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78
‘다크크라이드’님..쿨럭~ 처음에는 성적으로 2등을 하셔서 기분이 나쁘다는 줄 알았습니다…그 기분 이해합니다…저도 항상 1등으로 나가다가 누군가에게 1등을 빼앗기면 기분 나쁘더군요…-ㅁ-; 아…좋은게 아닌가?
‘제스’님…반갑습니다….ㅠ_ㅠ 최근 안보이시길래…따나신줄 알고 섭섭해 했다는…돌아와 주셨군요…T^T…그리고 아바타의 모티브는 작가넘과 저를 반반식 섞은 것 입니다…’헤에~’한 얼굴 표정은 작가넘에게서…안 감아서 떡진 머리는 공통…후줄~근한 옷차림도 공통…태양을 싫어하고 밤을 좋아하는 것-배경-은 저를…서큐버스가 의미하는 ‘야한 것을 밝히는’은 공통…쿨럭~ 이거 완전히 폐인??? …아, 아니야~ 절대 아니야~ 우린 폐인이 절대로 아니야~~~ ┌( ㅠoㅠ)┘
역시 시함기간의 위력…연령 조사로 미루어 보건데…독자분들의 대다수가 대학생이신 듯 하더군요…
…만점의 신이 강림하시길…^_^)/~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스부타이는 특별하게 자카운과 다른 형태의 무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았다. 자카운과 동일한 형태의 빔 라이플과 빔 바주카, 심지어는 방패까지도 똑같은 것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별다른 위화감 같은 것은 없었다. 정비반장 발레리 미구엘 대위가 재정비와 조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한손에 메뉴얼을 들고는 구경 나온 파일럿들을 몰아냈다.
“예 알겠습니다. 대장님!”
계급이 어찌 되었든 정비반장인 발레리 미구엘 대위가 재조정을 해야 한다면서 파일럿들을 몰아내자 파일럿들은 순순히 그녀의 지시에 따르고 있었다.
파일럿들 중에서 200기의 바리스타를 격추시킨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에나도 당연하게 신형기 스부타이를 지급받았고, 시에나의 부소대장인 우즌 리베라 상사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이들도 시험삼아 탑승한 스부타이에서 정비반반원들의 등살에 밀려 쫓겨나야 했다.
신형기를 수령받은 파일럿들이나 그렇지 못한 파일럿들 할 것 없이 신형기를 구경하기 위해서 캣워크에서 북적이고 있었다. 나란히 서서 정비반원들이 열심히 기체를 조정하는 모습을 구경하던 야이다는 니콜라스 라티시드 준위를 발견하고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그쪽으로 향했고, 디네스는 다른 파일럿들처럼 캣워크에 올라 격납고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바로 그때 디네스의 소대장인 제스 알렉스 크라운 소위가 그녀의 옆으로 다가왔다. 그는 디네스의 옆에 서면서 스부타이라는 신형기가 멋있다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좋은 기체인가?”
그도 파일럿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체 같은 것에 대한 욕심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지만 크라운 소위는 전투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신형기를 배정받지 못했다. 디네스는 왠지 그가 짧게 투덜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야이다의 말대로 크라운 소위는 사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로서 자존심이 무척이나 강한 사람 같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어? 리베라 상사님!”
크라운 소위와 몇 마디 말을 나누던 디네스는 그의 옆에 있고 싶지 않아 우즌 리베라 상사가 시에나와 무슨 대화를 나눈 뒤 돌아서는 것을 보고 반짝 웃으면서 그쪽으로 몸을 날려 가 버렸다.
크라운 소위는 디네스가 훌쩍 자신의 옆에서 사라져 버리자 짧게 한숨이 내쉬어 졌다. 사실 소위로서는 소대장인 자신이 자카운에 탑승해서 신형기에 타고 있는 디네스나 야이다를 어떻게 지휘할 것인가 걱정이 되었다. 사실상 그로서도 쉽지 않은 소대원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디네스는 이제 제대를 할 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격추 기수가 55기라고 하는 에이스 파일럿이었다. 그리고 야이다는 160기의 적기를 격추 시켰으면서도 전업으로 파일럿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강습해병대 특수전 요원이었다. 그는 크라우프의 함대에는 전투 교관으로 파견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일반 바리스타 소대원으로 편성되어 있었다. 이런 병사들을 지휘해야 하는 크라운 소위는 썩 좋지 않은 기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28일 17시 30분 크라우프 함대 소속의 파일럿 제스 알렉스 크라운 소위는 오후의 일상 훈련을 마치고 샤워룸에 들어와 있었다. 신형기가 새롭게 지급되었기 때문에 신형기를 수령 받은 파일럿들이 기체에 익숙해 지기 위해서 일상 훈련이 계획된 것이었다. 이 계획에 따라 공중전 전대 지휘관 스티브 피럴 넥스 소령의 지휘 아래 계속되던 훈련은 30분 전에 종결되었다. 파일럿들은 18시에 시작되는 저녁 식사 전에 샤워룸으로 몰려들어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깨끗하게 씻고 있었다. 물론 이들 중에는 훈련에 참가했던 크라운 소위도 끼어 있었다.
‘젠장할······’
훈련을 마치고 난 크라운 소위는 썩 좋지않은 기분에 휩싸여 있었다. 자신의 소대원들인 디네스와 야이다는 신형기에 탑승해서 훈련을 하는데 소대장인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야이다는 묵묵히 샤워를 마치고 돌아갔고 디네스도 샤워를 마치더니 먼저 나가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어디론가 금새 사라져 버렸다. 크라운 소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힘없이 걸어 나와 라커의 옆에 주저앉아 주섬주섬 옷을 찾아 입으려 했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의욕이 생겨나지 않았다. 그는 힐끗 고개를 돌려 중대장인 에이린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샤워장을 나와 몸을 씻고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중대장도 신형기인 스부타이를 수령 받아 탑승하고 있었다. 크라운 소위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배정이 끝이난 기체를 새로이 수령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그는 신형 기체라고 하지만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할 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이내 치부해 버리기로 했다.
에이린이 몸을 타월로 완전히 씻어 내고 자신의 라커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쭈욱 바라보고 있던 크라운 소위는 다시 한번 조금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푹 숙여 버렸다.
같은 시각 네페르로 향하고 있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와는 달리 이븐 샤툰에서 적과 대치중에 있는 샤리 리니아 케러베인 대장과 뱅상 바리에 대장, 그리고 더그 보울러 대장은 각자 지휘하고 있는 함대가 파츠 베이스 함대의 강력한 반격을 받게 되자 당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더욱이 27일 오전부터 전 전선에 걸쳐 파츠 베이스의 통신 방해 장치가 대량으로 살포됨으로서 각 함대 단위의 통신이 조금씩 지장을 받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세명의 에이센군 지휘관들은 파츠 베이스 함대를 맞아 그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내고 있었다. 특히 더그 보울러 대장은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의 정면에 출현한 50만 척에 달하는 파츠 베이스 함대와 맞서 싸우고 있었다. 보울러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는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45만 척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그렇지만 보울러 대장은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가 적과는 5만 척 가량의 숫적인 열세에 놓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숫자의 전함과 순양함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5만 척 정도의 차이는 대형 전함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는 결코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인 반격으로 오히려 정면에 대규모 함대를 투입해 낸 파츠 베이스 함대에 맞서 나갔다. 하지만 파츠 베이스 함대는 보울러 대장의 공세를 맞아 결코 물러서거나 움츠려 들지 않고 쉴새없이 막강한 화력을 퍼부어 대기 시작했다. 보울러 대장은 케러베인 대장은 물론 뱅상 바리에 대장이 지휘하는 곳에서도 반격으로 전환해 적극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었기 때문에 꽤나 쉽지 않은 전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파츠 베이스군 지휘관들이 정확하게 판단을 내려 에이센 함대가 서로 쉽게 구원하기 힘든 거리까지 떨어진 것을 노려 각개 격파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
전쟁 경험이 많은 보울러 대장은 파츠 베이스의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과 자신의 정면에 나타난 50만 척에 달하는 적 함대의 규모를 생각해 볼 때 파츠 베이스군이 다른 두 곳의 함대에 대해서는 견제를 하고 나머지 전체 전력을 자신에게 투입해 내고 있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쉽지는 않겠군······’
보울러 대장은 자신이 이곳에서 파츠 베이스 함대의 공세에 밀려 후퇴한다면 에이센 함대의 전체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다는 생각을 했다. 때문에 적을 격파하는 것이 어렵다면 최대한 붙잡고 늘어져야 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함대에 강하게 맞서고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공격 능력이 저하되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자 은근하게 초조해 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후퇴할 수 없다.’
보울러 대장은 만약 자신이 이곳에서 후퇴를 한다면 전선 사령관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에게 큰 문책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물러설 수도 없었다. 일단 계속해서 다른 함대에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는 있지만 다른 함대 모두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고 거리가 상당했기 때문에 금방 구원을 올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보울러 대장의 정면에 맞서 나오고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는 매우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파츠 베이스 함대 지휘관들을 결코 얕잡아 보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파츠 베이스 함대 지휘관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 보이고 있는 기민한 함대 운용술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적들은 에이센 함대와 철저하게 포격전을 전개하려 하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와의 바리스타 전투를 극력 회피하면서도 계속해서 포격을 유지함으로서 에이센 함대를 소모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정도 포격전이 지속된다면 함대함 저투능력에서 열세를 보이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전투력이 급격히 저하 되어야 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적은 처음과 거의 비슷한 기세로 에이센 함대를 향해서 빔과 미사일을 쏟아내고 있었다.
‘엿같은 일이다.’
20년 전쟁에 참가해서 바르디아와의 오랜 전쟁을 경험한 보울러 대장은 파츠 베이스 함대가 자신들을 소진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저들은 아군 함대의 탄약 소비를 극대화 시켜 지치게 만들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울러 대장은 적의 의도에 말려들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보다 철저하게 함대의 운용에 신경을 써야 했다. 그렇지만 파츠 베이스군은 에이센 함대의 방어 전술을 무력화 시키려는 듯 계속해서 거리를 좁히지 않으면서 포격을 퍼부어 대기 시작했다.
더그 보울러 대장의 함대 쪽으로 파츠 베이스 함대 50만 척이 출현했다는 소식은 안전 항로 지역에 대한 봉쇄를 담당하고 있던 뱅상 바리에 대장 함대에게도 보고되었다. 뱅상 바리에 대장으로서는 휘하 함대를 차출해서 보울러 대장을 구원하고는 싶은 마음이 굴둑 같았지만, 안전 항로 안쪽에서도 함대전이 벌어졌기 때문에 쉽게 병력을 차출해서 보울러 대장의 함대에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로서는 만일 보울러 대장을 지원해 주다가 자신이 담당하고 있던 지역에서 밀려나게 된다면 문책을 받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전체적인 균형이 깨어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섣불리 함대를 차출해 낼 수 없었다. 게다가 지난번에 3만 척에 달하는 전투함의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쉽게 병력을 차출할 수 입장도 아니었다.
지금 안전 항로 안쪽에서는 파츠 베이스 함대 4만 척이 나타나 공세를 강화하고 있었다. 적의 정확한 숫자가 얼마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군의 모습으로 보아 예상보다 많은 병력이 안전 항로 안쪽에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런 이유에서 뱅상 바리에 대장도 그가 지휘하고 있던 함대를 차출해서 보울러 대장의 함대에 구원을 내보낼 수 없었다.
뱅상 바리에 대장의 함대와 마찬가지로 샤리 리니아 케러베인 대장의 함대도 현재 전투중에 있었다. 이븐 샤툰을 우회하던 중 가장 먼저 파츠 베이스 함대와 교전에 들어가게 된 케러베인 대장은 약 10만 척 이상의 파츠 베이스 함대의 공격을 방어해 내기에도 힘이 드는 상황이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에이센 함대의 함포 사격에 대응해서 결코 거리를 좁히지 않고 재빨리 공격을 가하고 후퇴를 하는 식의 전투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에이센 함대는 치고 빠지는 식의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에 대해서 효과적인 반격을 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파츠 베이스 함대는 계속해서 탐색 범위의 경계부분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났다를 반복하고 있었고, 그러면서 통신 방해 장치들을 계속 살포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런 작전을 사용함으로서 에이센군이 행하는 주변에 대한 탐색과 후방으로의 통신을 조금씩 교란시키고 있었다.
전투 경험이 많은 케러베인 대장은 파츠 베이스 함대가 10만 척 내외의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함대만을 가지고 자신들의 발목을 붙잡으려 한다는 것으로 단정하고 본래의 계획대로 이들과 전투를 하면서 이븐 샤툰을 우회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나머지 두 대장들이 지휘하는 함대도 적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거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케러베인 대장은 함대를 멈추고 다른 함대에서 병력을 차출하여 자신의 후방 8일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뱅상 바리에 대장이나 16일 거리에 떨어져 있는 더그 보울러 대장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다만 그녀는 지금 눈 앞에서 치고 빠지기식의 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저지를 돌파해서 이븐 샤툰을 우회한다면 파츠 베이스 함대의 후방을 완전히 잡을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케러베인 대장은 파츠 베이스 함대의 교묘한 발목잡기 작전에도 불구하고 대열을 흐트러 뜨리지 않고 이븐 샤툰을 우회하려는데 전념했다. 만약 그녀가 후방을 구원하기 위해서 함대를 되돌린다고 해도 8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게 되니 구원한다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 분명했고, 그렇게 되면 뒤쪽에서 덮쳐오는 적에게 많은 피해를 입게될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력을 기울여서 자신들의 정면을 돌파해 내는 것이야 말로 자신이 해야 할 최상의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자신의 임의대로 작전을 변경하거나 할 수 없었다. 만약 임의 대로 작전을 변경한다면 뒤따르는 문책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6월 30일 15시 10분 지난 6월 6일 아이크 행성계에서 대기중에 있다가 국방장관 벤플리트 제국 원수의 출격 명령을 받고 출격한 70만 척의 파츠 베이스 전투 함대는 현재 라스터 도스템 행성계를 외각을 지나고 있었다.
라스터 도스템 행성계의 외각을 지나고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들 중 최정예 전력인 공격 항공모함 전단 소속의 바우터 크라이스 호의 에이스 파일럿 엘레비아 아네스 린제이 타르고 상위는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시뮬레이션 실에서 휘하의 각 중대장과 소대장들과 함께 신병들이 벌이고 있는 시뮬레이션 훈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주변에서는 공중전 부대 전체 지휘관인 저비스 칼루야 소좌의 지시 아래 각 대대장들이 자체적으로 바리스타 부대를 재훈련 시키는데 전념하고 있었다. 이제 공격 항공모함 전단에 배비된 바리스타들은 전부 세우터로 대체되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엘레비아는 엘윈으로 훈련을 쌓은 신병들을 세우터에 익숙해 지도록 재훈련 시키는데 상당한 노력을 투자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함대가 빠르게 전선으로 이동중에 있었기 때문에 실제적인 우주 공간에서의 전투보다는 시뮬레이션 전투 훈련 위주로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엘레비아는 팔장을 낀채로 신병들이 시뮬레이션 훈련에서도 격추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짧게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식으로는 전투에 투입되어서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에이센의 월등한 기량을 가진 에이스 파일럿들은 기체 성능이 뛰어난 세우터들을 아주 손쉽게 격추시킬 수 있었다. 전의 그런 경험들 때문에 엘레비아는 신병들에 대한 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 에이센군은 이븐 샤툰에서 아군 함대의 강력한 저지를 받아 제대로 옴쌀달싹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 내에서 에이센 함대와 전투를 벌여 무려 3만 척 가까이 격침시켰다는 사실은 전선으로 향하는 자신들의 사기를 고무시키고 있었지만, 거대한 국가인 에이센에게 3만 척이라는 숫자는 결코 큰 것이 아니라는 것은 엘레비아를 비롯한 모든 장병들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공용 방송에 보도되는 종군 기자들에 의한 이븐 샤툰 전황 보도에서 에네르 하트 슈넬 대위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곳에서 들려온 이야기로는 슈넬 대위가 안전 항로 전투에서 단 18시간 만에 에이센 바리스타를 무려 55기나 격추시켰다고 하는 내용이 있었다. 슈넬 대위는 추가로 에이센의 전투함 11척도 비슷한 시간 동안에 격침 시켰다고 했다.
잠깐 동안 슈넬 대위의 인터뷰가 나오고 나서 슈넬 대위를 비롯한 파츠 베이스의 우수한 파일럿들의 용감한 감투 정신으로 에이센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종군 기자는 보도를 마치고 있었다.
‘어려운 싸움이 되겠군······’
엘레비아는 슈넬 대위가 이븐 샤툰에 있다는 사실을 보도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그다지 반갑거나 하는 마음은 들지 않았다. 단지 뉴스 보도에서 전체적인 전황 보도가 나오지않고 예전에는 없던 에이스 파일럿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도와 선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전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
바로 그때 누군가 엘레비아의 어깨를 두드렸다. 생각에 잠겨 있던 그녀는 갑작스러운 인기척에 깜짝 놀라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녀의 뒤쪽에는 루밀이 씽긋 웃으면서 서 있었다.
“어? 왜?”
엘레비아는 무슨 일이냐면서 빤한 눈으로 루밀을 바라보았다. 루밀은 마치 고양이 같은 눈으로 웃음으면서 갑자기 허리를 굽혀 엘레비아를 아래쪽에서부터 올려 보았다.
“어? 왜?”
의아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루밀의 얼굴에 엘레비아가 약간 말 끝을 높였다.
“존경스럽다. 엘레비아!”
갑작스러운 루밀의 말에 엘레비아가 무슨 말이냐면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루밀은 씨익 웃으면서 엘레비아의 오라버님이 찾아 오셨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과장된 몸짓으로 갑자기 허리를 깊게 숙이면서 오른손을 아래쪽으로 몸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휘저으면서 시뮬레이터실의 출입구쪽에 서 있는 건장한 체구의 남성을 가리켰다. 루밀의 손끝을 무의식중에 따라가던 엘레비아는 루밀의 손끝이 멈춘 시뮬레이터실의 출입구에 뜻밖에도 래리가 기대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에휴~ 나는 남자 친구인줄 알았는데······친오빠라네······그럼 나는 이만 실례~”
루밀은 그렇게 불평아닌 불평을 늘어 놓더니 이내 씽긋 웃으면서 되돌아 갔다. 놀란 표정을 지으며 서 있는 엘레비아의 옆에 늘어서 있던 중대장과 소대장들은 무슨 일인가 싶어 뒤돌아 보았다가 뜻밖에도 준장이 서 있자 황급히 경례를 올렸다.
“아? 괜찮아! 엘렌. 오랜만에 만난 오빠보고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을 참이냐?”
래리가 씩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자 엘레비아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본능적으로 경례를 올렸다. 그러자 오히려 래리가 당황했다. 그는 그만 두라면서 잠깐 이야기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응! 아, 좀 부탁한다.”
엘레비아는 휘하 중대장들에게 훈련을 맡기도록 하고 갑자기 나타난 래리를 따라 나섰다.
============================================================================================
…자세한 스펙이라고 할 것도 없었군요…쿨럭~ 음…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장비는 공유가 가능합니다…기존의 무기가 통하지 않는 적이 출현한 것이 아니니 굳이 신무기(빔 라이플이나 방패, 빔 바주카 등)를 들여와 정비에 압박을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뭐, 기체의 성능이 전체적으로 뛰어날 것은 분명하니 전과는 확실히 올라가겠습니다만…
음…스부타이가 릭돔급이라고 해서 실망하신 분이 계시군요…실제 성능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성능이 향상된 “정도”를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얘기였습니다…예전에 자카운이 ‘바우’급의 기체라고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만…실제적으로는 역습의 샤아에 나오는 ‘기라도가’급 정도? 아니면 ‘제건’급 정도겠지요…바우는 너무 고급이라는…ㅡ_ㅡ;
이번에 등장한 세우터나 스부타이의 성능은 거기게서 거기입니다…단 세우터가 방패에 빔포가 없는 관계로 방어력이 조금 높고, 스부타이는 공격력이 조금 높다는 정도? 음…두 기체의 성능은…음…F-91에 나온 크로스본 뱅가드의 ‘데난’시리즈 정도? 아니면 ‘베르가~’시리즈?…뭐…암튼 그정도를 예상하시면 되겠습니다…음…성능 차이가 너무 큰가요? 쿨럭~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0…
‘마이트레야’님…쿨럭~ 그걸…찾아보셨다는…말씀입니까…쿨럭~…으…무서버~ 우에엥~~ 스토커야~ ㅠ_ㅠ …음…제안해 주신 신무기…쓸만 하겠군요…장거리 저격 병기로 채택되면 좋겠다는…^_^; 그리고…음…이미 알고 계시겠지만…’고공출격’이나 ‘불타는 하늘’이라는 사이트에 가 보시면 공중전에 대하여 잘 정리된 자료가 많더군요…
‘검은묵시록’님…양 기체의 비교는 위쪽에…개인적으로는 포켓속의 전쟁에 나왔던 짐 스나이퍼 커스텀이 1/144로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ㅡ_ㅡ;
‘하레스’님…이름이 마음에 안드십니까….우…우에엥~!! ㅜ0ㅜ 30초간의 고민이 말짱 헛것이 되어 부렀다…그리고 말씀하신 ‘흥미있는 장면’이란 대체…쿨럭~ 짐작은 하지만서도…
‘제로나인’님…쿨럭~ 마음에 안드신 다니…쪽 글에 해명을 써 보았습니다…음…그리고 샤아나 하만이 직접 전투에 나선 것은…역으로 뒤집어 보면 파일럿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뜻도 됩니다…하지만 에이센이나 파츠 베이스는…남아도는 것이 사람이니…ㅡ_ㅡ;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민철’님…쿨럭~ 오래간만에 나겨주신 코멘트가….무척 충격적이라는…전혀 몰랐습니다…요한 크라우프야…워낙 유명한 사람이다보니 알고는 있었습니다만…’크라우프’라는 이름을 가진 거리가 실제로 있다니…그저 놀랄 뿐이라는…@_@)/
‘파란만장’님…쿨럭~ 현재 크라우프가 엘레바아랑 신형기를 타고 맞짱을 뜬다면 그 결과는?…아쉽게도 승률이 30%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공백이 길었으니까요…음…에이스 파일럿이 즐비한 부대라면 현재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부대도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15만척으로 구성된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 중에서 Top 3에 랭크되는 격추기수를 보유한 분견함대 이니까요…결코 약한 바리스타 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함대가 아니지요…
‘horizon’님…쿨럭~…아마 그렇게 느끼시는 이유는 전투신이 적기 때문이겠지요…예전에 크라우프가 나오지 않고 다른 인물들이 벌이는 전투신을 넣었을 때-대략 180~200화 사이- 지겹다는 반응이 많으셔서…요즘은 중요 전투라도 과감히 그 길이를 줄이고 있습니다…쿨럭~
‘창세전쟁’님…엘레비아…이번 화에 출현했습니다…욕구불만이 풀리셨는지요…^_^;;;
‘아이페르’님…쿨럭~ 밀리동이라기 보다는…그냥 소모임 정도? 가 아닐까 합니다만…^_^;
‘다크크라이드’님…건담 시리즈는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소동이 하지요…최근의 몇 작품은 구하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G-건담 같은 것을 제외하면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는…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지요…아…건담 SEED…보고싶다…또다시 어둠의 루트를 이용해야 하는가…
‘피르다룬’님…세우터와 스부타이…저도 그 두 기체의 대결은 궁금하다는…아…언넝 싸워야 하는디…( ‘.’)>
‘테르미도르’님…허허허…요즘 같이 어려운 때에…허허허…참으십시요…원래 윗사람이라는 것이…부하들에게 사랑받는 자리가 아니니…그냥 그러려니…하심이…정 못참으시겠으면…위사람 없는 회식 자리에서 열라 씹어 대심이…허나 그랬다가…과장의 스파이에게 걸리면 대략 낭패~!!!
‘제스’님…키무라 선생…쿨럭~ 뭐…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 마음…으…T^T…저도 키무라 처럼…미인 아내를 얻을 수 있을까요? 네? 가능할 까요? 우에엥~!
…늦었습니다…이상하게 컨디션이 난조를…ㅠ_ㅠ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엘레비아는 갑자기 래리가 찾아온 것 때문에 어안이 벙벙해 졌다. 그리고 조금 뒤따라 갔을 때 뜻밖에도 래리와 약혼한 사이라고 하는 리아 케린 듀런트 소좌도 만나자 그 정도는 더욱 심해졌다. 바로 그때 무슨 일인가 싶었는지 신임 소대장인 가브리엘 마리우스 소위와 조엘 바슈틴 소위가 슬그머니 엘레비아의 뒤를 따라 나왔었다가 둘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서 다정하게 말을 나누는 것을 보고는 조용히 시뮬레이션실로 되돌아 갔다. 같이 있던 중대장들이나 소대장들 모두 엘레비아를 찾아온 젊은 준장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 뵙네요.”
엘레비아는 래리가 자신의 약혼자라고 소개하는 리아를 보고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반가워요.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한 가족이 되겠네요?”
리아를 보고 엘레비아는 미인이면서 꽤나 자상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 래리에게는 잘 어울린다는 말을 건넸고, 래리는 멋적은 웃음을 흘리며 볼을 긁적였다.
“그런데 오빠가 왠일이야? 그리고 새언니 내정자 하고 말이지!”
엘레비아는 리아와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후 래리에게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에 대해서 의아함을 감추지 않았다. 오빠와는 260년에 한번 본 후 지금 263년 7월이 다되어 갈 때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둘은 잠시 서로를 보더니 리아가 옆에 서 있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래리는 엘레비아의 뺨에 키스를 해 주면서
“많이 예뻐 졌구나······내가 왜 여기 왔냐고? 그건 네가 공용 방송에 나오게 된 것 때문이지······”
래리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엘레비아의 어깨에 손을 얹었고 엘레비아는 슬쩍 래리의 가슴에 얼굴을 기댄 후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대답해 주었다. 잠시 서로의 체온을 느끼던 두 사람은 곧 다시 떨어졌다. 래리는 엘레비아의 얼굴을 찬찬히 흩어 본 후 건강하고 어디 다친 곳이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말을 계속 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을 것이겠지만 래리는 엘레비아가 어디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있다는 것만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아참! 네가 공용 방송 나온 것 때문에······너를 찾으려고 무척이나 애썼어······나 이번에 총사령부 작전 보좌관이 되었거든······공격 항공모함의 전투 준비 태세 점검을 핑계삼아 너 만나러 온 거야!”
래리는 엘레비아를 만나기 위해서 일부러 공격 항공모함 전단의 사령관과 협의할 일을 만들었다고 하면서 그렇게 최전선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으니 걱정이 너무 된다고 안쓰러워 했다. 계속되는 래리의 걱정에 엘레비아는 겉으로는 너무 염려 말라고 대답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자신을 걱정해 주는 오빠의 마음 씀슴이가 너무 고맙게 느껴지고 있었다.
“빨리 이번 전쟁이 끝나야 하는데 말이야······”
엘레비아는 래리가 자신의 손을 꼬옥 잡아 주면서 눈물까지 글썽이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을 적시고 있었다.
“아! 그나저나 오빠 벌써 준장이네······축하해······”
엘레비아가 빙긋 웃으면서 래리의 어깨에 달린 계급장을 보고 승진 축하한다는 말을 해 주자 래리는 그런 소리 말라고 하면서
“네가 상위가 된 것이 더 놀랍다. 그리고 네가 바리스타 최고의 에이스라고 불리워 지다니 말이야!”
래리는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 다면서 엘레비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슬쩍 고개를 숙였다. 래리는 자신들의 옆쪽에서 멋쩍은 듯 서 있는 리아를 힐끗 돌아 본 후 엘레비아의 손을 잡고는 갑자기 세라핀 때문에 너무 마음 쓰지 말라고 엘레비아를 위로해 주었다.
“오빠······”
갑자기 세라의 이야기를 꺼낸 래리의 말을 듣고 엘레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륵 쏟아져 나와 버렸다. 래리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울고 있는 여동생을 끌어안아 주었다.
“어쩔 수 없지······너라도 반드시 살아 남아서 부모님께 더이상 슬픔을 안겨 드리지는 말아야지. 않겠어?”
래리는 엘레비아의 이마에 키스를 해 주면서 흐느끼는 여동생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옆에 선 리아도 눈물을 글썽이면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래리가 엘레비아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30분 정도 얼굴만 잠깐 비춘 후 래리는 리아와 함께 셔틀 발착장으로 향하게 되었고 엘레비아는 셔틀 발착장까지 두사람을 배웅해 주었다. 셔틀 발착장까지 가는 짧은 시간 동안 엘레비아와 리아는 서로에 대해 어느정도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첫 인상이 무척 좋았기 때문이었다.
셔틀 발착장에서 엘레비아와 작별 인사를 나눈 래리와 리아는 나란히 좌석에 앉았다. 리아는 래리를 돌아 보면서 시간을 조금 더 길게 잡아도 상관 없었다면서 굳이 30분 밖에 여동생과의 시간을 할애하지 않은 래리에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래리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엘레비아가 그렇게 대단하게 변했다는 것이 자신도 제대로 믿어지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사실 엘레비아가 군 선전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어떻게 되었는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애가 그렇게 대단하게 되었으니 어떻게든 다시 찾아보게 된 것이었다. 그렇지만 래리는 지금 엘레비아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에이센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는 입장에 있는 참모로서의 역할에 보다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그것 때문에 리아에게는 조금 궁색한 변명을 하게 되었다.
“엘렌도 이제는 제 몫을 하고 있어······건강하고 무사히 있다는 것만 해도 다행이고·····이번 전쟁 끝날 때까지 무사히 살아 남아주기를 바래야 겠지······”
이 궁색한 변명을 듣고난 리아는 오히려 동생을 생각해 주는 래리의 마음에 감탄했다고 대답했다. 래리는 미안한 마음에 슬쩍 리아에게 키스를 해 주고는 그녀를 감싸 안아 주었다.
“아참! 래리······”
리아는 래리의 품에 안기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왜?”
“아니 아가씨 말이야. 무척이나 미인이시네······”
“리아보다는 덜 예뻐······”
래리가 갑자기 자신을 칭찬해 주는 말을 하자 리아는 그것이 비록 자신의 기분을 위해서 해 주는 말이라고 해도 기분이 썩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던 리아는 아까 엘레비아에게 안내를 해준 그 여자 상위가 조금 앞서 가면서 신나게 떠들던 말 중에서 엘레비아에게 남자 친구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해 주었다.
“뭐 어때? 엘렌도 전쟁 끝나고 누구든 좋은 매부 만나면 좋지 않겠어?”
리아는 슬쩍 웃음을 흘려 주면서 다 좋은 일이라고 하는 래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7월 1일 03시 20분 이븐 샤툰에서 에이센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더그 보울러 대장은 자신의 앞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50만 척의 파츠 베이스 함대 때문에 전진도 후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있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보급의 문제 같은 것을 신경쓰지도 않는 듯 계속해서 함포 사격과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대고 있었다. 보울러 대장은 접근전을 시도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전진을 시도하고 있었지만 파츠 베이스 함대는 교묘하게 함대의 진로를 변경하면서 에이센 함대의 접근 공격을 저지해내기 위해 계속해서 포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