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77
다이레아가 약간 목소리를 낮추면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그는 맞는 말이라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아군은 얼마나 당했는지 내보내지 않는군······아마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말이야!”
크라우프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다이레아는 잠깐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언론 보도라는 것이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다이레아는 좋게 이해하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아직 본격적인 전투는 벌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하면서 걱정을 했다. 크라우프도 같은 생각이었기 때문에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크라우프가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다이레아를 바라보았을 때 루이스 중령이 허리에 파일 하나를 끼고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루이스 중령은 다이레아와 함께 앉아 있는 크라우프를 보고 잠깐 멈칫 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가 중령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자 중령은 슬쩍 다가왔다. 다이레아가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니 중령은 괜찮다고 손짓하면서 허리에 끼고 있던 파일을 크라우프에게 건네 주었다. 비록 아침 식사 시간이었지만 급한 일인 것 같으니 루이스 중령은 굳이 자신이 찾아온 것이라 셍각한 크라우프는 파일을 받아들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각하! 로이드를 출발한 보급 함대와 니콜 프라우저 대장님의 함대가 10시간 뒤 접촉을 할 예정이입니다. 헌데 이 보급 함대를 통하여 신형 바리스타가 저희 함대에 보급된다고 합니다. 즉시 필요량을 산정해서 보고하라고 하는군요. 사령부에서 각 분견 함대의 필요량을 집계한 후 재분배 한다고 합니다.”
루이스 중령의 대답에 웅성거리는 주변 사람들과는 달리 크라우프는 별로 동요하는 표정을 짓지 않고 건네받은 서류를 내려 보았다. 뜻밖의 신형기라는 말에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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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에이센 신형기 출현~!…성능 등은 다음편에~!
…별거 아니니 기대하지는 마세요…’양산기’가 다 그렇죠…ㅡ_ㅡ;
음…본래는 슈넬의 전투신이 있을 예정이었습니다만…과감히 삭제…인기없는 캐릭의 비운…-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8…
‘하레스’님…음…PC방이라…사는 곳이 시골이다 보니…PC방에 가려면 차타고 대략 20분은 가야 한다는…ㅡ_ㅡ;…문화공간이 별로 없는 시골의 압ㅂ박…그리고 작가넘 기말 시험 말입니다만…눈썹 사이의 공간이 줄어들어 있는 것이…어째…쿨럭~
‘창세전쟁’님…뭐…별로 부러워 하실만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돈’만 있다면 까짓 2:1, 아니 10:1이 대수겠습니까…쩝…Lotto의 신이시여..한번 강림해 주시면 안되나요?
‘버드아이스’님…어허…부러워하실 것 없다니깐요…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지 모르잖습니까…음…그리고 4:1신은…정신 건강상 조금 무리일 듯…자칫 하다가는 성인란으로 옮겨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ㅡ_ㅡ;
‘치우강’님…헛…부러워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확실히 연말이 다가오니…외로운 늑대군단의 울부짖음이…더욱 커지는 듯 하군요…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검은묵시록’님…넵~! 알겠습니다….열심히 쓰도록 갈구도록 하겠습니다….므흐흐흐…
‘성휘야’님…음…전 아직 입술박치기를 해보지 않아서 그러는데요…(정말? 그 나이에?)…쌔~~~끈한 느낌…이라는 것이 소주 마실때의 그 느낌과 비슷한가요? 궁금궁금~♡ 냐하하하하…
‘아이페르’님…쿨럭~ 죄송합니다…작가넘이 시험공부 해야 한다고 협박하는 바람에 빨리 올리게 되었습니다…쩝…오늘도 같은 이유로 빨리 올리는데…쿨럭~ ^_^;
‘무쏘’님…그러고 보니…한 2주 남았군요….뭐, 별로 신경쓰고 있지는 않습니다…이제껏 쭈~~~욱 솔로였는데…만약에 여친이 생긴다면 오히려 더 이상할 듯 합니다…아…난 솔로군 체질인가봐…( ‘.’)>
‘나만의천사’님…음…작가넘이 열심히 써서 비축분이 많아 진다면 가능하겠습니다만…현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할 듯 합니다…300회 때의 47kb압박이..타격이 컷다는…하지만 그때쯤이면 작가넘도 시험이 끝나고 시간이 비교적 널널할 때이니…함 노력해 보죠…^_^)/
‘테르미도르’님…므흐흐흐흐흐…눈치 채셨군요…맞습니다…’거기’지요…음…서양인들에 비해 동양인들의 ‘거기’힘이 대단해서…가끔은 상처가 난다는 얘기도 들어봤습니다만…앗~!! 내가 무슨 소리를~!!…쿨럭~
‘다크크라이드’님…어허…부러워 마시라니깐요…’돈’만 많이 벌면 다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최근의 여자들은 ‘돈’만 있으면 다 해결된다는 생각에 빠져있다는…물론 안그런 여자들도 있기는 하겠습니다만…헛헛헛…올 크리스마스도 혼자로군…-.-y=*~ 후우~…
…갑자기 우울海로 떠나고 싶어진다는…그럼~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하지만 속 마음은 표정과는 달리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크라우프 자신도 파일럿이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갑작스러운 말이었지만 루이스 중령이 작성해 올린 서류를 한번 천천히 읽어본 후 사인을 해 주었다. 서류 작업을 잘 모르는 크라우프였기 때문에 중령이 필요하다고 서류를 작성해 올리면 대부분 그대로 사인을 해 주고 있기는 했지만 배우는 입장에서 대충이라도 한번 읽어 보기는 했다. 크라우프가 사인을 해준 루이스 중령이 작성한 서류에는 신형기 완제품 필요량을 1만 기로 적고 있었다. 얼마 정도가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에 공급될지는 몰라도 1만기라고 한다면 너무 많을 것 같았다.
“1만기라······좀 많지 않을까?”
서류에 사인해 주면서도 크라우프가 조금 못미더운 표정을 지으니 루이스 중령은 이런 식으로 많이 요구를 해야 상당부분 요구량이 깎인다 해도 적정한 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른 아침부터 죄송하다면서 경례를 올리고 되돌아 섰다.
“신형기라 어떤 기체일까요?”
다이레아도 파일럿 출신이었기 때문에 기대하는 얼굴이었다. 크라우프도 마찬가지라면서 어떤 것인지 한번 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최전선에 공급되는 기체이니 어떤 식이 되었든 완전 조립된 형태로 공급한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정비반의 고생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비록 많은 부분을 새로이 배워야 하겠지만, 자카운과 완전히 다른 기체가 아닐테니 그리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한번 보고 싶군!’
크라우프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깨를 한번 들썩인 후 식사를 다시 시작했다.
6월 26일 안전항로의 정면을 공격하고 있는 로이드 행성계 소속의 23만 척으로 구성된 함대와는 별도로, 좌우로 나뉘어 이븐 샤툰을 우회하고 있던 에이센 함대는 자신들이 목적하고 있던 바를 달성하기 위해서 조용히 전진해 나가고 있었다. 이 두 에이센 함대중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는 에이센 함대는 그 숫자가 45만 척에 달하고 있었다. 실로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었다. 이들은 조용히 그리고 질서있게 대형을 유지하면서 이븐 샤툰을 고속으로 우회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속도는 처음보다는 상당히 떨어져 있었는데, 이븐 샤툰의 정면을 공격하기로 되어 있던 뱅상 바리에 대장의 함대가 섣부르게 공격을 가하다가 무려 3만 척 이상을 32시간 만에 잃어 버렸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뱅상 바리에 대장의 그런 견제 공격은 미리 예정되어 있는 것이었고 그들이 그만큼 강력하게 반격을 가하는 것처럼 파츠 베이스 함대가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에 최대한 많은 병력을 묶어 놓게 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잘된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파츠 베이스군도 자신들의 이런 우회 공격을 어떤 식으로든 파악하고 있을 것이니 최대한 빨리 이븐 샤툰을 우회해야 했으므로 이들의 마음은 조금 조급해진 상태였다.
15시 30분 에이센 함대가 이븐 샤툰을 우회하기 위해서 움직여 나가고 있을 때 선두에 나서 있던 정찰 함대로부터 이동중에 있는 함대를 발견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함대?”
뜻밖의 보고에 좌측으로 이동하는 에이센 함대를 지휘하고 있던 샤리 리니아 캐러베인 대장은 선두에 선 정찰 함대로 부터의 보고에 역시나 하는 표정을 지었다. 적의 함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당황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예상보다 조금 빨리 나타났기 때문에 적의 속셈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그녀는 보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도록 지시하면서 전 함대에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을 명령했다.
케러베인 대장은 베르베라 출신으로 올해 59세로 20년 전쟁에 참가해 경력을 쌓은 경험이 많은 지휘관이었다. 그녀는 59세의 나이였지만 아직까지 갈색 머리카락에서 흰색 머리털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케러베인 대장은 22세때 첫 결혼을 한 후 현재 가정을 꾸리고 있는 35세와 33세짜리 두 딸을 낳았었다. 그러다가 31세때 첫번째 남편과 이혼한 후 33세 때 재혼을 했다. 그래서 딸 하나와 아들 하나를 다시 출산했다. 재혼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자녀들 중 딸아이는 자신처럼 군인이 되고 싶다면서 장교를 지원했다가 21세때 바르디아 전선에서 전사해 버렸다. 그렇지만 올해 22세가 되는 케러베인 대장의 아들은 군대를 무사히 마치고 무역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케러베인 대장은 자신들의 진행 방향 정면에서 함대가 출현한 것이 사실이라는 정찰 함대의 보고가 다시 들어오자 그것이 파츠 베이스 함대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오랜 전쟁 경험을 가진 지휘관 답게 그녀는 즉시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는 함대에 전투 준비 명령를 하달했다. 그녀가 전투 준비 명령을 내리자 마자 정찰 함대로부터 적의 함대 규모가 약 10만 척에 달한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10만이라······일단 경계를 위해 마주 나온 건가?’
그녀는 파츠 베이스가 자신들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병력을 나누어 우회 공격하려는 자신들의 의도를 저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나 그렇군!”
캐러베인 대장은 파츠 베이스 함대가 자신들이 이런 의도를 파악하고 자신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곳에서 반격을 가하기 위해서 이븐 샤툰에서 마주 나왔다고 결론을 내렸다. 캐러베인 대장으로서는 이븐 샤툰에 대한 에이센의 충분한 사전 정찰이 없었고 이븐 샤툰에 집결해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에이센 수뇌부는 그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파츠 베이스 함대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충분히 예측하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 지휘관들은 결코 파츠 베이스 함대 지휘관들의 역량을 얕잡아 보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자신들을 저지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충분하게 대비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센 수뇌부는 자신들이 이븐 샤툰을 공격하게 됨으로서 가지게 되는 위험성도 충분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통상 이븐 샤툰을 우회하려면 10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과 3방향으로 분산되어 공격을 감행하는 에이센 함대의 특성 때문에 이븐 샤툰에서 공격을 위해서 갈라선 시점에서부터 5, 6일 정도의 시간 쯤에 파츠 베이스 함대가 강력하게 반격해 나올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이렇게 충분하게 예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케러베인 대장은 파츠 베이스 함대가 정면에 출현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통신사관. 선두 함대가 적과 접촉할 때까지의 시간은 얼마나 걸리겠나?”
케러베인 대장의 외침에 통신 장교는 약 1, 2시간 정도 걸린다고 대답해 주었다. 평소같으면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적을 발견했을 것이지만 이븐 샤툰을 우회하는 동안에는 주변의 불안정한 여건 대문에 여러가지 방해를 받아 적군 감지 시스템이 상당히 무력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시간이 상당히 짧아졌던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캐러베인 대장은 자신감에 찬 어조로 전투 태세에 돌입할 것을 명령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그녀는 59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력적인 목소리로 전체 함대에 명령을 내렸다.
“통신사관. 후방의 아군 함대에게도 연락을 해라! 이븐 샤툰을 우회하는 도중 반격에 나선 적을 발견했다고 말이다.”
그녀는 일단 통신사관에게 명령을 내린 뒤 전체 함대 장병들에게 총력전을 지시했다.
“정면에 맞서 나온 파츠 베이스 녀석들은 단숨에 격멸해 버리자!”
20년 전쟁에 참가하고 오랜 군경력을 가지고 있는 케러베인 대장의 강력한 지휘력 때문에 에이센 함대는 적의 출현에도 큰 혼란에 빠지지 않고 함대를 재정비해 파츠 베이스 함대를 향해서 반격에 나설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15시 41분 케러베인 대장과는 반대쪽으로 우회하고 있던 45만 척의 에이센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더그 보울러 대장은 올해 58세로서 에이센의 파르네스 행성계 출신의 금발에 갈색 피부를 가지고 있는 무척이나 키가 큰 남성이었다.
58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하고 있는 보울러 대장은 현재 55세가 되는 바르디아 망명자 출신의 아내를 두고 있었다. 그는 아내가 바르디아인이라는 것만을 제외한다면 23세짜리 아들과 20세짜리 딸을 두고 있는, 어찌 본다면 평범한 남성이었다. 하지만 보울러 대장이 과거 백효연 대원수 휘하에서 오랬동안 바르디아인과의 전쟁에서 근무했다는 것으로 볼 때 그가 바르디아인 아내를 두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었다. 오랜 전쟁으로 인하여 바르디아인과 에이센인 사이에는 깊은 감정의 골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바르디아인 아내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것과는 별개로 보울러 대장은 자신의 자녀들에 대해서는 누가 물으면 별다른 대답을 하지는 않고 있었다. 그 자신을 따라서 군인이 된 것이 아니라 두 자녀 모두 다른 일을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23세가 되는 장남은 바리스타 수리공이었고 20세짜리 딸은 군대를 제대한 후 건설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보울러 대장은 자신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자녀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을 언제나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함교에 올라와 있던 보울러 대장은 잠시동안 자신의 아내와 아들, 그리고 딸의 생각에 젖어 있었다. 보울러 대장은 자신의 아내가 바르디아인이라는 사실을 애써 숨기려 하지는 않았었다. 그는 자신과 결혼한 사랑하는 아내에 대해서 숨길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 때문에 자신과 아내는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아무리 에이센 시민권을 가지고 있고 에이센인과 결혼을 했다고 해도 일단 바르디아인이라고 한다면 다른 에이센 사람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아내에게 보내고 있었다. 그런것 때문에 은근한 냉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나마 아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보울러 대장이 에이센의 군인이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자신이 군인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아내는 더욱 큰 곤혹을 치렀을 지도 모른다. 그것 때문에 보울러 대장은 현재 일부러 아내가 바르디아인이라는 사실을 먼저 밝히지는 않고 있었다. 자신이 1년 넘게 이렇게 원정나와 있는 것 때문에 바르디아인인 아내가 힘들어 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바리스타 수리공을 하는 아들 녀석과 딸애가 제 어머니를 잘 돌봐 드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애써 걱정을 접고는 했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이곳에서 전사를 한다면 아내는 나이들어 죽을 때까지 별다른 걱정없이 살 수 있을 만큼의 연금을 받게 될 것이었다. 그 때문인지 보울러 대장은 입가에 옅은 미소마저 띄고 있었다.
‘······’
잠시 눈을 지긋이 감고 있던 보울러 대장의 상념을 깨트린 것은 통신사관으로부터 올라온 보고였다.
“무슨 일인가?”
의아해 하는 보울러 대장의 물음에 통신사관은 반대 쪽으로 이동하게 된 샤리 리니아 케러베인 대장으로부터 적과 접촉했음을 알리는 통신을 받았다는 보고해 왔다.
“적과 접촉을?”
그 순간 보울러 대장의 머릿속에 있던 가족에 대한 걱정이 모두 사라졌다. 그는 자세를 고쳐 앉으면서 자세한 상황을 물었다.
“케러베인 대장께서 10만 척의 파츠 베이스 함대를 정면에서 발견했고 전투 준비에 돌입했다는 통신을 보내셨습니다.”
통신사관은 다시 한번 자신에게 입전된 정확한 상황을 보고해 주었다. 그의 보고를 듣고 있던 보울러 대장은 알겠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인가?”
에이센 함대 수뇌부는 파츠 베이스 함대가 자신들의 이런 병력 분산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갖고 현재의 작전을 실행에 옮겼다. 그렇기 때문에 적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충분하게 예상하고 있었다.
“역시나 이 녀석들 마주 나온 것인가?”
파츠 베이스 함대는 자신들의 이런 병력 분산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들이 정면으로 마주 공격해 나온 것이다. 단지 이븐 샤툰의 뒤쪽에서 처음부터 움츠려 들어있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맞서 나오는 쪽을 택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븐 샤툰을 우회하면서 지쳐 있는 자신들을 편안히 앉아서 기다리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을 것이겠지만 그렇게 되면 결국 압도적인 에이센 함대에게 전멸해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된다는 것을 파츠 베이스 함대 수뇌부도 뻔히 알고 있을 것이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소진시키고 지치게 만들게 하기 위해서 역습으로 마주 나오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생각이 미친 보울러 대장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에 주변 경계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모두 적의 역습에 대비하라!”
그로서도 파츠 베이스 함대가 케러베인 대장에게만 전력을 집중시켰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보울러 대장으로서 걱정이 되는 것은 케러베인 대장의 함대 쪽으로 나타났다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정확한 전력에 대한 정보가 입수되지 않은 것이었다. 비록 그 수가 10만 척에 달한다고는 하지만 다른 병력이 더 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 병력이 단순한 견제용이라면 자신쪽으로 대규모의 적 함대가 몰려올 수 있었고, 그쪽이 주력이라면 케러베인 대장의 함대가 곤란을 겪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보울러 대장은 휘하 정찰 함대에게 정찰 활동을 보다 더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븐 샤툰의 정면 안전 항로를 공격하기로 되어 있던 뱅상 바리에 대장은 파츠 베이스 함대가 케러베인 대장의 함대 정면에 출현했다는 보고를 듣자마자 이것을 보울러 대장에게 전달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머리를 싸매며 고민하던 뱅상 바리에 대장이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에 대한 공격을 가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하자, 참모장 한스 그루버 대장은 현재 파츠 베이스 함대의 움직임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가 입수되지 않는 이상 섣부르게 공격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하는 신중론을 제시했다.
“아직 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입수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섣부른 공격보다는 신중하게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그루버 중장의 신중한 의견을 듣고난 뱅상 바리에 대장은 섣부르게 안전 항로에 대한 공세를 가하는 것을 자제하게 되었다. 그는 얼마전 안전 항로 내부에서 파츠 베이스 함대 5천 척을 추격하다 오히려 역습을 받아 3만 척의 전투 함대를 상실한 일을 떠올리면서 섣부르게 공격을 가하는 것을 자제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27일 19시 40분 유케울 행성계로 이동중에 있던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은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와 접촉한 보급 함대로부터 수령받은 신형기라는 것을 정식으로 공급 받게 되었다.
루이스 중령은 함대 보급부에 1만기의 신형기를 요청했지만 그에게 다시 떨어진 명령은 일단 10기 이상의 격추 기수를 가진 파일럿들을 재조사해서 보고하라고 명령뿐이었다. 루이스 중령은 이 명령이 다소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어떤 바리스타 부대는 아예 그런 파일럿이 없는 곳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신형기를 보충받은 부대와 그렇지 못한 부대 사이에 전력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에 루이스 중령의 의아해 했던것이다. 그렇지만 이 조사를 명령한 함대 사령부는 10기 이상의 적기를 격추시킨 파일럿들에게만 신형기를 일괄 지급하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각 분견 함대와 소함대에서 10기 이상 격추 기록을 가진 파일럿들을 기록을 종합해 가장 많은 베테랑 파일럿들을 보유하고 있는 함대에 신형기를 우선적으로 집중 공급해 주려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크라우프 함대도 생각보다는 적은 수였지만 신형기를 보급받을 수 있었다.
전체의 30% 정도를 신형기로 채운 크라우프는 그것의 분배에 신경을 써야 했는데, 쉐프턴 중령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그의 함대에서 격추 기수가 많은 순서대로 기체를 배분하도록 지시했다.
전체 함대 중에서 크라우프 함대의 바리스타 격추 기수 종합이 3위에 랭크될 정도로 뛰어난 편이었으나 신형기의 지급율이 타 함대보다 낮은 이유는 손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가 프라우저 대장 휘하에서 주력 함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크라우프의 위치가 분견 함대 지휘관들 중에서 가장 낮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크라우프는 이에 불만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보다 경륜이 많은 함대 지휘관들을 제치고 자신이 먼저 신형기를 우선 공급받은 것에 대해서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 상사는 야이다와 함께 신형기를 지급받고 나서 함빡 웃음을 지었다. 디네스 자신도 55기라는 격추 기수를 가지고 있는 에이스 파일럿이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그녀에게 차례가 돌아온 것이다. 전에 탑승한 자카운을 반납하고 완제품 형태로 공급되어 금방 받아보게 된 신형기는 격납고에 계류되어 디네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형기는 마치 깊은 심연을 보는 것 같은 어두운 푸른색을 띄고 있었다. 기체가 주는 첫 느낌으로도 알 수 없는 위압감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 기체의 정식 명칭이 뭐지?”
디네스는 자신과 함께 신형기를 받게 된 야이다를 돌아보며 물었다.
“HVN-GR-08 스부타이A형이라고 하더라!”
“그런가? 스부타이라······발음하기 편한데? 올라 볼래요?”
“그래!”
둘은 스부타이라고 불리는 기체의 위로 올라갔다. 스부타이도 자카운과 마찬가지로 백팩이 뒤로 젖혀지고 두부가 조금 앞으로 들리면서 콕핏이 드러나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렇게 파일럿이 탑승하는 방식은 소형 고성능화가 진행되면서부터 생겨난 것이었는데, 과거 주력기였던 치라운과 같은 기체처럼 흉부 정면장갑이 열리면서 파일럿이 탑승하는 방식은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에 자카운에서부터 채용된 방식이었다. 스부타이는 이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왠지 친근함을 주는 콕핏에 앉아보니 미묘한 몇가지의 차이만 빼고는 자카운하고 거의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다지 달라진 것 같지는 않은데? 어때요?”
그녀는 통신기를 통해서 야이다에게 첫 시승의 느낌을 물었다. 갑자기 정면 모니터가 작동하면서 야이다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저 그런데?”
디네스는 야이다의 무덤덤한 얼굴 표정을 보고 입을 조금 삐죽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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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_ㅡ; 자세한 스펙은 다음편에…다시 한번 더 말씀 드리지만…큰 기대는 하지마세요…K-1과 K-1A1정도의 차이 밖에는 없으니…ㅡ_ㅡ;
음…바리스타의 이름이 어째 이상하다…라고 하실 분이 계실지 몰라…(실은 마땅히 쓸말이 없다~!!)
…진짜~~~ 옛날 게임인 ‘원조비사’에 나오는 장수들의 이름입니다…어감이 좋다나요? 작가넘이 예전에 습작을 쓰던 시절(언제적 얘기인지…DOS시절이니…)에 모아놓은 것 입니다…
당시(습작시절) 출현 기체로는…챠카, 쟈무카, 아이바쿠-이건 한번 나왔었죠-, 제베…등등이 있지요…
저작권과는 관계가 없을 듯…몽고에는 흔한 이름이니…^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9…
‘horizon’님…쿨럭~…음…야이다, 디네스, 에이린, 시에나, 라티시드…등 활약할 파일럿들이 꽤 많은데요…^_^;;;; 쥔공의 활약을 기대하셨다면…죄송합니다…
‘바람의속삭임’님…^_^)/~ 저도 가끔-가뭄에 콩나듯이- 1등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그때는 왠지 뿌듯하다는…거기에다가 조회수, 코멘트, 추천까지 1등을 했을때는..뭐랄까…^_^;;;
‘제로나인’님…뉴건담…쿨럭~ ㅡ_ㅡ; 음…비교를 하자면…자카운이 ZAKU II-F형 이라면…스부타이는 Rick DOM 정도…일까요…음…저는 양산기가 좋답니다~ 그리고…코프가 고생하는 장면을 보시려면 조금 더 기다리셔야 할 듯…
‘단하나의소망’님…쿨럭~…무슨 뜻이실지…쿨럭~ 긴장됩니다….
‘파란만장’님…E.하르트만…352기…맞죠?…에이센 최고의 격추기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카레나 스쿠비…378기…86척…입죠…하르트만의 기록을 무너뜨리기엔 좀 뭣했습니다만..과감히!!
‘창세전쟁’님…로또에 빠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단지 재미로…’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정도? 주변에 두번 건너뛰어 아는 분이 한~참전에 1등에 당첨되신 적이 있어서요…그분도 딸랑 2천 원 투자하셔서…되셨다는…당첨되신 이후로는 복권 근처에도 가지 않으신다고 하더군요…^_^;
‘마이트레야’님…쿨럭~!! 란바 랄 선생의 명대사…건담오타쿠 아낙의 명대사…쿨럭~! 그런 것을 넣었다가는…코미디물이 되어버릴 공산이…”에이센의 신형기는 괴물인가!!” 정도라면 넣을 수 있겠습니다만…^_^;;
‘성휘야’님…음…성인란이라니요…허허허…이 소설은 무려 7세 추천! 이라는 딱지를 가지고 있답니다…(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넘어가더라도…) 이런 건전한(!!) 소설에게 성인란이라니…^_^; 물론 농담입니다…이 소설은 12推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그리고 간접키스라…음…종이컵에 묻어 있는 빨간 립스틱…쿨럭~
‘버드아이스’님…얼마전에 생겼더군요…그런데 작품의 업데이트가 늦는 편이라 볼 건 없습니다…수위도 별로구요…그래도 한번쯤은 둘러볼만 하다는…-ㅅ-
‘하레스’님…허허허…떼끼~ 누가 들으면 성인물인줄 알겠습니다…가끔 조금 진한 서비스신이 나오기는 하지만…어디까지나 이 소설은 12推 지향입니다…^_^;
‘내금위장’님…감사합니다…작가넘이 시험기간인지라…조금 빨리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하지만 연참은 무리에요…비축분이 얼마 없어서리…ㅠ_ㅠ
‘나만의천사’님…짱돌부대를 빌리고는 싶지만 잠시 미루어야 할 듯 합니다…시험의 압ㅂ박이 상당히 심한 듯 하더군요…3시까지 공부하다가 자는 것을 보면 말이죠…너무 압ㅂ박하면 왠지 “배째!”…할 것 같다는…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