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96
음…전쟁은 정치력을 행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는 논리에 의거한 것입니다…누군가가 했던 말인 것 같기는 한데…당체 누구인지는 모르겠다는…검색하기 귀찮아요…(…드디어 아뒤쥔장의 귀차니즘이 발동한 것인가…ㅡ_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2…
‘검은묵시록’님…1타 축하드립니다…역시 ‘선리플 후감상 신공’은 무섭다는…^_^; 뭐…고래(古來)로 정치가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똑같다는…아마 발전이 제일 없는 인종이 그들일지도…-ㅅ-
‘아이페르’님…요즘 ‘조선왕조실록-선조’을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죄송합니다…m(_ _)m 그래도 한꺼번에 읽을 거리가 많다고 생각하니 좋더라는…^ㅅ^v
‘테르미도르’님…다행히도 빨간 날은 제대로 쉬는 회사인가 보네요…음…아무리 힘들고 X 같더라도…요즘같이 힘든 때에…새로 직장을 구한다는 것도 힘드는 일이니…꾹~ 참고 다니세요…음…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면…차라리 즐겨라~!!’
‘프리맨’님…감사합니다…’프리맨’님도 항시 좋은 일만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_^)/~
‘판타로드’님…뭐…그렇지요…어디를 가나 기생충들이 문제입니다…뭐, 그런 이야기는 그만 하지요…기분만 나빠진다는…ㅡ_ㅡ; 그나저나 래가 힘 써 작성한 것이…모두 부처님 손바닥 위의 손오공 꼴이 난 격에 불과하다니…뭐, 파츠 베이스 쪽에서 진실을 알고 있을리는 없지만 말이죠…
‘마이트레야’님…허억~!! 그, 그 사실을 말씀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였다는 사실은 절대 말하면 안되는 것인데~!! 조심 하세요~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방문할지도 모릅니다…^_^;;
‘horizon’님…가, 감사합니다…-_-; 여, 연참은…비축분이 별로 없는 관계로 힘들 듯 한데요…음…작가넘 계절학기가 끝난 듯 하니…이제는 비축분 제작에 좀 더 힘을 쓸 수 있을 듯 합니다…음…그렇다고 해도 연참을 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 문제지만…-ㅅ-;
‘파란만장’님…헛~!! -ㅁ-; 솔직히 계네덜이 한 일이 없지 않습니까…음…시에나야 적기를 많이 격추시켰을 테니 승진할만한 공적이 있겠습니다만…다이레아의 경우에는…-.-; 뭐…작가넘이 알아서 하겠지요…(←책임 회피중…)
‘soulschaos’님…핫~!! 그런 좋은 생각이 있었을 줄이야~!!! 작가넘에게 한번 건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아~!! *0*)/~ 오오오~!! 그렇지요~!! 하렘에의 불길은 꺼지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오옷~!!!
‘다크크라이드’님…반갑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음…두 분이나 강력하게 추천해 주시니…한번 밀어붙여(밀어부쳐??) 보도록 하겠습니다…작가넘의 답변을 한번 기대해 보도록 하지요…
‘toyr’님…흠…그동안 잠자코 있어서 죄송합니다…기다리다 보면 다 답이 나올 예정이었기 때문에…-ㅅ-; 그래도 궁금하셨던 점이 모두 풀리시니 시원하시죠? 아니면 섭섭하시려나? ^_^;
‘창세전쟁’님…네…승진합니다…진짜 빨리 승진하는 것이지요…다른 사람들은 중위나 대위, 잘 해야 소령일 때 소장이라니…쩝…그래도 은영전의 라인하르트만은 못하다는…(…설마 당신 그것이 아쉬운 거냐!!)…그건 그렇고…마지막에웃으신 것에는 도데체 무슨 의미가…설마하니…쿨럭~
‘英雄’님…넵~ 감사합니다…’英雄’님 께서도 복 많이 받으세요…그리고 할렘에의 길은 멀고도 험할수록 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핫핫핫! (…당췌 뭔 소린지…)
‘피르다룬’님…음…중요한 정보를 가르쳐 드릴까요? 크라우프 말입니다…중장 승진은 힘들….엇~! 당신들 왜 또 온겨? 이 정도의 유출은 상관 없잔…으아악~!!
‘하레스’님…흠흠…사실…이번 편도 그렇지만…저렇게 본격적으로 표현할 예정은 아니었습니다…그냥 어쩌다 보니…저렇게 되더라는…ㅡ_ㅡ;…아~ 이제 밑천이 다 드러났으니…누가 읽을 것인가…ㅡ_ㅡ;;;
‘제스’님…핫~!! -ㅁ-; 사, 사과하실 것 까지야…오히려 제가 죄송할 따름이지요…제가 알아서 찾아야 하는 것인데…쿨럭~ 죄송합니다…m(_ _)m…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__)(^^)/~ (←얼굴에 30mm철판을 깐 아뒤쥔장…)
음…벌써 하루가 갔군요…이제 2004년도 364일(363일?) 남은 것인가…세월 참 빠르군…( ‘.’)>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10월 27일 06시 30분 통수본부 예하 경리부 부장 바인 아무트 대장은 아침 일찍 출근을 하기 위해 자택을 나서던 중 국방부 예하 특수 헌병대에 전격 연행되었다. 아무트 대장은 미리 잠복하여 대기하고 있던 특수 헌병대원들에 의해 단 30초 만에 연행되어 버렸는데, 뜻밖에도 어떻게 정보를 입수했는지 아무트 대장의 자택 주변에는 방송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이들 방송 기자들에 의해서 아무트 대장의 전격 체포 소식은 곧바로 아침 뉴스의 맨 앞을 장식하게 되었다.
통수본부 예하 경리부 부장에 재직중에 있는 바인 아무트 대장의 전격적인 체포는 이른 아침 출근길에 있는 베르베라 시민들을 무척이나 의아하게 만들게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서 뉴스에서는 공식적인 논평을 자제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바인 아무트 대장의 전격 체포가 그 동안 꾸준히 제기되었던 군 내부에서의 스파이에 대한 조사가 아니냐는 식의 추측성 보도를 내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국방부에서는 09시 정시 브리핑에서 바인 아무트 대장의 체포를 부정했다. 국방부에서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잡아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뉴스는 시민들 사이에서 논쟁을 촉발시키기 시작했다.
12시 바인 아무트 대장이 특수 헌병대에 의해 조사를 받던 도중 자살을 했다는 미확인 소식이 급속도록 유포되기 시작했다. 아침 뉴스에는 보도되었지만 국방부에서는 체포한 적이 없다고 부정된 바인 아무트 대장의 자살 소식은 도무지 무엇이 진실인지를 모호하게 만들게 되었다. 특히 그의 자살 소식이 다시 한번 국방부에 의해 즉각 부정 되었고, 사건의 중심 인물인 바인 아무트 대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들은 하루 종일 이 사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사건은 18시 30분 국방장관인 엘베르트 폰 아델베르크 원수가 직접 그 전말을 발표함으로서 공식화 되었다. 바인 아무트 대장이 체포된 것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바인 아무트 대장의 체포는 항간에서 떠돌고 있는 스파이 조직에 대한 일망 타진 차원이 아니라, 아무트 대장이 국방 예산의 일부를 개인적으로 착복했기 때문에 체포하게 된 것이라고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그리고 아무트 대장이 개인 비리에 연루되어조사를 받던 도중 감시가 느슨해 진 틈을 타 자살했다는 것이 국방장관의 발표였다. 그렇지만 아무트 대장의 체포와 그의 자살이 공식화 되자 논란은 오히려 끊어지지 않았고 더욱 커져만 갔다. 국방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아무트 대장이 국방 예산 중 일부를 개인 착복한 비리를 조사하던 도중 자살했다고 발표했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아무트 대장이 조사를 받던 도중 자살을 택했을 정도로 무엇인가 긴박한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뉴스에서도 아무트 대장의 자살 의혹이라는 명목으로 열띤 추측 보도를 내보내고 있었다. 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무게를 두고 있었지만 국방부의 공식 발표인 개인 비리에 연루되어 체포 되어 자살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 큰 무게를 두고 있지 않았다. 대장은 매달 1만 다르크에 가까운 급여를 받고 있으니 국방부에서 발표한 대로 아무트 대장이 개인적으로 국방예산을 착복했을 리가 없다는 것으로 언론에서 논평을 내보내고 있었다. 그가 전격 체포되고 조사를 받던 도중 자살을 선택한 것은 국방부 특수 헌병대가 알아내서는 안되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언론에서 추측하고 있는 아무트 대장 자살 사건의 전말이었다.
그리고 이 사건이 발표되고 있던 도중 속보로 보도된 내용이 있었다. 그것은 베르베라 지하 도심의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이었다.
경찰 특수부대가 베르베라 지하 도심의 엠파이런 빌딩에 들어선 것은 22시 30분 경이었다. 아직 사무실에는 잔업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경찰 특수부대는 그들이 눈치채지못하도록 조용히 엠파이런 빌딩 속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경찰 특수부대는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건물 내부로 진입하면서 엠파이런 빌딩의 10층을 완전히 봉쇄했다. 엠파이런 빌딩의 10층은 반전 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민간 단체인 가네로스가 한개 층을 모두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경찰 특수부대는 이 엠파리언 빌딩의 10층을 완전히 봉쇄한 뒤 상대가 알아차리기 전 병력을 진입시켰다.
경찰 특수부대원들이 메인 출입구를 통해서 안으로 진입해 들어갔을 때 이들을 맞이한 것은 가네로스 단원들이 퍼부어 대는 총탄이었다. 이들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있었던 듯 진입해 들어오는 경찰 특수부대원들에게 자동소총을 퍼부어 대기 시작한 것이다. 단숨에 진입해 들어가던 경찰 특수부대원 3명이 총탄을 얻어 맞고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렇지만 그 뒤를 따라 들어오던 다른 경찰 특수부대원들에 메인 출입구에서 총격을 가했던 가네로스 단원들을 향해서 반격을 가했다.
빌딩 내부로 진입해 들어온 경찰 특수부대원들은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그렇지만 저항하고 있던 가네로스 단원 17명을 전원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경찰은 이들을 사살하면서 닐스 헤더 소총 20정과 권총 14정을 압수했다고 추가적으로 보도했다.
경찰에서는 이번 경찰 병력의 투입과정에서 벌어진 총격전이 가네로스 단원들이 테러를 저지르려 했다는 첩보를 사전에 입수해 이들을 진압하려던 도중 체포되기를 거부한 가네로스 단원들이 저항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기묘하게 아무트 대장의 자살 사건이 불거져 나온 시점에서 발생한 일이었기 때문에 사람들 중에서는 이 두 사건의 연관 관계를 짐작하려 애쓰는 사람들이 있었다.
10월 29일 토요일 크라우프는 자신의 침실로 다이레아와 시에나, 그리고 에이린 모두를 초대해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파츠 베이스 함대가 알 나스디 행성계에서 철수해 버린 뒤 에이센 함대는 알 나스디 행성계의 점령을 굳건히 하는데 신경쓰고 있었다. 퇴각하고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추격하기 위해 전투가 끝난 직후 알 나스디 행성계를 출발했던 니콜 아몬드 대장은 현재 버즈 루터 행성계 외각에까지 진격한 상태였다. 하지만 뒤를 받쳐 주는 함대가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진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찌 본다면 에이센 함대는 알 나스디 이상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함대의 진격이 완전히 멈추어 버린 것 같군요.”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의 왼쪽 옆에 앉아 음식을 입안에 떠 넣으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보다 완벽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알 나스디를 점령하고 부대를 재정비한 후 곧바로 퇴각하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추격했어야 했다. 그렇지만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알 나스디 행성계를 점령하는데 주력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크라우프는 여유를 가지고 세 사람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음식을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는 다이레아의 걱정이 담긴 말에 크라우프는 슬쩍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시에나는 크라우프의 맞은 편에 앉아 음식을 입안에 넣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크라우프를 보면서 궁금해 하던 것을 물었다.
“아참 코프. 내일인가 모레인가? 이븐 샤툰에서 30만 척 가까이 함대가 도착한다는 것이 사실이야?”
“아? 아마도 그렇다고 들었어······”
크라우프는 자신도 알고 있는 말이라면서 시에나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시 전쟁인가요?”
조용히 앉아 있던 에이린이 시에나의 질문에 대답한 크라우프를 보고 물었다. 이들 네 사람의 앞에는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음식들이 놓여져 있었지만 음식 때문에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는 에이린이 전자레인지에 데운 닭고기를 뜯어 입안에 넣고 있는 것을 보고는 아마도 다시 전쟁일 것이 아니겠냐고 대답해 주었다.
“다시 전쟁이라······”
에이린은 잠시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다이레아가 슬쩍 웃어 주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 주었다.
“아니요. 넥스 소령님 때문에요······정말로 아군의 포화에 등을 맞고 전사해 버렸으니······”
같은 바리스타 파일럿인 그녀는 그것이 크게 신경쓰이는 것 같았다. 시에나는 에이린의 걱정에 히죽 웃으면서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았다.
“그것은 난전 중에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이잖아요.”
“하지만 너무 안타까워······”
에이린은 몇 번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씁쓸히 웃으면서 에이린의 손을 잡아 주었다.
“어쩔 수 없잖아······에이린이 무사해서 다행이야······”
“······감사해요······아······저기 만약에 제가 적진 속에 남게 되면 어떻게 하실 꺼에요?”
갑자기 에이린이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물으니 크라우프는 슬쩍 웃고 있다가 진지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엄숙한 표정으로 에이린을 바라보았다.
“에이린이 그렇게 되지 마. 알겠어? 그 전에 도망쳐서 살아 남으란 말이야······”
크라우프의 엄숙한 얼굴에 에이린은 그와 얼굴을 마주보고 있다가 알겠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할께요. 반드시 살아 남을께요······”
에이린은 크라우프의 굳건한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전에 살아 남으라는 말을 하는 크라우프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 사이의 대화를 듣고 있던 시에나는 히죽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전에 자신도 같은 말을 물었었고 크라우프는 당연하다는 듯이 방금 에이린에게 한 말처럼 그 전에 빠져 나오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에게 전에 한 말을 생각해 보면서 에이린도 크라우프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자신 한사람만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라우프의 말을 듣고난 에이린의 표정이 밝아지게 되자 잠시 침울해져 있던 분위기도 덩달아 밝아졌다. 다이레아가 음료수로 건배를 하자고 권했고 모두 그녀의 의견에 따랐다. 모두들 음료수를 한모금씩 따라 마셨다.
다이레아는 자신의 앞에 놓여진 치킨 살을 손으로 뜯어 입안에 넣으면서 알 나스디 행성계에서 에이센군이 추격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재보급을 받고 있을 뿐이니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가 짧게 한숨을 내쉬는 것을 보고 있던 시에나는 테이블에 음료수가 모두 떨어지자 자리에서 일어서서 다시 가져왔다. 그리고는 다이레아의 걱정을 위로해 주었다.
“너무 걱정말아요 다이레아. 어차피 사령부에서 다 해줄 것 아니겠어요? 그들이 무능해 보일지는 몰라도 바보들은 결코 아니니 말이죠.”
시에나가 다시 음료수를 내려 놓자 에이린은 슬쩍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씁쓸히 웃고 있던 에이린은 약간 실랄하게 말을 꺼냈다.
“바보들이 아니면 이번 전투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전사했겠어요?”
시에나의 잘못은 아니지만 에이린은 짧게 투덜 거리고 있었다. 에이린은 자신이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이번 전투에서 많이 전사했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특히 넥스 소령이 전사한 것이 에이린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우리가 뭐라고 하든 사령부는 꼼짝도 하지 않을 꺼에요. 하는 수 없죠 뭐······”
시에나는 별다르게 화내거나 언성을 높이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에이린의 말을 받았다.
“에이린 너무 그러지 마······내 잘 못도 크니까 말이야······”
크라우프는 손을 뻗어 에이린의 어깨를 두드려 주면서 그녀를 다독여 주었다.
“죄송해요. 제가 너무······”
순간 에이린은 자신이 너무 신경질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슬쩍 고개를 숙였다.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크라우프가 자신을 다독여 주니 그렇게 기분이 나빠지지는 않았다.
시에나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크라우프를 바라보면서 넥스 소령이 전사했으니 후임자를 인선해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일단은 게리가 임시 지휘관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게리는 이제 파일럿이 아니라 참모니까 말이야.”
크라우프는 자신도 잘 모르겠고 대답하면서 은근하게 에이린을 넥스 소령의 후임으로 올리는 것이 어떻겠냐는 시에나의 말을 받아 넘겼다. 시에나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크라우프의 말뜻을 이해하고는 약간 앞으로 흘러 내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겼다. 그리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궁금하다는 듯한 어투로 물었다.
“그러고 보면 코프? 궁금한거 있는데······”
“무엇인데?”
의아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크라우프의 얼굴에 시에나는 입가를 슬쩍 좌우로 올리면서
“코프는 힘들지 않아? 여자 셋을 한번에 상대하고도 말이야.”
“아니 뭐 나는 별로······”
갑작스러운 시에나의 질문에도 크라우프는 별다르게 당황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무슨 뜻이야?”
크라우프가 오히려 시에나에게 다시 물어 보았다. 그러자 시에나는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그를 바라보면서 슬쩍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아니 지치지도 않으니 신기해서······그나저나 코프는 한번에 몇 번이나 할 수 있어?”
“왜? 나를 지쳐 떨어지게 만들고 싶어서?”
그가 짐짓 장난스레 묻자 시에나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니 그러고 싶지 않아. 코프가 자주 상대해 주기를 바래······한번에 오래 즐기는 것 보다 그것이 더 나을 것 같거든?”
시에나의 대답을 듣고난 크라우프는 알겠다면서 슬쩍 웃어 주었다.
“아참. 코프는 여자가 하루에 몇 번이나 남자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에나가 궁금하다고 물으니 옆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던 다이레아의 입가가 슬쩍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조용히 20번 정도는 하는 사람을 보았다고 대답해 주었다.
“20번?”
“내가 본 여자 중에서는 그 이상도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다이레아는 씁쓸히 웃어 주면서 시에나를 바라보았다. 의아한 눈으로 다이레아를 바라보고 있던 시에나와 에이린은 어느 순간 이해했다는 표정으로 다이레아를 바라보았다. 서로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지나갔다 그렇지만 다이레아가 오히려 신경쓰지 않는 다는 투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런 다이레아의 어깨에 크라우프의 손이 얹어 졌다.
“아?”
그녀는 엷게 웃음을 지어 주면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크라우프는 슬쩍 허리를 옆으로 숙여 다이레아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다이레아는 그의 키스를 받아 들이면서 차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크라우프와 다이레아가 저녁 먹을 것을 모두 치우고 있는 동안 시에나와 에이린은 바닥에 담요를 깔았다. 내일이 일요일이었고 지난번 전투의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기 때문에 세 사람 모두 한 자리에 앉아 있게 되었다. 곧 세 사람 모두 속옷만 걸친 채로 크라우프의 앞에 앉았다. 크라우프는 히죽 웃으면서 세 사람이 속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천천히 감상했다.
10월 30일 일요일 새벽 05시 20분 베르베라 시티의 아침 베르베라 경찰 치안국장 크리스티나 브리짓테는 언제나처럼 05시 기상해서 아침 운동을 위해 자신이 거주하는 지하 도시의 도로를 조깅하고 있었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께 몸을 푼 프리짓테는 트레이닝복으로 갈아 입고 밖으로 나온후 10여분 정도를 달렸다. 브리짓테 경찰 치안국장은 올해 53세로서 경찰 간부 출신이 아니라 하급 경찰로부터 시작해 경찰 치안국장에까지 이른 엄청난 경력과 실적을 올린 실력파였다. 19세에 군복무 대신 경찰이 되기로 마음 먹은 브리짓테 경찰 치안국장은, 경찰이 되기로 마음 먹었을 때부터 계속해 왔던 대로 05시 기상해서 06시까지 약 50분 정도를 아침 조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생활을 계속해 오고 있었다. 그녀는 23세에 결혼을 해서 현재 2명의 딸을 두었다. 그중 1명은 군 복무 기간 중에 배치된 파츠 베이스에서 전사했고 다른, 1명은 현재 결혼해서 남편을 따라 사르메스에 가 있었다. 그 딸은 남편과의 사이에서 벌써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있는 상태였다. 지난 달 멀리 나가 있던 딸애가 남편과 함께 오래간만에 브리짓테를 찾아왔고 손자와 손녀를 보여 주었을 때 그녀는 무척이나 기뻤었다. 그리고 사위와 함께 손자와 손녀를 데리고 딸과의 아쉬운 작별을 맞이했을 때 브리짓테는 무척이나 아쉬워 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렇게 아침 운동하는 것을 거르지 않았다. 꾸준하게 운동을 계속한 덕분인지 53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 브리짓테 경찰 치안국장은 30대 중·후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 계속된 자기 관리 덕분인지 크리스티 브리짓테 경찰 치안국장은 이제까지 거의 실패를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언제나처럼 집에서 나와 아침 운동을 하는 중이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단 10여분을 뛴 것일 뿐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무척이나 숨이 차고 힘이 많이 들었다. 이른 아침에 브리짓테 경찰 치안국장처럼 조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건물의 사이사이 마다 군인들이 소총을 들고 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어색할 지도 모를 상황이지만 사람들은 군인들이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오히려 도둑 걱정을 할 필요 없겠다면서 안도하고 있었다.
브리짓테 경찰 치안국장은 평소와는 달리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고 있었다. 숨이 찼기 때문에 많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경찰 치안 국장은 숨을 고른 뒤 다시 뛰려고 허리를 들었을 때 순간 목부분을 둔기로 강하게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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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작가넘이 시간이 부족했는지…’염장신’의 내용이 부실하군요…ㅡ_ㅡ
뭐…기대하고 계셨다면…죄송합니다…
그리고 넥스 소령의 후임으로 누가 오게 될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현재에는 에이린이 가장 유력하기는 합니다만…아세라도 만만치 않은 후보라서리…
음…과연 4명째는 성공할 수있을 것인가…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3…
‘에공’님…헛뚜…죄송합니다…하지만 가끔은 저런 장난도 쳐야 재미있지 않습니까? ^_^;;;앞으로도 종종 애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테르미도르’님…컥…제가 물러나면 바로 연중인디요…그래도 상관 없으시다면야…뭐…^_^;; 아, 그리고 오타 지적…감사합니다…요즘들어 수전증(?)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점점 오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반성해야 할 듯…-ㅅ- 그리고…클라우제…뭐시기 였습니까? 이거…알고 있기는 했지만…요즘 기억력이 감퇴되는 것 같네요…엇~ 정말로 알고 있었다니까요…뭡니까? 그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은…-ㅁ-;
‘아이페르’님…핫~! 오늘도 와 주셨군요…언제나 감사드립니다…헌데 제가 요즘 묘~~하게 바빠서뤼…’아이페르’님의 작품에 들리지를 못하고 있네요…쿨럭~ 죄송합니다…
‘창세전쟁’님…음…작가넘에게 엘레비아를 어떻게 처리(?)할 예정인지를 물어 보았습니다만…시원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따라서 무어라 답변을 드리기 난감하네요…거참…한번 알바를 고용해 보심이 어떨지…^_^;
‘horizon’님…어허…이거 왜 그러십니까…청개구리가 되시면 안돼죠…아니라고 하면 아닌 겁니다…절 그렇게 못 믿으시겠습니까? 제가 그렇게 거짓말만 했나요?…물론 언제 믿을 만한 말을 한적이 있냐고 물으신다면…낭패…-ㅁ-;; (←살짝 가슴부위를 어루만지는 아뒤쥔장…아…따끔거려…)
‘판타로드’님…음…어제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거대한 음모이긴 하겠지만…어쩝니까…크라우프의 ‘짐작일’ 뿐인데요…^_^; 아셨죠? 사실이 아니랍니다…믿으세요~ 제바~알~(←..강요중…)…그리고 크라우프가 지지를 받는 이유는…독자분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외로운 늑대분들의 로망(?)을 조금이나마 실현해 보이고 있어서가 아닐런지…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요…
‘toyr’님…음…어쩌면…크라우프는 에이센 황가의 인물이 아니라 파츠 베이스나 발바이스(구 바르디아)의 황족일지도 모릅니다…사실…작가넘이 이것만큼은 절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거든요…저는 나름대로의 정보를 바탕으로 발바이스쪽의 인물이 아닐까…한다는…예전에 연재되었던…소녀 검투사와의 관계도 그렇구요…흐흐흐…그렇습니다…더욱 더 헷갈리십시요…저도 헷갈리거던요…ㅡ_ㅡ;
‘soulschaos’님…이리나스는…단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충신’입니다…게다가 어느정도 lovelove한 감정도 가지고 있는…음…건담윙의 ‘레이디 언’정도의 사람이랄까요…아니면 젝스?…아, 모티브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그녀의 모티브는 따로 있습니다…누굴까요? ^_^;
‘하레스’님…끄응…의외로 검투사 소녀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계시는군요…레나의 이야기는 반응도 시원치 않고…스토리를 자꾸 끊는다는 의견이 많아서 인터넷으로는 연재를 끊고, 책에서만 조금씩 연재되고 있는데요…음…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일종의 복선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나중을 위한 밑거름? 눠 그런 것 입니다…더 이상의 설명은 조금 곤란하네요…^_^;
‘검은묵시록’님…오늘은 알바가 조금 늦게 끝나신 듯…거의 매일 1등을 하시더니…^_^; 아, 한잔 걸치시고 오신 것인가요? 저는 얼마전에 포도주(싼 것) 먹었다가 바로 골아떨어진 적이 있었는데…아…역시 30대에 접어드니…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 느껴진다는…ㅡ_ㅡ;;;
‘제스’님…오타지적…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그나저나…’제스’님마저 저를 믿지 못하시겠다는 겁니까?…흑흑흑…아뒤쥔장은 슬픕니다…ㅠ_ㅠ
흠흠흠…오늘은 일찌감치 자고…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겜이나 해야 겠다는…응? 뭘 바라셨던 겁니까? 데이트? 훗…전 만년 솔로랍니다…-ㅅ-;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베르베라 경찰 치안 국장이 조깅 도중 저격을 받아 사망했다는 소식과, 특수 헌병대 사령관인 아드리언 벨드라 헌병 대령이 자택에서 아침 식사 도중 갑작스럽게 난입한 괴한들에게 총살당했다는 소식은 아침 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놀라게 한 소식은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07시 20분 지하 도심 주택가의 한 건물이 폭발하면서 아예 날아가 버렸는데, 완전히 날아간 그 건물에 거주하고 있던 사람이 특수 헌병대 조사관 샤니아 헨켄 하이저 소령이라는 것도 긴급 속보로 보도되고 있었다. 집이 폭발하자 경찰과 소방관들이 달려 왔는데 곧바로 밀어 닥친 특수 헌병대원들에 의해서 경찰수사관들이 모두 쫏겨나 버렸다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잔뜩의심이 난 경찰이 알아 보니 그 주택에는 특수 헌병대 조사관이 거주하고 있었고, 특히 샤니아 헨켄 하이저 소령은 바인 아무트 대장의 조사를 담당했다가 아무트 대장이 자살하는 바람에 자택 근신 처분 중이었다는 점이라는 것이 밝혔다. 경찰에서는 이 사실을 은밀하게 처리하려 했지만 이 사실이 경찰 수뇌부에 유포된지 5분도 안되어 언론에서 보도되기 시작했다.
또한 07시 30분에는 베르베라 시내 지하 대형 유통 센터 건물에서 경비원과 강도들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일요일 아침 대형 유통 센터의 현금 교환기에 돈을 채워 넣으려 하던 은행 경비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총을 들이 밀면서 현금가방을 빼앗으려 했다. 갑작스럽게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의 습격을 받게 된 경비 용역업체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현금이 가득든 가방을 그들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괴한들은 경비 용역업체 직원들의 무장을 해제시킨 후 즉시 현금 가방을 들고 도주하려 했다. 하지만 맞은 편에서 같은 작업을 하고 있던 경비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발각되었다.
총을 치켜드는 경비 용역업체 직원들을 향해 괴한들은 총탄을 퍼부어 댔고 경비 용역 업체 직원들도 무장하고 있는 소총과 권총으로 응사했다. 이런 총격전이 벌어지자 근처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군인들이 달려와 괴한들에게 총탄을 퍼부어 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