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16
‘로이드’님…아세라는 상당히 중요한(?) 캐릭중 하나입니다…죽으면 곤란하지요…그리고 파츠 베이스를 발바이스가 도와줄래야 줄 수 없는 이유는 위에 ‘ ‘님 혹은 ‘英雄’님의 코멘트에 대한 답변에 있습니다…^_^;;
‘피르다룬’님…본래 경제력(공업생산력을 포함하는)의 차이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지요…물론 인구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구요…자원도 빼놓을 수 없지만 말입니다…음…구러고 보니 하나도 안 중요한 것이 없잖아!!…이렇게 보면 울나라가 약소국인 것이 이해가 간다는…경제력 별로지요…자원도 변변치 않지요…인구도 적지요…쩝…ㅡ_ㅡ
‘자다가쿵해쪄’님…음…각 국가의 분포는 은영전과는 많이 다릅니다…에이센은 나머지 두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파츠 베이스와 발바이스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요…게다가 국력도 차이가 상당히 나는 편입니다…이번 전쟁의 목적이 에이센은 반란군(파츠 베이스)의 멸망 혹은 토벌 이었던 것에 비해서 파츠 베이스는 독립을 보장받는 것이었지요…발바이스는 에이센과의 국경에 비무장지대(조금 다른 개념이긴 합니다만…)를 설정해 놓고 상호 불가침 및 비간섭을 내걸고 있구요…음…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에이센의 눈치를 보는 두 나라의 발버둥…쿨럭~ 아~ 질문에 대답은 하지 않고 뭔 잡소리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_^;;; 질문의 내용이 모두 민감한 것들 뿐인지라…-ㅁ-; 입이 무거운(강조!!) 저로서는 답볍해 드리기 난감하군요…흠…그럼…쿨럭~ 짱돌은 제발…
Call Of Duty나 해야 겠군요…난이도를 ‘숙련병’으로 높이니 3방에 죽더군요…’베테랑’의 경우는 체력 게이지가 없고 두방이면 죽는다던데…한두방은 맞을 수 밖에 없는 미션이 꽤 되는데 어떻게 깬다냐…ㅡ_ㅡ;
…건투를 빌어 주십시요…
…소제목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0^)/~
시스 시티는 무혈 입성하게 되었고 비교적 치안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었다. 물론 일부 시내에서 에이센군을 향해 총격을 가하거나 로켓 추진식 수류탄 공격을 가하는 집단들이 있었다. 그리고 에이센 점령을 틈타 시민들이 상가를 약탈하거나 불을 치르는 등의 행위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이런 식의 적대 행위와 일부 시민들의 약탈 행위를 엄중하게 가로 막았다. 강습해병대와 공간기갑병들을 동원해 약탈 행위를 엄금하게 하는 한편 치안 확보를 위해 보다 신중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일부 이런 식의 소요 사태와 에이센 군에 대한 공격 행위가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시스 시티는 급속하게 에이센의 점령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의견에 따라 시스 시티의 기간 시설과 함께 주민들에게 식량 배급을 빌미로 주민 등록을 다시 받기 시작했고, 주민 등록을 받은 주민들에 대해서 식량과 고기를 배급하기 시작했다.
시스 시티의 주요 시설을 평화적으로 인계받는데 성공은 크라우프는 시설 경비 및 치안 유지 활동에 필요한 병력을 제외하고 불필요한 병력들이 시내로 진입해 들어가는 것을 금지 시켰다.
크라우프 자신도 베르베라 시내에 들어가 필요 없는 병력을 진주시키는 대신 기함 록시나 XI호를 시스 시티의 우주항에 착함시켜 그곳에 사령부를 열었다.
4월 7일 06시 10분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을 때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준위는 휘하 소대를 이끌고 시에나가 지휘하는 바리스타 소대와 함께 지역 정찰에 참가하기 위해 시스 시티 우주항 남쪽에 건설되어 있는 수송기 이착륙장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자신들이 탑승하게 될 표준형 오커스 수송기가 대기하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오커스 수송기에 탑승하게 된 디네스는 옛날 만드리엘 대륙에서 지상전을 벌일 때의 생각을 했다.
자욱한 안개 속에 바리스타의 스캐너에 잡히는 수송기는 대략 10기정도 되었고 경비를 서고 있는 바리스타가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 일단 이번 정찰 작전의 지휘자가 시에나였기 때문에 디네스는 시에나의 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일에 태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시에나를 도왔다.
디네스보다 꼼꼼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시에나는 작전 수행에 필요한 물자와 바리스타의 상태 등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그리고 다시 몇 번에 걸쳐 두 사람의 소대가 정찰해야 할 범위를 확인했고 복귀할 수송기가 기다리고 있을 지점을 재차 확인했다. 디네스는 그런 시에나의 성실함이 무척 부러웠다.
현재 룸네로 강하한 크라우프 함대에 의해 본격적으로 주요 도시에 대한 점령이 계속되고 있다. 별다른 저항없이 조용히 도시 점령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그 외의 거주 인구가 적은 지역이나 산악 지역 같은 곳에는 아직까지 무엇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정찰 활동을 통해 점령 지역의 안전과 지상에서의 물자 수송에 대한 안전도 확보하기 위한 작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그나저나 오커스 수송기로 이동해서 우리들만 지상에 남겨 놓겠다는 건가? 이런 일이라면 차라리 지상 전함이라도 가져오면 좋을 것인데 말이야.”
바리스타들을 수송기에 옮겨 싣고 보급 물자 확인이 끝난 뒤 디네스는 짧게 투덜거렸다. 그런 그녀를 보고 있던 시에나는 히죽 웃으면서 디네스의 어깨를 두드려 준 뒤 출발하자고 말했다. 시에나는 정찰팀의 준비가 완료됨과 동시에 수송기 기장에게 출발해 줄 것을 요청하러 올라갔고 디네스는 소대원들과 더불어 바리스타들을 한번 돌아 본후 파일럿 대기실로 들어갔다.
07시 30분 다이레아와 같이 밤을 보낸 크라우프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함교로 올라왔다. 시에나는 어제 같이 지내자고 권하니 아침 일찍 정찰에 참가해야 한다면서 함께 밤을 보내자는 크라우프의 요구를 거절했었다.
“나도 같이 지내고는 싶은데 그러면 많이 피곤해서 그러지······내일 맡는게 정찰 부대 지휘관인데 지휘관이 아침부터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 어떻게 하겠어?”
시에나가 그렇게 거절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키스만 해주고 그럼 내일 잘 하라는 말로 위로를 해 주었다. 그래서 다이레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이다. 다이레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녀와 함께 샤워를 한 뒤 아침 식사를 원기를 회복한 크라우프는 기운찬 표정으로 함교로 올라왔다. 당직 사관으로 부터 보고를 받고 수고해 주었다는 격려를 해 준 크라우프는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의 책상에는 밤사이 수북이 쌓인 보고서와 그의 결재를 필요로 하는 각종 서류들이 반갑게 기다리고 있었다. 계급이 올라가면 서류에 도장찍는 일이 해야 하는 일의 절반은 차지하고 있으니,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위치에 있는 크라우프로서는 아침부터 결재서류와 보고서 등과 씨름을 해야만 했다.
크라우프가 보고서와 결재서류를 읽기 시작하고 있을 때 디네스는 소대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정찰 임무에 투입되기 전에 오커스 수송기 승무원들이 건네주는 생수와 전투 식량, 그리고 용변처리용 비닐 봉투를 확인했다. 그리고 늘 부족한 휴지 같은 것도 챙겨 두었다.
“전투 식량과 물은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먹거나 마시지 마라. 알겠지?”
디네스는 지상전 경험자로서 자신의 소대원들에게 신신 당부했다. 소대웑들 모두가 지상전의 경험이 없으니 디네스로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그들 자신의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서 지상전 경험이 여러번 있는 디네스에게 이런 저런 것들을 자꾸 물어보고 있었다. 그녀는 차분하게 이런 질문에 조용히 대답해 주고 있었다. 지상전이라는 것에 불안해하는 소대원들을 볼때 마다 야이다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야이다는 현재 디네스의 소대에서 빠져 나와 쉐프턴 대령의 직속 전투 참모로 들어가 있었다. 지난 전투에서 중대장 볼프 포스텔 중위가 전사한 이후 중대장 자리는 아직까지 공석이었다. 시에나 아니면 라티시드 소위를 중위로 승진시켜 중대장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포스텔 중위의 후임은 아직가지 정해지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디네스가 속해 있는 중대는 현재 공중전대 지휘관인 에이린의 직할 중대로 돌려져 있었다. 준위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있는 디네스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마치고 오커스 수송기의 격납고에서 소대원들을 한번 돌아 본 뒤 수송기 격납고의 캣워크에 올라 있는 시에나를 찾아 갔다.
“첫 임무는 아닌데 좀 불안해하는 것 같네?”
디네스가 슬쩍 이죽이며 다가가자 시에나는 빙긋 웃으며 디네스를 돌아보았다.
“아니 뭐 지상전투 한두 번 해보는 것도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좀 좋지 않아서 말이지.”
시에나는 조금 으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바리스타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걱정이야. 이제 파츠 베이스는 멸망한다고 하지 않았나?”
삐죽한 표정을 짓고 있던 디네스를 바라보며 시에나는 맞는 말이라고 대답했다.
“그럼 시에나, 이제 페트릴 소장님하고 베르베라로 돌아가겠네? 나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군대에 조금 더 있어야 할 테지만······뭐 가족들 얼굴 못 본지도 이제 4년 째······아! 미안······”
디네스는 시에나의 앞에서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는 데에 생각이 미치자 즉시 사과했다. 디네스는 시에나가 가족이 없이 의지하는 사람이라고는 크라우프 한 사람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 없이 가족 이야기를 꺼낸 자신이 바보같이 생각 되었다. 그렇지만 시에나는 괜찮다면서 슬쩍 웃어 주었다.
“이제 다들 고향으로 돌아가겠구나. 이 전쟁만 끝나면 말이야.”
디네스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어색하게 슬쩍 웃어 주고 말았다. 그녀를 바라보고 있던 시에나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나직이 투덜 거렸다.
“이제 사람 죽이는 것도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 것도 지겨워······나 코프가 아니었다면 벌써 미쳐 버렸을지 몰라······”
시에나는 캣워크에 양팔을 기댄 채 격납고를 내려 보고 있다가 뒤돌아서서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을 캣워크의 난간에 기대며 격납고에 등을 보인 채로 돌아 섰다.
“빨리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 이제 나도 코프하고 베르베라로 돌아가고 싶어.”
디네스는 시에나도 전쟁을 지겨워 한다는 것을 알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이 그러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디네스도 프로스베인의 경비대에 들어가 대충 항로 경비나 서다가 중사나 잘 하면 상사 정도에서 제대를 했어야 정상이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최전선을 전전하다가 지금 룸네에까지 와서 정찰에 나서야 하는 것이었다.
“한심스럽다. 나는 부모님하고 동생 있는데······이젠 얼굴이 기억도 나지 않아······”
씁쓸히 웃고 있는 디네스를 보고 시에나는 슬쩍 웃어 주기만 했다. 이런 전쟁 때문에 인생 망친 사람들이 시에나와 디네스 뿐만은 아니었다.
“나야 코프하고 같이 가면 되지만 너는 돈 좀 모아 뒀냐? 사회로 돌아가면 돈 많이 필요할 텐데 말이지.”
시에나의 질문을 받고난 디네스는 대충 그렇다고 대답을 해 주었다.
“나? 월급 받은 것의 절반은 거의 대부분 부모님께 보내 드렸는데, 통장에 얼마 남아 있는 지 확인해 본 적 없어······사실 쓸 일도 별로 없었잖아.”
“그렇지······성실하게 돈 모아서 가지고 나가야지.”
무엇을 뜻하는지는 몰라도 시에나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무엇인가 불안해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2시 10분 시에나와 디네스는 수송기에서 제공해 준 전투 식량으로 점심 식사를 때웠다. 부식으로 나온 사과 한 개까지 남김없이 해치우는 시에나와 디네스를 보고 그녀를 잘 모르는 소대원들은 대단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신들은 지상전이라는 것 때문에 겁이나 미칠 것 같은데 얄궂게도 두 사람은 전투 식량과 부식으로 나온 사과까지 남김없이 해치워 버렸기 때문이었다.
“많이들 먹어둬. 그래야 여차할 때 기운이 나지.”
그렇게 말을 하는 두 사람을 보고 소대원들은 질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전투 경험이 많은 고참병의 충고였기 때문에 억지로 가지고 있는 음식을 모두 입안에 쓸어 넣었다.
그런 신병들의 모습을 보고 있던 두 사람은 이제 자신들이 너무 나이가 들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고참병이 되어 병사들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에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사이 전장에서 보낸 시간들이 두 사람과 자신들 앞에 앉아 있는 신병들 사이를 가로 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13시 오커스 수송기가 붉은 갈색 빛깔을 띠고 있는 룸네의 건조한 대지 위를 낮게 비행하고 있었다. 지상에는 건조한 지표면과는 달리 생각 외로 많은 야생 동물들이 뛰어 다니고 있었다.
낮게 비행하고 있는 수송기의 뒤쪽에 있는 격납고의 출입구가 서서히 열렸다. 잠시 뒤 차례대로 15기의 바리스타들이 지상으로 뛰어 내렸다. 시에나의 소대가 8기, 야이다가 빠진 디네스의 소대가 7기였다. 그리 높은 고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수송기에서 뛰어내린 바리스타들은 약간의 부스터 추진만으로도 쉽게 지상에 내려설 수 있었다.
수송기의 꽁무니에서 차례대로 뛰어내린 바리스타들은 지상에 무사히 착지할 수 있었다. 모든 바리스타들이 무사히 착지한 것을 확인하는 동안 통신기를 통해 오커스 수송기 기장의 격려가 전달되었다.
“행운을 빈다.”
곧이어 시에나의 답신이 이어졌고 수송기는 작게 날개를 흔들더니 기수를 서서히 돌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오커스 수송기가 일으킨 흙먼지가 가라앉게 되었을 때 먼지를 뿌옇게 뒤집어 쓴 15기의 바리스타만이 그 자리에 남아있게 되었다.
“움직이자!”
지휘를 맡은 시에나가 모두의 상태를 다시 한 번 확인 한 뒤 바리스타를 움직여 나가도록 지시를 내렸다.
이날따라 쉽게 잠이 오지 않아 잠을 설친 엘레비아는 가볍게 하품을 하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녀가 몸을 일으킨 곳은 겨우 한 사람이 간신히 몸을 누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침대였다. 가운데 작은 테이블이 있고 그 반대쪽으로 벽에 붙은 이층 침대가 눈에 들어왔다. 어스름하게 켜져 있는 붉은 색 전등은 희미하게 실내를 비추고 있었다. 다시 잠을 청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잠자리도 그렇고 마음도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몇 번을 뒤척여도 쉽게 잠이 오지 않자 엘레비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자리에서 일어나 엘레비아가 보게 된 것은 어스름한 붉은색 불빛 아래 대충 다듬어진 암석의 모습이었다. 이곳이 우주선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듯 울퉁불퉁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암벽은 엘레비아가 마치 감옥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환기구를 통해 공기가 정화되고는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잠시 주변이라도 돌아볼 요량으로 엘레비아가 굳게 단힌 철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잠시 허리를 숙여 두 사람 정도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철제 난간으로 이루어진 통로에 올라선 엘레비아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그녀의 눈앞에는 정비되고 있는 바리스타들이 보였다.
아무 생각없이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 룸네로 강하해 내려온 파츠 베이스 잔류군들은 파츠 베이스의 군사 기지 브리짓테로 집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브리짓테 군사기지는 과거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들의 비밀 테스트 기지 중 한곳으로서 기지 규모도 꽤 컸고 자체적인 바리스타 수리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비축되어 있는 물자도 나름대로 풍부했기 때문에 패전한 잔류군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엘레비아도 이곳에 도착해 잠시 짐을 풀고 나서는 에이센 함대의 강하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무척이나 마음이 어지러워져 있는 중이었다.
‘두더지 같군.’
엘레비아는 이런 동굴 속 생활이 썩 기분 좋지 않았다. 캣워크에 나와 서 있는 엘레비아는 담배라도 있으면 한 대 피워 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젠장 담배라니······’
그녀는 씁쓸히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자신이 담배를 생각하다니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갑자기 이제껏 정신이 없어 잊어버리고 있던 루밀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졌다. 칼루야 소좌를 잃고 난 그녀였다. 아마도 전사했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짧게 한숨이 내쉬어 졌다. 루밀로서는 죽음이라는 것이 두렵고 괴로운 것이 아니라 칼루야 소좌를 만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 버린 엘레비아는 자신이 너무 비약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 되었다.
4월 8일 00시 정각 룸네의 중심 도시 시스의 교외에 있는 우주항을 경비 중에 있는 바리스타들이 근무 교대를 하고 있었다.
이 시각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잠자리에 들어 있었다. 급하면 자신을 호출하라고 지시를 내리고 그는 20시까지 함교에 남아 있다가 방으로 돌아가곤 했다. 사실 별다른 일도 없는데 사령관이 함교에 죽치고 앉아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심각한 부담을 느끼곤 했다. 그것 때문에 그는 별다른 일이 없는 이상은 자신의 방에 들어와 있었다.
다이레아와 저녁을 먹고 23시까지 같이 이야기를 하며 지내고 있다가 그는 1시간 째 다이레아와 함께 섹스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침대 위에서 한 20분 정도 있다가 10분 정도 쉰뒤 이번에는 바닥에 내려와 크라우프가 등을 대고 누운 채로 다이레아를 몸위로 올렸다. 그는 황홀한 표정으로 다이레아의 부드럽고 매혹적인 몸을 매만져 주고 있었다. 다이레아가 허리를 움직이고 있을 때 크라우프는 그녀의 움직임을 느끼며 문득 시에나가 있었어도 직업여성들과 여러번 섹스를 해 보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부모님들은 크라우프가 고급 직업여성들과 관계를 가지기 시작한 것 때문에 시에나를 허락하신지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레아와 함께 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들자 조금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리를 움직이던 다이레아가 힘들었는지 자신의 몸 위로 상반신을 잔뜩 숙여오자 크라우프는 가슴 부분을 짓눌러 오는 다이레아의 부드러운 유방의 느낌 때문에 정신이 들었다. 다이레아가 키스를 해오는 것을 받으면서 손으로 다이레아의 허리와 엉덩이를 만지작거렸다. 오른손으로 다이레아의 엉덩이 사이를 만지자 다이레아는 살짝 눈가를 찌푸렸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와 있는 그녀의 혀를 살짝 깨물더니 다이레아의 엉덩이를 잡은 손에 힘을 주면서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이레아가 힘들어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밀려오는 쾌감에 다이레아가 낮게 신음을 흘리면서 인상을 찡그리자 크라우프는 움직임을 멈추고는 팔을 위로 뻗어 다이레아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상반신을 일으켰다. 크라우프는 그녀의 가슴에 키스를 퍼부어주면서 시에나는 지금쯤 한창 정찰에 나서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생스러울 것이 분명했다. 그러면서 시에나는 힘들게 황야에 나가 있는데 자신은 다이레아의 젖꼭지를 입으로 애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웃음이 나왔다. 그는 자신의 기분을 다이레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그녀의 얼굴을 끌어 당겨 키스를 해 주었다. 그런 뒤 그녀를 바닥에 눕힌 후 다이레아의 오른쪽 다리를 자신의 다리 사이로 끼운 뒤 다른 한쪽 다리를 부드럽게 감싸 안은 후 다시 허리를 바짝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굴을 약간 찌푸린 다이레아가 짧게 신음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크라우프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하면서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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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예상하셨던 대로…크라우프는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크윽…부러븐 넘 같으니라고~!! T^T)
어떻게든 고생을 시켜야 겠는데…쩝…
음…전혀 다른 이야기 입니다만…크윽…고양이가 집을 나가서 들어오지 않는군요…벌써 1주일째…
6년이나 키운 넘인데…에고고…어째 이사온 집에 적응하지 못한다 싶더니만…쿨럭~
…잘 살아라 임마~!(숫놈이었음…) 자동차에 깔려 쥐포되지 말구~!(←진심임…)
…아, 내일 한마리 사온다는군요…-ㅅ-;
오늘도 여전히 한편 올립니다…Next-78…
‘창세전쟁’님…오~ 1타를 축하드립니다…선리플 후감상의 위력은 과연 어디까지인가…^_^; 음…항마 부적이 소용 없다면…굿이라도 한판 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초딩전용 무공인 ‘반사신공(反射神功???)’을 연성해야 하는 건가요…쿨럭~
‘검은묵시록’님…블루 데스티니…개인적으로는 EXAM시스템이 가동될 때 나오는 파란 머리 소녀의 므흣~씬 때문에 키웠던 기억이…쿨럭~ -ㅅ-; 음…그리고 SD 네오의 메뉴얼은 당나구에 있던데요? 전 쉽게 구했습니다만…
‘마알’님…음…그렇지요…외통수 입니다…무르기 없기 입니다…응? 갑자기 왠 장기두는 분위기지?? -ㅅ-a
‘마이트레야’님…크라우프 함대의 병력 자체는 그다지 많지 않지요…대략 6,000여척에 병력 500~600만 명 정도…이정만이라면 어림도 없을 것 입니다만…지상 병력은 지원을 받았으니…그다지 문제는 없을 겁니다…그리고 파츠 베이스군 잔당들의 병력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중장비(바리스타나 전차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만큼 그리 위협적이지는 못하겠지요…그리고 실제로 크라우프가 취하는 작전은 주요 도시와 거점만 점령하고 나머지는 탐색&격멸…이지요…실제로 병력이 많으면 보급품의 부족이 대두될 수 밖에 없고…상대적으로 파츠군 잔당들의 보급 상태가 열악할 것이 뻔하니…보급품을 이용한 유인작전을 쓸 수도 있구요…게다가 궤도를 장악하고 있으니 잔당군이 숨어있는 기지의 탐색도 상대적으로 쉽구요…’마이트레야’님께서 지적하신 대로…크라우프는 고사작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이번편에 묘사된 대로 주변으로 정찰활동을 하는 겁니다…대강의 위치를 찾아 놓으면 나중에 도움이 될테니까요…뭐…급할 것이 없는 에이센이니…쩝…쓰고 보니 두서없군요…죄송합니다…
‘파란만장’님…확실히 팅기는 것도 중요하지요…하지만 저같이 성질 급한 놈들에겐 그것만큼 짜증나는 일도 없지요…도대체…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ㅡ_ㅡ+ 아무래도 그것을 제대로 캐치해 내지 못하는 것이 제가 여자랑 친하지 않은 이유중 하나일지도 모르겠군요…쩝…
‘판타로드’님…예상하셨던 대로…크라우프 녀석…놀고 있습니다…아, 그러고 보니 독자분들께서 작가넘의 글쓰는 패턴을 거의 알아채신 듯…이거 참…-ㅁ-;
‘horizon’님…무한 루프가 적용되도록 이 소설을 쓴다면…쿨럭~ 계속되는 H씬으로 인하여 독자분들의 건강상태가 급속히 악화되는 부작용이 우려됩니다만…^_^;;;
‘피르다룬’님…믿으셔도 좋습니다…그녀들의 하렘 추가는 작가넘과 제가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는 것들 중 하나니까요…기대…까지는 아니어도…아무튼 믿으십시오…^_^
‘로이드’님…음…오타라…다른 작품의 나쁜점(오타)을 지적하면서 은근슬쩍 제 것도 지적하시다니…쿨럭~ 상당히 고난이도의…쿨럭~ ㅡ_ㅡ; 음…아담이 건방져 보이는 이유는…성장과정이 그리 순탄하지 않았던 것이 하나의 원인일지도 모르겠군요…실제로 그녀석은 그리 나쁜놈은 아닙니다…엘레비아를 노려서 탈이지요…-ㅅ-;
‘다크크라이드’님…헛헛헛….설마요~ 아무리 테러가 무섭더라도….설마요…(뜨끔뜨끔~허거걱~) 어찌되었든 독자님들의 바리스타 탑승은 어떻게 막은 듯 하여 다행이군요…앗~! 이게 아니지…흠흠…흐흐흐…
‘고월’님…흠…과연…확실히 이상하군요…수정토록 하겠습니다…그런데 ‘고월’이시라면…음…유명한 작가분 중에 ‘고월’이라는 분이 계시지 않았나요? 무협작가분 중에 말입니다…긴가민가 하네요…^_^;
‘하얀백작’님…흠…보입니다…제게는 보여요…’하얀백작’님의 뒤에서 눈을 번뜩이며 바가지를 들고 계시는 사모님의 모습이…쿨럭~ 앗~ 사모님의 손이 바가지쪽으로~!!! …’하얀백작’님의 명복을 비옵니다…관쎔보쏼~! (_::_)
‘soulschaos’님…흠…건담 시드를 보지 못한 관계로 무어라 말씀 드릴 수 없네요…재미있다고 하던데…보고 싶지만 이제와서 구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쿨럭~ 확실히 끌리는 스토리입니다…음…고려해 보라고 해야 겠군요…
‘자다가쿵해쪄’님…맞습니다…엘레비아랑 크라우프랑 한 방에…아니 한 별에 있지요…^_^; 자~ 이제는 과연 어떻게 그녀를 GET~!! 하느냐가 관건입지요…^_^)/
‘나만의천사’님…확실히 방학기간이라서 접속량이 장난이 아닌 듯 하더군요…대략 2배정도 접속량이 늘어났다고 하니깐요…그런데 속도가 이상하게 느려진 듯 하여 찜찜하네요…이러다가 갑자기 서버 닫지는 않겠지요?
음…오늘도 역시나 12推…쿨럭~ 언젠가는 19禁을 써야 하는데…ㅡ_ㅡ;
…소제목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0^)/~
8일 02시 정찰 행동을 하고 있던 시에나는 디네스와 함께 바리스타를 숨기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밤 새 경계를 맡을 순서를 정하고 개개의 바리스타마다 유선 통신선을 연결하고 위장까지 철저히 한 뒤에야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밤에 움직이면 좋지 않아······그리고 일단 잠을 자둬야지. 하루 종일 힘만 들었으니 말이야.”
바리스타들의 위장까지 끝이 나자 시에나는 디네스를 비롯한 소대원들과 더불어 대충 야식을 먹고 배설물을 해결했다. 전에 지상전을 치를 때 화장지가 없어 고생한 경험 때문에 지금 화장지를 가져온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이 쏟아낸 것을 땅에 묻고 있던 시에나는 밤하늘을 올려 보았다. 더할 수 없이 말고 깨끗한 밤 하늘은 화려한 별빛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지만, 그녀는 조금 씁쓸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아마도 크라우프는 오늘 다이레아나 에이린과 한 두 시간 정도 섹스를 한 후 같이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없다고 해도 다이레아나 에이린을 상대하면 그만이었다. 아니 그들 두 사람을 한꺼번에 침실로 끌어 들였을 지도 모른다. 그 생각을 하자 자꾸 쓴웃음이 지어졌지만 시에나는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뭐 신경 쓰지 말자. 내가 자꾸 왜 이러는 거야?’
씁쓸한 웃음을 짓고 있던 시에나는 방금 하루 종일 참고 있던 배설물을 쏟아낸 것 때문에 몸의 한 구석이 완전히 빠져 나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뱃속이 시원하고 기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크라우프와 함께 있지도 못하고 지금 이곳에 나와 있는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했고 자신이 없더라도 크라우프는 다른 여자와 같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 이런 시에나의 불편한 기분과는 달리 그녀가 올려다본 밤하늘은 지독하게도 아름다워 보였다. 코프와 함께 밤하늘을 올려 보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있어도 나 혼자만의 사람은 아니니······’
쓸쓸한 기분이 어려 있는 시에나의 얼굴에 차가운 밤공기가 다가와 부딪치고 있었다.
조그마한 붉은색 등이 크라우프의 방안의 어둠을 살짝 걷어내고 있었다. 그 조명 아래에서 크라우프는 침대에 등을 기대 앉아 자신의 옆에서 곤하게 잠들어 있는 다이레아를 돌아 바라보고 있었다. 살짝 입을 벌린채 규칙적으로 가늘게 숨을 몰아 내쉬고 있는 것으로 보면 잠들어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녀의 무방비한 모습을 보며 슬쩍 웃음을 짓던 크라우프는 다이레아가 등을 대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자리를 넓혀 주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신의 옆에서 잠들어 있는 다이레아를 무척이나 편안해 보인다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쯤 시에나는 뭐하고 있을까?’
이제 전쟁도 거의 끝나고 있었고 적어도 이번해 안에는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모두의 생각들이었다.
‘룸네로 강하한 파츠 베이스 병력들이 상당하다고 하던데······’
격전을 생각했던 룸네가 쉽게 항복한 것 때문에 크라우프는 의외라는 생각도 들었다. 옆 행성인 크라이처에서는 미처 퇴각하지 못한 파츠 베이스 잔당들 때문에 꽤 심한 지상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하지만 룸네는 아직까지 조용했다.
‘어디로 숨어들었을까?’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강하한 이후 병력을 보내어 파츠 베이스군의 버려진 기지들을 접수하고 있지만 어디에서도 파츠 베이스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