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02
‘피르다룬’님…쿨럭~ 보드의 처리에 대한 문제는 스토리상의 비밀이므로 밝힐 수 없습니다…죄송합니다…흠…정말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그렇게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셔도 정말 안되는데…으…(←순진한 눈빛 공격에 약한 아뒤쥔장…)
‘판타로드’님…헉…점찍다니요…친남매인데…쿨럭~ 이 소설은 정상적인(?) 소설이란 말입니닷~!! 부우~ -3-)=3 그리고…시사모에 디사모…다사모(다이레아…)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쿨럭~ 뭔 사조직이 이리 많은지…부르르…앞으로 길을 걸을 때 조심해야 겠다…언제 짱돌이 날아올지 모르니…(←갑작스런 오한에 몸을 떠는 아뒤쥔장…)
‘toyr’님…헉…사, 살인자의 피…하긴…저도 가끔은 과격한 전투씬이 그리워지곤 합니다…쩝…피 튀기는 전장의 묘미…쿨럭~ 좋아하는 사람만이 좋아하는 그 살떨리는 감정…아…그리워라…안되겠군…작가넘에게 전투씬 좀 넣으라고 해야지…
‘horizon’님…헛…왜 이리 디나의 하렘 편입을 노리는 분이 많으신지…아니 되옵니다…친남매란 말이옵니다…대신 디나의 주변에 있는 여자 중 하나를…쿨럭~
‘검정하늘’님…암흑 속에서만 사시지 마시고…밝은 곳으로 나오셔도 되는데…^_^; 가끔 코멘트를 날려 주세요…살아 계시나 봐야죠…^_^;;;
‘soulschaos’님…음…평온하지요…하지만 곧 전쟁이 있을 것 같습니다…원래 전쟁이란는 것이..장시간 준비해서 짧은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니 만큼…지금은 양측 모두 힘을 끌어 모으는 중이라는…그리고 야이따샤님…출현 하셨습니다…^_^)/~
‘창세전쟁’님…음…진급이라…잘 해봐야 황제겠지요…모반을 일으키든지 해서 올라갈 수 있겠지요…흠? 황태자니까 당연한 것 아니내고요? 훗~ ~(-_-)~ 걔 황태자 아니라니까요…
‘아이페르’님…헛헛헛…무섭다니요…’아이페르’님의 독자님들만 하겠습니까…’조선왕조실록-선조’를 읽다보면 독자님들의 무서움을 알게 된다는…전문가분들이 왜 그리 많으신 것인지…쿨럭~
‘나만의천사’님…흠…그럼 조폭들은 전부 검도 3단 이상이라는…쿨럭~ 그리고…다이레아…여자인데요…’야오이’의 상대는…쿨럭~ 같은 ‘남자’이어야 한다는 전제가…쿨럭~
‘yaiddasya’님…반갑습니다…정말 오랜만이군요…한동안 아니 보이시길래…떠나신 줄 알고…헌데 그런 사정이 계셨다니…흠…그리고 페넬로페의 건은 어쩔 수 없었다는…작가넘의 ‘하렘 무너뜨리기 신공’에 제가 미처 대응하지 못하여…쿨럭~ 죄송합니다…앗~ 그만 달아나세요~ 앞에 낭떠러지가!!!…쩝…늦었군…이미 뛰어 내리시다니…헛헛헛…
‘제스’님…핫핫핫…’정쟁’이 맞습니다…’정쟁’이 맞다니까요…어허~ 오타가 아닙니다…아니라니까요…헉~!…우엥~! 오타 맞아요~ 그러니까 짱돌은 제바알~ 악!! <(#_ㅠ)
반가운 독자분이 돌아오셨군요…'yaiddasya'님…살아게셨군요…T^T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리하르트 황제력 263년 12월 23일 에이센과 파츠 베이스와의 전쟁은 잠시 소강상태에 빠져 있었다. 본래 이 전쟁이 이만큼 소강 상태에 빠진 이유는 보급 문제 때문이었지만 에이센 언론에서는 후방에서 계속되는 테러들 때문에 군대가 전진을 못하고 있다고 기사를 내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에이센 치안 당국과 검찰 조사부, 그리고 군 특수 헌병대가 연일 벌이고 있는 대규모 체포 작전과 테러범들과의 전투 때문에 뉴스는 온통 떠들썩 했다. 특히 뉴스에서 보도되는 내용 중에서는 콜로니 테러 용의자의 자폭 장면이 담긴 내용이었다.
12월 22일 22시 스페이스 콜로니의 우주항을 점거하려던 일당이 자동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하고 콜로니 람체 샤니카의 우주항 관리 시설을 급습했다. 곧바로 경비를 서고 있던 콜로니 경비대 소속 무장 병력들과 테러범들이 교전을 벌였다. 다행히도 테러를 저지르려던 일당이 교전 중 콜로니 경비대 소속 병력들에게 사살되었다. 그렇지만 테러 용의자 1명이 콜로니 시내로 도주 했고, 이를 추격하기 위한 콜로니 경비대 소속 병력들과 테러 용의자 1명 사이에서 시가전이 벌어졌다.
그러다 테러 용의자가 결국 콜로니 경비대원들에게 붙잡혔고 이 장면이 마침 근처에서 무장 강도 현장을 취재차 나와 있던 공용 방송 기자에게 포착 되었다. 그 현장을 촬영하던 도중 테러 용의자는 콜로니 수비대 소속 병사가 소지하고 있던 수류탄을 빼앗아 핀을 뽑아 버렸다. 순식간에 테러범의 몸이 날아가 버리는 것이 공용 방송 화면에 긴급 속보로 방영된 것이다. 처음에는 그대로 방영 되었고 그 다음 부터는 화면에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내보냈다. 그렇지만 이런 식의 장면 방영은 에이센 시민들을 충격으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다.
언론에서는 사로 잡히는 것 보다 자폭을 택하는 것이 파츠 베이스 소속의 공작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서 파츠 베이스를 테러의 주범으로 몰아 붙이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 치안국에서의 발표는 언론의 보도와는 사뭇 달랐다. 공용 방송에 잡힌 영상을 분석해 본 결과 그 남자는 올해 24세로 람체 샤니카에 거주하는 알렌 굴드런이라는 청년이었고, 특히 그가 급진적인 반전주의 단체인 함네의 열성 단원이라는 것이었다. 곧바로 경찰 치안국은 반전주의 단체인 함네를 불법 단체로 규정하고 함네의 단원들에 대해 체포 및 수배령을 내렸다. 이렇게 수배령을 내리게 된 것은 함네의 주요 구성원들 모두 이번 테러가 시작되었을 때 람체 샤니카에서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재빠른 이들에 대한 검거에 실패한 경찰 치안국에서는 즉각 언론에 함네의 주요 구성원들에 대한 신상과 얼굴을 공개하고 이들에 대한 현상금까지 내걸어 버렸다.
12월 25일 에이센 검찰은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서 이번 테러의 배후에 파츠 베이스가 있다고 확신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급증하고 있는 테러 단체의 공격에 대해 이 모든 것의 배후에 파츠 베이스가 있다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검찰의 공식 발표는 이러했다. 그리고 검찰에서는 알더 마켈 의원이 건강을 회복하는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알더 마켈 의원이 오랬동안 파츠 베이스의 사주를 받아 에이센 내부의 혼란을 야기시키는 일을 해왔다는 사실을 자백했다는 것도 발표했다.
이 내용은 알더 마켈 의원이 검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파츠 베이스의 에이전트에게 저격당한 일 때문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경찰에서는 밝혔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알더 마켈 의원은 엄중한 보호 속에 그 자신이 저지른 반역 행위에 대해 하나둘 씩 털어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검찰은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 황제 폐하께 사전 영장 없이 의심자들을 잡아 들일 수 있는 권한을 내려 줄 것을 주청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12월 28일. 이제 263년이 가고 264년이 가까워 지고 있었지만 버즈 루터 행성계에서 주둔하고 있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에게 출격 명령은 아직까지 내려오지 않고 있었다.
그렇지만 우주 공격군 함대 발터 기엘 지엘하르트 대장과 더그 보울러 대장이 지휘하는 30만 척의 전투 함대는 라스터 도스템 행성계를 점령하기 위해 출발한 상태였다. 그러나 크라우프가 속해 있는 함대에게는 출격 명령 대신 대기 명령만이 떨어져 있었다. 언제까지 대기하라고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를 일이었다. 사실 대기란 것이 지루한 일이기는 했다. 적과 마주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지 병사들은 다소 긴장이 풀어져 느긋해 지기까지 했다. 일부 낙관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상태로 전쟁이 끝이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말도 돌기까지 했다.
크라우프로서도 소장으로 승진해 있기는 해도 함대를 훈련시키고 신병들을 교육시키는 일 이외에는 현상태를 유지시키는 것 이외에는 마땅히 할 일이 없이 대기 상태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밀려드는 지루함을 어찌 할 수 없었다. 크라우프는 그런 지루함을 시에나와 에이린 다이레아과 함께 잠자리에 들면서 해소하고 있었다.
시에나는 크라우프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같이 TV 뉴스를 본 후 잠자리에 들었다. 크라우프는 시에나의 몸을 통해 얻는 즐거움이 참으로 기분 좋았다. 오랬동안 자신과 함께 하면서 거의 매일 섹스를 했지만 결코 질린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있었다. 이제껏 자신이 만난 여성들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크라우프에게 모든 것을 다 건네준 사람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도 있었지만, 처음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던 시에나를 조금씩 적극적으로 변하도록 만드는 것이 나름대로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시에나가 잠자리에서 경험하는 것 모두 크라우프와 처음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꽤나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프 내가 애무해 줄게~”
크라우프가 힘들어 하는 것 같자 시에나가 씽긋 웃으면서 그의 몸위로 올라왔을 때 그는 시에나의 모습이 정말로 귀엽다고 느껴졌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몸 구석 구석을 만져 주고 키스해 주고 있는 시에나의 노력으로 크라우프는 다시금 몸을 움직이게 되었다. 다시 살아난 자신의 분신에 기뻐하며 자신의 몸위에서 시에나가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고 있을 때 그는 부드럽게 그녀의 어깨와 허리를 감싸 안아 주면서 움직이는 것을 도와 주었다. 시에나가 살짝 얼굴을 찌푸리면서 움직이는 것을 보며 그는 시에나의 허리와 엉덩이를 손바닥을 넓게 펴서 만져주고 있었다. 자신의 몸위에서 허리를 움직이고 있던 시에나가 힘든지 움직임을 멈추며 크라우프에게 키스해 왔다.
“힘들면 내가 위에서 할까?”
크라우프의 물음에 시에나는 싫다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 씽긋 웃으며 다시 키스를 해 왔다. 그리고 다시 시에나가 씽긋 웃으며 아랫배에 힘을 꽉 준후 허리를 움직이자 가벼운 신음 소리와 함께 다시금 즐거움에 빠져 들었다. 한참 동안이나 시에나가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고 크라우프는 마침내 시에나의 몸 깊숙이 자신의 욕망을 다시 한번 분출해 내었다.
“으······”
시에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고 있는 크라우프에게 엷게 웃으면서 허리를 숙여 키스를 해 왔다. 크라우프와 한참 동안이나 그 자세로 있었던 시에나는 크라우프가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 주자 그의 가슴에 뺨을 부비며 빙긋 비소를 지었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가슴에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있던 시에나가 몸을 옆으로 누이자 같이 몸을 옆으로 돌리며 시에나의 몸을 쓸어 만졌다. 그리고는 땀에 젖은 시에나의 얼굴을 손으로 쓸어 넘긴 후 그녀의 이마와 뺨, 그리고 입술에 키스를 퍼부어 댔다.
“고맙네요.”
시에나는 피곤한지 크라우프의 팔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그녀의 옆으로 팔을 뻗어 머리맡에 놓여져 있는 티슈를 몇 장 빼낸 후 자신의 성기를 감싸고 있던 피임기구를 빼냈었다.
“코프, 내가 닦아 줄까?”
시에나가 그의 그런 모습을 보며 조용히 묻자 크라우프는 괜찮다면서 시에나의 몸도 닦아 내 주었다. 대충 정리가 끝나자 크라우프는 시에나의 몸을 바짝 끌어 안으면서 침대에 허리를 대고 누웠다. 자신의 팔을 베고 있는 시에나의 숨소리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크라우프는 시에나의 얼굴을 손으로 쓸어 만져 주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시에나는 빙긋 웃으면서 단호하게 그만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하고 싶어? 하지만 나 피곤해서 싫은데?”
약간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시에나의 얼굴을 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허리를 숙여 그녀에게 키스를 해 주며 부드러운 가슴을 만지작 거렸다. 몇 번 다시 키스를 하던 그는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 시에나의 몸을 만지작 거리면서 그녀의 옆으로 몸을 뉘였다.
“고마워!”
시에나가 씽긋 웃으며 크라우프에게 키스를 해 주었고 그는 시에나가 편하게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시에나가 금새 깊게 숨을 몇 번 들이 마신뒤 숨소리가 잦아드는 것을 보고 크라우프는 그녀가 깊이 잠들 때까지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준위는 보통의 하사관으로서는 최고로 오를 수 있는 준위로 승진하게 되었다. 물론 그 이상으로 승진할 수 있었고, 그 예도 많았지만 하사관으로서 준위로 승진하면 그 이상의 승진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제 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디네스로서는 자신이 준위로 승진한 것이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소대장이 되었지만 이제 제대할 날을 손에 꼽고 있던 디네스로서는 썩 좋은 기분이 아닐 수 밖에 없었다.
전임 중대장인 에이린 잔 크라이튼 대위가 소령으로 승진하면서 공중전 전체 지휘관이 되었고 그녀의 후임으로 들어온 신임 중대장 볼프 포스텔 중위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볼프 포스텔 중위는 올해 25세로서 금발에 키가 큰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었다. 그는 다른 곳에서 전출와 중대장이 된 것이기 때문에 에이린이 이끌고 있던 중대의 중대원들과는 안면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전투시에 도망치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하에 중대원들은 별 대수롭지 않게 포스텔 중위를 받아 들일 수 있었다. 그렇지만 디네스는 자신이 맡고 있는 소대의 전임 소대장이었던 제스 알렉스 크라운 소위에서처럼 포스텔 중위가 어딘지 모르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크라운 소위를 연상케 하는, 무엇인가 열심히 하려는 듯 하면서도 뻣뻣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디네스와 우즌 리베라 준위, 니콜라스 라티시드 소위, 그리고 시에나처럼 전투 경험이 많은 소대장들에게는 신임 중대장인 볼프 포스텔 중위가 그렇게 마음에 들리 없었다. 아직 포스텔 중위와 함께 전투를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디네스는 어딘지 모르게 크라운 소위 같은 느낌을 주는 포스텔 중위가 까닭없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에나와 우즌 리베라 준위에게 이 사실을 털어 놓았을 때 두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았다. 어차피 능력이 없으면 전장에서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가?”
디네스가 조금 삐죽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말을 받으니 그 둘은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장에서 도망치지만 않으면 그만 아닌가?”
우즌 리베라 준위도 시에나의 말을 받으며 지휘관의 개인적인 성격이야 어쨌든 막상 전투에 투입되었을 때 도망치지 않고 중대원들을 잘 이끌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디네스의 걱정을 받았다.
“하기야 그것은 그렇지만······”
이들은 이제까지 크라우프를 비롯해서 다이레아와 에이린등의 중대장을 거쳤기 때문에 중대장이 바뀐다는 것에 대해서 별다른 거부감 같은 것은 없었다.
디네스는 갑자기 그런 생각을 떠올리면서 오늘은 시에나가 크라우프와 함께 밤을 보내기 위해서 찾아갔기 때문에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좀 심심했기 때문이다. 야이다는 어찌된 영문인지 요즘 도통 말도 제대로 하지 않고 단련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파일럿 조종은 물론 인공적인 중력 훈련장에서 전투 훈련을 벌이고, 모의탄 사격장에서 사격 연습도 계속하고 있었다. 그는 바리스타 파일럿이 전문이 아니라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서 평균 이상의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강습해병대 특수전 요원이었기 때문에 잠시라도 자신을 단련하지 않는다면 힘들어 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통 말도 제대로 하지 않고 무섭게 훈련에만 열중하니 디네스로서는 갑자기 그가 두려워지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가 강습해병대 특수전 요원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디네스는 오싹한 기분마저 들었었다.
하지만 이래 저래 심심하고 지루한 시간인 것 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제 곧 신년이 다가오니 기대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러면 자신은 이제 20세가 되는 것이고 제대할 날도 곧 다가오게 되는 것이었다. 비록 준위로 승진하게 되어 그것이 마음대로 될지는 미지수였지만 말이다.
에이센의 진격이 완전히 멈추어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어 버린 버즈 루터 행성계에서 에이센군 사령부, 정확히 말하자면 군수 지원부는 후방으로부터 계속 공급되고 있는 군수물자와 전선 위문품들 때문에 미칠 지경이었다. 그리고 이들 뿐만이 아니라 에이센이 점령한 버즈 루터 행성계에 민수용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오는 상선들 때문에 경비 병력으로 차출된 함대는 실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은 행성 점령 때문에 크게 곤란을 겪지 않았다.
실제로 에이센이 점령한 행성에서 반 에이센 운동이 일어났다는 보고는 거의 접수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것은 파츠 베이스 함대가 대다수의 정규전 병력을 빼내 저항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만한 존재가 없다는 것도 컸지만,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의 점령 정책이 관대한 탓도 컸다.
파츠 베이스의 수중에 있던 행성계를 탈환한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점령지 주민들에 대한 약탈 및 보복 행위를 일절 금지 시켰다. 행성을 점령하기 위해 강하한 병사들의 무기의 사용도 상대가 먼저 총을 들고 위협한다고 해도 먼저 총을 발사하기 전까지 결코 응사해서는 안된다는 식으로 엄격하게 제한한 것이다. 이 명령에 대해서 병사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면서 일선 지휘관들이 크게 반발했다. 그렇지만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굳은 의지로 자신의 이런 방침을 적극 관철시켰다. 동시에 이리나스는 점령지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보장해 주었다. 그리고 가족들 중에서도 파츠 베이스 군에 종사한 자들이 있다고 해도 이들을 용서하고 이들이 받던 연금이나 급여를 에이센에서 보전해 줌으로서 생계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서둘러 민간 상선의 출입을 허용함으로서 주민 생활에 지장을 가지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주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이것들은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뻔한 수작이었지만 이리나스는 공공연하게 전체 함대를 점령한 행성의 궤도를 메울 듯 진격 시키지 않고 필요한 경비 병력만 행성계 내부에 진입시켜 주민들이 공연히 겁을 집어먹지 않도록 했다.
이런 이리나스의 배려와 노력 때문에 처음에는 일부 에이센군의 치안 유지 활동에 저항하던 파츠 베이스 행성계에 들어 있던 거주민들은 급속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 에이센 함대는 행성 점령 보다는 민간 상선의 보호와 주변 안정, 그리고 일상적인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이다.
이제 신년도 얼마 남지 않은 이때 전선 위문 공연단이 버즈 루터 행성계에 도착해 있었다. 최전선의 병사들의 사기를 붇돋워 주기 위해서 군 위문 공연단 소속의 연예인들이 전선에 도착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 뿐만이 아니라 최전선에서는 어울리지 않을 대규모 신년 맞이 행사도 벌일 계획이었다.
이들과 함께 방송사와 종군기자들도 한꺼번에 전선으로 몰려와 신년을 맞이하는 전선 병사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지난 알 나스디 행성계에서 에이센이 무려 10억 명에 가까운 전사상자를 발생시켰다는 사실은 이미 잊혀져 버린 것 같았다. 전선에서 승리를 거둘 것을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와 더불어 그 사실을 더욱 빛내줄 것이 분명한 병사들의 밝은 모습을 집중 촬영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라스터 도스템 행성계를 점령하기 위해 지엘하르트 대장의 함대와 더그 보울러 대장의 함대가 출격한 사실 같은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병사들에게 신년 맞이 특별식이 공급되고 각 함대와 함정마다 신년 맞이 축하 행사를 벌이라고 하는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에 각 함정 마다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크라우프는 상부의 축하 행사를 벌이라고 하는 지시를 그대로 받아 수행했다. 사령부에서 내려준 특별식 재료들과 함께 공급된 다량의 맥주와 샴페인은 루이스 대령의 검사를 받아 정확한 양이 반입되었고 곧바로 조리부에 공급되어 신년 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지그스문트 대령은 이런 식의 신년 맞이 행사에 대해서 탐탁치 않아 했지만 사령부의 명령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는 크라우프의 말을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신년 맞이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을 때 크라우프는 오래간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번 만드레일 대륙에서 지상전을 벌였을 때 자신이 지휘하고 있던 부대를 취재했던 종군 기자 맥스 커크 벨로스 대위가 크라우프를 찾아온 것이다. 이번에 그는 소령으로 승진해 있었다.
“반갑습니다. 소장님. 오래간만입니다.”
은발에 키가 크고 굵직한 성악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벨로스 소령은 크라우프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청했다. 크라우프도 그를 보고 무척이나 반가워 했고 그간 어떻게 지냈냐고 물었다. 그는 베르베라로 복귀했다가 바르디아쪽에 다시 취재를 나갔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다시 복귀했다가 전선을 취재하고 오라는 명령을 받고 다시 전선에 나왔다고 자신의 그간 밟아온 경로를 말해 주었다. 그의 말을 듣고난 크라우프는 슬쩍 웃어 버렸다.
“바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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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번에 컴을 한대 더 들여놓았습니다…컴을 잘 아는 친구 두명이랑 부품을 사서 조립을 했지요…
IP공유기도 마련했고요…이제 컴을 가지고 형제간의 우애가 상하는 일을 아마 없을 것 입니다…
…뭐, 새로 들여온 컴을 작가넘이 차지하는 바람에…최신 게임을 하려면 눈치를 보아야 하지만…^_^;
…아쉽군요…쩝…뺐을까나…ㅡ_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1…
'판타로드'님…간발의 차이로 1타를 하셨군요…축하드립니다…그나저나 시사모나 엘사모, 디사모의 존재는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고 있었지만…의외의 복병…'크부솔모'가 있었다니…쿨럭~ 음…그리고 디나의 경우…'천연 기념물'이라…흠…그건 디나를 두번 죽이는 결과가 되는 것이 아닐런지…그림 속의 꽃은 꺾지 못하잖습니까…(뭔 소리냐…)
'창세전쟁'님…선리플 후감상신공이 안타깝게도…^_^;;; 음..그리고…엘레비아는 아마도 온전한(뭐가?) 상태로 인계(?)될 확률이 높습니다…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는…
'아이페르'님…핫~! -ㅁ-; 어제는 조금 사정이 있어서요…그래서 늦었습니다…그런데…'곰발바닥'이 무엇이온지…음…짐작컨데 새로 올라온 것이 있으면 '나의 뜰'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거시기'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자다가쿵해쪄'님…어허~ 다 아시면서 그러시면 곤란합니다…정녕 그 의미를 모르신다면…쿨럭~ 살짜아~꿍~ 가르쳐 드립죠…키워서 잡아 먹는…음…그리고…성급하게 거사를 진행시키면…경계심을 품을수도 있기에…서서히 친밀감을 높여가는 것이지요…흐흐흐…
'파란만장'님…정답~!!! 되겠습니다…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 궁금하지만…뭐…그냥 넘어가지요…흐흐흐…그나저나 '히카루 겐지'가 누구죠? 무슨 작품에 나오는 캐릭인지 궁금하네요…(←어이~ 당신…구해 볼 생각인 것이냐~!!)
'성휘야'님…음…엘레비아가 승진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승전한(비록 많이 깨지긴 했지만) 에이센군에 비해 패전한 파츠 베이스군이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가뜩이나 일거리가 쌓여있는 판국에 승진이나 인사이동 등의 일거리를 늘릴 이유가 없지요…서류 작업이라는 것…의외로 시간이 걸리지요…그리고…'성휘야'님께서 지적하신 것도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이제야 실토하는군…-ㅅ-;)
'검은묵시록'님…부끄럽게…칭찬을 해 주시다니…쩝…감사합니다…*^_^* 음…작가넘은 나름대로 성실한 편인데…제가 좀 게을러서 문제이기는 하지요…-ㅁ-; 아,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_^)/~
'마이트레야'님…'월희'라…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어디보자…흐흐흐…(어둠의 루트를 검색하고 있는 아뒤쥔장…)…으에엥~~~ 없잖습니까…그거 어디에서 구할 수 있죠? 네? *_*)/~
'horizon'님…어허…'악당같은'이라니요…그러시면 아니되지요…어허…크라우프 놈은 솔로의 적~!!! 즉! '처음부터 악당!' 인 것입니다…솔로천국~ 커플지옥~!!
'의학과4년생'님…오래간만에 뵙습니다…시험은 무사히(?) 치르셨는지요…^_^; 쉬웠다고 느끼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음…그리고 질문해 주신 것…디네스가 처음 출연했을 때가 16살이 맞습니다…그 이후…시간이 속절없이 흘러 지금은 준위로 진급하였고, 이제 20살이 되지요…즉…'사정권에 포착~!'이라는 것입죠..네…
'다크크라이드'님…음…20살이면 한창때죠…충분히 가능합니다…게다가 디네스 정도의 미모라면…쿨럭~ 하지만 디네스는 조금 불쌍하기도 하답니다…어째 하고 많은 남자중에…크라우프 같은 놈을 만나서리…-_-^ 부르르…(←분노에 몸을 떠는 아뒤쥔장…)
'yaiddasya'님…가, 간만에 오셔서…마구마구 프레셔를 가하시는군요…그러길래 작가넘아…'yaiddasya'님이 복귀하기 전에 빨리빨리 해치우라고(뭘?) 했잖냐~…쿨럭~ 이제 들켜 부렀으니 어쩌냐…쿨럭~ 우리의 원대한 계획은 이로서 종말을…풀썩…으…흠…저희들의 계획이 무엇인지 궁금하십니까? 흐흐흐…안 가르쳐 드리지요…흐흐흐…
'제스'님…오타지적 감사합니다…이거 매회 폐만 끼치는 것 같군요…쩝…다 제가 부족한 탓 입니다…흑흑흑…그런데요…음…'엘레비아가 자신에게 내뱉는 말은 실랄하기 그지 없었다'에서 어디가 이상하다는 것인지…잘 모르겠다는…아…X팔려…( ;__)a 무, 물론 두번째로 지적해 주신 것은 잘 알아들었습니다…^_^;
음…역시…컴이 두대라 편하군요…하지만 깨진 돈을 생각하면…어흑…내도온~!! T^T
그럼 좋은 밤 되세요~ 솔로만요~…핫~! 이러다가 유부클럽 회원이신 '하얀백작'님께 혼나겠군…┌( ^_^)┘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크라우프의 짤막한 대답에 벨로스 소령은 그렇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소령으로 승진하게 된 것이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전투 부대에서 촬영한 영상 때문이었다면서 오히려 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해 주었다.
“핫핫! 별 말씀을······”
서로 웃으며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잠시 자리를 옮겨 앉았다.
자신을 보기 위해서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온 벨로스 소령에게 크라우프는 휴게실에서 판매하는 이온 음료수를 대접해 줄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해 하는 크라우프에게 벨로스 소령은 괜찮다면서 자리를 청해 앉았다. 소탈한 크라우프가 변한 것 같지 않다면서 대단하다는 말과 함께였다.
“저야 뭐······그나저나 바르디아에도 다녀 오셨다구요?”
크라우프는 그가 바르디아에 다녀왔다는 것을 보고 그쪽 일이 궁금하다며 한번 이야기 좀 들려 달라고 청했고, 벨로스 소령은 히죽 웃으면서 크라우프의 청을 받아 들였다.
“그곳은 난리 법석이죠. 그나마 이곳은 우주함대 사령장관께서 모든 일을 잘 처리하시니 다행이지만 말입니다. 그쪽에 비한다면 어쨌거나 이 친구들은 옛 에이센 주민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생각보다는 쉽게 진정될 것입니다.”
벨로스 소령은 엷게 웃으며 바르디아에서 자신이 보고 겪었던 일을 말해 주었다. 그곳도 결코 이곳 이상으로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면서 특히 발바이스 제국과 에이센 제국 사이에 설정되어 있는 중립지대는 완전히 무법 천지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이민족인 피츌레족 해적들 뿐만 아니라, 중립지대의 유인행성을 장악하고 있는 옛 바르디아의 중소 귀족들이 아직까지도 주민들을 차지하기 위해서 아귀다툼을 벌인다고 말해 주었다.
“그곳은 뭐라고 해야 할까요? 에이센의 편을 드는 영주와 발바이스의 편을 드는 영주,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자신만의 왕국을 건립한다고 떠들어 대는 소영주들······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각 행성마다 모두 개별적인 왕국이 성립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소령은 자신이 그곳에서 취재를 벌이며 본 것 중 가장 놀랐던 것이 인간 노예들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피츌레족 같은 이민족들이 영주들간의 지역 분쟁에 용병으로 암약하면서 많은 노예들을 잡아들여 시장에 내놓는 다는 것도 가르쳐 주었다.
“음······아마 인간 노예가······에이센 돈으로 따진다면 1다르크 정도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 돈으로 거래 되다니요······”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던 크라우프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벨로스 소령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 뿐만이 아니라 옛 바르디아에서 유행하던 검투 경기가 자행되는 것도 보았다고 대답했다. 잠시 말이 없던 벨로스 소령은 조금 나직이 한숨을 내쉬면서 자신이 직접 보았던 일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에이센이 점령한 지역에서는 노예 검투사들의 경기는 금지 되었지만, 아직 에이센의 영향력 밖에 있는 바르디아의 옛지역에서는 노예들을 훈련시켜 검투장에 내보내 싸우도록 하는 시합도 직접 보았다고 대답 했다. 노예 검투사로 키워진 어린 소녀들이 검을 들고 상대를 죽이기 위해 죽어라 칼로 부딪치고 상대의 가슴을 찌르고 목을 치는 모습을 직접 보면 구역질이 난다고 했다.
“야만인들이죠. 그런 것들에게 당했다니······”
벨로스 소령은 크라우프의 앞이었지만 기가 찬다면서 혀를 끌끌 차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노예 검투시합을 보게 된 계기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로서는 약간 자랑스러울 수도 있는 내용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내가 보았던 것이······어느 행성이었더라? 지방의 어떤 영주가 검투 시합을 벌인다고공고를 냈길래 저도 슬쩍 들어가 보았죠······위험하기는 했지만요······음 뭐라고 할까요? 솔직히 그런 경기를 본다는 것이 구역질 나기는 했지만 멋있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하니까요. 앞뒤가 안맞는 말이기는 해도 그때 마지막에 환호성을 받으며 나왔던 보디세아였던가요? 어린 소녀가 맨 마지막에 나와 거구의 사내를 상대로 싸워 이겼을 때 나도 모르게 짜릿한 기분이 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야만스럽다는 것은······”
벨로스 소령은 갑자기 서로 상반된 의견을 내놓으면서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털어 놓았다. 그의 모습에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검으로 상대를 죽인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크라우프는 그런 시합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면서 지금도 그런 시합을 하는 곳이 있는 줄은 몰랐다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말을 끝마친 벨로스 소령은 갑자기 생각난 듯 자신이 떠나 올때 그 보디세아라고 하는 검투사가 영주를 살해하고 추방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자신의 마지막 말에 크라우프가 놀란 표정을 짓자 벨로스 소령은 그런 곳에서는 그런 일이 흔한 일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영주를 죽여요?”
“뭐 그런 야만적인 세계에서야 뻔하지 않습니까?”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서로 자신들의 그간 못한 이야기들을 대충 나누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대화가 길게 이끌어 질 수는 없었다. 크라우프를 찾아 다이레아가 직접 서류뭉치들을 들고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결재를 부탁한다는 다이레아의 말에 벨로스 소령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크라우프의 소개로 다시 다이레아와 만나게 된 벨로스 소령은 예전에 잠깐 보았던 다이레아를 알아 보고는 먼저 인사를 건냈다. 다이레아도 벨로스 소령을 기억해 냈지만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길게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금새 헤어지게 되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어쨌든 각자 지금은 해야 할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