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99
‘제스’님…핫핫핫…그랬군요…괜히 쫄았다는…최근에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가…ㅡ_ㅡ; 그리고 오타가 없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쩝…지난 주말에 정신없이 놀다보니…오타 수정을 하나도 하지 못했다는…쿨럭~
음…정민철님의 카페에…저희 형제의 사진이 올라가 있으니…한 번 구경이나…못생긴 얼굴…뭐 볼 것이나 있겠습니까 마는…-ㅅ-;; 아래는 주소…
http://cafe.daum.net/kill6664/의 작가사진들 자료실…쿨럭~ 아, 카페 홍보는 아닙니다…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11월 15일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나란히 소파에 앉아 에이센 공용 방송을 시청하고 있었다. 에이센 공용 방송에서는 저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던 알더 마켈 의원이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중환자실로 옮겨 졌다는 소식을 내보내 주고 있었다. 그리고 베르베라에서는 도시 가스 공급 시설에 대한 테러 단체의 공격 때문에 17명이 죽고 18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지고 있었다. 이들은 구식 소총과 로켓 추진식 수류탄 발사기, 그리고 대전차 빔 발사기까지 동원해서 조직적으로 도시 가스 공급 시설을 공격했고, 경비원들과 군의 경비 병력들이 이들과 교전을 벌여 무장 테러범들에게 대항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공격 와중에서 가스 저장 시설의 일부가 폭발해 사상자가 급증했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였다. 크라우프와 뉴스를 같이 보고 있던 다이레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후방의 저런 테러 공격이 파츠 베이스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언론과 경찰 치안국의 보도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번 테러가 파츠 베이스와 연관지어 있다고 믿도록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베르베라도 참 대단하군요. 인구가 많아서 저런 것일까요?”
다이레아가 걱정을 하자 크라우프는 저런 소규모 공격 보다는 수천 만 명을 한꺼번에 몰살시킬 수 있는 위험한 테러를 걱정했다.
“콜로니 파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지······”
크라우프의 걱정을 듣고난 다이레아는 짧게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 그녀로서도 콜로니 파괴 같은 대량 학살은 피했으면 싶었기 때문이었다.
언론에서는 파츠 베이스가 알 나스디에서 많은 병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후방의 테러를 조장하고 있다고 은근하게 주지시키고 있었다. 물론 직접적으로 공식적인 수사 기관에서 파츠 베이스가 테러의 배후라는 점을 지목하지는 않고 있었지만 언론에서는 파츠 베이스가 전쟁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 후방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고 은근하게 주지시키고 있는 중이었다.
“이번 전쟁의 시작은 저런 것으로도 충분한 것 같은데요? 테러범들과의 전쟁요······전장에서 얼마의 병사들이 죽어 나가든 그것이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테러를 근절시키기 위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다이레아는 엷게 웃고 있었다. 바로 그때 크라우프가 다이레아의 목을 감싸 안아 왔다. 그녀는 슬쩍 몸을 옆으로 돌리면서 크라우프를 받아 주었다.
“같이 베르베라에 가면 함께 쇼핑도 다니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날씬한 허리를 손으로 휘감아 안으면서 그녀의 몸을 바짝 끌어 당겼다. 날씬하면서도 탄력있는 몸의 느낌이 크라우프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의 목을 감싸 안아 주면서 그의 이마에 키스를 해 주었다.
크라우프는 허리를 들어 다이레아의 얼굴에 키스를 해 주었다. 다이레아의 몸에서 나는 화장품 냄새가 코를 자극해 왔다. 그녀의 몸에서 나는 모든 향기가 크라우프를 흥분되게 만들었다. 다이레아는 크라우프가 하고 싶은 대로 자신의 몸을 내맡겼다. 뭐 크라우프라고 한다면 자신에게 무엇을 요구한다고 해도 들어 줄 생각이었다.
“같이 와인이나 한잔 할까?”
그는 다이레아에게 키스를 해 준 뒤 귀를 살짝 깨물어 주면서 나직히 속삭여 주었다. 그녀가 낮기히 한숨을 내쉬면서 부탁한다는 말을 하자 그는 다시 키스를 해 준 뒤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다이레아는 흐트러진 자신의 자세를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넘겨 주면서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크라우프가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혀둔 와인을 꺼냈고 잔을 두 개 꺼내 드는 것을 바라보았다.
차가운 와인잔을 건네 받고 난 다이레아는 그것의 향기를 한번 맡아 보았다. 향기가 그윽한 것이 꽤나 고급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앉자고······”
그는 병을 테이블위에 내려 놓은 뒤 다이레아에게 다시 소파에 앉도록 요구했고 그녀는 그의 말에 따라 소파에 앉았다. 서로 자리에 앉아 와인을 조금씩 음미했다. 입술을 적시며 조금씩 목을 타고 넘어오는 와인은 향은 다이레아가 참으로 즐기는 일 중의 하나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와인잔을 들고 있는 것이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언제였던가 부잣집에 3명의 다른 여자들과 함께 찾아갔을 때 맛보았던 그런 좋은 와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남자는 한 삼십대 중반 정도로 근육질의 남자였다. 그는 휴가 기간 동안 자신을 포함해서 4명의 고급 매춘부들을 개인 소유의 고급 별장에 불러 들여 보름 동안 파티를 벌였다. 그때 그는 매춘부들인 자신들에게 고급와인을 마음껏 맛보게 해 주었다. 사실 뭐 그 남자가 여자들이 서로의 몸에 와인을 붓고 나면 그것을 핥아 먹거나 여자의 다리 사이를 벌린 후 그곳에 와인을 붓고 그것을 빨아 먹기도 했었다. 그때야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남자가 하고 싶어하는 대로 해 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크라우프와 만나면서도 시에나나 에이린과 함께 크라우프가 자신들의 몸위로 올라오는 것을 허락해 주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사랑해요.”
갑자기 그녀는 크라우프에게 자신에 대한 사랑을 확인 받고 싶은 기분이 들어 잔을 내려 놓으면서 갑자기 사랑한다는 말을 꺼냈다. 입술이 와인에 젖어 있어 조금 끈적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사랑해. 다이레아······”
크라우프는 다이레아가 갑자기 사랑한다는 말을 꺼내도 당황하지 않고 그녀의 말을 받아 주었다. 그런 뒤 곧바로 다이레아의 얼굴을 끌어 당겨 키스를 해 주었다. 이때의 키스는 다이레아가 참으로 감미롭다고 느꼈다. 그것이 크라우프의 입안에 있는 와인의 맛과 자신의 입술을 적시고 있는 와인의 향이 함께 합쳐져서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이번의 키스는 다이레아가 무척이나 감미롭다고 느꼈다.
11월 16일 02시 40분 베르베라 행성의 교외 휴양지 도로를 고속으로 질주하고 있는 군용 차량들이 있었다. 군용 수송 트럭과 선두의 지프차량들을 포함해서 10여대 가량의 군용 차량들이 라이트도 끈채로 도로를 고속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베르베라 전체에 계엄령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00시를 넘어서 운행하고 있는 민간의 차량은 없었다. 항간에는 계엄령 때문에 피임기구의 판매가 급증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지금 이 차량에 탑승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은 큰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가장 선두에서 지프 차량들을 운전하고 있는 운전병은 야간 투시경을 착용한 채 어두운 도로를 빠른 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다. 휴양지이기 때문에 도로 주변은 수풀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지프 차량의 운전병 이외에도 다른 운전병들 모두 야간 투시경을 착용하고 차량의 라이트를 끈채로 빠른 속력으로 차량을 움직이고 있었다. 선두에선 지프 차량의 운전병은 슬쩍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소령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있는 갈색 머리카락의 30대 중반의 남성을 돌아 보았다. 그는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오래 그를 바라볼 수도 없었다. 자칫 크게 혼쭐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금새 시선을 정면으로 돌려 운전에 집중했다.
30대 중반의 소령은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도 똑같이 야간 투시경을 사용한 채로 정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소령은 자신의 무릎위에 올려져 있는 소총을 초조한 듯이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방탄복의 앞쪽 주머니에 꼽혀 있는 탄창들의 무게가 어깨를 짖누르고 있었지만 소령은 그런 무게보다 지금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임무가 걱정이 되었다.
한참을 달리던 차량이 자신들이 목적한 곳에 다다르자 소령은 옆의 운전병에게 신호를 보냈다. 운전병이 곧바로 소령의 수신호를 알아 듣고 비상등을 짧게 한번만 점멸한 후 차량을 길옆으로 세웠다.
차량들이 차례대로 정차하고 있었고 그 찰량들에서는 얼굴에 복면을 뒤집어 쓴 병사들이 소리없이 수송 트럭에서 뛰어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곧바로 도랑 옆에 자리를 잡더니 자세를 낮추며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소령은 통신기를 통해 병력들을 확인 한 후 모두에게 지시를 내려 이들을 이끌고 도로 옆의 도랑을 뛰어 넘어 수풀속으로 사라졌다.
이들은 04시 10분이 될 때까지 자기 위치 표시기 하나에만 의존해 수풀속을 소리없이 전진해 나갔다. 그리고 이들이 다시 정지한 것은 휴양지 속의 고급 별장 중 1곳이 보이는 야트막한 언덕이었다. 소령은 조심스럽게 야간용 망원경을 꺼내 들었다. 별장 내부는 무척이나 조용하고 아늑해 보였다. 수영장이 딸려 있고 건물의 전면이 반투명 유리로 둘러쌓여 있는 곳이었다.
“저곳이군요.”
소령은 자신의 옆으로 다가온 대위가 낮은 목소리로 확인을 요청해 오자 자기위치 표기시를 내보여 주면서 확인시켰다. 대위도 맞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소령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위를 바라보았고 대위는 곧 뒤돌아 서서 손짓을 했다. 그의 손짓에 따라 수풀속에서 모습을 숨기고 있던 많은 수의 병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병사들이 접근하고 있는 고급스러운 저택은 무척이나 조용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소령과 함께 건물 내부의 열원 반응을 스캔하고 있던 병사들은 건물 내부에서 7명 정도가 있다고 확신을 했다. 침대에 누워 있는 듯 보이는 것이 2명 정도였고 각자 다른 방에서 서로 붙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응이 4개였다. 그리고 거실 쪽에서 한 명이 움직이고 있었다.
소령은 이 사실을 접근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인지시켰다. 그리고 나서 그는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최소한 5명 정도는 현재 잠에서 깨어나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병사들은 조용히 움직여 저택의 정면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좌우와 후면으로도 접근한 병사들이 차례대로 자리를 잡았다. 이 모든 배치가 끝나니 05시 정도 되었다. 소리없이 조심해서 움직이려다 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병력의 배치가 완료된 것을 확인한 소령은 시계를 내려다 본 후 굳은 표정으로 통신기를 눌러 공격을 명령했다. 소령의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건물 안쪽으로 최루탄이 발사 되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건물을 향해 총격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잠시뒤 병사들이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안쪽으로 돌입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곧바로 안쪽에서 몇 번의 폭발이 일어났다.
“젠장······”
소령은 짧게 혀를 차고 있었다. 저항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폭탄을 터트릴 정도라고 한다면 쉬운 상대는 아닐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소령의 생각이었다.
건물 내부에서는 번쩍번쩍 하면서 총격이 계속해서 가해지고 있었고 간간이 수류탄이 폭발을 하는 소리도 들렸다. 그렇지만 10분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에 모든 상황은 끝이 났다. 초조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소령의 귀에 꼽고 있는 통신기를 통해서 기다리고 있던 보고가 들어왔다.
“내부를 완전 제압했습니다. 적 7명 전원 사살. 아군 2명 사망, 5명 부상입니다.”
“수고했다. 증거품을 입수하는데 전력을 다하도록!”
소령은 어쨌든 간에 모든 것이 끝났다는 보고를 받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임무를 무사히 끝냈기 때문이었다. 대원들 중에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보다 많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6일 07시 아침 뉴스에서는 금일 새벽 베르베라 교외의 휴양지의 고급 저택에서 벌어진 군 특수부대의 작전에 대한 긴급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군 정보부에서 테러범들이 교외의 고급 저택을 빌려 대규모 테러 준비를 감행하고 있는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이것에 따라 테러범들이 은신한 고급 저택을 공격해 거처에 은신하고 있던 테러범 7명 모두를 사살했고, 이들의 거처에서는 대량의 폭약과 탄약, 그리고 총기류 뿐만이 아니라 독가스로 의심되는 물질까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 테러범들은 베르베라 시내를 비롯한 인구 밀집 지역에 독가스 물질을 산포시키려 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아침 뉴스 보도의 요지였다.
테러범들이 독가스 물질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소식은 베르베라 전체를 공황상태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베르베라 시민들은 테러범들이 독가스마저 사용하려 했다면 얼마나 더 큰 대량 살상 무기를 숨겨 가지고 들어와 베르베라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베르베라 시민들은 크나큰 공포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이런 테러 소식들은 시민들에게 아직까지도 테러의 배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찰 치안국이나 검찰 조사부, 그리고 국방부, 정보부 등에 대해서 하루속히 테러범을 색출해 이들을 잡아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드높이게 만들고 있었다.
언론에서는 공식적인 정보 기구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전제하여 자신들 나름의 추측성 보도를 계속하고 있었다. 테러범들이 파츠 베이스와 연관되어 있지 않다면 이렇게 독가스마저 사용하려 하지는 못할 것이고 파츠 베이스와의 전쟁 기간 도중 집중적으로 테러범들의 활동이 증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테러들의 배후에는 분명히 파츠 베이스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언론에서 계속해서 추측하고 있는 보도의 내용이었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함께 즐거운 밤을 보내고 사병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테러범들에 대한 사살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는 독가스 물질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테러범들에 관한 소식들 때문에 썩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 꼭 무엇인가 큰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독가스 테러라······대단하군요. 저거 하나면 수십 억 명을 몰살시킬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무서운 녀석들이군요.”
다이레아가 짧게 투덜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공용 방송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는 테러 소식들 때문에 군인들의 사기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베르베라에서의 소식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병사들은 짧게 혀를 차면서 분개하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 놈들 때문에 뒤에 남아 있는 자신들의 가족들의 안위가 크게 위협을 받는 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병사들은 자신들의 가족들을 테러의 위협에서부터 구해내기 위해서 지금 이렇게 싸우고 있는다고 하면서 전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제 전쟁이 테러범들과의 싸움이 되는 건가요?”
다이레아는 엷게 웃으면서 주변의 병사들의 반응을 바라보면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그는 옳은 말이라고 대답하면서 이번 전쟁의 목적이 차츰 에이센 병사들에게 자신의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전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은근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저도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크라우프의 설명을 듣고난 다이레아는 그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전쟁이란 말인가요?”
“그렇게 되겠지······처음 이번 전쟁의 목적인 아이크 행성계를 탈환한다든지 하는 것은 이미 조용히 사라져 버리고, 파츠 베이스는 에이센의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이라는 것으로 몰아 간다면 에이센 군인들이 어떻게 싸우든지 사람들은 그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야.”
“전쟁의 목적이 변했다구요?”
다이레아는 쓴읏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그녀에게 이 전쟁의 의미미는 자신이 군인으로서 참가한 전쟁이라는 것 이외에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 단지 자신이 군인이었기 때문에 참가하게 된 것 뿐이었다. 그녀 자신에게 가족이란 단지 지워 버리고 싶은 존재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다이레아는 크라우프를 위해서 전쟁에 참가해 있는 것이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크라우프를 위해서 전쟁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다이레아는 나 때문이야?”
갑자기 크라우프가 다이레아의 속을 들여다 본 듯 말을 꺼내자 다이레아는 흠칫 놀랐다. 사실 그동안 같이 지내면서 자신의 과거 모두 말해 버렸기 때문에 크라우프에게 숨기는 것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버린 것 같은 크라우프 때문에 이내 엷게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네! 맞습니다.”
다이레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크라우프는 엷게 웃으며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런 뒤 크라우프는 음식을 입안에 떠 넣었다. 다이레아는 그가 자신을 인정해 주고 사랑한다고 믿으면서 엷게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 전쟁이 어떻게 되든 그녀는 크라우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다이레아의 결심이었다. 이렇게 결심을 하고 있을때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다이레아 때문에 내가 안심하고 뒤를 맡길 수 있어······다이레아의 적절한 격려나 조언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도 없었을 꺼야······”
크라우프는 엷게 웃으면서 다이레아의 마음을 녹여 주었다. 그녀는 짧게 숨을 들이 마신 뒤 알겠다면서 고맙다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고맙기는······내가 더 고마운데······”
크라우프는 온유하게 웃으면서 다이레아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감사하다는 대답을 해 주면서 음식을 입안에 떠 넣었다. 다소 음식이 식었지만 음식 맛이 아주 달게 느껴졌다. 갑자기 무척이나 흥분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더할 수 없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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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군사작전이 나왔군요…음…”테러범들이 군대가 접근하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까?”…라는 의문이 있을지 몰라…
…눈치 챘으니까 돌입하자마자 총을 쏴 댔겠지요…^_^;
음…그리고…’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칭…흠…쌀국 정부에게 로열티 지불해야 하나요? ㅡ_ㅡa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7…
크흠흠…’정민철’님…………………….너무해욧~!! 흥흥흥! -3-)=3=3=3
‘파란만장’님…헛…1타 축하 드립니다…시간을 보아하니 불과 몇십초의 차이인 듯…의외로 경쟁률이 높군요…헛헛헛…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음…허무한 결말이라…전쟁의 끝은 언제나 허무합니다…아무것도 얻지 못한 상처뿐인 영광만이 남아 있지요…
‘검은묵시록’님…아깝게 놓치셨군요…그리고 카페에 가입하실 것 까지야…-ㅅ-; 음…개인적인 생각이지만…사회주의는 이상만이 있을뿐…실천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인간에게는 ‘욕심’이라는 것이 있어서리…그 때문에 어리석은 역사가 계속 반복되는데도…눈치채지 못하죠…아니, 외면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창세전쟁’님…쿨럭~ 알겠습니다…헌데 이미 20번도 더 찍었습니다만…기스도 나지 않는 듯…작가넘은 철옹성인 것인가…( ‘.’)> 어~ 높군…거걸 언제 다 허무노?
‘판타로드’님…헛헛헛…음…확실히 인간이 만든 제도는 장단점이 다 있지요…민주주의도 좋은 것 같지만 지적해 주신대로 최근 쌀나라나 울나라 구케의 행태를 보자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쩝…
‘테르미도르’님…제 사진 맞습니다…동생하고 별로 안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듣지요…하지만 자세히 뜯어 보시면 의외로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이마의 넓이나 모양…입의 모양…코의 모양..눈썹의 형태…전체적인 얼굴의 윤곽선…분위기…등등이 형제라는 것을 증명해 주지요…둘 사이에 여동생(저-여동생-작가의 순)도 하나 있는데…셋이 모이면 사촌들끼리 모인 것 같다는…ㅡ_ㅡ; 음…그리고 사회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 남겨주신 내용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겁나네요…섣불리 한마디 했다가는 바로 혼날 것 같다는…소위 ‘햏력’이 장난이 아니신 듯 합니다…제 짧은 식견으로는 그냥 입닫고 있으렵니다…^_^;;
‘나만의천사’님…음…최근에는 야설을 읽고 있다는…퍽~!! 윽! 죄송합니다…하지만 의외로 재미있다는…퍼걱~! 윽!…네네…장난은 그만하고…저는 여기 독자님이시기도 한 ‘아이페르’님의 선조이야기…’제로나인’님의 고려제국건국기…’쿠키’님의 농노의 아들…’하록’님의 영성연의…’yskevin’님의 대한제국기…사나운 새벽(요즘 연중중이던가…)…모험을 하지 않는 마법사…그리고…소개하기 왠지 싫어졌지만(어제의 사건 참조…) ‘정민철’님의 패러렐 라이프(빠득! -_-^) 이 있지요…흠흠…이외에도 몇몇 작품들이 있지만…대략 이렇습니다…
‘하레스’님…흠흠…조금 밑에 적혀 있지 않습니까…’귀찮아…’ 라고요…개인적으로는 운세나 뭐 그런것을 잘 믿지 않는 주의입니다만…제게 여복이 없다는 것 하나만은 확실한 것 같더군요…이상하게도 여자랑 3분 이상 이야기를 하면 재미가 없어지더라는…거참…
‘soulschaos’님…네 맞습니다…의외로 간단한 방법이지요…많이 쓰이기도 하구요…그리고 굳이 강한 탄을 쓰는 총이 아닌 권총탄을 쓰는 총으로 저격을 행했는지, 그 이유는 나중에 나올 예정입니다…그리고 아세라의 문제는…쿨럭~ 작가넘의 말을 빌리자면…”조금 떨어져 있는 것 뿐이다…” 랍니다…쩝…
‘horizon’님…핫핫핫…거참…의외로 끈질기시군요…그럼 저도 끈덕지게 주장하렵니다…크라우프놈…황태자 아닙니다…흐흐흐…^_^; 그리고 엘레비아는 어떻게 해서는 크라우프가 GET!할 수 밖에 없다는…왜냐구요? 안 그랬다가는 저랑 작가넘은…꿀꺽~! -0-)…아…상상하기 싫어…
‘}{ero’님…정보 감사합니다…허허허…’정민철’님…’독재자’ 이래로의 애독자 중 한명인 제게 어떻게 그럴수가…ㅠ_ㅠ…우오오오오오오~!!!! *0*)/~ 어떻게 해서든 좀 더 과격한 H신을 삽입하여 복수하는 수 밖에 없닷~!!! 그리고…간만에 외쳐 봅니다~!!! 솔로천국!!! 커.플.지.옥!!!
‘英雄’님…음…할렘의 ‘완성’이라…개인적으로는 나오는 모든 여자를 다 집어 넣고 싶지만…그랬다가는 끝도 없을 듯 하니…적당한 선에서…그런데 ‘적당한’의 기준은? 대체? -ㅁ-;;;;
음…염장탄에 당하여…심히 주화입마를 입은 결과…의욕상실…허나…연중만은…안…도ㅑ…풀썩…(←아뒤쥔장…쓰러져 잠들다…)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11월 20일 11시 통수본부 산하 정보부 산하 정보 6과의 팀장 울리히 가넬 대령이 국방부 산하의 특수 헌병대 수사관들에게 전격 체포되었다. 또한 울리히 가넬 대령이 지휘하던 정보 6과의 팀원들도 특수 헌병대 수사관들에게 모조리 연행 되었다.
특수 헌병대는 국방부 산하의 군내부 감찰 기관으로서 장관까지도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막강한 권한을 지닌 집단이었다. 이런 특수 헌병대가 갑작스럽게 울리히 가넬 대령을 체포한 것은 뜻밖의 일이 아닐 수 없었다.
21일 03시 특수 헌병대 조사관들에게 조사를 받던 울리히 가넬 대령은 자신이 파츠 베이스에게 에이센 군 내부의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고 자백했다. 가넬대령에 대한 심문은 자백제를 사용한 강제적인 일이었고 울리히 가넬 대령은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자신이 저지른 반역 행위를 하나 둘씩 털어 놓기 시작했다. 그를 심문하던 특수 헌병대 조사관들은 그의 입에서 터져 나온 반역 행위들을 기록하면서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가넬 대령은 파츠 베이스의 공작원에게 포섭되어 에이센의 주요 군사 작전이나 첩보 활동에 대한 사본을 파츠 베이스 공작원에게 꾸준히 넘겨 주었다는 것이었다.
“이런 반역자 새끼!”
그를 심문하던 특수 헌병대 조사관들은 가넬 대령의 반역 행위에 혀를 차며 분개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자백제의 사용량을 증가시켰을 때 갑자기 가넬 대령은 위액을 토해 내면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자백제의 과다 사용으로 인하여 발작을 일으킨 것이었다. 조사관들이 가넬 대령을 구하기 위해서 조치를 취하려 했지만 대령은 발작을 일으킨지 1분도 안되는 사이 숨이 끊어져 버렸다. 뒤늦게 달려온 의무 요원이 한 일이라고는 그의 죽음을 확인하는 것 뿐이었다.
한쪽에서만 보이는 유리벽면 넘어로 가넬 대령이 숨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검찰 소속의 검사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특수 헌병대 조사관들이 당황해하는 모습이나 의무요원이 연신 숨이 끊어진 가넬 대령을 살려내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가넬 대령의 반역 행위를 알려준 한 사람의 정보에 대한 신뢰성에 고개를 끄덕인 것이었다. 비록 가넬 대령은 숨졌지만 특수 헌병대 조사관들은 이제 한 사람을 완전히 믿게 되었다.
파츠 베이스는 알 나스디에서 병력의 반수 이상을 잃고 계속해서 후퇴를 거듭하고 있었다. 이 함대를 이끌고 있는 국방장관 토리만 벤플리트 제국원수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는 현재 버즈 루터 행성계를 완전 점령하고 있었고 그들은 계속해서 함대를 전진시키고 있었다.
벤플리트 제국원수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들과 에이센 함대가 거의 1대 1로 손실을 입었지만 자신들은 그것이 전체 가용 병력의 60%가량을 잃은 것에 비해 에이센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를 생각하면 할 수록 착잡한 기분이 드는 벤플리트 제국원수였다. 하지만 지금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라고 해도 과거 파츠 베이스 독립전쟁 당시 만큼이나 위급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며, 참모로 종군하게 된 에드워즈 롤벤슨 상장과 더불어 에이센 함대에 대한 방어 계획을 구상하는 데 몰두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에이센 함대의 추격을 방어하기 위해서 수도 근방으로 모든 병력을 집중시켜 적의 철저한 소모를 유도하는 쪽으로 방어작전의 가닥을 잡았다. 어렵게 확보한 아이크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아이크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병력을 나누어야 하는 문제가 있었고, 아이크 내부에서도 아직까지도 저항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크의 점령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로드 멜비스에서의 저항은 매우 조직적이었고 대량의 군사장비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파츠 베이스군을 곤란하게 만들 때가 많았다.
벤플리트 제국원수는 결국에는 그 때문에 실패하게 된 래리도 아직까지 참모에서 해임시키지 않고 있었다. 일부 참모들은 래리에게 작전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진언하고 있었지만 벤플리트 제국원수는 그런 식의 논란을 근본부터 차단했다. 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있고 지금은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유능한 인재를 아껴 에이센에 대항할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알 나스디 행성계에서의 결정적인 실패 덕분에 래리의 발언권은 상당히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는 해도 에이센의 주력 함대와 그만큼이나 대등하게 싸울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점만은 래리에게 인정되는 점이이기는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패전하게 된 것이니 래리로서는 입장이 난처해 질 수 밖에 없었다.
버즈 루터 행성계에 도착한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가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는 잠시 함대를 재정비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은 지휘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다이레아가 조종하는 셔틀에 탑승해 자신의 기함을 빠져 나오다가 록시나 XI호의 좌우로 보이는 순양함들의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파츠 베이스는 우주 저 멀리에서 도주 중에 있었고, 자신들이 파츠 베이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거리를 이동해야만 했다. 저 배들도 함께 그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불쌍하게 느껴졌고, 때문에 웃음이 나왔던 것이다.
셔틀 속에서 그는 말없이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파츠 베이스와의 전투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지만 최소한 록세비엔만 함락시킨다면 모든 것이 끝이 나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 걱정이 되었다.
‘지겨운 전쟁······’
셔틀 주변의 전함들의 모습을 확인해 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착찹한 눈빛으로 밖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지휘관 회의 때문에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기함에 도착한 크라우프가 만나게 된 지휘관들 대부분은 이미 삼삼오오 모여 록세비엔에 언제쯤 도착하게 될 것인가를 주제로 삼고 의견들을 나누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이번에 소장 승진이 확실시 되었기 때문에 지휘관들 사이에서 꽤나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젊은 나이에 장군의 반열에 오른 크라우프로서는 자신보다 최소한 20년은 먼저 군 생활을 시작한 선배들에 대한 예우를 깍뜻이 갖추어야 했고, 항상 그것을 일괄되게 유지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는 젊은 녀석이 자만하는 법이 없이 제법 예의는 갖추었다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니콜 프라우저 대장이 주재하게 된 지휘관 회의에서는 파츠 베이스 함대가 아이크와 록세비엔, 그리고 라컨 크라우제 행성계 이 3곳에 병력을 집중시켜 서로 돕고 의지하는 방식으로 전력을 나눌 것이라고 함대 사령부가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 공개 되었다.
또한 자신들은 일단 버즈 루터 행성계에서 잠시 정군하며 후속해 들어온 하만 바이파 행성계 소속의 경비 병력들에게 로드 벨사이스와 게리 저스틴 행성계의 점령이 완료된 이후에나 움직이겠다는 것이 사령부의 결정이라고 통보 되었다. 물론 이러는 사이 병력 재편성이 있을 예정이었다. 지난 알 나스디 전투에서 지휘부를 잃고 사령부 직할로 편입된 병력들이나 함대 규모가 축소되어 사령부 직할로 돌려진 병력들을 함대의 기본적인 편제에 맞추어 재편성 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사실 이런 일은 지난번 알 나스디 행성계에서 행해졌어야 했지만 큰 피해 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사령부에서는 이제와서야 병력 재분배를 시작한 것이었다.
이런 병력 재분배 논의에서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은 곧 소장 승진이 예정되어 있었던 관계로 자신의 함대에 많은 숫자의 병력을 보충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일단 크라우프는 순양함 3,000척에 구축함 2,000척, 경비함 800척을 지급받게 되었다. 추가로 무장 수송함 200척을 배정 받게 된 크라우프는 잠시 당황하고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니콜 프라우저 대장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크라우프가 감사함을 표시하게 되자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자신에게 감사할 것이 아니라 황제 폐하께 보다 최선을 다하라는 대답을 해 주었다.
사실 크라우프가 이렇게 승진하게 된 것은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다. 물론 크라우프 한 사람 때문만이 아니라 파츠 베이스와의 전투에서 침체된 사기를 드높여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대량 승진이 불가피해 진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지난 알 나스디 행성계 전투에서 전사한 중간 지휘관들의 자리를 메워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선에서 공적을 세운 지휘관들을 승진시켜 전사한 중간 지휘관들의 자리를 메우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리나스가 지난 알 나스디 행성계에서 실시한 군사 작전에 대해서 지휘관들의 불만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보다 확실하게 승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버리고 굳이 손실이 많은 방법을 채택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리나스로서도 더욱 손실이 적은 방법을 사용해 파츠 베이스와 전투를 벌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휘관들의 이런 불만에 대해서 별다르게 할 말은 없었다. 그렇지만 지휘관들의 이런 불만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전투에 참가한 이들에게 보상이 있어야 했고 그것에 대한 보상중 가장 손쉬운 것이며 가장 시급한 것인 중간 지휘관들에 대한 대량 승진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