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75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5
음…코멘트의 숫자를 보고는…’허걱!! 언제 다 답해주노?? ㅠ_ㅠ’했습니다만…작가넘의 코멘트가 대부분인 것을 알고는 대략 안심…
‘하레스’님…허허허…1타를 축하드립니다…음…정확히 말하자면 아직도 친구네 집입니다…-ㅅ-; 저녁먹고 올리고 있는 중이지요…아…배부르고 등 따시니…졸려~ =_=;;;
‘horizon’님…쿨럭~ 래리가 주인공이 되는 것을 원하신다면…무리를 해서 스토리를 바꿀 의향이 있…을리가 없잖습니까…쿨럭~ ^_^;;; 최전선의 에이센 군대가 무너져야 이제야 출발한 주인공 놈팽이가 활약하지요…래리의 활약은 주인공 승진의 발판!!…뭐…
‘프리맨’님…눈에 확! 띄는 공적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달랑 3천척의 함대로 적 10만 척을 괴멸시킨다거나…하는…물론 무리이겠지만 말입니다…^_^
‘판타로드’님…수도성인 록세비엔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있습니다…게다가 수도성이 위험하다면…길목만 막은 채 병력을 뒤로 돌려 방어에 나설 수도 있구요…최악의 경우에는 병력의 동선이 짧은 파츠 베이스군에 의해 각개격파를 당할 수도…ㅡ_ㅡ;
‘양아’님…흠…글쎄요…저도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는…정도 밖에는 말씀드릴 수 없군요…설마 그것까지 똑같겠습니까…쿨럭~ (만약 똑같으면 어쩐다냐…표절작이 되는 것인가…)
‘창세전쟁’님…쿨럭~…래리놈을 미워하지 마세요…(구런데 왜 ‘놈’이라는 표현을 쓰냐구요?…그거야…흠…쿨럭~ =_=;)…엘레비아는 아마도 크라우프가 GET! 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만…
‘K.S.Ahuelion’님…답변은 어제 작가넘이 코멘트로 해 드렸습니다…부연 설명을 하자면…초기에 예정되어 있던 인물들의 역할이 조금씩 변하였고…그 변화의 중심에는 제가…있었더랍니다…죽었어야 할 놈을 살리고…없는 놈 넣고…쿨럭~ 그렇습니다…제가 죽일 넘이지요…탕! 윽…부르터스…너마저…풀썩…
‘글로발’님…오타지적…이 아니었군요…문맥이 이상한 점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음…한자는 이제껏 넣지 않았고, 앞으로도 넣을 예정이 없고요…음…그리고 ‘신조’는 일본식 표현이더군요…’급조’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지걱…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_^)/…그런데…’글로발’이라면…혹…’마크○스’에 나오는 함장?
‘toyr’님…쿨럭~ 독자분들에게 압ㅂ박을 가하는 작가는…제 동생넘 밖에는 없는 듯…죄송합니다…되도록이면 앞으로는 작가넘에게 코멘트에 답변을 달지 않도록 해 보겠습니다만…쿨럭~ 이 녀석이 요즘 ‘달거리’ 중인지 예민해져 있군요…훗…
‘검은묵시록’님…격려 감사드립니다…알겠습니다…작가넘을 더욱 닥달하여…열심히 쓰도록 만들겠습니다…므흐흐흐…(슬그머니 피어오르는 아뒤쥔장의 검은 오러…이러다가 소드 마스터가 되는 것은 아닐런지…-ㅁ-;)
‘버드아이스’님…쿨럭~ 아, 아니 단 한번도 여자랑 라면 먹어보신 적이 없다는 말씀이십니까~!!!…우에에엥~! 훌쩍~! ㅠ_ㅠ 그래…나만 인기가 없는 것이 아니었어~!!!…동지!! 앞으로 잘 해 보자우~ 알갔써? 내레 동지 밖에는 없구만~…쿨럭~
…저는 충청도 토박이인디유~ 오해하지 마서유~ 아시것지유~?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리하르트황제력 263년 6월 10일 네갈 브레드에서부터 이븐 샤툰 행성계로 접근중에 있던 에이센 함대 장병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껏 파츠 베이스가 결사적으로 항전을 할 것이라고 예상 되었던 곳에서 예상을 뒤엎고 적의 저항이 없었지만, 지금 자신들이 향해 가고 있는 이븐 샤툰에서는 거의 확실하게 파츠 베이스군의 강력한 저항이 예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츠 베이스군이 이제껏 넓은 지역에서의 결전을 피하고 병력을 온전시키려는 듯 보이는 행동은 바로 이븐 샤툰에서의 결전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내게 하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 지휘관 뱅상 바리에 대장은 선두에 앞세운 1만 척의 정찰 함대로 부터의 보고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네갈 브레드에서부터 이븐 샤툰을 향해 출발하는 에이센 함대의 선두에서 적에 대한 정찰 임무를 띄고 있었다. 정찰 함대를 굳이 1만 척이나 투입한 것은 바로 이븐 샤툰에 적이 배치되어 있는가 하는 것을 반드시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정찰행동 중에 소규모의 전투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정도의 숫자가 편성된 것이었다.
뱅상 바리에 대장은 이제 거의 이븐 샤툰에 다다른 1만 척의 전투 함대로부터 적을 발견했다는 보고가 올라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 뿐만이 아니라 에이센 수뇌부 전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파츠 베이스가 유케울을 비롯해서 네갈 브레드에서 까지 결전을 치르지 않고 병력을 후퇴시켰다. 그 일련의 행동이 모두 바로 이곳 이븐 샤툰에서의 결전을 염두에 두고 행한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것이었다.
자신들의 병력의 낭비가 극심해 질 수 있는 넓은 지역과, 민간인의 피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거주민이 많은 유인 행성계에서 함대전을 벌이는 대신 처음부터 이븐 샤툰에 전력을 집중시켜 에이센에 대해서 결전을 시도한다면 파츠 베이스로도 해 볼 만한 승부가 될 것이었다. 이렇기 때문에 에이센으로서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고 특히 정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11일 01시 1만 척으로 구성된 정찰 함대가 보내온 보고에는 모두의 예상대로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 지역의 입구쪽에 파츠 베이스 함대 5천 척 가량이 포진하고 있음이 포함되어 있었다.
“젠장!”
뱅상 바리에 대장은 짧게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파츠 베이스군은 역시 이븐 샤툰에서 에이센 함대에게 결전을 시도하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차피 예상되어졌던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놀라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븐 샤툰에 얼마의 파츠 베이스군 병력이 집결해 있든 매우 힘들고 어려운 전투가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기다리고 있는 이들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13일 20시 30분 크라우프는 록시나XI호의 지휘데스크에서 자신이 속해 있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의 후방을 조용히 뒤따르고 있는 지엘하르트 대장의 우주 공격군 함대가 내뿜는 광점들을 작은 모니터에 비추어 보고 잇었다. 그 광점의 어딘가에 아세라가 있었다. 그는 케네피온에서 아세라와 함께 요트를 타고 밤을 보낸 후 그녀에게 자신이 있는 곳으로 와 달라고 부탁했었다. 그렇지만 아세라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세라는 자신과 함께 싸워온 중대원들과 동료들을 버릴 수 없다고 대답하면서 크라우프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녀가 원한다면 다른 함대로 전출될 수 있었고 크라우프가 인사부에 적당히 부탁을 한다면 아마도 아세라 한 사람 쯤은 자신의 함대로 끌어오는 일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세라는 그녀 자신보다는 자신과 오래 함께 했던 동료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부럽군······’
크라우프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자신과 함께 해준 시에나를 제외하고 지금 자신과 오랬동안 함께 있었던 사람이 누구인가 싶었다.
‘흠······디네스 정도뿐······인가?’
그는 디네스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처음 보았을 때 16살의 어린애였는데 이제는 19살의 어엿한 처녀로 변해 있었다. 그는 지난번 디네스에게 후방으로 전출시켜 주겠다면서 그녀의 의향을 물었다. 사실 디네스는 프로스베인 경비대 출신으로 후방 경비 함대의 파일럿으로 근무했어야 정상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어쩌다가 자신의 소대로 전출되면서 계속해서 전장을 전전하게 된 것이다. 그때문인지 그녀는 그동안 한번도 자신의 가족들을 보러 휴가도 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다.
디네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녀만큼 고생을 했을 것이지만 크라우프는 유독 디네스에게는 많은 신경이 쓰였다. 이런 저런 함께 힘들었던 일을 헤쳐 나갔던 기억을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 그 이유인가 싶었다. 그것도 맞는 말일 수 있었다. 하지만 곰곰히 무언가를 생각하던 크라우프는 고개를 좌우로 저을 수 밖에 없었다.
‘무엇이 어찌 되었든 간에······’
디네스는 자신의 의지로 이곳에 남아 지금 유케울로 이동 중에 있었다. 만약 크라우프가 디네스였다면 비록 어려운 선택이었겠지만 후방으로 전출되는 일을 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처음 보았을 때의 그 나약했던 모습이 아닌 어딘지 모르게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부끄럽군.’
크라우프는 자기도 모르게 디네스가 그렇게 전우들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그녀만큼 자신도 전우를 생각하지 못한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슬몃 부끄러운 기분이 되어 버렸다.
‘수많은 병사들······’
그는 지금 자기 자신을 따라서 언제 전장으로 투입될지 모르는 병사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어깨가 무거워 짐을 느낄 수 있었다.
‘빌어먹을 일이지만······’
크라우프는 그 자신이 지휘관이라는 입장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너무 현실에 안주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어 쓴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뒤로 젖혔다. 자기 자신이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지금껏 수많은 병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는 문득 에이센 최고의 20년 전쟁의 영웅중 한 사람인 백효연 대원수의 일을 떠올렸다. 그녀도 20년 전쟁기간과 파츠 베이스의 반란에 가담하면서 수많은 병사들을 희생시킨 사람이었다. 만약 파츠 베이스의 반란에 백효연 대원수가 참가하지 않았다면 현재 그녀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보았다. 백효연 대원수는 그녀의 지휘관으로서의 자세 만으로도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었다. 그녀의 사생활이야 어찌 되었든 지휘관으로서 백효연 대원수는 언제나 병사들과 함께 했다. 단지 한 두 번 병사들과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초임장교 시절부터 아무리 지위가 올라가더라도 언제나 병사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리면서 병사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그들과 고통을 함께 하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쟁이 벌어진다면 후방에서 명령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최전선을 시찰하고 병사들과 함께 늘 앞장을 서서 전쟁을 이끌었다. 이것은 그녀가 전사할 때까지 계속되었던 것으로 병사들과 함께 승리를 이끈 유능한 지휘관으로서 그 명성을 아직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일부 백효연 대원수의 이런 행동이 일체의 가식이었다고 비난하고 있는 독설가들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백효연 대원수의 지휘하에 있던 장병들은 그녀가 병사들과 함께 어울렸던 것은 결코 그런 가식이 아니었다고 자신있게 답변해 주고 있었다.
크라우프도 사관 학교 시절 백효연 대원수의 그런 리더쉽에 대해서 공부를 한적 있었다. 사관으로서 갖춰야할 리더쉽에 대한 여러가지 유형들 중 하나로 백효연의 이런 군대를 이끄는 방식이 한 예로 소개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읽고 이만한 일을 실천하는 사람도 드물다고 교관이 덧붙여 설명을 했던 기억이 났다.
‘나도 그 정도의 인물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던 크라우프는 씁쓸히 웃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감히 백효연 같은 인물과 동격으로 놓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피식 실없는 웃음을 짓던 크라우프는 당직사관이 자신을 곁눈질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서둘러 웃음을지웠다. 그리고는 정색을 하며 다른 이름을 떠올렸다.
‘그럼 카디나 크렐?’
아세라의 친어머니인 카디나 크렐은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20년 전쟁 후반 15세에 전투기 파일럿으로 입대한 카디나 크렐은 입지전적의 기록을 세우면서 하사에서부터 대장으로까지 승진을 한 인물이었다. 그녀에 대한 일을 생각하던 크라우프는 갑자기 자신은 감히 그런 사람과도 동격에 놓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고개를 좌우로 저을 수 밖에 없었다. 자기 자신의 힘으로 하사에서부터 대장의 지위로까지 승진을 한 카디나 크렐을 크라우프가 감히 어떻게 따를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쳇······그러면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쓴웃음을 짓고 있던 크라우프는 그렇지만 자신은 현재 이렇게 낙심하고만 있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잘 해봐야겠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크라우프는 자기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2,000척의 순양함과 1,000척의 구축함, 그리고 500척의 경비함, 20척의 무장 수송함 이라는 숫자를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았다. 자신은 이들 배의 함명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고 누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탑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렇게 할 필요도 없었다. 그가 하는 일은 이끌을 최대한 흐트러지지 않게 이끌어 전장에서 최대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일 뿐이었다.
이제 자신이 맞게 된 전투는 이제껏 자신이 경험했던 그 어떤 전투보다도 거대하고 격렬할 것임은 크라우프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가장 처음 경험했던 대규모 함대 전투 이후 크라우프는 자기 자신이 언제고 그런 대규모 전투에 나설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막상 이렇게 대규모 전투에 투입될 것이 뻔한 상황에 이르니 자신도 모르게 불안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인상을 찌뿌리고 있던 그는 21시가 된 것을 보고 조금 깊게 숨을 들이 마신뒤 지휘 데스크에서 일어섰다.
“수고들 하게. 나는 좀 쉬겠네!”
내심 함대 지휘관이 계속 자리에 앉아 있자 불편해 하던 당직 사관인 전함의 소령 한 사람은 크라우프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일어서서 경례를 올렸다. 크라우프는 건성으로 답례하지 않고 정식으로 당직 사관의 경례를 받았다.
함교에서 내려와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온 크라우프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현재 이븐 샤툰으로 진격중인 뱅상 바리에 대장이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에 대항하기 위하여 파츠 베이스 함대가 단단히 방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것은 거의 틀림 없는 사실일 것이다. 네갈 브레드를 점령하고 나면 곧바로 이븐 샤툰으로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븐 샤툰이라······’
크라우프는 이븐 샤툰을 어떻게든 점령한다고 해도 그 뒤쪽에 있는 알 나스디 행성계 같은 곳에서 다시 한번 대규모 결전이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를 보아도 중요하기는 마찬가지야······’
파츠 베이스로서는 록세비엔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알 나시드 행성계였다. 알 나스디 행성계는 파츠 베이스의 심장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파츠 베이스 군수 산업의 중심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파츠 베이스군은 이븐 샤툰에서 무슨 수를 쓰더라도 에이센군을 저지해 내려 들 것이 분명했다.
‘파츠 베이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언제나처럼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파츠 베이스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는 자신이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할수록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라는 것을 자기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어쨌든 크라우프 자신도 에이센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을 모두 배제한 채로 자신과는 다른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 자신은 그 파츠 베이스인들과 전쟁을 하고 있었다.
문득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왜 군인이 되었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져 보았다. 그렇지만 그는 아직까지도 확실한 대답을 찾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런 의문은 제쳐두고 라도 크라우프는 이렇게 군인이 되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람을 죽이고 있었다. 아니 직접 사람을 죽인 적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지금 다른 사람들에게 사람을 죽이도록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실행하도록 최선의 방법을 늘 생각하고 있었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자신이 주저하고 제대로 된 명령을 내리지 못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고 자신이 알게 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죽어 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금 자기 자신과 부하들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었다.
자기 자신과 부하들을 위해서 싸운다면 자신은 왜 적이라는 이름의 사람을 죽이는지 그것은 아직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에나에게 왜 쌰우냐고 물으면 간단하게 대답할 것이다. 바로 크라우프를 위해서 라고 주저없이 대답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크라우프는 오히려 시에나가 부럽기까지 했다. 시에나도 그녀 자신이 조금씩이든 그렇지 않든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죽어 버리는 것을 보고 못견뎌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런 모든 것들을 크라우프 자기 자신 하나만 바라보고 견뎌온 것이다.
‘나는 죄가 많은 사람이야······’
시에나 뿐만 아니라 자신을 믿고 있든 그렇지 않든 자기 자신 때문에 남을 죽이고 자신의 명령 때문에 죽게된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리자 크라우프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죽은 사람들 모두 그 하나 하나의 이름이나 모습보다는 단지 숫자로 기록되어져 버린다. 이런 점은 크라우프 자신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사람이라는 것이 단지 숫자로만 표시되어진다는 것은 언젠가 크라우프 자신도 하나의 숫자로 표시되어지는 날이 올 수 있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단지 숫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문에 크라우프도 이들처럼 단지 숫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애써 생각했지만 그는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자기 자신에게 숫자라는 것은 별의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14일 03시 40분 디네스 펜터 호리스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런 뒤 자신의 아랫배를 한번 만져본 후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머리맡에 놓여져 있는 개인 소지품함에서 배급받는 생리대를 꺼냈다. 군용으로 납품되는 것은 고급에 속하는 생리대였고, 이는 흡수량이 많아 좋기는 했지만 양이 많거나 할 때에는 가끔씩 흘러 넘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젠장······’
디네스는 자신이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한다는 생각을 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 몸을 일으켜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흘러 넘친 것 같지는 않은데 오늘은 양이 좀 많았는지 좀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평소에는 무감각하게 잠을 자다가도 이런 생리 때만 되면 신경이 꽤 예민해 지고 있었다.
화장실에 들어가 생리대를 확인한 후 물티슈로 주변을 청결하게 닦아 내었다. 그런 뒤 생리대를 새것으로 갈아준 후 다시 한번 넘치지 않았는지 꼼꼼하게 확인을 한 후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주변은 무척이나 조용했다. 새벽이었기 때문에 다들 잠자리에 들어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냥 내무실로 돌아갈까 하다가, 내시창쪽으로 다가가 밖을 바라 보았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검은 우주와 형형색색의 빛을 내뿜고 있는 별들이 그녀의 눈에 투영되었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한참을 우주가 보여주는 풍광에 빠져있던 디네스는 얼마전에 크라우프가 후방으로 보내 준다고 했을 때 승낙하지 않았던 것을 내심 후화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내 머리를 저으며 그런 생각같은 것을 떨쳐버리려 노력했다. 이렇게 생리가 시작되면 기분이 이상했다. 매달 찾아오는 이 현상은 자신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디네스도 잘 알고 있었다. 이제 이번 전쟁만 끝난다면 계획대로 제대를 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도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아이도 낳고 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보면 시에나는 크라우프와 함께 자주 있으면서도 한번도 임신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조금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시에나도 자신과 같이 생리도 있었고 생리통 때문에 약을 먹고 있었다.
‘뭐······어떻게든 되겠지······’
만약에 크라우프와 시에나 사이에서 딸이 태어난다면 아마도 시에나를 닮을테니 꽤 미인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둘이 다정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를 짓던 디네스는 갑자기 자신이 크라우프와 함께 있게 된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자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일도 없을 것이고 자신은 크라우프와 어울리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가 아마도 남편감으로서는 모자라지 않는다는 기분은 들었다. 다정한 성격이고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아니야······’
그녀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조금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바로 그때 발소리가 그녀의 귀에 들려왔다. 내시창에서 시선을 떼어 그쪽을 바라보니 맞은 편으로 거구의 야이다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여러 사람과 있을 때에는 별로 겁나지 않던 야이다였지만 이렇게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를 보게 되니 본능적으로 경계심이 들었다. 그렇지만 내색하지 않은 채 최대한 태연하게 그에게 먼저 말을 건넸다.
“어라? 왠일이야? 이렇게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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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라…이쁘기는 하겠군요…쿨럭~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작가넘이…쓰는 심리묘사는 허접하다는…ㅡ_ㅡ;
…쓸데없는 잡생각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뭐, 아무 생각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요…
음…궁금한 것이 있는데요…생리중에는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고 하던데…사실인지요…전 남자라서 잘 모르겠더군요…ㅡ_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6…
‘하얀백작’님…헛~ 간만에 들려 주셨군요…반갑습니다~ ^0^)/~…그나저나 아직도 멍이 가시지 않으셨다니…사모님께서 한 힘 하시나 보군요…아..무서버…-ㅁ-; 음…디네스가 생리 중이라서 그런지…감성적으로 변한 듯…기회다~ 크라우프~!!
‘horizon’님…쿨럭~ 뭐…너무 자주 H신을 남발하게 되면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을까…합니다…무슨 생선도 아니지만요…가끔…지루하지 않게 양념 정도로만…쿨럭~
‘성휘야’님…음, 처음 코멘트를 남겨 주시는 것 같군요(아니면 낭패~!)…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은…제가 그 ‘귀축왕 란스’라는 게임을 해보지를 않아서…내용은 모르겠습니다만…’귀축’이라는 것을 보아하니…’취작’스타일의 게임인 듯…쿨럭~ 정신건강에 상당히 도움을 주는 유익한(?) 게임인 듯 하군요…음…당나구에 있으려나?
‘판타로드’님…제시해 주신 의견….가능성이 무지 높군요…저도 일부러 비축분을 읽고 있지 않아서 자세한 전개를 모르겠으나…(뭐, 알고 있다고 해도 발설은 불가…핫~ 또 창문에 사람의 그림자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군요…쿨럭~ 저 전개가 가장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글쎄요…
‘창세전쟁’님…쿨럭~ 저주…쿨럭쿨럭~..=_=;;; 뭐, 부적이 있기는 합니다만…저주 방지용이 아닌디…하나 마련해야 쓰것구먼…기왕 내려 주시려면…페어리(가 아니라 요정이었던가? 뭐, 암튼)의 저주를…뭐가 될지는 모르지만…나름대로 쇼킹한 저주가 많던데요…^_^;;;
‘검은묵시록’님…흠…그 ‘귀축왕 란스’란 게임 재미있습니까?…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듯 하니…함 구해서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_*)/
‘버드아이스’님…아미 ‘버드아이스’동무…내레 거 미안하외다…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더구마…20대의 마지막 겨울도 추위에 떨면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거…눈물이 앞을 가리더구마…아…거 참~한 가시나 없나…하긴, 참한 가시나라면 이미 누군가가 나꿔챘겠제…( ‘.’)>
‘나만의천사’님…쿨럭~ 그, 그게요…제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닌지라…작가넘을 조지셔야 되는디…그놈은 가끔 코멘트 테러를 행할때나 보이지 평소에는 잘 없거던요…그러니까…예? 그러니까…작가넘을 대신하여 저를? 쿨럭~!…텨텨텨~ 왜 날 ㅂㅜㅔㄹㄱ~!! ┌( T^T)┘
‘무쏘’님…음…작가넘이 일전에 밝힌대로라면…한 10명 내외…입니다…삼처사첩을 뛰어넘기는 하지만…무난한 숫자라고 생각된다는…(어디가!!!) 개중에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인물도 있을수도 있을지 모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혹시 그렇지 않을수도 있겠지요…헥헥헥…
‘하레스’님…쿨럭~ ㅠ_ㅠ; “뭐 재미도 없지만 말이죠.”…”뭐 재미도 없지만 말이죠.”…”뭐 재미도 없지만 말이죠.”…….우에엥~!!!…오해겠죠? 훌쩍~ T^T
‘다크크라이드’님…음…작가넘도 요즘 시험기간이라…집에서 빈둥대더군요(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비축분이라도 만들어 두어야 하지 않겠냐?…하고 물으니 날아온 대답…”시험기간이야!” “…-ㅅ-;”
‘글로발’님..쿨럭~ 필명(?)의 유래…쿨럭~…”발로글”…그런 깊은 뜻이 있으셨을 줄이야…’多不有時’이래로 상당히 심오한 것을 본 듯 한…그리고…오타 지적 감사합니다…한자를 적지 않는다는 주의이다보니…동음이의어(이번에는 아니었습니다만…)때문에 상당히 고생하기도 한다는…
‘K.S.Ahuelion’님…요즘 제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는데…쿨럭~ 설마 다 암살자들은 아니겠지요? 정말 그렇다면…ㅜ_ㅜ; 다행히도 어제 온 ‘부르터스;라는 자는 제가 방탄복을 입고 있는 줄 모르고 그냥 갔습니다만…오늘은 또 어떨지…-ㅅ-
음…고구마를 먹으라고 부르는군요…맛은 있겠지만…뒷끝이…아…그 구수하면서도 심오한 냄새여…=_=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6월 18일 네갈 브레드 행성계에서 이븐 샤툰 행성계를 향해 진격중에 있던 에이센 함대는 파츠 베이스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된 이븐 샤툰에 대한 공격 방법에 대해 회의를 열어 그 방법을 최종 결정했다. 일단 전체 전투 함대의 수가 110만 척에 달했기 때문에 파츠 베이스군이 얼마 만큼의 병력을 집결하고 있는 지는 몰라도 충분한 자신감과 여유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채택된 작전은 우회작전이었다.
에이센 함대 지휘관들은 대규모 함대 운용이 힘든 좁은 지역인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를 정면 공격하는 대신, 약 10만 척의 전투 함대로 이븐 샤툰의 정면을 견제하도록 하고 50만 척씩 좌우로 나누어 우회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파츠 베이스도 이 작전을 눈치채고 어느정도 방비를 하고 있을 것이겠지만 최소한 한쪽으로 우회하게 되는 함대 병력을 이븐 샤툰에 집결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전체 숫자와 맞먹을정도로 편성한다면 위험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파츠 베이스군에 대한 정보가 입수되지 않아 불안하기는 했지만 병력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지는 이븐 샤툰에 대한 정면 공격만을 고집하지 않고 우회하기로 한 것은 매우 훌륭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신속하게 진공하는 것이야 말로 파츠 베이스 함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재빨리 이븐 샤툰에서의 결전을 결말 짓도록 만들 수 있었고, 이 점을 잘 이해하고 잇던 에이센군 지휘관들은 작전이 결정되자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렇지만 작전은 시작하기도 전에 차질을 빚게 되었는데, 로이드 행성계 소속 함대 지휘관으로서 겨우 10만 척으로 이븐 샤툰의 정면 공격을 담당하게 된 함대 지휘관 소냐 엘마 오페노자 중장이 자신이 지휘하게 되는 병력이 너무 적다면서 보다 많은 병력의 배분을 요청함으로서 빚어진 일이었다. 오페노자 중장의 주장은 만약 파츠 베이스 함대가 에이센 함대의 좌우 분산 공격을 예상하고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를 통해서 전력을 투입해 낸다면 자신이 가지게 될 10만 척의 함대만을 가지고는 이를 막아낼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가 타당하다 판단한 에이센 전선 함대 사령부는 병력의 재편성을 고려해야 했고 결국 로이드 행성계 소속 함대 23만 척이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를 봉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렇게 편성을 변경하기는 했지만 좌우로 분산되어 진격하는 에이센 함대는 45만 척 이상의 전투함들로 구성되게 되어 전투력에서는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에이센 함대 지휘관들은 어느 정도 손실은 있겠지만 자신들이 결코 패배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고 있었다.
6월 20일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은 에이린과 다이레아와 함께 자신의 방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공용 방송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에이센군의 진격 소식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녁 식사는 꽤나 푸짐한 것으로서 프라이드 치킨과 돼지고기 훈제 구이, 치즈와 소시지, 신선한 야채와 과일, 그리고 독특한 소스를 얹어 넓은 판에 구워낸 빵들이었다. 이것들 모두 크라우프가 직접 요리해 준 것이었다. 간단한 샴페인풍 쥬스도 있었다. 푸짐한 저녁식사였지만 아쉽게도 시에나는 새벽까지 바리스타 격납고내 대기 근무 였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지 않았다. 그 때문에 크라우프가 미안해 하자 시에나는 에이린과 다이레아와 즐거운 시간 보내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드렸다.
공용 방송에서는 에이센군이 이븐 샤툰에 주둔중에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상대로 공세를 펼 것이라는 내용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었고 종군 기자들이 전쟁에 참가하게 되는 병사들을 인터뷰 하고 있는 화면들이 계속되고 있었다.
“우리도 저런 곳에 참가하게 되나 보군요.”
에이린이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이븐 샤툰에서도 파츠 베이스와의 전투가 되도록이면 쉽게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이레아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동의하면서도 이븐 샤툰에서는 파츠 베이스도 꽤나 강력하게 방어할 것 같다고 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많은 사람들이 죽겠군요.”
에이린은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치킨 조각을 들고 오물거렸다. 어찌 되었든 전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다면 그들에 대한 보충을 자신들이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투입될지 모르겠지만······그래도 최선을 다하자!”
크라우프는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결의를 다지는 듯한 말을 했다.
“물론이죠. 최선을 다할께요.”
다이레아와 에이린이 거의 동시에 자신감에 찬 어조로 대답했다.
“고마워!”
크라우프는 두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대답을 해 준 후 쥬스를 따라서 마셨고 두 사람에게도 잔을 채워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