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76
크라우프가 요리해 준 것은 무척이나 맛이 좋았다. 다이레아는 자신들만 음식을 먹으니 시에나에게 미안하다면서 조금 싸서 가져다 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가 가져다 줄까?”
에이린이 그럴 생각이면 자신이 가져다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런 두 사람의 대화에 크라우프는 히죽 웃으면서 그들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괜찮아. 내가 다시 만들어 주면 되니 말이야!”
그의 대답에 두 사람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가 다시 만들어 주고 싶으면 그렇게 하시라면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2시간에 걸쳐서 세 사람은 공용 방송을 보고 크라우프가 만든 음식을 모두 먹었다. 다이레아는 잠자기 전에 이렇게 많이 먹어 본 적이 처음인 것 같다고 대답하면서 잘 먹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요리사 해도 되겠어요.”
에이린이 남자가 요리도 제법 잘한다면서 부럽다는 말을 했다. 에이린은 에이센 음식을 만드는 것이 좀 서툴렀기 때문이었다.
“요리를 언제 배우신거에요?”
다이레아가 물티슈로 입술을 닦으면서 몇 번 크라우프가 만들어 준 것이 꽤 맛이 좋다고 요리 솜씨를 칭찬해 주었다.
“사관학교 오기 전에······내 동생 얘기 했었지? 디나하고 같이 배웠어······”
“그러시군요.”
크라우프의 대답을 듣고난 다이레아는 그 디나를 만나 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사진으로만 보았는데 무척이나 아름다울 것 같다고 좋은 말로 크라우프를 기쁘게 해 주었다.
“나에게는 두 사람이 더 아름다워!”
크라우프는 고맙다면서 두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고난 자리를 치웠다.
식사를 하고난 것을 치우고 난 뒤 에이린과 다이레아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돌아가지 않고 크라우프와 함께 그의 방에 남았다. 침대에는 세 사람이 같이 있기에는 좁았기 때문에 크라우프와 에이린이 담요를 바닥에 깔았다. 다이레아는 잠시 한숨을 내쉬더니 군복 상의를 벗어 벽에 걸어 놓았다.
“먼저 샤워 하고 올께요.”
다이레아가 군화를 벗고 군복 바지를 벗었다. 곧 속옷 차림이 된 그녀는 뒤를 한번 돌아 보더니 샤워룸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에이린이 샤워룸쪽으로 들어가는 다이레아를 보고 크라우프 쪽으로 돌아 섰을 때 그녀의 뒤쪽에 크라우프가 바짝 다가와 있었다.
“아?”
잠시 머뭇거리고 있는 에이린을 보고 크라우프가 팔을 뻗어 에이린의 목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곧 두 사람은 서로의 목을 감싸 안고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크라우프는 에이린과 키스를 하면서 그녀를 벽에다 밀어 붙여 세웠다. 그런 뒤 조금씩 에이린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 넣으면서 곳곳에다가 키스를 해 주었다.
“잠깐만요. 이대로는 싫어요. 샤워하고 해요.”
짧게 신음소리를 내지르고 있던 에이린은 갑자기 샤워를 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는지 크라우프를 잠시 제지 하면서 겨우 입을 열었다. 그는 에이린에게 키스를 한번 해 준후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에이린은 흥분되는 가슴을 겨우 억누르면서 군복 상의를 벗었다. 그리고 나서 다이레아처럼 바지도 벗어 버렸다. 크라우프와 이제껏 자주 관계를 가졌었지만 이렇게 그가 뻔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때 옷을 벗는다는 것은 아직까지 부끄럽기만 했다.
얼굴을 붉히며 옷을 하나씩 벗고 있는 에이린을 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슬쩍 웃으면서 그도 같이 입고 있던 옷을 벗었다. 잠시 뒤 다이레아가 샤워를 마치고 타월을 몸에 걸친 채로 샤워룸에서 나왔다. 속옷만 입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슬쩍 웃으면서 머리가 물에 젖지 않도록 묶고 있던 수건을 풀었다.
“내가 먼저 샤워할께요!”
에이린이 잠시 말을 멈추고 있다가 안으로 들어갔고 다이레아는 에이린이 샤워룸안으로 들어가자 크라우프쪽으로 다가왔다. 그런 뒤 엷게 웃으면서 크라우프의 목을 끌어 안고 키스를 해 주었다.
“에이린하고 같이 들어가서 씻고 와요.”
다이레아는 씽긋 웃으면서 갑자기 크라우프를 에이린이 샤워하는 샤워실로 떠밀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크라우프가 의아해 하자 다이레아는 셋이 즐겁게 지내자면서 그를 샤워실 안으로 밀어 넣었다.
억지로 밀리듯 크라우프가 샤워실안으로 들어갔고 다이레아는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크라우프의 침대에 걸터 앉았다.
잠시 기다리며 머리를 말리고 있다 보니 샤워를 마친 에이린과 크라우프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다이레아의 곁으로 다가와 자리에 앉았다. 다이레아와 에이린은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 내었고 크라우프는 가만히 의자에 앉아 두 사람이 침대에 걸터 앉아 있는 모습을 다소 황홀한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어때요?”
다이레아가 슬쩍 눈웃음을 지으면서 자신과 에이린의 벗은 몸을 바라보고 있는 크라우프를 보고 물었다.
“좋아······무척이나 아름다워······”
기쁜 표정으로 대답을 하고 있는 크라우프의 모습에 에이린은 머쓱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다이레아는 웃는 얼굴로 감사하다는 대답을해 주었다.
“술 한잔씩 할래?”
크라우프의 물음에 다이레아는 싫다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기는 해도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면서 싫다고 했고 에이린도 생각이 없다고 대답했다.
“여기와서 앉지······”
크라우프가 침대에 걸터 앉은 두 사람을 자신의 앞으로 불렀다. 잠시 다이레아와 에이린이 머뭇거리고 있지만 그는 괜찮다면서 두 사람을 자신의 앞으로 불러왔다.
둘은 바닥에 깔아 놓은 담요에 앉았고 크라우프도 두 사람과 함께 담요 위로 올라 앉았다.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던 세 사람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고,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서인지 먼저 크라우프가 에이린의 몸을 끌어 안으면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침대 위에서 배게를 가져온 다이레아는 에이린이 바닥에 등을 대고 눕기 쉽도록 해 주었다. 크라우프는 먼저 에이린의 몸 이곳 저곳에 키스를 해주고 그녀의 몸을 매만져 주기 시작했다.
다이레아도 잠시 그의 옆에 앉아 있더니 잠시 입술을 한번 빤후 크라우프를 도와 에이린의 몸을 만져 주고 크라우프의 목과 등에 키스를 해 주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에이린의 몸을 애무하는데 전념했다. 그가 열심히 공을 들여도 에이린은 부끄러움 탓인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채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그에게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에이린의 몸 이곳 저곳에 키스를 해주고 그녀의 얼굴을 자신쪽으로 돌려 키스도 해 주었다.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의 몸에 키스를 해주고 있더니 허리를 아래쪽으로 숙여 에이린의 몸 이곳 저곳도 애무해 주고 있었다.
에이린의 몸 곳곳을 애무해 주고 있던 크라우프는 어느정도 그녀의 몸이 충분하게 자극을 받았다 싶자 이제는 자신과 에이린을 오가면서 봉사를 해주고 있던 다이레아의 어깨를 끌어 안고 키스를 했다.
크라우프가 바닥에 등을 기대 앉고 에이린과 다이레아 두 사람이 양옆에서 크라우프에게 봉사를 해 주었다. 두 사람이 그의 목과 가슴에 키스를 해 주었고 둘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의 또다른 욕망을 애무해 주기 시작했다. 곧이어 세 사람의 몸은 하나로 밀착 되었고 두 사람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있는 크라우프에게 입으로 성심껏 봉사를 해 주었다.
두 사람이 한참 동안 봉사를 해 주기 시작했을 때 크라우프는 차츰 환희에 빠져 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가 절정에 오르기 전 두 사람은 움직임을 멈추었다.
크라우프는 다시 몸을 일으킨 후 다이레아와 에이린을 바닥에 등을 대고 눕게 한 후 차례대로 두 사람의 몸을 번갈아 가면서 마음껏 자신의 욕망을 분출해 내었다. 가장 먼저 에이린이 보는 옆에서 다이레아의 몸을 마음껏 요구한 후 그녀의 가슴과 배에다가 처음을 분출해 내었다. 그런 뒤 곧 에이린을 요구한 후 그녀의 몸위에서 실컷 크라우프는 자신의 욕정을 해소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에이린이 경험하지 못한 곳을 경험하게 해 주었다. 에이린도 크라우프를 만나기 전에 여러 명의 남자를 만난 적 있었지만 그들은 감히 요구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서스름없이 에이린이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서슴없이 해치워 버렸다.
크라우프는 에이린과 다이레아가 지칠 때까지 그 자신의 욕정을 마음껏 풀어내 버렸다. 결국에는 그도 꽤나 지친 듯 보였다. 세 사람이 함께 바닥에 누웠을 때 방안은 온통 세 사람이 뿜어낸 열기로 가득차 있었다. 크라우프는 그 자신만 생각하고 즐기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가끔은 마치 폭군처럼 다이레아와 에이린의 몸을 다루었다. 이런 것이 싫기는 해도 그가 원하는 일이니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이고 응해 주는 것이었다.
“같이 씻어요.”
폭풍같은 시간이 끝났을 때 1시간 30분이 조금 못되 있었다. 에이린과 다이레아는 크라우프가 가슴이며 배와 얼굴에 묻혀 놓은 것 때문에 다시 샤워를 해야 했기 때문에 이대로 누워 있지만은 못했다. 에이린이 다이레아를 보고 그렇게 말을 건네니 다이레아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크라우프는 바닥에 누워 두 사람이 흐느적 거리는 걸음으로 샤워를 하러 들어서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뒤 곧 샤워기가 작동하는 소리가 아른하게 들려왔다. 모처럼 만에 실컷 재미를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조용히 자신의 머리 위쪽에 있는 조명등을 바라보았다. 불을 끄면 완전히 어둠에 잠기기 때문에 환하게 불을 켜놓고 있었으니 두 사람의 반응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가끔 두 사람의 욕망같은 것 보다 자신이 두 사람을 상대로 마음껏 욕심을 부리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베르베라로 돌아가면 두 사람을 정식으로 디나와 아버님과 어머님들에게 소개해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카레나가 알고 있으니 부모님들도 알고 계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갑자기 디나 생각이 났다. 자신의 아리따운 동생은 군대를 제대하고 이제는 베르베라 황립 대학에 다닐 것이다. 디나는 자신이 시에나 한 사람 밖에는 여자를 두고 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자신이 에이린과 다이레아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무슨 표정을 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자신을 보고 짧게 한숨을 내쉴지도 모른다는 기분이 들었다.
한참만에 다이레아와 에이린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둘의 머리카락은 이번에도 젖은 채로 였다. 크라우프는 히죽 웃으면서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두 사람에게 차례대로 키스를 해 준 후 샤워를 하기 위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크라우프는 방금까지 두 사람이 샤워를 한 곳에 들어와 자신의 몸을 씻었다. 몸이 좀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즐거웠으니 된 것이었다. 금방 비누로 몸을 씻은 크라우프는 밖으로 나왔다. 다이레아와 에이린은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고 있는 중이었다.
“다했어요?”
금방 끝났냐면서 다이레아가 머리를 말리다 씽긋 웃으면서 그를 돌아 보며 물었다.
“나야 뭐.”
머리카락을 손으로 매만지고 있던 두 사람을 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금방 잠을 자기도 좀 뭣한 기분이 들어 TV 수상기를 작동시켰다. TV에서는 이븐 샤툰에서의 전쟁에 관해서 파츠 베이스가 결사 항전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이 방영되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 민병대와 지상군 병력들이 장전된 자동소총을 들고 에이센에 저주를 퍼붓고 있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예비군들이 본래 소속되어 있던 함대로 복귀하고 있는 모습들을 내보여 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들이 약한 자들의 최후의 발악으로 묘사되고 있었다.
“이 친구들도 꽤나 강력하게 맞서 나오겠군······”
크라우프의 혼잣말에 머리카락을 말리고 있던 다이레아는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븐 샤툰에서 어떻게 나올까?”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도 이븐 샤툰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다이레아는 아마도 꽤나 강력하게 맞서 나올 것이 분명하다고 하면서 이븐 샤툰과 알 나스디에서 승세를 잡는 다면 파츠 베이스의 기세를 손쉽게 꺾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면서 머리카락을 말렸다. 둘은 머리카락이 마르자 크라우프의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그리고는 슬몃 어깨를 안아오는 크라우프의 손을 살짝 밀어내면서 피곤하니 이만 하고 잠자고 싶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그대로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웠다. 셋은 그대로 잠들기 전 조용히 방송 뉴스를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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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할 시간 별로 없었음…작가넘 시험 망쳤다 함…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 컴을 달라고 함…작가넘의 시험은 실기위주라 컴으로 연습이 필요…
…즉…아쉽더라도 참아주시길 바람…
…오늘도 한편 올림,…Next-27…
…시간 관계상…’독자와의 대화’는 건너 뜁니다…쿨럭~ 우에엥 ㅠ_ㅠ)/
…시험 미오~ by 작가넘…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6월 22일 네갈 브레드를 점령하고 이븐 샤툰을 향해 출발한 에이센군은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이븐 샤툰을 향해 접근해 들어가고 있었다. 이들은 예정되어 있던 대로 뱅상 바리에 대장을 비롯해서 로이드 행성계 소속의 함대 23만 척으로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를 봉쇄하도록 한 뒤 좌우로 45만 척씩 나누어 이븐 샤툰을 우회하기 시작했다.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에 대한 봉쇄를 맡은 뱅상 바리에 대장은 좌우로 진격해 들어가는 함대들이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벌기 위하여 예정되었던 작전대로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 쪽으로 함대를 전진시켰다. 물론 파츠 베이스군의 주의를 끌어 작전을 은폐하려는 목적도 있었으나, 아군 함대의 움직임이 워낙 컷기 때문에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에이센으로서는 23만 척의 함대를 남겨 둠으로서 10만 척 만을 남겨 놓아 단순하게 안전 항로를 봉쇄한다는 초기 작전에서 벗어나, 봉쇄뿐만 아니라 오히려 공세를 가함으로서 파츠 베이스군의 움직임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결정이 내려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뱅상 바리에 대장은 23일 10시 정각 파츠 베이스군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실시 되어지는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에 대한 정면 공격을 개시했다.
과거 20년 전쟁 초반 바르디아군의 침공 당시, 침공을 감행해 왔던 바르디아군은 베르베라로 향햐는 최단 항로에 위치한 스트링턴 요새의 결사적인 방어에 부딪쳐 30일 넘게 돌파하지 못했었다. 이는 고집스럽게 정면 공격만 계속한 결과였다. 병력 손실만 극대화 되자 결국 바르디아군은 30일이 넘게 걸리는 우회 항로를 채택해 요새의 뒤를 돌아 가는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에이센 함대는 과거 바르디아군이 스트링턴 요새를 공격했을 때 범했던 잘못을 거울삼아 최단 거리에 집착하지 않고 있었고 처음부터 우회 공격을 채택했던 것이다. 이븐 샤툰 행성계를 전력으로 우회한다면 10일 전후에서 항행 불능 지역을 우회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된다면 굳이 안전 항로에 대한 정면 공격을 고집하는 것 보다는 확실하게 병력의 낭비도 줄일 수 있으 것으로 판단되었다.
비록 뱅상 바리에 대장의 함대가 의외의 역습을 당해 붕괴한다면 보급선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 우려되기는 했지만, 후속해 오는 함대가 곧 도착할 예정에 있었고 그간 정찰 등으로 파악된 파츠 베이스 함대의 전력이 그리 대단하다고는 보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곧 무시되었다. 만약 적이 안전 항로의 입구를 봉쇄한 뱅상 바리에 대장의 함대를 뚫기 위하여 공세를 취한다 하여도 한번에 많은 병력을 운용할 수 없는 지형적 특성상 방어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어 지고있었다.
그렇지만 뱅상 바리에 대장은 자신들이 채택한 이 작전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미 시간상으로 많이 늦어버린 상태였고, 훈련을 했다고는 하지만 어딘지 병력의 운용이 어설퍼 보였으며, 병력의 우세만을 믿고 지휘관들이 너무 무사 안한 생각으로 함대를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함대의 움직임이 너무 느리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처음부터 우회할 계획이었다면 우회하는 병력이 적어도 5일 이상은 먼저 출발해 뱅상 바리에 대장이 단독으로 안전 항로의 정면 공격을 담당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했다. 그렇지 못했다면 이런 식의 움직임이 적에게 제대로 최대한 발각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했다. 하지만 에이센 함대는 파츠 베이스에게 자신들의 움직임이 노출되는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 항로의 정면을 공격해야 하는 뱅상 바리에 대장은 내심 크게 걱정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다. 이미 화살은 시위를 더났던 것이다. 뱅상 바리에 대장은 고개를 죄우로 가볍개 저어 생각을 떨쳐 버린 후 휘하 함대에 공격 명령을 하달했다.
22일 19시 30분 저녁 식사를 마친 에이센 함대는 안전 항로 쪽으로 바짝 접근해 들어왔다. 정찰 함대의 보고에 의하면 약 5천 척 내외의 파츠 베이스 함대가 안전 항로의 입구 쪽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었는데, 입구에 도착해 보니 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뱅상 바리에 대장은 23만 척의 함대가 일제히 안전 항로 속으로 들어가도록 몰아부치는 무모한 방식의 소유자는 결코 아니었다. 그는 항로의 크기를 생각해서 3만 척 단위로 함대를 재편성해 안전 항로 속으로 서서히 병력을 진입시켰다. 일단 그는 아군이 이븐 샤툰을 우회하게 되는데 필요한 10일 이상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안전 항로에 대한 공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했다. 그가 단순하게 안전 항로의 입구만 봉쇄하고 있는데 그친다면 파츠 베이스 함대는 소수의 병력만 남겨 두고 나머지 병력을 다른 곳으로 전용해 우회하는 아군을 저지하는데 병력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점을 방지하기 위해서 뱅상 바리에 대장은 손실을 각오하고 자신이 지휘하고 있던 함대를 안전 항로 속으로 투입해 넣었다.
항로 안쪽으로 투입된 에이센 함대는 초반 파츠 베이스 함대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잔뜩 긴장한 채로 선두에 서 있던 에이센 함대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발견하지 못하게 되자 혹시나 이곳에서도 파츠 베이스군이 철수한 것이 아니냐는 얄팍한 기대심리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런 기대는 곧바로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안전 항로의 안쪽에서 파츠 베이스 함대가 발견된 것은 22시 11분 경이었다. 얼마전에 정찰 함대의 보고에서 처럼 에이센 함대의 정면에 출현한 파츠 베이스 함대는 대략 5천 척 남짓한 수의 함정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에 비해서 에이센 함대는 무려 3만 척의 전투함들로 구성 되어 있었다. 보통의 상식적인 지휘관이 지휘하고 있다면 파츠 베이스 함대 5천 척은 수적으로 열세였기 때문에 에이센 함대를 보고 도주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렇지만 파츠 베이스 함대는 이런 상식적인 판단을 뒤엎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물러서지 않았다.
22시 40분 에이센 함대 3만 척과 파츠 베이스 함대 5천 척 사이에서 첫 포격이 개시되었다. 양측이 서로를 향해 포화를 뿜어내기 시작하자마자 우열은 금방 드러났다. 화력과 병력적으로 앞서는 에이센 함대가 파츠 베이스군을 압도하고 있었지만 파츠 베이스 함대는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었다.
22시 40분에 시작된 양측의 장거리 포격전은 파츠 베이스 함대가 오히려 용감하게 전진 공세를 취해오기 시작하게 되는 23시 20분 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에이센 함대는 병력이 열세인 파츠 베이스 함대가 오히려 진격을 해오게 되자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곧 정신을 차린 그들은 접근해 들어오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비웃으며 화력을 집중 시키게 되었다.
23시 50분 결국 압도적인 병력이 뿜어내는 포격을 제대로 견뎌내지 못한 파츠 베이스 함대가 서서히 물러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많은 피해를 입은 적이 물러설 준비를 하는 것을 보게된 에이센 함대는 그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즉시 함대를 전진시켜 파츠 베이스 함대와의 거리를 바짝 좁히고 바리스타들을 내보낼 준비를 하면서 접근전을 시도했다.
날짜가 바뀌어 23일 01시 20분 도주를 시작하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꽁무니에 따라붙은 에이센 함대는 도주하려고 하는 파츠 베이스 함대쪽에 바리스타들을 전력 출격 시키기 시작했다. 병력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파츠 베이스 함대를 단숨에 압도하기 위함이었다.
01시 50분 승세를 타고 전진해 들어가는 에이센 함대의 선두에서 바리스타 부대를 지휘 통제하기 위해 전방으로 진출한 구축함과 순양함 10척이 단 5분도 안되는 시간에 모조리 격침되어 버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뭐야?”
뜻밖의 상황에 에이센 함대 지휘부는 크게 당황했다. 초반 확실하게 우세한 숫자를 바탕으로 밀어부치던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였지만, 이 사건을 기점으로 파츠 베이스 함대에서 반격을 위해 출격한 바리스타들에게 차츰 압도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지휘 통제함 10척이 5분도 안되는 시간에 단번에 격침되어 버린 탓도 컷지만, 파츠 베이스군의 바리스타 공격에 에이센의 바리스타들이 손쉽게 격추되고 있는 탓이기도 했다. 그리고 파츠 베이스군의 바리스타 부대가 워낙 결사적으로 항전하고 있는 것도 에이센군이 바리스타전에서 밀리는 한 이유이기도 했다.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 부대는 02시 30분까지 에이센 함대의 공격을 훌륭하게 저지해 냈다. 이들의 훌륭한 방어 덕분에 파츠 베이스 함대는 에이센함대의 추격을 늦춘후 안전 항로 안쪽으로 철수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가 바리스타 부대를 수용하고 철수하는 것을 보게된 에이센 함대는 적들을 그대로 두지 않겠다면서 고속으로 추격해 왔다.
파츠 베이스군 파일럿 에네르 하트 슈넬 대위는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를 통해 진입해 들어오는 에이센 함대를 맞아 훌륭하게 적의 공격을 저지해 내었다. 그가 소속되어 있는 베토 코리 소장의 함대 5,000척은 에이센 함대 3만 척을 맞아 계획했던 대로 정확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빌어먹을······”
슈넬 대위는 신형기라고 하면서 록세비엔 근처에 배치된 함대에 우선적으로 돌려진 세우터라는 기체를 코리 소장의 함대에서 가장 처음 수령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전투에서 슈넬 대위는 그 기체의 위력을 여지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 그는 이번 처음의 전투에서 에이센의 지휘 통제함을 목표로 공격을 가해 6척의 구축함을 거의 동시에 격침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30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에 25기 이상의 자카운을 격추시켰다.
이번의 바리스타 전투는 슈넬 대위가 철저하게 준비를 한 끝에 실행에 옮겼다. 그는 실력이 뛰어난 파일럿들을 준비시켜 일제히 에이센 함대의 지휘 통제함을 단숨에 격침시키는 계획을 세웠고, 그가 세운 계획에 따라 그간 준비하고 훈련시킨 파일럿들이 글자 그대로 눈깜짝할 사이에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의 사기를 꺾어 버렸다.
슈넬 대위는 적들이 숫적으로 우세한 점을 앞세워 공격해 올것에 대비해 4기가 동시에 1기를 노리는 방법으로 코리 소장 함대의 파일럿들을 철저하게 훈련시켰다. 또한 강력하게 공격해 오는 적기에 무모하게 맞써는 방법 대신 이들을 함대의 대공포화 사정거리 내로 밀어넣는 방법을 적절하게 구사해서 숫적으로 우세했던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의 진격을 교묘하게 막아낸 것이다.
“수고했네. 대위!”
그가 모함 템벨 VI호로 귀환해 오자 부사령관 프랭크 허드 상좌가 직접 칭찬을 해 주었다.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슈넬 대위는 통신 모니터를 통해서 허드 상좌의 얼굴이 드러나자 다소 멋쩍은 표정으로 그의 칭찬을 받아 들였다. 통신 모니터가 꺼지고 슈넬 대위는 바리스타의 정비를 위해서 정비반원들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새로운 기체 세우터에서 내렸다.
‘에이센놈들이 제대로 걸려줄까?’
대위는 지금 자신들의 임무가 제대로 먹혀들 것인가 하는 걱정이 일었지만 이내 자신이 걱정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슈넬 대위는 바리스타 부대를 재정비해서 다음 전투에 보다 최선을 다해야 겠기 때문이었다.
6월 24일 02시 40분 크라우프는 자신의 옆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시에나를 한번 돌아 보았다. 그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약간 입을 벌린 채로 규칙적으로 가늘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23시 40분 정도에 다시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으니 시에나는 지금 한창 깊은 잠에 빠져 있을 것이다. 그는 몸을 슬쩍 돌려서 시에나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키스라도 해주고 싶을 만큼 시에나의 잠자는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그렇지만 깊이 잠을 자고 있는 시에나를 방해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조금 시에나가 편하게 잠을 자도록 자리를 비켜 그녀가 등을 대고 누워 자도록 했다. 여자의 몸은 무척이나 따뜻했기 때문에 기분이 꽤 좋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은 크라우프를 언제나 기분 좋게 만들게 해주고 있었다. 시에나는 잠을 잘 때 크라우프가 이곳 저곳을 만져도 익숙해진 탓인지 쉽게 잠을 깨는 법은 없었다. 하지만 에이린은 잠을 잘 때 크라우프가 몸을 만지면 금방 짜증을 냈다. 크라우프는 시에나의 몸을 한창 동안이나 내려 본 후 그녀의 옆에서 다시 잠을 자려고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다시 잠이 오지 않았다.
한참을 잠을 청하다가 결국 잠들지 못한 그는 슬쩍 허리를 숙여 시에나에게 키스를 해 준 후 담요로 그녀의 몸을 잘 덮어 주었다. 그런 뒤 자리에서 일어서서 침대 밖으로 나왔다. 몸이 금새 차가워 지고 있었기 때문에 얼른 가운을 걸쳤다.
그는 TV에 이어폰을 연결한 후 전원을 넣었다. 그리고는 그 불빛에 시에나가 잠에서 깨어나지는 않는지 힐끗 돌아 보았다. 크라우프는 시에나가 잠에서 깨는 것 같지 않자 TV로 시선을 돌렸다.
공용 방송의 새벽 뉴스에서는 파츠 베이스의 이야기 같은 것들이 자주 보도되고 있었기 때문에 보아 두면 좋은 영상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과거에는 보도 통제를 맞아서 거의 보도되지 않고 일상적인 내용들만 나오다가 최근 들어 전쟁이 시작되면서 파츠 베이스 관련 보도가 부쩍 늘어나게 되었다. 물론 이곳에서 소개되는 파츠 베이스 관련 뉴스들도 대부분이 결사 항전을 촉구하는 파츠 베이스 인들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수많은 군중들이 운집해 있는 가운데 구식 자동 소총을 들고 허공에다가 소총을 연사해 대면서 구호를 외치는 식의 선동 장면들은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파츠 베이스가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상당하군······’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가 예비군용으로 비축시킨 물자까지 모조리 끌어내서 전투에 투입하고 있다는 말에 이들만 해도 상당한 전력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무서운 것은 파츠 베이스군이 과거 에이센군으로부터 물려 받게 된 치라운이라는 바리스타였다. 치라운은 과거 에이센이 20년 전쟁 말기 제식 기체로 결정해 대량 투입한 기체로 현재의 자카운이나 엘윈의 전신으로 볼 수 있었다. 비록 구식으로 분류되고는 있었지만 현재의 에이센 주력기 자카운을 상대로 그렇게 뒤떨어 지는 기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파츠 베이스군이 치라운을 재사용한다면 에이센군으로서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상당히 위험한 일들이 많겠군······’
자신들이 네페르에 집결해서 어떤 식으로든 전선에 투입된다면 상당한 곤란을 겪게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기분이 좋지 못했다. 그러고 보면 그는 에이센은 신형기를 투입한 파츠 베이스와는 달리 적의 신형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자카운으로 계속해서 밀어 붙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센의 기본 바리스타 전략이 평범하지만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는 자카운을 대량 생산해서 전선에서 숫적인 우세를 앞세워 밀어 붙인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신형기가 쉽게 개발되어 대량으로 생산될리 없었다. 하지만 만약 그런 기체가 개발 완료되어서 생산된다고 하면 아마도 가장 최우선으로 배치되는 것은 수도를 방어하는 에이센 제 1함대와 크라펠 주류함대, 그리고 우주 공격군 함대가 될 것이었다. 이렇게 최전선까지 배치되려면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 분명했다.
‘하기야 가장 급한 곳이 원래 가장 늦게되는 법이지······’
그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TV를 바라보았다. 다시 돌아 보았을 때도 시에나는 깊게 잠들어 있었다. 그녀의 자는 모습을 보니 마치 귀여운 고양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시에나의 몸을 요구했을 때 그녀는 기꺼이 자신을 받아 들여 주었다. 시에나는 이제껏 자신 이외의 남자는 상대해 보지 않았다. 그녀의 몸을 통해서 즐거움을 얻는 방법도 전부 크라우프가 처음이었다. 크라우프는 어딘지 모르게 시에나에게 강한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는 카레나가 시에나가 죽을 때까지 보살펴 주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갑자기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 자신은 이대로 있게 되지만 시에나는 차츰 나이 들어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시에나가 서른살이 되고 마흔살이 되고 그 이상으로 나이 들어 가고 조금씩 허약해 지는 것을 보게 되면 자신은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맞는 말이야······’
크라우프는 시에나가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변한다고 해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 결코 그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6월 25일 07시 아침 뉴스에는 이븐 샤툰의 정면을 공격하던 에이센 함대가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 안쪽으로 진입했다가 파츠 베이스 함대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쳤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서 같이 밤을 보내고 식당으로 내려온 크라우프와 다이레아는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입안에 떠넣고 있다가 이 뉴스를 보게 되었다. 뉴스에서는 에이센이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르게 보도하지 않고 있었고 파츠 베이스 함대 대략 2천 척 가량만 격침시켰다는 내용만 내보내고 있었다.
“전투가 꽤 심각해 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