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2
“어서들 오시죠!”
셀리더 아르코중위를 선두로 파일럿들은 기지 수비병들의 안내를 받아 갔다. 일단 이곳에 편입된 다음에 다시 분쟁 지역인 케네비온으로 투입될 것이라는 말이었다.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든 것 같은데?”
그렇게 말을 하고 있는 아르코중위에 엘레비아는 맞는 말이라고 했다. 안에서는 여러 가지 많은 보급 물자들이 움직이고 있었고 필요한 곳에 공급되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경비병들과 함께 전기 자동차에 올랐다.
기지의 내부를 움직여 파일럿 대기실로 들어갔다. 모두들 그곳에서 내려 대기하라고 했다. 그리고 곧바로 소속을 정해 주고 수송함에 옮겨 타서 케네피온의 군 기지로 보내줄 것이라고 했다.
“네 알겠습니다.”
아르코중위는 설명을 해주고 있는 상사계급의 중년의 사내에게 그렇게 대꾸해 주었다. 상사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소 불쾌한 표정을 지었지만 알겠다고 하면서 파일럿들을 모두 한 방으로 들어가 쉬고 있도록 하라고 하면서 여러 편의를 봐주겠다고 했다.
모두들 예전에는 창고로 쓰던 것 같은 방으로 들어와서 자리에 앉았다. 전선으로 향하게 하는 파일럿들에게 너무한다는 말들을 했지만 그래도 자신들을 위해서 이렇게 창고 하나를 비워준 것 만 해도 대단하다는 말과 함께 이제 다른 배를 타게 될 것이라는 말에 말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40여분 정도 지나고 다시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상급중사가 찾아와 케네피온으로 향하는 수송선에 타야 한다고 하면서 이들을 안내했다.
화물 선착장을 통해서 모두 대기하고 있던 배로 올랐다. 화물 선착장으로 들어서게 되니 기분들은 썩 좋지가 않다고 했다. 더욱이 대기하고 있던 수송함이 곡물 수송용이었다. 자신들이 곡물이 되어 가는 것인가 싶었다.
“뭐야? 도대체……”
이상하다는 기분들이 든 것이었지만 어떻게 할 것도 없이 수송함에 올랐다.
다시 화물칸에 들어서니 그곳에서는 간이 침대들이 놓여져 있었다. 수송함의 경비병들이 파일럿들을 안내해서 배에 태우고 난 후 20분 정도만에 다시 출항을 했던 것이다. 앞으로 10시간 정도면 케네피온에 도착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거야 원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말이야!”
그렇게 말을 받고 있던 아르코였다. 군인인 자신들이 곡물 수송용 수송함에 오르게 된다는 것이 참으로 우습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은 무사히 케네피온으로 가면 좋은 것 아니겠어요?”
엘레비아의 대답에 아르코는 맞는 말이라고 했다. 그리고 수송함에서 제공해 주고 있는 파일럿 식사를 받았다. 먹게 되는 음식들은 고급품들이었다. 따뜻하게 데워져 있는 고급 음식들과 커피를 제공받고 또한 기호품인 담배들을 10갑씩 받았다.
“죽으라고 하는 거로군 그래……”
이제는 고참병이 되어 버린 자신들이었다. 신병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라 하고 있었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다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주고 있었다.
“타르고소위는 담배 안 피워?”
아르코의 물음에 엘레비아는 한참 동안이나 그것을 내려보고 있다가
“아니요……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는 이것도 궁해질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대답을 했다.
“그런가?”
아르코는 케네피온에서 기다리고 있게될 것이 어떤 것인지 짐작이 갔다. 신병들은 그런 것들을 짐작 못하고 있지만 이런 것들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파일럿들은 쓴웃음만 지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것들 모두 말이야!’
엘레비아가 담배를 자신에게 모두 주는 것을 보고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다 주는 거야?”
“네……애 낳고 싶은데 담배 피워서 몸 버리고 싶지 않아요.”
“……나도 빨리 이놈 끊고는 싶은데 고마워……”
그러면서 엘레비아가 준 담배를 감사히 받았다. 그리고 잠이나 자둬야겠다고 하면서 간이 침대의 시트에 등을 대고 누웠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좀 우습다는 생각을 했다.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잠오지 않았는지 일어선 엘레비아는 불안해하고 있는 파일럿들 사이를 걸어 다니면서 다독거리고 있었다.
‘아이 엄마가 된다……인가?’
잠깐 엘레비아 자신이 임신한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불룩한 배의 임산부의 모습이 우습다 싶어 졌지만 그렇지도 않는 다는 생각을 했다. 임신했어도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사람 만나기를 빈다.’
아르코는 그렇게 생각을 하며 침대 안쪽으로 몸을 돌렸다. 조금 더 깊게 잠을 자두고 싶었던 것이다. 우주 여행은 많은 피곤함을 몰고 왔다.
…복구합니다…^_^;;;
하만 바이파에 도착한 크라우프들은 군 정보기관에 다시 재조사를 받았다. 여러 가지 의구심이나 작전 상황에 대한 증언들을 기록했던 것이다. 이 모든 일이 끝이 나고 절차가 마무리되고 난 다음 26일 18시가 다되어서야 전원 풀려났던 것이다. 크라우프 페트릴대위는 부하들을 생환시켰지만 야전에서 지휘관인 라시드대령의 지시를 어겼기 때문에 하만 바이파에서 전출될 것이 분명했다. 어딘가의 최전선으로 좌천될 것이라고들 했다.
크라우프는 조사관에게 자신의 신조를 분명하게 했다. 후방을 방어하도록 하는 라시드대령의 지시를 어긴 이유를 뭍자 또렷하게 대답했다.
“병사들에게 죽으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 지휘관이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 저를 비롯한 바리스타부대원들이 후방을 막는다고 해도 전함대는 탈출을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곧바로 1천 척 이상의 함대에 뒤덮여 체포된 것이지만 엄연하게 야전 지휘관의 명령 위반이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처벌은 분명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모두 제가 지시함으로서 생겨난 일이기 때문에 책임을 지우시려거든 저에게 지워 주십시오.”
대위의 말에 조사관은 크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이나 대기시킨 다음에 일단 대기 발령 상태로 전원을 조치시킨 다음 조사에서 풀어 주었던 것이다.
“기운내십시오. 대위님 어떻게 되었든지 덕분에 우리들이 살아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부하들은 그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이제 파츠 베이스에게 얼마간의 돈을 지불함으로서 포로로 잡혀 있게 되는 20만 명 이상의 병사들을 송환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에 대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하는 것이다.
서로들 어울려 술을 마시러 갔고 이런 저런 즐거운 일들을 찾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아세라에게 살아 남았으니 술 한잔 사라고 하는 약속을 지키라고 했고 아세라는 알겠다고 하면서 흔쾌히 그의 말을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동생인 페넬로페와 크라우프의 애인인 시에나도 함께 와서 마시자고 했다.
네 사람은 하만 바이파 시내의 한 주점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첫 손님들이었다. 군복을 입고 들어오자 다소 의아해 하는 웨이터들이었지만 어쨌든 손님이니 곧바로 자리를 청해 앉도록 했다.
오늘은 아세라가 모두 사준다는 말에 페넬로페는 웬일이냐고 하면서 잘도 따라왔다. 무슨 일인지 기분이 꽤 좋은 듯 보였다.
벽에 붙어 있는 자리마다 칸막이가 쳐져 있는 곳이었고 중앙에 화려한 무대도 있는 곳이었다. 일단 네 사람 모두 구석에 자리하나를 차지하고 앉았다.
아세라는 다가온 웨이터에게 기본 메뉴를 주문한 다음 의자에 조금 깊에 등을 기대면서
“이번에 크라우프 잘못하면 케네온으로 전출될지 모르겠네……”
분명하게 사령부에 미움 받친다면 최전선으로 가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이곳에서도 전투가 자주 벌어지기는 하지만 단순한 국경 분쟁이지만 케네온에서는 거의 전면전 수준의 전투가 쉽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양측이 대규모의 군사력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곳이다. 케네피온이라는 곳에서 대규모의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됨으로서 이들 두고 서로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지리한 소모전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같은 행성 표면에 서 있으면 안되는 사람들이니 말이야!”
짧게 한숨을 내쉬는 페넬로페였다. 조금 앞으로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기고 있던 페넬로페는 별로 말 없이 앉아서 무대쪽을 바라보고 있는 시에나를 돌아보면서
“춤추고 싶어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시에나가 놀란 얼굴로 빤히 바라보자 아세라는 엷게 웃으며
“크라우프하고만 있고 싶어서에요?”
“네? 아뇨……상관없어요.”
시에나는 다소 당황하면서 아세라를 바라보았다. 검은 눈동자가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다.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요리가 나왔다. 일단 네 사람 모두 술잔을 나누었다. 몇 잔씩 마시자 기분들이 한껏 좋아 졌다는 생각을 했다.
“아! 좋다.”
짧게 숨을 들어 마시면서 맛이 좋다는 말에 모두 좋다고 했다.
“내가 사는 거니까 많이 마셔!”
아세라의 말에 모두 핏 웃으며 술을 잘 들어 마셨다. 크라우프와 키스한 것 때문에 마음이 썩 좋지 못했다. 애인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더욱이 그 애인한테 걸려 버렸으니 무슨 창피인가 싶었다. 옆에 앉은 페넬로페는 크라우프와 함께 있으니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화장실을 간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벽을 하나 돌아 걸어 들어가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름대로 깨끗하다는 생각을 했다. 좌변기에 앉아 소변을 본 다음 나와 세면대에서 손을 씻었다. 술기운에 얼굴이 붉었다. 얼굴을 씻고 거울을 보았을 때 크라우프가 뒤에 서 있었다.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그가 다가와 있었다.
“뭐하는 거야?”
놀라는 말에 크라우프는 손을 조금 앞으로 뻗어 아세라의 머리카락을 쓸어 만졌다.
“걱정되어서 와 봤어……가서 마시자구……”
크라우프의 말에 아세라는 핏 웃으면서 알겠다고 했다. 애써서 태연한체 했지만 사실 적지 않게 당황했다. 하지만 곧바로 되돌아 나가는 모습에 약간 불안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고 페넬로페와 시에나는 무엇이 즐거운지 신나게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 아세라는 크라우프와 마주 앉아서 다소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별로 말이 없네요. 그날이에요?”
시에나의 물음에 아세라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크라우프는 조금 웃음을 띈 얼굴로
“내가 알기로 남동생도 이번에 군대 간다면서?”
“아? 응……병사로……”
“내 동생도 똑 같이 병사로 간다고 그러던데……여동생이야.”
크라우프의 말에 아세라는 핏 웃으면서
“몇살?”
“19살……나보다 한 살 어리구……아참 아세라……”
“응?”
“어머니는 건강하셔?”
“물론이시지……내 어머니는 알고 있나? 나하고 로자는 어미니 같이 같이 훌륭한 군인이 되고 싶었는 데 지금 보면 그렇지도 못할 것 같아.”
아세라는 그렇게 말을 받으며 술기운 때문인지 이상하게 말을 했다. 약간 앞뒤로 안맞는 말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말이야……나 크라우프가 나 보다 높아지니 많이 질투했었다. 운좋고 뭐 많이 속으로 기분도 나빴어……”
“그래?”
그는 엷게 웃기만 했다. 상대가 속마음을 알 수가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아세라는 가슴이 마구 뛰었다. 그렇지만 제대로 받아 주는 사람이라 싶었다.
“나 크라우프 하나 정도는 이기기 쉽겠다 싶었는데 조종도 잘하고……”
술잔을 들어 한모금 마셨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봐야 겠어 어린애 같이 본 것 같았는데 나 보다 나은 것 같아……”
크라우프는 핏 웃어 주기만 했다. 엷게 웃음을 짓고 있는 얼굴이었다. 자신을 그윽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아세라는 고개를 숙이고 싶었다.
“충분하게 능력있는 사람이야 당신은 말이지……”
그는 그렇게 대답을 했다. 그리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했다.
“고마운데……”
크라우프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결혼할 사람이 있지만 않는 다면 자신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세아나가 투덜거리고 있었다.
“아? 그나저나 코프……수송함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키스했을 때 기분 어땠어? 나는 기회 도 없더라! 너무해 진짜 그렇게 좋다고 하고……”
투덜거리고 있는 시에나를 돌아보니 술 이 많이 올라와 있는 얼굴이었다. 크라우프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시에나를 다독거리고 있었다.
‘결혼할 사람이 있는 사람이야……나설수 없어……’
그때 옆에서 페넬로페가 약간 혀가 고부라진 얼굴로 술잔을 디밀어 왔다.
“뭐야 언니 이런데 와서 떠들기나 할꺼야?”
그러면서 마시자고 했다.
“으? 응……”
아세라가 잔을 비웠다. 크라우프와 다시 잠시 마주보고 있고 둘은 서로 술잔을 채운 다음 그것을 들어 마셨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술이 별로 맛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이것으로서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던 것이 조금은 누그러 지는 것 같았다.
아침이지만 케네피온은 무척이나 더웠다. 주위는 사바나 초원으로 펼쳐져 있었다. 숨을 들어 마시면 덥고 습한 공기가 폐를 찔러 왔다. 밤이 되면 많이 시원해질 것 같았다.
야생 동물들이 기지 주변을 배회하고 있을 것 같았다. 파츠 베이스군의 지상 기지로 가기 위해서는 착함한 기지에서 수송기로 2시간을 비행해야 했다. 이곳 케네피온의 18억 인구 중에서 10억 정도가 파츠 베이스의 보호아래 있었고 에이센쪽은 8억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본래 같은 행성의 주민들이었지만 파츠 베이스가 독립하면서 나뉘어 졌던 것이다. 정전협정이 발효되면서 현재의 점령지를 국경으로 정해 버린 것 때문에 이곳은 행성의 표면을 양분하고 있었던 것이다.
케네피온에는 3개의 대륙이 있는 데 그중 2개는 북반구와 남반구에까지 걸쳐 있었는데 셈넬 가빈이었다. 이중 셈넬은 에이센의 지배하에 있었고 남위 15도에서부터 북위 45도에까지에 걸쳐 있는 만드레일 대륙을 두고 남부는 파츠 베이스가 북부 42도에서부터 45도까지 사이의 에이센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륙은 완연한 사막 지역이었는데 이번에 북위 40도 부근에서 대규모의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었던 것이다. 예상되어지는 광산의 채굴 규모가 무려 150조 다르크에 달하기 때문에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광산을 차지하려고 애쓰고 있었던 것이다.
“겨우 돈 때문인가?”
썩 기분이 좋지가 못한 엘레비아였다. 군인들에게 전쟁의 목적이라는 것은 간단했다. 나이든 정치가들이 젊은이들에게 싸우라고 하면 되는 것이었다. 엘레비아는 자신의 크림색 머리카락을 손을 한번 추어 올렸다. 땀이 너무 많이 나게 되면서 좋지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만드레일에 건설되어 있는 파츠 베이스군의 셰어필드기지는 주변에 구릉지대가 펼쳐져 있었고 그 구릉 지대 사이로 대공 미사일과 대공포대가 배치되어 있었다.
“이곳이 최전선인가?”
지상에 내려서 부터는 트럭으로 옮겨 타고 기지로 향했다. 기지로 향해 가는 도로 상에서 좌우로 지켜보게 되면서 경계가 무척이나 삼엄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곳인가 보구만……”
수송 트럭들이 움직여 들어가고 있고 기지에서는 정비를 마친 엘윈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이 보였다. 비바람에 녹이 슬어 버린 것인지 페인트들이 군데군데 벗겨져 있고 크고 작은 흠집들이 나 있는 것이 보였다. 거인들이 성큼성큼 걸어 가고 있는 것들이 보였고 그 사이로 자신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육전형인가?”
엘레비아는 아르코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가만히 들으면서 바람이 무척이나 시원하다는 생각을 했다. 흙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좀 좋지가 못하다 싶었다.
기지는 그 규모가 생각외로 거대했다. 에이센군과의 최전선에 위치한 셰어필드 기지였기 때문에 당연한 것일 것이다.
기지 사령관은 상좌계급장을 달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키가 큰 편은 아니었지만 40대 중반 정도의 나이에 걸맞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허리가 다소 뚱뚱해 보였지만 단정하게 빗거 내린 금발 머리카락에는 어딘지 모르게 기품이 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셀리더 아르코중위 이하 파일럿 156명 파츠 베이스력 08년 7월 27일 08시 40분 도착함과 동시에 착임 인사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저희들은 정식 이동 명령서입니다.”
아르코가 파일럿들을 대표해서 경례를 했고 기지사령관은 알겠다고 하면서 알겠다고 하며 그의 신고를 받았다.
“나는 이곳 셰어필드의 사령관을 맡고 있는 레오폴드 클레버상좌일세……만나서 반갑네!”
클레버상좌는 젊은이들에게 그렇게 말을 해 주었다.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고 하면서
“자네들도 알고 있다 생각되지만……에이센군은 지금 우리들의 광산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 네 그 규모가 1,500억 디럴 정도 된다고 하는군 에이센으로 본다면 150조 다르크정도 된다 고 하지……이번에 에이센군의 절대 방어선이 우리쪽으로 많이 내려왔다는 것은 누구라도 잘 알고 있을 것이네……그런 이유에서 자네들이 꼭 필요한 것이지 이곳의 사정에 자네들 이 밝지 못할 것이니 경험이 많은 파일럿들을 붙여 주겠네……”
사령관은 그렇게 말을 이으면서 오래 끌지는 않았다. 아르코에게 돌아가서 쉬고 있으라고 했고 아르코가 경례를 올림으로서 모든 것이 끝이 났다.
모두들 사령관실을 나와 되돌아서면서 아르코는 지상전이 될 것이라는 것이 좀 기분이 좋지가 못했다. 파일럿들의 상당수가 우주 공간에서의 전투를 상정해서 훈련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지상전은 우주공간 전투와는 사뭇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최전선이라는 건가?
옆에 서 있던 엘레비아는 그렇게 대답을 하면서 가볍게 하품을 했다. 많이 피곤한 듯 보였다.
“피곤해?”
그의 물음에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날씨 때문에 환장하겠군요. 이런 곳에서는 파일럿들의 체력 소모도 엄청날 것인데 말이 요.”
“다른 것들 보다……대륙의 중앙은 사막이라고 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