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68
‘horizon’님…맞습니다…다 죽여야죠…그래서 ‘horizon’님의 분신을 등장시켰습니다…흐흐흐…이제 모든 욕이란 욕은 전부 다 ‘horizon’님한테 가겠군요…흐흐흐…(←슬그머니 피어오르는 아뒤쥔장의 검은 오러…)
‘피르다룬’님…어허~ 어찌 그리 생각하시는지요…‘천연기년물’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보호할만 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그렇게 아무에게나(?) 막 주는 것이 아니지요…그러니~~~ 기각이옵니다…디나의 그것은 지켜져야 한다…(뭔데?)
‘나만의천사’님…어허허…젯밥 때문에 오신다…라…‘듣는 저’야 기쁩니다만 ‘쓰는 작가’넘은 상당히 우울해 할지도 모르겠군요…^_^;; 므흐흐흐…봐라 작가야…네놈이 허접이라고 다들 인정하시지 않는냐…흐흐흐…헛…작가놈 삐졌다…쿨럭~ -ㅅ-;;; 음…‘아니페르’님의 ‘조선왕조실록-선조’를 다 읽으셨다고요…허허허…‘反 아이페르급 원잠 함대’에 또 한분의 구축함 함장이 늘어나시겠군요…자~ 빨리 소나를 작동시키셔서…‘아이페르’님을 잡읍시다…-_-+++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리게 만드실 예정이신지…음…그러고 보니 ‘고려제국 건국기’를 쓰시는 ‘제로나인’님도 요즘 안보이시던데…무슨 일 있나…
‘제스’님…울먹울먹울먹~ 우에엥~ ㅠ0ㅠ…그동안 어디가셨다 이제야 오신단 말씀입니까…헛~ 혹시 저 말고 다른 남자가 생기신 것은 아닙니…퍽~!! 투칵~! 콰직~!(무언가 부러지는 소리…)…윽…넘넘 아프군요…ㅠ_ㅠ…에…어쨋든 복귀하셔서 반갑습니다…잠시 전에는 제가 잠시 이성을…쿨럭~ 음…그나저나 디네스 순결사수당…의 당수이자 하나밖에 없는 회원이셨군요…음…어쩌면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복병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군요…모두들 디나의 거취에 빠져 있을 때 디네스는 그냥 어물정 넘어가려 했건만…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누가~!) 계신 분이 계시다니…으음…어쩐다냐 작가야…응? 왜 외면하는겨? -ㅁ-;;;
‘흑호’님…에…그랬던 것이었군요…^_^; 다행입니다…전 저에 대한 사랑이 식으신 줄 알고…퍽~!…윽…아까 ‘제스’님게 맞은 곳을 또 때리다니 넘해요…ㅜ_ㅡ…그나저나 바쁘신가 보군요…일 열심히 하십시요…열심히 하면 할수록…보상받을 가능성이 커지니까요…물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지만요…음…어째 격려하는 게 아니라 약올리는 듯 한…퍽~!
에…오늘은 약간 늦었군요…삼국지9 하다가 시간가는 줄 몰랐…퍽~ <(#_ㅠ)
…고민끝에 변경치 않기로 한 소제목…<(-_ㅡ*
“태워 버려!”
그는 자신의 동료들을 무려 30명이 넘게 죽게 만든 바르디아인들을 곱게 매장해 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곧 중대원들이 수송 트럭에서 예비용 연료를 가져왔고 구덩이에 다가가 그것을 골고루 부었다. 예비용 연료 2통이 골고루 시체 더미들 속에 쏟아 부어지자 묵묵히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메즈 중위는 수류탄 1발을 집어 들어 시체 구덩이 속에다가 던져 버렸다.
잠시 뒤 수류탄이 터지면서 불길이 치솟아 올랐고, 시체들이 불타오르기 시작하자 메즈 중위는 부하들에게 철수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돌아서려다가 아직까지 형체를 남기고 있는 흙벽돌로 만든 집들을 보고는 중대원들에게 다시 지시를 내렸다.
“이것들도 모두 부셔 버려!”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병사들은 내심 중대장이 그 지시를 내려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반쯤 무너져 있는 집안에 수류탄을 던져넣기 시작했다. 핏발이 서 있는 그들의 눈에는 동료들의 시체가 어른거리는 것 같았다. 어떤 병사는 개머리판을 이용해 형태가 남아있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도 했다.
시체와 집이 타면서 솟아오르는 검은 색 연기가 하늘을 검게 가리고 있었고, 그 연기를 배경삼아 서 있던 메즈 중위는 장거리용 통신기를 통해서 침착한 목소리로 비케르트 소령에게 상황 보고를 했다. 그의 보고 내용은 호라이즌 상사가 처음 그에게 했던 말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호라이즌 상사가 이끄는 매복대가 수십명의 게릴라의 기습 공격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도주하였고, 자신은 그 뒤처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는 탈취된 소총이 두 정 뿐이며, 그로 추정컨대 달아난 게릴라의 수가 두 명 남짓으로 보인다는 말은 일체 하지 않았다. 그가 보고를 하는 동안 약간 떨어진 곳에서는 아르민 호라이즌 상사가 기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메즈 중위는 짐짓 그녀의 시선을 무시한 채 보고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9월 23일 크라우프는 모처럼 만에 시에나와 단둘이 외출해서 저녁 식사를 했다. 최근 시에나가 아세라와 에이린의 임신 때문인지 썩 기분 좋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시에나의 기분을 모르는 것이 아닌 크라우프는 시에나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 이번에 단 둘이 외출을 한 것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시에나는 크라우프와 단 둘이 있게 되자 모처럼만에 활기를 찾았다. 그녀는 밝아진 얼굴로 이곳저곳을 쏘다니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먹고 싶은 것을 먹었다. 보통 그렇게 한쪽이 마음대로 돌아다니면 귀찮아 하는 기색을 내보이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크라우프는 시에나와 함께 다니면서 그런 기색을 전혀 내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러면서 즐거운 표정으로 시에나가 하자는 것을 따라했다.
거의 하루 종일을 크라우프를 끌고 다닌 시에나는 저녁 무렵 베르베라 중앙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제풀에 지쳐서는 벤치에 주저 앉았다. 그녀는 공원 안에 있는 아이스 크림 가게에서 크라우프가 사온 아이스 크림을 하나 들고는 더 이상 돌아다니기 힘들다고 말하며 작게 웃었다. 사실 크라우프도 꽤 힘들었지만 계속해서 밝게 웃으며 깔깔 대고 있는 시에나를 보니 잘했다는 생각에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았다. 그가 아이스 크림을 한입 베어 물자 시에나는 히죽 웃으면서 손을 뻣어 크라우프의 입가에 묻어잇는 아이스 크림을 닦아내더니 그것을 자신의 입안에 넣으며 눈웃음을 지었다. 크라우프가 작게 고맙다고 말하며 가볍게 키스를 건네자 시에나는 쑥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크라우프를 살짝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리 싫지만은 않은 듯 키스가 끝날 때까지 얌전히 앉아 있었다. 잠시간의 키스가 끝나자 그녀도 손에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잔뜩 베어 입안에다가 넣었다. 그것을 모두 먹을 때까지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었다.
“오늘······고마워······나를 위해서 이렇게 시간을 써주고 말이야.”
시에나가 입안이 얼얼한지 아니면 이 말을 하고 싶었는지 손에든 아이스크림을 만지작거리기만 하면서 크라우프 쪽을 돌아보며 씽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뭘? 나에게 시에나는 소중한 사람이야.”
크라우프가 그렇게 말을 건네니 시에나는 씽긋 웃음을 지어 주었다.
“나도 그래······코프는 나한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야······”
비록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허공에다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다른곳을 보고 잇었지만, 크라우프는 그것이 진심으로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새삼스러운 사랑고백에 입이 저절로 벌어지며 다소 멍청한 듯한 웃음을 짓던 크라우프는 살짝 고개를 숙여 시에나에게 키스를 해 주려고 했다. 그러나 갑자기 시에나는 자신이 손에 들고 있던 아이스 크림을 크라우프의 입에다가 대 버렸다. 어지간히 쑥쓰러웠던 모양이었다. 갑자기 차가운 아이스 크림이입술에 와 닿자 순간 깜짝 놀라며 크라우프는 감았던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살짝 옆으로 골렸다. 작게 웃던 시에나는 몸을 살짝 기대면서 크라우프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런 뒤 씽긋 웃으면서 아이스크림을 다시 한 입 잔뜩 베어 먹고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그런 시에나가 무척이나 귀여워진 크라우프였다.
“코프, 나 배고픈데 저녁 좀 사주라 응?”
시에나가 크라우프를 돌아보면서 히죽 웃자 그는 알겠다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싱글 거리면서 웃고 있던 시에나는 들고 있던 아이스 크림을 컵까지 모두 먹어 버린 뒤 어서 가자면서 크라우프를 잡아끌었다. 방금까지 완전히 제풀에 지쳐 있었던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다시 기운이 나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이 들어간 곳은 고급 레스토랑은 아니었다.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레스토랑이었지만 그래도 값이 꽤 비싼 곳이었다. 둘은 이 레스토랑에서 자신있어 하는 메뉴를 주문한 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크라우프는 이런 때 다른 사람들에게 한눈팔지 않고 시에나에게만 신경써 주고 집중했다. 그러니 시에나는 크라우프의 마음이 자신에게서 멀어지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다른 여러 여자와 그를 공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시간 만큼은 그는 자신만의 것이었다.
하지만 평소 버릇은 어디론가 가는 것이 아니었다. 크라우프는 음식을 기다리며 시에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도 테이블 옆에 설치된 전자 신문 열람대를 슬쩍 살피고 있었다. 요 며칠동안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하여 뉴스를 제대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기사 거리라도 있나 싶은 것이다. 시에나는 크라우프가 습관적으로 신문을 열람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작게 웃고 잇었다.
작은 웃음 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서야 자신의 실책을 깨달은 크라우프는 시에나를 보면서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마주 웃던 그녀는 자신의 앞에 놓인 물컵을 만지작 거리면서 무슨 재미있는 기사라도 있냐고 물어 왔다. 크라우프가 계속해서 신문을 보고 뉴스를 보는 것이 거의 습관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 안나펠인가 하는 곳에서 게릴라의 공격을 받아 450명 정도가 전사했다고 하네······안나펠은 비무장 지대 내에 있는 곳이라고 하는 데 말이지.”
크라우프의 대답을 들은 시에나는 입술을 삐죽하면서 볼멘소리를 했다.
“그렇게 사람 죽는 것 말고 말이야······조금 즐거운 이야기 없어?”
“글쎄······음······”
그녀의 요구 아닌 요구에 크라우프가 잠시 신문을 뒤적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으려 했지만 결국 적당한 이야기를 찾을 수 없게 되자, 시에나는 살짝 볼멘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이내 그것을 풀었다. 그런 뒤 의자에 등을 기대며 이제는 사람이 죽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괴롭다고 작게 속삭이듯 말했다.
“사람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시에나가 투덜거리는 소리를 듣게 된 크라우프는 그렇게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 파츠 베이스에서의 전쟁에 참가하면서 시에나는 더 이상 사람 죽는 것에 대해서 듣는 것을 싫어하게 되었다. 특히 전쟁이나 전투로 인해 죽은 사람을 단지 몇 백 명이 사망했다는 식으로 무감정하게 말하는 것은 더욱 싫어했다. 직접적으로 적을 죽이는 입장에 있는 시에나로서는 전사한 동료와 자신이 죽인 적이 전쟁과 상관이 없는 듯 한 사람들에게 숫자로만 받아들여 지고 기억되어 진다는 것이 참기 힘들었던 것이다.
물론 그녀의 그런 기분이나 생각을 크라우프가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그도 그 문제로 인하여 상당기간 고민을 해 왔고,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괴롭기는 매한가지 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소식들은 언제고 바르디아로 가게 될지 모르는 크라우프에게는 중요한 것이었다.
물론 지금 크라우프가 직면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시에나는 크라우프가 바르디아쪽 기사를 읽고 파츠 베이스쪽 기사를 열람하는 것에 대해서 가로 막지는 않았다. 최근 크라우프가 다이레아처럼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많아 졌다는 것도 좋은 일이기는 했다. 사실 이제껏 크라우프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필요한 것만 그때그때 찾아서 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크라우프는 책을 자주 읽고 있었다. 좋은 일이기 때문에 시에나는 그런 크라우프의 변화가 즐겁기만 했다. 자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나중의 크라우프에는 큰 의미가 없는 짧은 시간일 수 있을 것이겠지만, 그래도 자신과 함께 하는 시간에서 만큼은 그에게 의미가 있고 싶은 것이 시에나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에나는 현재의 크라우프와 함께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즐기고 싶어 했다. 자신의 시간과 크라우프의 시간이 같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음식이 나왔고 시에나는 반색을 하면서 음식을 맞이했다.
“잘먹을께요.”
환하게 웃으며 음식을 바라보니 음식을 가져온 종업원도 다소 황당한 듯한 표정으로 시에나를 바라보았다.
크라우프도 시에나가 음식을 보면서 반가워하는 것을 보고는 히죽 웃으면서 음식을 차리기 무섭게 수저를 들기 시작했다. 처음에 입안에 떠먹은 것은 고기 스프였는데 입에 딱 맞게 느껴졌다. 시에나도 맛있다면서 잘 먹겠다는 말을 하면서 방금 전의 다소 어색했던 분위기를 완전히 지워 버리고 있었다.
본대로 복귀한 길리엄 메즈 중위는 아르민 호라이즌 상사가 대대장인 비케르트 소령에게 직접 보고를 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보고를 이미 모두 마친 상태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그냥 이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가 비케르트 소령에게 보고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산간 마을에서 도주한 게릴라들을 추격하기 위해서 마을에서부터 차량을 이용하여 도보로 이동할 경우 반나절 정도 걸리는 거리를 철저히 수색했었다. 그가 수색에 중점을 둔 곳은 그 마을을 가로지르 듯 흐르고 있던 개천이었다. 그는 그 개천을 중심으로 하여 상류와 하류쪽으로 1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하여 수색을 했던 것이다. 사람은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만큼 도주하는 게릴라들이 개천을 따라 이동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메즈 중위는 마을 주변을 철저히 수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 그는 수색대로부터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상당한 규모의 암염광산을 발견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잔뜩 긴장했었지만, 이윽고 그곳이 텅 비어 있다는 보고가 연이어 올라오자 내심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내심 병력을 분산하여 수색을 벌인 자신의 경솔함을 탓했다. 분산된 병력은 기습공격을 받는다면 순식간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생각을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메즈 중위는 서둘러 마을 주변을 수색하고 있던 병력 중 일부를 다시 불러들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어디에서도 게릴라들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이 때문에 메즈 중위는 잔여 게릴라에 대한 수색을 포기하고 대대 사령부가 위치한 곳으로 복귀할 수 밖에 없었다. 철수를 막 결정했을 때 호라이즌 상사가 마을에 일부 병력을 남겨 두자고 의견을 내놓았지만 메즈 중위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그녀의 의견에 반대했다.
“이미 완전히 끝장난 마을인데 다시 올 것 같나? 더욱이 몸을 숨길만한 집들도 모두 무너져 버렸는데 말이야.”
메즈 중위는 다시 게릴라들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마을 입구에 떨어져 있던 닭과 옷가지, 그리고 고기 같은 것들이 담겨져 있던 자루들을 차에다가 실었다.
“뭐하시는 겁니까?”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던 호라이즌 상사에게 메즈 중위는 당장 쓸 수 있는 것이니 버리기는 아깝다고 하면서 대대 사령부가 있는 곳의 바르디아인들에게 나누어 주면 좋을 것 아니겠냐고 말을 꺼냈다. 어차피 주운 것이니 버리지 말고 선심을 쓰자는 중대장의 의견을 듣고난 호라이즌 상사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잠자코 그의 의견을 따랐다.
대대 본부로 복귀하고 나서도 메즈 중위는 한참 동안이나 노획한 그 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도리질을 하며 작게 웃고는 근처를 지나던 어느 아낙에게 그냥 쥐어줘 버렸다.
아르민 호라이즌 상사가 보고를 마칠 때 까지도 메즈 중위는 묵묵히 밖에 서 있기만 했다. 그의 시야에 비치고 있는 모습은 냉동차에 마치 고깃덩이처럼 비닐 포장되어 쌓여 지고 있는 전사자들의 모습이었다.
일단 생전에 소지하고 있던 장비들은 모두 회수한 후 시체만 비닐 포장해서 냉동차에 집어넣고 있는 것이었다. 전사자의 유해를 되도록이면 원형 그대로 복원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는 정책의 일환이었다. 몇 사람이 그 작업을 낑낑 거리면서 하고 있었는데 몇 몇 병사들은 그 주변에 몰려들어 기도 같은 것을 하고 있엇다. 얼핏 작업을 도와주지는 않고 기도만 하는 그들이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들에게 무어라 하지 않았다. 떠나가는 옛 동료들의 안식을 빌어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호라이즌 상사가 보고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메즈 중위의 옆을 스쳐 지나며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로 앰블런스 쪽으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 그의 눈에 비쳐졌다. 메즈 중위는 잠시 호라이즌 상사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자신의 중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몇 몇 사람들이 음식물을 가져왔다. 그렇지만 산간 마을에서 보았던 처참한 광경 때문인지 음식물을 받고도 구역질을 하는 병사들이 많았다. 고기스프와 뭉친 쌀밥, 야채샐러드, 그리고 뜻밖에도 속에 크림이 들어가 있는 구운 빵이 식사로 나왔다. 그렇게 종류는 많지 않은 것이었지만 식욕이 없다면서 음식을 먹지 못하는 병사들이 많았다. 그들은 대부분 전투 경험이 없거나 전입온지 얼마 되지 않는 신병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그들을 보며 고참병들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고 잇었다. 하지만 인상을 찡그릴 지언정 식욕이 없다는 신참들에게 먹어 두라는 말을 계속했다. 체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적어 진다는 것을 고참병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병사들 틈 속에서 메즈 중위는 말없이 줄을 서서 반합에 자신의 음식을 받았다. 그런 뒤 적당한 자리를 찾아 펼쳐 놓고는 자리에 앉아 음식을 입안에 떠 넣었다. 하지만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먹었던 고기 스프의 맛이 왠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마을에서 자신이 태워 버린 시체들을 구덩이에서 거내 끓이면 딱 이 맛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의 광경이 더올랐는지 순간적으로 구역질이 일어났지만 그는 겨우 그런 욕지기를 자제한 후 잠시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런 뒤 수통의 물을 한 모금 마셔 입안에 든 고기 스프를 비롯한 음식들을 단숨에 뱃속으로 섞어 넣었다. 그나마 맛있게 느껴진 것은 직접 구운 것 같은 빵 뿐이었다.
‘젠장······’
그는 빵을 먹으면서 문득 고향이 간절하게 생각났다. 이런 음식이 아니라 어머니가 해주는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었다. 하지만 메즈 중위는 그런 내색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억지로 음식을 모두 입안에 흘려 넣은 뒤 물을 몇 모금 마시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딘지 모르게 모든 것이 어수선하게 느껴졌고,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고기 스프를 입안에 삼킬 때 어딘지 모르게 구역질이 났지만 겨우 그런 것을 참아 내었다. 그리고 잠시나마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걸음을 걸으려고 하는 것이었다.
병사들 대부분은 이렇게 식사를 하게 되는 것에 대해서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모두들 음식들을 먹으면서 나름대로 웃고 떠들고 있었던 것이다. 다가오는 메즈 중위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병사들이 몇 있었지만 그는 그대로 앉아서 식사를 하라고 하면서 중대원들 사이를 돌아 다녔다. 대체적으로 대부분의 병사들이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병사들 중에서는 식사를 하지 않고 있거나 침울해져 있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병사들은 대부분 오늘 작전에 나갔던 병사들이었다. 그는 중대장으로서 병사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그런 사람들을 다독여 주기도 하고 기운을 북돋워 주기도 했다.
일부 병사들은 산간 마을에서 보았던 동료들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채 였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들의 죽은 모습들을 보고 은근하게 겁에 질려 있는 것이었다. 신병들 중에는 바르디아인들이 그렇게 덤벼든다면 자신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을 보고 메즈 중위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적을 두려워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죽게 될 것이겠지만, 용감하게 지휘관들을 따라서 싸운다면 죽지 않고 살아남을 것이라고 다소 상투적인 말을 해주며 모두를 다독여 주었다.
“너희들은 우리 장교들의 명령을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 그러면 적어도 아무것도 못해보고 죽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들은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모든 것을 지금 가지고 있지 않나? 총도 있고 수류탄도 있고, 그리고 보급품도 충분하고 말이야. 알겠지?”
메즈 중위의 격려를 받은 중대원들은 대부분 힘을 내기도 하고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중대원들을 한 번 돌아 본 메즈 중위는 가볍게 하품과 한숨을 곁들이면서 자신의 침낭이 있는 참호로 돌아왔다. 자동 소총을 손이 닿는 곳에다가 내려놓은 뒤 속옷을 갈아입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군장을 옆에다가 풀어 놓고 군화를 벗은 뒤 군복을 벗었다. 인식표를 덜그럭 거리면서 갈아입은 지 오래 된 속옷을 모두 벗었을 때 바로 뒤쪽에서 인기척이 났다.
메즈 중위는 본능적으로 자동 소총을 들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누구인가를 알아 보기 위해 시선을 모으니 어스름한 달빛 속에서 아르민 호라이즌 상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메즈 중위가 자동 소총을 자신에게 겨누고 있자 양손을 머리 높이까지 들었다.
“같은 편인데 방아쇠는 당기지는 말아 주세요.”
슬쩍 웃으며 말을 건네는 호라이즌 상사에게 메즈 중위는 알겠다면서 자동 소총을 내려놓았다.
“무슨 일인가?”
메즈 중위가 다소 퉁명스러운 듯 물으니 호라이즌 상사는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히죽 웃고는 조용히 말을 건넸다.
“일단 옷부터 입고 말하죠.”
호라이즌 상사의 말을 들은 메즈 중위는 황급히 갈아입으려고 한 속옷을 꺼내 걸쳤다.
“아? 미안하다. 고의는 아니었다.”
메즈 중위는 일반적인 보병 상사나 준위들은 나이들이 꽤 많은 사람들이 많으니 장교였지만 경칭을 사용해 주었다. 하지만 호라이즌 상사는 보병 상사였지만 나이가 자신보다 어리니 명령조로 말을 꺼냈다. 호라이즌 상사도 그런 것에는 별로 신경 쓰지는 않았다.
“뭘요······한 두 번 보는 것도 아닌데요. 뭐······”
씽긋 웃으며 옷을 입고 있는 메즈 중위를 바라보고 있는 호라이즌 상사의 뻔뻔한 얼굴 때문에 메즈 중위가 오히려 부끄러워 졌다. 호라이즌 상사는 당황한 듯 서둘러 옷을 챙겨 입는 메즈 중위를 보더니 짐짓 짖궂은 말을 건넸다.
“물총이 꽤나 틈실하시네요. 위력도 그 만큼인가 모르겠네요. 크기만 컸지 위력은 별것 아닌 사람들도 많거든요.”
히죽 웃고 있는 호라이즌 상사의 말을 듣고 난 메즈 중위는 피식 웃기만 했다. 뭐라고 대꾸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군복을 모두 갖춰 입을 때까지 호라이즌 상사는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메즈 중위는 군화 끈을 살짝 풀어 놓으며 자신의 침낭 옆에 앉았다.
“오래 기다렸군. 그래, 무슨 일인가?”
메즈 중위가 다시 물으니 호라이즌 상사는 자신들을 구해주러 와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러 왔다고 궁색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는 호라이즌 상사가 무엇 때문에 이곳에 왔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호라이즌 상사는 그곳에서의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 하려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을 입막음 하려 하는 것 같았다. 그게 아니라면 자신이 대대장에게 보고를 할 동안 메즈 중위가 왜 잠자코 있었는지 그 이유를 묻고 싶었던 것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메즈 중위는 자신이 그 사실을 대대장에게 보고 한다고 해서 바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호라이즌 상사가 의 보고에 대해서 의문점을 내비치지 않았던 것 뿐이었다. 경과야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10명의 병사들이 사살 당했고 자신은 그 뒤처리를 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호라이즌 상사와 메즈 중위는 서로 잠시 바라보기만 했다. 한참을 궁색한 표정을 짓고 있던 호라이즌 상사가 몇 번 고개를 끄덕인 후 마음을 정한 듯 먼저 경례를 올렸고 메즈 중위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상사의 경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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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별로 할 말이 없군요…ㅡ_ㅡ;
…물총…훗…남자들은 모두 ‘흉기’ 혹은 ‘범죄도구’를 하나씩 소지하고 있는 셈인가요?
…잘 기억나지 않지만…모 여대의 주장대로(어디인지 잘 모르고, 실제 발언인지도 모르고 있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 남자들은 모두 예비 강간범일지도…훗~
…하긴 ‘나라나’ 지키는 무식한 남자들이 뭘 알겠습니까? 훗훗훗…
…괜히 우울해진 솔로부대 소속 한 대원의 푸념이었습니다…ㅡ_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4…
‘파란만장’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에…아직 레나랑 보디세아가 게릴라가 되지는 않았지만…뭐,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요…^_^; 음…그리고 크라우프가 바르디아로 가기 전에 그쪽 무대를 얼추 구며 놓아야 하고…쿨럭~ 이쪽도 얼추 마무리는 해야 겠지요? 황태자비 문제 라던가…말입니다…ㅡ_ㅡ; 쓰고 수정할 것을 생각하면…쿨럭~ 까마득 하다는…
‘흑호’님…음…시모..뭐시기라는 휘바국 사람…굳이 말하자면 저격뿐만 아니라 전투 자체에 능했다고 하더군요…사용 총기고 모신 나강뿐만 아니라 페페샤를 즐겨 쓰기도 했구요…뭐, 아무리 그래도 대단한 분인 것만은 분명하지만요…그리고 바실리…실제 사진을 보니 영화에서의 이미지가 와장창 깨지더라는…쿨럭~ 부인은 이쁘더만…나중에 지뢰를 밟아서 은퇴했다고 하던데…쩝…원샷 원킬의 원조…라고나 할까요…
‘무적동방불패’님…먹음직…쿨럭~ 표현이 조금 거시기 하군요…ㅡ_ㅡ; 음…그리고 저는 절대 ‘디나 하렘 편입당’이라는 불법단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그리 부른다고 해서 합법적인 것이 되는 게 아니지요…흐흐흐…음…그리고 박진감과 스릴이라…물론 저도 좋아하고 읽는 것 또한 좋아하지만…쿨럭· 그것을 쓸 생각을 하면 아찔~해 진다는…의외로 머릿속에 있는 장면을 글로 만드는 작업이 쉬운 것이 아니더군요…ㅠ_ㅠ…아 허접 작가의 설움…크흑~ T^T)/
‘toyr’님…맞습니다…전쟁은 지도부의 무능력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전투는 오해에서 비롯되지요…지도부가 유능하다면 전쟁이 일어날 상황도 잘 넘어갈 수 있지만…쿨럭~ 역사적으로 그렇게 유능햇던 지도부는 그리 많지 않았다는…ㅡ_ㅡ; 응? 근데 저는 다른 작품을 읽을 때 그다지 코멘트를 남기지 않는데요? 가끔 휙~ 돌아서 떼거지로 날리는 경우는 많지만…평소에는 조용히 읽기만 하고 사라진다는…음…조금 더 몸을 사려야 겠군요…비밀 기지가 완성될 때까지는 몸을 숨겨야…쿨럭~ 음…그런데 당파 싸움이라니요? 이곳에는 일부 불법 단체가 있을 뿐…‘당파싸움’을 할 단체가 없는데요? 그들이 하는 주장은 그냥 넘겨 버리시죠…어차피 가능성도 없는데…므흐흐…
‘horizon’님…음…쿨럭~ 일단 좋아하시니 다행입니다…맘에 드셨다니…어서 이쪽으로 전향하시지요…흐흐흐…안 그러면 원하시는대로 되지 않고…레나와 보디세아에게 처참하게 깨지는 역할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흐흐흐…
‘프리맨’님…오~ 간만에 들려 주셨군요…^_^)/ 음…아주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듯 합니다…물론 크라우프가 이곳-안나펠)로 부임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어야 합니다만…쿨럭~ 누군가의 농간이 끼어든다면…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을테니까요…^_^;
‘yaiddasya’님…어허~ 어디서 ‘제스’님을 넘보시는 겁니까? ‘제스’님은 내꺼란 말입…쉬이익~! 퍽~! 큭~!…쿨럭~ 어디서 날아온 장돌인 것이냐…-ㅅ-; 음…그나저나 ‘디나 하렘 편입당’이 불법이 아니라고요? 흐흐흐…사사로이 조직을 소유하고 있는데…흐흐흐…그럼 범죄집단일 수도…흐흐흐…(←단정짓는 아뒤쥔장…)
‘나만의천사’님…응? 무슨 말씀을? 저는 사조직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단지 예전에 모모 조직의 악랄(?)한 꼬임에 잠시 눈이 팔려 있던 ‘사시미 부대’의 대원들을 ‘횟집 주인’으로서 고용하고 있을 뿐이지요…뭐 그들이 제게 충성한다고는 하지만…엄연히 사조직 때위는 아닙니다…저는 건전한 납세자의 한사람일 뿐…‘누구누구’처럼…비밀리에 사조직을 양성한다거나 하지 않거드요…^_^;;; 음…그나저나…구축함을…그것도 2척이나 내 놓으시겠다구요? 흐흐흐…꿀꺽~ 잘 먹겠습니다아~ ^0^)/~
‘검은묵시록’님…으음…확실히 흑백논리는 안 좋지요…하!지!만! *0*)/~ 여러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는 저들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깨끗합니까? 즉! 정의는 우리에게 있다!…이겁니다~ 음…그리고 ‘검은묵시록’호는 누군가의 기함이 된다는 미확인 정보가…수근수근…출연은 조금 있어야 하지만 불침함으로서 명성을 떨치게 된다는…즉, 많이 얻어 터지기는 한다는 것이지요…^_^;;; 물론…어느 편으로 출연하게 될런지는…흐흐흐…오직 신만이…쿨럭~ ㅡ_ㅡ;
‘휴식시간’님…예…저도 ‘反아이페르’ 라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대잠헬기를 하나 구입해서 싣고 다니고 있지요…^_^; 그런데 ‘아이페르’급 잠수함이 얼마나 성능이 좋은지 꼬리도 잡지 못하고 있다는…쿨럭~ ㅡ_ㅡ; 음…쿨럭~ 그나저나 어찌 되었든!!!…디나를 하렘에 넣어 달라는 요구는~ 기각!!!
‘코쟁이’님…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m(_ _)m 그런데 1편부터 80몇 편 까지는 삭제되어 있을 텐데요…아마 떠돌아 다니는 것도 없는 것으로 아는데 용케(?) 읽으셨군요…^_^;;; 대단한 능력을 보유하고 계신 듯…(물론 농담입니다…^_^;)…우찌 되었든….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크크라이드’님…음…스나이퍼라…대환영입니다…^0^)/~ 에…예비군 훈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총을 잘 쏘시나 보군요…저는 원안에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고 탄착도 모이지 않는다는…쿨럭~ 표적지 안에 어찌어찌 다 넣기는 합니다만…ㅡ_ㅡ; 음…새총을 구입하시려면…슬링샷…이던가? 그게 어떨런지요? 무시무시한 위력을 뽐내던데…
‘피르다룬’님…어허~ 아무리 주인공이라곤 하지만…모든게 용서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인륜에 반하는 일이 받아들여 질 리도 없고 용서될 리도 없지요…그러니 이만 포기하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그러면 지금 계시는 어둡고 축축한 곳이 아니라 밝고 따뜻한 이곳에서 떳떳하게(?) 살 수 있습니다…흐흐흐…(←사악한 아뒤쥔장…그딴 걸로 꼬시려 하다니…)
‘제스’님…음…최근에 오타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별 것이 아닙니다…예전에는 조아라에서 직접 수정을 하였지만, 요즘에는 한글 2002에서 수정을 하거든요…예전에 ‘조아라의 저주’가 한창 맹위를 떨칠 때 몇 번 수정한 것을 날려먹은 뒤로 바꿨습니다…뭐…그렇다고 해서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요…여전히 Shift 키가 잘 안먹힌다는…키보드를 기계식으로 바꿀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만…쿨럭~ 가격의 압박…최저 5만원이니…ㅡ_ㅡ;
음…무언가 할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쿨럭~ 까먹어 버렸네요….치매인가…-ㅅ-;;
…고민끝에 변경치 않기로 한 소제목…<(-_ㅡ*
레나와 보디세아는 얼마를 달아났는지 모른다.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달리기만 했을 뿐이었다. 보디세아는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월등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신들이 이미 상당한 거리를 도망쳐 왔다고 판단했지만, 왠일인지 몰라도 달리고 있는 두 다리는 멈춰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두 사람은 개천 주변에 널려져 있던 어딘지 모를 바위 밑에 들어가 누워 있는 중이었다.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달아나기 힘든 지형을 하고 있는 개울가와 암석산 쪽을 찾아 뛰어오기만 해서인지 지금 더 이상 달아날 힘도 없었다.
둘은 완전히 탈진하여 그대로 쓰러져 버렸고 한참 동안을 그 상태로 누워 있었다. 보디세아도 이 상태로 잠이 들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있었지만 너무나도 지친 다리와 눈꺼풀은 그녀의 이성을 철저히 배신했다. 그녀는 이미 쓰러져 정신을 잃고 있는 레나를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끌어 당기려던 자세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