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55
=========================== 절 취 선 (???) ===========================
Story Of ‘Rena’. Part. V.
리하르트 황제력이든 발바이스 제국력이든 알 것은 없었다. 지금은 마치 모든 것을 집어 삼킬 것만 같은 흙먼지 폭풍만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흙먼지 폭풍 속을 걸어오는 두 개의 그림자가 있었다. 그 그림자들은 망토와 두건으로 몸을 감싸 천천히 폭풍 속을 헤쳐 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힘겹게 흙먼지 폭풍 속을 헤치고 나가는 이들 두 개의 그림자는 폭풍 속에서 무엇인가 커다란 암석처럼 불쑥 솟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 그림자가 두건을 쥐고 있던 왼손 대신 오른손을 앞으로 뻗어 그 암석에 가져가 댔다. 그 암석에 손을 대었던 그림자의 망토가 위 아래로 작게 흔들렸고, 이런 폭풍 속에서도 용케 그것을 알아 본 다른 그림자의 고대도 똑같이 살짝 끄덕여 졌다. 이윽고 둘은 좌우로 갈라져 그 암석에서 오른손을 가져가 대면서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했다.
잠시 뒤 이들 중 하나가 먼저 암석 틈에 숨겨져 있는 버튼을 발견했고, 다른 한쪽을 불렀다. 그 버튼을 누르자 둘은 곧 같은 자리에 서서 암석 틈의 버튼을 시간 차이를 두며 계속해서 누르기 시작했다. 얼마나 눌렀을까 갑자기 이들의 앞쪽의 암석에 육안으로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균열이 생기더니 순식간에 사람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부분이 아래쪽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깜짝 놀라는 것도 잠시 불쑥 이들 앞쪽으로 총구가 들이밀어 졌다.
“누구야? 너희들은?”
안쪽에 서 있던 커다란 체구의 남성이 밖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보고 큰 목소리로 물었다. 밖에 서 있던 두 사람은 대답 대신에 조심스러운 손놀림으로 허리춤에서 무엇인가를 주섬주섬 꺼내더니 그 남성에게 건네주었다. 그것을 받아 든 남성은 대답대신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그런 뒤 총구를 거두며 두 사람에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두 그림자가 암석 속으로 들어가니 곧바로 방금 들어왔던 곳이 닫히며 어둠에이 몰려왔다. 잠시 어둠에 적응하느라 가만히 서 있자니 방금전의 덩치 큰 남자가 빨리 들어오라며 채근을 했다.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던 둘은 이내 바닥이 평평하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그리고 흐르고 있는 공기도 흙먼지 폭풍이 가득한 밖보다는 휠씬 나았다. 잠시 걷고 나니 앞에서 밝은 빛이 흘러 나왔고, 이내 둘은 다소 넓은 공간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그 공간에 들어서자 앞서 걷더 남자가 다시 총구를 들이대며 살짝 턱짓을 했고, 그 의미를 알아들은 둘은 말없이 입고 있던 망토를 벗었다.
망토를 벗자 머리카락을 뒤로 모아 묶은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미모의 두 여성이 드러났다. 한 사람의 머리카락에 약간 푸른색이 돌기는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갈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들은 망토를 바닥에 내려 놓은 후 대충 겉옷을 드러내 보여 주면서 자신들이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음을 증명해 주었다. 폭풍속을 헤쳐 나오느라 다소 부스스한 모습이었고 약간 헐렁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그녀들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둘의 아름다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런 두 사람의 멋진 몸매를 감상해 보고 있던 남성은 자신이 차고 있던 통신기를 연결해 두 사람을 내려 보내겠다고 연락을 주었다.
“고맙네요.”
그가 자신들을 통과시켜 주자 갈색 머리카락의 여성들은 자동 소총을 들고 서 있는 남성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슬쩍 눈인사를 건네주었다. 그 남성은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히죽 웃기만 할 뿐 별다른 말이 없었다.
그 남성은 다시 아래쪽으로 향하는 문을 찾아 열어 주었다. 곧 두 사람 정도가 나란히 서서서 내려갈 정도의 계단이 나왔다.
“아래쪽이야!”
그 남성의 말을 들은 둘은 다시 한 번 살짝 인사를 해 주었다.
그 두 사람이 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 왔을 때 다시 한 번 굳게 잠긴 출입구가 있었고 그 출입구에서 다시 버튼을 찾아 눌렀다. 그러자 머리 위에 있던 감시 카메라가 작동했다. 둘이 그것을 올려 보니 잠시 뒤 신호가 울리고 굳게 잠긴 출입구가 전기적인 신호음과 함께 열렸다. 그 출입문이 열려진 작은 틈 사이로 두 사람은 안쪽에서부터 들려오는 열기와 환호성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섰다. 처음 안으로 들어섰을 때 보게 된 것은 난간에 기대 아래쪽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었다. 난간의 좌우로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그들의 뒤쪽으로 벽 쪽에 붙어 테이블들이 놓여져 있었다. 그때 갑자기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한 거대한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둘은 깜짝 놀라 난간쪽에 기대 서 있는 사람들 옆으로 들어가 아래쪽을 바라보았다. 아래쪽에서는 거대한 체구의 피츌레 족 전사가 자신에게 달려드는 대여섯 명의 인간들 중 2명을 찟어 죽이고 있는 중이었다. 살아남아 있는 4명 정도의 인간들은 모두 잔뜩 겁에 질린 채로 각자 손에든 무기를 가지고 커다란 대검을 손에 들고 있는 피츌레 족 전사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피츌레 족 전사도 온몸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있었지만 자신을 노리고 있는 인간들을 향한 투쟁 욕구는 결코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 듯 보였다. 피츌레 족은 타고난 전사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공격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쿠어어어!”
피츌레 족 전사는 괴성을 지르며 자신의 주위를 맴돌고 있던 인간들에게 대검을 휘두르며 덤벼들었다. 그가 목표로 한 인간은 피츌레 족이 휘두른 대검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자신이 소지한 무기로 방어를 했다. 그렇지만 피츌레 족 전사의 괴력 때문에 그 인간은 소지하고 있던 무기와 함께 바닥에 나뒹굴어 졌다. 바로 그 순간을 노려 피츌레 족 전사의 뒤쪽에서 한 사람이 들고 있던 긴 창을 힘껏 내리 찔렀다. 그가 들고 있던 창은 창끝의 좌우가 갈라진 것으로 2미터 정도 되는 길이의 무기였다. 그대로 등짝을 내리 찔린 피츌레 족 전사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렇지만 곧바로 허리를 돌려 창대를 잡은 후 창대와 함께 상대를 들어올려 내동댕이쳐 버렸다. 그 동작이 꽤 컸기 때문에 피츌레 족 전사는 상처가 벌어져 버렸고, 고통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상처를 내리 누르고 있었다. 그 틈을 노린 인간 두 사람이 좌우에서 달려 들어왔다. 그러나 웅크린 야수와 같던 피츌레 족 전사는 맹호처럼 일어서면서 자신의 오른쪽으로 덤벼든 인간의 목을 대검으로 쳐 버림과 동시에 몸을 회전시켜 다른 쪽 인간의 팔과 몸통을 오른쪽 옆구리에서부터 왼쪽 어깨까지 완전히 두동강을 내어 버렸다.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자 그것을 내려보고 있던 인간들은 열광을 했다. 심지어는 아래쪽에다가 금화와 은화를 내던지고 있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큰 동작으로 자신에게 덤벼든 두 명의 인간을 처치한 피츌레 족 전사는 인간들이 분수처럼 뿜어낸 피를 뒤집어쓰면서 몸을 비틀며 쓰러지려 했다. 하지만 피츌레 족 전사는 대검을 짚고 서서 겨우 쓰러지느느 것을 면했다. 이제 남은 인간들은 두 명이었다. 한 사람은 철퇴를 들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긴 창을 들고 서 있었다. 그리고 피츌레 족 전사는 온몸에 상처를 입고 있었다. 제대로 상처를 감싸지 못한 피츌레 족 전사는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며 자신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 서서히 무기를 고쳐 잡고 덤벼들려 하고 있는 인간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피츌레 족 전사는 입으로도 체액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런 피츌레 족 전사의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인간들은 그가 지쳐 있음을 깨닥고는 서서히 피츌레 족 전사를 향해 접근해 들어갔다. 상대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인간들은 용기를 내어서 이제는 거의 숨이 끊어져 가고 있는 피츌레 족 전사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해 덤벼들려는 것이었다.
피츌레 족 전사의 좌우로 갈라져서 다가서던 인간 중 철퇴를 든 인간이 달려들며 철퇴를 휘둘러 왔다. 자신의 무기로 피츌레 족 전사의 머리통을 박살내려던 인간을 향해 피츌레 족 전사가 내민 것은 그 자신의 왼팔이었다. 철퇴와 왼팔이 부딪치는 그 순간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인간 전사는 뱃가죽에 피츌레 족 전사의 칼을 받아 버렸다. 곧바로 칼을 빼낸 피츌레 족 전사가 자신의 뒤쪽으로 덤벼들고 있는 창을 가진 인간 전사의 공격을 받아내려 했다. 하지만 피츌레 족 전사는 인간 전사가 내민 창 공격을 피할 수 없었다.
창을 정확하게 배에 깊숙이 찔린 것이다. 그 공격을 맞게 된 피츌레 족 전사의 움직임이 일순간 멈추어 졌다. 인간 전사는 자신의 승리를 확실히 하려는 듯 더욱 깊숙이 창을 찌르려고 힘을 다해 팔을 앞으로 내지르고 있었다. 그 순간 피츌레 족 전사는 대검을 든 채로 오른손으로 자신의 배를 찌르고 있는 창대를 밀어 버렸다. 그와 함께 몸을 휙 돌려 버렸기 때문에 창대를 잡고 있던 인간 전사가 뒤로 밀리며 내동댕이쳐져 버렸다. 피츌레 족 전사는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자신의 몸에 창을 박아 넣은 인간 전사가 일어서려는 틈을 노려 대검을 내던졌고 인간은 가슴팍에 대검을 받고 그대로 뒤로 넘어져 버렸다. 그러나 몸을 관통한 대검이 바닥에 닿으면서 기묘한 자세로 허리를 꺾어지며 그대로 바닥에 붙은 듯 서 있게 되었다.
자신을 공격한 10여명의 인간 전사들을 모두 처리한 것 같은 피츌레 족 전사는 체액을 토해 내면서 몸을 비틀며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것이다. 환호성이 일제히 터져 나오고 있었지만, 일부는 실망한 듯 아래쪽에다가 침을 뱉는 경우도 있었다.
“대단하다.”
아래쪽에서의 검투 장면을 보고 있던 갈색 머리의 여성은 약간 푸른색 빛이 도는 갈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여성을 바라보며 짧게 휘파람을 불었다. 그 약간 푸른색이 도는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은 슬쩍 아랫 입술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래 대단하다. 보디세아.”
보디세아라고 불린 갈색 머리카락의 여성은 슬쩍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서서히 숨이 끊어지고 있는 피츌레 족 전사를 내려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다소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여성을 바라보았다.
“레나야, 이곳에 과연 에인샤가 있을까?”
그러자 레나라고 불린 여성은 아래쪽을 내려 보면서 조금씩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테이블에 앉아 술과 과일들을 즐거이 먹고 마시고 있었다.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잔인한 장면을 본 것 때문인지 구토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기는 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투기장을 배경으로 즐겁게 먹고 마시며 웃고 신나게 떠들고 있었다. 두 사람은 천천히 음식을 날라다 주고 있는 종업원들을 불러 지배인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보고 있는 종업원들에게 두 사람은 다른 것은 아니고 일자리를 구하러 왔다고 둘러 댔다.
“일자리?”
그 말을 들은 종업원들은 레나와 보디세아를 천천히 감상하 듯 바라보았다. 그런 뒤 씨익 웃으면서 접시를 비어있는 손님용 테이블에 내려놓은 뒤 따라 오라고 말했다.
종업원의 뒤를 따라가던 두 사람은 아래쪽에서 시체를 치우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다음 시합을 위해 말끔하게 검투 경기장을 청소하고 있는 것이다. 시체를 치우고 경기장을 정리하는 사람들은 묵묵히 자신들의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슬쩍 그 모습을 내려 보고 있던 레나와 보디세아는 정사각형 경기장을 한참을 돌아 종업원들이 출입하는 곳을 지나쳐 갔다. 그곳에서도 경비를 서는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있었지만 그는 종업원이 이들 두 사람이 직업을 구하러 왔다는 말을 해 주자 안으로 별다른 제재없이 통과시켜 주었다. 출입구를 열고 나온 그곳은 이곳 경기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방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 방이 무엇을 목적으로 존재하는지를 눈치챈 레나와 보디세아는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앞서가는 종업원들의 뒤를 따라 그 복도를 따라 걸었다. 그 끝은 다시 두 갈래로 갈라져 있었는데 종업원은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들어간 후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갔다. 그곳에 다시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서 있었다.
잠시 대화를 한 후 종업원은 되돌아갔고 레나와 보디세아는 그 건장한 체구의 남성의 앞에 서 있었다. 한 참을 기다리니 두 사람은 지배인과 만날 수 있었다.
지배인이라고 자신을 밝힌 사람은 뜻밖에도 3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짙은 화장끼가 있는 여성으로 자신의 앞으로 들어서는 젊은 여성 두 사람을 보고 일자리를 구하러 왔냐고 물었다.
“그렇습니다······라고 말씀 드리고는 싶지만 실제로는 아닙니다.”
레나가 갑자기 말을 꺼내자 지배인이라고 자신을 밝힌 30대 중반 정도의 여성의 표정이 일순간 미묘하게 변했다. 그러자 보디세아가 황급히 팔을 내저었다.
“그렇다고 우리는 어떤 식의 나쁜 의도를 가지고 온 것은 아닙니다.”
그러자 지배인은 잠깐 움직임을 멈추고 무슨 일로 자신을 찾아 왔냐고 물었다. 상대를 경계하는 듯한 모습이 역력했다. 레나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더니 감사하다는 말을 꺼냈다. 그런 뒤 곧 자신의 목적을 밝혔다.
“이곳에 매춘부로 일하는 에인샤라고 하는 애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애를 만나 볼 수 있을까 싶어서요.”
레나가 부탁조로 말을 건네니 지배인은 무슨 말이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고개를 갸웃하면서 레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에인샤? 처음 듣는 이름인데?”
지배인은 모르겠다는 투로 레나의 말을 받았다. 그런 뒤 용건이 끝이 났으면 나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레나는 자신들이 상당한 금액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 애를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이곳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레나는 에인샤는 노예로서 매춘부로 팔려왔다고 하면서 그 애를 되사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그렇지만 지배인은 그런 애 없다면서 확인해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름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대가를 지불할 테니 이곳에 있는 노예들을 만나 볼 수 있겠는지요?”
레나는 다시금 간곡한 어조로 부탁을 했다. 하지만 지배인은 확인해 볼 생각도 없이 두 사람을 외면했다.
그 순간 레나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배인은 이들 두 사람을 깔보는 듯 목소리로 내리 깔았다.
“뭐하는 거냐? 안나가는 거냐?”
바로 그때 화가 치미 레나가 지배인에게 달려들었다. 지배인의 태도 때문에 레나가 화가 난 것이기도 했지만 사실 데리고 있는 노예 매춘부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쉽게 보여줄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적당히 그녀를 위협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 모두 손에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 무기 같은 것은 아무 것이나 손에 집히는 것을 사용하면 그만이었다.
레나는 순식간에 지배인에게 덤벼들었다. 그리고 호리호리한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완력으로 놀라는 듯한 표정의 지배인의 목을 움켜잡아 벽에다 번쩍 들어 올렸다.
“젠장! 누가 장난 하는 줄 알아? 대가를 치러 주겠다니까 왜 확인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거야!”
레나가 크게 화를 내며 지배인의 목을 조르려 했다. 바로 그 순간 출입문이 열리며 건장한 사내 대여섯 명이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칫!”
그것을 보고 있던 보디세아가 훌쩍 몸을 솟구쳐 오르더니 자신을 향해 덤벼든 사내 대여섯 명을 향해 덤벼들었다.
체구가 작은 보디세아였지만 자신보다 배는 큰 남성들을 상대로 싸우는 일에는 익숙해져 있었다. 보디세아는 날렵한 몸동작으로 안으로 뛰어 들어온 대여섯 명의 남성들을 눈깜짝할 사이에 모두 때려 눕혀 버렸다. 레나에게 목을 잡혔지만 그것을 보고 있던 지배인은 눈을 크게 뜨며 그것을 바라보았다. 레나가 적당히 위협이 되었을 것이라면서 다시 그 지배인을 내려놓자 지배인은 잔기침을 캘룩 거리면서 두려운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네놈들······기사였냐?”
보디세아의 화려한 움직임을 보게 된 지배인이 확인을 해 보듯 물었다.
“글쎄······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움직일 수 있을 뿐이지.”
레나는 지배인에게 에인샤가 있냐고 다시 물었다. 그 순간 지배인과 레나 쪽을 바라보고 서 있는 보디세아의 머리 쪽으로 권총이 들이대졌다.
“흥! 제법이군 계집들이 말이야!”
권총을 들이댄 녀석은 지배인실 앞을 지키고 있던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었다. 순간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 보디세아였다. 레나가 황급히 지배인을 인질로 잡으려 했지만 지배인의 손매속에서 소형 권총이 솟아 나와 레나의 목에 겨누어 졌다.
“서툰 짓을 하지 마라! 머리통에 바람구멍이 나기 전에는 말이야.”
지배인과 보디세아의 머리에 총을 겨눈 녀석은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했다. 하지만 살짝 허리를 앞으로 빼낸 보디세아가 허리를 완전히 뒤로 젖히면서 왼발을 위로 치켜들어 상대의 안면을 강타했다. 순식간에 갑작스러운 기습을 받은 건장한 체구의 남성은 순간 움찔했다. 그 순간 보디세아는 날렵한 동작으로 상대의 하체를 공격했고 상대방이 바닥에 쓰러지자 권총을 손에 쥐고 있던 손을 짓밟아 버렸다. 그 때는 이미 지배인의 얼굴이 레나의 이마에 의해 짓이겨진 뒤였다. 잠깐 한눈을 판 사이 레나가 지배인에게 박치기를 해 버린 것이다.
“젠장! 에인샤가 어디에 있는지 말 안해! 이곳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8개월이나 걸려 찾아왔단 말이야!”
레나가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지만 지배인은 자신의 부서진 코를 감싸 쥐고 쏟아지는 피를 손으로 받아내려고만 하고 있었다.
“레나!”
바로 그때 밖에서 여러명의 사람들이 달려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본 보디세아가 황급히 소리를 질렀고 레나는 돌아볼 것도 없이 몸을 날렸다. 그와 동시에 외부에서 총격이 가해져 왔고 보디세아는 자신의 머리를 겨누던 권총을 집어든 후 지배인 실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적들을 향해 권총을 발사해 넣었다. 레나는 지배인을 잡아 일으켰다. 손에 장착된 소형 권총을 뜯어낸 후 머리채를 움켜잡아 일으켰다.
“젠장! 네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무조건 달려들면 어떻게 해?”
보디세아는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총격이 심해지자 반격을 멈추고 안으로 들어오면서 짧게 혀를 차고는 레나의 성급함을 질책했다.
“그럼 어떻게 하니? 지금 이렇게······에이! 말로 해도 들어 먹지 않으니 어떻게 해! 빌어먹을 년! 돈을 치러 주겠다고 했잖아!”
레나가 짧게 변명을 하며 고지식한 지배인을 원망했다. 그러자 보디세아는 괜찮다면서 일단 총격을 멈추고는 다시 일어서려는 자신에게 얻어맞은 남성의 얼굴을 차 쓰러 뜨렸다. 그들은 하는 수 없이 지배인을 인질삼아 빠져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일단 보디세아의 공격이 멈춰지자 상대방은 확인을 위해 서서히 접근해 오려는 것 같았다. 그들이 접근해 오는 것 같자 두 사람은 잔뜩 긴장하게 되었다. 비록 지배인을 인질로 잡고 있기는 해도 자신들이 결코 유리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씨발!”
레나와 보디세아는 크게 투덜거리고 있었다. 상대가 자동 소총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고 자신들은 권총 두 자루 밖에는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상대는 지배인이 인질로 잡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니 쉽게 안쪽에다가 총격을 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을 노려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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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별로 할 말이 없군요…에효효…1분 43초…쿨럭~ 내 기로오오옥~!!! ㅠ_ㅠ
에고고…연중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구나…
의욕상실입니다…쿨럭~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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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적해 주신대로 Part. III.의 끝부분 약 25k 정도가 잘려 있더군요…복구했습니다…
복구 시간은 2004년 3월 8일…입니다…지적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m(_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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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상한 것으로 한편을 때웁니다…Next-16…
어제는 시간상 & 충격으로 인하여 독자와의 대화가 없었습니다…이에 사과를 드립니다…m(_ _)m
…눈 미워~!! 정전 미워~!! 우에에에에엥~~~~ ┌(T^T)┘┌(ㅠ0ㅠ)┘
‘rioter’님…1타를 축하드립니다…흑흑흑…맞습니다…1일연재는 어제로 종~! 나부렀지요…ㅠ_ㅠ 에고고…쩝…갑자기 정전 & 단수가 되더니만…쿨럭~ 15시간이 지나서야 간신히 들어오더군요…그때가 아직 12시가 되기 조금전이라 부리나케 컴을 켰는데…쿨럭~ 부팅시간이 조금 걸리는 고물 컴인지라…ㅠ_ㅠ;; 어흐흐흑…
‘검은묵시록’님…흑…끊겨 부렀는디요…날짜가 넘어갔습니다…에고고…작가넘이랑 저랑…충격에 한동안 멍~ 하니 있었다는…전기가 귾겨 보일러 작동이 멈추었던 썰렁한 방에서 말이지요…에효효…심기일전!!!…해야 겠지요? ㅜ.ㅡ 음…그건 그렇고…연일 계속되는 ‘디나 하렘 편입당’과의 전투에 힘드시지요? 자~ 여기 드링크~ /^0^)/(박X스)…그런데…’아이페르’님과 함께…염장질…이라니…쿨럭~ 주었던 박X스를 다시 뺏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파란만장’님…흑…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늦어도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 주시는 독자분들 덕분에…크흣~ T^T 글을 쓰는 것이지요….감사합니다…음…그리고 예측하신 대로…이번화에는 바르디아 쪽(???)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쿨럭~
‘英雄’님…음..전국 어디서나…아니 눈이 내린 지역 어디서나 큰 문제로군요…저도 눈을 치우는데 삽으로 파내야 했다는…쿨럭~ 그나저나…입대가 11일 이시라고요? 어디로 가십니까? 논산? 306? 502?…무사히 다녀 오시길…
‘창세전쟁’님…쿨럭~ 티아라…잠깐 나오기는 했지 않습니까?…다이레아의 식사준비를 도와 주었다…므흣~♡ ^ㅅ^;;;…음…자꾸 티아라(구 엘레비아)에게 집착을 하시는 것을 보니…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는지요…예를들면 여친에게 버림받았다던가…쿨럭~
‘yaiddasya’님…크흑…저도 아쉽습니다…음…그건 그렇고…흠…역시나 위험인물이셨군요…’yaiddasya’님게서 자폭테러를 행하실 예정이라니…앞으로는 밖에 나갈 때에도 충분한 주의를 기하지 않으면 안되겠군요…쿨럭~ -ㅅ-;
‘jihad’님…어흐흑…맞습니다…12시가 넘어서 날짜가 변경되었으니…깨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요…ㅠ_ㅠ 아아~~ 잃어버린 나의 의욕은 그 어디메서 찾아야 하느뇨….ㅠ_ㅠ
‘horizon’님…쩝…짧고 강렬한 임팩트가 있는 한마디 였습니다…에…그럼 저도 지지 않고 짧고 강력한 메세지를 날려 드리지요…”기각!!!”…므흣~♡
‘판타로드’님…음..역시 ‘디나 하렘 편입당’의강력한 당주 후보다운 ‘판타로드’님이시군요…적절히 당원들을 선동하는 저 광기어린(?) 말투! 간간히 드러나는 칼있쓰마!! 부하(??)의 손을 빌리지 않겠다는 저 배포!!! 그리고 무엇보다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저 의지의 불꽃!!!!…음..어서 저격 라이플을 구해야 하는데…-_-++
‘나만의천사’님…음…쿨럭~ 다행이도 ‘나만의천사’님의 또다른 사조직인’사시미 부대’는 동원하지 않으시는군요…아니면 결정적일 때 투입하시려고 아껴두는 것인가…쿨럭~ 빨랑 방탄복도 사야겠군…으엑~ 뭐 이리 살 것이 많냐…내도온~ -ㅅ-;
‘무쏘’님…주저앉지는 않지요…단지 의욕이 상실되어 공황상태에 빠져 있을 뿐…쿨럭~ 게다가 눈 치우느라 흘린 땀 때문에 몸이 조금 으실으실한 것이 감기가 오려는 듯…음…감기가 오면 안되는데…뭐, 작가넘이 팔팔하니 다행이지만요…에고고 골이야…ㅡ.ㅡ;;;
‘바람의속삭임’님…네…그렇지 않아도 올리려고 쓰는 중입니다…^_^;;; 그런데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 것이라…조금 읽기가 거시기하실 듯…쩝…하지만 아쉽기는 무지하게 아쉽네요…에고고…-ㅅ-;
‘너를위한’님…하하하…불X친구라…쩝…저는 이사를 온 관계로…주변에 아는 사람이 별ㄹ ㅗ없더라는…다 중학교 졸업후에 한번도 보지 못한 애들(?) 뿐이라…쿨럭~ 친구란 좋은 것이지요…특히나 이성 친구는 더더욱…쿨럭~ (갑자기 뭔 소리냐…)
‘아이페르’님…윽…염장을…ㅡ_ㅡ++++ 음…그건 그렇고…연중이 너무 기신 것 아닙니까? 코멘트를 보고 재빨리 ‘나의 뜰’을 클릭했는데…올라오지 않았더군요…쩝…역시 바로 격침시켜야 했는데…ㅡ_ㅡ+++ 아니면 그물이라도 쳐서 잡을 것을 그랫나요? ^_^;
‘제로나인’님…에고고…별 수 없지요 뭐…원망하려면 무심한 하늘과 전기를 늦게 복구한 한전을 욕해야 겠지요..쩝…아쉽기는 하네요…에고고…몸도 나른하고 목도 아프고…머리는 지근거리기 시작하고…누가 날 좀 살려줘요~!! ㅠ_ㅠ
‘휴식시간’님…어허~ 세뇌라니요…세뇌라니요…저 아뒤쥔장은 그런 극악한 반 인륜적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습니다…단지 적절한 당근을 이용했을 뿐이지요…흐흐흐…자자~ 여기 ‘H신’이라는 당근이 있습니다…’휴식시간’님꼐서도 어서어서 아뒤쥔장의 넓고 따스한 품으로 들어 오세요~ ^0^)/~
‘세라핌루시퍼’님…허허허…조금 과장되게 생각하시는 듯…작가넘의 현재 계획은 ‘3처 4첩 + @’입니다…100명이라니요…^_^; 뭐…미인의 앞이라 환심을 사기 위한 크라우프의 처세술(?)이라고 보시는 것이…쿨럭~
‘테르미도르’님…네…조금만 더 아쉬워 한 다음에 재차 기록에 도전하겠습니다…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지요…쿨럭~ 그런데…너무 멀어요~ 우에엥~ ㅠ_ㅠ)/
‘제스’님…디네스양의 경우는 시간이 조금 거릴 듯 합니다…일단…집에 가는시간(약 2달) + 휴가기간(약 1달) + 다시 오는 기간(약 3달) + @…즉…거의 6~8개월은 걸린다는…쿨럭~ 음…그리고 오타지적에는 매번 감사만 드리는 군요…가끔은 배라도 사드리는 것이…퍽~!! ㅠ_ㅠ…장난쳐서 죄송합니다…음…그건 그렇고…도로가 주차장화 된 것은 어디나 매한가지인가 보군요…(비가 왔다는 부산 인근은 제외…’아이페르’님. ‘검은묵시록’님 미오~! 염장이라뉫~! ㅜ_ㅜ)
‘현돌’님…으으음…부산에 서식…아니 살고 계시는 분이 의외로 많군요…그런데…’헐, 방금 부산에 눈발이 날리다가 날씨가 맑아지는 군요’…염장인가요 아닌가요? (눈때문에 피해를 입어 한이 맺힌 아뒤쥔장…) 으에엥~! 눈 미오~! 이빨이 빠지게 만드라니…ㅠ_ㅠ
‘다크크라이드’님..음…조만간에 ‘검은묵시록’님을 필두로 한 ‘타도 디나 하렘 편입당 군'(가칭)이 출범할 예정입니다…말슴하시는 것을 보아하니…Anti-‘디나 하렘 편입당’이신 것 같은데…합류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과감히 분견함대 사령관 자리를 내어 드리겠습니다…흐흐흐…(←만성적인 인재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아뒤쥔장…)
‘흑호’님…음…라이라는 임무가 임무인지라…디나의 약점(착하다…세상물정을 잘 모른다…)을 이용하여 근접경호를 하고 있지요…뭐, 다들 알고 계시지만요…아마 젂때도 어딘가에서 몰래 지키고 있을 것 입니다…^_^; 음…그리고 그 많은 여자들을 다 기억하고 계시다니…저도 수정하려면 작가에게 물어보곤 하는데 말입니다…쿨럭~ 아무튼 그중 하나인 레나양이 이번편의 주연입니다…쿨럭~
‘kingsnowman’님…네~!! ^0^)/~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오늘도 재미있게 읽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하지만 별개의 이야기나 마찬가지라서 솔직히 자신은 없군요…쩝…
‘피르다룬’님…쿨럭~ 음…그런 끔찍한 저주를…쿨럭~ 음…별개의 이야기 입니다만…남동생이랑 저랑 눈을 치우려 삽질을 하고 있는데…여동생은 옆에서 좋다고 뛰어다니면 사진을 찍느라…쿨럭~ 강아지도 아니고…28살이나 먹은 ‘노처녀’ 주제에 말이죠…(섬뜩!!)…응? 방금 무언가 으스스한 기분이…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