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35
11월 15일 드디어 엘레비아도 약식 군사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녀를 비롯해 재판을 받는 사람들 모두는 상위 계급을 가진 여장교들이었다. 13일과 14일에 있었던 약식 군사 재판에서 옛 에이센군 출신이 아닌 장교들에 대해서 석방 조치가 행해진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재판을 받는 여장교들은 모두 한 가지씩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들의 앞 순서에서 재판을 받은 상위들 전부가 석방조치되었기 때문에 엘레비아를 비롯한 모두들은 불안해하면서도 조금의 그 희망의 크기를 부풀려 가고 있었다.
약식 군사 재판장은 아주 간단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좌우로 자동 소총을 든 무장 헌병들이 지켜서 있었고 그 안쪽으로 다섯 사람씩 들어가 일렬로 죽 서서 미리 준비된 재판관4명의 선고를 듣는 식이었다. 개인의 관등 성명과 군적 번호를 확인하고 계급을 일일이 확인한 후 선고를 내리는 식이었다. 피고인들은 한마디의 변론도 허락되지 않았다. 이미 이 안에 들어섰을 때부터 자신들의 운명은 결정되어 진 것이었다.
엘레비아는 다른 여장교들과 함께 재판장 안으로 들어섰다. 그녀는 재판관을 기준으로 왼쪽에서 두 번째에 서 있었다. 재판관은 에이센군 중령으로 중년의 남성이었다. 그는 서류를 뒤적이며 각자의 관등 성명과 군적 번호를 밝히도록 지시를 내렸고, 그 앞에선 다섯 사람 모두 차례대로 자신들의 관등 성명과 군적 번호를 낭송했다. 순간 잠깐 동안의 정적이 흘렀다. 자신들에 앞서 모든 장교들이 석방되었기 때문에 자신들도 석방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던 모두들이었다. 자신들의 앞에선 재판관은 즉각 석방이라고 대답해 주지 않고 서류 쪽에 시선을 돌려 그것을 검토해 보고 있었다. 엘레비아를 비롯한 모두들 재판관의 입이 다시 열리기를 기다렸다. 그녀는 자신이 석방되기를 은근히 바랬다. 자신의 앞에 선 모두가 석방 되었으니 자신도 당연하게 석방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엘레비아는 수많은 에이센군을 전사케한 죄과가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처벌되는 것이 옛 에이센군 출신의 장교들에게만 국한된다고 생각 되었다. 이제까지의 사실이 그러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 순간 재판관은 고개를 들어 차례대로 이름을 부르면서 석방 되었다고 무표정하게 말을 했다. 차례대로 자신들의 이름이 불리워진 여성 장교들은 그 자신들이 처벌 받지 않고 석방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뛸듯이 기뻐했다.
“엘레비아 아네스 린제이 타르고 상위······맞나?”
“네? 네······그렇습니다.”
자신의 풀 네임을 듣게 된 엘레비아는 순간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속으로는 재판관이 석방이라고 소리를 쳐 주기를 바랬다.
“사형!”
그 순간 엘레비아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자신뿐만이 아니라 함께 안에 들어온 여장교들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엘레비아를 돌아보았다. 엘레비아는 몸을 가늘게 떨고 있었다. 사실 엘레비아가 사형 선고를 받게 사항은 짐작하고도 남았다. 재판관은 비정하게도 엘레비아의 다음 사람은 석방을 선고했다.
“석방자는 모두 나가고 사형 판결자는 끌고 나가라!”
그때 뒤쪽에서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우람한 헌병 두 사람이 나타나더니 엘레비아의 양쪽 팔을 덥썩 잡아 버렸다. 그녀는 그 순간 헌병의 팔을 뿌리쳐 버렸다.
“내 몸에 손대지 마!”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는 엘레비아를 보고 다가온 헌병 두 사람은 그녀가 반항한다 생각했는지 동시에 허리에 차고 있는 곤봉 쪽으로 손을 움직여 갔다. 그녀는 짧게 한숨을 내쉬더니 헌병들에게 당당하게 말했다. 온몸의 힘이 쭉 빠졌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 진 것은 무엇 때문인지 몰랐다.
“내가 직접 갈 테니 붙잡지 마!”
그녀는 차분하게 자신을 진정시킨 후 헌병들이 이끄는 대로 사형 대기자를 수감하는 수감실로 걸어 들어가게 되었다.
‘빌어먹을······’
엘레비아는 짧게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면 전사해 버린 다른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11월 16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식사라고 하면서 헌병들이 수감자 대기실 안에 넣어주는 식사 때문에 날짜가 지나가는 것은 기억할 수 있었다.
간단하게 변기 하나만 있는 수감실은 사방 2m정도에 고정식 선반 같은 침대가 놓여져 있는 곳이었다. 담요 하나가 주어져 있었지만, 사실 그렇게 춥고 덥거나 답답하지는 않았다. 어디에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공기 정화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쾌적한 편이었다. 하지만 엘레비아가 이곳에 있으면서 계속해서 느끼고 있는 것은 자신이 사형 판결을 받았고 죽음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이 계속해서 떠오르기 때문에 괴로울 따름이었다.
그녀는 식욕은 없었지만 아침 식사를 말끔히 비웠다. 앞으로 언제 이런 식사를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녀가 보잘것 없는 아침 식사가 참 맛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뭐······’
엘레비아는 아침 식사를 비우고 나면 야전 침대에 발끝을 기대 윗몸 일으키기를 하거나 팔굽혀펴기를 하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자신의 사형이 집행되는 것이 언제가 될지 몰라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미칠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사실 자포자기한 상태로 이대로 그냥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지금 더욱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아니 죽게 될 운명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이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식사를 비우고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것도 힘들어 졌을 때 헌병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그 소리를 듣고는 침대에 등을 기대 누워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바로 그때 엘레비아가 들어 있는 수감실의 출입문이 열리면서 세 사람의 헌병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와라!”
그들은 묵묵히 엘레비아에게 명령했다. 그들의 모습을 본 엘레비아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참 빨리도 사형을 시키는군······”
그녀는 자포자기한 상태로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헌병이 내미는 수갑을 찼다. 밖에는 우람한 체격의 헌병 두 사람과 이들 보다는 다소 작은 체구의 여자 헌병 두 사람이 서 있었다. 여자 헌병 두 사람이 엘레비아의 양 팔을 잡았다. 자신의 팔을 잡는 여자들의 손이 꽤 묵직했다.
“어디로 가는 거지?”
엘레비아의 물음에도 헌병들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이들은 기계적으로 출입문을 닫고 엘레비아의 양 팔을 잡아끌었다. 그녀는 사실 헌병들이 이런 때 이송자와 대화를 나누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말이 없이 걷기만 하는 헌병들이 야속하기만 했다. 차라리 사형장에 간다는 말이라도 해 준다면 마음의 준비라도 할 것이지만 이렇게 아무 말도 없이 끌고 가기만 한다면 도무지 미칠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엘레비아가 끌려온 곳은 지하의 취조실 같은 곳이었다. 가운데 테이블이 있었고 그 양쪽으로 의자가 놓여져 있었다. 조명도 약한 것이 전형적인 취조실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방이었고 헌병들은 묵묵히 엘레비아를 의자에 앉혀 놓은 뒤 수갑을 풀지는 않고 되돌아 나가 버렸다.
‘뭐하는 짓이야? 죽이기 전에 고문이라고 하려는 건가?’
엘레비아는 짧게 한숨이 내쉬어 졌다. 도무지 무슨 미련이 남아 이렇게 하는 것인가 싶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뒤 엘레비아가 들어온 출입문과는 반대쪽으로 20세 전후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안으로 들어왔다. 지금 엘레비아는 포로의 몸이었고 사형 판결을 받아 사형 집행을 앞두고 있는 몸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지금 자신의 앞에 다가와 자리에 앉는 여성의 아름다움 때문에 잠시나마 넋을 잃고 있었다. 엘레비아는 세상에서 아름답다고 느낀 여성들을 많이 보아 왔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여성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여성의 아름다움은 여자인 엘레비아 자신이 보아도 아름답다고 느낄 정도였다.
“반갑네. 그대가 엘레비아 아네스 린제이 타르고 상위인가?”
“······그렇습니다.”
엘레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공손하게 대답을 했다. 이것은 상대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 이상으로 내뿜고 있는 은은한 위압감 때문에 까닭없이 움츠려 든 탓이기도 했다.
“나는 카레나 스쿠비라고 하네······그대에게 기회를 주려고 이 자리에 찾아왔네······”
“네?”
카레나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 여성의 마지막 말에 엘레비아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차피 자신은 죽게 될 것이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사형 판결을 받았을 때 자포자기하는 감정마저 들었었다. 하지만 오히려 편안해 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엘레비아는 자신에게 닥친 이 모든 상황이 꿈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지금 엘레비아는 카레나라고 하는 여성의 마지막 말 만큼은 꿈이 아니었으면 하는 간절한 생각이 들었다.
카레나는 슬쩍 웃어 주면서 엘레비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조금 삐죽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뒤 그녀는 엘레비아 자신 보다 더욱 자세하게 엘레비아 자신에게 대해서 털어 놓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타르고 상위, 자네가 사형 판결을 받은 것은 자네가 그만큼 잘 싸웠다는 것이네······에이센군 바리스타를 격추한 것이 425기······전투함 단독 격침 53척······공동 격침 25척이라······”
카레나는 처음 보는 사람이 누구가 되든 큰 호감이 갈 정도로 웃음을 지어주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엘레비아는 어느 정도 긴장 되었던 마음이 누그러지기는 했다.
“타르고 상위는 옛 에이센군 출신도 아니고······그러니 선처를 받을 수 있었네. 하지만 개인이 세운 전공치고는 너무 대단하니 문제였지······사실 사형 판결을 내려놓고도 말이 많았네······개인적으로 열심히 싸운 것 뿐인 군인에게 이렇게 함부로 대할 수 있겠냐 하고 말이지.”
엘레비아는 카레나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내뱉고 있는 말 하나하나가 자신에게 희망을 갇게 해주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발 그녀가 다른 말을 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만한 전공을 세운 사람이니······한 번 기회를 주자는 의견들이 많았어······”
카레나는 엘레비아를 한번 추켜 준 후 그녀의 앞자리에 앉았다.
“에이센 쪽으로 전향할 생각이 있나?”
“네?”
엘레비아는 순간 말끝을 높였다. 그렇지만 이내 그렇게 말끝을 높인 것이 후회 되었다. 그러나 이내 정색을 하고는 승낙한다고 대답했다.
“저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겠군요. 원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엘레비아가 공손하게 대답하자 카레나는 슬쩍 웃음을 흘렸다. 만족했다는 그런 웃음이었다. 이런 카레나의 얼굴 표정을 보고 있던 엘레비아는 다시금 간곡하면서도 강경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이런 조건을 내거는 것을 카레나가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었다. 그렇지만 카레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해 주었다.
“물론 말해봐.”
다정하게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카레나의 목소리에는 무엇이든 다 들어 주겠다는 듯한 진심 같은 것이 담겨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에 충분했다. 엘레비아는 용기를 내어 말을 이었다.
“무엇보다······제 오빠가 파츠 베이스군 준장입니다. 오빠는 옛 에이센군 출신도 아닙니다. 오빠도 분명 포로가 되었을 텐데······오빠도 저와 함께 석방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빠의 약혼자도 있습니다. 리아 케린 듀런트 소좌입니다. 그리고 록세비엔의 루이데 행성에 제 가족이 있습니다. 가족들이 안전했으면 합니다.”
“당연한 말씀······다만 에이센군으로 전향한다면······다시 못보게 될 것인데······괜찮겠나? 네가 희생한다면 오빠하고 약혼자도 살릴 수 있고 가족들에게도 연금을 내리도록 해 주겠네.”
카레나는 선심을 쓰듯 뒷말을 덧붙이면서 엘레비아가 전향하도록 은근하게 권유했다. 그 순간 엘레비아의 마음이 흔들렸다. 만약 지금 자신이 에이센으로 전향한다고 한다면 가족들과 영원히 이별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만일 자신이 에이센으로 전향하지 않는 다면 분명 준장인 오빠가 처형될 것이 분명했다. 결심을 굳힌 엘레비아는 확인을 해보듯 물었다.
“오빠는 확실하게 살려 주시는 거죠?”
“맞아요. 그 정도쯤이야······더욱이 옛 에이센군 출신도 아니라면 쉽지······오빠의 관등 성명이 어떻게 되지?”
엘레비아의 확인을 받고 카레나는 믿음이 가는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을 해 주었다.
“비트 로렌조 린제이 타르고 준장이에요.”
카레나는 잠시 고개를 숙여 생각을 해보더니 알겠다며 엘레비아에게 더욱 믿음을 주는 발언을 했다.
“······파츠 베이스군 최고 사령관 작전 보좌관이군. 누군가 했네······좋아. 하지만 오빠는 아마 다시 못보게 될 꺼야. 가족들은 물론이고.”
다시 확인을 시켜 주듯 강조하는 카레나를 보고 엘레비아는 드디어 결심을 굳혔다. 만약 자신이 록세비엔이 아닌 어디 에르바쪽에 살고 있는 남자와 결혼해서 남편을 따라 에르바에 가게 된다면 가족들과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 일이 생길 수도 있었다. 엘레비아는 그렇게 생각을 하기로 하고 결심을 굳혔다. 자신도 죽는 것도 아니고 오빠도 살아남게 되고 오빠의 약혼녀도 살아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부모님이 오빠를 비롯해 자신과 세라핀까지 모두 잃어 버리게 되지는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에이센인이 되겠습니다.”
엘레비아의 대답을 듣고 난 카레나는 다시 한 번 환하게 웃어 주었다. 그리고는 친근한 어조로 반 존대까지 해 주었다.
“좋아요. 약속대로 오빠를 풀어 주고······오빠의 약혼자도 풀어 주죠. 그리고 당신의 가족들에게······어떤 식으로든 1억 다르크를 전달해 주죠. 그 정도면 생활에 지장이 없을 테니 말이에요.”
“감사합니다. 저에게 베푸시는 호의가 너무······과하십니다.”
엘레비아는 어딘지 모르게 카레나가 자신에게 베푸는 호의가 대단하다 싶어 자신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그 만큼의 가치가 있어요. 당신만한 인재를 구하기 쉽지 않으니 말이죠. 이제 당신은 에이센인이에요.”
에이센인이 되었다는 말을 확인시켜 주듯 카레나는 헌병들을 호출해서 엘레비아의 수갑을 풀어주도록 지시를 내렸다. 헌병들이 수갑을 풀어 주었고 그녀는 자신의 손을 몇 번 문지르고 있었다.
“저 말고도 얼마나 많이······전향하게 되나요?”
엘레비아가 마지막으로 카레나에게 질문을 했다. 사실 그녀가 전권을 위임 받은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정확한 숫자를 말해 줄 수는 없지만 꽤 되지요······사실이 그러하니까요.”
그녀는 씽긋 웃음을 지어 준 후 이제는 편하게 마음을 가지라고 말했다. 씽긋 웃으며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엘레비아가 쉽게 전향해준 덕분에 사형 집행을 기다리던 오빠가 살아남게 되었다며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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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짜증…쿨럭~ 컴이 맛이 가는 바람에 썼던 것 다 날려 먹었습니다…ㅠ_ㅠ 조아라가 잘 되는가 싶더니 컴이 말성을…우에엥…
…그럼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쿨럭~ ‘독자와의 대화’를 거의 마무리하던 참이었는데…
…어라?…내가 뭐라 썼더라?…에고고~ 다시~
음…엘레비아가 너무 쉽게 넘어간 듯 하지요…하지만 죽을 줄 알고 다 포기했다가 희망이라는 미끼를 덥석 문 것은 어쩔 수 없지요…원래 사람이라는 것이 절망했다가도 희망이 보이면 앞뒤 생각하고 덤비잖습니까…
음…부연적으로 설명한다면 파츠 베이스군 장군급 이상은 살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왜냐하면 그들 대부분은 구 에이센군이었거든요…즉 ‘배신자’라는 말입니다…에이센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들을 살려둘 이유가 없지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로로 잡은 장교를 모두 죽여 버린다면…구 파츠 베이스쪽의 민심이 악화될 우려가 있지요…그러니 무작정 죽이는 것도 안되지요…따라서 차선책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장군급은 모두 처형, 영관급 이하 중에서 에이센군이 아니었던 자들은 석방…이라는 것이지요…
음…다시 쓰려니 이전에 썼던 것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는…ㅠ_ㅠ;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00…
‘너를위한’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8시부터 기다리셨는데 늦게 올리게 되어 죄송할 따름이군요…음…그래서 금일은 조금 빨리 올리려 했으나…쿨럭~ 컴이 말썽을…ㅠ_ㅠ…그런데 아까 무어라 쓰긴 썼는데…충격으로 다 잊어 버렸어요…ㅠ_ㅠ
‘다크크라이드’님…음…어제 그렇지 않아도 수정후에 올리려고 보니 기다리신다는 코멘트를 달아 놓으셨더군요…그래서 잽싸게 올렸는데…운이 없으셨던 모양입니다…^_^; 음…에이센은 장께국이 모델이 아니라 쌀나라가 모델이지요…하는 짓이 똑같지 않습니까? ^_^;
‘하얀백작’님…음…커플이라기 보다는 부부가 아니셨나요? 그런데 하렘을 좋아하는…이라고 당당히 밝히시다니…허허허…용기가 있으신 것인지 아니면 술에 취하신 것인지…(아마도 후자일 듯…^_^;;;) 음…전쟁소설에 전쟁이 없으면 앙꼬없는 찐빵이지요…아…분류는 판타지던가? 쿨럭~ -ㅅ-; 음…그런데 한가지 걸리는 것이…그녀…랑 술 먹고 계시다고 하셨는데…사모님이랑…이겠죠? 아니면 불륜…퍽~!
‘파란강아지’님…에고고…저도 썼던것 다 날려 먹었습니다…ㅠ_ㅠ; 동병상련…아무튼 제 건강까지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뭐…자야 몸은 그럭저럭 입니다만…(어이~ 그 뱃살은 뭔데?) 정신은 이미 황폐화된지 오래라는…쿨럭~
‘나만의천사’님…허허…남자랑…심심한 위로의 말을 드립니다…광광지를 남자랑…무슨 일로 다니셨는지는 몰라도 도중에 염장질을 하는 커플이 없으셨기를…만약 있었다면…대략 낭패…음…그리고 염려해 주신 두 여성 캐릭 중 하나는 넘어 왔군요…^_^;
‘판타로드’님…설마요…’땅’보다는 ‘세력’을 이용하는 것이지요…음…다곤쪽은 아주 오래전에 (리하르트 황제 초반) 통합되어 반란을 일으키려는 세력은 없습니다…대충 7~8천 년 전에 흡수되었지요…게릴라라기 보다는 규모가 조금 큰 해적집단이라는 것이 맞습니다…에이센의 입장에서 본다면 게릴라나 해적이나 사회를 어지럽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니…그리고 말씀하신 대로…에이센의 모티브는 쌀나라 입니다…그리고 황실의 인간들은 도마뱀이 모티브일 수도…명색이 ‘판타지’이니…
‘yaiddasya’님…음…그렇다고 디나를 포기하시면 안되지요…작가넘이 휙~! 하고 돌아 버리면 그리 전개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니…포기하시기엔 이릅니다…(흐흐흐…사악한 아뒤쥔장…) 음…그리고 제게는 분명히 가위손이 있습니다만…자를줄만 알지 다시 붙이지는 못하는 것이 단점이지요…접착제가 필요한데…쿨럭~
‘무쏘’님…영웅이라기 보다는 ‘전사’쪽이 아닐런지…영웅은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지만 엘레비아는 남자를 꼬시는 힘은 있을지 몰라도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지는 않지요…음…사람을 많이 죽였다고 영웅이 된다면 문제가…쿨럭~ 뭐…확실히 괜찮은 대사이긴 합니다만…^_^;;;
‘horizon’님…음? 왜 우울해(憂鬱海)에 빠져 계시는지요…혹시 무슨 일이라도? 뭐…작금의 시대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요…쩝…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지 ㅇ낳습니까? 자~ 근처의 복권방으로 달려가 Jotto를 한번 긁는 것입니다~!!…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쿨럭~ -ㅅ-;
‘toyr’님…쿨럭~…항상 반성하고는 있지만…쿨럭~ 이놈의 손꾸락이 말을 들어먹지 않네요…(독수리의 비애)…음…확실히 작넘이 죽어가도 양이 많으면 좋아하시더라는…쿨럭~ 수정하는 저나 쓰는 작가넘이 괴롭더라도 재미있게 읽으신다면 그저 기쁠 뿐이지요…^_^)/~
‘英雄’님…뭐…이제 갓 24살인데요 뭐…커가면서(?) 정신차리겠지요…아니 그렇게 믿어야지요…크라우프 스스로도 자기가 뛰어나지 않다면 밀려날지도 모르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잘 알아서 하겠지요…음…그리고 저도 솔직히 하렘은 부럽다는…어쩔 수 없는 남자이다 보니…쿨럭~
‘검은묵시록’님…음…예전에 나온 분석 중에 한반도를 누가 먹느냐에 따라 아시아 및 태평양의 판도가 변할 것이라는 게 있었지요…중국이 먹으면 일본과 대만은 순식간이고…일본이 먹는다면 중국은 내륙귝이나 마찬가지가 된다는…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줄타기를 잘 해야 한다고 합니다만…울나라의 구케토비들을 보고 있자면…앞날이 캄캄한 것이 사실이지요…ㅡ_ㅡ; 에효…솔직히 저 같아도 최근에 많이 쏟아져 나오는 역사이동물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하지만 꿈일 뿐이지요…그렇지요…꿈일 뿐이지요…
‘흑호’님…쿨럭~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대강은 알고 있었습니다만…’옛날에는 그런 적도 있었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자세히 알고 나니 충격적이군요…음…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아마 힘들 듯…뭐…앞에 ‘yaiddasya’님의 코멘트에 대한 답변에도 썼지만…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니…쿨럭~
‘피르다룬’님…쿨럭~ 오늘따라 ‘디나를 하렘에~’라고 외치시는 분들이 많군요…음…일단 공식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쿨럭~ 음…현재 래리가 어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저 위에 내용은 무엇이냐?’라고 물으신다면…’글쎄요…흐흐흐’ ^ㅅ^;
‘soulschaos’님…머리가 아프실 것 가지야…밑에 써 놓았듯이…그냥 한귀로 들으시고 잊어버리세요…먹고살기도 바븐 세상인데 일일히 신경 쓰는 것도 귀찮지요…가볍게~ 가볍게~ 넘어가셔도 됩니다…하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깊게 생각해 보세요…재밍미있습니다…^_^;;
‘휴식시간’님…쿨럭~ 역시 디나팬이신 듯…^_^; 음…파츠 베이스 황제의 딸이라…아마 있다면 적어도 40살 이상일 듯…게다가 장수족이 아닌 듯 하니…중년 부인의 모습일 테고…이미 결혼했을 가능성도 있지요…손녀라면 모를까…불가입니다…쿨럭~ -ㅅ-; 그리고 나오지 않은 것을 보니…딸은 없나보네요…^_^;
‘테르미도르’님…저도 가끔 다른 작품들을 읽다보면 이곳에 들러주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더군요…그런데 ‘오따꾸’스러웠나요? ^_^; 음…가끔 제가 아는 지식(이랄 것 까지도 없지만…)과 다르게 상당히 ‘~카더라’에 의존한 채 글을 쓰시는 것을 볼 경우 가끔 폭주(쿨럭~)하기는 합니다만…^_^;; 음…본래 저는 읽기만 할 뿐…코멘트를 잘 남기는 편이 아니라서뤼…물론 1타놀이를 할 경우는 예외~
‘창세전쟁’님…흐흐흐…드디어 금일부로 ‘창세전쟁’님께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흐흐흐…아~ 길고도 길었도다 억압(??)의 시간이여~ T^T)/~
음…그럼~ 휘리릭~
…소제목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0^)/~
TV에서는 파츠 베이스군 장교 포로들에 대한 대대적인 석방 소식과 함께 이들을 다시금 수송함에 태워 고향으로 되돌려 보낸다는 뉴스를 내보내고 있었다. 석방되는 이들의 거의 전부가 옛 에이센군 출신 장교들이 아닌 순수한 파츠 베이스에서 징병된 장교들이라는 점 역시 특히 강조 되었다. TV는 이들이 에이센을 배반한 것이 아니며, 파츠 베이스 지역 출신들로서 억지로 전쟁에 끌려 나왔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으로 파츠 베이스 지역 출신 장교들을 석방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고 구 에이센군 출신 장교들에 대한 처벌을 정당화 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언론에서는 재판을 받고 석방조치되었다며 기뻐하고 있는 옛 파츠 베이스군 장교들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비추어 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옛 에이센군 출신 파츠 베이스군 장교들은 일괄적으로 반란에 가담한 죄를 물어 사형 판결을 받거나 최소한 징역 20년 형 이상의 형량을 언도 받았다. 에이센을 배반하면 결과는 죽음뿐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11월 25일 유폐와 연금이 결정된 아아구스트 로스마 파츠 베이스 황제와 피델 아론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파츠 베이스 지도부에 대한 공식적인 처벌이 있었다.
파츠 베이스 민회 의장 닐 리처드 의원과 로마이당 당수 에릭 로디스 의원, 뎀프넌당 당수 애거시 오스틴 의원, 파츠 베이스 최고재판소 의장 루돌프 레네스트 재판관, 검찰 총장 어네스트 롬 다이오스 검사 등이 일차적으로 모두 사형 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에는 파츠 베이스 지도부가 모조리 처형 되었고, 오후에는 에이센 내부에서 반역 혐의로 체포되어 있던 공화주의자들과 반전주의자들에 대한 처형이 집행 되었다.
11월 27일에는 국방 장관 토리만 벤플리트 제국원수, 에밀 바우터 원수, 에드윈 사무엘 케스리거 원수, 콜 브롱 암브로이즈 차수, 루드비히 프라우 식스톤 차수, 레이스 아바스 대장, 빌리 게라일 카레트 중장, 필리 알시자르 중장, 로베르트 피로넨 중장, 홀스트 슈페펜부르크 중장, 어네스트 베른트 소장, 로라 킬러 소장, 크리스토퍼 라비 소장, 비쟌 로마이로 예비역 원수등 사형 판결이 난 고위 장성들에 대해 사형이 집행 되었다.
이 날 수많은 파츠 베이스 고위 장성들은 모두 총살형에 처해졌다. 이들 모두 옛 에이센군 출신이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반역 혐의가 적용되어 사형이 집행된 것이다.
27일 오전에 벌어졌던 고위 장성들에 대한 처형이 끝이 나고 오후에는 파츠 베이스의 중좌 이상의 계급을 가진 장교들에 대한 사형이 시작 되었다. 이곳에서 부르노 엘카토르 대좌도 총살형에 처해졌다. 그도 옛 에이센군 장교 출신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총살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