스디 행성계에서 결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을 내렸다.
알 나스디 행성계는 파츠 베이스군의 군수 물자 생산 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파츠 베이스로서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곳이었다. 이곳은 파츠 베이스의 수중으로 들어가기 전 에이센이 집중 육성한 아이크 공업 벨트 중 한곳으로서 20년 전쟁 당시 후방 지원을 위해서 다량의 생산 시설들이 계획적으로 건설된 곳이었다. 파츠 베이스는 반란을 일으킨 후 이곳 알 나스디 행성계의 공업 시설들을 그대로 접수해 이것들을 통해 대량의 군수 물자를 꾸준히 생산해 내었다. 알 나스디 행성계가 군수 물자 생산의 요충지라고 한다면 이븐 샤툰 행성계는 과거 파츠 베이스 독립 전쟁 당시 백효연 대원수에게 윌리엄 윈스턴 원수가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 약 50만 척이 궤멸된 곳으로 유명 했다. 행성계 외각 지역은 항해가 힘들 정도로 곳곳이 소행성들이 거대하게 운집해 있고 중력이 강한 행성들로 들어차 있었다. 그렇지만 그곳을 벗어나면 비교적 안정되어 있는 기이한 구조를 지닌 곳이었다. 이런 지형은 공격자에게는 불리함을 방어자에게는 유리함을 선사하고 있었다. 이렇기 때문에 파츠 베이스군은 공격하는 에이센 보다 충분히 유리하도록 하는 많은 이점을 충분하게 살릴 것이 분명했다. 정규 항로로 항로를 잡으면 네갈 브레드 행성계에서 이븐 샤툰 행성계로 똑바로 항해를 하게 된다. 이러면 항행 불능 지역을 만나게 되는데 그 사이로 그다지 넓지 않은 안전 항로가 있었다. 이 안전 지역을 통해서 다수의 배들이 조심스럽게 운항하고 있었다. 함대도 이곳을 통과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물론 이곳을 정면으로 통과하는 방법 대신에 멀리 우회하는 항로도 개척되어 있지만 최대 10일 이상을 낭비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에이센으로서는 네갈 브레드에서처럼 파츠 베이스가 이븐 샤툰도 포기하기를 내심 바라고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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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굳이 이번에 전장이 될 곳을 설명하자면…소행성들과 고밀도의 성운들이 밀짐해 있는 곳에 뚫려있는 하나의 길…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젤론 회랑이닷~!!…라고 말씀하신다면…”맞습니다…쿨럭~”
…요새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언제나 드리는 말씀입니다만…돌은 작가넘에게…^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4…
음…300회를 축하해 주신 모든 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m(_ _)m
금일 ‘독자와의 대화’는 제가 올리고 있는 곳이 친구집인 관계로 쉽니다…
휘이이잉~~~ ㅡ_ㅡ;;; 화내지 마세요…쿨럭~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그렇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컸다. 파츠 베이스로서는 이런 이븐 샤툰의 이점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파츠 베이스 함대는 이곳 이븐 샤툰에서의 결전을 전제로 유케울을 비롯해서 이곳 네갈 브레드에서 까지 함대를 철수시킨 것이라고 한다면 이제까지의 파츠 베이스의 재빠른 철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에이센으로서는 공략하기 매우 어려운 곳이었기 때문에 이곳 이븐 샤툰으로 다가가는 것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이븐 샤툰으로 진격하는 에이센 함대는 110만 척에 달했다. 이 110만 척의 함대는 순수한 공격 전력만의 숫자였고, 행성에 대한 점령 작전과 물자 수송로의 확보는 하만 바이파 군관구 소속의 함대가 전담하고 있었다. 때문에 이들은 네갈 프레드 행성계의 투항을 받고 안전을 확인한 후 행성에 지상군 부대를 강하시키지 않은 채 이븐 샤툰 행성계로 진격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븐 샤툰으로 진격하는 에이센 함대는 자못 그 기세가 드높았지만, 그 기세는 초반에 비해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병사들도 이븐 샤툰 행성계에서 파츠 베이스 함대가 강력하게 반격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파츠 베이스력 11년 6월 6일 09시 40분 아이크 행성계에 집결해 있던 전투 함대에게 진격 명령이 떨어졌다. 오랜 기다림을 뒤로 하고 10시 정각을 기해서 정식으로 진격이 명령될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에이센군의 수중에 네갈 브레드가 함락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지 하루만에 진격 명령이 공식적으로 내려온 것이었고, 그동안 에이센의 침공 소식에 자신들에게 진격 명령이 떨어지지 않은 것에 분개하고 있던 파츠 베이스 장병들은 진격 명령에 환호성을 질렀다. 그렇지만 이것이 이전의 소규모 전투가 아니라 대규모 함대 전투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었고, 믾은 사람들이 죽어갈 것이라는 것을 모두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환호성을 지르기는 했지만 병사들은 진격 명령을 잔뜩 긴장한 채로 받아 들이고 있었다.
10시 정각 공격 명령 하달됨과 동시에 이번 작전을 총괄 지휘하게 되어 있는 국방장관 토리만 벤틀리트 제국원수의 연설이 있었다.
벤틀리트 제국원수는 아이크 행성계 방어를 위해서 약 5만 척의 전투 함대만을 남겨 놓았고, 록세비엔의 수비를 위해 10만 척의 전투 함대만 잔류시켰다. 그 조치를 마친 벤플리트 제국원수는 10시를 기해서 70만 척의 전투 함대에 진격 명령을 정식으로 하달했다. 이 70만 척이라는 숫자는 그동안 계속해서 신설되고 있던 예비군 함대까지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서 파츠 베이스로서는 독립 전쟁 이후 최대의 군사 동원이 되는 것이었다.
“지금 우리 조국인 파츠 베이스가 에이센이라고 하는 거대한 위협에 밀려 멸망의 위기에 빠져 있다. 현재 우리가 그렇게 유리한 상황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물러선다면 수많은 우리의 딸들이 겁탈의 위협을 받을 것이고, 수많은 아이들이 살해의 위협에 시달리게 된다. 여러분들 모두 이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그 한목숨을 구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여러분들의 손으로 에이센군인들에게 살해된 자신의 가족들의 시체를 묻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 사람은 어떠했는데 라고 회상이나 하면서 단지 명복만 빌어줄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여러분들 모두 길거리로 내앉아 쓸모도 없는 인간 취급을 받으면서 멸시를 받으면서 살아 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개보다도 못한 비굴한 목숨을 구차하게 연명하며 살고 싶은가? 지금 이 자리에서 비난 받아야 할 것은 바로 자기 자신만 살려고 하는 이기심과 비겁함이다. 지금 우리 가족과 조국은 바로 그대들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다. 지금 우리가 불리하다고는 하지만 에이센은 우리가 독립 전쟁을 일으켰을 당시 만큼 강력하지 못하고, 파츠 베이스는 그때 당시 만큼 허약하지 않다. 지금 여러분들이 이 나와 함께 적을 겁내지 않고 싸운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파츠 베이스 만세!”
벤플리트 제국원수는 마지막에 황제 만세를 외치지 않고 파츠 베이스 만세를 외치면서 자신의 연설을 끝맺었다. 그리고 그는 예정되었던 대로 70만 척의 함대에 진격 명령을 정식으로 하달했다.
6월 6일 19시 00분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은 그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함대 사령부로부터 정식으로 7일 09시 유케울 행성계로 함대 전체가 이동할 것이니 준비를 갖추라는 지시를 받을 수 있었다.
“드디어 이동하는 건가?”
크라우프는 함대 사령부의 정식 명령을 하달 받고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거의 반년 가량을 이곳 케네피온 행성의 옆에서 재정비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자신들에게는 아무런 출격 명령도 없었기 때문에 지루하게 기다리고만 있었다.
이제 자신들도 그런 지루함에서 벗어나게 된 통지를 받게 되자 크라우프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가장 먼저 함장 데이빗 워크홀 중령을 불러 함대의 출격 사실을 알리고 그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도록 했다. 그리고 부사령관 지그스문트 중령과 군수 참모 루이스 중령, 전투 지휘관 쉐프턴 중령을 함께 불러 함대의 출격 사실을 알렸다.
“이제 시작이군요.”
지난 5월 3일 아이크 탈환 작전이 시작된 이후 자신들에게도 현재 위치에서 이동 명령이 떨어질 것을 짐작하고 있던 이들이었다. 드디어 자신들도 전선에 투입될 차례라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된 세 사람은 별다른 동요하는 빛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들 세사람이 묵묵히 지시를 받아 들이는 태도를 보이자 크라우프는 곧 자신이 이 사실을 지휘하는 함대 장병들에게 정식으로 통고할 것이니 함대의 지휘부인 이들 세 사람의 중령들은 각자가 맡은 일을 재점검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알겠습니다.”
이들 세 사람 모두 다른 말 없이 크라우프의 지시를 받아 들였다. 그리고 세 사람은 각자 맡은 일에 대한 재점검을 위해서 돌아갔다.
함장을 포함한 네 사람의 중령에게 각자 맡은 일에 대한 재점검을 지시한 뒤 크라우프는 함교로 올라가 사령부로부터 정식 통지된 유케울 행성계로의 이동명령을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에 알렸다. 이제 크라우프는 준장으로 승진한 이후 순양함 2천 척과 구축함 1천 척을 지휘하는 함대 지휘관으로서 처음인 연설을 해야했다.
“전 장병들에게 알린다. 나는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이다. 여러분들도 알고 있듯이 지난 5월 3일 아군은 파츠 베이스를 자칭하는 반란군들에게 무력으로 점거된 아이크 행성계를 탈환하기 위해서 반격 작전을 개시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들도 유케울로 이동하도록 명령을 받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일일 수도 있지만 여러분들 모두 이곳 케네피온에서 재정비 하면서 언제고 이렇게 출격해 나갈 것을 짐작하고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함대가 어떻게 전선에서 활용될지는 모르지만 여러분들 모두 최선을 다해 맡은바 임무를 수행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건투를 빈다. 이상”
이 연설로 크라우프는 함대 지휘관으로서 사령부에서 내려온 이동 명령을 정식으로 전달했다. 연설을 마치고 돌아서는 크라우프의 뒤쪽에서는 어느새 함교로 올라온 다이레아가 서 있었다.
“이제 출격이군요.”
다이레아는 왠지 착찹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크라우프를 좋은 말로 다독여 주었다.
“고맙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가 좋은 말로 자신을 위로해 주자 슬쩍 웃음을 지으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열심히 해야지······하지만 우리들 모두 최전선으로 출격하는 것이 아니라 유케울로 집결을 하라는 것이니 말이야. 전에 다이레아가 말해준 대로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
“꼭 그렇게 될리는 없지 않습니까?”
다이레아가 슬쩍 웃으면서 대답을 해 주었다. 그녀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함교 위에서만 아니라면 끌어 안고 키스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고맙다는 뜻에서 다이레아의 어깨만 한번 두드려 주었을 뿐이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는 이제 자신도 전선으로 출격해 나간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전쟁이 자신의 마지막 군생활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전에 크라우프가 자신을 후방으로 보내 주겠다고 말했을 때 그녀는 그 자신의 의지로 이곳에 남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의 출격이 디네스로서는 새삼 자신의 결의를 다시 한번 다지게 만들고 있었을 뿐 두렵다거나 하는 감정은 들지 않았다.
중대장인 에이린 잔 크라이튼 대위는 각 소대장들을 집결시켜 자신들이 유케울로 이동하게 되었음을 알렸다. 신임 소대장 제스 알렉스 크라운 소위는 에이린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자신이 맡고 있는 소대로 돌아와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전쟁이구나······”
디네스는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전장터를 누볐고 이런 식으로 출격하고 배치 이동되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별로 긴장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크라운 소위의 말을 받았고, 야이다는 어차피 자신들의 임무는 적과 싸우는 것 뿐이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유케울로 이동하게 되면 곧 전선으로 투입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신참인 크라운 소위를 비롯해서 다른 신병 하사들은 무척이나 불안해 하고 있었다.
소대장의 말이 끝나고 불안해 하는 소대원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디네스는 웃는 얼굴로 이들에게 한마디 했다. 이제 정말로 실전에 투입되는 것 같다고 걱정을 하는 소대원들에게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던 것이다.
“지금부터 겁먹지 말고 우리 같은 고참병들의 지시를 잘 따라라. 전장에 들어가서 명심할 것은 결코 멈추지 말라는 것이다. 알겠어?”
디네스는 부소대장으로서 겁을 먹고 있는 하사들에게 한마디 던진 것이다. 소대원들은 경험이 없는 크라운 소위보다 3년 동안 여러 전장에 투입되어 살아 남은 디네스의 말을 더 신뢰하고 있었다. 크라운 소위는 디네스가 소대원들에게 말하는 것을 보고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 자신도 실전은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지금 디네스의 이 말이 곧 자신의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것처럼 들렸는지 소위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소대장의 옆에서 한마디 하는 디네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야이다는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제 19세인 디네스는 다른 소대 소대장인 시에나나 중대장인 에이린처럼 자신을 가꿀줄 안다면 꽤 미인 대우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야이다는 곁에 있는 꽃보다는 지금 행방을 알수 없게 되어버린 알리시나 생각이 더 간절해 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어디에 있을까?’
야이다는 의식이 없는 알리시나가 재생액 용기에 담겨져 후송되는 것만 보았을 뿐이었다.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고 있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한 야이다로서는 짧게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무슨 할말 있어요?”
디네스는 야이다가 갑자기 한숨을 내쉬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갑작스럽게 디네스가 물어오자 야이다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소대원들에게 전에 알리시나에게 했던 약속을 다시 한번 했다.
“모두 최대한 살아 있도록 해······내가 모두들 살아 남을 수 있도록 해 줄테니 말이야!”
야이다는 그럴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지난 5월 1일 바리스타 격추수 160기를 공식적으로 기록하게 되었다. 그가 바리스타를 타고 출격한 대규모 전투가 얼마 되지 않았고, 마지막 로델 대장의 함대에 남아 싸웠을 때는 기체와 개인용 데이터 디스크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때의 기록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그정도였다. 그때 야이다가 얼마나 적을 격추시켰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같이 로델 대장의 함대에서 싸웠던 니콜라스 라티시드 준위는 야이다가 그때의 격추 기수까지 포함시켰다면 시에나 만큼은 되었을 것이라면서 격추기수 집계가 발표되었을 때 자기 일처럼 아쉬워 했었다.
그때의 일 때문인가 소대원들은 야이다의 말을 듣고나서 조금은 살아 남는 다는 것에 대한 희망을 보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크라운 소위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말이었다. 소대원들 모두 소대장인 크라운 소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많은 디네스나 전투 교관인 야이다를 더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정식으로 사관학교를 졸업한 자존심 때문인지 그런 것을 쉽게 밖으로 내뱉지는 않고 있었다.
디네스는 야이다가 앞에 덧붙인 최대한 살아 있도록 하라는 말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자기 자신이 살아있지 못한다면 야이다도 살아남게 해줄 수 없다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최대한 살아남아 있어라······’
디네스는 이제껏 자신과 함께 있었던 수많은 파일럿들을 생각하면서 최대한 살아 남아 있으라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20시 10분 시에나는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부소대장인 우즌 리베라 상사와 함께 가벼운 차림으로 휴게실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다. 자신들이 전선으로 이동하게 된다는 사실 때문에 소대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었지만 이들로서는 그들에게 조그마한 조언 정도만 해줄 수 있을뿐, 어떻게 해 줄 수는 없었다.
파일럿들은 전투 훈련을 받을 만큼 받은 채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훈련같은 것은 별 필요가 없었다. 정기적인 일상 훈련 정도만 실시해서 조종 감각과 실력이 녹슬지 않도록 해주면 되었다. 그렇지만 전장에 투입되어 살아남는 것에 대해서는 고참병인 자신들도 어떻게 해줄 것은 아니었다. 이런저런 말을 해줄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전장에 투입되는 소대원들의 불안한 마음을 제대로 풀어 줄 수는 없었다.
“정신 무장이라는 것은 그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이야!”
시에나는 소대원들이 신병이기 때문에 걱정을 늘어 놓는 우즌 리베라 상사를 보고 대수롭지 않은 어투로 말을 받았다.
“하지만 걱정입니다. 이번 작전은 규모도 크게 되니 말입니다. 260년 5월에 있었던 10만 척 단위 규모의 전쟁도 아니고 무려 100만 척 이상이 동원되는 전투입니다.”
우즌 리베라 중사도 이런 식의 대규모 병력 동원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내심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오랜 전투 경험이 있는 고참 하사관 답게 그 자신의 불안함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었다.
“우즌······20년 전쟁 때가 생각나서 그래?”
시에나가 슬쩍 웃으면서 물으니 리베라 상사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20년 전쟁 당시에는 한번 전투에서 수억명씩 전사자가 속출하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그렇게 될 것인가 불안해 하는 것이었다.
“뭐 어때?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죽으면 단지 숫자일 뿐인데······죽는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싸우냐를 생각해야지. 그렇지 않아?”
시에나가 뻔한 얼굴로 물어 보자 우즌 리베라 상사는 짧게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전쟁이 대규모가 될 줄은 몰랐다고 대답했다.
“어쨌든 간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동원되면 뭐 아무일도 하지 않고 끝이 날 수도 있지 않겠어?”
그가 계속 불안해 하자 시에나는 좋은 말로 그를 위로해 주었다. 꼭 최전선에서 적의 대규모 함대와 포화만 주고 받는 그런 상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그를 위로했다.
“어라? 오늘은 사령관방에 가지 않냐?”
갑자기 니콜라스 라티시드 준위가 휴게실로 들어오더니 시에나를 보고 물었다. 예전 같으면 화를 벌컥내었을 시에나 이지만 이제는 그런 라티시드 준위의 말 같은 것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기고 있었다.
“아! 오늘은······별로 하고 싶지 않거든!”
시에나가 씽긋 웃으면서 라티시드 준위의 말을 받아 넘기자 라티시드는 히죽 웃으면서 휴게실에서 음료수를 하나 뺀뒤 두 사람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신병놈들이 하나같이 다 불안해 하더군.”
라티시드 준위는 그 자신의 소대들 모두 신병들로 채워져 있다면서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뭐 이번은 대규모 병력 동원이니까 말이야······”
시에나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허리를 조금 뒤로 젖혔다.
“파츠 베이스 놈들도 만만치 않게 마주 나올 텐데······”
“네갈 브레드까지 무혈 함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우즌 리베라 상사는 방금까지 불안해 하던 것과는 달리 조금은 희망적인 말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븐 샤툰과 알 나스디 행성계일 것이야······”
“아참······그러고 보니 알 나스디 행성계는 파츠 베이스의 대규모 공업 지대죠?”
리베라 상사는 방금 생각났다는 듯이 말하며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파츠 베이스가 이 두 곳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것 같다며 걱정을 했다. 그렇지만 리베라 중사는 알 나스디에서의 전투는 최전선에 투입된 110만 척의 아군 전투 함대가 수행할 것이라고 자답하면서 계속해서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다행이겠지······”
니콜라스 라티시드 준위는 우즌 리베라 상사의 말을 듣고는 일이 잘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자신도 이번의 출격에 대해 불안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조금 드러내었다. 시에나는 팔장을 끼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어쨌든 잘 싸우자는 말로 이들 두 사람과 함께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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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넘의 코멘트 테러가 또다시 있었습니다…ㅡ_ㅡ;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쿨럭~ 말을 듣지 않는군요…
저 내용들을 본문에다 적는 것이 정상이 아니겠습니까…
음…
…제대로 하라고 갈구어야 할 듯…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