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01
다크가 직접 통신을 건네자 레나는 자신도 모르게 콕핏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날렵한 몸동작으로 지상으로 뛰어 내렸고, 그녀가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다크는 레나의 옆에 서 있었다. 그는 레나의 손을 잡더니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어서 뛰어! 저 기체들은 이제 곧 폭발한다!”
하도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레나는 다크와 함께 앞으로 달리기만 했다. 사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기억할 수 없었다. 단지 지상에 내려왔을 때 매캐한 흙먼지의 냄새와 주변에서 불타오르고 있는 모든 것들의 모습만이 눈에 선명하게 보였을 뿐이었다.
어느정도 달려가자 레나와 다크 크라이드의 주변으로 헤비호스 파일럿들이 모여들었다. 예정대로 모두들 각자의 헤비호스를 버리고 탈출한 것이었다. 그제야 달리는 것을 멈춘 다크 크라이드는 호흡을 가다듬더니 연기 때문에 곤란하니 방독면을 착용하라는 말을 하며 재빨리 방독면을 뒤집어 썼다. 그런 뒤 자신을 따라오라고 명령하며 이제부터 에이센군인들을 만나더라도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했다. 이들 중에서 에이센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다크 크라이드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레나는 에이센군인들 처럼 아니 이제껏 자신이 해왔던 것처럼 자동 소총을 손에 들고 앞사람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다크 크라이드의 바로 뒤쪽으로 보디세아가 날렵한 동작으로 뒤를 따르고 있는 것이 보면서 레나는 결코 이들에게서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바짝 동료들의 등뒤를 따랐다.
보병 부대를 지휘하고 있던 시아는 포위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가 게릴라들이 대대적인 반격을 가해 공격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자카운 부대와 강습해병대의 일부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무척이나 당황했다.
“참 지독한 놈들이라군······”
시아는 적이 이런 상황에서 맞서 나올 생각을 했고 에이센군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는 것 자체가 놀라움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되는 건지······”
그녀는 안쪽에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에 구원을 하러 들어가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섣불리 자리를 이동할 수 없었기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바로 그때 시아의 눈앞으로 전폭기들의 폭격이 가해진 쪽에서부터 마치 지대지 미사일 처럼 무엇인가 빠르게 상승해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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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 상황이 어찌된 것이냐면…쿨럭~ 에이센군이 폭격을 가한다고 살 건드려서 흙먼지가 잔뜩 일어났고…그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에이센군 일선이 대기하고 있는 곳을 막 덮쳤을 때 다크들이 기습을 가해 온 것이지요…쿨럭~ 뭐…다크들이 이용한 물자 반입용 리프트를 왜 에이센군이 발견하지 못했을까…라고 물으신다면…글쎄요…상가(喪家)에 간 작가넘이 돌아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 밖에는…-ㅅ-;;; 아마 추론컨대 에이센군이 수색을 소홀히 했을 것 같다는…잠깐 언급되어 있지만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 궁지에 몰아 넣었으니 다소 느슨해져 있었던 것이겠지요…^_^;;…그렇게 생각해 주세요…ㅠ_ㅠ
음…그리고 빔이 빛보다 느리나요? 저걸 못 맞추게…라는 질문이 있을지 몰라…변명을…예…느립니다…예전에도 설명을 했었던 것 같지만…이 소설에서의 빔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입니다…즉 ‘무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물론 빛도 무게가 있지만, 그것보다는 확실히 느립니다…시력이 아주 좋은 사람은 무언가 번쩍하며 날아오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요…^_^;;; 음…무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함 등에서는 빔을 가속을 시키기 위하여(관통력을 높이기 위하여) 아주 긴 포신을 장비하고 있구요(거대한 전함의 거의 1/3을 차지할 정도…)…바리스타 등도 관통력을 높이기 위하여(자주 나오는 묘사입니다만…) 챔버내에서 공회전(??)을 시켜 속도를 높이지요…고로 빛과는 달리 ‘쏘자마자 맞는’ 것은 아닙니다…목표까지 날아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조준보정을 해 주어야 지요…뭐, 아주 장거리가 아닌 이상…쿨럭~ 별 필요는 없지만요…뭐…설정이 그러하다는 것이니…쿨럭~ 그냥 뭐…헤헤헤…^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2…
에…평소보다 늦어져 기다리고 계실 많은 독자분들을 생각하면…빨리 올려야 되겠으나…쿨럭~ 저 역시 제사보단 젯밥에 관심이 많은지라…^_^;;;
● ‘가연을이’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음…그리고 금일 늦어져서 죄송합니다…원래 농번기가 되면 바빠지는 것이 농촌이라서리…-ㅅ-;; 뭐, 농가라기 보다는 농사가 부업인 경향이 큽니다만…무시할 수는 없지요…잘 하면 일년 양식이 나오는데요…^_^;; 음…허걱~!…막 올리려던 참이었는데…허허허…-_-;;;;
● ‘chise’님…쿨럭~ 오타…ㅡ,.ㅡ…뭐…아마 어디엔가 있을 겁니다…흐흐흐…제가 없을 리가 없걸랑요…^_^;; 이래뵈도 오타를 내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다는…쩝…(그게 자랑할 것이냐!) 음…그리고 아직 새로 쓰신다는 ‘미래세기의 개척자’는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말 그대로 ‘삽질’을 하는 관계로…에고고…)…쿨럭~ 언제고 함 읽어보겠습니다…^_^;;; 최종병기 그녀…에서 영감을 얻으셨다면…쿨럭~ 비극적인 로맨스…가 있을 듯 한데…허허허…전 해피엔딩이 더 좋던데요…ㅡ,.ㅡ
● ‘휴식시간’님…음…어쩝니까…흐흐흐…이미 설문에 있는 여자 중 페페가 덜어져 나갔는데요…그녀의 전례에서 볼 때…디나는 가능성이 없다는…그러니 포기 하시지요? ^_^; 정말…그 끈질긴 하렘당의 공세에 경의를 표합니다만…그래도 불가능한 것은 불가능한 것이지요…흐흐흐…예? 계속 거절하는 저도 끈질기다고요? 허허허…모르셨습니까? 본디 제가 내뿜는 오러가끈적~끈적~한 성질을 가지고 잇지요…한번 스치고 지나가면 그 느낌에 온몸에 소름이…^_^;;; ‘테르미도르’님의 경우를 참조하세요…
● ‘마이트레야’님…음…제안해 주신 아이디어에 감사드립니다…으음…하지만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이…드릴형 지중 미사일의 경우…쿨럭~ 이러한 경우를 상정하고 그것을 만들어 비축하고 있을리 없으니 패스…쿨럭~ 아마도 에이센 전체를 통틀어 하나도 없을 가능성이…^_^;; 그렇다고 만들기에도 난감-_-;하고요…음…그리고 충격형 미사일의 경우는 그 폭발이 크면 클수록 충격이 쎄어지므로 발바이스와의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패스…또한 충격파만 전문적으로 일으키는 폭탄이 있겠지만, 이곳 안나펠에는 없다…에 한표를…쿨럭~ 따라서 대안으로 통상 폭탄을 사용하여 양으로 승부하자는 무식한? 전법을 채용…하지만 내 충격 설계에 따라 효과는 글쎄요…^_^;; 음…마지막으로 고출력의 빔 같은 경우는 ‘soulschaos’님께서 말씀하셨듯이…그러한 문제도 있구요…현실적으로 그정도의 출력을 내려면 전투함 정도의 설비가 있어야 가능성이 있는데…협정에 의하여 위성 궤도에 함대를 진주시킬 수 없으니 그것도 기각…쿨럭~ 결국은 보병으로 승부를…ㅡ,.ㅡ;;; 게다가 ‘전시효과’를 노려야 하므로…^_^;;;
● ‘soulschaos’님…음…멋진 해설에 감사드립니다…^_^;;; 작가넘과 저의 난적(…)이신 ‘마이트레야’님께 아주 효과적인 대처를…쿨럭~ -ㅅ-;; 음…그리고 시아랑은 붙지 않는 것 같던데요…아마 최근 잘 오시지 않고 계시는 ‘horizon’님의 분신과…쿨럭~ 아마 호라이즌 상사…목숨이 위험할지도…흐흐흐…^_^;;
● ‘toyr’님…음…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열화 우라늄이지요…쩝…환경을 생각하면 당연히 써서는 아니되나…쿨럭~ 더 사고 더 효과가 좋은 물질이 나오지 않는 한…쿨럭~ 계속 쓰일 것 같다는…ㅡ,.ㅡ 음…그리고 08소대와 비슷한 전개였지만 다행히도 요격되지는 않았군요…탈출선이 한번 더 타이밍 좋게 가속하는 바람에 닭 쫓던 개꼴이 났다는…^_^;;; 엄청난 G를 받아 헤롱거릴 게릴라 대원들에게 명복을…음…그리고…젯밥이 제사보다 인기가 좋다는 발언으로 작가넘이 삐져 부렀는디요…헐…어쩐답니까…-ㅁ-;;; 물론 저야 기쁘지만…흐흐흐…
● ‘하얀백작’님…음…어쩌지요? 작가넘은 솔로가 아닐런지도 모르는데…가끔 걸려오는 정체 불명의 전화…들려오는 아리따운(…것으로 예상되는) 여자의 목소리…한 30분 가까이 이어지는 통화…평소와는 다르게 히히덕 거리는 작가…쿨럭~ 심증은 가고도 남을 상황이지만…본인이 자꾸 아는 누나라고 부정하니…-ㅅ-;;; 음…그리고 저는 이미 커플이 되는 것을 포기한 남자…될대로 되라지요 뭐…
● ‘검은묵시록’님…응? 젯밥의 인기가 어느 소설 보다 ‘낮’다고요???….┌(T^T)┘ (←‘toyr’님 덕분에 기분이 업되었다가 ‘검은묵시록’님 때문에 충격먹은 아뒤쥔장…그리고 그것을 보면 환하게 웃는 작가넘…쿨럭~) 쿨럭~ 하지만 나머지 부분을 읽어보니…오타셨군요…^0^)/ 다행입니다…흐흐흐…(←다시금 삐진 작가넘의 등을 토닥토닥…) 아, 그리고 금일 늦어져서 죄송합니다…m(_ _)m
● ‘내멋대로할꼬야’님…응? 오호~ 함 봐야겠군요…‘하늘이…’ 뭐요?…(←메모하는 중…) 내용이 ‘로리’라면…어여쁜 여자이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작가넘이 참 좋아할 만한 만화군요…^_^;;; (←이때 어딘선가 들려오는…“난 로리가 아니야!”…라는 외침…허나 이미 아뒤쥔장은 무시하고 있다…) 헌데 진짜로 그리 충격적…입니까? 으음…갑자기 땡기는뎅…
● ‘kingsnowman’님…오…4학년…쿨럭~ 뭐랄까요…참 바쁘신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겠군요…허허허…학창 생활이 아직 반년정도 남아있습니다만…제가 뭐라 드릴 말은 없고…그저 너무 통상적인 이야기입니다만…공부 열심히 하세요…^_^;;; 으음…바쁘시면 한가해 지실 때까지 기다리셨다가…몰아서 읽는 방법을 추천합니다…그편이 이해하기가 훨씬 낫다는 얘기가 있어서리…
● ‘테르미도르’님…허허허…바쁘시군요…그리고 참으로 대단하시다고 느깁니다…음…아마도 모종의 집회에 나가신 것으로 추정됩니다만…쩝…사실 ‘테르미도르’님께서 지금 하고 계신 일들을 막는 입장에 있었던 저로서는…참…^_^;;; 뭐, 자의로 그런 것은 아니니 이해해 주시겠죠? 그리고 추구하는 바를 이루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_^)/~
에…늦어져서 죄송합니다…쩝…그리고 상가에 갔던 작가넘이 귀가했습니다…교통사고로 이사오기 전 동네에 사시던 어르신 한분이 그만…ㅜ_ㅜ…
…고민끝에 변경치 않기로 한 소제목…<(-_ㅡ*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은 휘하 보병 1,500명에게 전투 준비를 지시했다. 망원경으로 확인해 보니 게릴라 기지에서 우주로의 탈출선이 상승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빌어먹을······’
하늘 높이 치솟은 흙먼지로 인하여 초기 발견이 늦어지는 바람에 저격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없었고, 게다가 적 바리스타들의 갑작스런 기습으로 지휘에 혼란이 빚어졌기 때문에 적의 탈출선이 유유히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격하기에 가장 좋은 가속 초기의 타이밍을 보기 좋게 놓쳐 버렸다. 하지만 곳곳에서 정신을 차린 자카운들이 고출력 빔으로 탈출선을 저격하려 막 조준을 완료하고 빔을 발사했을 때 탈출선은 그런 빔 공격을 분리해 낸 로켓 부스터에 모두 집중시켜 간단히 회피해 내는 것이 보였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시아를 비롯한 보병대원들은 안타까운 듯 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눈 앞에서 적을 놓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시금 로켓을 점화시키면서 안나펠에서 탈출하려던 적의 탈출선은 곧바로 이어진 자카운들의 집중사격을 받았고,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몇 발 얻어맞는 듯 하더니 그대로 크게 폭발해 버렸다.
"이야호! 잡았다!"
시아와 시아의 부대원들은 그 장면을 보면서 껑충껑충 뛰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직 전투가 완전하게 끝이 난 것은 아니지만 적의 탈출선을 잡았으니 게릴라들을 소탕한 것이나 진배없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후아······다행이다. 헌데 사령부에서는 쓸모도 없는 저 멍청한 전투기들은 왜 배치시켜 놓은거냐?”
완전히 산산 조각이 나 떨어지고 있는 적의 탈출선과 로켓 부스터의 파편을 쫓아 부랴부랴 날아가고 있는 전투기들을 보면서 누군가가 중얼거리 듯 말했고, 그것을 들은 시아도 같은 의문에 빠졌다. 격추되어 천만 다행이지만 만약에 적의 탈출선이 우주로 탈출했다면 궤도에 전투함이 배치되어 있지 않은 아군으로서는 꼼짝없이 적을 놓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우려대로 실제로 안나펠의 위성 궤도에는 전투함이 배치되어 있지 않았다. 이러한 조치는 발바이스를 자극하지 않기 위함이었다. 게다가 통상 폭탄을 이용하여 지표를 완전히 뒤집어 놓을 정도로 퍼부어 댈 예정이었기 때문에, 차후 궤도 포격을 가한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네이더 기지의 지휘부에서는 아예 위성 궤도에 전투함 자체를 배치하지 않아 애초에 오해를 살 행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시 방편으로 적의 급속한 우주로의 탈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상공에 상당 규모의 전투기를 배치시켜 놓았지만, 지금 보았듯이 엄청난 속도로 상승해 올라가는 적의 탈출선에 아예 대응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는 아주 당연한 것으로 대기권에서의 활동을 전제로 만들어진 전투기로서는 도저히 탈출선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쨌거나 적의 탈출기도는 저지되었다. 환호하는 병사들을 진정시킨 시아는 지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 상황이 어찌되는지 몰라 난감해 하다가, 기뿐 얼굴로 지시를 기다리는 자신의 대대원들에게 일단 현재 위치를 고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흙먼지에 둘러싸여 있는 전장의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는 데다가, 상부로부터 특별한 명령의 변경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로서는 아주 당연한 조치였다.
헤비호스를 버리고 에이센군으로 위장해 탈출을 시도한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들 때문에 혼란스러워 진 에이센군 진영을 빠른 속도로 빠져 나가고 있었다.
에이센군은 기지 공략을 위해서 다수의 보병들도 자카운의 옆에다가 배치시켜 놓았기 때문에 혼란이 더욱 큰 것 같았다. 다크 크라이드는 우왕자왕하고 있는 보병들의 옆을 지나쳐 어디론가 탈출할 수 있는 수단을 찾기 위해서 애쓰고 있었다.
주변이 온통 흙먼지로 가득차 있는 이때 에이센 보병들은 전부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방독면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똑같은 차림을 하고 있는 다크 크라이드에게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잠시 주변을 살피던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군의 물자 수송 트럭을 발견하고는 그 옆으로 다가갔다. 그 수송 트럭에는 에이센군이 의약품을 표시하는 마크가 찍힌 상자들이 가득 실려 있었다.
‘의약품인가?’
다크는 방독면 속에서 드디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수단을 발견했다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의약품 수송 트럭 쪽으로 다가갔다. 트럭은 방금 정차한 듯 보였다. 20대 초반 쯤으로 보이는 금발의 여성 트럭의 운전자는 차창을 열고 내리려다가 밀려드는 흙먼지에 인상을 찌푸리더니 잔기침을 캘룩거리면서 방독면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다크 크라이드는 얼른 뒤로 다가가 방독면을 쓰고 있는 트럭 운전자를 끌어 내린 뒤 목을 비틀어 버렸다. 그런 다크 크라이드의 옆으로 게릴라 대원들이 자동 소총을 들고 주변을 살폈지만 주변에서 다크 크라이드의 행동을 알아차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크는 게릴라 대원 1명에게 운전석에 앉으라는 지시를 내린 뒤 목이 비틀려 죽은 여자의 몸에서 군장을 벗겨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에이센의 장교로 보이는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며 다가왔다. 다크 크라이드 이외에는 에이센어를 알아 들을 수 없으니 그를 돕고 있던 게릴라 대원들을 빤한 얼굴로 소리를 지르며 다가오는 에이센 장교와 다크 크라이드를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다크 크라이드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크 크라이드는 유창한 에이센어로 소리를 질렀다.
“의약품을 내리고 있었습니다만 이 친구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켰습니다. 와서 좀 도와 주십시오!”
다크 크라이드가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니 장교는 깜짝 놀란 듯 방금 다크 크라이드가 목을 비틀어 이미 절명해 버린 병사 쪽으로 다가와서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곧바로 다크 크라이드는 그 장교의 목을 비틀어 버렸다. 두 명을 아주 간단하게 해치워 버린 후 다크는 나머지 게릴라 대원들에게 의약품을 내리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의 지시를 받은 게릴라 대원들이 다급한 마음에 트럭 위로 올라 아무렇게나 의약품을 내던졌다. 금새 트럭이 비워지자 다크는 에이센군 시체 두구를 트럭에 옮겨 태웠다. 그런 뒤 운전자와 자신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원들을 트럭뒤 짐칸에 태웠다. 그리고 에이센군이 형성하고 있는 포위망의 외곽으로 방향을 잡은 뒤 곧바로 차를 몰라고 운전을 맡은 게릴라 대원에게 지시를 내렸다.
출발하는 트럭의 조수석에서 다크는 자신들은 지금 의약품을 실으러 가는 중이고 짐칸에 탄 병사들은 빨리 의약품을 적재하기 위해서 태웠다고 말을 하면 될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되새기고 있었다. 지금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니 다크로서는 이 기회를 노려 탈출을 시도하면 그만일 것이라 싶었다.
레나를 비롯한 게릴라 대원들 모두 다크 크라이드가 탈취한 에이센 수송 트럭의 뒷부분에 올라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어깨를 짖누르고 있는 탄약의 무게에 인상을 쓰면서 이렇게 억지스러운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다크 크라이드와 탈출을 한다면 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나는 고개를 돌려 자신과 같이 짐칸에 탑승한 다른대원들을 바라보았다. 모두 방독면을 뒤집어 쓰고 있었기 때문에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모두들 잔뜩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레나는 제대로 이름이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게릴라 대원의 몸이 덜덜 떨리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레나 자신도 몹시 겁이 났지만 지금으로서는 걱정을 하는 대신에 일단 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발 앞에 있는 다크 크라이드가 해치운 여병사의 시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체의 머리는 차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서 좌우로 조금씩 흔들거리고 있었다. 레나는 그녀의 공허한 눈을 바라보면서 자신은 결코 그렇게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빨이 부딪치려는 것을 입을 꼭 다물면서 억지로 참았다.
아르민 호라이즌 상사는 먼지와 연기 때문에 잔기침을 캘룩 거리고 있는 병사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면서 주변 경계에 임하고 있었다. 주변 차단이라는 것이 다른 것은 아니었다. 적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형식적으로 보병을 죽 세워 두는 것이었고, 곳곳에 대전차 미사일과 대전차 빔 발사기를 가진 병사들을 배치시켜 두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 정도 밖에 없었다. 자신들이 있는 곳까지 적 바리스타들이 밀고 들어오지는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호라이즌 상사는 숨쉬기가 무척 불편한 듯 하자 허리춤에 있는 방독면을 착용할지 여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비록 이 주변은 폭격지점으로부터 상당히 떨어져 있어 흙먼지와 매캐한 연기가 상당히 적었지만 호흡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되었다.
‘빌어먹을 일이군.’
그녀는 짧게 혀를 차면서 길리엄 메즈 대위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를 생각하자 살짝 입꼬리가 올라간 호라이즌 상사는 잠깐 고개를 숙인 뒤 잔뜩 긴장해 있는 병사들을 두드려 주며 기운을 내라는 말을 해 주고 있었다. 이번 작전이 끝난다면 메즈 대위와 정식 데이트를 즐기고 싶었다. 이제껏 그와 군복을 입지 않고 만나고 싶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자꾸 일만 터졌기 때문에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해보지는 못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데이트 신청을 한 날에는 폭풍이 몰아쳤고, 그 다음에는 자신이 당직이었고, 그 다음에는 자신이 맡은 중대가 작업 때문에 주말에 시간이 없었고 하는 식으로 서로 이상하리 만큼 엇갈리기만 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참으로 우습기만 한 사이 같았다.
바로 그때 호라이즌 상사가 병사들을 돌아보고 있을 때 수송트럭 1량이 빠른 속력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뭐지?”
호라이즌 상사는 다가오는 트럭을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았다. 검문을 맡은 병사들이 차량을 세우고 다가가는 것이 보였다. 정차하는 의약품 표시가 직힌 트럭을 보면서 호라이즌 상사는 무슨 일인가 싶었다. 후방에 아무 것도 없는 자신이 맡고 있는 방향으로 수송트럭이 나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슬쩍 살펴보니 짐칸에는 여러 명의 병사들이 탑승해 있었다. 상당히 떨어져 있는 데다가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채로 였기 때문에 그들의 소속이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수송 트럭이 정지하고 조수석의 차창이 내려졌고 방독면을 쓴 채 얼굴을 내민 장교로 보이는 사람과 검문을 맡은 병사들이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 보였다. 호라이즌 상사는 병사들과 수송 트럭 사이에서의 말이 길어지는 것 같자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녀가 다가오자 트럭의 발판에 올라 트럭의 사이드 미러를 붙잡고 이야기를 하던 병사가 내려섰다.
“호라이즌 상사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물자를 수송하러 간다고 합니다만, 아시다시피 이쪽은 전혀 방향이 아닙니다.”
병사들이 당혹스러워 하며 호라이즌 상사에게 지시를 요청했다. 그녀는 짐칸에 탑승한 병사들을 한 번 바라 본 후 방금 트럭의 발판에 서 있던 병사처럼 트럭의 발판에 올라 오른 손으로 사이드 미러를 잡아 몸을 고정시켰다.
“무슨 일이십니까?”
왼손으로 방독면을 쓴 상대에게 방독면을 벗으라는 시늉을 한 호라이즌 상사는 상대가 방독면을 벗자 목소리를 크게 하여 물었다. 제대로 얼굴을 보았을 때 조수석에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앉아 호라이즌 상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의약품을 가질러 가는 길이야! 상황이 이러니 길을 제대로 찾지 못했어! 어서 좀 비켜 주라고!”
마찬가지로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장교가 짜증이 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호라이즌 상사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뒤에 탄 병사들이 뭐냐고 큰 목소리로 물었다.
“짐 실을 애들이야! 그리고 죽은 시체 둘도 같이 있어! 시체를 사령부로 수송하고 저 애들로 짐을 실을 꺼야!”
장교의 말을 듣고 있던 호라이즌 상사는 다소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의약품을 배급하는 곳에 간다면 그곳에서도 충분하게 짐을 실어줄 인원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이들은 보병들이었다. 안쪽에서 왔다면 강습 해병이어야 할 것인데 보병이 탑승했다니 어딘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자네들 소속이 어딘가?”
호라이즌 상사는 뒤에 탄 보병들에게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분명히 들렸을 것이 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짐칸에 탑승하고 있던 보병대원 중 그 누구 하나 고개를 돌려 대답해 주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소속이 어디냐고? 게다가 강습 해병대도 아닌 보병들이 왜 탑승해 있지? 저 안에는 강습 해병대 밖에······”
답답함과 의아함을 느낀 그녀가 다시금 크게 물었을 때였다. 그녀는 순간 조수석에 앉아있던 사내가 무언가 거무튀튀한 물체를 꺼내는 것을 언뜻 볼 수 있었다. 위험을 느끼고 반사적으로 오른손을 놓으며 몸을 틀은 그녀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자신의 옆구리에 무엇인가 뜨겁고 묵직한 것이 와 닿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충격이 무엇인지 생각하기도 전에 온몸의 기운이 완전히 빠져 버린 듯 호라이즌 상사는 트럭의 발판에서 떨어져 그대로 땅바닥에 처박혀 버렸다.
“탕! 탕! 타탕!”
바닥에 떨어진 그녀가 몸을 비틀면서 팔을 비틀어 움직이고 있을 때 귓전을 때리는 요란한 총소리가 들려 왔다. 그것과 함께 호라이즌 상사의 소대원 몇 몇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 장교가 의심을 품는 것을 보고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 트럭의 옆에 매달려 있는 에이센 장교가 짐칸에 탄 게릴라 대원들에게 소속을 묻고 있자 주저할 것 없이 권총을 빼서 그대로 쏴 버렸다. 그 에이센 장교가 그 자세로 바닥으로 고꾸라 지자 다크는 트럭을 세웠던 에이센 병사들을 향해 권총 사격을 가하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밟아!”
다크가 크게 소리를 지르자 당황한 운전자는 재빨리 트럭의 악셀을 밟았다. 그 순간 트럭은 마치 총알처럼 앞으로 튀어 나가고 있었다.
“젠장!”
그는 꼭 저렇게 대충 넘어가도 될 것을 그대로 넘어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자신의 목숨을 재촉하는 일이 되고 말았지만 말이다.
“쿨럭······쿨럭······”
호라이즌 상사는 옆구리에 총을 맞아 출혈이 컸기 때문에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것에다가 바닥에 떨어진 충격 때문에 몸이 말이 아니었다. 흙먼지와 함께 잔기침을 캘룩거리고 있던 호라이즌 상사는 팔을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려 했다. 그 순간 누군가 자신을 붙잡고 몸을 뒤집는 것을 느꼈고, 그대로 정신을 놓아 버렸다.
바르디아 게릴라들의 잠수함 기지를 공격하던 안나펠의 에이센군은 적의 탈출선을 격파하기는 했지만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수많은 병력과 물자를 동원해서 적들을 완전하게 끝장내려 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엄청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었다. 전폭기를 이용해 대지 폭격을 가하다가 갑작스레 적의 기습을 받았고, 이 때문에 근처에서 공격 준비중에 있었던 바리스타 부대가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함께 대기하고 있던 다수의 강습해병들이 바리스타 전에 휘말려 피해를 입었던 것이다.
그런데 뒤늦게나마 전장을 수습한 에이센군은 크게 당혹해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격렬하게 저항하던 적이 바리스타를 버리고 탈출한 듯 했기 때문이었다. 외곽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있던 보병들의 보고에 따르면 바리스타를 버리고 탈출한 게릴라들이 에이센군으로 변장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적에게 농락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의약품 수송 트럭을 운전하던 엘리자베스 웨스턴 네단 상병과 강습해병대 신임 소대장 페터 요하네스 바타르 소위의 시체가 발견된 것은, 적의 탈출선 격추에 고무되어 있던 에이센군 수뇌부가 적의 바리스타 파일럿들을 놓쳤다는 것을 깨닫고 그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색을 시작한지 3시간 만의 일이었다. 네단 상병과 바타르 소위의 시체는 어느 한적한 도로에 내던져진 채로 발견 되었다. 그 일대를 샅샅이 수색을 했지만 결국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 군용 트럭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에이센 수뇌부는 탈출한 것으로 보이는 적의 바리스타 파일럿들을 찾기 위해서 뒤늦게 최선을 다했지만 게릴라 파일럿들은 이미 손안에서 벗어난 새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상당시간을 들여 수색을 했지만 결국에는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적의 탈출선의 격추에 고무되는 바람에 적절한 대응이 늦어진 것에 대한 댓가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뒤늦은 수색 작업과 함께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버리고 간 잠수함 기지에 대한 본격적인 병력 진입과 조사 작업이 착수 되었다. 한창 적의 기지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때 네이더 기지 참모중 한 사람인 카르스 에곤 솔티 중령이 잠수함 기지의 자폭 가능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고, 이것 때문에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폭발물 탐지가 선행되어 졌다. 그 결과 적이 방치한 잠수함에 남아 있던 미사일에서 시한 폭탄을 발견하는데 성공했고, 처리반을 급히 투입하여 그것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바르디아 게릴라 파일럿들의 흔적은 결국 찾아 낼 수 없었다.
에이센의 수도 베르베라의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크라펠 행성에서는 연일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의 지휘하에 바르디아로 향하는 150만 함대의 출발이 이어지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매일같이 우주 공간을 가로 지르며 신규 편성이 완료된 함대가 바르디아 쪽으로 사라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엄청난 빛의 무리들이 우주 공간을 가르면서 사라지고 있는 모습들은 언제 보아도 장관이었기 때문이었다.
‘대단하다.’
크라우프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자신의 기함인 록시나 XI호의 함교에서 그 모습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재 크라우프를 비롯한 수도 방어 사령부 예하에서 차출된 16만 척의 함대는 자신들이 호송해 가기로 예정되어 있는 45만 척의 수송함대 근처에서 언제라도 출격할 준비를 갖추어 놓고 대기하고 있었다.
아마도 150만 함대가 모두 바르디아로 출발을 하는 9월 초순 쯤이 지나야 자신들도 바르디아를 향해 출발할 것이라는 것이 모두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다들 그렇게 알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이들 모두가 직접 전투를 목적으로 바르디아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수송함대를 호위하는 것이 임무였기 때문에 직접 전투에 투입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다른 수도 방어 사령부 예하의 함대 지휘관들과는 달리 크라우프는 자신이 어떻게 대강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계속하면서 고민하는 것 보다는 지금 자신이 처해진 상황을 즐기는 것이 휠씬 값어치 있다는 생각을 하며 피식 실없는 웃음을 지었다.
막연하게 출발하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크라우프는 밤 마다 다이레아와 시에나 그리고 티아라를 차례대로 불러 들여 서로를 탐닉했다. 사실 지루한 대기 시간 동안 딱히 할 만한 일이 그것 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시에나에게는 관계를 가지면서 이것 저것을 요구했지만 티아라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티아라가 어딘지 모르게 약간 어색해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차츰 티아라에게도 그녀가 처음 경험하는 일을 시도하고 있었다. 물론 티아라에게도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녀와 함께 있을 때에는 그녀에게만 온통 신경을 집중했다. 그는 티아라가 처음 겪는 일이라 혐오스러워 하는 일들을 자신에 대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해 주겠다는 마음을 가지도록 은근하게 티아라를 다독 거렸다.
티아라는 크라우프의 옆에서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몸을 반쯤 옆으로 누이며 격렬한 운동 때문에 피곤에 지쳐 곤히 잠을 자고 있었고, 그녀의 옆에 누워 있던 크라우프는 살짝 웃으면서 티아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의 옆에서 별다른 말없이 곤히 잠을 자고 있는 티아라를 바라보니 크라우프는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팔을 아래로 뻗어 티아라가 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그녀의 몸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티아라가 피곤해 하니 그런 생각은 버렸다. 크라우프는 살짝 웃으며 허리를 아래쪽으로 숙여 티아라의 뺨에다가 키스를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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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H신을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_^;;
으음…게릴라들의 탈출선이 탈출하는 장면…사실 작가넘이나 저나…많이 어색해 하는 것은 여러분들과 매한가지 입니다…쩝…-ㅅ-;;
뭐…극적인 묘사(…이 소설에 그러한 것이 있냐…는 의문은 일단 제껴 두더라도…)를 위한 꽁수…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음…굳이 설명을 드리자면…위에서 짧게나마 묘사를 했던대로…초기에 에이센군의 폭격에 의하여 먼지와 연기가 많이 피어 올랐고…그것과 곧바로 이어진 전투 때문에 탈출선의 발사를 에이센측이 미리 예측 및 조기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구요…부스터의 출력에 비하여 탈출선의 중량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에(이것은 몇편 앞에 잠시 묘사된 것 같기도…쿨럭~) 급가속(?)을 할 수 있었고…이 때문에 혼란의 와중에 탈출선을 늦게 발견한 에이센군의 저격은 그 기회가 거의 없었고, 그마저도 다비토의 노련함으로 무위로 돌아갔다…는 것이 전체의 개략적인 상황이 되겠습니다…
물론 탈출선 자체의 강도나 탑승한 승무원이 급격한 G의 변화를 견딜 수 있느냐…하는 문제는…쿨럭~ 제가 직접 겪어보지 않은 관계로 무어라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군요…뭐…우주선의 강도야 뭐…‘절라 튼튼해염~♡’ 이라는 말로 기냥저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고…^_^;;; 쿨럭~ 문제는 G에 대한 것인데…음…부르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 ‘아마 겟돈인게벼~’에서 보면…달의 뒤로 돌아가면서 12G까지(그 이상이던가?) 견디는 장면이 있을 겁니다…뭐…그 장면을 참고로 하긴 했지만…쿨럭~ 음…우주선의 경우 대기권을 탈출할 시에는 승무원들이 전부 누워 있는 상태라서 전투기와는 달리 G의 변화에 다른 혈류량의 변화(급상승시에 다리로 피가 쏠리는 블랙아웃, 급하강시에 머리로 피가 쏠리는 레드아웃이 일어나는 원인)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더 큰 G에도 견딜 수 있다고도 하고요…혈액이 다리나 머리 등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것을 막아주는 압력복을 착용할 것이 당연하므로…조금 더 견딜 수 있지 않을런지요…상기의 이유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썼던 것인데…쿨럭~ 많이 어색했던 모양입니다…^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3…
● ‘chise’님…1타를 축하드립니다…^0^)/~ 음…다 죽여…쿨럭~ 확실히 성격에 문제가 있는 듯 한…퍽~! 윽! 죄송합니다…농담이었는데 격하게 반응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문제가 있기는 있…퍼걱! 콰직! 펑(?)!…쿨럭~ 음…그런데 무사히 살아서 탈출한 것이 저도 조금은 아쉽다는…역시 피!피!피!…가 최고여…흠활활활~…(←…누군가의 영향을 받은 듯 한 아뒤쥔장…)…그리고 이런 분위기(?)에서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시험 잘 ‘chise’요…^_^;;;
● ‘검은묵시록’님…‘검은묵시록’님의 염려 덕에 다크는 무사히 탈출했습니다…응? 염려한 것이 아니라고요?…쿨럭~ 역시나 은근히 바라고 계셨다는? 에…그리고 한번 소설을 써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게다가 ‘검은묵시록’님 정도면 꽤 재미있게 쓰실 것 같은데요…^_^;;; 이참에 함 작가로 나서 보시는 것도???
● ‘휴식시간’님…허허허…당연히 안 죽이지요…주연급 조연인데요…그녀가 죽는다면 바르디아쪽 이야기를 남자인 다크가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쿨럭~ 그렇게 되면 한 분(…누구인지는 짐작하시겠지요?)만 제외하고는 다들 싫어하실 텐데요…^_^; 음…그리고 고양이에게 생선…쿨럭~ 매우 적절한 표현으리고 생각됩니다…-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