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22
‘제스’님…돌아 오셨군요…반갑습니다…음..지난 편과 위에 조금 적혀있는 다소 H한 이야기는 신경쓰지 마십시요…^_^;;;;;
그럼 저는 슈로대를 하러~ 휘리리릭~! ┌(^0^)┘
…소제목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0^)/~
자신감에 찬 하사의 말을 듣고 있던 야이다는 히죽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하사를 바라보면서 차분하게 대답해 주었다.
“그래도 이곳에서는 적들이 똑같이 총이라도 들고 나오지. 그곳에서는 칼을 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지. 가끔은 초병들의 목이 사라져 있는 경우도 있고 말이야. 어쨋든 이해할 수 없는 곳이지.”
목이 없는 병사의 시체를 상상했는지 순간 섬뜩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하사를 보면서 야이다는 습관적으로 무릎위에 올려놓은 자동소총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고는 조용히 시선을 돌려 창밖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야이다는 차창 밖으로 지나쳐 가는 거리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파츠 베이스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불타오르는 시가에서 건물을 하나씩 점령하며 전진할 때 마다 동료들이 무수히 쓰러지던 것이 기억났다. 끔찍한 전투들의 연속이었다. 어떤 때는 한 거리를 점령하고 보니 60명이나 되는 소대원 중 겨우 5명만이 남은 경우도 있었다. 그때 적은 경우 10명 남짓이었다. 그것을 생각해 본다면 시가전에서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병사들이었다. 장비의 우세함 같은 것은 도시의 건물을 모조리 파괴한다 하더라도 별로 소용이 없었다.
지금이야 치안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지만 파츠 베이스 시민들이나 적대 세력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개시된다면 아마도 자신들은 룸네를 포기하고 떠나야 할지 모를 일이다. 병력을 보충받았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시가전을 치를 만큼의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얼마전에 알리시나가 싸우고 있던 아이크에서 파츠 베이스군이 끝까지 아이크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것은 시민들을 비롯하여 다수의 에이센 지상전 병력들이 행성에 잔류해 끝까지 저항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행성 자체를 적으로 돌린다면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입되어야 했다. 야이다 자신이 사령관이었다면 차라리 이 행성을 고립시킨 후 저항 세력의 완전한 항복을 받는 쪽으로 작전을 짰을 것이다. 민간인의 희생을 이용하는 것 때문에 도덕적으로는 욕을 먹을 수 있는 작전이었지만,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나았다.
그렇지만 사령부로서는 이제 끝이 난 것이나 다름없는 전쟁을 더 이상 길게 끌 생각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사령부의 의도 어떻고 하는 것 따위는 병사인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야이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무언가 육중한 물체가 날고있는 듯 한 소리가 들려왔다. 야이다가 밖을 바라보니 도심의 상공위로 거대한 오커스 수송기의 그림자가 굉음을 내며 가로 질러가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다른 오커스 수송기들이 연속해서 상승해 올라가고 있었다. 이제 드디어 공격 시작인 것이다.
“차라리 궤도 포격을 가하고 말것이지. 바르디아에서는 그런 일이 많이 있었는데.”
야이다는 굳이 행성간 기본법을 준수해 가며 지상전을 전개하려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고지식함이 한심스럽다 생각 되었다. 최소한의 궤도 포격이라도 개시한 뒤 병력을 투입시킨다면 그만큼 병력의 손실도 줄어들 것인데 말이다.
‘하기야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그는 계속해서 주변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사령관의 입장으로서는 유인 행성에 궤도 포격을 가할 수 없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희생······’
야이다는 자기도 모르게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를 내려 보았다. 시계는 264년 4월 20일 21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부디 사상자가 적게 발생하기를 빈다.’
잠깐 눈을 감은 야이다는 이내 알리시나의 얼굴이 떠오르자 엷은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병력 탑승이 완료된 수송기가 차례로 떠나고 있는 시스 시티의 우주항 한켠에서는 지상전을 수행하기 위해 바리스타들이 대기하고 있던 오커스 수송기에 오르고 있었다. 이들을 지휘하게 된 게리 쉐프턴 대령은 다소 격양된 마음으로 병력들이 탑승하고 있는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저는 다른 수송기에 탑승하겠습니다.”
이번 전투의 부장으로 쉐프턴 대령을 보좌하게 된 에이린 잔 크라이튼 소령이 다른 수송기에 탑승하기 전 쉐프턴 대령에게 보고를 올렸다.
“예정되어 있는 작전대로 행동할 것이네. 그러나 자네도 알고 있듯이 전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도 많네. 크라이튼 소령의 건승을 비네!”
에이린은 쉐프턴 대령에게 경례를 올린 후 자신이 탑승하게 될 수송기 쪽으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쉐프턴 대령은 자신이 탑승한 오커스 수송기의 콕핏에 올라 수송기 파일럿들을 격려했다. 그리고 신호에 따라 서서히 수송기가 활주로로 올라서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령관인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은 이번 전투를 직접 지휘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지만, 쉐프턴 대령은 소장이나 되는 사람이 그렇게 쉽게 움직여서는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임무가 주어졌을 때 그 임무를 흔쾌히 승낙한 것이었다.
수송기가 서서히 활주로를 벗어나 상승하기 시작했고 조수석에 앉은 쉐프턴 대령은 잠깐 동안 자신의 몸에 가해져 오는 중력을 견뎌내고 있었다. 금새 수송기가 고도를 잡아 안정된 비행을 시작하자 쉐프턴 대령은 약간 답답하던 느낌에서 벗어나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격납고 쪽으로 향하는 쉐프턴 대령은 지상 거점 공격을 위해서 폭격기라도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수송기만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크라우프가 꾸준히 상부에 요청한 덕분에 이렇게 많은 오커스 수송기를 공급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쉐프턴 대령은 아쉽지만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었다.
병력이 탑승한 수송기들이 목적지를 향해 움직여 나가기 시작하자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함께 록시나 XI호의 지휘 통제실에서 현재 병력들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수송기들이 파츠 베이스군이 숨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 목표를 향해 접근하는 과정을 바라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어떤 식으로든 전투가 쉽게 끝났으면 좋겠다고 자조 섞인 말을 했다.
“저도 쉽게 전투가 끝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크라우프의 곁에 선 다이레아도 마찬가지라고 대답했다. 이제 전쟁이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더 이상 쓸데없이 죽는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뿐이었다.
“차라리 처음 시스의 방어 태세를 알아보기 위해 강하해 내려왔을 때 적들이 저항했다면 일단 철수한 뒤 행성을 포위하고 항복 권고로 시작했을 것인데······행성에 내려왔을 때 처음부터 항복해 버렸으니······”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지 않았잖습니까?”
곁에 있던 다이레아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자 크라우프는 슬쩍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맞는 말이야. 이제 전쟁이 거의 끝이 나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는 조금 더 많은 사상자가 필요한 것인지······”
자기 스스로 말을 하고도 그 말끝을 제대로 끝맺지 않고 있는 크라우프를 보고 다이레아는 조금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올해 24세에 소장으로 까지 승진한 크라우프는 전쟁이라는 것이 없었다면 결코 그 나이에 이 자리로 승진할 수 없었다. 그리고 개인적인 능력뿐만이 아니라 운도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 일반적으로는 보통 이렇게 전쟁을 통해 고속으로 승진한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것을 매우 즐기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다이레아가 보기에 적어도 크라우프는 그런 고정된 관념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것 같았다.
‘알 수 없어······’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와 오랫동안 함께 있었고 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크라우프에 대해서 시에나만큼 알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도 했었지만 어느 사이엔가 오히려 크라우프에게 매달리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제는 크라우프를 더욱 알고 싶고 그와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만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같이 베르베라로 가자고 말을 하고 자신에게 아이를 갖자고 꾸준히 말을 해주고 있는 크라우프를 보면서 다이레아는 지금 당장은 그를 알지 못한다고 해도 조금씩이나마 그에 대해서 알아 나간다면 보다 더 그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자신을 이렇게 필요로 하고 있는 크라우프였기 때문에 다이레아로서는 그를 벗어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하······적의 저항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면 어떻게 할까요?”
다이레아의 상념을 깨며 부사령관 지그스문트 대령이 크라우프를 돌아보며물어왔다.
“하긴 그게 걱정이기는 하지. 그렇지만 뭐 어떻게 하겠나? 싸우라고 하는 수밖에······”
크라우프가 말끝을 흐리자 약간 물러나 있던 다이레아는 입술이 조금 메마르다는 느낌에 살짝 혀로 입술을 축였다.
파츠 베이스의 잔당군을 지휘하고 있는 부르노 엘카토르 대좌는 조금 깊게 숨을 들이 마시고 있었다. 4월 21일 01시 20분 브리짓테 기지의 사령관실에 앉아 있던 엘카토르 대좌는 예상했던 대로 에이센의 대형 수송기 들이가 시스 시티 근교에서 계속 이륙 중에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
“21시 30분부터 출발하기 시작했고 하는데······아직까지도 그 상태라고 한다면 대단한 규모인가 보군.”
엘카토르 대좌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부관을 호출했다. 문이 열리고 부관이 안으로 들어오자 예정대로 일이 진행되었으니모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알겠습니다. 대좌.”
중위인 부관이 경례를 올린 후 돌아 나갔고 엘카토르대좌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사령관실의 천장을 올려 보았다.
수송기들이 예정된 지점에 정확히 착지한 것은 21일 05시 30분쯤이었다. 병력적으로 우세하였기 때문에 자신감에 차 있는 에이센군은 기습 공격을 가하지 않고 목표 지점 동쪽의 평야 지대에 주력 부대를 강하시켰다. 또한 북쪽과 서쪽, 그리고 남쪽으로도 수송기들이 강하해 내려왔고 즉시 병력들을 내려 보내고 있었다.
집결지점에서 쉐프턴 대령은 먼저 도착해 있던 에이린과 합류할 수 있었다. 혹시 모를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부장인 에이린과는 다른 수송기 편으로 전장에 도착한 것이다.
수송기를 통해 이동된 바리스타들이 계속해서 공격 지점으로 집결하기 시작했고, 이들을 지휘하게 된 게리 쉐프턴 대령은 수송기들의 앞쪽으로 집결하는 바리스타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많은 숫자였기 때문에 쉐프턴 대령은 적이 저항을 해온다고 해도 큰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크라이튼 소령. 부대가 정비되는 대로 공격에 나서도록 하게. 그전에 적이 항복해 준다면 좋겠지만 말이야.”
쉐프턴 대령은 잠깐 자신의 기대를 밝혔고 에이린은 슬쩍 웃음을 입가에 머금은 후 곧 정색을 하고는 쉐프턴 대령의 명령을 받아 들였다.
“알겠습니다. 대령님.”
에이린은 공손하게 쉐프턴 대령의 명령을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사령관의 연인이라는 점을 전혀 내세우지 않는 것 같은 그녀의 태도에 쉐프턴 대령은 슬쩍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경례를 받았다.
수송되어 내려온 병력이 속속 도착해 완전히 포위할 때까지 별다른 적의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저항의 의지로 판단한 쉐프턴 대령은 공격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07시 정각. 전차들의 대지 포격을 시작으로 바리스타들이 산개해서 공격 목표를 향해 전진해 나가기 시작했다. 입수한 정보를 통해 기지의 구조를 상세히 알고 있던 전차들의 대지 포격은 매우 정확해서 예정된 목표 지점에 정확하게 포탄을 낙하시키고 있었다.
전차의 포격으로 인해 흙먼지가 뽀얗게 일어나고 있는 사이 바리스타들은 조금씩 접근 속도를 높이며 파츠 베이스군 기지 쪽으로 전진해 나가기 시작했다.
아군 바리스타들의 전진을 지원해 주기 위한 전차대의 대지 포격은 무려 30분 가까이 이어졌다. 그 포격 때문에 뿌옇게 피어 오른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흘러 들어오며 접근해 들어가고 있던 바리스타들을 뒤덮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계가 좋지않은 상황에서 적의 기습을 받는다면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이 뻔했고, 이 때문에 동쪽에서 공격을 지휘하고 있던 일선 지휘관들의 우려는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러나 예상된 적 기지까지 접근해 가는 동안 파츠 베이스군의 저항은 하나도 없었다. 마치 훈련소에서 전장 체험을 하듯 폭발과 흙먼지만으로 뒤덮인 채 바리스타들은 전진해 나가고 있었다. 바리스타 부대가 파츠 베이스군 기지 쪽으로 접근해 들어오자 전차들의 대지 포격도 멈춰 졌다. 자칫 아군 바리스타들이 맞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대지 포격이 멈추고 모든 것이 뿌연 흙먼지 속에 휩싸여 있었지만 전병사들의 긴장은 다소 풀어져 있었다. 이때까지 파츠 베이스 잔당군의 반격이 없자 가장 선두에 섰던 에이센 바리스타 파일럿들의 긴장이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런 대지 포격으로 적들은 모두 끝장나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험이 있는 지휘관들은 조금 나태해져 있는 부하들을 다그치며 긴장상태를 유지하려 애썼다.
그때 파츠 베이스군의 첫 반격이 개시되었다. 구식 바리스타인 아이바쿠를 비롯해 치라운과 엘윈이 갑작스럽게 땅속에서 상체를 일으키며 빔 라이플을 정면에다가 연사해 대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은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는 순식간에 여러 기의 바리스타를 잃었다. 하지만 상대는 불량한 시계 대문인지 빔 라이플을 정면에다 제대로 조준도 하지 않고 발사하고 있었고 에이센 바리스타들은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아 여러 기의 바리스타들을 잃었지만 곧바로 정신을 수습해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집요하게 사격을 가해 저지선에 위치해 있던 적 바리스타를 모조리 격파해 버렸다.
“전진하라!”
가장 선두에 선 바리스타 부대 지휘관들은 적들의 저항이 더 강력해 지기 전에 적 부대를 궤멸시키기 위해 빔 라이플과 하이파워 빔 바주카를 연사해 대면서 부대를 전진 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맞은편에는 아군이 오고 있다. 식별신호에 유의하라!”
또한 지휘관들은 맞은편에서도 아군 바리스타들이 전진해 오기 때문에 식별에 유의하라는 지시를 특별히 강조했다.
갑작스레 적의 저항이 있었기 때문에 바리스타에 탑승한 파일럿들은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맞은 편에서도 아군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식별신호에 유의할 수 밖에 없자 그 긴장의 강도는 높아지기만 했다. 자칫하다가는 아군의 총에 죽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같은 에이센군끼리 총격전이 벌어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속된 포격으로 완전히 모습이 변해 버린 기지 속에서 에이센군 바리스타들은 서로 뒤엉켜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의아해 하고 있을 뿐이었다. 초반에 저항하던 몇기의 적을 제외하고는 기지내에서 적의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모조리 땅속에 파묻혀 버린 것이 아닐까? 어찌 된 거야?”
전투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게리 쉐프턴 대령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다. 그의 곁에 선 에이린은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령님! 지금!”
에이린이 고개를 돌려 쉐프턴 대령에게 무엇인가 말하려 했을 때 앞쪽에서 무엇인가 번쩍 하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엄청난 섬광이 솟구쳐 올랐다.
“뭐야?”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잠깐 동안의 섬광이 사라지고 커다란 구름이 솟구쳐 오르는 것이 보였다.
“핵!”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잠깐 동안 쉐프턴 대령은 하도 놀라 말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했다. 그 순간 쉐프턴 대령의 곁에 있던 에이린이 재빨리 지시를 내렸다.
“전 부대! 충격파에 대비하라!”
날카로운 목소리로 에이린이 소리를 지르며 지시를 내렸다. 잠시 뒤에 모든 것을 뒤덮을 만큼 엄청난 규모의 충격파가 휩쓸려 왔다. 수송기들의 정면에 배치되어 있던 바리스타들은 충격파에 휩쓸려 가지 않도록 자세를 낮추고 방패를 전면에 세워 최대한 기체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애쓰고 있었다. 충격파 때문에 수송기도 크게 흔들리고 있었지만 상당히 떨어져 있었던 덕분에 완전히 날아갈 정도는 아니었다. 에이린은 바닥에 쓰러졌지만 쉐프턴 대령은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다. 잠시 뒤 충격파가 지나가고 멍한 눈으로 자신이 살아 있음을 깨달은 에이린은 곁에 서 있는 쉐프턴 대령이 내민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설 수 있었다.
“설마······자폭할 줄은 몰랐습니다.”
방금의 충격으로 에이린은 목소리를 가늘게 떨고 있었다. 그녀를 힐끗 돌아보며 다친 곳이 없냐고 묻고 있는 쉐프턴 대령도 어지간히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목소리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뜻밖이로군. 포로가 되기를 거부한다는 건가?”
그렇지만 기지를 자폭시킴으로서 최소한 수많은 동반자들은 함께 가져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폭발에 의한 피해를 집계할 수 있었는데, 작전에 동원한 전체 바리스타 부대의 30% 정도인 1,000여기를 이번 폭발로 잃어 버렸다. 그러나 다행히도 폭발한 것이 핵은 아니었고 단순한 기화폭탄이라는 보고가 올라왔다.
“기화폭탄?”
에이린은 보고를 받고 믿어지지 않는 다는 표정을 지었고 쉐프턴 대령은 위력이 대단한 것이었다면서 짧게 혀를 찼다.
“빌어먹을 녀석들······”
차라리 항복을 하거나 자살하려면 자신들끼리 곱게 죽어 버릴 것이지 쓸데없는 사람들까지 끌고 들어갔기 때문에 쉐프턴 대령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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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약 4,000기의 바리스타를 동원한 작전이었습니다…의외로 규모가 큰 작전이었지요…
왜 이렇게 많은 병력을 동원했는가…하면…
…압도적인 병력에 의해 포위된다면 항복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다음편에 나옵니다만…^_^;;
음…공략본이 없이 슈로대를 하려니…일어 실력이 짧은 저로서는 난감한 경우가 많군요…스토리를 당췌 모르겠으니…쿨럭~ ㅡ_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5…
‘판타로드’님…1타를 축하드립니다…끄응…그리고 예상하셨던 것이 맞았습니다…기지가 날아갔군요…쿨럭~ 음…파츠 베이스 잔당군이 기지를 날려버린 이유는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만…간단한 술책이지요…숨기 위해서…라고나 할가요? ^_^;
‘아이페르’님…음…최근에 작품을 올리시는 것이 조금 늦어지시는 것 같은데…음…연중하지는않으실 거라 믿습니다…거참 묘~한 것이 제가 선작해 놓은 작품은 얼마지나지 않아 연중을 한두번은 꼭 한다는…쿨럭~ 일종의 징크스 일까요…-ㅅ-;
‘창세전쟁’님…핫~!!! 두리번 두리번…누, 누구일까? 나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이…헉~1 설마저번의 그?…아니야…잘 수습했는데…음…그러면 예전에 그일로 삐졌었던 걔?…아니야…그 애는 그런 애가 아니여…그럼 혹시???…아아악~!! 도저히 모르겠다~ (T^T)/…평소 인간관계가 나쁜 아뒤쥔장…쿨럭~
‘파란만장’님…음…어쩌지요…이번의 폭발로 다시 Lost…했는디요…어저면 폭발에 휩쓰렸을지도…핫~! 농담입니다…집어드신 짱돌은 내려 놓으시…퍽~! 윽~ 던지시면 어떻합니까…ㅠ.ㅠ
‘horizon’님…쿨럭~ 연참은 제가 하고 싶을 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사실은 그렇지만^^;)…음…소매치기를 사살한다는 것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사실 에이센군의 입장에서는 그 범인이 단순 소매치기인지파괴 공작원인지 구분할 방도가 없습니다…”손들어!” 했는데 도망친다면…괜히 쫓아 갔다가 매복에 당하느니 그냥 드르륵~…뭐, 그런 거지요…
‘자다가쿵해쪄’님…핫~!…-ㅁ-;;; 그, 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게다가 출판사에서 절판하기로 마음을 먹을 것 같으니 책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_^;;; 뭐, 인지세로 주지 않는 것을 보니 그냥 떼먹을 것 같구요…믿으라고 해 놓고 믿지 못하게 하니…쿨럭~ 가끔 ‘뫼X우스’에서 출판하시는 작가분들을 보면 또 한 순진한 작가분이 감언이설에 넘어갔구나…한다는…아,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군요…^_^; 그리고 이번에 원로(?) 멤버들이 빠진 이유가 나왔지요…^_^;;
‘제스’님…휴우~ 다행입니다…싫어하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_^; 의외로 그런 내용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디네스를 ‘편안히’ 제대시키라 하심은…무슨 듯이신지 감이 잡히질 않네요…^_^;;;;
‘다크크라이드’님…음…그래도 사람은 자존심 때문에라도 그냥 항복하지는 않지요…그렇게 따지고 보면 우주에서 항복했어야 합니다…뭐, 엘렌의 경우에는 항복해도 죽일 것이 뻔하니 지상으로 온 것이지만요…^_^; 그리고 엘렌은 무사할테니 걱정은 마십시오…
‘검은묵시록’님…2차 알파입니다…임팩트는 구할래야 구할 수가 없더군요…3월에 MX가 나온다고 하는데…그걸 구입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심각하게 고민중이라는…-ㅅ-; 하긴 지금 고민해 봐야 살 것이 뻔하기는 하지만요…쿨럭~
‘나만의천사’님…쩝…고생하셨습니다…한 겨울(오늘이 입춘이기는 합니다만…)에 일할 때 땀이 나면 당장은 따뜻해서 좋기는 한데…땀이 식으면서 감기걸리기 딱 좋다는…(예전에 한번 그런 경험이 있는 아뒤쥔장…)…음…아마도 소X을 치우러 가신 것 같은데…맞나요? ^_^;
음…오늘은 나물을 많이 먹는 날이라던데…전 김만 많이 먹었다는…시골에 살기는 하지만 나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쿨럭~ ㅡ_ㅡ; “…그런데 그게 소설과 무슨 상관인데?” 라고 하신다면…뭐…그냥요…^_^;;;
…소제목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0^)/~
21일 18시 30분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군이 기지째 자폭해 버려 황량하게 변해 버린 구 TL-03 보급 기지에 나와 있었다. 궤도에 있는 순양함을 통해 모든 상황을 지켜보았던 크라우프는 적이 기지를 폭파시킬 때 핵폭탄을 터트리는 줄 알고 무척이나 당황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단순한 기화 폭탄이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다행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적이 자포자기한 채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나오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혼자서 죽기는 싫었나 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