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92
“어렵지는 않던데 뭐······”
디나는 사진과 영상학을 전공했고 늘상 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을 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자신이 바라던 일을 한 디나가 대견스럽게 생각 되었다.
저녁 식사를 하는 도중에 디나는 다시 6개월 정도 방송사에서 기자로서 경력을 쌓은 뒤 바르디아나 파츠 베이스 쪽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참 너는 통역기가 필요 없으니까 의외로 쉽겠다.”
크라우프는 디나가 바르디아어와 지고신교의 신성어를 비롯해 다수의 소수민족 언어를 통역기 없이 직접 구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바르디아어를 비롯해 여러개의 소수민족 언어를 아주 능숙하게 구사하는 카레나가 크라우프와 디나에게 어릴 적부터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덕분에 크라우프도 다소 더듬기는 해도 바르디아어로 에이린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같이 식사를 하면서 시에나는 연신 좋겠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디나를 무척이나 부러워 했다. 시에나로서는 그녀가 바라던 대로 삶이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뜻대로 살고 있는 디나를 부러워 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몰랐다. 시에나도 디나처럼 군을 제대하고 난 이후 모델일을 하고 싶어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아직까지 군인이었다. 무엇보다도 시에나는 크라우프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자 조금은 초조해 하고 있는 듯 했다. 아세라와 에이린이 크라우프의 딸을 출산하니 시에나로서는 요즘 썩 좋은 기분들이 아닐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무엇하나 시에나의 뜻대로 되어 가는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시에나는 크라우프와의 잠자리에서 임신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에 응한 크라우프도 이제는 피임 같은 것을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소식이 없어 다소 초조해 하고 있었지만,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겨 시에나의 표정은 다소 밝아져 있는 상태였다.
식사를 하던 중 디나가 살짝 웃으며 크라우프에게 알고 있냐고 물었다.
“아참 언니들 말이야······아버지께서 함대에 배치시키지 않으시려고 하시려는 것 같던데······알고 있어? 어찌되었든 호노리아와 아일리아의 어머니들이니까 말이지.”
디나의 말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처음 듣는 말이었는지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확인하듯 물어왔다. 크라우프가 진짜 모르고 있는 듯 하자 디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말했다.
“어제 저녁때 어머니들하고 상의 하시더라고······다른 건 아니고······호노리아와 아일리아의 어머니들이 함대로 배치 되면 오랫동안 아이들이 어머니하고 떨어져 있어야 하잖아······그러니까 말이지.”
“그런데 그 둘은 군대를 그만두라고 하면 싫다고 하면서 펄쩍 뛸 껄요?”
시에나가 디나의 말을 들으며 두 사람이 아기를 가졌을 때의 일을 상기해 보고는 적절하게 말을 받았다. 크라우프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둘을 보며 디나는 히죽 웃고는 지상 근무로 돌릴 것 같다고 대답을 해 주었다.
“뭐 이것은 우리 가족의 일이니까 말이지.”
디나는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니까 너무 그렇게 몰아 세우지 말라면서 시에나와 크라우프를 번갈아 가며 바라보고 있었다.
다소간의 어색함이 있기는 했지만 저녁 식사를 먹고 난 뒤 디나는 크라우프와 헤어져 황궁으로 돌아갔다. 그녀를 배웅한 크라우프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는데, 디나의 말을 통하여 아세라와 에이린이 다시 함대로 복귀를 해야 할 때가 다가오니 두 사람이 낳은 호노리아와 아일리아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아마도 두 사람에게 사관학교 교관 자리가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에이스 파일럿인 그들 두 사람은 사관 학교 교관이 될 자격은 충분하다 못해 넘쳐날 정도였고, 출세를 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과정 중에 있는 자리중 하나였기 때문에 남들이 보기에도 별로 이상할 것은 없었다.
그것을 생각하고 다소 안심하던 크라우프는 살짝 웃으며 시에나와 함께 바로 저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둘 만의 시간을 가졌다. 술을 마시지 않는 디나 때문인지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도 무언가 아쉬운 것 같은 느낌을 가졌던 크라우프는 시에나와 함께 나이트 클럽을 찾아갔다. 사실 그냥 돌아가고 싶기는 했지만 시에나가 디나와 만나면서 다소 울쩍해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나이트 클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현란한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 아래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크라우프도 시에나와 함께 안에 들어가서 시에나의 기분을 풀어 주기 위해서 애썼다. 그들은 잠시 테이블에 앉아 기본 안주와 주류를 시켜 몇 잔 마신 뒤 스테이지에 올라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참을 춤을 추고 다시 테이블로 돌아온 시에나는 조금 전과는 달리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한잔 받아 코프.”
시에나는 한참 동안 춤을 추고 나니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 아니면 크라우프가 신경을 써 주는 것이 기분 좋은 것인지 모를 미소를 지으며 먼저 크라우프에게 술을 권했고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시에나가 따라 주는 술을 받아 마셨다. 몇 잔 나누어 마시고 나니 시에나는 살짝 웃으며 화장실을 다녀오겠다 자리에서 일어섰다. 크라우프는 그러라고 하면서 술이 담긴 잔을 들어 한모금 마셨다. 시에나가 사람들 사이로 사라져 버리자 크라우프는 술잔을 내려 놓고는 앉아 있던 자리에 살짝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여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시선을 천천히 돌려 주변을 살피던 크라우프는 구석진 자리에 놓여져 있는 당구대 쪽에서 시선이 멈추어 졌다. 긴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한 아리따운 여성이 당구대에 기대 서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앞에 놓인 당구공에 온통 정신을 쏟고 있었고 그것을 치기 위하여 허리를 한 것 기울이고 잇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몸의 부드러운 곡선이 눈에 들어오자 크라우프는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곡선이라고 생각이 되어졌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살짝 시선을 움직여 그녀의 주변을 살펴 보았다. 이내 당구대에 기대 서있는 그녀와 함께 서 있는 두 명은 젊은 남자와 그 옆에서 당구대를 내려보고 있는 한 젊은 여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일행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구를 치고 있던 여성의 일행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은 그 옆에 서 있던 다른 한 젊은 남자와 몸을 밀착시키기더니 얼굴을 가까이 한 채 무언가 속삭이며 웃고 있었다. 그 모습으로 보건데 무슨 뜨거운 관계로 보였다. 바로 그때 크라우프는 누군가 자신의 얼굴 쪽으로 바짝 얼굴을 들이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뭘 그렇게 봐?”
시에나가 씽긋 웃으며 크라우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깜짝 놀라면서 시에나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시에나는 살짝 웃으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나는 신경 안쓰니까 가서 꼬셔 봐!”
시에나가 살짝 빈정 섞인 말투를 하며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그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시에나를 바라보았다.
“싫다······더욱이 일행도 있는데 말이야.”
크라우프의 말을 받은 시에나는 히죽 웃기만 했다. 그러면서 술을 한 병 더 주문해도 되겠냐고 물었고 크라우프는 그러라고 하면서 시에나의 말을 받았다. 크라우프는 시에나와 함께 몇잔 더 술을 마셨다. 시에나가 살짝 취기가 올라서 세수를 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크라우프는 잠시 자리에 앉아 있다가 다시 당구대쪽을 바라보았다. 그 여성과 남성들이 무엇인가 일이 잘 풀리지 않는지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다투는 것 같았다. 자신이 상관할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는 시에나의 뒤를 따라 화장실을 찾아 갔다.
시에나가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지 않고 머뭇거리고 있자 크라우프는 살짝 시에나를 불러 세웠다. 크라우프는 여자 화장실에 사람이 많아 그녀가 들어가지 못하고 잇는 것을 알아 채고는 시에나를 데리고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좀 취한다. 코프, 우리 그만 나갈까?”
시에나는 비어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 용변을 보고 나오면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코프에게 나가자는 말을 했다. 사실 시에나는 크라우프가 이런 곳에서 섹스를 하자고 할까봐 미리 선수를 친 것이기도 했다. 예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니 그런 행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시에나는 썩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순순히 크라우프는 시에나의 말을 받아 들였다.
“그래 조금 술취한 것 같은데?”
술이 조금 거나게 오른 시에나 때문에 그곳에 오래 있지 못한 두 사람이 밖으로 나왔다. 시에나는 조금 취기가 올랐다면서 천천히 나이트 클럽의 밖에 나왔다.
잠깐 동안 팔장을 끼고 걷고 있잖으니 나이트 클럽에서 약 2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다소 다툼이 있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뭐지?”
들려오는 날카로운 목소리에 의아한 표정으로 그곳을 바라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아까 나이트 클럽에서 보았던 2명의 여성이 일행으로 보았던 다른 2명의 남자들과 무엇인가 소란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뭐하는 거야? 젠장 맞을······”
시에나는 크라우프가 투덜 거리자 그의 팔을 꼭 잡았다. 크라우프가 놀라 옆을 돌아보니 시에나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끼어들지 말라고 하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젓고 있었다.
“괜히 끼어 들지마!”
시에나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좌우로 저으니 크라우프는 알겠다면서 시에나를 안심시켰다. 그런데 그 남자들 중 하나가 몹시 흥분하더니 주머니에서 칼을 빼들고 여자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것 때문에 시에나의 말을 듣고 그냥 지나치려 했던 크라우프가 그 남자의 뒤쪽으로 성큼 다가갔다.
“이봐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칼을 빼들지는 말아야지!”
크라우프가 나직히 호통치며 다가서자 그 남자는 몹시 흥분하며 여자의 목덜미를 움켜잡고 마치 찌를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다른 남자와 여자도 그런 남자의 흉흉한 기세에 어떻게 말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칼을 빼든 녀석은 술에 잔뜩 취해 있었던 듯 크라우프가 가까이까지 다가와도 모르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크라우프가 그 팔을 움켜 잡았을 때에야 비로소 그를 알아 차렸다.
“씨발! 뭐야? 넌!”
그 사내 녀석이 충혈된 눈으로 크라우프를 보고 억센 힘으로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크라우프는 상대의 팔을 잡아 비틀어 버렸다. 의외로 쉽게 손목이 비틀려 졌고 상대는 비명을 지르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생각 보다 별 것 아닌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씨발! 이새끼가! 너 내가 누구인줄 알고!”
상대가 소리를 지르고 있자 크라우프는 상대의 손에서 칼을 떨구도록 손목을 비틀었다. 그런 뒤 손을 풀어 주었다. 비틀려진 몸 때문에 상대는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 크라우프는 곧바로 그의 일행으로 보였던 남성이 나서려고 하다가 살짝 그를 바라보았다. 날카롭게 눈빛으로 째려 보는 것이 아니라 아주 평범한 눈으로 상대를 바라본 것이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상대가 오히려 움츠려 들었다.
바로 그 순간 바닥에 쓰러졌던 녀석이 떨어 뜨린 칼을 집어 들고 팔을 앞으로 뻗으며 자신의 앞에 서 있는 크라우프의 배를 내질러 버렸다.
“웃?”
그것 때문에 크라우프가 순간 자세를 낮추자 뒤쪽에 서 있던 시에나가 깜짝 놀라며 크라우프의 옆으로 달려왔다.
“코프!”
그리고는 어디에서 빼들었는지 소형 권총을 하나 꺼내 크라우프를 공격한 남자를 향해 발사하려 들었다.
“하지마!”
시에나가 권총을 쏘려 하자 크라우프가 다급히 가로 막았다. 그것 때문에 시에나가 잠깐 동작을 멈추었다. 크라우프는 상대가 칼을 잡은 손을 꽉 움켜 잡고 칼에 찔리는 것을 막았던 것이다.
크라우프는 다시 한 번 더 힘을 주어 상대가 들고 있는 칼을 떨구도록 했다. 시에나는 그 남자의 일행으로 보인 다른 남자가 순간적으로 허리춤에 손을 가져가자 소형 권총을 겨누며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다.
“움직이지 마!”
그러자 상대는 시에나의 손에 들려있는 권총을 바라보았고, 순순히 그녀에게 손이 보이도록 쳐들었다.
“꺼져라!”
크라우프는 상대의 칼을 멀리 차 버린 후 다소간의 거리를 두었고 그 남자는 기세가 꺾였는지 자리에서 일어선 후 황급히 도망쳐 버렸다. 여자 한 사람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남자 둘을 따라 갔지만 처음에 칼로 위협을 받은 여자는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고맙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답을 해야할지······”
그 여성이 감사함을 표시하고 있자 크라우프는 시에나에게 권총을 집어넣으라고 말을 건넨뒤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아니요. 좀 일이 생겨서요.”
상대가 살짝 웃으며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고 크라우프는 더 이상 알아볼 필요도 없다면서 위험했다면서 투덜 거리고 있는 시에나의 어깨에 손을 얹어 주었다. 그런 뒤 뒤돌아 보면서 한 마디 던졌다.
“몸 조심해요. 남자친구 잘 사귀고.”
그대로 가 버리려고 하는 듯 한 크라우프에게 그 여성이 다소 당황한 듯 한 어조로 말을 건넸다.
“아? 그러고 보니 오래간만이네요. 분명히 페트릴 소장님이셨죠?”
갑자기 그 여성이 크라우프를 알아보니 그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멈추어 섰다.
“누구······시죠?”
놀라 뒤돌아 보니 상대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런 뒤 긴 검은 색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겼다.
“아니에요. 못알아 보신다면······”
살짝 웃고 있는 여성에게 그녀를 관찰하고 있던 시에나가 순간적으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파티시아씨네요?”
시에나가 알아보자 파티시아는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런 뒤 그녀는 머쓱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괜찮다면 제가 무엇이라도 감사를 표시하고 싶은데요.”
파티시아가 살짝 웃으며 말을 건네자 크라우프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그러자고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자리에서 자신을 공개적으로 밝힌 파티시아가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상대가 자신을 알아보고 먼저 말을 건네니 그녀의 감사 표시를 받아 들이기로 했다.
사정이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에 셋은 근처의 바에 들어갔다. 자리에 앉은 파티시아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싶었다고 말을 하면서 크라우프를 이런 자리에서 보게 되어서 반갑다는 말을 해 주었다.
“누구에요? 방금의 그 칼을 가진 사람들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묻고 있는 크라우프에게 파티시아는 살짝 웃으면서 그런 것을 물어보지는 말라고 대답해 주었다.
“조금 높은 집 사람들이에요.”
파티시아는 살짝 웃으면서 한 동안 이런 곳에 다니지 말라고 주의를 주듯 말을 이었다.
“······상관없습니다. 저야 뭐······”
크라우프는 조금 웃는 얼굴을 하면서 그녀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그가알기로는 그녀의 나이가 서른 살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파티시아는 아직까지도 20대 중반 쯤으로 매력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처음에 유명인인 파티시아가 자신을 알아 보고 자신을 밝힌 것에 대해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아마도 방금 크라우프가 혼내 준 녀석들이 꽤나 높은 집안의 자제들이라서 그들에게 크라우프가 잘못될까봐 걱정을 한 것인 것 같았다.
“그나저나 애인이신가요? 꽤나 미인이시네요.”
파티시아가 크라우프의 옆에 앉은 시에나를 보고 말을 건네니 그는 살짝 웃으며 그녀의 말을 받았다.
“뭐······그나저나 몸 조심하십시오. 그런 사람들 한테 봉변이라도 당한다면 말이죠.”
크라우프의 말을 받은 파티시아는 웃는 얼굴로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런 뒤 자신이 이런 일을 당했다는 사실을 발설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크라우프도 실상 파티시아가 원했던 것이 이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과 전에 만나 본 적이 있던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만약에 이런 사실을 남들에게 발설하는 것을 두려워한 것이다.
“알겠습니다. 저야 뭐 외고 다닐리는 없구요. 그나저나 몸 조심하세요.”
크라우프가 조용히 말을 건네자 파티시아는 알겠다고 대답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런 일이야 걱정하지 마십시오.”
크라우프는 시에나에게도 다짐을 받은 뒤 파티시아를 안심시킨 후 자리에서 일어섰다.
크라우프는 파티시아와 헤어지고 시에나와 함께 돌아 오면서 그는 조금 우습다는 말을 했다. 그의 말을 들은 시에나는 살짝 웃으며 크라우프에게 어깨를 기댔다. 그리고 시에나는 위험한 일을 하지 말라고 은근하게 충고를 했다. 크라우프는 알겠다고 대답하면서 시에나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잠깐 파티시아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크라우프는 이내 살짝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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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크라우프가 한 회 동안 나왔군요…^_^;;
음…파티시아…뭐 연예인이다 보니 별의 별 일을 다 겪겠지요…쩝..그래도 의식은 제대로 박혀있는 듯 하니 다행이지만요…ㅡ_ㅡ;
…만약에 파티시아를 황태자비로 받아들인다면…쿨럭~ 크라우프는 정계 및 재계의 큰손들과 구X동서..가 되는 것인가요? 통치하기 쉽겠군요…쿨럭~ -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2…
‘판타로드’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오호라…최근 왠지 코맨트를 잘 남기시지 않는다…했더니만…쿨럭~ 1타가 아니라면 코멘트를 남기지 않겠다…였습니까…^_^; 뭐, 그거야 개인 취향이니까 제가 무어라 할 순 없군요…^_^ 음…그건 그렇고…역시 하렘당의 총수다우신 발언을 하셨습니다…헐헐헐…수구보수적인 예법의 탈피…라…쿨럭~…무언가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_*)/
‘피르다룬’님…음…아쉽지만 페넬로페는 떠났습니다…그리고 우리 순결당의 위치요? 음…일단 기밀이니 만큼 귀를 좀…(소근소근…쑥덕쑥덕…)…아셨죠? 거기입니다…꼭 찾아 오세요~ ^0^)/~ 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아~살펴 가세요~…갔나? 흐흐흐…갔군…오~ 벌써 폭격이 시작된 것이여? 빠르넹? 흐흐흐…순결당의 위치가 아니라 하렘당의 위치를 알려 주었는데…그것을 알아채지 못하시고…흐흐흐…오~ 저런 저렇게 큰 폭탄을 떨어뜨리시다니…허허허…큰일날 뻔 했군…이제 하렘당의 당사는 사라졌으니…우리 순결당이 도약할 때인가…^_^;
‘toyr’님…아…그렇군요…사건 자체가 ‘없었던 것’ 이므로…쿨럭~ 잘못하신 것이 없군요…제가 잠시 착각을 했습니다…^_^; 음…그나저나 사냥…이라…쿨럭~ 표현이 조금 거시기 하군요…만약 여성단체에서 본다면 문제삼을만 한 발언입니다…뭐, 그쪽에서 이 글을 볼리는 없지만…^_^; 암튼 실생활에서 주의해야 할만 한 것입니다…음…일단 민간인부터 사냥하는 듯 하군요…-ㅅ-;;;
‘horizon’님…게릴라는 스토리 전개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뭐, 약간 까발리자면 ‘왜 에이센과 파츠 베이스가 싸우는가?’…에 대한 것을 나타내 준다고나 할까요? 그들의 존재가 없다면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를 만들기가 더 복잡해 진다는…‘함 붙자!’…라고 간단히 싸울 수는 없잖습니까? 정 지겨우시면 호라이즌 상사의 목욕신이라도 넣어드릴 용의가 있습니다만…^_^;;; 앗~ ‘horizon’님의 누드닷~ 0_0)/~
‘yaiddasya’님…헷헷헷…^_^;;; 빨라서 죄송합니다…m(_ _)m 음…페페가 가버렸습니다…사실 세라랑 함께 후궁 자매로 넣을가…도 고려의 대상이었습니다만…쿨럭~ 아비의 전철을 그대로 따르라는 법은 없어서리…^_^;;; 음…그건 그렇고…디나를 하렘에 넣어 달라고요? 안되는디요…-ㅅ-;
‘검은묵시록’님…^_^;;;; 핫핫핫…죄송합니다…제가 요즘 ‘그날’ 이라서리 변덕이 죽 끓 듯 한답니다…(…너 여자였냐?) 음…그리고 그리 겁먹지 마세요…몇 방 맞기는 하겠지만…애초에 약속을 ‘불침함’으로 했으니 어기기야 하겠습니까? 뭐…예전에도 말슴 드렸듯이…수리하다가 종전이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_^;;;
‘가연을이’님…음…쩝…의외로 페페의 하렘 회피(??)…를 아쉬워 하는 분들이 꽤 많으시군요…쩝…솔직히 저도 조금은 아쉽다는…쿨럭~…으으으…크아악~…‘愛姉妹’(←게임부터 애니까지 있는 그것…)를 실현시킬 수 있었는데에~ 우워어어어~…-0-)/~…쩝…그래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니…쿨럭~ 지금은 잘 했다고 생각중입니다…^_^;
‘나만의천사’님…음…구호가 잘못 되었습니다…‘아뒤쥔장의 독재는 물러가라~’…이 대목 말입니다…제가 삐져서 진짜로 물러간다면…흐흐흐…바로 연중인데요…흐흐흐…그래도 좋으시다면야…-ㅅ-; 그러니 그 대목을 이렇게 바꾸어야 합니다…‘아뒤쥔장은 디나의 순결을 지켜줘라~’…라고 말입니다…^_^;;;
‘다크크라이드’님…음…아마도 그렇게 될 듯 합니다…그러니 두 분이서 함 잘해 보십시요…^_^; 음…그리고 디네스의 경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듯…어쩌면 불가능할지도…작가넘이 말하는 뉘앙스가 저금…거시기..합니다…쩝…작가넘은 테러를 별로 두려워 하지 않기 때문에…어쩌면 현실이 될지도 모르구요…에효효…실제로 디네스가 크라우프가 아닌 다른 남자에게 간다면…쿨럭~ 쏟아지는 비난을 어찌 감당할꼬…ㅡ_ㅡ;;;
‘내멋대로할꼬야’님…음…듣고보니…쿨럭~ 그렇군요…‘검은 묵시록’호를 ‘타고’ 다니는 ‘다크 크라이드’라…쿨럭~…(…상상중…)…우웨에에엑~ 쿨럭~ 쿨럭~ 웁쓰…언젠가 보았던 게X 포X노의 한 장면이 떠올라 버렸다…ㅠ_ㅠ;;; 쩝…그때 엄청나게 놀랬었다는…잘빠진 몸매의 아가씨의 애널을 건장한 한 남자가 즐ㅡ_ㅡ기고 있는 장면이었는데…앵글이 아래로 내려가자 보이는 것은 막대기 두개…쿨럭~ 우우욱~ (←화장실로 달려가는 아뒤쥔장…)
‘soulschaos’님…뭐…어찌든 크라우츠는 전장으로 향할 것 입니다…진창에서 뒹구는 장면은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요…^_^; 음…사위가 백년 손님…이라…쩝…그것도 옛날 말이지요…요즘같이 이혼이 보편화 된 세상에서는 웬수가 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요? 이혼률이 무려 47%라니깐요…(뭐, 계산법이 이상하다는 딴지가 걸리기는 했지만요…)
‘뭉크98’님…감사합니다…근데…어째 ‘부지런하다’ 라는 말의 뉘앙스가 조금 이상하게 들리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요…마치 ‘넘 빨리 올렸잖아요~ 흑흑흑…’…으로 들린다는…음…요즘 귓밥을 안 팠더만 잘 안들려서 그런가? 쿨럭~ 뭐,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하겠지요? 아니라면 낭패…ㅡ,.ㅡ
‘테르미도르’님…^_^;;; 이거 투정을 부린 듯 하여 쑥스럽군요…^_^;;; 그런데 크라우프 광장이라…쿨럭~ 쩝…돈이 없어서 폴란드까지는 갈 수 없는디요…비자도 없구요…게다가 비행기는 많이 보았지만 타본 적이 없다는…쿨럭~ 음…비행기 하니까 생가나는 것이 있는데…예전에 96년도던가? 암튼 그 즈음에 성남 서울 비행장(공항?)에서 에어쇼를 경비(!!)하러 갔던 때가 떠오르는 군요…쿨럭~ SU-37의 코브라 기동을 눈 앞에서 보니…쿨럭~ 경비 서는 것도 있고 한동안 멍~ 하니 서 있다가 고참한테 맞을 번 했다는…ㅡ_ㅡ;;;
음…간만에 정상적인 시간에 올리는 듯 하군요…^_^;;;
…고민끝에 변경치 않기로 한 소제목…<(-_ㅡ*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자······’
크라우프는 카레나가 자신에게 경고 했던 것을 잊지 않았다. 그때 카레나가 한 말은 파티시아가 유명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녀와 가까워 지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을 해서 하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니 파티시아는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뭐······’
크라우프는 자신의 옆에 앉은 시에나의 따뜻함을 느끼면서 조용히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바르디아 해방 전선의 지휘관 중 한 사람인 다크 크라이드는 하얀 백작과 함께 에이센의 보급 기지 누라크를 급습할 계획을 세웠다. 누라크는 대양으로 둘러 쌓여 있는 섬이었기 때문에 해양 어디로든 접근할 수 있었고, 작전을 마치고 도주하여 숨기도 쉬웠다.
현재 안나펠에서 에이센군의 최대 기지 네이더 기지가 자신들의 공격으로 상당부분 파괴된 이후 에이센군은 보급의 많은 부분을 누라크 기지와 공유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안나펠에 주둔 중에 있는 에이센군들이 사용하는 많은 물자들이 누라크 기지에 집적되어 있었다. 분명 누라크 기지를 파괴한다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기는 했다. 그렇지만 네이더 기지 습격 이후 에이센군이 기지 수비를 강화하고 있었고 더욱이 누라크 기지 주변에는 에이센의 잠수함 부대가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 그렇게 된다면 공격하기 매우 까다로운 입장에 있개 되는 것이다. 자신들은 겨우 잠수함 1척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유하고 있는 헤비호스들이 전부 만능형 뿐이니 만약 에이센군이 수중전용 헤비호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손실이 커질 우려가 있었다. 자칫하다가는 잠수함에 탑승한 채로 공격을 받아 바다속에서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번 네이더 기지 공격에서 에이센군이 중형 잠수함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다크 크라이드와 하얀 백작으로서는 에이센군의 잠수함이 무엇보다도 신경쓰이는 일이었다. 더욱이 한 번 기습을 받은 상황이니 만일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에이센군이 보다 더 신속하게 반응할 것이 뻔했다.
이제껏 건설된 이후 단 한 차례도 공격을 받지 않았고 전투도 없던 지역에 있어 나태해져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에이센의 네이더 기지의 수비대가 기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전열을 회복한 것에서 볼 때, 자칫 설 건드렸다가는 재빠른 반격을 받아 크게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았다. 때문에 하얀 백작은 누라크 기지를 공격하는 것 보다는 안나펠 이후의 일에 대해서 다크 크라이드와 의논을 맞추려 하고 있었다.
“어차피······이곳 안나펠에서만 묶여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하얀 백작의 말을 들은 다크 크라이드는 누라크 기지를 공격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걱정을 털어내 버렸다.
다크 크라이드가 완전하게 결심을 굳히자 하얀 백작은 누라크 기지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해 주었고, 다크 크라이드는 하얀 백작이 제공한 정보에 따라 누라크 기지의 방어 설비의 배치 상황들을 점검하면서 부대의 공격 방향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었다. 하얀 백작이 건네준 누라크 기지에 대한 정보를 검토해 본 다크는 비록 쉽지않은 공격이 될 것이지만 그래도 못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