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11
이처럼 적이 후퇴할 의도를 명확히 하자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함대의 전속 전진을 명령했다. 적을 최대한 따라 잡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쏴라! 놓치지 마라!”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지시가 떨어졌고 그녀의 지휘하에 있던 함대는 서서히 속력을 높이며 전진해 나가기 시작했다.
엘레비아는 자신이 에이센 함대의 저지에 투입되지 않고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로 후퇴할 것이라는 사실을 저비스 칼루야 소좌에게 전해 들었다. 아울러 그렘벨 기지 또한 자폭시켜 버릴 것이라는 것도 들을 수 있었다.
“그렘벨 기지를 자폭시켜요?”
엘레비아를 비롯한 대대장들은 저비스 칼루야 소좌에게 지시를 받으러 왔다가 그 사실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곧 그 사실을 납득했는데, 그렘벨 기지 내부로 낡은 미사일들이 컨테이너 째로 실려 들어가는 것을 여러번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구식 탄약을 안에다 쌓아 놓고 기지를 완전히 날려 버리려는 것이 분명했다. 에이센 놈들에게 그렘벨 기지를 온전하게 선사할 수 없다는 것이기 그 이유라고 칼루야 소좌는 설명했고, 그 말을 듣게 된 모두들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바로 그때 공격 항공모함 바우터 크라이스호가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뭐야?”
갑작스러운 진동에 모여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자 루밀이 재빨리 함교에 연락해 현재의 상황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짧게 혀를 차며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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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속 울렁거려…우욱…ㅠ.ㅠ;
하루종일 기름진 음식을 준비(많이 먹지는 않았슴…)하다 보니 기름 냄새를 맡았고…Call Of Duty를 몇판 했더니…바로 흔들거리는 군요…ㅜ_ㅜ;
…제가 의외로 ‘둠’과 같은 3D게임에 약하거던요…후웁~
…길바닥에서 고생한 사람도 있는데…웬 염장질이냐구요? 훗~ ^-^)/
…이렇게라도 염장질을 해야지 언제 해 보겠습니까…흐흐흐…산적은 마이따~ (의미불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1…
모든 독자님들…설 잘 보내십시요…세뱃돈 챙길 수 있는 분들은 많이 버시고요…줘야하는 분들은…지출이 조금 적으시기를 빌어 드립죠…저요? 줄 사람도 받을 사람도 없다는…^_^;
‘하얀백작’님…오~ 오랫만에 들려주셔서 1타를 차지하셨군요…음…무사히 귀성전쟁에서 살아 나셨다니 다행입니다…요번에는 날씨도 춥고 눈까지 내리는 바람에 장난이 아니었다던데…뭐, 저랑은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요…흐흐…퍽~ 음…전 별로 12推니 15推…등등에 신경쓰지 않습니다…심하다 싶으면 그냥 적당히 조절하니까요…^_^; 그런데…엘모양 때문에 두근두근하시다니…떼끼~!! 사모님께 꼬집히시려고…쿨럭~! 크흑…생각해 보니 고단수 염장이로고…쿨럭~ ㅠ_ㅠ;
‘검은묵시록’님…음…최근에 제가 올리는 시간이 부정확했기 때문에…1타를 못하시는데 영향을 끼친 것 같군요…쩝…악의는 없었습니다…^_^; 그리고 설 잘 쇠십시요…
‘나만의천사’님…쿨럭~ 오늘 출발하셨단 말입니까…무지하게 막힐 텐데…무사히 도착하셨나 모르겠군요…음…음…엘모양 수호대라…어저지요? 단장으로 예정되어 있던 ‘하얀백작’님은 사모님께 처참히 방법당하셨다는 소문이…쿨럭~
‘마알’님…지구전기라…조아라에는 없는 듯 하던데요(검색해 보니 안 나오더군요)…음…함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그런데 이 소설이랑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보아하니…하렘물이 아닌 듯…퍽~!
‘英雄’님…쿨럭~ 음…만약에 19禁으로 옮긴다면…많은 독자분들이 보지 못하시지 않을까…합니다만…음…’반드시 그러겠다고 약속드릴 수는 없지만!!’…나중에 한번 도전해 보도록 해 보지요…가능하면 말입니다…ㅡ_ㅡ;
‘horizon’님…^====+^)/ 찌익~~~ (←입에 달린 지퍼를 채우는 아뒤쥔장…)…우브브~ 웁~! 우브브브브브~!!! (←…아마도 스토리 유출은 싫어요~!!…라고 말하는 듯 하다…)
‘판타로드’님…쿨럭~ 마법이라…음…이 소설에서 마법은 일반 판타지에서 나오는 ‘마나’를 이용한 그것과는 다릅니다…음…어떤 것인고 하면…FSS의 ‘다이버’와 비슷합니다…즉…’초능력자’라고나 할까요? 우리들의 주변에 있는(것으로 믿어지는) 사람들 처럼요…게다가 크라우프는 신체적인 능력이 일반적인 사람에 비하여 ‘대단히’ 뛰어날 뿐…초능력자는 아닙니다…고로…마법은…쿨럭~ 음…그리고 본문에 마법에 대해서 가~끔 묘사된 적이 있습니다…눈에 잘 띄지 않아서 그렇지만요…디나의 이야기가 나올때 가끔 등장했었는데…쿨럭~
‘자다가쿵해쪄’님…음…일단은 마법이 맞습니다…이 소설에서 주문(이라고 해야하나요?)은 정신집중을 위한 매게체일 뿐…’마나의 배열을 위한 것’ 따위는 아닙니다…^_^; 그리고 장수족은 인간이 맞습니다…음…연재분 2편을 보셨으면 확실히 아실 수 있겠지만…삭제되었으니…쿨럭~ -ㅅ-; 음…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하나…아~! FSS의 아마테라스(얜 신이던가? 쿨럭~)의 다운 그레이드 형이라고 생각하시면 간단할 듯…음…그리고 판타지 세계로 가냐구요? 음…이 소설은 ‘분류만 실수로’ 판타지로 된 소설입니다…^_^;
‘soulschaos’님…음…뭐, 설정상의 것이기는 합니다만…크라우프나 라이라, 카레나, 황후들의 경우는 육체파…이리나스, 시스티, 시스티의 딸 2명(나중에 출현 예정-이름은 한번씩 나온적이 있슴) 등은 정신파(?)…음…그리고 엘렌을 아담이 침발라 놓았다니요…어허~ 침 바른 것은 크라우프와 트레멜 뿐이외다…-ㅅ-;
‘하레스’님…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한가한 것은 사실이오나…그렇다고 시간이 남아 돌지는 않습니다…예? 오늘 오락 했다는 것은 뭐냐고요?…-ㅅ-; 뭐,…그거야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쿨럭~
‘다크크라이드’님…사실…이 소설의 분류가 판타지로 되어있는 것은 하나의 술책이라는…바로 이번 경우와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이 소설은 판타지였습니다~ 분류도 판타지로 되어 있잖아요? 음화화화~”…라고 당당히 말하기 위해서…퍽~!!
‘피르다룬’님…쿨럭…음…심오한 한마디로군요…ㅡ_ㅡ; 음…변명을 하자면…마법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 듯 하군요…그렇다고 본질을 흐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이 소설은 엄연히 ‘전쟁소설’이니까요…예? ‘하렘물’이지 왠 ‘전쟁소설’이냐구요?…쿨럭~ ㅠ_ㅠ;
‘로이드’님…쿨럭~ ‘확실히…’다음에 무슨 말을 하시려는 것인지…ㅡ_ㅡ; 음…그리고…”같이 도망가요~ 트리멜! 힘 내!” ┌(^0^)┘…그런데 ‘골인’이라는 표현…어째 생각해 보니…조금 므흣~♡ 하군요…나 변태인가…ㅡ_ㅡ;
설 연휴 잘 보내십시요~♡ 차조심 길조심 돈조심 사람조심…에…또 뭐가있으려나…암튼 조심하시구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_ _)m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씨발! 에이센 놈들이 측면 후방에 나타났다. 전원 전투 준비를 해야 겠어!”
루밀이 소리를 지르자 그 자리에 있던 대대장들 모두 일제히 칼루야 소좌를 바라보았다. 몯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칼루야 소좌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젠장할! 함대 사령부에서 후퇴한다는 말이 나온게 겨우 20분 전인데······”
그는 짧게 투덜거리면서 대대장들에게 출격 준비를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
칼루야 소좌의 앞에서 흩어 나오며 아사야 트리멜 대위는 엘레비아의 어깨를 툭 치면서 무사 하라는 말을 해 주었다.
“고마워 아사야.”
엘레비아는 씽긋 웃어 준 후 재빨리 자신의 대대가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몸을 움직여 갔다.
그렘벨 기지를 정면 공격하던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처음에는 함대 전체를 비슷한 속도로 전진시키다가 그렘벨 기지에 어느정도 다가가자 16만척의 공격 전력 중 10만 척을 정면으로 투입하고 나머지 6만 척의 전력을 3만 척씩 나누어 보다 빠른 속력으로 고속으로 우회하여 전진시켰다. 최소한 적의 전력이 아군보다 많지 않을 것을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리고 이런 결정은 니콜 프라우저 대장을 흡족하게 만들고 있었다. 자신이 맡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확실하게 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단 그렘벨 기지를 탈환하고 기지 주변의 적을 섬멸하거나 적어도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로 몰아낸다면 자신의 임무는 충분히 달성한 것이 되는 것이다.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일이 잘 풀려나가는 듯 하자 슬쩍 미소를 지으며 그렘벨 기지의 좌우로 산개한 휘하 함대에게 파츠 베이스 함대를 추격할 것을 지시했다.
크라우프는 순양함과 구축함들로 구성된 함대를 지휘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동력이 상당히 우수한 편이었다. 그 우수한 기동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하여 크라우프의 함대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향해 우회하는 에이센 함대 6만 척 중 좌측 함대에 속해 있었다.
그가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을 때 크라우프는 예상했던 대로 그렘벨 기지 내부에서 거대한 폭발이 연이어 일어나는 것을 관측할 수 있었다. 곧이어 그렘벨 기지는 순식간에 절반으로 갈라져 버렸고, 그렘벨 기지는 그것으로 기지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닗어 버리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렘벨 기지의 주변에 있던 에이센 함대에 큰 타격이 가해지지는 않았다. 날아오는 크지 않은 파편을 피하느라 그저 약간의 혼란이 있었을 뿐 그 이외의 다른 변화는 없었다.
크라우프는 선두에 선 함대가 파츠 베이스 함대를 향해 계속해서 포격을 퍼부어 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까지 그의 함대는 포격을 개시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내 크라우프의 함대도 포격을 개시해야 할 것은 뻔한 일이었다. 하지만 적장 타겟인 파츠 베이스 함대는 신속하게 전열을 후퇴시키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멈춘다면 압도적인 적에게 둘러싸여 결국에는 전멸할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후퇴하는군······’
그는 미리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렘벨 기지가 절반으로 쪼개져 버린 것에 대해서 별다른 동요는 하지 않았다. 함대 사령부도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렘벨 기지가 둘로 쪼개지는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적은 고작 3만 척이다. 추격하라!”
적은 3만 척이었고 아군은 16만 척이니 크라우프는 소쉽게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비록 예상했던 대로 그렘벨 기지를 잃어 승리를 한다고 해도 썩 보기 좋은 모양은 되지 않겠지만 말이다.
“16만 대 3만의 추격전인가?”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적어도 자신에게 부여된 군사적인 목적은 의외로 손쉽게 달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렘벨 기지 주변에 포진하고 있던 파츠 베이스 함대의 방어 전력은 3만 척 남짓이었고 자신은 16만 척을 지휘하고 있었다. 적이 현재는 교묘하게 빠져 나가려 하지만 이미 아군의 추격을 받아 따라잡히기 직전이었다. 비록 그렘벨 기지를 적의 간교한 계략에 의해 잃기는 했지만, 최소한 파츠 베이스 함대 3만 척을 격침시킨 전과는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기 까지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쉽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28일 10시. 후퇴하던 파츠 베이스 함대를 추격하는 대열에 섞여 있던 크라우프는 갑자기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가 그렘벨 기지까지 포기하고 철수하면서 이대로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로 퇴각할 것인가 하는 것이 그 불안감의 원인이었다.
‘무엇인가 아군의 추격을 저지할 것이 있어야 할듯 싶은데······’
그는 가만히 자신의 턱을 괴고 있었다. 분명 파츠 베이스 함대는 전력이 3만 척 정도였다. 그리고 공격을 받아도 별다른 저항을 시도하지 않고 계속 후퇴만을 하고 있는 것이 처음부터 싸울 의도가 없었던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파츠 베이스 함대는 이대로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까지 후퇴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것을 모르고 있지 않을 것인데······’
크라우프는 왼손으로 자신의 턱을 괴면서 현재의 의아한 기분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았다. 적은 분명 아군보다 적은 병력을 넓은 전선에 걸쳐 분산하고 있었다. 이것은 최소한 전략과 전술을 알고 있는 자라면 지극히 꺼리는 일이었다.
‘지연 방어를 통해 아군을 소모시키려는 것일까? 그렇지만······’
파츠 베이스 함대는 병력적으로 우세한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그들이 형성한 방어 라인을 온전하게 지켜낼 수 없었다. 분명 함대를 분산해 아군의 병력적인 분산을 유도하고 그들이 생각해둔 결정의 장으로 아군을 끌어 들이려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이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일까?’
3만 척의 파츠 베이스 함대는 별다른 저항없이 공격을 받아도 후퇴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것은 분명 파츠 베이스 함대가 처음부터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후퇴하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말이 되었다.
‘무엇인가 결정적인 것이 있을 것 같은데······’
크라우프는 조용히 현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아군 함대의 압도적인 공격 때문에 후퇴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달리 생각을 해보면 그렇지도 않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렘벨 기지까지 파괴했으면 전력으로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로 후퇴하는 것이 정상인데 빠른 것 같으면서도 아군의 추격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느릿느릿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가 꿍꿍이속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기 충분했다.
크라우프의 우려대로 에이센 함대는 초반의 신중한 모습에서 벗어나 차츰 파츠 베이스 함대를 추격하기 위하여 점차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같은 시각 니콜 프라우저 대장도 파츠 베이스 함대에 대한 에이센 함대의 무분별한 추격이 마음에 걸렸다. 적이 비록 제대로 전투도 해보지 않고 후퇴를 감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파츠 베이스 함대를 결코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후퇴하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움직임을 볼 때 무엇인가 자신들을 끌어 들이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걱정이 된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작전 참모와 의견을 맞춘 뒤 후퇴하는 파츠 베이스 함대에 대한 추격을 중지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일단 너무 서두르는 것은 좋지 않았고 적을 완전히 격멸하지는 못했지만 그렘벨 기지 일대에서 파츠 베이스군을 몰아내야 하는 자신에게 할당된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명령을 내린 바로 그 순간 파츠 베이스 함대가 강력하게 반격에 나섰다는 보고가 입전되었다. 일제히 함수를 돌린 파츠 베이스 함대는 거의 15분 동안 쉴 사이 없이 포격을 퍼부어 대면서 추격해 오고 있던 에이센 함대 선두에게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갑작스러운 적의 통렬한 반격에 에이센 함대의 선두가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져들었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에이센 함대는 곧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양측의 함대가 서서히 거리를 좁히며 치열한 포격전을 전개하고 있을 그때 파츠 베이스 함대의 좌우 측면으로 무엇인가 거대한 질량의 이동이 감지되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은 파츠 베이스 함대가 계속 후퇴하던 것에서 멈추어 반격을 가해오자 즉각 지휘하는 함대에게 전투 준비를 명령했다.
약 15분 동안 계속된 파츠 베이스 함대의 집중 포격을 받고 난 선두 함대의 대부분이 혼란에 빠졌지만 이들은 즉각 전열을 정비하고 조직적인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서서히 파츠 베이스군에게 접근하면서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양측의 공방이 서서히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을 바로 그 순간, 파츠 베이스 함대의 좌우 측면으로 거대한 질량 이동이 감지, 보고되었다.
“무엇인가?”
크라우프가 놀라 물으니 거대한 소행성 이라는 보고가 돌아왔다.
“소행성?”
그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니 뒤쪽에 서 있던 다이레아가 즉각 질량 병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그 말을 듣고 난 크라우프가 크게 놀라고 있을 때 거대한 소행성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산산히 부서지기 시작했다.
“뭐야?”
깜짝 놀라는 것도 잠시 폭발한 소행성의 파편이 에이센 함대 쪽으로 몰리면서 수많은 작은 돌덩이들이 에이센 함대 선두를 향해 날아 들어왔다. 이런 돌덩이들 때문에 선두에선 에이센 함대는 큰 혼란에 빠졌다. 함대 지휘관들이 본능적으로 각 함대에게 회피 동작을 명령했다. 크라우프도 회피하라는 명령을 내리려 했을 때 다이레아가 반대했다.
“각하 안됩니다. 적은 아군의 함열을 흩어 놓으려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손실은 입더라도 견뎌내야 합니다.”
그녀의 적절한 의견은 휘하 함대에게 대열을 흐트러뜨리고 회피 명령을 내리려 하던 크라우프를 일깨워 주는 말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군! 명령이다! 전원 함열을 흐트러뜨리지 마라!”
크라우프는 크게 소리를 지르며 휘하 함대의 동요를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그리고 함대쪽으로 날이오는 파편들을 막기 위해서 바리어를 최대한으로 가동시키도록 한 후, 미사일과 빔포를 이용하여 소행성의 파편을 요격할 것을 지시했다.
바로 그 순간 파츠 베이스 함대가 혼란에 빠진 에이센 함대를 향해 정면으로 공격해 나왔다.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 함대가 처음부터 노린 것이 이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적은 충분하게 시간을 끌면서 재빠른 후퇴로 아군을 유도한 뒤 트랩이 갖추어진 곳으로 자신들을 유도한 것이 분명했다. 이곳에서 이런 식의 트랩을 사용해 아군에게 최대한으로 타격을 입힌 뒤 네드 크라이처 행성계로 철수하려 할 것이 분명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마치 모든 것을 짓이겨 버리듯 짓쳐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함대와는 달리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는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파츠 베이스 함대를 향해 강력히 반격해 나갈 수 있었다.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파츠 베이스 함대가 소행성을 폭발 시키는 전술을 사용해 선두 함대를 혼란에 빠뜨리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적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진격해 나오자 짧게 혀를 찼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혼란에 빠져 있던 에이센 함대들 중 5, 6천 척 정도의 함대가 재빠르게 전진해 나오며 함포 사격을 개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 함대의 지휘관은 누구인가?”
니콜 프라우저 대장이 기쁨을 감추지 못해 물으니 잠시뒤 들려온 것은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라는 것이었다.
“대단하군!”
그녀가 순간 감탄하자 참모들 중 한 사람이 크라우프가 저렇게 기다렸다는 듯이 반격에 나서는 것을 보고 기회만 엿본다면서 투덜거렸다. 그것을 듣게 된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씁쓸히 웃기만 했다. 자기가 보기에도 그 젊은 지휘관은 기회를 너무 잘 포착하는 것 같았다.
“즉시 구원하라!”
니콜 프라우저 대장은 참모들에게 다른 것을 생각할 것 없이 위기에 빠진 아군 함대를 전력으로 구원할 것을 지시했다.
“쏴라!”
크라우프는 정면으로 기세 좋게 전진해 나오고 있던 파츠 베이스 함대 선두를 향해 휘하 순양함대에게 공격을 퍼부어 댈 것을 지시했다.
그의 지시에 따라 순양함 3천척이 일제히 미사일을 쉴 새 없이 퍼부어 대고 구축함들이 전력 사격을 개시하니, 에이센군이 혼란에 빠져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세좋게 공격을 해오던 파츠 베이스 함대의 진격이 상당히 늦추어 졌다.
“전 함대 앞으로! 파츠 베이스 녀석들을 격멸해 버리자!”
크라우프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휘하 함대에게 진격해 나갈 것을 소리높여 지시했다. 주변에 많은 아군이 있었고 후방에 10만 척에 달하는 아군 함대가 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함대를 진격 시킬 수 있었다.
“바리스타 부대를 출격시키도록 하게!”
크라우프가 쉐프턴 대령에게 지시를 내렸고 대령은 즉각 바리스타 부대의 출격을 명령했다.
기함 록시나 XI호도 탑재하고 있던 미사일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파츠 베이스 함대를 향해 정면을 가득 메울 듯이 포격이 퍼부어지고 있는 틈에서 바리스타들의 출격이 개시되었다. 쉐프턴 대령은 함대 전체에게 바리스타 출격을 지원하기 위해서 1분간 포격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쉐프턴 대령의 요청에 따라 크라우프의 휘하 함대에서 가해지는 포격이 격렬해 지기 시작했고, 그 틈을 이용하여 바리스타들이 차례대로 사출 장치를 통하여 발진해 가기 시작했다.
엘레비아는 자신의 바리스타 세우터의 콕핏에 살며시 눈을 감은 채 앉아 있었다. 그녀는 에이센 함대로부터 쏟아지는 미사일 공격 때문에 바우터 크라이스호가 조금식 흔들리고 있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공격 항공모함이라는 거함이 이렇게 흔들린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미 바우터 크라이스호의 주변에서 크고 작은 폭발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었고, 그 충격으로 인하여 함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현재 전투함들은 에이센 함대의 미사일 공격과 집중 포격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더미들을 계속해서 방출하고 있었다. 엘레비아는 잠시 눈을 감고 있었다. 이대로 바우터 크라이스 호의 속에서 생을 마감할 수도 있었다. 불안했다. 하지만 공격 항공모함 속에서의 불안한 시간도 그리 오래지는 않았다.
“적 바리스타 부대가 출격했다. 각 바리스타 대대는 즉시 출격하라!”
통신기를 통해 관제실의 이런 지시가 내려 왔다. 다시 통신기가 열리면서 저비스 칼루야 소좌의 지시가 내려왔다. 저비스 칼루야 소좌 정도면 바우터 크라이스 호에 남아 있어도 될 것이지만 그는 꼭 루밀과 함께 전선으로 출격했다. 파일럿이 부족한 상황이니 칼루야 소좌도 후방에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엘레비아는 자신이 출격해야 할때가 되자 살며시 감았던 눈을 뜨며 조종간을 움켜 잡았다.
잠시 후 서서히 공격 항공모함 바우터 크라이스호의 격납고 바닥이 열렸고, 엘레비아가 탑승한 세우터를 포함한 수많은 바리스타들이 수직으로 떨어졌다. 이때 뒤엉키지 않고 다른 바리스타와 충돌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자칫 이런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엘레비아는 자신이 우주 공간에 나오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며 조종간을 잡았다. 주변을 살피니 보이는 것은 온통 전장의 쓰레기들뿐이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수많은 크고 작은 불꽃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었고, 각 단위 전투함에서 발진한 바리스타들은 적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싸워야 해!”
그녀는 근처에 포진해 있는 아군들과 함께 기체를 움직여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