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00
“지오에게 하얀 백작님이 건네 준 좌표를 건네 주었다. 하얀 백작께서는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셨으니······가야지 않겠나?”
다크 크라이드는 호탕한 목소리로 모두에게 믿음을 준 뒤 자신은 에이센군의 시산을 유도하는데 나설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로서는 탈출하는 게릴라 대원들에게 불안한 마음을 심어주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12기의 헤비호스가 에이센군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유도할 것이니 미리 탈출한 다른 대원들에게 에이센의 시선이 조금이라도 적게 갈 것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는 대원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대장이 남는다고요? 그 무슨 말을? 우리도 싸울 수 있어요!”
하지만 다크 크라이드가 남는다는 말에 다른 게릴라 대원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흥분하고 있었다. 다크를 포함한 12명의 파일럿들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하얀 백작이 기다리는 곳으로 도망치라는 말로 모두에게 비추어 졌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다크 크라이드는 차분하게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나는 이곳에서 죽을 생각이 없네······아직 하얀 백작과 해야 할 일도 얼마나 많은데 이곳에서 죽겠나? 자네들에게 탈출 하라고 한 것은 자네들도 이곳에서 쓸데없이 죽지 말고 다시 바르디아 독립을 위해서 애써야 할 때가 언젠가는 올 것이기 때문이네······”
사실 지금 다크 크라이드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탈출하고 파일럿들이나 일부의 전투원들을 남긴다면 모두들 다크 크라이드를 믿고 따르지 않을 것이지만, 다크 크라이드는 스스로 가장 위험한 이곳에 파일럿들과 함께 남아 탈출을 돕겠다고 하자 대원들은 모두 숙연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나도 남겠어!”
지오콘 다비토가 앞으로 나서자 다크 크라이드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나는 이 안나펠에서 죽을 생각 없네······자네는 하얀 백작께 먼저 돌아가 있는 것 뿐이네. 나는 조금 늦게 갈 뿐이야!”
다크의 말을 받은 지오콘 다비토는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빠졌다. 그런 뒤 군대식으로 경례를 올렸다. 다크 크라이드가 이렇게 까지 말을 하는 것을 보고 그가 무엇인가 다른 탈출 준비를 갖추어 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 데다가, 다비토가 그를 믿고 따르는 듯 한 모습을 보이자 대부분의 대원들은 그의 뜻을 받아들이고는 탈출선으로 탈출할 준비에 들어갔다.
파일럿으로서 기지에 남게 되는 보디세아는 다비토와 떨어지는 것을 아쉬워했지만 보디세아는 다비토가 무사히 에이센군의 손길을 피해 탈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적의 시선을 끌겠다면서 자신을 걱정해 주는 다비토를 안심시켰다.
며칠동안 모든 게릴라 대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기지를 이탈해 갔고, 그들의 탈출이 모두 끝이 나자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과 함께 남께 되는 11명의 파일럿들을 따로 불러서 에이센군 군복과 무기를 나누어 주었었다. 일단 위장 탈출선이 발진하고 난 뒤 헤비호스를 버리고 에이센군으로 위장해서 탈출하자고 말했다.
그의 계획을 듣자마자 레나는 계획성이 없고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다크 크라이드는 불안해 하는 파일럿들에게 전투가 계속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에이센군으로 위장해서 탈출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센군으로 위장한다라······”
하지만 에이센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자가 다크 크라이드 밖에 없었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모든 대화는 자신이 맡아서 하겠다는 말을 하는 다크 크라이드를 보고 모두들 다시 한 번 그를 믿어 보기로 했다.
레나는 보디세아와 함께 네이더 기지를 공격했을 때처럼 에이센군 군복으로 갈아 입었다. 에이센군 군복이 어색하기는 했어도 이것이 자신의 목숨을 지켜줄 수 있는 최후의 방패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다시 한 번 에이센군인 처럼 보이기 위해서 애쓰기로 했다.
그리고 모든 준비가 끝이 났을 때 기지의 천장이 크게 흔들렸다.
“젠장······”
크레인에 이끌려 탈출선이 단숨에 탈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통로 쪽으로 견인되어 가고 있었고 헤비호스 파일럿들은 그것을 보면서 에이센군 장비를 챙겨 가지고 헤비호스 콕핏에 올랐다.
다크 크라이드는 잠수함을 자폭시키기로 결정해 내렸다. 에이센이 대 병력을 동원했다면 이미 잠수함을 이용해서 주변 해역을 완전히 봉쇄해 버렸을 것이고, 주변 해역이 봉쇄 되었다고 한다면 거대한 잠수함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고철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에이센의 손에 온전한 형태로 넘겨 줄 생각은 없었다. 다만 동력로가 유폭되어 핵폭발이 일어난다면 탈출을 하는 자신들도 위험하기 때문에 동력로를 완전히 정지시키고 폐쇄한 뒤 탄약고에다가 시한폭탄을 설치해 두었다. 에이센 군인들이 한창 기지로 들어와 잠수함을 조사하려 할 때 같이 보내 주겠다는 의도에서 였다.
이 모든 준비가 끝이 났고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의 지상 폭격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든 듯 하자 남기로 한 헤비호스들을 이끌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리프트에 올랐다. 그는 자신과 함께 지상으로 올라가는 일에 말없이 따라와준 헤비호스 파일럿들이 무척이나 고마웠다. 다크는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몸을 감싼 에이센군 제식군복의 목덜미 부분을 살짝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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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환경오염…쿨럭~ 일단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분명히 말이 됩니다…있지도 않은(아직까지 조사중이던가요?) 대량 살상무기를 핑계삼아 쳐들어 가는 나라도 있는 데다가…자기네 나라의 인권 상황도 별로 좋지 않고, UN 인권 위원회에도 가입하지 않는 주제에 남의 나라 인권 문제를 가지고 지랄하는 나라도 있으니까요…^_^;;; 쩝…쓰고 보니 전부 쌀나라 이야기로군요…쿨럭~…따라서 공격은 묵인하지만 최대한 환경에 영향을 주지 마라…라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음…비단 에이센만 저런 사건에 저런 핑계를 삼아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우선 드리고 싶네요…현재 주무대인 안나펠은 협정에 의하여 형성된 중립지대 중에서 에이센에 가까운 곳 입니다…즉, 에이센의 영향력이 조금 더 강하다는 뜻이지요…^_^;; 이 말을 살작 뒤집어 본다면 중립지대 중에서 발바이스 제국에 가까운 곳에서도 발바이스 제국군에 의하여 저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 되지요(상대는 에이센의 사주를 받은 세력…)…물론 본디 바르디아 영토였으니 그 강도는 조금 약하겠지만요…그러니…이번의 사태를 가지고 협정 위반이라고 항의를 한다거나 해명을 요구한다거나 하는 것은 다 ‘보여주기 위한 쑈’ 라는…항의 조차 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이상한 눈초리를 보낼 것이 뻔하니…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지요…-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1…
● ‘검은묵시록’님…1타를 축하드립니다…2연승이시군요…^_^)/~ 음…황태자비의 문제는 뒤로 빼는 것이 아니라…쿨럭~ ‘만들러 가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디요…-ㅅ-; 앗…너무 많은 것을 알려 드렸는가…쿨럭~ 물론!!!…대상은 비.밀.입니다…흐흐흐..^_^)/
● ‘chise’님…으으음…힘(?)이 넘치시는 것 같군요…음…저도 일단은 허접하나마 소설…이라는 것을 쓰는 사람(..댁은 ‘수정하는 사람’이 아니었수?…)이니…쿨럭~ 마구마구 떠오르는 영감(…할아버지 말고요…)을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잇습니다…뭐…제 경우는 생각은 하더라도 저주스럽게 느린 타수 때문에 문자화 시키지는 못하고 있지만요…^_^;;; 음…제 말의 결론은…뒷감당 할 수 있을 만큼만 벌여 놓자…입니다…쩝…이거 괜한 말로 ‘chise’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이 아닐랑가 모르겄네요 잉…^_^;; 그리고 오타 지적에 감사드립니다…m(_ _)m
● ‘가연을이’님…올리기 바로 직전에 ‘가연을이’님께서 남기신 코멘트를 보고 재빨리 올린 것 입니다만(진짜?)…쿨럭~ 잠깐 한눈을 파신 모양이로군요…-ㅅ-; 그리고 어허~ 범 정당 연합 테러를 계획하시다니! 어~허~ 그럼 못씁니다~ 진짜로 테러를 당해 연중에 들어가면 어찌하시려고…-ㅅ-;
● ‘soulschaos’님…핫핫핫…-ㅅ-;;;; 맞습니다…여자 케릭은 잘 죽이지 않지요…다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알리시나(야이다랑 맺어진 그녀…)처럼 다시 출연하지 않을 뿐이지요…^_^;; 음…레나가 살아남은 이유는 그녀가 카레나나 크라우프, 다크, 보디세아와 ‘같은 종류의’ 인간이기 때문입니다…반사신경이 보통의 인간보다 월등하다는…쿨럭~ ^_^;; 음…뭐, 운도 좋았구요…에…그리고 흙먼지라던가 하는 배경효과(?)는…쿨럭~ 전투가 벌어진 누라크 기지가 콘크리트 바닥을 하고 있는 관계로…쿨럭~ (←핑계도 좋다!) 그리고 디레터 대령은…쩝…본래부터 죽을 예정이었다는…-ㅅ-;;
● ‘현돌’님…으으음…미연시…라는 말이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_^;;; 아…요즘 욕구불만(?)인가…-ㅅ-;;; 에고고…아무래도 내일 논에 가서 열심히 삽질을 하여 에너지를 소진해야 겠군요…이러다간 배고픈 한 마리 늑대가 될 것 같은…아우우우우우으으으….ㅜ_ㅜ…음…요즘에 볼만한(…이라 적고 ‘므흣~♡한’ 이라 읽는다…) 애니 없나요? 추천 좀…^_^;;;
● ‘나만의천사’님…바움 소령이 디네스에게 작업을??? 할 리 없잖습니까…그가 부하들을 잘 돌보아 주는 일선 지휘관(?) 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라는 것을 나타내어 주기 위한 장면이었는디…쿨럭~ ‘작업’하는 장면으로 보이…는 군요…-ㅅ-;;; 음..그리고 참…끈질기시군요…^_^;;; ‘불가’ 하다니깐…쿨럭~ 그건 그렇고 반사신경이 좋으시더군요…흐흐흐…그걸 피하시다니…그럼 이번엔 이걸로~ 냐하하하핫~ ^0^)/
● ‘kingsnowman’님…간만에 들려 주셨군요…처음 뵙겠습니…아니 들려 주셔서 반갑습니다…^_^;; 음…아마도 시험 때문에 바쁘셨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만…시험은 잘 보셨는지요…저야 시험과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고…작가넘의 경우는 쿨럭~ 그저 그렇다…고 하던데…잘 치루셨기를 바랍니다…쩝…이렇게 서 놓았는디…‘저 학생 아닌데요…’ 하시면 낭패~ -ㅁ-;;
● ‘하늘맑음’님…유키카제…쿨럭~ 주인공 캐릭의 눈빛이 거의 죽은자의 눈빛이라…쿨럭~ 음..하지만 말도 안되는 기동만큼은 끝내주는 애니이지요…^_^; 에…그리고 무인병기라…음…말씀하신 미사일을 자동으로 요격해 주는 장비는 이미 있습니다…함대전이 나오는 장면에서 가금 등장하지요…몸으로 막는 것이 아니라 빔을 쏘는 것 입니다만…^_^; 음…헌데 무인 바리스타 라던가…하는 것은 없습니다…이유는 아주 간단하지요…프로그램은 인간의 두뇌만큼 융통성이 없구요…만약 적에게 나포되었을 경우 아주 간단한 바이러스나 전파 방해(? 외부입력…이라는 표현이 더 나으려나요?)만으로도 행동불능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외려 적으로 돌아서지 않으면 다행이라는…그리고 무기의 업그레이드라…쿨럭~ ‘toyr’님께서도 말씀하셨 듯이…이 시대는 획기적인 발전이 없는 시대…라는 설정입니다…실제적으로 그런 것(무기 등)을 다 기획하여 ‘그럴 듯 하게’ 보이려면…쿨럭~ 저랑 작가넘이 물리학이나 화학, 천문학, 무기학 등에 통달하지 않고서는 불가능 하지요…^_^;;; 그리하여 저런 일종의 ‘제약’ 같은 것은 만들어 놓고 그 틀 안에서 글을 쓰는 것 입니다…납득하지 못하시겠다면 낭패…ㅠ_ㅠ
● ‘toyr’님…예…그렇습니다…그렇게 설정하지 않는다면 진짜로 소설 때려 치우고 일단 공부부터 해야 한다는…가끔 함대전이 나오거나 바리스타전이 나올때 자료(주로 인터넷 검색)를 뒤적이다 보면…쿨럭~ 으으음…생각하기도 싫군요…ㅠ_ㅠ…음…그리고 레나가 살아남은 이유는…카레나가 적절한 선에서 빠지기를 원했기 때문일 겁니다…(순전히 제 추측…) 침입해 온 적을 혼자 다 쓸어 버리면 본거지를 찾을 수 없고…이번에 성대하게 벌이는 ‘쑈’도 못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침입한 적에게 ‘겁’을 주어 쫓아 버리는 선에서 적절하게 멈추어야 했고…레나가 운 좋게도 마지막에 걸렸던 것이지요…^_^;;;…아, 이것은 작가넘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라 제 사적인 견해임을 밝혀 둡니다…흐흐흐…결론은…믿거나 말거나…^_^;; 구ㅡ리고 함선의 출입 톤수 제한에 대한 사항은 ‘독자와의 대화’ 위의 잡설에서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_^)/ 에…그리고 제안하신 스토리는 심각하게(…라고 쓰고 ‘건성으로’ 라 읽는다…^_^;;;) 고려해 보겠습니다…
● ‘마이트레야’님…음…벙커 버스터 등의 폭탄을 쓰면 물론 좋지만…졸ㅡ_ㅡ라 깊게 건설되어 있는 잠수함 기지는 조금 힘들지 않을가…하여…쿨럭~ 작가넘이 두루뭉실하게 묘사를 해 버려서…쿨럭~ 문제가 되었는데요…음…바닷가에 높은 산이 있고 그 밑에 잠수함 기지가 있다…는 설정이라고 하네요…(←오락하다 불려온 작가넘의 설명…) 즉…웬만한 폭탄으로는 기스-_-;도 못내는…그래서 본문에 전술 핵이나 졸라 짱 쎈ㅡ_ㅡ 폭탄을 언급했던 것 입니다…쩝…어찌되었든…그런 종류의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폭탄은 협정에 위반되니…쿨럭~ 걍 통상폭격으로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방어 진지를 쓸어 버리고 보병을 진입시키는 수 밖에요…^_^;;
● ‘내멋대로할꼬야’님…음홧홧홧홧~…어찌 아셨늦지…쿨럭~ -ㅅ-;;; 음…사실 디나도 바르디아에 갈 예정입니다…기자가 되어서요…^_^; 음…그리고 코멘트에 나온 대사(?) 중…‘Get You~’라는 대사 말입니다…혹시…夜한 애니 중 ‘귀작’이던가…에 나오는 오야지(아마 가토우…였던가? 그 때수건?을 목에 두르고 다니는…)가 하는 대사가 아니었던가요…쿨럭~ 실제로 그렇다면…흐흐흐…‘내멋대로할꼬야’님은 저랑 취미가 비슷하신 듯…예? 왜 갑자기 멀정한 사람을 ‘ㅂㅌ’로 몰아가냐구요? 흐흐흐…다 아.시.면.서…^_^)/
● ‘다크크라이드’님…허허허…어쩌지요? 카레나는 이번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디…^_^;;; 안타깝게 되었군요…여자 캐릭은 죽이지 않는 작가넘의 성격으로 볼 때…흐흐흐…다크의 출연도 여기서 긑일지도 모르는데…흐흐흐…(←검은 오러를 풍기며 음침하게 웃는 아뒤쥔장…허나 ‘테르미도르’님의 경우를 우려하여 오러를 멀리 방출하지는 않고 있다…) 음…그리고 간만에 알콜을 보급 받으신다구요? 내일 뵙겠습니다…과음하진 마시구요…^_^)/
● ‘whomi’님…^_^;;;;; 바움 소령은 디네스에게 눈길을 준 것은 아닐겁니다…아닐거에요…(바움 소령의 옆구리를 툭 치며…) 그쵸? 맞죠? 바움 소령? 디네스에게 눈길 준 것 아니지요? (아뒤쥔장이 찌른 옆구리를 살살 어루만지며 땀을 흘리는 바움 소령…열나게 고개를 끄덕인다…)…보셨죠? 아니라고 하네요…^_^;;;
● ‘테르미도르’님…음…아직까지도 냄새가…-ㅁ-;;; 아…찝찝해…결국에는 오늘 하루종일 굶었다지요…^_^;;; 음…농담이구요…에…기왕 드러븐 야그를 한 김에…쿨럭~ 이사오고 나서 한가지 좋은 점은 화장실이 수세식으로 바뀌었다는 점…그것두 좌변기로 말입니다…(예전에는 푸세식…-_-;;) 암튼 다 좋은데 한가지 나쁜 점은…쿨럭~ 한참 힘을 쓰다가 허리를 펼라 치면 거시기의 끝이 자꾸 변기에 닿아…기분이 참 머시기 하다는…쿨럭~ 앗~!! 19禁적 발언인감…^_^;;;
● ‘피르다룬’님…음..제 카케무샤의 수는 얼마되지 않습니다…저의 군생활(의경)로 인하여 방어에는 도가 텃기 때문에…^_^;;; 하지만 작가넘의 카케무샤의 수는 저도 모른다는…-ㅅ-;; 가끔은 카케무샤를 작가넘으로 착각하기도…ㅡ,.ㅡ 음…그리고 신 캐릭이라…이미 많이 등장하지 않았던가요? 더 등장 했다가는…쿨럭~ 혼란만 부추기지 않을까…합니다만…^_^;;
● ‘하얀백작’님…용음…쿨럭~ 용(龍)음(音)…즉…용의 소리…“꾸에에엑~!!!” 이라는 말씀??? 흐흐흐…사모님께 일러야 겠군요…흐흐흐…뚜르르르…뚜르르르…“아~ 사모님? 제가 좋은 정보를 알려 두리지요…그러니깐…”…흐흐흐…엇뚜~ 벌써 ‘하얀백작’님의 뒤에 자리하고 계시군요…어엇~ 손에는 남편에게 극강의 위력을 발휘한다는 ‘바가지’가!!! 그것도 ‘국자’랑 세트로!!! 흐흐흐…명복을…(^_^)(_ _)(^0^)/
음…다크가 계획한 파일럿들의 탈출방법인…에이센군으로 위장하기…가 조금 허접해 보이지요? 하지만 모두 다 ‘설마’하는 것을 찌르는 것이 바로 작전의 묘미입죠…^_^;;;
…고민끝에 변경치 않기로 한 소제목…<(-_ㅡ*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중위는 긴장된 표정으로 전폭기들이 폭탄을 쏟아 붓고 있는 잠수함 기지가 있다는 산지를 올려보고 있었다. 전폭기들이 기지가 있는 지형에 계속해서 폭탄을 퍼부어 대자 그 충격파가 땅을 울리며 그녀가 서 있는 곳까지 밀려왔고, 흙먼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따갑게 내리쬐던 태양을 가리고 있었다. 한 무리의 전폭기 편대가 적이 있음직 한 곳에 폭탄을 투하하고 이탈해 가자 곧바로 다른 편대가 나타나 재차 폭격을 하기 시작했다. 폭격을 가하고 있는 전폭기 편대의 상공에는 별다른 할일이 없어 보이는 일단의 전투기 편대가 저속으로 선회하고 있었다. 아니 저속이라기 보다는 상당히 높은 고도에 있기 대문에 상대적으로 느리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 보일 뿐일런지도 몰랐다. 그 모습을 메인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던 하버마스 중위는 자신이 탑승해 있는 자카운이 미세하게 진동하자 다시금 시선을 적의 기지쪽으로 돌렸다. 멀지감치 떨어진 지표가 크게 흔들리면서 계속해서 폭연이 솟아오르고 있는 것이 그녀가 탑승해 있는 자카운의 메인카메라를 통하여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전폭기들의 계속된 폭격으로 이미 지형은 크게 바뀌어 버린 후 였다. 엄청난 물량을 동원한 에이센군의 공격으로 인하여 산비탈이나 바다에 인접하여 형성된 절벽 등지에서는 계속해서 큰 폭발들이 일어나고 있었고, 그 장면을 마른침을 삼키며 바라보고 있던 하버마스 중위는 문득 시계를 내려 보았다. 그러나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현재 하버마스 중위의 모든 신경은 오직 통신기를 통해서 들려올 공격 명령을 기다리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젠장할······”
적을 궁지에 몰아 넣었다는 것과 자신들이 대군이라는 점 때문에 다소 느슨해져 있는 다른 파일럿들이나 병사들과는 달리 자신이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하버마스 중위는 양손을 모아 잡고는 자신을 감싸 오고 있는 긴장감을 조금이라도 풀어 보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주변에는 적의 기지 공격을 위해서 준비된 자카운들과, 함께 기지 내부로 돌입할 예정인 약 5천 명의 강습 해병대원들이 탑승한 장갑차들이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과는 별도로 5만 명에 달하는 보병이 주변 일대를 봉쇄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버마스 중위는 장갑차들 중 1량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고는 무엇인가 싶어 보조 카메라로 확대 촬영해 보니 어느 여성 카메라맨과 리포터 비슷한 사람이 주변을 촬영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종군기자들인가? 쳇! 한가로운 사람들이군······’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잖으니 하버마스 중위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누구는 전투를 하러 나가야 하는데 누구는 팔자 좋게 자신들이 잔뜩 긴장한 채로 대기하고 있는 장면들을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마 장갑차에 탑승하고 있는 것을 보니 국방부의 정훈부 소속 종군기자들인 것 같았다. 그들은 어느정도 통제를 받는 일반적인 민간 방송사의 기자들과는 달리 전장을 돌아다니고 참가할 수 있는 전투라면 기꺼이 참가해서 전장의 상황을 영상으로 만드는 일들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버마스 중위는 그들이 하는 일들이 도대체 무슨 필요가 있는지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가 보기에는 기껏해야 사람 죽는 일을 찍어 두는 것 뿐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열심히 싸울 때 뒤쪽에서 카메라만 들고 설친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하며 초조한 기색으로 시트에 앉아있는 동안 잠수함 기지의 지표에 퍼부은 폭탄으로 인해서 피어 오른 폭연과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서서히 하버마스 중위가 있는 쪽으로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주위는 온통 흙먼지와 폭연으로 뒤덮여 버리고 말았다.
하버마스 중위는 갑자기 주변이 온통 뿌옇게 변해 버리자 마치 자신의 목에도 먼지가 가득들어오는 듯 한 표정을 지으며 목을 쓸어 만졌다. 자카운의 공기 정화 장치 때문에 실제로 먼지가 들어올리 없건만, 그녀는 진짜로 먼지를 한가득 들어 마신양 어쩐지 목이 칼칼하게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느김을 진정시키고자 시트 뒤에 있는 수통을 들어 목을 축였다. 시원하게 수통을 기울여 벌컥 벌컥 마시고는 싶었지만 하버마스 중위는 애써 그것을 참았다. 앞으로 벌어질 전투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 순간 후방에 강하한 수송기에 위치한 지휘 통제실로부터 다급한 통신이 귓전을 때렸다.
“모두 준비해! 가까운 지하로부터 반응이 있다!”
하지만 갑작스레 들어온 긴급한 내용의 통신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모두 우왕좌왕 하고 있었다.
“뭐? 무슨 말이야?”
하버마스 중위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지휘 통제실의 지시가 무슨 뜻인지 몰라 허둥대고 있었다. 다만 무엇인가 다급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하버마스 중위는 본능적으로 방패를 들어 자신이 탑승하고 있는 기체의 바디를 보호했다.
“뭐지? 뭐야?”
중위는 무슨 일인지 몰라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면서 주변을 살폈다. 바로 그 순간 통신기를 통해 도저히 인간이 낼 수 없는 처절한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꾸아아아아아아아가가가각!”
그 소름이 쭉 끼치는 비명 소리와 동시에 하버마스 중위의 앞쪽에서 몇 개의 폭발광이 보였다.
“뭐냐? 뭐냐고?”
중위는 자신도 모르게 이빨을 딱딱 부딪치면서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이것은 본능적인 공포였다.
“침착해라! 침착해! 함부로 사격을 가하지 마라!”
바로 그때 중대장의 기체로 부터의 통신이 하버마스 중위의 귓전을 울렸다. 하버마스 중위는 몸을 덜덜떨면서도 자신의 소대원들에게 무엇인가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엇인가 말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제대로 목소리가 입밖으로 나오지 않고 입안에서만 맴돌기만 하고 있었다.
“으·····아······으······”
하버마스 중위가 뭐라고 소리를 지르지 못하고 외마디 소리만 내고 있을 때였다. 그 순간 그녀의 정면 먼지 속에서 수많은 빛이 번쩍거리는 것이 보였다. 거의 본능적으로 하버마스 중위는 전면에 내세웠던 방패의 뒤로 기체를 숙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하버마스 중위가 들고 있던 방패에 정면에서부터 날아온 빔이 명중되어 폭발을 일으켰다.
“투쾅! 쩌엉!”
방패는 적의 빔에 정통으로 명중되어 절반 이상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고, 맞은 곳이 그리 좋지 않았는지 방패에 장착된 미사일과 충전되어 있던 빔 에너지가 유폭되면서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 때문에 하버마스 중위의 기체는 손슬 사이도 없이 그대로 뒤로 넘어져 버렸다.
“꺄아!”
짧은 외마디 비명만을 남긴 채 하버마스 중위의 기체는 엄청난 속도로 뒤로 쓰러져 버렸고, 곧바로 그녀는 등이 쪼개지는 것 같은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야만 했다. 기체가 완전히 쓰러지면서 등에 큰 충격을 받은 그녀는 순간적으로 정신이 혼란해 지는 것을 느껴야만 했다. 고통에 한껏 벌린 입에서는 비명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폐와 성대가 제 기능을 잃어 버렸는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비록 시트와 파일럿 슈트에서 많은 충격을 흡수했다고는 하지만 10m 가까운 높이에서 그대로 땅바닥에 팽개쳐진 것 같은 충격을 받았으니 살아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하지만 충격으로부터 탑승한 파일럿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장치들 덕분에 신체 그 자체에는 그다지 없었고, 그녀는 마치 억겁같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기체를 일으키려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은 곧바로 멈추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 바닥에 쓰러져 있어 흙먼지와 연기로 가득찬 하늘이 보여야 정상인 스크린애 전에 네이더 기지에서 보았던 정체불명의 바리스타들의 모습이 보여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적임이 분명한 바리스타 들은 하버마스 중위의 기체 좌우를 빠른 속도로 지나치고 있었고, 그중 한 기체는 잠시 움직임을 늦추며 쓰러져 있는 그녀의 기체를 살피는 듯 했다.
“아!”
하버마스 중위는 그 순간 자신이 하려던 동작을 완전히 멈추고 그대로 몸이 굳어 버렸다. 적기들 사이에 자신이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자신을 살피던 적기를 비록한 모든 적들은 하버마스 중위의 기체를 보고서도 그대로 지나쳐 버렸다. 기체가 땅바닥에 완전히 누워 있는 데다가 방패에 장착된 빔포와 미사일이 적탄에 의해 유폭되면서 기체 자체의 외관이 심하게 부서져 있었기 때문에 파괴되어 있는 것으로 본 것인지도 몰랐다.
하버마스 중위는 적 바리스타들이 고속으로 자신의 옆을 스쳐 지나가 버리고 자신이 무사함을 확인했을 때까지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녀는 적기가 전부 지나가고서도 한참동안이나 두눈을 꼭 감은 채 이빨을 딱딱 부딪치면서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살작 눈을 떠 더 이상 스크린에 적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잠시 떳던 눈을 다시 감으며 자신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리고 있는 몸과 딱딱 거리며 부서져라 부딪치고 있는 이빨을 진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쉽지가 않았다.
“네놈들은 비켜서!”
죽을 각오를 하고 뛰어 나온 다크 크라이드를 비롯한 11명의 파일럿들은 에이센 전폭기들이 대지 폭격을 계속하면서 발생시킨 흙먼지와 폭연 사이로 고속으로 이동해 에이센 자카운 부대의 한 측면으로 파고 들었다.
적의 저지선을 돌파한 다크 크라이드는 탈출선이 발진할 때까지 최대한 적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거의 쉬지 않고 기체를 움직여 어쩔줄 몰라 우왕자왕하고 있는 에이센의 자카운들을 격파해 내기 시작했다.
에이센군의 한쪽 측면을 깊숙이 치고 들어간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의 앞을 가로 막는 물체들 전부에다가 빔 라이플 사격을 가하고 광검으로 가차없이 공격을 가했다. 에이센군 전폭기들이 한창 폭격을 퍼부은 산비탈이 아니라 에이센군이 대기하고 있는 장소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표까지 연결되어 있던 물자반입용 리프트를 타고 지하에서부터 고속으로 올라와 기습을 가한 이후 얼마나 적기를 처리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 위장 탈출선이 올라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다크는 이를 악물며 기체를 더욱 격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두에선 다크 크라이드의 기체 뒤를 따라서 레나는 정신없이 헤비호스를 움직였다. 그녀도 눈앞에서 움직이고 있는 자카운들을 차례대로 파괴해 내면서 다크 크라이드를 따라서 움직이고 있었다. 사실 레나는 이렇게 다크 크라이드를 따라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이들 바르디아 해방 전선에 자신의 목숨을 바칠 이유는 없다고 여기고 있다는 편이 옳다고 봐야 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지금 무엇인가 모를 감정에 이끌리듯 다크 크라이드를 따라서 이런 자살 공격에 가담한 것이다.
헤비호스로 적의 이목과 병력을 집중시킬 때 위장 탈출선을 발진시키고 그것이 적의 공격에 파괴되든 그렇지 않든 그 작은 틈을 이용하여 탈출한다는 것은 정말로 수많은 변수들을 생각하지 않은 엉성한 계획으로 보였고, 게다가 자신들이 에이센군으로 변장해 탈출한다는 것은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아도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이었다. 요행히 살아남아 전장을 벗어난다고 해도 이 일대를 완전히 에워싸고 있을 것이 분명한 에이센군의 포위망을 그런 엉성한 계획으로는 탈출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졌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그녀가 생각하기에도 이번의 공격은 말 그대로 자살 공격이나 진배없어 보였다. 그렇지만 레나는 지금 이 공격에 참가한 보디세아나 다른 파일럿들처럼 다크 크라이드가 한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렇게 헤비호스에 올라 그의 뒤를 따르고 있는 중이었다.
자신이 탑승한 헤비호스의 빔 라이플에 조준된 자카운을 향해 빔을 날리면서 레나는 이런 자신이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뿌옇게 주변을 감싸고 있는 흙먼지 때문에 실제로 명중이 되었는지 아닌지를 육안으로 볼 수는 없었다. 그저 레이더를 비롯한 색적 시스템이 적이라 판단하고 무기를 조준해 주면 그저 정신없이 쏘아댈 뿐이었다.
애초에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군의 공격 계획을 모두에게 알릴 때부터 저항할 의지가 없는 듯 했다. 그리고 다름 모든 대원들을 서둘러 탈출시켰으나 자신은 거기에 따라 나서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오콘 다비토에게 위장 탈출선을 준비시키는 등의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그냥 기지를 버리고 에이센군의 포위망이 형성되기 이전에 탈출하면 간단한 일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저런 속임수를 쓰는지 그녀의 머리로서는 계획을 세운 다크나 그것을 별다른 의의없이 따르는 다른 게릴라 대원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만 한 여유가 없었다. 살기 위해서는 앞에 있는 적을 없애야만 했다.
정면에서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 듯 한 에이센의 자카운들이 산발적으로 빔 라이플을 발사하고 있는지 레나가 탑승한 기체의 주변으로 빔이 내는 불빛이 번쩍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레나는 에이센군을 증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에이센군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이런 혼란한 상황에서도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흙먼지와 연기, 불꽃 같은 것들 때문에 시계가 가려져 상황을 알 수 없는 이때 자신의 정면으로 오는 것으로 무조건 적이라고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앞쪽에 위치하고 있던 자카운들이 임의대로 뒤로 후퇴해 온다면 자칫 이들 보다 더욱 뒤쪽에 있던 자카운들의 오인 사격을 받을 수 있었다. 식별 신호라는 것이 있지만 이렇게 가깝고 시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는 그런 기계장치 보다는 보다는 자신의 육안으로 상대를 확인하는 경향이 파일럿들 사이에는 있었다. 레나는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에이센의 자카운들이 그 자리 그대로에서 정면을 향해 빔 라이플을 난사하는 식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가 아마도 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하지만 레나는 이런 생각보다 지금 당장 자신이 살아남는 것이 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젠장할! 그 망할놈의 탈출선은 왜 발진하지 않는 거야!”
레나는 자신의 앞쪽에 있는 것으로 표시되는 자카운을 향해 빔 라이플을 발사해 넣었다. 그런 뒤 파괴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재빠르게 옆을 스쳐 지나갔다. 이제는 다른 것을 생각할 틈도 없이 다크 크라이드를 따라서 살아 남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적진을 돌파하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결코 멈추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막아서는 에이센의 자카운을 향해 거의 정확하게 빔을 먹이고 거리가 가까운 자카운들은 광검으로 쳐 버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에이센놈들······’
다크는 짧게 혀를 차면서 계속해서 덤벼들고 있는 자카운들을 격파해 내며 위장 탈출선이 어서 빨리 발진하기를 빌었다. 어쩌면 에이센군의 폭격으로 인하여 고장이 났을 수도 있었다. 그가 그런 불길한 상상을 하면서 빔 라이플을 발사하고 있을 때 콕핏의 한쪽에 엉성하게 붙어있는 작은 패널에 밝은 초록색 불이 들어왔다. 바로 위장 탈출선의 발진구가 무사히 열렸다는 신호였다. 천운이었는지 에이센군의 폭격에 위장되어 있는 발진구가 그리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은 듯 했다.
“됐다! 탈출선이 발진하려 한다! 전기 돌격! 아군의 탈출을 엄호해야 한다!”
그는 현재까지도 에이센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더욱 분발하도록 모두에게 돌격 지시를 내렸다. 물론 에이센군이 통신을 방수할 것을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발진하려는 탈출선이 가짜라는 것을 밝힌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운이 없게도 그가 막 그 지시를 내렸을 때 다크와 이끄는 11기의 헤비호스들은 흙먼지로 인해 가려져 있던 전장에서 막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흙먼지 속에서 갑자기 뛰쳐 나오는 정체불명의 바리스타들을 발견하고는 어쩔 줄 몰라 허둥대던 에이센군이 살의를 드러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태세를 정비한 것인지 아니면 예비 병력들을 출동시킨 것인지 다크 크라이드를 비롯한 12기의 헤비호스들을 격파하기 위해서 많은 수의 자카운들이 몰려들고 있었고 그 장면을 다소 두려운 듯 바라 보고 있던 레나의 귀에 다크 크라이드가 무어라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는구나! 좋구나! 좋아! 다 덤벼라! 덤벼!”
레나는 통신기를 통해 들려오는 미친 듯 한 소리를 내지르는 다크 크라이드의 목소리를 듣는 것과 동시에 그가 사방에서 덤벼들고 있는 자카운들을 향해 빔 라이플을 연사하며 돌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크는 마치 신들린 듯한 동작으로 헤비호스를 조종해 내면서 에이센 자카운이 먼저 달려온 순서대로 차례대로 바닥에 쓰러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크는 헤비호스가 소지한 빔 라이플 에너지가 바닥이 나자 손에 들고 있는 광검으로 근처에 있는 자카운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세상에······저런 무모한!”
실제로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진 일이었지만 레나는 다크 크라이드가 헤비호스를 조종하여 적을 도륙하는 장면을 보고는 잠시 할말을 잃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파일럿으로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진 지오콘 다비토도 다크 크라이드에게는 한 수 접어 둔다고 말을 한 것을 이제야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미쳤어. 완전히······”
레나는 덤벼드는 에이센 자카운들을 닥치는 대로 격파해 내고 있는 다크 크라이드를 보고 대단하다거나 자신도 저렇게 기동을 하고 싶다거나 하는 말 대신, 그가 도저히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버린 자신을 순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그때 레나의 눈에 비친 다크 크라이드의 솔직한 모습이었다. 그는 무모하다 못해 완전히 미친 사람 처럼 헤비호스를 조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크가 빔 라이플과 광검을 이용하여 주변에서 덤벼들고 있는 자카운들을 모조리 격파해 내고 있으니 이에 안돼겠다고 생각한 에이센군은 접근전을 감행하지 않고 장거리 사격전을 전개해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크 크라이드가 4기의 자카운을 추가로 단숨에 격파해 냈을 때 에이센 자카운 8기가 일제히 사격 자세를 취하더니 그를 향해 빔 라이플을 연사해 댔다. 일순 다크 크라이드의 기체가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 그때 다크의 방패가 되어 준 것은 2기의 다른 헤비호스들이었다.
8개의 빔 줄기에 직격당한 2기의 헤비호스는 그 자리에서 산산조각이 났고,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이 처한 위험을 깨달았는지, 아니면 레나의 생각대로 완전히 미쳐 버렸는지 자신을 향해서 조준 사격을 가한 8기의 자카운들을 향해 덤벼 들었다.
그의 날카로운 돌격에 8기의 자카운이 다시금 다크 크라이드를 향해서 빔 라이플을 연사해 넣었지만, 다크 크라이드는 어떻게 피했는지도 모르게 그 8기 사이로 뛰어 들어가 소지하고 있던 빔 라이플과 광검으로 8기의 자카운 모두를 격파해 버렸다.
그리고 다크 크라이드가 막 마지막 자카운의 콕핏 부분에 광검을 찔러 넣었을 때 위장 탈출선이 숨겨진 발진구에서 뛰쳐 나오며 대기권을 돌파해 내기 위해 고속 추진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됐다!”
그것을 보면서 다크는 이제 드디어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광검을 쑤셔 넣어 격파한 자카운을 밀어낸 뒤 재빨리 주변에다가 공격을 가했다.
“끝도 없군!”
레나는 자신의 주변으로 덤벼든 자카운들을 격파해 내면서 질린 표정을 지었다. 바로 그 순간 기지에서부터 탈출선이 엄청난 크기의 불꽃을 꼬리에 매단 채 고속으로 상승해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일부러 대형 로켓 추진장치를 장착해서 급속히 우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탈출선은 엄청난 속도로 우주를 향해 솟아 올랐다. 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두고 보기만 할 에이센군이 아니었다. 곧바로 에이센군 자카운이 쏟아낸 고출력 빔들이 교차되어 탈출선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 빔이 쏘아지기 직전에 탈출선은 로켓 추진 장치를 분리해 버리며 한 번 더 가속했고, 에이센군의 사격은 분리해 낸 로켓 추진 장치에 명중하여 하늘에 거대한 불꽃을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한결 가벼워진 탈출선은 자체적으로 장착하고 있는 로켓을 연소시키면서 다시금 가속하려 했다. 하지만 금새 조준을 보정한 에이센의 자카운들은 줄기줄기 빔을 토해 내었고, 요행히 몇발의 빔을 회피하던 탈출선은 운이 없었는지 한줄기의 빔에 꽁무니 부분을 직격당했고, 곧바로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불덩이로 변해 버렸다.
레나가 그 장면을 바라보면서 멍하니 서 있자 주변을 대강 정리한 다크 크라이드의 기체가 어느새 그녀의 옆으로 다가와 통신기를 열었다.
“빨리 헤비호스를 버리고 탈출해! 이 주변으로 에이센 자카운들이 곧 끝도 없이 몰려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