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05
보통 사람들은 전쟁에서 병력의 우세함만을 최선으로 치는 경향이 강했고, 단지 병력만 많이 모아 들인다면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믿는 경향이 컸다. 그렇지만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병력의 우세함도 물론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원활한 군수 물자의 보급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군수 물자 보급이 완벽하기 전까지는 결코 대규모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파츠 베이스 전쟁에 전력을 기울이느라 에이센은 다수의 군 수송 능력을 파츠 베이스 지역에 집중시켰기 때문에 바르디아 지역은 현재로서는 대규모 전쟁을 치를 정도의 수송 능력을 감당해 낼 수 없었다. 물론 민간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초거대 화물선을 징발해서 사용하거나 군에서 민간에게 물자 수송을 요청할 수도 있었지만, 20년 전쟁 기간 동안 군부에서 민간의 물자 유통 능력을 군의 물자 유통에 전용함으로서 벌어졌던 많은 폐해들을 교훈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 당시에는 민간의 수송능력을 대부분 군용으로 돌리는 바람에 민간 수요의 물자가 부족해 졌고, 어느 지역에서는 생산된 민간 물자가 넘쳐나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물자의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폭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했었다. 식량이 부족해 주민들이 아사 직전까지 몰려간 일도 있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악덕 상인들이 재화를 독점하여 가격을 크게 올리는 바람에 문제가 커진 일도 많았다. 그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군에서는 되도록 민간의 물자 유통망을 군용으로 전용시키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20년 전쟁이 끝난 이후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었고, 파츠 베이스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바르디아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에이센군은 발바이스와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내부 안정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내정이 불안정한 곳이니 계속해서 행성 내부에서 혼란이 벌어지는 일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했다.
이런 이유에서 크라우프는 자신이 호위하고 있는 45만 척의 수송함대의 역할이 마음에 걸려하고 있었다. 주요 기지는 지나치면서 최종 목적지인 에르바에 도착할 때 쯤에는 각 수송 함대마다 물자를 만재하게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발바이스와 전면전을 벌이게 될까요?”
티아라가 짧게 한숨을 내쉬며 크라우프를 바라보자 그는 아직은 확답을 할 수 없다면서 티아라를 바라보았다. 얼마 전 시에나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을 때 시에나는 티아라가 현재 그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것 같다는 귀뜸을 해 주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최근 티아라에게 특히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
좋은 말로 티아라와 다이레아를 다독여 주던 크라우프는 떠나기 전 디나와 만났을 때 디나의 친구인 크세니아가 행정관 시험에 합격해서 행정관 보조로 바르디아로 갔다고 디나가 알려 주었던 것을 기억해 냈다. 행정관들조차도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혹은 승진과 경력을 위해서 바르디아 근무는 거의 필수가 되어 있다고 했다. 사실 목숨을 거는 곳에서 근무를 해 보아야 그 사람의 진정한 실력을 알 수 있다는 인식때문에 그리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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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빠라~빰~~ ^0^)/~ 드디어 검은 묵시록 호가 출연~!! 흐흐흐…다음편에 격침!!…응? 이건 아니었던가? 쿨럭~
음…그리고 도다른 한분도 출연하셨습니다…검은 묵시록 호의 함장인 ‘테르 벨키우스’ 함장…^_^;;;
음…상당히 자주 출연하실 것 같은 느낌…비중이 그리 크지는 않을 듯 하지만 말이지요…쿨럭~
음…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7…
● ‘chise’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음…그건 그렇고…시간이 없어서…(←단순한 핑계임…-_-;;) 아직 ‘유카리’라는 소설을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뱃살을 빼기 위하여 처절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지요…하지만 달리기 등의 ‘힘든’ 운동은 가급적 피하고 있답니다…나이가 나이이다 보니…-ㅅ-;; 하지만 실내에서 하는 간단한 운동 조차도 힘에 겨우서…쿨럭~쿨럭~…음…제가 구차하게 이런 말을 왜 하냐면…변명…입죠…네…쿨럭~
● ‘toyr’님…으헉~! 할 말이 없다니…크흑…그렇게 나오시면 제가 ‘독자와의 대화’를 이끌기 힘들지 않습니까…응? 가만…이거 혹시 저의 의욕을 반감케 하여 ‘독자와의 대화’를 중단케 하고…궁극적으로는 독자분들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toyr’님의 간악한 술책!!!…훗~ 설마 그럴리가…^_^;; 그쵸? 아니지요?
● ‘피르다룬’님…으음…더더욱 출현 시간을 랜덤하게 변형시켜야 겠군요…뒷통수가 뜨끔뜨끔한 것이…부르르…(←어딘가에서 풍겨오는 살기에 몸을 떠는 아뒤쥔장…) 음..그리고 말슴해 주신대로…우리나라에서 판타지에 대한 인식은 별로 좋지 않지요…막말로 소장하고 있는 사람을 이상하게 볼 정도로 말이지요…-_-;;; 그리고 인터넷을 통하여 쉽게 다운을 받을 수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뭐…이 소설이야 워낙에 인기가 없다보니 더도는 것도 없지만, 다른 유명한 작품(인기가 있는 것을 뜻함)의 경우는…인터넷에서는 인기가 폭발이지만 정작 책은 팔리지 않는 기현상도 있으니까요…물론 그 작품의 작품성 여부는 떠나서 말입니다…^_^;; 에고고…길어질 것 같으니 그만하겠습니다…차차 나아지리라는데 희망을 걸지요 뭐…
● ‘휴식시간’님…음…맞는 말입니다…현재의 주 독자층이 성장하여 ‘구매력’을 가지게 된다면 분명 나아지겠지요…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작품 중 몇몇 수작을 제외하고는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지요…쩝…그런 의미에서 저랑 작가넘도 반성해야 하는데…쿨럭~ -ㅁ-;;; 음…그건 그렇고…냉장고를 털어 가시면 어쩌란 말입니까!!! ㅜ_ㅜ 덕분에 어제는 작가넘이랑 둘이서 피자시켜 먹었잖아요…음…그리고 바퀴벨레 알은 뿌리셔도 됩니다…뭐…‘검은묵시록’님게서도 치우셨지만…흐흐흐…이미 방안 구석구석에 약을 뿌려 놓거나 패치를 붙여 놓았거든요…흐흐흐…
● ‘검은묵시록’님…경)) ‘검은 묵시록 호’ 드디어 출연!! ((축…^_^;;; 게다가 사회질서를 추구하는 그 멋진 모습!! 그리고 당의 재정을 생각하시는 그 빛나는 자세!!…크흑…정말 본받아야 마땅하군요~ *_*)/ 에…음…뭐…최근의 판타지나 무협 소설의 흐름(제가 이것을 본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지만…)을 본다면…쿨럭~ 너무 ‘재미’ 위주로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에고고…어찌 될런지…
● ‘현돌’님…허허허…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쿨럭~ 음…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거의 해보지 않고 있었군요…왠지 귀찮기도 하고…쿨럭~ 어둠의 루트를 통해 므흐흐~♡한 그림만 후딱후딱 보고 넘어가고 말아 버리니…쿨럭~ 음…언 듯 듣기론 게임 내의 대사가 죽여주는 게임이 많다고 하더군요…자기 여친에게 써 먹어 보았더니 껌뻑 죽더라는 ‘미확인’ 정보도 있구요…^_^;;; 근데…지금 무슨 게임을 하고 계세요?
● ‘나만의천사’님…훗…빚나갔습니다…흐흐흐…계속되는 하렘당과 열매당의 테러로 인하여…날아오는 총알이나 폭탄을 피하는 데에는 이미 도가 텃다지요…^_^;; 저격의 경우도 살기을 미리 느끼고 피한다는…-_-)v 최근에는 지근거리에서 터지는 폭탄을 피하는 법을 연습중입니다…이제…크흑~ T^T…얼마 남지 않았습니다…테러에 대한 두려움을 덜쳐 버리고 밝은 대낮의 거리를 걸을 수 있는 날이 말이지요…
● ‘다크크라이드’님…음…다크의 마지막 대사는 별 것 아니였다고 작가넘이 그러더군요…이거 괜한 기대를 갖게 해 드렸나 봅니다…물론 나중에 나온다고 하니까 그때 궁금하셨던 것을 푸세요…^_^;; 응? (흠칫!)…설마 레나를 찜!…하려고 사전 공작을 행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어림도 없습니다…-_-++ (←괜히 열내는 아뒤쥔장…)
● ‘하얀백작’님…쿨럭~ 그런 슬픈(?) 사연이 있으셨을 줄이야…음…저는 고스톱을 그지 잘 치지 못하는 관계로…(작가넘은 아예 못 침…) 사이버 고스톱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는데요…쩝…사실 빠져 들까봐 손을 안대고 있다는…ㅡ,.ㅡ;; 음…그나저나 역시 잡혀 사시고 계셨군요…흐흐흐…번뜩~!! *0*)/~ 이제야 비로소 ‘하얀백작’님의 약점을 확실하게 잡았군요…흐흐흐…
● ‘soulschaos’님…응? 치타…치타…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 한데…쿨럭~ 어디였더…앗!! 아아아~아아아아아~(←어디선가 들어본 그 목소리…)…화, 확실히…타잔과 제인이 딸(아들?)처럼 기르던 그 침팬지…의 이름이 분명…치…쿨럭~ 더헙~!!! -ㅁ-;;;;; 음…차라리 몽키 호…로 할 걸 그랬나? ㅠ_ㅠ
● ‘내멋대로할꼬야’님…음…이거 부끄럽군요…*^-^*…이렇게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m(_ _)m 사실 작가넘과 저는 조회수나 추천수, 선작수에는 그리 큰 기대를 가지고 잇지는 않습니다…장르가 장르이다 보니…독자층이 편중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거든요…^_^;; “그냥 열심히 쓰자!”…라는 것을 목표(?)로 써 온 것이라…하하하…왠지 부끄…*-_-*…음…그건 그렇고…역시…쿨럭~ 그런데 말입니다…열매당의 적이라면 순결당 이외에도 하나 더 있지 않던가요? 하렘당이라고…거기랑은 뜻이 대강 맞으시니 보네요? 제가 알기로는 두 당이 추구하는 이상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다고 하던데…흐흐흐…(←은근히 대립을 우도하려는 아뒤쥔장…)
● ‘테르미도르’님…^_^;;; 일단 단축형…아니 콤팩트…음…암튼 아이디가 짧게 변형되어서 출연하셨군요…앞으로 죽지 않고 장수하는 캐릭이 되기를 빌어드리죠…^_^;;; 뭐…타고 계신 ‘검은 묵시록 호’가 일단은 불침함이라는 설정을 달고 있으니…전사할 가능성은 적겠지만…흐흐흐…세상만사가 그리 단순하게 흘러 가지는 않으니…^_^;;; 응?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냐고요? 암것두 아닙니다…흐흐흐…
● ‘勇者’님…^_^;;; 마악 올리려던 참이었는데 코멘트를 다셨군요…음…표지로 단 사자비를 상당히 좋아 하시는 듯…저랑 작가넘도 무척 좋아합니다…물론 파일럿은 싫어 하지만요…(←자시보다 잘생긴 남자를 싫어하는 아뒤쥔장…) 표지는 풀 버니언과 사자비를 내킬 때마다 바꾸어 올리고 있습니다…근데 사자비 프라모델…비싸던데…ㅡ,.ㅡ;;;
음…‘테르미도르’님의 말씀처럼…제가 ‘아이페르’님의 ‘조선왕조실록-선조’에 짧게나마 출연했습니다…허허허…뭐…앞으로 다시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출연이 처음인지라 상당히 떨리는군요…아…처음으로 남자에게 속살을 보인 처녀의 기분이 바로 이럴까나…웃흥~♡ 아이~ 떨려~♡ >0<)/~
…언젠가 ‘아이페르’님도 출연을…*_*)/…“함장님! 전함 ‘아이페르’, 격침되었습니다!”…정도? 흐흐흐…
…아차차…소제목을 바꿨어야 했는데…^_^;;
리하르트 황제력 266년 10월 1일 일요일 20시 40분 바르디아 총독부가 위치해 있는 에르바 행성은 곳곳에 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자동 소총을 들고 길거리를 지키고 서 있는 살풍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거리를 카레나는 가벼운 옷차림을 한 채 마치 산책을 나온 듯 한 모습으로 걷고 있었다. 이런저런 폭동 비슷한 일도 많이 일어나 죽고 다친 사람들도 많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당장의 삶을 위해서 일을 해야만 했고, 그녀가 걷고있는 거리도 그러한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일견하기에 상당히 한가로워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는 카레나 였지만, 그녀의 머릿속은 최근에 보여지고 있는 바르디아 총독부의 움직임에 대해서 생각하느라 매우 복잡한 상태였다. 바르디아 총독부는 이곳 바르디아에서의 주된 병력 수요가 폭동 진압과 유인 행성에서의 치안 유지 활동에 집중된다는 것 때문에 현지인들로 구성된 경비대를 창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시위나 폭동 때문에 보병의 수요가 급증한 것과 그리 무관하지는 않았다. 또한 귀화하지 않은 바르디아인들이 에이센군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차별을 철폐하자는 것이 바르디아 총독부가 현지 바르디아인으로 구성된 경비대를 창설하려는 이유로 내세운 것이었다.
과거 20년 전쟁이 끝나고 에이센이 바르디아를 직접 통치하게 되었을 때 예전의 바르디아군 출신들로 구성된 경비대를 창설하여 운용 했었던 적이 있었다. 또한 현지 사정에 밝은 바르디아 경찰 출신자들을 재기용해서 치안 유지 활동에 투입하기도 했었다. 현지 사정에 밝은 바르디아인을 기용함으로서 새로운 점령지의 사람들에게 끼치는 위화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일의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곧바로 군대를 해산시킴으로서 일시적으로 바르디아에 실업자를 양산하는 일을 막으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업을 거쳐 자연스럽게 바르디아 군대를 에이센군으로 끌어 들이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에이센의 낙천적인 생각과는 달리 이들은 곧바로 반 에이센 무장 투쟁 조직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바르디아인으로 구성된 경비대와 경찰은 에이센이 제공한 무기를 이용하여 강력한 조직력과 무장력을 갖춤과 동시에 에이센군에게 적대적으로 돌아섰다. 시민을 선동하여 폭동을 일으킨 이들은 곧 에이센군을 에르바 시티로 끌어 들임으로서 끝없는 출혈을 강요하게 되었다. 이런 반 에이센 투쟁에는 옛 바르디아군 출신의 특수부대와 이미 전역했던 수많은 예비역들이 가세하였고, 일시적으로 에르바 시티를 완전 장악하게 되었다.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서 에이센군은 끝없이 보병을 시가로 투입했다. 하지만 6개월도 안되는 시간 동안에 에르바 시티에서만 무려 1백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는 결과만을 내었을 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이때 바르디아 무장 세력들은 대부분이 자동 소총과 기관총, 그리고 에이센군으로부터 넘겨 받은 로켓 추진식 수류탄과 극히 소량의 대전차 빔 발사기 같은 것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전차와 장갑차, 헬기와 바리스타 등의 중장비로 무장한 에이센군에 비해서 화력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이들은 끊임없는 게릴라전과 기습을 이용하여 숫적으로도 압선데다가 보급도 충분했던 에이센군의 시체로 에르바 시티를 가득 채워 버렸다. 물론 바르디아 무장 세력의 피해도 만만치 않게 많았지만 이들은 침략자를 응징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끝도 없는 것 같은 보충병으로 에이센군에게 출혈을 강요했던 것이다.
물론 에이센군은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철저하게 통제함으로서 이 창피한 사실이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에이센군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천문학적인 사상자가 발생하게 되자 극단적인 방법의 사용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되었다. 때마침 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파츠 베이스가 반란을 일으켜 결국 전쟁까지 벌어지게 되자 계획만 세워 두었던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사태의 전환을 꾀했다.
처음 폭동이 발발한 이후 6개월 이상 지속되어 1백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격렬한 시가전에 지친 에이센군은 이곳 에르바 시티를 완전히 에르바 행성에서 지워 버리려는 듯 한 행동을 보였다. 수많은 중장비와 15만 명 이상의 강습해병대를 폐허와 무질서, 그리고 시체 더미로 가득 차 있는 에르바 시티에 투입했던 것이었다. 에르바 시티에 투입된 15만 명의 강습해병대원들은 에이센 군복을 걸치지 않은 자들은 무조건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아이든 어른이든 남자든 여자든 할 것 없이 에르바 시티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극약 처방으로 투입된 15만 명의 강습해병대원들이 진입하고 난후 무려 보름 동안 에르바 시티에서 에이센군에게 학살된 바르디아인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또한 에이센 보병들은 시내에 투입된 강습해병들이 에르바 시티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에르바 시티 외곽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난민들의 탈출을 막기 위한 행동으로 보였지만, 보병이 에르바 시티 외각으로 물러서서 출입을 철저히 차단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난민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였고,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여 이곳의 사정이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 그 두 번째 이유였다.
사실 이들도 6개월 이상 계속된 동료들의 전사와 부상, 그리고 끊임없는 공격에 지쳐 있었고 완전히 지쳐버린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15만 명의 강습해병에게 움직이는 것 중에서 아군의 군복을 걸치지 않은 자들을 무조건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린 지휘관이나, 그것을 철저하게 실행한 강습해병들, 그리고 에르바 시가를 완전히 포위해서 학살을 피해 도주해 오는 에르바 시티의 민간인들에게 기관총을 쏘아낸 보병들이나 글자 그대로 미쳐 있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그런 학살이 에르바 시티에서 자행되었던 것이다.
사태가 진정된 이후 얼마만큼의 사람이 죽었는지는 제대로 파악된 자료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었다. 하지만 보름 동안 계속된 강습해병대의 활동으로 인해서 에르바 시티에서의 공식적인 무장 세력의 활동은 아예 없어지게 되었다. 작전이 끝난 후 무장 세력으로부터 압수된 자동 소총이 5백만 정이었고 기관총이 40만 정 정도였다. 그리고 로켓 추진식 수류탄 발사기를 비롯해 대전차 빔 발사기 같은 각종 소형 화포들이 3만 문 이상 노획되었으며, 소총과 기관총 탄약과 각종 유탄들의 숫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산더미처럼 회수 되어 모두 폐기 처분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것은 대외적으로 단순하게 에르바 시티에서의 대규모 무장 봉기가 일어났다는 정도로만 기록되어 있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알려져 있었다. 공식적인 기록에는 상당규모의 무장봉기가 있었고 강습해병대를 투입함으로서 완전 진압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었으며, 피해인원을 적는 곳에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라고만 기록되어 있을 뿐이었다.
물론 이 사건의 당사자였던 강습해병대 대원이나 작전에 참가했던 보병 중에서 작전중에 벌어졌던 여러 가지 일들을 폭로의 형식을 빌어 세상에 알리려 했지만, 이에 대한 에이센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은 ‘노코멘트’, 혹은 ‘사실과 다름’ 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한 모든 기록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그 당시의 모든 기록들이 절대 공개 불가 판정을 받아 공개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엄청난 사상자를 낸 이 사건 이후 바르디아인으로 구성된 경비대와 경찰이 모두 해산 되었고, 이들의 임무를 에이센 보병들이 맡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 임무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다.
물론 세간에는 전후의 사정이 모두 생략된 채 20년 전쟁 직후 에이센이 직접 통치하는 에르바에서 6개월 이상의 시간동안 대규모 봉기가 일어났었고 이 무장 봉기에 이것을 진압해야 할 바르디아인으로 구성된 경비대와 경찰이 가담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후 바르디아인으로 구성된 경비대와 경찰 조직을 모두 해산시키고 에이센 보병들이 경비대의 역할과 경찰로서의 임무를 아울러 맡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현재 바르디아 총독이 된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이제는 바르디아인들도 에이센군으로 끌어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바르디아인으로 구성된 경비대의 창설을 논의에 꺼낸 것이다.
물론 지겔마이어 원수가 20년 전쟁 기간 내내 바르디아와 전쟁을 벌였고 20년 전쟁이 끝나고 난 이후, 즉 파츠 베이스 독립 전쟁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벌어진 발바이스의 대규모 반격을 격퇴해낸 역전의 지휘관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 또한 바르디아인으로 구성된 경비대와 경찰이 에이센을 적대하는 무장 세력으로 중심으로 서 있을 때 이들을 상대로 지상전을 벌인 경험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생각은 결코 그때의 교훈을 무시했다거나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겔마이어 원수의 바르디아인으로 구성된 경비대 창설 문제는 즉각 많은 반론과 공격을 받았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은 물론 바르디아인들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도 있었고, 에이센인들 사이에서 은근하게 퍼져 있는 바르디아인들을 혐오하는 감정같은 것 때문에 바르디아인들로 구성된 경비대의 창설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실현될 수 있을까?’
카레나 자신도 지겔마이어 원수의 바르디아인 경비대 창설 문제를 생각해 보면서 일리도 있는 말이라 여기기고는 있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생각도 아울러 가지고 있었다.
게르트 하우츠 황제의 포고령으로 점령지의 바르디아인들도 에이센 시민권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바르디아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사실 온갖 제약을 받고 있었고, 바르디아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괄시를 받는 일이 많았다. 이것은 20년 전쟁 기간 동안 서로 적대하면서 자연스럽게 갖게 된 바르디아인에 대한 적개심과 함께 상대에게 승리를 했다는 상대적인 우월감 같은 것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었다.
사실 바르디아인들도 오랜 역사를 가진 민족이었기 때문에 에이센에게 지배를 받는다는 일을 언제나처럼 가슴의 응어리로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이런 사실 모두가 조금씩 사그라들 수도 있는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디아인들은 실제 생활에서 바르디아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많은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경우에는 에이센인이 경영하는 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도 없었고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별다른 이유없이 에이센인들에게 살해되거나 린치를 당하는 일도 많았다. 그리고 실제 생활에서 에이센인들에게 온갖 모욕을 받기도 했다. 이런 것들 때문에 바르디아인들은 평소 생활에서도 은근하게 에이센인들에게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현실을 비추어 볼 때 바르디아 총독인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바르디아인 경비대 창설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사람의 의견으로 비추어 질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겔마이어 원수의 의견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 것이었는데, 그의 주장에 따르면 바르디아인들로 구성된 에이센 군대가 필요한 이유는 그들도 에이센 시민권자라면 당연히 부여되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도록 함으로서 그들 자신도 에이센 시민권자라는 것을 인식시키자는 것이었다.
물론 이것은 아주 간단한 일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바르디아인들은 평소 에이센이 TV 등을 이용하여 선전하는 것을 그대로 믿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에이센의 주장대로라면 자신들은 에이센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전혀 차별을 받지 않고 에이센인들과 동일한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화합을 통하여 번영을 구가하자고 하거나 바르디아인들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말을 귀가 아프도록 듣는 현실과는 달리,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각종 차별은 에이센의 말을 바르디아인들이 믿지 않도록 만들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부터 차근차근 진행함으로서 현재 에이센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바르디아인들의 생각을 조금씩 고쳐 보자는 것이 지겔마이어 원수의 설명이었다. 물론 부작용도 많고 큰 위험성도 따를 수 있는 것이지만 바르디아인들로 구성된 경비대를 창설시킴으로서 그들도 에이센의 당당한 군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떳떳하게 에이센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해주자는 것이었다. 또한 지겔마이어 원수는 바르디아인들도 에이센 시민이기 때문에 일반 에이센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를 부여하도록 하고, 단지 바르디아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들이 부당하게 차별 받는 일은 없어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아니 매우 중대한 바르디아인들에 대한 차별이 현재와 같은 대규모 소요 사태를 일으키게 되고 에이센이 바르디아인들과 화합하지 못하게 되는 걸림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강변했다. 지금 당장은 문제가 있겠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난다면 바르디아인들도 자연스럽게 에이센에게 흡수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며, 바르디아인들에게 에이센인으로서의 가장 큰 의무이면서 기본적인 공통의 의무인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게 하고 에이센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의 권리를 누리게 하면 그것이 조금은 더 빠르고 수월하게 이루어지지 않겠냐는 것이 지겔마이어 원수가 진정으로 노리고 있는 것이었다.
카레나는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20년 전쟁 중기 당시 소장 계급에 머물러 있을 때 사령부에 게릴라들의 공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당시 그가 적을 격퇴한 이후 에이센군에게 직접 공격한 자들을 제외하고 다른 민간인들에게 보복을 가하지 말도록 하고 상대가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을 때 적을 사살하거나 본보기로 공개 처형을 하지 말 것을 명문화 하자는 의견을 품신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그것을 떠올리자 카레나는 씁쓸하게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당시 그가 주장했던 것이 현실적일 수도 있었지만 너무 이상적일 수도 있는 의견이었기 때문이었다. 현지 주민들에게 반감을 사지 않도록 하고 완전하게 군기를 바로 세우려 하는 지겔마이어 원수의 뜻을 이해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카레나는 너무나도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
‘일이 어떻게 되어 가려는 건지······’
그녀는 바르디아인들에게 무기를 들려준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잘 알고 있었고, 지금 당장 바르디아인들에게 무기를 지급해 주었을 때 그들이 에이센인들에게 지급된 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리란 보장을 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겔마이어 원수의 의견대로 바르디아인들이 은근한 사회적인 차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단지 바르디아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부당한 차별을 받는 것이 조금씩 쌓이다 본다면 에이센인에 대한 적개심만 잔뜩 올라갈 뿐이었고, 기회만 된다면 에이센인들을 향해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카레나는 잠시 동안 이런 복잡한 생각들을 잊어버리고자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 디나가 그토록 바라던 기자가 되었으며 바르디아로 오고 싶어한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디나가 어릴 적부터 자신이 직접 바르디아어를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바르디아에 한 번도 와 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디나는 통역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바르디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그리고 몇 개의 소수민족의 언어도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만 하더라도 디나는 바르디아 지부로 거의 확실하게 파견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디나와 바르디아에서 만나는 것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카레나는 씁쓸한 기분이 들어 버렸다.
그녀가 표정을 징그리며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긁적이고 있을 때 인적이 드문 골목길 안쪽에서 무엇인가 이상한 것을 보고는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는 좁다란 골목길에 자동 소총을 손에 든 경비병 두 어 명이 서 있었는데, 바로 그 에이센 병사들의 목을 누군가가 칼로 긋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응?”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면서 그 장면을 바라 보았고 즉각 골목길 안쪽으로 몸을 꺾어 들어갔다. 카레나가 성큼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서니 대여섯 명 정도의 남자들이 방금 자신들이 처치한 에이센 병사들을 구석으로 끌고 가 숨기고 있었다.
“뭣들하고 있는 건가?”
그녀는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서 목소리를 크게 높이며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다. 갑작스레 들려온 그녀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에이센 병사들의 몸에서 무기를 빼내고 있던 남자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모두 20대 중반에서 후반 정도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 이었다.
카레나가 다시금 바르디아어로 소리를 지르며 다가서자 그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있다가 묵묵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들 중 한 사람이 왼손에 들고 있던 길다란 막대기 같은 것을 비껴 들고는 오른손으로 그 끝을 잡고 서서히 뽑아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낸 카레나는 순간 오싹함 보다는 야릇한 흥분 같은 감정을 느꼈다.
“검?”
그녀는 5명의 남자들 전부가 대검을 뽑아들고 서 있는 것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바로 그 순간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 권총을 손에 든 2명의 건장한 남성이 카레나의 앞에 나타나 이들과 카레나 사이를 가로질러 막아버렸다.
순간적으로 나타난 두 사람의 남성을 보고 그 5명의 남자들은 모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도 순식간에 나타나 놀라기는 카레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내색하지 않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어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두 명의 경호원들 사이로 들어갔고, 자신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그들 두 사람에게 잠시 물러나 있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갑작스런 명령에 그들이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자 카레나는 히죽 웃으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내딛었다. 카레나는 앞에 서 이쓴 5명의 남성이 굳이 검은 빼든 이유가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그것은 이들이 소위 말하는 능력자라고 하는 자들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굳이 경호원들을 뒤로 물러나게 한 것이었다.
“검이라······모처럼 재미있겠군······뭐 너희들도 어떤 이유가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나도 그냥은 지나칠 수 없는 일이었다. 이해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지만 그냥 무기를 버리고 항복해라······나도 너희들을 상대해 주고 싶기는 하지만······그냥 죽고 싶지 않으면 항복해라. 알겠지?”
카레나가 무방비상태 그대로 양손을 들면서 이들에게 말을 건네자 권총을 빼든 카레나의 경호원들이나 검은 빼든 남자들 모두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카레나는 능력자 5명이 앞에 서 있어도 별다른 두려움 같은 것을 내보이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야릇한 흥분을 느끼는 듯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카레나를 경호하기 위해서 달려온 경호원들이나 그녀의 앞에서 검을 빼든 남자들도 당황해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들은 5명이었다. 카레나의 뒤쪽에 권총을 빼든 2명의 남성이 있었지만, 지금 대치하고 있는 곳이 그렇게 넓은 골목길이 아니라는 점과 자신들이 숫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을 앞에 서 있는 사내들은 잘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카레나가 아직 20세도 되어 보이지 않는 가녀린 소녀처럼 보인다는 것 때문에 이들 5명은 자신들이 충분하게 상대할 수 있다는 확신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카레나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닐 정도로,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는 몰라도 대단한 인물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이점을 서로에게 주고 받았는지 사내들은 이내 서로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더니 주저할 것도 없이 2명이 동시에 카레나를 향해 덤벼들었다. 그 순간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 카레나의 앞으로 싸구려 모자를 쓴 채 트레이닝복 차림의 평범한 얼굴을 가진 보통 체격의 남성이 나타났다.
“응?”
하도 갑작스러운 일 때문에 카레나를 목표로 덤벼든 2명은 깜짝 놀라며 반사적으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오히려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 2명이었다. 화들짝 놀란 다른 동료 세 사람이 눈치를 보며 다가와 그들을 일으켜 세웠지만 이들의 앞에 선 남성은 무표정하게 이들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는 느긋한 바르디아어로 이들에게 한마디 했다.
“그냥······항복하세요.”
느긋하면서도 어딘가 나른한 듯 한 말투와는 달리 그 트레이닝복 차림의 남성의 눈빛과 표정은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그의 무표정하면서 한껏 여유가 넘치는 모습, 그리고 덤벼든 2명이 눈깜짝할 시간도 없이 나가떨어진 것이 너무나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그 남자의 앞에 서 있는 5명은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인지도 몰라 미세하게 몸을 떨고 있었다. 기사의 힘을 가진 그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앞에 서 있는 사내가 상대할 수 없을만큼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일런지도 몰랐다.
약간 맥이 빠진 듯 한 표정을 짓고 있던 카레나는 검을 빼든 5명의 남자들 주변을 어느 사이엔가 조용히 에워싸고 있는 검은 옷의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앞에 선 트레이닝복 차림의 남성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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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갑자기 판타지틱~한 전개…-ㅅ-;;
본래에는 카레나가 혼자 다 처치하는 것이었지만…쿨럭~ 한 나라의 정보를 주무르는 사람이 경호원도 없이 적지나 마찬가지인 곳을 쏘다닌다는 것이 말이 되냐~!!!…라는 저의 일침으로 인하여 저리 되었습니다…쿨럭~
음…저 트레이닝 복의 남자…쿨럭~ 과거에도 한 두어번 나온적이 있는 캐릭입니다…물론 이름이 나온적은 없구요…뭐…기억하고 계신 분이 있으려나…쿨럭~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8…
● ‘피르다룬’님…1타를 축하…드려야 하지만 제가 급히 피신을 해야 하는 관계로 간단하게 하겠습니다…‘ㅊㅋ~’…(/-_-)/ 더헙~ 이럴게 아니라 빨랑 튀어야 하는데…어떻게 저의 출몰시간을 그리 정확하게 파악하신 것인지…역시 첩자가 있었단 말이더냐…쿨럭~…뭐…그건 그렇고…150권이라…대단하시군요…뭐, 자랑은 아닙니다만…저희 집에는 MS가 대략 60기…전차가 5대…보병이 대충 2개소대…’94~’00까지 모은 만화책 단행본이 대충 500권정도 있답니다…최근에는 사지 않고 있지만요…그것에 비하면 양호하신 편 입니다…쿨럭~ 하지만 친구들의 반응은 똑같군요…쩝…도대체 음반을 사는 것과 다를게 무엇이냔 말이냐~!! -ㅅ-;;;
● ‘마이트레야’님…허허허…소근소근…사실은 말입니다…나중에 출연시킬 때 그리 할려고요…어제는 연막이었습니다…아셨죠? 그러니…더 작게 소곤소곤…나중에 출연시켜…흐흐흐…다시는 잠수타지 못하게 만들려 한다는…흐흐흐…발설하지 마세요…자~ 이것은 입막음용으로 드리는 겁니다…(‘마이트레야’님께 무언가를 건넨다…내용물을 보고 만족하시는 듯 한 ‘마이트레야’님…) 후후후…역시 뇌물로는 사과가 짱이여~ ^-^;;
● ‘검은묵시록’님…^_^;;; 마음에 드십니까?…예? 드신다고요? 다행이네요…쩝…출연시켜 드리겠다는 약조를 한 이후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버려…죄송스러웠는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입니다…^_^)/ 앞으로도 검은 묵시록 호의 활약을 기대해 주세요…아마 섭섭지는 않을 것 입니다…그리고 오타를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얀백작’님…으음…그다지 가르침을 받고 싶어지지 않는군요…ㅡ_ㅡ;;; 수강료는 내지 않을 테니까 강의하실 때 저를 살짜꿍 빼주시면 아니되겠습니까? 어째 그다지 내키지 않는군요…뭐…사실 제가 솔로 생활을 장기간에 걸쳐 하다 보니…내성이 생겨 그다지 타격도 없을텐데요…흐흐흐…결론…디나는 하렘에 보낼 수 없습니다…이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작가넘의 확고한 의지입니다…후후후…
● ‘현돌’님…음…그 심정…이해합니다…저같은 경우는 예전에 살던 집 근처에 대여점은 커녕 서점도 없었기에…쿨럭~ 인터넷만으로 소설을 봐야 했지요…그래서 그다지 할 말이 없지만 말입니다…^_^;;; 음…집에 있는 전집은 삼국지 뿐이라는…아, 람세스도 있군요…만화책은 몇종 되지만요…^_^;;; 뭐…최근에는 좋은 소설을 발견하기가 힘들게 변했지요…양은 많은데 정작 내용은 다 비슷비슷…‘오~ 이거 꽤 좋은데?’ 싶은 작품이라 하더라도 인기가 별로 없거나 연중을 하니…음…
● ‘勇者’님…쿨럭~ 갑부 인정…-ㅁ-;;; 대단하시군요…음…헌데 작가넘과는 취향이 조금 다르신 듯…작가넘은 정통건담 위주로 구입하지요…아, 여기서 말하는 정통건담은 1년전쟁~역습의 샤아까지를 말합니다…^_^; 음…한 60기의 MS를 모았으니…쿨럭~ 어찌보면 대단하고…어찌보면 한심하다는…뭐…만화책을 500권 가까이 모은 제가 할만 한 말은 아닙니다만…^_^;;;
● ‘chise’님…음…시험이 끝났는데 힘들다…라…쿨럭~ 망을 치신데다가 고기도 그다지 잡지 못하신 모양이군요…음…그리고…쿨럭~ 허허허…누구를 ‘ㅂㅌ’로 아시나…-_-+++ 저는 이름이 비슷할 뿐 결단코!!! ‘ㅂㅌ’가 아니란 말입니다!!! 버럭~!! 응? 왜, 왜 그런 야리꾸리…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겝니까? 저 진짜 ‘ㅂㅌ’ 아니라니깐요!!…계속 그러니까 더 의심스러워!…라고 하시면 낭패…-ㅅ-;
● ‘휴식시간’님…음…확실히 출연시켜 드리기엔 난감-_-한 아이디로군요…응? 가만…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희망이 있습니다~…예?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웃…그 초롱초롱한 눈빛 좀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부담스러버요…ㅡ_ㅡ;; 음…이렇게 가능하지 않을까…합니다…‘…그리고 크라우프는 시에나와 함께 즐거운 ‘휴식시간’을 가졌다…’…쿨럭~ 텨텨텨~ ┌( ;ㅡ_-)┘…그리고 염장탄에 맞으신 거…심심한 위로를…쿨럭~
● ‘horizon’님…응? ‘horizon’님의 분신 케릭인 아르민 호라이즌 상사…는 에이센군 소속인디요…응? 설마 저번에 총맞게 했다고 삐지신 것은 아니겠지요? 핫핫핫…상황 전개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웃…그렇게 째려보지 마세요…무섭잖습니까…쿨럭~ 게다가 그 상황을 만든 것은 제가 아니라 작가넘이었답니다…그러니 짱돌은 저~쪽으로…(←은근슬쩍 하렘당의 당사 쪽으로 공격을 유도하는 아뒤쥔장…)
● ‘toyr’님…전쟁…도 좋지만 이제 막 출발한 에이센의 군대가 그렇게 빨리 도착할 수 없으니…쿨럭~ 조금은 기다리셔야 할 듯 합니다…허허허…근데 그다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듯…합니다…뭐…일단은 타자를 치는 작가넘의 마음이기는 합니다만…쿨럭~ 제가 독촉을 하여 조금이라도 빠르게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만…믿지는 마세요~ 후다닥~ ┌(^_^)┘
● ‘내멋대로할꼬야’님…음…쿨럭~ 크세니아를 Get!!한다고 누가 정해 놓지는 않았습니다..흐흐흐…그러니 ‘내멋대로할꼬야’님의 판단은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다는…하지만…쩝…가능성이 적은 것도 아닌 것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만…쿨럭~ 음…그나저나 왜 이리 금단의 사랑을 좋아들 하시는지 원…정상적인(??)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군요…씨우우우우~~~웅…퍽!! 윽!!…갑자기 왠 짱돌이??? 응?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련한 목소리…“니가 정상이면 우리가 다 비정상이란 말이잖아!!!”…더헙~!! -ㅁ-;;;;;
● ‘다크크라이드’님…음…이런…제가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했군요…끄응…이걸 어쩐댜…천재일우의 기회를 날려부렀군요…-ㅅ-;;; 시시때때로 잠수를 타는 ‘아이페르’급 핵잠을 잡을 수 있었는디…쩝…뭐, 앞으로도 기회는 많으니…흐흐흐…음…그건 그렇고…레나가 마음에 드십니까? 음…흐흐흐…번뜩~!!! *0*)/~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듯 한 아뒤쥔장…쌔까만 오러를 뭉게뭉게 피워내고 있다…)
● ‘아이페르’님…음…모니터하고 계셨군요…휴~ 일단 안심…응? 갑자기 왠 안도의 한숨이냐구요? 하하하…암것도 아닙니다…‘아이페르’님이 잠수를 타시는 동안 제가 입이 근질…아니 손이 근질거리는 것을 참지못해 ‘아니페르’님의 흉을 보려고 했었는…흐허헙~!! -ㅁ-;;;…음…실수입니다…실수…-ㅅ-;;; 음…그리고 천기누설…감사합니다…^_^;
● ‘soulschaos’님…음…무언가 착각을 하신 듯…^_^;;; 검은 묵시록 호는 바르디아 게릴라들이 타고 다니며 온갖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씨웅~! 퍽~! 윽! (←어디에선가 날아온 짱돌에 맞은 아뒤쥔장…) 음…제가 말실수를 했군요…암튼 게릴라들이 타는 배 입니다…뭐, 크라우프도 배를 바꾸기는 할 예정입니다…
● ‘데달루스’님…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m(_ _)m…30시간…쿨럭~ 고생이 심하셨군요…^_^;; 음…그리고 질문하신 내용은 예전에 답하긴 했습니다만…지금 찾기에 다소 무리가…쿨럭~ (저도 어디에 그것이 있는지 모르걸랑요…-ㅅ-;;)…따라서 간단히 다시 설명을 드리자면…일단 많은 설정을 FSS에서 다 왔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것 입니다…황가쪽의 자손이 왜 그리 귀한가…에 대한 답변은…그만큼 수정 및 착상이 힘들다…라고 설명을 드릴 수 있겠군요…워낙에 유전자의 힘이 강하다보니 난자가 견디지 못하거나 자궁이 받아 들이지 못하거나 한다는…음…그리고 인공자궁이나 체외수정의 경우에는…‘만의 하나’라는 것이 있을 수 있잖습니까? 즉, ‘남의 씨’라는 것이 들어올 여지가 있으니까요…그러니 의식적으로 피하게 되는 것입니다…그리고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밝히는 것이 있는데요…자식이 많으면 자신의 권력에 누수가 발생할 수 있지요…그러니 피하는 것 입니다…뭐, 어짜피 잘 생기지도 않지만요…음…그리고 바르디아 초창기에 낙태금지…에 대한 설명…그 정책의 모티브는 과거 독일에서 벌어졌던 30년전쟁…이던가? 암튼 그 전쟁이 끝나고 실제로 시행되었던 정책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입니다…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하네요…^_^;;; 그리고 바르디아에서는 부족한 인구 때문에 복제병사를 잠시 운용하였다고도 살명 드렸구요…그당시의 연구 등 때문에 현재 바르디아에 소위 말하는 기사나 마법사등의 능력자가 많고요…물론 이것도 전에 다 설명을 드렸던 것 입니다…^_^;; 음…그리고…리하르트 황제가 1억 명의 여자를 건드렸다…라는 것은 과장이 섞인 것이지요…의자왕이 3천 명의 궁녀를 거느리고 있었다…라던가…나치가 600만이나 되는 유태인을 학살했다…라는 것처럼 말이지요…^_^;;; 원래 말이란 돌고 돌면서 점점 부풀어지게 마련이지 않습니까? 뭐…그런 것이지요…게다가 보통 인간의 삶에 비하여 워낙에 통치기간이 길다보니…쿨럭~ ‘예전에 그랬다며?’, ‘정말?’, ‘정말이라니까’…라는 식으로 와전이…쿨럭~…암튼 과장입니다…이상 간략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헥헥헥…-ㅁ-;;;
● ‘우주인엘로힘’님…으음…검은 묵시록 호를 크라으프의 전용함으로 돌리려면…우선은 1. 크라우프가 바르디아에 도착해야 한다…2. 검은 묵시록 호와 접촉해야 한다…3. 싸움을 해서 무사히 나포해야 한다…4. 검은 묵시록 호가 크라우프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5. 그리고 위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라는 조건이 만족해야 합니다만…쿨럭~ 이거 웬만한 RPG게임의 퀘스트 만큼이나 어렵겠군요…-ㅅ-;;;
● ‘나만의천사’님…후후후후…걸려 들으셨군요…흐흐흐…자 얘들아…덮쳐랏~!! 이 기회에 거짓 정보에 속은 저들을 다 쓸어 버리는 거닷~!!…(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뭐라고? 오~ 드디어 ‘나만의천사’님을 생포했다는 말이더냐~!!! 오오오…응? 얼굴을 보겠냐고? 음…필요없다…내가 나보다 잘생긴 남자를 싫어 한다는 것을 잊었단 말이냐?…흐흐흐…미남은 다 죽어야 해…(←멀리서 들려오는 ‘나만의천사’님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검은 오러를 풍기는 아뒤쥔장…)
● ‘바람의속삭임’님…음…-ㅅ-;;; 확실히 전투가 한번 벌어질 때마다 목숨이 간당간당 하겠군요…허허허…어찌보면 막강한 힘을 가진 전함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셨지만…위험하기는 매한가지라는…생각지도 못한 날카로운 지적…감사합니다…^_^;;; 흐흐흐…자~ 그럼 ‘검은묵시록’ 호를 괴롭혀 볼까나? 흐흐흐…
음…와인에는 약간 짠 음식이 궁합이 맞는다는 ‘네X버 지식KIN’의 말이 있던데…음…때마침 짜디 짠 치즈가 뭉텡이로 들어왔으니…함 먹어봐야 겠군요…흐흐흐…^_^;;
…아차차…소제목을 바꿨어야 했는데…^_^;;
5명의 남성들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품속에서 일제히 길이 30cm에서 50cm 정도의 칼을 꺼내드는 것을 보고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손에 든 검을 고쳐 잡으며 미세하게 떨기 시작했다.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자신들의 주변으로 어느새 2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의 모두 하나같이 칼을 빼어든 것을 보고 당황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처음에 들어온 20세 전후로 보였던 여성의 모습이나 앞을 가로 막았던 트레이닝복을 입은 남성의 모습은 칼을 번뜩이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가려져 보이지 않고 있었다. 물론 서서히 살기를 피워 올리는 남자들에게 포위를 당한 5명의 사내들은 그것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다.
20여명의 남자들이 일제히 5명을 공격하기 시작하자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카레나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칼날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뒤로 한 채 트레이닝복을 입은 남성과 권총을 가진 두 명의 사내와 함께 골목길 밖으로 빠져 나왔다.
골목에서 빠져나온 카레나는 주변을 지나고 있는 일반 시민들이 골목안의 상황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작게 웃음을 지었다. 잠시 주변을 경계하는 듯 하던 3명의 남성은 카레나를 중심에 두고 1m 정도의 거리를 둔 채 세방향으로 흩어졌다. 아니 흩어지려는 순간이었다. 바로 그 순간 거리를 걷고있던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검은 두건을 한 한명의 여성이 땅을 박차며 덤벼 들어왔다. 그리고는 번개 같은 솜씨로 카레나의 등 뒤에 서 있던 권총을 소지한 남성 둘을 순식간에 베어 넘겼다. 그리고 남자 둘이 바닥에 쓰러지기도 전에 똑바로 카레나를 향해 돌진해 들어왔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카레나의 뒤에 서 있던 두 사내도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카레나가 몸을 돌리는 순간 그녀의 앞을 다시금 예의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내가 가로막았고, 카레나는 자신의 앞으로 끼어든 트레이닝복의 사내의 목을 향해 검은 두건 사이로 언뜻 비치는 금발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이 휘두른 검이 정확하게 날아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갑자기 끼어드는 바람에 미처 중심을 잡지 못한 트레이닝복의 사내는 미처 날아오는 검날을 피하지 못한 채 무방비 상태로 자신의 목을 내어줄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