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89
크라우프는 앞뒤로 적을 맞게 되어 순간 당황했지만 함대 수뇌부가 정면을 향해 전력을 퍼부어 공격을 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 자신도 그가 지휘하고 있는 함대 전체에게 진격 명령을 내리면서 공격을 강화하도록 독려했다.
토리만 벤플리트 제국원수의 함대 선두는 기동 전술에 특히 능숙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알버트 자일 소장이 맡았다. 그는 자신의 기함 렘브란 IX호에서 벌떡 일어서서 사방에 포격을 퍼부어 댈 것을 지시하고 있었다.
“쏴라 쏴! 아무곳이나 쏴! 우리의 앞에 있는 것은 모두 적이다! 쏴!”
자일 소장의 함대는 혼란에 빠져 있는 에이센 함대의 함열 사이로 뛰어 들어 닥치는 대로 모든 것을 쳐부수면서 종횡으로 에이센 함대 사이를 누비고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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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연참 완료…^_^)v
음…래리가 이중, 삼중 트릭을 슨 것이지요…처음에 강하게 반격하여 에이센군을 자극한 후…허접한 함대를 보내어 슬쩍 허탈하게 만들면서 자기들이 폐 선박을 이용한 작전을 쓸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함대를 셋으로 나누어 하나는 초반 공격 후 숨어 있게 하고, 나머지 두 함대를 이용하여 에이센군을 기만한 것이지요…따라서 위에서 본다면…
80만 척(60만) 70만 척 20만 척 24만척 60만(10만)
파츠군 vs 에이센군 (알 나스디 행성) 파츠군 vs 에이센군 vs 파츠군
벤플리트 원수 이리나스 원수 페펜부르크 중장 쥔공… 그레마니 중장
그리고…남은 에이센군 30만 척은…후방(알 나스디와 이븐 샤툰 사이)에서 주둔중…거리 꽤 떨어져 있음…후방에 남겨 놓은 이유는 적의 후방 교란 방지 및 수송선의 확보…등…
파츠군 나머지 20만 척(로베르트 피로넨 중장-슈넬-)은 이리나스 측면을 공격하기 위해 매복중…
…설명 끝~
오늘은 연참했습니다…Next-43…
…작가넘이 저~쪽 방 구석에서…무언가 중얼 거리면서 바닥에 무언가를 그리고 있군요….어디…뭔 소리를 하나?…
…”중얼중얼…에헤…연중이야….내 비축분…헤헤헤…중얼중얼…” (←어두운 오러를 풍기는 작가…)
…”더헙~!” -ㅁ-;; (←놀라는 아뒤쥔장)
음…오늘은 솔로부대원들이 일찍 자는 날이라는 군요…그래소 일찍 자겠습니다…
즉…금일 ‘독자와의 대화’는 쉽니다…연참 했으니 봐주세요…^_^;;
사실은 내일 이사가는 집 청소하러 가야하기 때문에…일찍 자려는 것 입니다…^_^;
그럼…커플분들은 좋은 밤 되시고요…솔로분들은…언능 주무세요~ ㅡ_ㅡ;
이제 자야지…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파츠 베이스 함대의 선두는 알버트 자일 소장이 맡았고 그 좌우로 크리스토퍼 라비 소장과 로라 킬러 소장이 맡아, 알버트 자일 소장이 쐐기를 받으면 그 뒤를 따라 연속으로 라비소장과 킬러 소장이 전과를 확대하는 식으로 에이센 함대 사이를 종횡하고 있었다. 이들이 지휘하는 7만 5천 척의 함대가 돌파구를 확대하기 시작하면 그 뒤를 따라서 토리만 벤플리트 제국원수가 직접 지휘하고 있는 함대가 에이센 함대를 향해 수많은 포격을 퍼부어 대는 식으로 에이센 함대의 손실율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의 강력한 공격에 에이센이 자랑하는 거대 전함도 제대로 그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차례로 격침되고 있었다. 이리나스는 후방에 포진해 있는 사담 사우드 리야드 중장과 조지 월터 부치 중장에게 지시를 내려 즉각 최대 속력으로 파츠 베이스 함대의 측면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이들이 일시적으로 파츠 베이스 함대의 측면을 공격해 주어야만 무서운 속도로 진격해 오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상대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15시 20분 에이센 함대의 후방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전력을 재수습하는데 성공한 리야드 중장과 부치 중장은 휘하 함대를 이끌고 파츠 베이스 함대의 측면을 공격하기 위해서 고속으로 기동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우회 공격이 성공한다면 에이센으로서는 적의 진격을 막을 수 있게 되고 상당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숫자로서 우세한 점을 내세워 파츠 베이스 함대를 상대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었다.
16시 정각 위급한 상황에서 우회 공격을 위해 파츠 베이스 함대의 측면을 공격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리야드 중장과 부치 중장은 초조한 마음에 함대의 속도를 높이며 서두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조급함 때문에 그들이 지휘한 에이센 함대의 전열은 자연 길게 늘어질 수 밖에 없었다.
바로 그 순간을 노리고 있었던 듯 알 나스디 행성 그림자에 조용히 매복하고 있던 약 20만 척에 달하는 파츠 베이스 함대가 갑작스레 출현했다. 이들은 출현하자마자 똑바로 리야드 중장과 부치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 쪽으로 전력으로 질주해오기 시작했다.
이 20만 척의 함대는 초반에 전투를 벌이다 퇴각한 함대로서 파츠 베이스의 최후 전력이나 마찬가지 였고, 래리의 계획에서 가장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이 함대는 로베르트 피로넨 중장이 맡아 지휘하고 있었다. 그리고 피로넨 중장의 함대는 선두는 소장급으로서는 최고의 지휘관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베토 코리 소장이 맡고 있었다.
코리 소장은 에이센 함대의 함열이 엷어진 틈을 노려 고속으로 진격해 나갔다. 그는 피로넨 중장과 함께 모습을 숨기며 대기하고 있으면서 에이센 함대의 측면 공격을 저지하라는 지시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코리 소장의 뒤쪽으로는 어네스트 베른트 소장이 바짝 뒤따라 와 주고 있었다.
16시 10분 에이센 함대 지휘관 딕 레이몬드 시퀀스 대장이 파츠 베이스 함대의 공격에 최초로 전사해 버렸다.
시퀀스 대장은 돌진해 들어오던 파츠 베이스 함대를 저지하기 위해서 직접 함대를 이끌고 적 함대의 진로 측면으로 비스듬하게 찔러 들어 갔지만 오히려 파츠 베이스 함대의 강력한 반격을 받아 병력의 대부분을 잃어 버리게 되었고, 그 와중에 그도 기함과 함께 폭사해 버리고 말았다.
시퀀스 대장의 전사 소식은 곧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에게 전해졌다. 그녀는 전사 소식을 듣고 잠시 고개를 숙여 무엇인가를 중얼거린 후 다시 전투 지휘에 임했다.
16시 27분 정면에서부터 돌진해 들어온 파츠 베이스 함대를 향해 측면 공격을 감행하려다가 오히려 파츠 베이스 함대의 매복 공격을 받게 된 리야드 대장과 부치 대장의 함대는 자신들의 측면 후방을 노려치고 들어온 파츠 베이스 함대에게 커다란 손실을 입고 있는 중이었다. 이에 리야드 대장과 부치 대장은 함대를 움직여 자신들의 측면으로 치고 들어온 적을 상대로 효과적인 반격을 가하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쓰고 있었다. 숫적으로는 두 사람이 지휘하는 함대가 우세했지만 파츠 베이스 함대는 워낙 밀집해 있었고 재빠르게 기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쉽게 상대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급하게 서두르는 바람에 함열이 엷어진 탓에 효과적인 방어를 하기 힘들었다. 이들 두 사람은 보유하고 있던 바리스타들을 전력 출격시켜 최대한 파츠 베이스 함대를 저지하려 했다. 이들에 맞서 파츠 베이스 함대도 바리스타 부대를 전력 출격시키면서 자신들의 전투력을 그대로 유지하려 했다.
리야드 대장과 부치 대장은 바리스타전에서 숫적으로 우세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 보충된 신형기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숫적으로 열세일 것이 분명한 파츠 베이스군을 상대로 어느정도 적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막상 바리스타전이 벌어지고 나자 우세를 예상했던 바리스타 전에서 오히려 파츠 베이스 함대의 바리스타 부대에게 압도적으로 눌려 버리기 시작했다. 다른 파츠 베이스 함대는 많은 수의 세우터라고 하는 신형기가 배치 되어 있지만 이들은 대다수가 엘윈들로 구성되어 있는 부대를 운용하고 있었기에 승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던 두 대장은 자연 인상을 지뿌릴 수 밖에 없었다.
리야드 대장과 부치 대장의 인상을 지부리게 하는 파츠 베이스의 바리스타 부대는 10월 1일 부로 지난 이븐 샤툰에서의 전공을 인정받아 상위로 특진하게 된 에네르 하트 슈넬 상위가 이끌고 있었다. 그는 숫적으로 우세한 에이센 함대 바리스타 부대에 맞서 4기가 1기를 상대하는 전법을 철저하게 구사하도록 지시했다. 이것은 기본적인 에이센의 전술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전통같은 것이 무시되고 다시 개인기에 의존한 바리스타 전투로 방향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슈넬 상위는 이점을 무시하고 철저하게 4기가 1기를 노리는 전법을 고집하고 이점을 철저하게 훈련시켜 현재 최대의 전과를 올리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슈넬 상위 그 자신은 그가 고집한 4기가 1기를 상대하는 전법을 구사하는 대신에 개인기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적기를 격추시키고 있었다.
16시 43분 전선에 별다른 효과가 보이지 않자 에이센 함대 지휘관 사담 사우드 리야드 대장이 직접 함대를 이끌고 파츠 베이스 함대를 저지 하기 위해 나섰다. 그렇지만 리야드 대장의 참전은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파츠 베이스 함대가 퍼붓는 막강한 화력과 바리스타를 이용한 공격에 휘말려 버리게 되었다.
17시 15분이 될 때까지의 짧은 시간동안 리야드 대장은 휘하 함대의 30%를 상실했다. 그리고 17시 22분 리야드 대장의 기함은 파츠 베이스 함대의 집중 포격에 노출되었고 이틈을 놓치지 않은 파츠 베이스 함대의 바리스타들이 리야드 대장의 기함 주변으로 새까맣게 몰려 들었다. 이에 맞서서 리야드 대장의 함대에서도 바리스타 부대가 강력하게 맞서 나가 저지선을 폈지만 결사적으로 달려드는 파츠 베이스군의 바리스타 부대에 곧바로 돌파 당하게 되었다.
곧이어 17시 25분 경 리야드 대장은 기함의 함교에서 방어선을 돌파한 후 대공포화를 뚫고 들어온 파츠 베이스 세우터 1기에 의해 함교를 직격당해 미처 피할 틈도 없이 폭사해 버렸다. 곧 그 세우터가 전력으로 이탈하고 그 뒤를 따라서 밀고 들어온 바리스타들에 의해서 리야드 대장의 기함은 완전히 끝장나 버렸다.
리야드 대장의 함교를 정확하게 빔으로 명중시킨 파일럿은 바로 에네르 하트 슈넬 상위였다. 그는 적의 대형 전함의 함교를 파괴한 후 곧바로 전선에서 이탈해 재보급을 위해 모함으로 귀환하기 위해 움직였다.
그의 뒤에서는 에이센군이 무너지려는 함렬을 바로하기 위해서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황은 점점 그들에게 불리해져만 갔다.
17시 40분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은 함대의 포격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정면으로 모든 공격 능력을 집중하고 있었다. 현재 이리나스가 지휘하고 있는 함대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공격을 받아 큰 혼란에 빠져 있었고 자신들의 후방으로 약 20만 척의 파츠 베이스 함대가 거의 근접해 포격을 퍼부어 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상태를 타파하기 위해서 24만 척의 전함대가 일제히 전방에 위장함대와 섞여있는 10만 척의 파츠 베이스 함대를 향해 공격을 퍼부어 대자, 정면에 나와 있던 10만 척의 함대는 에이센 함대의 집중공격을 제대로 견디지 못하고 차츰 물러서기 시작하고 있었다. 에이센으로서는 머뭇거린다면 앞뒤로 적을 맞게 되기 때문에 전력을 기울여 정면으로 치고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전투는 언제나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 마련이었고, 이것은 에이센군도 비켜갈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에이센 함대의 정면 공격을 받아내고 있던 파츠 베이스의 10만 함대가 생각외로 끈질기게 방어한 덕분에 이제는 완전히 에이센 함대는 앞뒤로 적을 맞게 되었다. 하지만 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지엘하르트 대장은 계속해서 정면 공격을 퍼부어 댈 것을 지시했다. 후방에서는 후면을 잡힌 전투함들이 파츠 베이스 함대의 포격에 차례대로 격침되고 있었지만 두 사람은 함대를 나누어 양쪽의 적을 상대하지 않고 전력으로 정면만 공격하도록 계속해서 지시를 내렸다.
그런 두 사람의 지시가 성과를 거두어 18시에는 정면에 위치했던 파츠 베이스 함대 10만 척의 저지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바로 이때 제시카 퍼렛 중장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크라우프는 우주 공격군 함대 지휘관 제시카 퍼렛 중장의 전사를 듣고 짧게 혀를 차고 있었다. 이런 소식들은 정확하게 각 함대에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그녀가 어떻게 전사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전사한 것만은 확실했다.
크라우프는 휘하 함대를 수습해 전열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쓰고 있었다. 대규모 난전 상황이었고 사방에서 크고 작은 함정들이 파괴되는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지간한 경험이 많은 지휘관이 아니라면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도 이런 난전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웠고 겁이 났지만 이럴때 일수록 함대 수뇌부의 명령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휘하 함대를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에서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고 있지는 않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크라우프는 자신들의 앞에 선 함대가 그 자신들의 생명을 대가로 개척해 놓은 돌파구를 통해서 포위망을 빠져 나오고 있었다.
바로 그때 파츠 베이스 함대의 돌파구를 열고 나타난 이들의 앞으로 수많은 광점의 무리들이 나타났다. 크라우프는 그것이 파츠 베이스 함대인줄 알고 기겁했다. 하지만 그것은 후방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던 뱅상 바리에 대장과 샤리 케러베인 대장, 그리고 더그 보울러 대장이 이끄는 함대였다.
이들은 예비 병력으로서와 함께 후방에 대기하고 있다가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온 것이었다. 일단 재빨리 파츠 베이스 함대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는 이리나스를 구원하기 달려 나가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겠지만, 이들은 이리나스를 구원하는 것 보다는 상대하고 있는 병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발터 기엘 지엘하르트 대장의 함대를 구원하고 최대의 병력을 확보한 후 이리나스를 구원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즉시 그것의 실행을 옮긴 것이다.
18시 25분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당황하는 기색없이 연속적으로 파츠 베이스 함대를 저지해 내기 위한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불안한 기색이 가득한 함대 수뇌부의 참모들과는 달리 이리나스는 별다른 표정없이 매우 침착한 어조로 그 자리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이리나스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그녀가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거나 두려움을 겉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게 될지 모를 정도로 그녀의 표정은 매우 침작해 보였다. 아니 침착함의 정도를 넘어서서 거의 인형으로 보일 정도였다. 그렇지만 이리나스는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차분해 지고 침착하다는 것을 그녀를 오랬동안 알아온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에 이리나스의 주변에는 차분한 분위기 마저 감돌고 있었다.
이리나스는 당황한 목소리로 후퇴 지시를 요청하는 함대 지휘관들에게는 매우 냉정한 목소리로 현위치를 지킬 것을 지시했다. 그때 함대 수뇌부에 후방에 위치해 있던 뱅상 바리에 대장과 샤리 케러베인 대장, 그리고 더그 보울러 대장이 이끄는 함대가 구원에 나섰는데 이쪽이 아니라 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지엘하르트 대장의 구원에 전력을 투입했다는 소식이 전해 졌다.
“이······이게 어찌된 일이야?”
함대 수뇌부의 참모들이 이런 소식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자 이리나스는 차분한 어조로 수뇌부의 참모들이 당황하는 것을 질타한 후 그 이유를 물었다.
“그게······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지엘하르트 대장의 함대 쪽으로 구원병이······”
“그것은 가장 적의 약한 부분을 공격해 아군 병력을 늘인후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려는 생각이다.”
이리나스는 그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여 설명한 후 다시 파츠 베이스 함대의 움직임을 바라보았다. 그런 그녀의 침착함과는 달리 에이센 함대는 사실상 붕괴의 위험에 빠져 있었다. 그렇지만 이리나스는 묵묵히 전체적인 상황만을 주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각하. 후퇴를 해야 합니다. 이 상태로 간다면 전군이 붕괴되고 맙니다. 적의 진격 속도를 결코 늦출 수 없습니다. 궤멸하기 전에 어서 결단을······”
보다못한 참모장이 이리나스에게 간청했다. 그러자 이리나스는 웃음기도 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차가운 이리나스의 눈빛에 오랬동안 이리나스를 모셔왔던 참모장은 등골이 오싹해져 옴을 느꼈다.
“무슨 말씀을······적의 행동은 이제 한계에 도달하게 되네. 이제 곧 반격을 가할 것이네······염려하지 말게!”
이리나스는 그렇게 말을 내뱉고는 다시 스크린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참모들은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져 옴을 느끼고는 식은 땀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현재는 파츠 베이스 함대가 무서운 기세로 반격을 가하고는 있기는 하지만 이들의 공격이 얼마나 계속될 수는 없을 것이다. 제 아무리 강력한 기세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고는 해도 이들의 물자와 행동의 한계는 곧 한계에 다다를 것이 분명했다. 이들의 행동 한계를 노려 반격을 가하기 위해서 이리나스는 주력 함들을 후방으로 빼내면서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중이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던 것이다. 특히 이리나스가 믿고 있는 것은 1만 척에 달하는 공격 항공 모함들이었다. 그녀는 이들의 투입에 필요한 타이밍을 재고 있는 중이었다.
19시 25분 뱅상 바리에 대장과 샤리 리니아 케러베인 대장, 그리고 더그 보울러 대장의 함대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발터 기엘 지엘하르트 대장의 함대 정면을 맡고 있다가 병력이 좌우로 흩어지게 된 10만 척의 파츠 베이스 함대를 거의 흩어 버리고 난 뒤, 재빠르게 프라우저 대장과 지엘하르트 대장의 함대 측면으로 이동해 그 뒤를 공격하고 있던 20만 척의 파츠 베이스 함대를 향해 포격을 퍼부어 대고 있었다. 이 덕분에 파츠 베이스 함대의 진격이 상당히 둔화되고 있었다. 이 틈을 타 니콜 프라우저 대장과 지엘하르트 대장은 재빨리 함대를 재정비 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20시 에이센의 함대 총사령관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각 함대에서 전함과 순양함들을 차출해서 공격 항공 모함의 전면에 배치시키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정면 공격에 무려 60만 척이나 되는 엄청난 숫자를 동원하고 있었고 측면의 공격에 20만 척을 동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후방에 출현한 함대의 수는 보고가 정확하다면 30만 척 정도로 추정 되었다. 이들을 모두 합한다면 파츠 베이스는 110만 척 정도의 투입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전 전력을 이끌어 내 이리나스에게 반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토리만 벤플리트의 지휘인가? 움직임이 아주 좋군······”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져 있는 항주도를 내려 보면서 파츠 베이스 함대와 에이센 함대가 뒤엉켜 있는 모습과 이제까지의 전투 진행 상황을 나타내고 있는 바라보면서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파츠 베이스 함대의 마지막 모습을 귀여운 아이의 재롱을 바라보는 모습과 같은 것이어서 주변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 참모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리나스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파츠 베이스 함대의 진격 속도를 시간대 별로 산출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에이센 함대는 현재 양쪽에서 공격을 받고는 있었지만 다른 한쪽은 부치 중장이 전사한 리야드 중장의 함대를 수습해 체계적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그리고 후방은 현재 50만 척에 가까운 함대가 파츠 베이스 함대를 거의 밀어 붙이고 있는 중이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에이센 함대 함열로 뛰어들어 전과를 확대하고 있기는 했지만 이들은 현재 에이센 함대의 체계적인 반격을 받고 진격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중이었다. 이리나스는 이들의 진격 속도가 완전히 한계에 이르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와 맞닿아 있는 곳의 함대는 수많은 손실들을 입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의 뒤쪽으로는 이리나스가 꾸준히 전함과 순양함들을 차출해서 편성하여 놓은, 방어 준비를 갖춘 함대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장 전면에 전함이 서고 그 뒤에 순양함이 배치해 있었으며, 가장 뒤쪽으로 구축함과 함께 공격 항공모함 1만 척이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 돌격해 들어갈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이리나스가 기다리고 있던 기회가 드디어찾아온 것은 21시 40분 쯤이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듯 진격이 눈에 띄도록 현저히 둔화 되었고, 이 틈을 노려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이리나스는 후방으로 차출해 재편성한 함대로 반격에 나섰다.
“포격!”
드디어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자 이리나스는 대기하고 있던 전함함대에 집중 포격 명령을 내렸다.
이 공격으로 파츠 베이스 함대의 선두의 진격이 주춤하게 되자 곧바로 전함들의 뒤쪽에 포진해 있던 순양함 함대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파츠 베이스 함대를 향해 쏟아져 들어갔고, 그 뒤를 따라서 순양함과 구축함들, 그리고 공격 항공모함들의 일제 돌격이 개시 되었다.
“기세를 타고 있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보급의 한계점을 생각해 뒀어야지······”
이리나스는 나직이 중얼 거리면서 파츠 베이스 함대가 자신의 의도대로 걸려 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아군의 손실이 커서 힘들기는 했지만 이것으로 적의 주력을 궤멸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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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습니다아~~~ m(_ _)m
변명을 하자면…드디어 이삿짐을 나르기 시작했다는…
그리고…인터넷도 끊겼습니다…
…여기요? 당빠…PC방입죠…
…수정하는데…1시간이 더 걸려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연장했다는….-ㅅ-;;
윽…어느새 15분 밖에 남지 않았군요…이만 올려야 겠습니다…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4…
정말로 죄송합니다만…오늘부터 며칠간 ‘독자와의 대화’는 잠시 접도록 하겠습니다…
연중은 하지 않을테니…걱정은 붙들어 매십시요…
아, 그리고…이리나스가 숨겨 놓은 것은…엄청 짱 쎈 폭탄이나 투명 드래곤-_-은 아닙니다…
무려 1만척에 달하는 공격 항공모함 전대이지요…이전에 파츠 베이스군이 겨우 1천 척의 공격 항공모함으로 전세를 뒤집은 아이크 행성계에서의 전투에서 볼 수 있듯이…엄청난 전력이지요…
역시 나라는 크고 봐야 한다는…ㅡ_ㅡ;
대략 1만척으로 20만 척의 전투력을 낼 수 있는 것이니…(이 소설의 설정에 의하면 말입니다…)
그리고…어제의 열렬한 반응…감사합니다…
이에 한 말씀 드리자면…며칠 내로 어제 ‘판타로드’님과 ‘마이트레야’님게 말씀 드렸던 대로…설명이 나옵니다…
그 메세지를 편집해서 아예 하나의 비축분을 만들더군요…ㅡ_ㅡ; 얍삽한 놈 같으니…
그럼…20+5일이 지나가고 있으니…연말 잘 보내세요~ ^_^)/~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