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81
같은 시각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소위는 네이더 기지 바리스타 파일럿으로 배치 이동을 명령 받았다. 전에 그녀의 소대원이었던 두 명의 파일럿은 그녀가 치료를 받는 도중에 이미 다른 곳으로 전출나간 뒤였다. 하버마스 소위의 소대는 그녀가 부상을 입어 다리에 깁스를 한 순간부터 해체되어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버마스 소위는 기지의 격납고에서 자신의 새로운 바리스타 자카운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 그녀가 타게 된 자카운은 신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비를 잘해 놓아 신품이나 다를바 없이 훌륭한 것이기도 했다.
“여분의 기체가 이것 밖에 없어서 죄송하네요. 소위님.”
그녀가 타게 된 바리스타 격납고의 책임 정비반장은 상사로서 나이가 30대 후반의 남성이었다. 그는 나이 때문에 갓 20세를 넘긴 하버마스 소위에게 극존칭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버마스 소위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상대는 초임장교나 다름이 없는 자신보다 나이도 많았고 군경력도 더 길었기 때문이었다. 상대가 자신의 계급을 인정해 주고 있으니 자신도 상대를 위해 주는 것이다.
“아니요. 뭐 괜찮습니다. 오히려 기체가 새것이면 움직이는데 조금 뻑뻑한 느낌이 있거든요.”
하버마스 소위의 대답을 들은 상사는 으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잠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조금 음흉하게 웃고 있었다. 그런 뒤 기체 적응 잘하라고 하면서 하버마스 소위에게서 멀어졌다.
상사의 표정을 미처 보지 못했던 그녀는 기체에 기본 데이터가 입력되어 있는 것을 체크하면서 그 데이터를 정리했다. 그런 뒤 잠깐 동안 시트에 등을 기대앉으며 이 기체에 타고 있던 전임자가 누구인가 하고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이내 하버마스 소위는 그런 것은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간에 새로운 바리스타를 타게 되었고 새롭게 소속도 찾게 되었으니 잘 되었다는 생각뿐이었다.
레나는 잠수함 속에서 완성된 중형의 거대한 헤비호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에 레나가 이 잠수함에 탑승했을 때 조립중에 있었던 것이었다.
하얀 백작이 가져온 헤비호스들은 모두 같은 모양을 갖추고 있었고 이제까지 그녀가 보아왔던 헤비호스들과 별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었다. 덩치도 거의 2배가량 차이가 났고 키도 거의 보통 헤비호스의 상체 하는 더 있는 정도였다. 엄청난 크기의 헤비호스였기 때문에 레나는 저런 것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지금 레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파일럿들이건 잠수함의 승무원들이건 중형의 헤비호스에 대한 접근이 허용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거구의 헤비호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다만 정비반원들이 계속해서 그 헤비호스의 정비와 조정에 매달리고 있는 것을 멀지감치에서 바라보거나 할 뿐이었다. 물론 좁디 좁은 잠수함의 내부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이겠느냐만은, 기분상으로는 상당히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한참을 물끄러미 거대한 헤비호스를 보고 있던 레나의 옆으로 어느새 다크 크라이드가 다가와 서 있었다.
“뭘 그렇게 보나?”
곁에 서 있는 다크 크라이드의 물음에 멍하니 있던 레나는 깜짝 놀란 얼굴을 했다. 하지만 이내 정색을 하고는 헤비호스가 꽤 강력해 보인다는 말을 해 주었다.
“옛 에이센 군이 사용하던 챠카라는 놈이야······지금은 구식에 느려 터진 기체라서 에이센 군인들은 사용하지 않고 있지······”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인들과의 사이에서 벌어진 3번의 대 전쟁에서 에이센 군인들이 사용하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방치 되었던 것을 하얀 백작이 입수했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물론 내부 기계 장치들이 모두 낡아 빠졌고 장갑판도 상당수 손상을 입은 상태였지만 그래도 기본 골격이 매우 훌륭한 기체였기 때문에 현재 최신예 부품을 사용하여 챠카를 대대적으로 개수하는 중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다.
“에이센 녀석들이 헤비호스를 잘 만드나 보죠?”
레나가 은근히 걱정하는 투로 말을 건네자 다크 크라이드는 히죽 웃으며 솔직히 그렇다고 대답을 해 주었다.
“예전에는 저렇게 큰 덩치에, 돈 잡아먹는 벌레들도 만들어 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 말이야.”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이 과거 세 번에 걸친 바르디아와의 대 전쟁중에 만들어낸 헤비호스들 중에서는 황당한 것들도 많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특히 저런 챠카 같은 중형 기체들은 매우 강력하고 화력도 우수하지만 일부의 숙련된 파일럿이 아니면 제대로 조종할 수 없었고, 부품 수명 주기가 매우 짧아 부품의 소모율도 일반 헤비호스의 몇 배가 되니 전쟁이 끝나고 유지 보수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에이센군은 현재 챠카 같은 중형 기체들을 운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에이센은 초반 자력포를 장비한 포격 지원형 헤비호스를 시작으로 하여, 이를 개량해 자력포를 두 개 장비하여 전함 공격용으로 개발한 것, 그리고 최근에도 사용되는 것과 같은 개념을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베이스 기체에 몇 가지 부품과 순정 부품만 끼우면 다양한 베이스로 변형이 가능한 기체들을 만들어 냈다고 했다. 물론 그때는 전쟁중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성능의 뛰어남만을 추구한 결과 유지 보수비용은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다크 크라이드의 설명이었다.
전쟁이라는 것이 곧 돈으로 연결된다는 다크의 논리는 계속 이어졌는데, 에이센군도 바르디아와 3번의 대 전쟁을 치르고 종전이 된 후 곧바로 대규모의 내전에 휩싸였다고 했다. 그리고 나니 에이센 군대를 유지시킬 돈이 없을 것이고 눈앞에 있는 챠카처럼 성능은 좋지만 덩치가 크고 돈만 잡아먹는 장비들은 모두 도태시켜 버리고 자카운 같은 고성능에 만능형 헤비호스로 모든 장비를 교체했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챠카를 비롯하여 에이센군이 유지 보수비용 때문에 도태시킨 장비들도 대부분이 현재 사용해도 충분하게 통용될 수 있을 만큼의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기본적인 골격이 매우 우수했기 때문에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의 헤비호스를 입수해 최신 부품으로 개조한다면 매우 뛰어난 성능의 기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은근하게 기대섞인 말을 했다.
레나는 다크 크라이드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충분하게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에이센인들이 헤비호스는 잘 만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해도 빔 병기 한 발만 제대로 맞는다면 끝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것은 누가 타게 되는 겁니까?”
“다비토가 타게 될 꺼야.”
레나는 은근하게 기대 비슷한 것을 하고 있었지만 다비토가 탄다는 말을 듣고 슬쩍 실망하는 눈치를 보였다. 하지만 초보자인 자신이 저런 중요한 기체에 탑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실망감을 겉으로 표현해 내지는 않았다.
“대단한 힘이 되겠군요.”
레나가 자랑스러워 하는 말투로 말을 꺼내자 다크 크라이드는 슬쩍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참, 다크님은 왜 저런 것 안타세요?”
지난번의 전투로 레나는 다크가 뛰어난 파일럿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헤비호스에 오르지 않는 점을 의아하게 여겼다. 이것에 대한 다크의 대답은 아주 솔직하면서도 간략했다.
“다비토 같이 뛰어난 파일럿이 있으니 내가 나갈 필요는 없어······”
그의 말을 들은 레나는 그가 다소 무책임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자 다크는 히죽 웃으면서 뛰어난 인재가 있으면 그대로 믿고 맡기는 것도 좋은 현상이라고 지적해 주면서,
“레나도 부대를 이끌게 된다면 알게 될거야.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그러면 피곤해 진단 말이지.”
다크는 히죽 웃은 뒤 자신이 맡은바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지금 자신들이 할 일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다. 그의 말뜻을 이해한 레나는 알겠다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다크 크라이드는 슬쩍 웃으며 레나의 날씬한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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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속이…꾸르륵…ㅡ_ㅡ;; 저녁을 먹은 것이 잘 못 되었나…쿨럭~ 으윽…
방금 전까지 화장실에 있었습니다…아, 식사중인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_^;;;
뭐, 덕분에 조금 늦어질지도 모르겠군요…
음…본문에서 다크가 설명한 에이센군의 구 바리스타는…음…뭐랄까요…삽질의 상징…은 아니고…음…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고성능 고비용의 기체…입니다…자력포를 쓰는 놈은 전쟁 초반 제네레이터의 성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아 빔 병기의 사용이 제한되어 있을 때 장거리 저격이나 지원용으로 잠깐 사용되던 것이구요…이번에 나오는 챠카는…음…Z건담의 ‘디-오’를 연상하시면 됩니다…그 이미지를 베이스로 만든 것이니까요…동글동글한 몸체에 빠른 기동력, 무지막지한 화력, 그리고 두터운 장갑…거기에 결정적으로…깨어지는 돈…쿨럭~ ^_^;
이들이 현재 거의 쓰이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연이은 전쟁으로 돈이 떨어졌걸랑요…그러니 고비용 고효율 보다는 저비용 고효율의 기체를 찾게 되었고…자연스레 도태되었던 것 입니다…
음…위에 나온 챠카를 베이스로 한 기체도..모종의 음모(누차 말씀드리지만 엄한 상상은 마시길…)가 얽혀 있는 기체입니다…챠카라는 기체가 그리 쉽게 입수될만 한 것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훗훗훗…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8…
‘무적동방불패’님…1타를 축하드립니다…^0^)/~ 음…운동이라…쿨럭~ 숨쉬기 운동은 착실히 하고 잇는데요…^_^;;; 음…3일간 뭐 했냐구요? 놀았는데요…ㅡ_ㅡ; 허리가 아파서리 걍 누워있었습니다…일명 방콕 & 시체놀이라고…으음…그런데 동영상에 넘어가시다니…으음…으음…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헤에…동영상인가…줄줄줄…(←어느새 넘치고 있는 침…)
‘yaiddasya’님…제길…살짝 빚나갔는가…역시 바람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실수로군…쳇~ 연습을 좀 더 해야 겠군요…쳇쳇쳇~! 음..오늘 야이다 상사를 출연시켜 드렸습니다…예? 어디냐구요? 그게 그러니까…조오기~ 쯤에요…헤헤헤…그러니 제게도 동영상을…퍽~!!! 쿨럭~ -ㅅ-;
‘피르다룬’님…으음…불굴의 의지라…저 아뒤쥔장의 의지는 참으로 대단하지요…자랑은 아닙니다만…‘작심삼초(作心三秒)’라는…쿨럭~ -ㅅ-;;; 그러나 필살기인 ‘X고집’도 가지고 있지요…한마디로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이라는…쿨럭~ 음…그래도 한가지는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디나는 하렘에 못 줘요…그리 아시고 이만 포기하시는 것이 어떤지요? 흐흐흐…
‘흑호’님…오옷~!!! 입당해 주셔서 감사합니다…H신의 작성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나이다…경험이 부족하여 자세한 묘사는 하지 못하겠으나…P로 시작하여 O로 끝나는…살색이 난무하는 비됴를 많이 참고하여 작성토록 하겠습니다…음…이참에 S & M도 한번 시도해 볼까나…아니다…그러다가 짤린다…쿨럭~ -ㅅ-; 하지만 조금 땡기는디…음…그리고 그때는 에이린이 아니라 아세라…였지요…^_^;; 물론 제가 잘못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에이린의 심리를 묘사하기 이해 한번 더 나왔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아니 그런 것 입니닷~!!
‘판타로드’님…‘거여’…쿨럭~ 순간적으로 ‘거유’로 읽었다는…혹시 난 ㅂㅌ인 것인가…-ㅅ-;;; 으으음…쿨럭~ 요즘에 야동을 너무 많이 봤어…쿨럭~ 가끔 건전한 것도 보아야 하는 것인가…쿨럭~ 아무튼!!!…잘 활동하고 계시군요…계속 임무 수행에 정진하시길 바랍니다…디나 순결당 만쉐이~!!
‘검은묵시록’님…으음…요즘 우리 디나 순결당의 세력이 점점 불어나는 듯 하여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왕성한 활동을 보이시는 ‘검은묵시록’님께 소정의 보답(출연)을 드리지 못하여 심히 죄송스런 마음을 감출 수없네요…음…멀지 않았습니다…참고 기다려 주세요…미끈한 놈ㅡ_ㅡ으로 뽑아드리지요…^_^;;
‘휴식시간’님…이런…‘yaiddasaya’님의 저격도 실패했는데다가 ‘휴식시간’님 마저 놓치다니..으음…최근에 시행하는 공작은 실퍄를 많이 하는군요…아무래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겠습니다…‘디나 하렘 편입당’에서 암약하고 있는 ‘그’에게…정보를 다시 달라고 해야 겠군요…아, 여기서 말하는 ‘그’가 누구인지는 다들 알고 계시지요?..앗~ 저기 ‘판타로드’님이 지나가신다~ 흐흐흐…
‘soulschaos’님…디네스라…훗훗훗…잊어버릴 리가 있습니까? 단지 그간의 여러 사건들 때문에 잠시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을 뿐이지요…오늘도 출연했지 않습니까? 아마 조만간 졸은 소식(??)이 있을 것 입니다…이미 숙성(?)할 대로 숙성ㅡ_ㅡ되어 있으니…쿨럭~
‘다크크라이드’님…음…위에서도 보이지만…은근슬쩍 레나에게 작업을 걸고 있지요? 지금은 단지 친절한 오빠…의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는 중이지만요…아마 조만간 다크가 마각…이 아니라 본심을 드러낼 것으로 추정됩니다…본래에는 지난 화에 다크가 레나에게 눈길을 주는 장면이 있었는데…냐용이 전혀 이어지지 않아 그냥 빼버렸다는…뭐, 오늘 작업장면이 나왔으니…^_^;;;
‘현돌’님…으으음…쿨럭~ 간만에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마는…쿨럭~ 왜 ‘디나 하렘 편입당’과 같은 불법단체에 들어가시는 것 입니까~…ㅜ_ㅜ…게다가 암흑의 바이블인 ‘시스프리’를 권하기까지 하시다니…아뒤쥔장은 슬픕니다…예? 왜 슬프냐구요?…당나구에 시스프리의 소스가 별로 없어서 잘 안 받아져서…라고는 말 못해!…퍽!!!
‘세미르’님…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_^)/~ 음…스크롤의 압박이라…조아라에서 연재되는 작품들의 평균 연재량보다 많기는 하지만 그다지 압박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뭐, 암튼! 읽어 주신 것…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나만의천사’님…응? 디나가 하렘을 바래요? 에이~ 뭘 잘 못 알고 계시군요…제가 어제 물어 봤는데, 디나는 하렘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던데요? 그래서 제가 친절하고도 상세히 가르쳐 주니까…“꺄악~ ㅂㅌ!!!”라고 하면서 도망치던데요…흐흐흐…음…그리고 어제 격침시키신 제 소유의 배는 선령이 100년이나 지난 고물중의 고물로서…표적함으로도 쓰지 않는 배였지요…덕분에 피아를 확실히 구분하게 되었으니…오히려 감사를 드려야 겠군요…흐흐흐…얘들아! 썬번 한 3,000발쯤 쏘아줘라~…흐흐흐…함 막아 보시지요…
‘無偉’님…음…출판계약을 맺고…원고를 넘기기 전까지는 여유가 있습니다…하지만 일단 넘기고 나면 정신이 없어진다는…아마 ‘아이페르’님께서도 원고를 넘기고 나면 바빠지실 것 같다는…흐흐흐…뭐, 연재 속도가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빨라질 것이니 독자분들이야 좋기만 하겠지요…^_^;; 음…에디트를 사용하는 방법은…돈만을 고치는 겁니다…그리고 기체나 무기의 개조도 한번에 하지 말고 상황에 맞추어 하는 것이 좋지요…그래야 아슬아슬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_^;;
‘테르미도르’님…예? 허허허…칭찬은 감사합니다만…흠해공작이라니요…허허허…정의를 추구하는 우리 ‘디나 순결당’은 음해와 같은 불순한 짓을 하지 않습니다..저는 어디까지나 사실에 의거하여 그리 말 한 것이지요…물론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흐흐흐…저도 ‘판타로드’님께서 스파이라는 것을 담당자로부터 듣기만 해서요…그 담당자는 어디 있냐구요?…크윽…지난번에 임무수행중에 그만…크흑~ (←이로써 빠져나갈 구멍은 충분히 만들어 놓은 것인가…흐흐흐…)
음…아슬아슬~ 휘리릭~ 오늘도 조금 늦었군요…┌(^_^)┘
…고민끝에 변경치 않기로 한 소제목…<(-_ㅡ*
3월 13일 금요일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는 베르베라 외각에서 약 5천 척 규모의 신규 편성된 전투 함대와 함대 기동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베르베라 외각에서 1만 척 규모의 함대 전투 훈련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그간 계속적으로 통고된 사실이었지만, 가상의 적 역할을 맡은 크라우프는 사전에 이를 전혀 통지받지 못한 상태였다. 아무리 실전으로 다져져 있는 크라우프의 함대라고는 하지만, 상대가 그동안 꾸준하게 훈련을 쌓아 왔었기 때문에 상대하기 쉬운 것이 결코 아니었다. 더욱이 크라우프는 휘하 함대가 3천 척 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기 때문에 2천 척 정도 차이가 나는 전력을 메우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이번의 기동 훈련은 국방장관인 지드 렐 프로트 원수와 통합작전 본부 장관 존 네스트 스피너 원수, 통수본부 장관 어빙 루드히 원수, 우주함대 사령장관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 크라우프의 직속상관인 수도 방어 사령부 사령관 샤리 리니아 케러베인 대장, 크라펠 기지 사령관 더그 보울러 대장, 크라펠 기지 함대 사령관 조지 월터 부치 대장, 우주 공격군 사령관인 니콜 아몬드 대장, 우주 공격군 부사령관 발터 기엘 지엘하르트 대장과 같은 수도의 요직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전부 참관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동 훈련을 하게 된 크라우프는 물론이고 상대 함대의 지휘관은 잔뜩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번 훈련에서는 크라우프 함대가 지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2천 척 이상의 숫자가 차이가 나는 것도 그랬지만, 사실 이 훈련 자체가 신규 편성된 함대의 수준이 이 정도라고 군 수뇌부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크라우프 함대는 예정에도 없었던 훈련이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함장을 비롯한 함대 수뇌부들을 불러 들여 최선을 다해 싸우자는 결의를 다졌다.
리하르트 황제력 266년 3월 9일부터 시작된 함대 기동 훈련에서 가장의 적 함대를 맡게 된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는 자신들이 상대해야 할 함대와 무려 2천 척 이상의 수적인 열세에도 굴하지 않고 기동 훈련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는 모두 처음부터 수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현재 3월 13일까지 계속해서 정면 공격을 퍼부어댔다.
함대간의 전투훈련은 실전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각 함정에 훈련용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조준용 빔을 이용하여 전투를 벌이는 훈련이었다. 각 함전에 설치된 센서를 이용하여 빔이 바리어에 명중했을 경우 확산되거나 관통하거나 하는 것에 대한 데이터와,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을 때 평균 피격율과 요격율을 계산하여 피해의 정도를 가정하는 등, 실전의 분의기를 익히는 데에는 더없이 좋은 훈련이었다. 물론 실제로 빔과 포탄,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것은 아니었지만 수많은 실전에서 축적된 엄청난 데이터는 상대방의 포격에 대한 피탄상태나 그 효과를 실전과 다름없이 보여주는데 전혀 소홀함이 없었고, 이는 피격시 함정이 요동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실전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크라우프 함대의 맹렬한 공격과 기세에 그와 맞상대하게 될 함대 지휘관은 오히려 수세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3월 9일부터 시작된 크라우프 함대의 맹렬한 공격은 3월 13일 현재 그 기세가 매우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5천 척으로 구성된 신규 함대는 무려 700척의 손실을 입었고 크라우프는 3천 척 중에서 800척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두배 가까이 차이나는 전력은 어쩔 수 없는 것이어서 13일 13시 까지 계속된 크라우프 함대의 공격은 15시부터 급속히 그 기세를 잃기 시작했다. 그런 뒤 17시 부터는 서서히 전력을 후퇴시켜 도주하기 시작했다. 2천 척이나 우세한 적을 상대로 초반 강력한 기세로 압도한 크라우프 함대의 용맹성은 실로 대단한 것이기는 했다. 하지만 상대는 완전히 제압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4천 3백 척이 된 신규 함대는 그동안의 방어적인 입장에서 후퇴하려는 크라우프 함대를 향해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어 대기 위해서 추격해 나갔다. 이제 기진맥진한 크라우프 함대가 추격을 당해 궤멸되는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한 일이었다. 하지만 14일 00시까지 퇴각한 크라우프 함대는 갑작스럽게 돌아서서 추격해 오는 함대의 선두를 난타하기 시작했다. 그런 뒤 타격을 받은 선두함대와 엉켜 기동이 둔해진 적 함대의 코앞에서 함대를 둘로 나눈 후, 고속으로 적 함대의 좌우로 전진, 후방을 잡았다. 그 다음부터 이어진 것은 크라우프 함대의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그렇지만 14일 05시 부터는 간신히 함렬을 수습한 신규 함대의 대대적인 반격이 있었다. 이때는 크라우프 함대가 2천 척 남짓으로 줄어들어 있었고, 상대도 2천 척 남짓으로 줄어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방적인 전투가 아니 대등한 함대 전투로 전개되고 있었다.
14일 12시가 되어서야 전투가 종결되었다. 전투가 종결 될 때까지 크라우프의 함대는 반수 가량의 손실을 입었고, 상대도 크라우프 함대와 비슷한 숫자가 남았다. 결과적으로는 크라우프 함대의 승리였던 것이다.
15일 20시 30분 모든 정리가 끝나고 크라우프 함대는 크라펠로 귀환하는 항로상에 올라 있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 소위는 이번 훈련에서 모처럼만에 마음껏 자신의 솜씨를 발휘했다. 비록 훈련이었고 아군기를 상대로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전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디네스는 이번 전투 훈련에서 170기의 적 스부타이를 격추시키는 전과를 올렸다. 대다수가 신병인 상황에서 디네스만큼 전투 경험이 많은 파일럿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디네스는 닥치는 대로 상대를 격추시켜 버렸다. 그런데 디네스 보다 더 대단했던 것은 티아라 고메스 였다. 디네스가 듣기로는 실전에서는 얼마 적기를 격추 시키지 않았던 사람이었다고 했는데 이번에서는 위급한 순간마다 나서서 홀로 1개 중대 이상의 스부타이 들을 단숨에 격침시키고 있었다.
훈련이었기에 마음껏 상대를 격추시킬 수 있었던 디네스는 티아라 고메스 중위가 시에나와 길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다가가 말을 건네려 했다. 하지만 평소에 잘 웃지 않고 무엇이든 침울한 표정만 짓고 있던 티아라가 시에나와는 무엇인가 말이 잘 통하는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디네스는 조금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이 물어볼 만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피곤한 몸을 침상에 누이기 위해서 그 자리를 떠났다.
티아라는 시에나와 함께 크라우프의 방을 찾아갔다. 크라우프가 두 사람은 물론 다이레아와도 함께 있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다. 훈련기간 동안 티아라와 시에나, 그리고 다이레아가 열심히 싸워준 덕분에 크라우프는 잘 할 수 있었다면서 세 사람을 다독여 주려는 것이었다. 크라우프는 전투 기동 훈련 종합 평가회에 참석한 후 함대 참모들을 위로해 주었고, 그때 다이레아의 건의로 훈련에 참가한 모든 함대 장병들에게 치하의 말과 함께 사령관 재량으로 특별히 저녁 식사를 푸짐하게 내준 뒤였다. 이런 일들 때문에 크라우프는 이들 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가 없었다. 물론 돌아가면 함께 지낼 것이겠지만 이제 곧 아세라와 에이린의 출산일이었기 때문에 그것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 될 것이었다. 그러니 지금 기회가 있을 때 이곳에서 세 사람과 함께 하게 된 것이다.
이번의 만남은 간단한 만찬을 겸한 것으로 크라우프가 준비한 닭고기와 알코올을 뺀 맥주, 오렌지 쥬스, 그리고 야채 요리 같은 것들이 준비 되어 졌다.
그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알코올을 뺀 맥주로 건배를 하고 닭고기와 야채 요리 같은 것들로 간단히 배를 채우면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티아라는 에이센의 스부타이를 오래 간만에 격추시켜 본다면서 다소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다이레아는 엷게 웃으며 티아라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모두 훈련 중에 있었던 이야기들이며 즐거운 이야기들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야채를 접시에 담아 먹고 있던 다이레아는 시에나와 티아라가 한참동안 전투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슬쩍 리모컨을 조작해 TV를 켰다. 슬슬 대화의 주제가 떨어질 것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이었다.
그때 TV에서는 무슨 특별 기획 같은 것이 나오고 있었다. 슬슬 대화의 거리가 사라져 버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TV로 시선을 돌렸다.
방송사에서 편성하는 특별 기획은 이제는 새삼스러운 일이 되었지만 파츠 베이스의 반란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시리즈물인 것 같았는데 크라우프를 비롯한 세 사람은 이곳에서 기동 훈련 중에 있어 TV를 시청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체 7개 중에서 5번째의 것을 보게 되었다.
[파츠 베이스 특별 기획 그 다섯 번째 이야기]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고 있는 특별 기획 시리즈는 그 5번째에서 백효연 원수에 대해서 내보내 주고 있었다. 이미 기존에 수많은 기획에서 백효연 원수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의 대부분이 백효연 원수의 공식적인 인생의 행로 같은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었고 그녀에 대한 풍문 같은 것들로 짜깁기 되어 있을 뿐이었다.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백효연 원수에 대한 모든 내용들이 너무나도 빈약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한마디로 정의하기도 힘든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가 끊임없이 수많은 여러가지 기획 프로젝트에서 그녀의 일생을 다루는 것은 백효연이라는 인물이 에이센의 근래에 끼친 영향이 너무나도 거대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는 백효연이라는 인물이 계속해서 재조명되고 수없이 많은 해석을 낳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이번 기획에서는 백효연 원수의 출생은 물론 그녀의 성장 과정 같은 것들이 상세하게 조사되어 나와 있었다.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백효연 원수의 출생이나 가족 사항 같은 것들이 자세히 추적 기록되어 있었다. 아이크 태생의 백효연 원수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부친인 백선우라는 인물은 평범한 아이크 태생의 인물로 크게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생활에는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사업을 벌였다. 그는 21세에 시작한 사업이 몇 번의 실패를 거듭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정력적으로 사업을 벌여 나갔고, 결국에는 어느정도 성공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그는 29세에 글로리아 메이스라는 17세의 여성과 결혼하게 되었다. 글로리아 메이스는 갓 기본 학교를 졸업한 뒤 2년 간 경리 전문학교를 다닌 후 당시 백선우의 사업장에서 일을 하던 여성이었다. 그러다가 백선우의 눈에 띄게 되었고 곧 그녀는 사장과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그 당시 글로리아 메이스가 29세의 사장과 결혼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 말이 많았던 것 같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나름대로 행복했다. 글로리아 메이스가 19세에 백효연을 출산함으로서 그 두 사람의 행복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백효연이 9세가 되던 해 백선우는 갑작스러운 심장 발작을 일으켜 사업장에서 쓰러져 버렸다. 그리고 응급처치 미숙으로 인한 뇌사 상태에 빠져 버렸고, 쓰러진 뒤 3개월이 지났을 때 숨져 버렸다. 백선우의 사업은 글로리아 메이스가 이었지만 그녀는 백선우의 사업을 이을 기량을 갖추지 못했다. 결국 남편의 사업을 정리한 27세의 글로리아 메이스는 그 돈으로 백효연이 14세가 될 때까지 생활을 했다. 하지만 글로리아 메이스는 급속히 자산을 탕진해 결국에는 생활이 궁핍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32세가 되던 해 베르베라 출신의 뛰어난 사업가였던 46세의 고든 피리어드와 재혼을 하게 되었다. 이때 백효연도 새로이 친부가 된 고든 피리어드를 따라 베르베라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었다. 먼 여행 끝에 글로리아 메스가 33세가 되고 백효연이 15세가 되던 때 그녀는 고든 피리어드와 함께 베르베라에서 살게 되었다.
그녀의 양부가 된 고든 피리어드는 겉으로 보기에는 뛰어난 사업가에 매우 우수한 고상한 인물이었지만, 실제로는 과거 매춘부들을 불러 들여 호텔에서 변태 성행위를 하다가 풍기 단속반에 적발된 적이 여러 차례 있었고 미성년자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고소되기도 했던 전력이 있는 성 도착증 환자였다. 그런 고든 피리어드가 백효연이라고 하는 아리따운 양녀를 그대로 둘리 없었고 결국 백효연은 가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보통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백효연 원수에 대한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번의 특별 기획은 파츠 베이스 종신 내각 총리 였던 피델 아론을 인터뷰했다. 그녀를 어떻게 만났냐는 등의 뭐 그런 질문들이 오갔던 것 같았다. 피델 아론이 기억하는 백효연은 진흙속의 진주 같은 존재라고 했다. 하지만 피델 아론은 항간에 알려졌던 것처럼 백효연이 콜걸이나 고급 매춘부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다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나이트클럽에서 일을 하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물론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스트립 댄서로 일을 하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스트립 댄서의 일은 잠깐 동안만 했을 뿐이었고, 대부분 서빙을 하는 정도였다고 했다. 하지만 피델 아론은 백효연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사실이라 믿어지는 것과는 달리 마약도 하지 않았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베르베라에서 하급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던 동료들에게 이끌려 찾아간 나이트클럽에서 백효연을 만난 피델 아론은 그녀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그때 피델 아론은 이미 신족 독립을 추구하는 조직의 일원이었고 최대한 평범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베르베라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당시 피델 아론은 백효연과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서 접근했었고, 필 길리어드라는 남성과 잠깐의 결혼 생활을 하고 있던 백효연은 단순한 부업으로 나이트클럽의 스트립댄서를 하면서 주업으로 서빙일을 하는 종업원으로서 있었다.
피델 아론은 주류를 날라다 주던 그녀를 처음 보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을 때 그녀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무엇인가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이 런 여성이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다는 확신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보다 적극적으로 백효연을 포섭했고 그녀가 그런 유흥장에서 일을 하는 것을 그만두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남편이었던 필 길리어드라는 남성에게도 많은 돈을 주어 백효연을 자유롭게 만들었다.
피델 아론은 백효연에게 신족의 현실을 보여 주고 아이크 독립을 추구하는 조직에 가담할 것을 권유했다. 그리고 그는 백효연이 과거에 겪었던 일 특히 양부인 고든 피리어드가 백효연을 신족이라고 무시했기 때문에 손댔다는 식으로 백효연에게 에이센에 대한 적대감을 키우도록 유도했다고 증언했다. 이제껏 별다른 사명감 없이 살아왔던 백효연은 이런 피델 아론의 설득에 쉽게 넘어갔고 보다 적극적인 열성 조직원이 되었던 것이다.
피델 아론은 백효연을 사관학교에 들어가도록 주선한 것이 자신이 속해 있었던 조직이었다고 밝혔다. 자신이 속해 있던 조직에서는 백효연을 비롯해서 수많은 전도유망한 청년들을 사관학교에 입학시켜 군대 내부의 요소요소에 배치시켜 두는 계획을 세워 에이센을 내부에서 무너뜨리려 했다고 인터뷰에서 서슴없이 밝혔다. 그는 백효연이 사관학교에 들어가 군인이 되어 보다 높은 사명감을 가지도록 만들려 했고, 결국 그것은 성공을 거두었다. 피델 아론은 백효연의 뛰어난 두뇌와 상황 판단력을 가졌음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백효연이 참모쪽으로 진출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그녀는 참모가 아닌 파일럿을 지원했다. 그래서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는 것이다. 그 이후부터는 백효연의 생활과 삶의 항로에서 공식적으로 기록에 남아 있는 것이니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20년 전쟁을 맞이하고 백효연은 차츰 뛰어난 능력을 내보이기 시작했고, 그녀가 파일럿을 지원한 이후 그녀의 활용을 거의 포기했던 피델 아론이 속해 있던 신족의 독립을 추구하는 조직에서 백효연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미 에이센군 내부에서 많은 정보와 인사, 그리고 함대 지휘관들을 비롯해 군내부의 각 분야에 이미 조직원들이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백효연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그녀가 성공하고 승진하는데 결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20년 전쟁이 끝이 났을 때 2번의 쿠데타를 일으켜 에이센인들이 베르베라의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도록 했고, 황제를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쿠데타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 주어 에이센 내부에서 불안감을 증폭시키도록 했다는 것이 피델 아론의 설명이었다.
또한 그 당시 오랜 야전 지휘관이었던 백효연이 통수 본부 장관 같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자리에 오른 이유도, 오랜 야전 생활을 통해서 실전 부대 지휘관들에게 명성이 높았던 백효연이 수도에서 핍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그녀가 아이크 총독으로 부임하도록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이 피델 아론의 설명이었다. 그런 뒤 아이크 총독이 비상대권을 부여 받도록 하기 위해 그녀를 겨냥한 쿠데타를 사주했고, 백효연이 그것을 수습한 뒤 비상대권으로 아이크 지역의 모든 군사력을 장악케 하도록 했으며, 결국 아이크 군사혁명 위원회를 준비해 거병하도록 했다는 것이 피델 아론의 모든 설명이었다. 한마디로 피델 아론을 비롯한 신족의 독립을 추구하는 조직에서 모든 상황을 뒤에서 조종했다는 것이 되었다.
“뭐야? 이건? 그럼 우리는 뭐야?”
여기까지 TV를 보고 있던 시에나가 짧게 혀를 차며 불쾌해 했다. 크라우프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우습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도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시에나가 목소리를 높여 피델 아론의 설명을 부정했다.
“모든 상황을 뒤에서 조종했다면 베르베라 군대를 장악해서 베르베라에서 쿠데타를 일으키지 뭐 하러 아이크까지 가서 반란을 일으켰단 말이야!”
화를 내는 시에나에게 다이레아는 슬쩍 웃어 주기만 했다. 티아라는 살짝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린 후 닭고기를 들어 입안에 넣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이런 방송이 내보내진 의도를 나름대로 짐작할 수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모든 것이 잘 들어맞는 듯 보였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억지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사실 사이에 뜻하고자 하는 바를 중간에 짜맞춘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났던 것이다. 물론 크라우프도 정확한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방금 나온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었지만, 무엇인가 께름직한 기분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마치 잘 만들어진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 하여 크라우프는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이것이 에이센이 파츠 베이스 전쟁 초기 대패를 한 것과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가 파츠 베이스 전쟁 때 대패를 한 것에 대한 또다른 변명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피델 아론을 비롯해 그가 속해 있던 조직에서는 20년 전쟁 전부터 오랜 기간을 들여 에이센 내부에 수많은 조직원들을 심어 놓았다는 것을 말하려 하고 있었고, 그것이라면 이제까지의 모든 상황을 끼워 맞출 수 있는 충분한 변명 거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파츠 베이스 전쟁 말기에 에이센 군 내부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스파이 조직에 대한 적발과 처분 같은 것들에 대한 설명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크라우프는 방금의 특별 기획이 최근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에 대한 탄핵 논의와, 전쟁 말기에 벌어진 군부의 스파이 색출이 위법이었다는 말이 많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크라우프는 화를 내는 시에나를 다독여 주는 다이레아와 살짝 고개를 돌리고 있는 티아라를 보면서 그만 TV를 끄자는 말을 했다. 자신이 보기에는 억지성이 다분해 보이는 것이기는 해도 보통의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백효연 원수에 대해서 열광하고 있었다. 이것은 그녀가 아주 평범하게 자라나 불행하게 생활을 했다가 군인으로서 크게 성공해 영웅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것마저도 폄하 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특별 기획의 의도는 노골적인 영웅 깎아 내리기였다. 백효연은 단지 만들어진 영웅, 그것도 피델 아론을 비롯한 신족의 독립을 추구하는 조직이 적극적으로 그녀의 뒤를 봐주었기 때문에 영웅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크라우프는 방송에서 나오는 그런 직접적인 말에 씁쓸히 웃음을 지으며 모두에게 맥주나 한잔 하자는 말을 했다. 더 이상 저런 불쾌한 프로그램은 보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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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습니다…작가넘 핑계를 대는 것이 조금 그렇긴 하지만…이번 편에는 오류 및 오타, 문맥이 맞지 않는 곳, 앞뒤 문장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곳이 진짜 많더군요…거의 절반쯤을 다시 쓰다시피 했습니다…-ㅅ-;
최근에 일이 몇 개 꼬이는 바람에 작가넘의 컨디션이 말이 아닙니다…물론 비축분을 작성하는 일을 게을리 하고 있지는 않지만…쿨럭~ 그 질이 떨어지는 것만은 피할 수 없군요…한동안 제가 죽어나게 생겼습니다…ㅠ_ㅠ
음…백효연에 대한 설명이 왜 또 나왔는냐…라는 질문이 있을지 몰라 설명을 간략하게 드리겠습니다…우선 첫 번째 이유는 위에 크라우프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합니다…내부에서 불거지고 있는 문제의 원인을 외부로 슬쩍 돌리는 것이지요…또 다른 이유는 별 것 아닙니다…‘불씨’를 만드는 것이지요…저런 사소하다면 사소한 것이 쌓여 간다면…쿨럭~ 결국 언젠가는 폭발하니까요…^_^;;
에…그리고 전투 훈련을 하는 것은 ‘마일즈’ 장비를 사용해 훈련을 하는 것에서 모티브를 따 왔습니다…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만…^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9…
‘검은묵시록’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독자와의 대화’를 작성하기 위해 코멘트를 보고 있는데요…오늘도 기다리시는 모양이군요…이거 죄송해서 어쩌지요? 쿨럭~ 늦을 것 같은디…-ㅅ-;;; 음…그리고 저는 ‘~카더라’ 신공을 발휘하지 않았습니다…사.실.에 의거한 것이지요…물론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요…흐흐흐…
‘무적동방불패’님…아쉽군요…진짜 몇 초 차이었던 듯 합니다…^_^;;; 뭐…운이 좋으시다면 오늘은 1타를 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합니다만…쿨럭~ 꽤 늦어질 것 같으니…죄송할 뿐입니다…-ㅅ-;;;
‘흑호’님…예…3타가 맞습니다…코멘트의 수가 아무리 많아도 ‘사람’이 우선이지요…^_^;; (무슨 광고멘트 같군요…) 사실 타수놀이라는 것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순위권에 들지 못했을 때의 상실감도 큰 편이지요…(뭔 소리냐…)…뭐, 저같이 코멘트를 거의 남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이야기 입니다만…(어이~ 자네도 여기저기서 타수 놀이 하지 않던가?)…헙~! -ㅅ-;;; 음…그건 그렇고…워크샾…쿨럭~ 스트레스의 압박이 상당히 심하시겠군요…탈모에 주의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