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12
전장 주변은 대공포화로 가득 차 있었고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복잡해 져 있었다. 시에나 필드 플레인 소위는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준위의 소대와 더불어 전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볼프 포스텔 중위가 이끄는 바리스타 중대는 나름대로 전열을 갖추어 정면에서부터 마주 나오는 파츠 베이스 바리스타 부대에게 맞서려 하고 있었다. 후방에서는 지휘관인 에이린이 다른 중대들을 이끌고 전선에 바리스타들을 몰아넣고 있었다.
시에나는 긴장이 되는지 조금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면서 최대한 주변 공간을 인식하려 애쓰고 있었다. 그녀는 빠르게 몇 번 눈을 깜빡이면서 마치 자신이 우주 공간에 홀로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우려고 애썼다.
곧 시에나는 메인 모니터를 통해 파츠 베이스 함대에서 출격한 바리스타들이 벌떼처럼 몰려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사이로 함대와 함대 사이의 포격이 계속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이번 전투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시에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마른 입술을 한번 빨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깊게 눈을 깜빡인 후 자신과 나란히 비행하고 있는 디네스의 기체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칼칼해져 있는 목이 좀 아파오자 헛기침을 몇 번 한 뒤 다시 고개를 돌려 정면을 바라보았다.
아까보다 훨씬 가까워진 것 같은 적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메인 모니터에 비추어진 적의 거리를 나타내는 숫자가 줄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계속해서 보고 있던 시에나는 심장이 마구 뛰어옴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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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_ _)m m(_ _)m 아뒤쥔장과 작가넘…인사드립니다…
…세뱃돈 주세요~ 흐흐흐…퍽~ <(#_ㅜ);;;;
연휴라고는 하지만 혹한과 눈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쪼록 별다른 일 없는 연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여전히 한편만 올립니다…Next-72…
'창세전쟁'님…1타를 축하드립니다…선리플 후감상 신공이 빛을 발하는군요…^-^)/…엘모양의 건은…작가넘이 모종의 조치를 강구 중이오니…심려치 마시기를…
'마알'님…지구전기…음…우에엥~ 어렵더군요…대략 10여편을 읽어 보았는데…첫 느낌은 '어? 이거 마크로스ZERO의 그것과 흡사한데?'…왜 이런 느낌을 받았냐 하면 지구전기의 스토리가 마크로스ZERO의 배경인 '지구통합전쟁'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제가 받은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지요…그런데…확실히 어렵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전문용어는 못 알아 듣겠더라는…ㅡ_ㅡ; 차근차근 읽어 보렵니다…
'판타로드'님…음…그런 숨겨진 비화가 있었을 줄은…ㅡ_ㅡ; 허허허…저희집의 경우에는 아버지께서 독자이신 관계로…ㅡ_ㅡ; 아, 그리고 원래는 금일 성묘를 갔어야 했는데…추위와 빙판길의 압박으로 인하여…내일로 연기 되었습니다…쩝…조상님들께서 불효 막심하다고 화 내시면 낭패…
'로이드'님…어허…자꾸 도망자의 길을 걸으려 하시다니…이 추운 겨울에 힘드실 텐데요…하지만 날씨 따위에 의지를 굽히는 것은 사나이가 아니지요…자~ '로이드'님…저와 같이 겨울산으로 알통구보를 하러가지 않겠습니까~! ┌(^_^)┘싸나이로~♪ 태어나서~♪ 트레멜 힘 내~ 주인공의 발목을 잡는거야~
'다크크라이드'님…음…자폭 장면에 실망하셨을 듯…은영전에서의 가이에스부르크 폭발 같은 것이 없었으니까요…음…그렘벨 기지의 폭발 모델(?)은 Z건담에서 악시즈랑 충돌하여 사라진 제단의 문…입죠…ㅡ_ㅡ;
'프리맨'님…엘레비아의 건에 대해서는 무어라 말씀 드리기는 곤란하군요…그저 작가넘을 믿어 달라는 것 밖에는 말씀드리지 못하겠네요…그넘의 어디가 믿음직한지는 형인 저도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ㅁ-;
'horizon'님…승진까지 3보라…그럼 1보와 2보는 무엇이죠? 네? 알려주세요? 네? 네? 네? 네?…퍽~!!! 징그러워 이자식아~ -.-^
'yaiddasya'님…아, 감사합니다…'yaiddasya'님께서도 축복된 설 받으십시오…그런데…뒤의 후렴구는 무엇인지…혹시…두둑한 세뱃돈 때문에 기뻐하시는 것이 아닐런지요…^_^;;;
'하레스'님…음…찌이이익~ ^======+^)/~ (←입에 달린 지퍼를 잠그는 아뒤쥔장…) 엘렘의 건에 대한 것은 알지도 못할 뿐더러…말씀 드릴 수도 없습니다…그리고 이번 편을 보니 크라우프는 확실히 기회주의자(?) 라는…
'rioter'님…오~ 짐작하신대로 진급은 무리라고 봅니다…말 그대로 엄청난 전공이 아닌 이상은 훈장 몇 개로 때워질 가능성이 높지요…그리고…역시나 엘레비아의 처리문제에 대한 것은 답변드릴 수 없네요…죄송합니다…^.^;
'자다가쿵해쪄'님…음…아마테라스의 분신(별신이었던가요?)기능(…)은…일종의 특수능력이고요…이 소설에서는 그런 기능은 없습니다…단지 보통의 인간들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월등하다는 정도이지요…그리고 엄청 뛰어난 정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는…퍼걱!!! 쿨럭~…음…기지라고 해서 요새포가 반드시 있으라는 법은 없지요…그렘벨 기지에 대한 설명은 예전(어디인지는 모릅니다…;;)에 나온 적이 있듯이…함대의 쥬류 및 보급 거점의 확대 개량판 정도입죠…
'soulschaos'님…이겼습니다~ 우리 한국이 단무지국과의 축구에서 3:0으로 승리했습니다~ 만쉐이~ ^0^)/~ …실은 어제 축구 보느라고 잠을 설쳐서 아침에 제사 못지낼 뻔 했다는…-ㅅ-;
'검은묵시록'님…오~ 축하드립니다…PS2를 사셨다니요…세뱃돈이 짭짤~하셨나 봅니다 그려…^_^;;; 음…제가 추천하는 게임은 상당히 매니악한 것이 많아서리…음…부시도 블레이드…슈퍼로봇대전 시리즈…아머드 코어 시리즈…등등…응? 어째 제가 사고 싶은 게임만 늘어 놓은 듯한…-ㅁ-;
'英雄'님…음…흐흐흐…래리 때문에 에이센이 피를 많이 봤으니…이번에는 크라우프 때문에 파츠 베이스가 피를 볼 차례가 아닌가? …하여 저리 처리했던 것입니다…(믿거나 말거나…-ㅅ-;) 음…이번 편에 약간 나왔지만, 참모들이나 지휘관들 사이에서 크라우프는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고 있지는 못합니다…너무 잘 나가도 '따'당하는 케이스이지요…그러니 참모로 들어가기는 조금 어려울 듯 합니다…자기의 밥그릇을 빼앗기려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ㅅ-; 어째 모국(母國일까요…某國일까요?)의 구케를 보는 듯 하다는…
설 잘 보내시고요~ 건강하세요~ 과식은 뱃살의 천적~ 잊지말자! 배둘레햄! 쿨럭~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시에나는 조금씩 이빨을 딱딱 부딪치고 있었다. 전장 주변으로 크고 작은 폭발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고, 통신기를 통해 연이어 비명과 욕설, 그리고 괴성이 난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신이 다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그녀는 제대로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몇 번 눈을 깜빡이면서 조종간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었다. 전투를 경험해 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언제나 처음처럼 긴장이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시에나는 자신과 디네스가 이끄는 소대의 앞으로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 30여기가 밀고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적 바르시타가 발사한 빔이 날아들어 오자 시에나는 본능적으로 기체를 이동시켰다. 뒤이어 시에나와 디네스의 소대는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재빨리 산개했다.
시에나는 자신을 향해 빔을 발사한 적기의 공격을 간만의 차이로 회피해 내고 곧바로 반격을 가해 적기를 격추시켰다. 바디에 정확하게 빔이 명중당한 세우터는 크게 폭발하며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잡았다!”
그녀는 크게 소리치며 조종간을 움직여 다시 공격해 오는 적기를 피해 냈다. 그녀가 다시 흐트러진 바리스타의 자세를 다시 잡았을 때 디네스의 소대원들 중 1명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세우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군 자카운은 적의 격렬한 공격을 방어하기에도 위태로워 보였다. 시에나는 아군기를 잃을 수 없다는 마음에 자신에게 쏟아진 적의 공격을 회피함과 동시에 주저할 것도 없이 빔을 발사해 넣어 그 적기를 단 일격에 격추시켜 버렸다.
야이다는 디네스의 기체 뒤쪽으로 따라 붙은 세우터 2기 중 1기를 손쉽게 격추시켰다. 적을 유인하는 디네스의 기동에 눈이 팔린 적기를 아주 간단하게 잡아냈던 것이다. 아군기가 감작스레 격추 당하자 그제야 함정에 빠진 것을 눈치챈 적기가 도망치려 했으나, 어느새 기체를 되돌린 디네스에게 눈 깜빡할 사이에 되돌리며 격당하고 말았다. 야이다는 디네스가 적기를 격추시키는 것을 확인하자 마자 조종간을 잡아당기며 자신 쪽으로 들어오는 다른 공격을 회피해 내었다. 적의 수가 아군의 두배나 되었기 때문에 잠깐도 방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제기랄!”
짧게 혀를 차고 있던 야이다는 상대가 발사해 내는 빔을 다시 한 번 회피해 냈다. 그런 뒤 연속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해 자신에게 접근해 들어오는 세우터를 차례대로 떨어 뜨렸다.
“어서 어서 떨어져라!”
자신의 앞으로 달려온 다른 세우터 3기를 향해 연속해서 빔을 날린 야이다는 그들 중 2기를 격추 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1기는 야이다가 발사한 빔을 방패로 막아내 버렸다. 이를 ㅈ긋이 깨물며 재차 조준하려는 찰나 그 적기는 야이다의 뒤를 따라오던 다른 소대원들이 발사한 빔에 맞아 격추되어 버렸다. 이에 아깝다는 듯이 짧게 혀를 차고 있던 야이다는 고개를 조금 앞으로 숙이며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었다.
“빌어먹을! 젠장!”
야이다는 입으로 계속해서 욕설을 퍼부어 대면서 기체를 움직였다. 야이다의 왼쪽에서는 디네스가 자신의 기체에 장책된 빔포로 근접한 세우터를 향해 마구 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이 보였다. 디네스의 맹공을 막기에만 급급하던 적기는 연속된 공격에 방패가 깨어지자 곧바로 바디에 빔을 난타당할 수 없었고, 디네스는 적기의 격추기록을 한 기 더 늘릴 수 있었다.
이에 견딜 수가 없었는지 적기는 방향을 바꾸어 도주하려 했다.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시에나가 추진제를 분사하며 덤벼들더니 도주하려는 적 5기를 순식간에 격추시켜 버렸다. 이것으로 시에나와 디네스의 소대 주변으로 덤벼든 적기 30여기는 대부분이 격추되어 버렸다. 시에나가 다시 두 소대를 수습해 보니 16기 중 2기가 격추된 뒤였다. 피해에 비해 대단한 전과라 할 수 있었다.
야이다는 소대장인 디네스의 지시에 따라 자신이 탑승하고 있는 스부타이의 잔탄량을 확인했다. 빔 라이플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보조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좋아! 다시 전진해 나간다. 정신들 똑바로 차려!”
시에나와 디네스가 차례대로 각자의 소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렸고 야이다는 몇 번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었다. 이상하게 몸이 많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파츠 베이스 파일럿 엘레비아 아네스 린제이 타르고 상위는 에이센 함대의 포격과 미사일 공격이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의 숫자가 아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으니 당연한 것이기는 했다. 마치 일정 공간을 빔과 미사일로 메워 버리려는 듯 막대한 양의 공격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다소 질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아군 함대의 후퇴를 지원하기 위해 엘레비아는 휘하 대대원들을 이끌고 전진해 나가야만 했다.
이미 선두에서는 아담 조슈아 디제 상위의 대대가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에이센 바리스타들은 글자 그대로 끝도 없이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런 적들의 숫자를 보고 놀라는 것도 잠시 뿐, 곧 엘레비아는 에이센의 바리스타들과 정면으로 부딪칠 수 밖에 없었다.
엘레비아는 자신을 향해 빔을 연사하며 덤벼 들어오는 에이센의 신형기와 자카운을 포착하고는 연속해서 빔을 발사해 순식간에 3기의 적기를 격추시켜 버렸다. 그리고 마치 이어지듯 연속해서 차례대로 공격해 들어오는 에이센 신형기와 자카운을 연이어 5, 6기 정도 격추시켜 버린 뒤 재빠르게 기체의 방향을 바꾸었다. 곧바로 엘레비아 쪽으로 빔이 쏟아져 들어왔다.
“망할!”
그녀는 다시 자신을 향해 빔을 연사하고 있는 적기를 발견하고 짧게 두 번 연속으로 빔을 날렸다. 엘레비아를 공격하느라 움직임이 둔해져 있던 적기는 미처 그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격추되었다. 엘레비아가 잠깐 자세를 갖추는 사이 그녀의 위쪽으로 자카운 1기가 빔 라이플을 고속으로 연사하면서 엘레비아를 향해 도전해 왔다.
“칫!”
제대로 조준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공격이 더 무섭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엘레비아는 그 기체가 성가실 수 밖에 없었다. 회피 동작을 하면서 기체의 방향을 바꾼 엘레비아는 기체의 라이플을 쥔 팔만 길게 뻗어 그 자카운을 향해 빔을 발사해 넣었다. 운이 없었는지 아니면 공격만을 생각하며 방어를 소홀히 했는지 자카운의 바디에 정확하게 빔이 명중되었고, 곧 크게 폭발해 버렸다. 그 적기를 격추시킴과 동시에 그녀 쪽으로 다시금 빔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젠장!”
다시 자신에게 집중된 공격을 간신히 회피해 낸 엘레비아는 자신을 공격한 적들을 찾았다. 그렇지만 엘레비아 쪽으로 사격을 가하던 에이센 바리스타들은 그녀가 이끄는 중대원들에게 집중 공격을 당해 모조리 격추되어 버린 뒤였다. 그렇지만 잠시의 쉴 틈도 없이 다른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가 밀고 들어왔다. 그리고 공격해 오는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아사야 트리멜 대위의 바리스타 대대가 엘레비아의 바리스타 대대 쪽으로 합세해 왔다. 다시 밀려들어오는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는 약 400기 정도나 되었다. 그녀는 빔 라이플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면서 마른 침을 한번 삼켰다.
시에나와 디네스의 중대장 볼프 포스텔 중위는 용감하게 부대를 전진시키고 있었다. 포스텔 중위는 실전을 치른 경험이 다소 있기는 했지만 시에나나 디네스, 야이다에 비하면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었다. 게다가 휘하 소대장들이 오랜 전투 경험을 가진 하사관 출신들로 채워져 있으니 자신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것이겠지만 포스텔 중위는 최소한 전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경험 많은 중대원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계속해서 쳐 나가라!”
포스텔 중위는 두려움 없이 방금 자신들의 눈앞에서 4, 50기 정도의 아군 바리스타 부대가 거의 전멸한 것을 보고도 휘하 중대를 전진시켰다. 물론 포스텔 중위는 자신의 중대에 적기를 200기 이상 격추시킨 시에나가 있었고, 비슷한 실력을 보이는 야이다와 라티시드 소위, 그리고 디네스 같은 에이스 파일럿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믿는 것이 있었다.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집요한 표격으로 선두에 선 순양함들이 불기둥에 휩싸이고 있는 것들을 인상을 쓰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 불기둥의 사이에서는 양측의 바리스타들이 전력 출격해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었다. 병력적으로 에이센이 우세했지만 파츠 베이스는 집요하게 방어선을 구축하며 에이센 함대를 방어해 내고 있었다.
이미 초반의 전력 사격으로 인하여 금새 미사일은 재고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고, 이 때문에 휘하 순양함과 구축함은 빔포 사격으로 적의 움직임을 견제하고 있는 정도에 그치고 있었다. 이런 때 주변에 있는 다른 함대들이 재빨리 전력을 수습해서 반격에 나서야 할 것이지만 다른 함대의 전력 수습 속도는 크라우프의 예상보다 빠르지 못했다.상황이 어렇다 보니 크라우프는 함대의 정면에 위치한 순양함들에게 바리어를 최대로 전개시켜 적의 공격을 어느정도 차단하라고 명령했지만, 파츠 베이스의 바리스타 부대가 근처까지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그것이 생각했던 대로 전개되지는 못하고 있었다.
“바리스타 부대 뭐하고 있는 건가!”
평소 전투 부대에 대해서 질책을 잘 하지 않던 크라우프가 이번에는 크게 소리를 지르며 바리스타 부대에게 강력하게 반격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예상보다 바리스타 부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그것도 너무 나무랄 수 없는 것이 전체적인 바리스타의 분포로 볼 때 파츠 베이스가 에이센 바리스타 숫자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군은 함대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언뜻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바리스타의 숫자만큼은 파츠 베이스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었다. 비록 근처의 다른 함대에서 지원 병력을 보내주고 있기는 했지만 잔뜩 기세를 올리고 있는 파츠 베이스 바리스타 부대를 당해내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바리스타전에서 눌려 있습니다. 병력을 더 보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게리 쉐프턴 대령이 은근히 걱정을 하자 크라우프는 가만히 전장을 주시하더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처음에 바리스타전에서 눌려 있어 질책까지 한 그였지만 냉정하게 전장을 살피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적 함대가 후퇴하려 하는 것 같군······얼마 있지 않아 적이 후퇴할 것이네······화력을 집중 시키고 방어선 구축에 열을 올리도록 하게!”
크라우프는 전투 지휘관 쉐프턴 대령과 부사령관 지그스문트 대령에게 번갈아 가며 지시를 내렸다. 두 사람 모두 크라우프의 지시를 받아 들여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엘레비아는 자신의 앞쪽으로 광검을 빼고 덤벼드는 자카운을 향해 빔을 먹여 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자신의 기체를 노리고 있던 에이센 신형기의 공격을 방패로 막아낸 후 곧바로 뛰어들어 바디를 방패로 찍어 버렸다. 방패에 바디를 공격당한 적기는 운이 없었는지 잠시 뒤에 폭발해 버렸고, 엘레비아에게 잠시의 쉴 틈도 없이 자카운 3기가 빔을 연사하며 도전해 왔다. 방패를 비스듬하게 잡아 3기가 발사해낸 빔을 연속해서 막아낸 그녀는 재빨리 기동하면서 가장 앞서 있던 적기의 바디에 빔을 먹였고 그 다음 녀석은 접근해 들어가 방패로 찍어 버렸다. 나머지 1기는 격추시킬 경황이 아니어서 그냥 스쳐 지나갔지만 빔 라이플을 왼쪽 옆구리에 낀 채로 빔을 발사해 명중시켜 버렸다. 3기 모두를 격추시켰지만 또다시 에이센 신형기 3기가 3방향에서 동시에 공격해 들어왔다. 언뜻 피할 방향이 없는 듯 보였으나 엘레비아는 기체를 살짝 상승시키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3기의 연속 공격을 모두 회피해 낸 후, 상대가 빔을 발사하고 재조준을 하는 잠깐의 틈을 노려 3기 모두를 교차 사격으로 격추시켰다. 하지만 숨돌릴 틈도 없이 다른 자카운들이 쇄도해 들어왔다.
“젠장! 이정도 숫자라면 끝도 없겠다!”
그녀는 다시 자신에게 근접해 들어온 자카운의 두부를 방패로 찍어 버린 후 바디에 격투전용 기관포를 연사해 댔다. 자카운의 바디 여러 곳에 격투전용 기관포가 명중되었고, 자카운은 잠시 기체를 부르르 떠는 것 같더니 잠시 뒤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의 범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엘레비아가 기체를 움직이던 바로 그때 후퇴 신호가 터졌다. 후방에 위치한 전함들이 일제히 후퇴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후퇴하라는 것인가? 하지만 쉽지 않겠군!”
격전의 한복판에 있던 엘레비아는 그것을 잘 알 수 있었다. 끝도없이 밀려들어 오는 에이센 바리스타들이 쉽게 보내줄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엘레비아는 화면 가득히 밀려들어 오는 적의 반응을 보면서 차츰 질려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의 공격 항공모함 바우터 크라이스호의 공전대 지휘관 저비스 칼루야 소좌는 애인인 루밀과 함께 전장을 누비고 있었다. 그는 바리스타전에서 짧은 시간 동안은 자신들이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시간이 계속될수록 에이센에게 밀릴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에이센은 계속해서 전력을 증원받고 있는데 비해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칼루야 소좌는 루밀과 함께 전장을 누비며 전장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전력을 보강한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의 공격에 초반 강력했던 공세가 어느사이 수비로 전환 되어 있었고, 이제는 수비하는데도 힘겨워 지고 있는 중이었다.
전장의 상황을 살피던 칼루야 소좌는 바리스타 부대의 한쪽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고 그곳을 구원하기 위해 루밀과 그녀 휘하의 바리스타 대대를 이끌고 방어에 나섰다.
볼프 포스텔 중위는 공적을 서두르고 있었다. 자신의 휘하 바리스타 중대에 에이스 파일럿들이 많고 베테랑들이 많은 것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었지만, 자신의 공적을 너무 서두르고 있었다. 시에나와 야이다, 니콜라스 라티시드 소위, 우즌 리베라 준위, 그리고 디네스 등이 적 부대를 만나는 족족 반수 이상을 격추시켜 버리게 되니 손쉽게 적의 방어선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게 되었지만, 그와 함께 그의 자존심도 조금씩 상처받고 있었다.
“계속해서 밀고 나가라! 적에게 태세를 정비할 틈을 주어서는 안된다!”
포스텔 중위는 기세 좋게 전진하며 적을 밀어 붙이라고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명령이 통했는지 적의 방어선 일부를 순식간에 돌파할 수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다 보니 적의 저지선 속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가 버렸다. 그렇지만 포스텔 중위는 그것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눈앞의 승리와 전공에 급급해서 적의 큰 움직임에 대해서 신경쓰지 못한 것이다. 그가 적진의 한 가운데에 있는 것을 발견한 시에나가 다급하게 통신을 걸어왔다.
“중대장님! 너무 앞서 나가면 곤란합니다! 자칫 포위될 수 있습니다!”
시에나가 목소리를 높여 그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것을 듣고 난 포스텔 중위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그의 주변으로 파츠 베이스 바리스타 부대가 몰려들었다.
시에나는 짧게 혀를 차며 자신들의 주변으로 몰려든 파츠 베이스 바리스타 부대에 맞서 나갔다. 중대장인 포스텔 중위가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부대에 후퇴 명령을 내렸지만 이미 적은 압도적인 숫자로 이들을 향해 연속해 공격을 퍼부어 대기 시작하고 있었다.
“모두 물러서!”
포스텔 중위가 앞으로 나서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 했다. 그의 얼굴은 부끄러움과 분노로 시뻘겋게 변해 있었다. 그렇지만 돌출한 포스텔 중위를 향해 파츠 베이스의 세우터 2기가 연속 공격을 가해왔다. 1기의 공격으로 방어 동작을 취하게 하고 다른 1기의 공격으로 상대의 숨통을 정확하게 끊어 버렸다. 단 2번의 빔 라이플 사격으로 포스텔 중위의 기체는 순식간에 폭발해 버렸다.
“중대장님!”
포스텔 중위의 갑작스러운 전사에 깜짝 놀랄 틈도 없이 그의 직할 소대가 눈 깜짝할 사이에 2기의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의 콤비 플레이에 격추되어 버렸다.
“저 녀석들!”
그들을 보고 있던 시에나는 그 2기의 움직임이 왠지 눈에 익다는 느낌이 들었다. 곧바로 시에나의 우수한 두뇌는 저들의 움직임이 이제껏 여러 전장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고 보고된 적이 있던 파츠 베이스의 에이스라는 것을 기억해 냈다. 보통 전투가 끝나면 살아남은 것을 자축하며 헛되이 시간을 보내는 여타 파일럿들과는 달리 시에나는 전장에서 보고된 많은 파츠 베이스 에이스 파일럿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것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계속해서 반복 학습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단번에 아군기들을 격추시키는 세우터의 움직임을 보고 그 적기가 이전의 전장에서 여러 번 보고되었던 에이스 기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또한 그 2기의 적기가 지휘관이든 아니든 주변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파츠 베이스군의 바리스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것 쯤은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시에나는 빔 라이플의 에너지 재충전이 완료되었다는 표시가 나오자 마자 추진제를 분사해 내며 그 적기쪽으로 덤벼들었다. 감작스레 고속으로 돌진해 들어오는 시에나를 저지하기 위해서 10여기의 세우터가 덤벼들었지만 시에나는 신이 들린 듯 한 움직임을 보이며 모조리 그 적기들을 격추시켜 버렸다. 그러자 위기를 느꼈는지 그 2기의 에이스 기체가 시에나를 향해 도전해 왔다. 이미 그녀는 그 적기들의 여러 공격 패턴에 대해서 반복 학습을 통해 기억해 두고 있는 상태였다. 언제 어느때 그 에이스 파일럿과 마주칠지 모르기 때문이었고, 자신도 그런 에이스 파일럿들의 공격 패턴을 기억해 두면 여러모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빔 라이플의 사정 거리내로 들어서자 시에나의 기체를 향해 약간 앞서 있던 적기가 빔을 발사해 왔다. 시에나는 그것을 간발의 차이로 회피해 냈고 두 번 연속해서 상대가 회피할 방향에다가 빔을 발사해 넣었다. 그 순간 본능적으로 좌우로 움직이려던 세우터가 약간 멈칫하면서 움직임이 약간 늦추어 졌다. 그 사이 다른 세우터가 재빠르게 시에나의 기체를 향해 반격에 나섰다. 한 기체가 공격당하는 동안 다른 기체가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콤비플레이 였다. 그들은 매우 익숙한 듯 그 공격을 해 내었다. 아마 이제껏수많은 아군을 격추시킨 패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그 전투 패턴을 알고 있던 시에나는 그 두 번째 세우터가 발사한 빔을 방패를 이용하여 방어해 내었다. 방패게 빔이 명중하면서 기체가 크게 흔들렸지만 시에나는 이에 굴하지 않고 첫 번째 세우터를 향해 빔을 발사했다. 사격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던 그 세우터는 그대로 바디에 빔을 맞아 버렸다.
잠시 움찔하던 세우터가 폭발해 버렸다. 시에나는 곧바로 기체를 뒤로 빼내며 못쓰게 되어버린 방패를 버리고는 나머지 기체도 노려 재발리 빔을 발사했다. 하지만 상대는 시에나가 발사해낸 빔을 간발의 차이로 회피해 내었다. 그때 그 세우터를 향해 야이다와 디네스, 우즌 리베라 준위가 거의 동시에 공격해 들어갔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에이센의 바리스타들이 밀고 들어와 적의 증원과 교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2기의 파츠 베이스군 에이스 파일럿 중 시에나가 격추시키고 난 나머지 1기의 바리스타는 야이다와 디네스, 그리고 우즌 리베라 준위의 맹공에 걸려 거의 꼼짝도 하지 못하다가 후퇴하는 다른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들과 함께 섞여 버렸다. 그리고는 후퇴하는 적 바리스타들과 함께 모습을 감추었다.
“쳇! 도망쳤나? 하지만 한 기는 내가 잡았다!”
그녀는 드디어 수많은 에이센 바리스타 파일럿들의 원수를 갚았다며 스스로 무척이나 기뻐했다. 곧바로 시에나 주변으로 몰려든 중대원들은 이미 전사한 포스텔 중위의 원수를 갚아 주었다며 감사하다는 말까지 해주고 있었다.
“그래.”
시에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크라우프에게 자랑거리가 생겼다는 생각에 슬몃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미소를 지운 시에나는 추진제를 비롯한 무기를 재보급 받아야 겠다 싶어 주변으로 밀려들어 오는 다른 바리스타 부대에게 전선을 맡기고 모함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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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죽었을까~~~요~~~? 칼루야 일까…루밀일까…^_^;
…비록 인기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비중있던 조연중의 한사람이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m(_ _)m
오늘 하루 늦게 성묘를 갔었는데요…산을 오르다가 넘어질 뻔 한 것이 무려 10여번…-ㅅ-;
…많이 미끄럽더군요…
독자분들 중에 다치신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3…
새해 복 많이들 받이세요~ ^0^)/~(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