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80
7월 16일 이븐 샤툰에서 에이센군이 파츠 베이스 군대의 강력한 저항을 격퇴했다는 소식은 에이센 전역으로 보도되고 있었다. 이븐 샤툰의 정면을 공격하던 중 약 70만 척에 가까운 수의 파츠 베이스 함대가 반격을 가해 왔지만 에이센 함대는 이들과 끈질긴 교전을 벌여 결국 격퇴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이븐 샤툰의 항행 불능 지역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었다. 현재 에이센 함대는 이븐 샤툰의 주변에서 파츠 베이스군의 간헐적인 공격만을 격퇴하고 다시 함대를 재정비하고 집결하는 중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집중해 주고 있었다.
공용 방송에서 현재 전장의 상황을 중계해 주고 있는 방송 기자는 자신이 위치한 곳이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라고 하면서 주변에 떠다니고 있는 많은 수의 잔해들을 카메라로 잡아 내었다. 그러면서 그것이 파츠 베이스군 전함들의 잔해라고 보도해 주고 있었다. 그 기자는 군의 공식 발표가 나와 있지는 않지만 짐작하건데 파츠 베이스군은 10만 척 이상의 전투함을 이곳에서 잃었을 것이라는 보도를 해 주고 있었다.
유케울로 향하고 있는 크라우프가 속해 있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는 현재 프로스베인을 완전히 벗어나 네페르 행성계로 들어서는 항로에 들어서 있었다. 이제 네페르 행성계만 지나면 곧바로 유케울 행성계였다. 그들이 지나가고 있는 프로스베인에서부터 네페르 행성계로 지나고 있는 항로상에는 수많은 물자를 적재하고 있는 수송함대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이븐 샤툰에서의 승리 소식을 전하는 공용 방송을 보고 있었다. 아군이 승리를 했다는 소식이 기분 나쁠리는 없지만 크라우프는 어딘지 모르게 이번의 승전 소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파츠 베이스는 이븐 샤툰의 후방에 있는 알 나스디 행성계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븐 샤툰에서 파츠 베이스 함대가 무려 70만 척이나 출현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과장이 섞여 있을 것이겠지만 많은 수의 적과 교전한 것은 사실일 것 같았다.
‘그럼 아군의 피해는 얼마나 되는 거지?’
크라우프는 에이센군이 단시일 내에 이븐 샤툰 공략을 끝내기 위해서 이븐 샤툰 주변의 항행 불능 지역을 우회하는 방법을 채택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센이나 파츠 베이스군의 고급 지휘관들은 대부분 20년 전쟁을 경험했고 그 전장에서 함대 지휘관으로서 활동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일이 오래 걸리고 병력 소모가 많은 정면 공격을 굳이 고집하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했다. 많은 병력을 앞세워 공격을 가했을 것인데 그렇다면 분명히 항행 불능 지역을 우회하는 방법을 사용했을 것이었다.
‘오히려 아군이 위험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갑자기 이런 걱정이 든 것은 어쩔 수 없는 크라우프의 노파심 때문은 아니었다. 그는 에이센 함대가 이븐 샤툰을 공격 할 때 파츠 베이스 함대가 무려 70만 척이나 반격을 가해 왔다고 한다면 에이센 함대가 이렇게 단시일 내에 이븐 샤툰을 함락시키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에이센 함대를 최대한 이븐 샤툰에 붙잡아 두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시간을 끌고 있다가 아군을 유인해 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씁쓸하군······’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에이센군은 분명 보급의 최적화를 위해서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를 확보하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함대를 집결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후퇴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는 에이센군이 현재 이븐 샤툰의 항행 불능 지역을 등지고 있다면 만일의 사태때 쉽게 후퇴를 하지 못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에이센의 함대 지휘관들은 분명 이런 위험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파츠 베이스군의 공격을 충분하게 방어할 자신이 있다고 확신할 것이다.
‘하지만 쉽지는 않겠지······’
크라우프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자 쓴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조금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있던 그는 자신들이 유케울로 집결하게 된다면 곧바로 전장에 투입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될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착잡해져 옴을 느낄 수 있었다.
‘또다시 얼마나 죽어야 할까?’
공용 방송 보도에서는 에이센 병사들의 사기 충천한 인터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공용 방송의 인터뷰 끝에서 종군 기자는 에이센 병사들 모두 무기만 준다면 어떤 적이든 쳐부셔 버리겠다고 하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끝맺음 하고 있었다.
종군 기자의 이런 선동적인 멘트를 듣고난 크라우프는 기분이 착잡해져 옴을 느꼈다. 그는 조금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군인에게 무기만 쥐어 준다고 끝이 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뭐······어찌 되었든 나도 군인이지만 말이야······’
크라우프는 손을 들어 공용 방송을 꺼버리면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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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작가넘이 말씀 드렸듯이…뱅상 바리에 대장의 전투(슈넬의 전투)가 한 10여편(50편은 과장인 듯) 계획되어져 있었습니다…허나…또다시 지겹다는 소리가 나올 것을 두려워한 작가넘과 제가 과감히! 팍! 줄여버렸죠…ㅡ_ㅡ;
날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5월 3일에 진격을 개시→현재 7월 16일…입죠…
…꼭 상기의 이유 때문은 아닙니다…출판사에서도…지겨워하는 것 같더군요…쩝…어쩌면 절판될지도…별로 상관은 없습니다…어짜피 전업작가는 아니니까요…^_^;
음…또 전화가 올지도 모르겠군요…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2…
‘검은묵시록’님…1타를 축하드립니다~ ^_^)/~ 제가 돔이나…기타 중량감 있는 기체를 좋아하는 이유는…별게 아닙니다…’장난감’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병기’라는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그리고…붉게 빛나는 모노아이의 압ㅂ박!! 왠지 칼있스마…가 느껴진다는…
‘아이페르’님…진자 비슷한 시간에 올리시더군요…^_^; 올리고 보니 두칸위에 있더라는…덕택에 1타의 영광을….^_^v 글고…흐흐흐…”조아라” 고수합니다…냐하하하핫~
‘마이트레야’님…T^T 동감합니다…20+4나 20+5는 없는 겁니다~!!! Sieg Solo!!! T^T)>
‘나만의천사’님…영하 30도의 저주는 통하지 않을 듯…추우면 꼬~옥 붙어있지 않겠습니까~…아예 아예 예수가 강림해서…”난 이날 안 태어났어~ 그러니 크리스마스는 무효~! ㅂㅜㅔㄹㄱ~!”…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 듯…이거 신성 모독인가…ㅡ_ㅡ;;;
‘파란만장’님…어허…대세를 거스르려 하시다니…안되겠군…”애들아~ 가랏~!”, “넵~!!”, 우르르르르르…흐흐흐…이제 조금 기다리시면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들이닥칠 겁니다…흐흐흐…
‘horizon’님…의문을 가지시는 것이 당연합니다…해명은 작가넘이 어제 코멘트로 했더군요…추가적으로 설명하자면…양군 전투함 빔포등의 사정거리는 오십보 백보입니다…아니…오십보랑 백보면 두배차이인가? 아, 그럼 이게 아니고…거의 같다는 뜻입니다…^_^;; 전투 개시때 포격개시의 타이밍이 거의 비슷한 것에서 추측할 수 있죠…음…’射程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함포숫자’의 문제죠…에이센이 전함의 숫자가 많다보니 포의 숫자가 더 많지만 크기가 크므로 아무래도 기동력은 좀 떨어지죠…파츠 베이스에서는 그것을 이용한 것이구요. 에이센은 그것을 막아보려고 접근전을 시도하다가…쿨럭~…나머지는 어제 작가넘이 설명한 대로 입니다…
‘버드아이스’님…뭐…많은 분들이 예상하고 계신대로 입니다…음…’디네스의 첫경험’신이 나올까나…쿨럭~
‘제로나인’님…뭐…일례로…우리나라가 K-1전차를 생산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처음에 쌀나라에 M-1을 팔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히자…절마니의 레오파르트를 구입하려고 했더랍니다…이에 화들짝 놀란 쌀국에서…K-1을 설계해 주었다는…물론 그에 따르는 라이센스 비용은 다 받아갔죠…쿨럭~ …그리고…W건담을 최근 다시보고 있는데…역시 리리나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물론 나머지 놈들도 그렇지만…제가 늙은 것일까요?
‘창세전쟁’님…쿨럭~…왜그리 래리를 미워하시는지…전 맘에 들기만 하던데…제가 래리를 좋아하는 이유는…머리’만’쓰고도 이기지 않습니까…(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뒤쥔장…쿨럭~)
‘테르미도르’님…쿨럭…갈등구조라…그럼..므~흣한 장면을 넣으라는 말씀이시온지…ㅡ_ㅡ; 아슈란 전기…재미있더군요…단지 연재가 늦는다는 단점아닌 단점이 있더라는…
‘지니현’님…음…제가 늘쌍 주장하는 것이지만…주인공놈…황자 아닙니다…아니에요…믿으세요…황자 아닙니다…읏…뭡니까? 그 믿지 못하겠다는 눈초리는…ㅡ_ㅡ; 음…장난은 이만하고요….간단히 말씁 드리자면…자식은 또 낳으면 된다. 황제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도 그렇게 컷다. 니 능력을 보여봐라. 민초들의 생각을 많이 배워라. 네가 어떤 놈인지 스스로 한번 돌아봐라….등등입죠…쿨럭~ 알기 쉽죠? ^_^)/~
음…최근 PS용 ‘Panzer Front’라는 겜을 에뮬로 하고 있는데요…2차 대전 당시 전차전의 살떨림을…잘 표현했더군요…그래픽과 사운드는 구리지만…
“…응? 전방에 Panther! 거리 1200! 조준 서둘러! 발사!….젠장 튕겨냈다! 포방패는 안돼! 포탑링을 노려! 발사!….빌어먹을! 좀더 잘 조준해라!”…뭐…대충 이런 분위기의 게임입니다…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7월 20일 이븐 샤툰의 안전 항로를 완전히 확보함으로서 네갈 브레드에서부터 이븐 샤툰 까지의 최단 거리의 보급선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에이센 함대는, 3일 동안 정군하면서 파츠 베이스의 최대 공업 시설이 밀집해 있는 알 나스디에 대한 직접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생각보다 적은 손실을 입고 이븐 샤툰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에이센군은 파츠 베이스군이 현재 전의를 상실하고 알 나스디로 후퇴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뱅상 바리에 대장과 샤리 케러베인 대장, 그리고 더그 보울러 대장 3명은 각자가 지휘하고 있는 함대를 집결시킨 후 네갈 브레드를 거쳐서 꾸준하게 공급되고 있는 보급 물자와 보충 병력들을 이용해서 함대를 재정비 하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이제 이븐 샤툰을 발판으로 파츠 베이스의 최대 공업 지대인 알 나스디를 단숨에 점령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후방에서는 꾸준히 계속하여 부족함 없이 보충 병력과 보급 물자가 정기적으로 공급되고 있었기 때문에 에이센 병사들은 30일 가까이 계속되었던 이 전투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어도 여전히 사기가 드높아 있는 상태였다. 아직 알 나스디와 버즈 루터 행성계, 라스터 도스템 행성계, 라컨 크라우제 행성계를 거쳐 모크엔을 지나 록세비엔으로 진격해 나가야 하는 힘든 여정이 남아 있었지만, 에이센 병사들은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예상되어 지던 이븐 샤툰을 함락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완전하게 전쟁에서 승리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들뜬 기분에 휩싸여 있었다.
병사들이 이렇게 들뜬 기분에 휩싸여 있을 때 고급 지휘관들은 이븐 샤툰에서 보여준 파츠 베이스군의 군사적인 능력과 더불어서 이들이 이븐 샤툰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의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가 있었다.
이곳 이븐 샤툰에서 발견된 파츠 베이스 함대는 어림잡아도 6, 70만 척 정도는 되어 보였다. 하지만 적의 대략적인 규모만을 알 수 있었을 뿐, 이제까지와는 달리 지금은 자신들이 맞싸워야 하는 상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했다. 막강한 정보력을 자랑하는 에이센의 정보부도 이번에는 파츠 베이스군의 철저한 보안 방벽을 뛰어넘는 것이 힘에 부쳐보였다. 내심 불안해진 고급 지휘관들은 마치 20년 전쟁 기간 동안 바르디아인들과 싸우던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짓고만 있었다.
그렇지만 수많은 병사들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 있는 만큼 고급 지휘관들은 모두 알 나스디에 집결할 것이 분명한 파츠 베이스 함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수집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하만 바이파에서부터 출발한 수송 함대의 안전에 대해서 보다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최전선 지휘관들은 혹여 부대의 집결중에 파츠 베이스가 선제 공격을 감행해서 네페르 행성계가 점령될 것을 우려한 에이센 수뇌부의 걱정 때문에 보급원을 하만 바이파로 잡은 것이 마음에 걸려했다. 이대로 가다간 보급선이 너무 길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최전선 병력 110만 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같이 천문학적인 양의 각종 물자가 투입되어야 했다. 만일 보급이 하루만이라도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다면 최전선 병사들의 사기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 자신이 없었었다.
“보급이 끊어지지 않는 이상 전진해야 합니다.”
샤리 케러베인 대장은 일단 자신들이 받은 명령은 파츠 베이스의 근거지인 록세비엔을 함락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재보급을 마치는 대로 알 나스디로 진격하자는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더그 보울러 대장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도 보급이 완료 되는 대로 알 나스디로 진격해서 파츠 베이스군을 공격하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강변하면서 케러베인 대장의 의견에 동조했다. 뱅상 바리에 대장은 하만 바이파 군관구 소속의 함대가 네갈 브레드에 대한 완전한 점령 작전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면서도 보급이 완료되는 대로 알 나스디로 진격해 나가자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그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나직이 탄식했다.
“이제는 내가 태어난 고향별에 갈 수 있겠군요.”
뱅상 바리에 대장의 짧은 투덜거림에 주변에 있던 중장급 지휘관 모두 바리에 대장의 탄식에 무슨 말인지 몰라 의아해 했다. 그렇지만 뱅상 바리에 대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다른 두 사람의 대장은 잠시 숙연한 마음이 들어 고개를 떨구었다. 뱅상 바리에 대장의 고향이 바로 파츠 베이스의 근거지인 록세비엔 행성계의 호트런 행성이었기 때문이었다. 20년 전쟁 때문에 고향을 떠나게 된 뱅상 바리에 대장은 이제 군대를 이끌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공격하러 가는 것이 왠지 씁쓸하게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내 고향이 반란군의 손에 짓밟히는 것을 보는 것 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자신 때문에 순간 분위기가 숙연해 지자 바리에 대장은 황급히 자신이 하는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여 애썼다. 그렇지만 썩 좋은 기분일리는 없었다.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뱅상 바리에 대장은 약간 목소리를 높여 결연한 어투로 모두를 자극했다.
“어쨌든! 모두 최선을 다합시다. 이븐 샤툰에서 파츠 베이스 녀석들은 무려 70만 척이나 되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아군과의 결전을 피하려는 듯한 인상을 보였습니다. 알 나스디의 공격은 모두의 용감함이 절실히 필요한 때일 것입니다.”
일단 공격이 결정 되었기 때문에 뱅상 바리에 대장은 모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7월 21일 우주 함대 사령장관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현재 에이센 함대의 파츠 베이스 공격을 총괄 지휘하기 위해서 유케울 행성계에 함대를 이끌고 도착해 있었다. 5월 3일 반격 작전의 전선 지휘관으로 임명된 그녀는 13시 20분 현재 에이센군이 이븐 샤툰을 점령하고 난 뒤 알 나스디에 대한 공격을 한창 준비중에 있는 병력들의 상황 보고를 받았다.
“알 나스디라······”
이리나스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다시 병력 보충이 이루어져 110만 척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는 에이센군이 알 나스디를 공격한다면 얼마나 많은 병력들이 손실될 것인가 가늠하고 있었다. 많은 손실이 예상되어지고 있었지만 파츠 베이스에 대한 공격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실 파츠 베이스에 대한 이러한 공격 작전은 이리나스가 대규모 함대를 이끌고 마지막으로 아이크에서 백효연 대원수와 결전을 벌이고 난 이후 휴전 조약이 맺어졌을 때부터 계획되어져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것이 결행되고 있는 것일 뿐이었다.
그 계획에 따르면 본래는 에이센군이 파츠 베이스군에게 일부러 아이크 행성계를 넘겨주고 난 뒤 병력은 네페르와 케네온등지에 집결시켜 방어선을 펴는데 집중하는 것이었다. 아이크를 점령하고 나서도 에이센군 병력을 움직이지 않으면 파츠 베이스가 병력을 나누어 유케울 등지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해 에이센군의 침공을 저지할 준비를 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 단숨에 파츠 베이스군을 돌파하여 록세비엔까지 파죽지세로 진격한다면 결국 아군의 손실도 커지겠지만 완전하게 파츠 베이스를 완전히 무너 뜨릴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되어진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예상과는 달리 파츠 베이스군은 병력을 유케울에 집중시키면서 에이센군을 저지하는 방법 대신, 계속해서 후퇴를 하여 시간을 끌면서 공격하는 에이센군을 지치게 만들고 보다 깊숙이 내지로 끌어들여 결정적인 순간에 에이센군 보다 많은 병력을 동원해서 결전을 벌이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데로 간다면 에이센군으로서는 알 나스디 아니면 버즈 루터 행성계 쯤에서 파츠 베이스의 주력 부대와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현재 아이크를 출발한 파츠 베이스 함대의 규모가 대략 70만 척 전후로 추정되고 있었고, 유케울에서부터 네갈 브레드, 이븐 샤툰을 거쳐 알 나스디에서 모아들인 파츠 베이스 함대가 어림 잡아 70만 척 정도로 추산되고 있었다. 얼마간의 오차가 있겠지만 파츠 베이스 함대는 140만 척 이상의 전력을 집중시키려고 하는 것이었다. 실로 엄청난 숫자였다. 현재 파츠 베이스는 수도 방어를 위해서 얼마간의 병력을 남겨두고 그들이 끌어 낼 수 있는 거의 전 병력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었다. 적이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이리나스는 정보를 재분석 하면서 파츠 베이스 함대의 정확한 전력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를 파악해 보았다. 그 결과 140만 척의 전투함들 중에서 많은 수가 제대로된 힘을 발휘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구식 전함과 폐기 예정이던 전함까지 끌어내고 예비군들을 재소집해서 함대를 속속 창설하고 있었지······’
이리나스는 파츠 베이스가 이런 함대를 가지고 결전을 시도하려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사력을 다해 반격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에이센으로서는 힘든 전투가 될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자 문득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같은 에이센인들 끼리 무엇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같은 에이센인이었던 파츠 베이스군이 자신들을 상대로 전력을 기울여 대항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자 이리나스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조금 고개를 뒤로 젖혔다. 어떤 식으로든 이번 전쟁에서는 단기간 내에 많은 희생이 뒤따를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착잡한 기분이 들었지만 파츠 베이스의 지배력이 보다 완전해 진다면 에이센으로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지금의 희생이 오히려 더 값지고 적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이시어······이 타락한 사제를 용서하소서······”
자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이리나스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잠시 고개를 숙여 신께 용서를 빌었다.
7월 25일 15시 30분 크라우프는 이븐 샤툰에서 재정비를 마친 에이센 함대가 알 나스디 행성계를 점령하기 위해서 출발하고 있다는 공용 방송의 보도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 자신들은 네페르 행성계를 거의 지나치고 있었다. 목적지인 유케울 행성계에 도착을 한다면 아마 잠시 휴식과 보급을 마치고 곧바로 전선으로 출동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규모 함대나 단함으로 출발했다면 벌써 유케울에 도착해서 편하게 쉬고 있을 것이지만 수많은 함대가 케네온에서부터 유케울까지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크라우프는 네페르 행성계를 배회하는 배들이 모두 에이센의 것들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가 처음 네페르 행성계에 도착했을 때는 에이센이 10만 척의 전투 함대를 동원해서 유케울을 침공했을 때였다. 그리고 나서 그의 기억속에는 언제나 네페르 행성계는 파츠 베이스의 영토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파츠 베이스 소속의 배들은 한 척도 보이지 않았고 근처에서 발견되는 것은 모두 에이센 소속의 배들이 뿐이었다. 꾸준하게 전선으로 필요한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는 수송함대 뿐만 아니라 재빠르게 점령된 행성에 거래선을 트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 민간 상선회사 소속의 초거대 수송선 함대도 눈에 들어왔다.
현재 전쟁 지역에 배를 대고 있는 민간 상회사는 제스 듀사른 랄파트 소유의 듀사른 상회였다. 듀사른 상회 소속의 초거대 수송선 100척이 경비함 50척의 호위를 받으며 유케울로 향하고 있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 옆으로 지나가고 있는 모습은 모두의 시선을 잡아 끌기에 충분했다.
이 100척의 초거대 수송선이 니콜 프라우저 대장 함대의 시선을 잡아 끈 것은 수송선들에게 실려 있는 것들이 점령지의 거주민들에게 에이센의 상품을 강매하러 들어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 배들 모두는 네갈 브레드의 주민들에게 무상 배분되는 식료품을 싣고 있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이 1개 상회사의 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공용 방송에서 전쟁 보도와 함께 떠들썩 하게 보도된 듀사른 상회의 네갈 브레드 주민들에 대한 생필품 무상 배분 결정의 실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를 포함한 사람들은 감탄의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엄청난 일을 감행한 듀사른 상회는 오랬동안 반란군들에 점령되어 있게 된 네갈 브레드 행성계 거주민들 전부에게 식량과 생필품을 무상으로 배급해 주기로 결정해 내렸고 실제로 초거대 수송선 100척 분량의 물자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군대에서는 듀사른 상회 소속의 민간 수송선들에게 50척이나 되는 호위 함대를 붙여주어 이들이 무사히 네갈 브레드까지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었다.
이 듀사른 상회의 선행을 공용 방송에서는 엄청난 기사 거리로 삼고 있었고 자신들의 함대 옆으로 듀사른 상회 소속의 구호 물자가 지나치고 있자 함대 장병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18시 20분 크라우프는 사병 식당에 내려와 다이레아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그녀는 몇시간 전에 보았던 듀사른 상회 소속의 100척의 수송선에 실린 구호 물자 이야기를 하면서 대단한 선행을 베푼다고 감탄을 거듭했다.
“선행은 선행이지······”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저녁 식사로 나온 음식을 입안에 흘려 넣었다. 보다 고급한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그는 사병들이 먹는 식사를 하는 것에 별다른 거부감 같은 것을 보이지 않았다. 예전에는 이런 것들 보다 더 거친 식사를 했었으니 무엇을 먹든 배만 채우면 된다는 식이었고 실제로도 무엇이든 맛있게 잘 먹었다.
“점령지 주민들에게는 군대에서도 일정 기간 동안 식량과 생필품을 제공해 주는데 말이야.”
그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네갈 브레드의 점령을 맡은 하만 바이파 군관구에서 점령지 주민들에게 시장 질서가 회복될 때까지 생필품을 배급해 주기 위해 많은 기초 생활 물자들을 확보해 두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렇겠군요. 그래서 상회사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건가 보죠?”
다이레아는 엷게 웃으면서 음식을 입안에 흘려 넣었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가 음식을 먹는 모습이 너무나 매혹적이어서 키스라도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겨우 그런 것을 억눌러 참았다.
“음······아마도 점령, 아니 탈환한 지역의 개발권을 따내려 하는 속셈이겠지 뭐······뻔한 수작이기는 해도 가장 먼저 저정도 규모로 일을 시작한다면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고 깊게 인상에 각인되는 법이지 않겠어? 게다가 듀사른 상회 정도의 재정 규모니 가능한 것 일꺼야.”
크라우프의 말은 굳이 듀사른 상회가 선행을 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의 선행으로 일단 에이센에 의해서 탈환된 행성들에게 에이센의 상인들이 재진입하려 할 때 듀사른 상회가 가장 먼저 항로 사용권을 부여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의 일로 항로 사용료를 일정 기간 면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크라우프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모든 전후 복구 사업에서 우선적인 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의 일로 상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고 차후 얻게될 많은 특권과 경제적인 이해를 두고 본다면 듀사른 상회의 저런 물질적인 투자는 몇배로 되돌아 오게 되어 있다는 것이 크라우프의 계속된 설명이었다.
“다른 상회사들도 저렇게 하고는 싶어도 듀사른 상회 만큼의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니 어쩔수 없지 않겠어?”
슬쩍 웃음을 흘리는 다이레아를 바라보면서 크라우프는 잠깐 으쓱한 표정을 지었다.
“전쟁이 끝나면······”
다이레아가 잠깐 말을 끊고 있자 크라우프는 히죽 웃으면서 거듭 확인을 받고 싶어 하는 다이레아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같이 베르베라로 가자. 알겠지?”
“네······”
그녀는 크라우프의 이런 대답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잠깐 동안 주위 사람들도 생각하지 않은 채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마주 미소를 지었다.
유케울로 향하는 지루한 항로의 가운데 디네스 펜터 호리스 상사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게실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자리에 둘러 앉은 사람들은 시에나와 라티시드 준위, 야이다, 그리고 우즌 리베라 상사 였다. 이들은 신임 소대장인 크라운 소위가 에이린에게 찾아가서 자신에게도 신형기를 달라고 했던 일을 화제거리로 삼으면서 씁쓸히 웃고 있었다.
“기다리면 다 자기에게 신형기가 돌아올 것을 그새를 못참았나?”
라티시드 준위는 디네스와 야이다를 바라보면서 그런 소대장과 함께 있으려면 많이 힘들겠다고 위로의 말을 해 주었다.
“뭘요······어차피 실전에 투입되면 제 한 몸 추스르기만 하면 되는데요 뭐······”
디네스가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다가 대수롭지 않은 말투로 라티시드 준위의 말을 받아 넘겼다. 디네스의 말을 듣고 있던 시에나가 그렇지 않다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그녀에게 소대장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대답해 주었다.
“소대장은 나 혼자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야. 부하들을 생각하고 자신이 맡고 있는 소대를 지휘해야 하는 거지. 부대의 앞에 서서 적기를 격추시키고 적함에 공격을 가하는 것만이 임무가 아니야. 스스로 7명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에 있어. 자기 한몸 추스른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야.”
시에나의 대답을 듣고 난 디네스는 맞는 말이라고 하면서도 신임 소대장에게 큰 기대 같은 것은 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야이다도 비슷한 생각이라고 하면서 디네스의 의견과 같은 말을 했다. 그도 신임 소대장이 걱정이었던 것이다.
“어쨌든 제 한몸 추스르지도 못할 반사람 몫의 파일럿이 한 사람으로 대우를 해 달라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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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조금 늦었습니다…밥을 먹다가 별 생각없이 TV를 틀었는데 OCN에서 반지의 제왕 1편이 하더군요…그걸 보다보니…어느새 저녁 8시…쿨럭~
부랴부랴 수정 작업에 들어갔지만…늦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 듯…ㅡ_ㅡ;
…살려주세요~ 네? 쿨럭~ 집에는 노모와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들이 절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ㅠ
…핫~? …솔로가 무슨 마누라랑 자식이냐구요? 허거거걱! 제가 솔로인 것은 어찌 아시는지~?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3…
‘검은묵시록’님…저도 알파와 알파 외전을 하고 있습니다…간만에 해서 그런지…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애먹었다는…-ㅅ- 아, Panzer Front는 제 친국가 복사해 주었습니다…PS용 CD를 복사했죠…국내에선 완전히 마이너 겜인지라 구하기 쉽지는 않으실 듯…공유해 드리고 싶지만…700mb 받는데 1주일 걸리는 극악의 환경인지라…ㅡ_ㅡ; 아, 글고 풀메탈 패닉은 집에 있습니다…나머지는 아쉽게도…풀 메탈 패닉은…왠지 맥이 빠지는 엔딩 때문에 한번 보고 봉인중…
‘테르미도르’님…음…’번’한 상황이라…작가넘의 기량을 고려하면…띠리리리(분석중)….띵~(맑고 경쾌한 소리! 결과 도출!)…불가능합니다…그넘에게 “함 묘사해 봐~” 하면…”…크아악~ 차라리 H신을 쓰는 것이 낫겠다!” 라고 할 놈입니다…응? 그게 더 낫다구요? 이런이런…
‘창세전쟁’님…엘레비아랑 크라우프랑…아직 전선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요…흐흐흐…눈치 채셨겠지만…이번에도 박터지게 싸웁니다…자~ 그 결과를 기대하시라~…실제로 기대하면 낭패~!
‘마이트레야’님…마모루 나가노…아마도 자기 아들내미에게 ‘대를 이어서’ FSS를 그리게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맞나요? 한참전에 나온 10권을 보면…예전에 그 양반이 그리던 것이랑은 상당히 다른 그림체가 보이던데…이미 넘겨주고 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