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07
“뭐라고? 미사일?”
관제 센터의 관제관이 깜짝 놀라 무엇이라고 지시를 내리기도 전에 에르바의 우주항 상공에 도달한 6기의 지대지 미사일들은 공중에서 지상을 향해 자탄을 뿌려 대기 시작했다. 그 자탄이 노리고 있는 곳은 에르바의 우주항을 비롯하여 에르바 우주항에서 부터 에르바 시티로 향하는 도로 위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에이센군 차량행렬 이었다.
큰 폭발음과 진동이 처음 미사일의 접근을 감지했던 에르바 시티의 우주항 관제소를 뒤흔들었고, 미처 그 일을 막지 못한 관제관과 처음 보고를 올린 관제요원들은 자신들의 눈을 믿지 못해 멍한 눈으로 화면만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들이 근무하고 있는 건물의 밖은 이미 지옥으로 변해버린 후 였다.
11월 17일 01시 10분 바르디아 총독부의 자신의 방에서 담배를 하나 피워 물고 있던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담배를 든 손을 미세하게 덜덜 떨고 있었다. 20년 전쟁 기간 내내 전쟁에 참가했고 그 이후로 이어진 발바이스와의 전쟁에서도 참가한 경력이 있는 역전의 명장이라고 할 수 있는 지겔마이어 원수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끈 지겔마이어 원수는 자신의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정보부대의 보고서 표지를 내려보았다. 1급 기밀로 분류가 되어 있는 보고서는 무장 세력들이 에르바 시티에서 대규모 무장봉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시내 주요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은 물론 결과적으로는 에르바 우주항을 직접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었다. 보고서에는 다탄두 지대지 미사일의 부품으로 추정되는 장치들이 상당한 기간에 걸쳐 에르바로 밀반입 되었고 대략 5, 6기 정도의 지대지 미사일이 조립될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의 부품이 밀반입되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0월 20일에 올라온 것으로서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도 이 보고서의 내용을 충분하게 검토한 것이었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자신의 앞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는 카레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얄궂게도 태연하게 자리에 앉아 있었다.
‘빌어먹을······’
지겔마이어 원수는 술을 마시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방어나 상황 수습은 에르바 행성 사령관과 에르바 시티 경비대장에게 맡겨도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겔마이어 원수가 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근무중에 술냄새를 풍길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겔마이어 원수의 방에 들어와 앉아 계속되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을 기다리고 있던 카레나는 어지간한 일에는 눈썹 하나 꿈쩍이지 않을 것 같았던 지겔마이어 원수가 괴로워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자기 자신도 스스로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누라크 기지에서는 자신 때문에 쓸데없이 죽어 버린 병사들에 대한 죄책감 비슷한 것 때문에 직접 치라운에 올라 싸우기도 한 자신이었지만,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런 모순된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카레나는 살짝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이것으로 에이센이 발바이스를 다시금 압박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발바이스는······’
그녀는 치타 호의 사건을 이용해서 에이센이 공식적으로 발바이스와 맺어진 중립지대에 경비함대를 파견하는 것을 인정받았다. 치타 호의 일은 안된 것이었지만, 그 덕분에 중립지대 내부를 횡횡하고 있는 해적들을 단속하면서 에이센 상선들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을 내걸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는 군사 행동을 일으키기에는 부족했다. 치타 호의 선장 안톤 오크너가 돈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중립지대로 들어간 것은 사실이고, 마찬가지로 돈을 벌기 위해서 해적들이 득실대는 위험한 곳에 별다른 무장이나 경비 없이 단독으로 운항한 것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라는 것 또한 변함이 없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오크너가 자살할 생각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그를 비하하고 나섰다. 또한 비슷한 처지의 독립상인들 여럿이서 선단을 구성했다고 한다면 그렇게 격침되지는 않았을 것이면서 오크너의 행동이 전쟁을 불러일으킨다는 식의 반론이 만만치 않았다. 문제는 반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베르베라의 민회의 주요부서 의장들이라는 점이었다.
이런 반론들은 오크너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됨으로서 민간인 보호에 철저하지 못한 에이센 군부에 대한 비난과, 위험한 지역임이 뻔한데도 배를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어준 민회의 상공부와 항로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각자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축소하기 위해 적당한 논지를 내세우며 자기 변명에 들어갔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여론에서 수세에 몰린 군부에서는 오크너를 포함한 독립 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간 취해왔던 정책을 언론에 발표 하였는데, 그동안에는 사전에 발바이스에 통보를 하고 독립 상인들로 구성된 선단을 구성하게 한 뒤 경비함들의 보호를 붙여서 중립지대로 취항시켜 왔다는 것이었다. 군부의 발표에 따르면 오크너가 사고를 당한 것은 그런 군부의 보호 조치에서 벗어난 일이었기 때문에 군부에서는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치타 호가 해적들에게 포위되었다는 구난 신호를 보냈을 때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치타 호를 수색했던 것이 자신들이었다면서, 독립상인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위험한 지역에 방치시켰다는 비난 여론에 대한 대대적인 반론에 나서 자기 방어에 나서고 있었다.
이런 군부에서의 반론과 함께 민회의 상공부와 항로국에서도 연달아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했는데, 그들의 말에 따르면 오크너를 포함한 바르디아 중립 지대로 취항하는 독립 상인들에게 선단을 구성하도록 그동안 지속적으로 권고했으며, 필요하다면 군 경비대의 보호 조치를 받도록 독립상인들이 중립지대로 들어가기 위한 선단을 구성한다면 이들을 보호해 달라는 정식 요청을 군부에 했다는 증거들을 내세웠다.
이러한 세 기관의 적극적인 대처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안톤 오크너는 돈 몇 푼을 더 벌기 위해서 단독으로 무리하게 항해를 하다가 해적들을 만나 목숨을 잃은 것이 되어 버렸다. 군 경비대와 민회의 관련 부서들의 권고를 무시한 채로 홀로 배를 운항하다가 일을 당했으니 사실 그렇게 당하게 된 것들 모두 자초한 일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군부와 민회의 상공부, 그리고 항로국의 변명 거리에서는 독립 상인들이 중립지대가 설정된 이후 일반적으로 단독으로 중립지대 내부의 유인 행성과 에르바 사이를 오가면서 장사를 해 왔다는 사실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었고, 애써 이런 사실들을 무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에이센군이 정기적으로 중립지대 내부의 해적 행위 단속과 중립지대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에이센군 기지로 향하는 보급 물자의 호송을 위해서 경비함대를 진입시켜 왔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사실 충분하게 치타 호를 비롯한 독립상인들이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하면서도 에르바와 중립지대 사이를 단독으로 오가고 있었던 것은 이런 에이센 경비함대들의 정기적인 취항 덕분에 항로가 비교적 안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사실들이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치타 호의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니 저간의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군부의 보호조치 미흡과 상공부의 독립상인 활동 허가, 그리고 항로국에서 독립상인들에게 활동 허가를 내어 준 일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고, 이 때문에 곤경에 빠진 군부와 상공부, 그리고 항로국에서는 자기 변명적인 입장에서 비난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반론에 나선 것이다.
이런 일련의 일들 때문에 기껏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중립지대로 에이센 경비함대를 공식적으로 진입시켜 중립지대의 무력화를 시도한 행위는 제대로 된 명분도 없이 위험만 초래한다는 여론만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그러니 정보부나 황실, 그리고 군부에서는 발바이스의 위협을 보다 더 명문화할 수 있는 사건이 필요하게 되었다. 안나펠에서 적의 공격을 사전에 입수하고도 방치한 사건 같은 것으로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이런 상황에서 바르디아의 치안 확보를 위해서 150만 척으로 구성된 함대를 파견하는 일이 비판받는 것은 당연했다. 이 때문에 다시금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졌던 것이다. 그리고 바르디아에 필요한 것은 유인 행성 내부에서 치안 유지 활동을 위한 보병들이지 150만 척이나 되는 함대가 아니라는 식으로 함대 파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었다. 그 때문에 함대 파견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라 있는 상태였다.
카레나는 지겔마이어 원수가 계속해서 피워 댄 담배 연기 때문에 목이 칼칼 아프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피워대지 말라고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그의 답답한 심정을 어느정도 알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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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포기…일단 하기는 했지만, 작가넘이 뭔 소리를 써 놓은 것인지 이해 불가능…-_-;;;
…요새 스토리가 잘 안풀리나 봅니다…
조만간 H신이 등장할지도…^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0…
● ‘판타드’님…1타를 축하드립니다…^0^)/~ 그리고 오래간만 입니다…^_^; 그간 상당히 바쁘셨던 듯 하네요…음…그 덕분에 하렘당의 세력을 많이 깎을 수 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_^)(_ _)(^0^)/ 역시 총재님께서 활동이 뜸~하시니…흐흐흐…하지만 갑자기 등장하시는바람에 이번에 계획했던 박멸-_-; 계획은 전면 취소…쿨럭~ 음…이것이 ‘거물’의 무게감이란 것인가…
● ‘가연을이’님…핫~ 몰래 오신 것이군요…그럼 저도…휘리릭~ (←자세를 낮추고 은폐 및 엄폐를 시도하는 아뒤쥔장…) 소곤소곤…근데 걸리면 혼나시는 것 아닙니까?…쉿! 목소리를 낮추세요…저기 누군가 옵니다…음…지나갔군요…다행입니다…하지만 조심 또 조심하세요…그럼 건투를 빕니다~…근데 왜 내가 숨어 있었던 거지? (←목적을 망각…쿨럭~)
● ‘피르다룬’님…음…그래도 1타를 막았으니 다행…ㅡ,.ㅡ;; 1타로 걸렸으면 빼도박도 못했을텐데 말이죠…음…그리고 염산 따위는 제 호신강기에 막혀 효용이 없을 듯…흐흐흐…음…그리고 저랑 작가넘의 얼굴은 공개하셔도 무방…할 리가 없잖습니까~!! 얼굴 팔리는 것 만큼 끔찍한 일도 없는데~…으…생각하기도 싫다…부르르(←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합성 사진들을 생각하며 오한에 떠는 아뒤쥔장…)
● ‘검은묵시록’님…어허~ 30대 노총각이라니요…버러럭~! -_-++ 아직까지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20대입니다…쿨럭~ -ㅅ-;; 음…뭐…‘그게 그거잖아!’…라고 말씀하시면 할말은 없지만…음…나이는 20대 후반(!!)…얼굴은 30대 중반-_-;…정신은 10대 후반-0-;;…을 유지하고 있다는…쿨럭~ 젊게 삽시다~~!!!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를…-ㅅ-;;)
● ‘chise’님…오옷~!! 같은 10대 만세~!!! 물론 정신만 10대이긴 하지만…ㅡ,.ㅡ;;;; 음…생각외로 독자층이 넓군요…본래 이 소설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의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으로 알고 있는데요…예전에 마감했던 살문조사를 보면 그렇게 결과가 나왔다는…^_^;; 물론 55분 밖에 참가하질 않으셨지만요…^_^;;;; 음…그리고 연애경험이 많으신가 보네요? 작가넘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연애경험이 전무-_-;하기 때문에 그런 장면이 나올때마다 애로사항이 꽃핀다는…쿨럭~ 쩝…왠지 비참하군요…ㅠ_ㅠ
● ‘현돌’님…응? 휙~!!! (((/ㅡ_-)/ (←외면하는 아뒤쥔장…) 룰루루~ 역시 이거 재미있군~ (←이젠 딴청까지 피우는군요…)…응? 뭐라 하셨습니까? 오~ ‘독자와의 대화’가 재미있으시다고요? 하하하~ 감사합니다…응? 요구를 들어달라고요? 휙~! 우드득~…으으윽…ㅜ,.ㅜ(←너무 빨리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목뼈에 무리가…-ㅅ-;;;)
● ‘다크크라이드’님…어허~ 넘볼 것을 넘보셔야지요…레나는 어디까지나 ‘○○○’의 것 입니다…과연 누구일까요? 동그라미의 숫자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미리 밝혀 둡니다…흐흐흐…물론 ‘다크크라이드’님일 수도 있구요…자~ 레나가 누군에게 갈 것인지 밝혔으니 되었지요? 냐하하하핫~!! ^0^)/~ (←사악한 넘…-ㅅ-;;)
● ‘내멋대로할꼬야’님…음…아마 포로학대 등의 장면은 잘 나오지 않을 듯…예전에도 가끔 나왔지만 ‘학대’ 보다는 ‘학살’ 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리…쿨럭~ -ㅁ-;;; 음…근데 레나를 크라우프가 ‘몽둥이’로 학대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쿨럭· 앞뒤의 코멘트를 조함해서 내린 결론…그 ‘몽둥이’가 제가 생각하는 ‘몽둥이’가 맞는지요…맞다면 쿨럭~ ‘내멋대로할꼬야’님을 ‘ㅂㅌ’로 임명합니다…-ㅅ-;;;
● ‘제러나인’님…진짜로 간만에 오셨군요…어쨋거나 매우매우 X 100만 번…반갑습니다…^0^)/~ 음…그리고 레나의 이야기는 어쩌다보니 책을 일찍 끝내게 되었고…본격적으로 등장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그리 된 것입니다…^_^;;; 음…이 소설에서 야자들이 대가 쎈 이유는 별 것 아닙니다…작가넘이 여자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퍽~! 응? 누구냣~!…-ㅁ-;;
● ‘soulschaos’님…카레나가 그들의 존재를 감지 못했다거나 한 것은 아니고요…단지 ‘그러려니’ 라고 넘어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항상 주변에서 알아서 경호를 하니 무감각해진 것일수도…쿨럭~ 워째 쪼까 위험할지도 모르겠군요…-ㅅ-;;; 음…그리고 레나가 무중력에 적응하는 것이야 뭐…전함 내부에서도 일부분만이 무중력 상태니까요…자주 들락거리면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음..그리고 말씀하신 ‘운동’의 문제는…쿨럭~ 으음…-ㅅ-;;;
비가 계속 오는군요…쩝…에고고 허리야…운동부족인가…쿨럭~ -ㅅ-;;
…아차차…소제목을 바꿨어야 했는데…^_^;;
카레나는 지겔마이어 원수가 이리나스처럼 자신의 세력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라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알아서 자중하는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나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와는 달리 이번에 바르디아로 파견되어 오는 150만 척의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은 파츠 베이스 전쟁 이후 군부의 돌풍을 일으키는 요주의 인물로 자리 잡고있었다. 그는 파츠 베이스 전쟁이 끝났을 때부터 군부의 구 관료 집단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와 파츠 베이스 지역 총독이 된 엘베르트 폰 아델베르크 원수가 퇴진해야 한다는 논지를 폈던 것이다. 부치 대장은 파츠 베이스 전쟁에서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 고생을 했는데 수도에서 가만히 앉아서 뒤에서 자신들을 조종하기만 했던 지겔마이어 원수나 아델베르크 원수 같은 사람들이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국방장관과 통합작전 본부 장관의 퇴진 운동에 앞장선 사람이었다.
물론 이런 소장파 지휘관들의 움직임에 대응하여 게르트 하우츠 황제는 지겔마이어 원수를 바르디아 총독에, 아델베르크 원수를 록세비엔 총독에 임명함으로서 파츠 베이스 지역을 각각 관할하도록 하여 베르베라에서 이곳 변경으로 보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수도의 주요 부서의 장관이나 차관자리도 그 전에 있던 사람들을 은퇴시키거나 타 지역으로 전출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한 뒤 파츠 베이스 전쟁에 참가한 소장파들로 채워 주었다. 사실 게르트 하우츠 황제의 이러한 조치로 인하여 부치 대장을 비롯한 소장파들의 요구가 충분하게 받아들여진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물론 소장파 장성들이 구 관료 집단의 정점이라고 지적했던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유임되어 우주함대 사령장관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베르베라의 에이센군 수뇌부의 나머지 자리 대부분이 파츠 베이스 전쟁에서 활약했던 인물들로 채워져 버렸고 이것은 누가 보기에도 소장파들의 승리였다.
그런데 이 정도에서 멈추어도 충분할 소장파들의 요구는 황제의 조치 이후에도 끝도 없이 이어졌고 대체적으로 군부의 개혁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갔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이 군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구관료들 중 한 사람인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를 탄핵하려는 움직이까지 보였다.
사실 이리나스는 게르트 하우츠 황제의 밀명을 받고 파츠 베이스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참패하지도 않은 식으로 전쟁을 충실히 수행했었다. 이것 모두가 게르트 하우츠 황제가 국내 재정비를 위해서 정략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리나스는 전후 별다른 처벌을 받거나 책임을 지지 않았고 현직 그대로 우주함대 사령장관에 유임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황제와 이리나스 사이에 있었던 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소장파 지휘관들은 파츠 베이스에서 손실된 함대가 재건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엄청난 피해를 핑계삼아 그녀를 탄핵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파츠 베이스 전쟁을 통해서 입지 않았어도 될 피해를 너무 크게 입었고, 그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는 생각들이 팽배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에 대한 책임론을 들고 나온 것이었다.
사실 이리나스가 이렇게 소장파 지휘관들에게 공격을 받게 된 것은 파츠 베이스 전쟁 직후 그녀가 소장파 지휘관들의 요구대로 아델베르크 원수와 지겔마이어 원수의 퇴진 운동에 앞장서지 않은 일 때문이기도 했다. 소장파 지휘관들 사이에서는 그때 이리나스가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아 보다 쉽게 끝을 맺을 수 있었던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불만이 쌓여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그런 상황에서도 별다르게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고 모호한 입장을 취하기만 했던 이리나스가 우주함대 사령장관의 자리에 앉아 있기에는 너무나도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여기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소장파 지휘관들은 이리나스가 우주함대 사령장관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녀에 대한 깎아 내리기에 열을 올렸고, 이리나스가 우주함대 사령장관직에서 물러나야 된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카레나는 짧게 헛기침을 했다. 기껏 살아봐야 150년을 넘기지 못할 사람들이 겨우 10년도 안되는 권력을 위해서 그렇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생각하니 웃음이 터져 나오려 했기 때문이었다.
‘······허망하다······’
그녀는 다소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부치 대장을 비롯한 그를 따르는 수많은 소장파 지휘관들을 생각해 보며 카레나는 우습기 그지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이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며 지겔마이어 원수의 부관이 들어와 지겔마이어 원수가 피운 담배의 재와 꽁초가 수북히 쌓여 있는 재떨이를 바꿔 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보통의 사람들은 권력과 같은 모든 것들이 저 담배 연기처럼 한 순간인 것을 이해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찌 생각해 본다면 담배처럼 자신을 불태울 것을 찾아내는 것이야 말로 인간들이 이만큼 발전해 올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입술을 한 번 빨고 있던 카레나는 일단은 지금을 위해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바르디아의 에르바 시티에서 바르디아 무장 세력들이 지대지 미사일을 이용해 에르바 우주항을 직접 공격했다는 사실은 실로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교외의 도시가스 공급 집적소와 방송국, 그리고 통신 케이블 절단 사건 같은 것은 이 전에도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식의 반응이 있었다. 이번사건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방식을 사용하여 적게는 한 명이나 두 세 명에서부터 많게는 수십, 수백 명씩 무장 세력들이 갑자기 출현해서 에르바 시티에서 에이센 군과 교전을 벌인 일이 과거에도 꽤 자주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과거에는 그런 공격을 주도한 무장 세력들 대부분이 자동 소총이나 로켓 추진식 수류탄, 그리고 대전차 빔 발사기 이상의 무기를 갖추고 있지는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대지 미사일 까지 동원해서 에이센군을 공격하였고, 그 사실은 에이센 전역을 충격 속에 몰아 넣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11월 18일 에르바에서 벌어진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에이센군 사망자가 3만 5천 명이 이른다는 보도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 되었다. 또한 3만 5천 명의 사망자 이외에도 중상자가 10만 명을 넘어서고 있었기 때문에 에이센으로서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무엇보다 언론에서 주목한 것은 바르디아 무장 세력들이 견고하게 위장된 컨테이너에 지대지 미사일을 숨겨 들어와 에이센군의 병력 투입에 맞춰 정확하게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이었다. 에르바 시티 교외에서 발사된 지대지 미사일의 정확한 종류와 반입 경로는 확인되어 있지는 않고 있었지만, 일반 화물로 위장을 해서 모종의 장소로 트레일러로 위장해 이동한 뒤 목표를 향해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 같다는 믿을만 한 정보가 있었다.
그리고 에르바의 우주항이 공격당했다는 것도 상당한 문제를 일으켰다. 과거 20년 전쟁이 끝나고 에르바 시티에서 대규모의 무장 봉기가 일어났을 때에는 적어도 우주항은 끝까지 수비했고 우주항에 정박해 있는 우주선들은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는 않았었다. 덕분에 에르바에 거주하고 있는 사업가 등의 에이센인들은 소요사태가 발생해도 안정적인 물자 공급을 받을 수 있었고, 최악의 경우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대지 미사일로 우주항을 직접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전까지의 단순한 무장 세력들에 의한 에이센 병사들을 향한 총격이나 폭탄 테러 같은 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공격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갔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은 바르디아 무장 세력들의 반 에이센 무장 투쟁의 강도가 높아졌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 대대적인 바르디아 무장 세력들의 일제 봉기까지 경고하고 나서고 있었다.
이만큼 이번 11월 17일에 있었던 바르디아 무장 세력에 의한 지대지 미사일 공격은 에이센에게 있어서 매우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제까지 바르디아 무장 세력이라고 해봐야 기껏해야 자동 소총 같은 것으로 총이나 몇 발 쏘고 도망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본격적으로 미사일 공격까지 감행 되었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 에이센인들에게 결코 행성 내부에서 안전한 장소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는 군부가 게릴라들이 미사일을 컨테이너에 싣고 들어오는 것을 제대로 적발해 내지 못한 일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그렇지만 만일 에르바 시티로 들어오는 모든 물자를 적재한 컨테이너를 일일이 확인 한다면 엄청난 시간을 잡아먹을 것이 분명했고, 자칫 유통이 마비될 수 있어 에르바의 경제가 무너질 수 있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에르바로 몰려드는 천문학적인 숫자의 물류 컨테이너와 에르바에서부터 외부로 반출되는 컨테이너들을 일일이 검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지대지 미사일을 반입해 들어오려 한다면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었다.
11월 19일 20시 30분 크라우프는 티아라와 함께 자신의 방에서 바르디아로 향해 가면서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바르디아의 상황을 뉴스를 통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뉴스 영상에서는 우주항 주변에 포진해 있다가 치안 확보를 위해서 시내로 진입하려던 에이센군 장갑차와 수송트럭들이 지대지 미사일의 다탄두 공격을 받아 새까맣게 불에 타 있는 모습이 가감없이 방영되고 잇었다. 일부 잔인한 정면들은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지만, TV 화면에서는 숯덩이가 되어 버린 시체들의 모습과 그 불탄 시체들을 바디백에 묵묵히 담고 있는 병사들의 모습이 계속해서 비추어 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영상이 끝이 나고 바르디아인들이 무엇인가에 환호하고 있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얼핏보면 에이센인들을 죽인 것에 대해 환호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자세히 보면 환호하는 바르디아인들의 주변에 위치한 건물 등의 모양이나 거리의 분위기 등이 에르바 시티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있었다. 하지만 끔직한 에르바에서의 전황을 보도해 주고 있는 영상 가운데 바르디아인들이 환호하고 있는 모습이 삽입된 것은 에이센 군인들의 죽음을 바르디아인들이 환호하는 것으로 여기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못해 넘칠 정도였다. 물론 그 영상에 대한 자료 설명이나 해설 같은 것은 없었고, 단지 아나운서가 에르바에서의 상황을 중계하는 멘트를 하는 도중에 짧게 삽입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이어진 것이 바르디아 무장 세력들의 시신 수습 장면이었다. 일정한 복장도 갖추지 않고 있는 듯 보이는 그들로부터 수습된 무기들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리고 제대로된 장갑 차량도 없었는지 SUV에 대전차 병기와 기관총을 장착해서 에이센군을 공격하다가 피격된 듯 한 모습도 중간중간에 보이고 있었다. 불에 완전히 탄 시체들의 모습과 사살된 무장 세력들의 모습, 그리고 포로가 된 무장 세력의 대원들이 양팔을 뒤로 묶이고 머리에 두건이 씌워진 채로 앉아 있는 모습과 이들을 지친 표정으로 내려보고 있는 에이센 병사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모습이 차례로 비추어 지고 있었다.
“저렇게 내보내면 반전 여론이 커지지 않을까요?”
크라우프의 옆에서 그와 함께 뉴스를 보고 있던 티아라가 살짝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물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웃으면서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평화를 위해서는 군사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있는 것이야······그리고 결코 방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지······”
그는 티아라가 짧게 한숨을 내쉬며 투덜거리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티아라의 어깨에 조용히 손을 얹었다.
티아라는 예전에 다소 경직된 듯 한 모습을 보여 주었던 것과는 달리 살짝 웃으면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크라우프는 살짝 마주 웃고는 조금 허리를 앞으로 숙여 티아라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녀는 크라우프의 키스를 받아 준 후 엷게 웃으면서 크라우프 쪽으로 돌아섰다.
“······나 사랑해요?”
갑자기 티아라가 확인을 해 보듯 크라우프에 물었다. 그는 즉시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티아라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잠시동안 맑고 깨끗한 티아라의 눈을 바라보면서 크라우프는 그녀의 매력을 한껏 감상했다.
“······난 티아라가 내 곁에 언제 까지나 있어 주었으면 해······”
크라우프가 그렇게 말을 건네면서 티아라의 날씬한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녀는 씽긋 웃으며 다시 크라우프에게 키스를 건넸다. 티아라는 시에나처럼 크라우프와 오래 같이 지내 별로 거리낄 것이 없거나, 다이레아 처럼 남자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제대로 믿지는 않았지만 티아라가 침대 위에서 남자를 상대한 것이 크라우프 밖에는 없다는 사실은 그녀와 함께 있는 크라우프를 어딘지 모르게 흥분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가 생각하기에도 티아라 같은 미인과 함께 잠자리에 들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행운이었다.
그는 티아라의 상반신을 감싸고 있는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티아라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이 양 팔을 들어 크라우프가 옷을 벗기기 쉽게 도와 주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웃옷을 벗기덩 도중 옷이 그녀의 얼굴을 뒤덮었을 때 그 이상 상의를 벗겨내지 않았다.
“응? 뭐하는 거에요?”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 지고 크라우프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자 티아라는 약간 몸을 비틀며 물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대답 대신에 티아라의 옆구리를 간지럽혔다.
“아앙~ 간지러워요!”
티아라가 깔깔 거리면서 몸을 좌우로 흔들자 그는 티아라의 허리를 감싸 안은 뒤 그녀를 그 자세로 침대에 등을 대고 눕게 했다. 그런 뒤 그녀의 눈을 가리고 있는 상의를 벗겨내 주었다. 옷에 딸려 나온 머리카락이 넓게 흐트러져 있었고, 크라우프는 자신이 어떻게 할지 몰라 당황했는지 이마에 땀이 조금 배어 있는 티아라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갑작스런 그의 장난에 가늘게 눈을 흘기는 티아라에게 크라우프는 짧게 키스를 건네고는 속삭였다.
“티아라가 아름다워서 장난 좀 쳐본 거야.”
“흥. 너무해요. 좀 답답했단 말이에요.”
크라우프가 변명을 하자 티아라는 악의 없이 투덜거렸다. 그는 티아라의 몸위로 올라와 그녀의 하반신을 감싸고 있는 바지를 벗겨 내었다.
“저기······나 아직 샤워 안했는데 괜찮겠어요?”
티아라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다소 주저하는 듯 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자 크라우프는 괜찮다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난 티아라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어······”
“······그래도 좀 찝찝할 텐데······”
그녀가 미안해하는 표정을 짓자 크라우프는 상관없다고 하며 티아라의 안쪽 허벅지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간지러운 듯 작게 웃음을 터뜨리는 티아라의 바지를 마저 벗겨 낸 후 속옷만 걸치고 있는 티아라의 몸을 천천히 감상했다. 그리고는 티아라와 시선을 맞추면서 자신의 상의를 모두 벗었다. 시에나와 다이레아 같으면 이때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 했을 것인데 티아라는 얼굴을 붉힌 채 살짝 웃으며 크라우프를 올려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오히려 티아라의 그런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는 천천히 허리를 앞으로 숙이며 티아라에게 키스를 건넸다. 그런 뒤 서서히 그녀의 몸 아래쪽으로 키스를 해 내려오면서 브래지어 끈이 살짝 걸쳐 있는 티아라의 어깨를 살짝 깨물었다. 티아라는 아픈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인지 작게 비음을 내면서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다이레아 같으면 하다 못해서 크라우프의 행동에 기교적인 반응을 보여주기라도 했을 것이지만 티아라는 긴장하고 있으면 아직까지 그것이 그대로 드러났다. 아직까지 티아라는 크라우프의 행동에 몸의 긴장을 풀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는 부드러운 동작으로 등뒤로 팔을 집어 넣어 티아라의 유방을 감싸고 있는 브래지어를 풀어내었다. 이윽고 완전히 드러난 티아라의 풍만한 유방은 크라우프의 입술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후아······부드러운데?”
크라우프가 티아라의 유방을 만지작거리다가 티아라의 귀 옆에다가 바짝 허리를 숙여 대더니 나직이 속삭였다. 그 말을 들은 티아라의 몸이 순간적으로 열이 확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티아라의 숨소리가 다소 거칠어지자 작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런 뒤 다시금 뺨과 목부터 애무를 시작해서 서서히 허리를 아래쪽으로 숙여 내렸다.
계속해서 티아라의 몸에다가 키스를 해주다가 허리를 아래쪽으로 고개를 숙여 내린 크라우프는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양손을 사용해서 부드럽게 쓸어 만졌다. 티아라는 자존심 때문인지 아니면 부끄러움 때문인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어 신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씩 흥분이 되는지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크라우프는 그런 티아라를 올려 보면서 그녀의 허벅지 안쪽에다가 돌아가면서 키스를 해 주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티아라는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살짝 눈가를 적시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자존심이 무척이나 센 여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사실 티아라도 크라우프를 만나기 전 여러 남자 친구를 사귀어 보았다고 밝혔다. 그런 것이 별로 이상한 것은 없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대수롭지 않게 티아라의 고백을 받아 들였다. 뭐 이상할 것은 아니었고 지금 티아라가 그런 일을 고백한 것이 그 만큼 자신을 믿고 있다는 증거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크게 상관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오히려 기뻐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티아라가 자신 이전에 남자와 섹스를 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듣고는 그녀가 자존심이 무척이나 센 여자라는 것 때문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었다.
크라우프는 히죽 웃으면서 그런 그녀의 강한 자존심을 자신이 어느정도 열어내었다는 생각이 들자 어딘지 모를 우월감 같은 것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간 크라우프는 티아라가 최소한 자신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고, 그 노력의 결실이 있었는지 최근에는 예전에 보였던 딱딱함 같은 것이 많이 없어져 있었다.
한참 동안이나 티아라의 허벅지 안쪽에다가 키스를 해 준 크라우프는 살짝 웃으면서 티아라의 아래쪽을 감싸고 있던 팬티를 잡고 서서히 벗겨 내었다. 그가 애무를 하는 동안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신음소리를 내는 것을 참고 있던 티아라 였지만, 크라우프가 팬티를 벗겨내려 하자 무의식 중에 살짝 엉덩이를 들어 그를 도와주었다. 그는 티아라의 몸을 감싼 팬티를 벗겨 내고 나서 상반신을 일으킨 뒤 팔을 뻗어 티아라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손을 부드럽게 잡아 떼었다. 이윽고 드러난 티아라의 눈가와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크라우프는 촉촉한 티아라의 눈을 보면서 허리를 앞으로 숙여 키스를 건넸다. 적극적인 키스가 끝이 난 후 그는 다시 몸을 일으킨 뒤 허리를 아래쪽으로 바짝 숙여 내리면서 티아라의 다리 사이를 손으로 문질려 주었다. 그런 뒤 그곳에다가 다시금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티아라가 샤워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야릇한 향기가 더욱 진하게 나는 것 같아 자신을 더욱 흥분시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차피 자신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곳이었고 잘만 된다면 이곳을 통해서 자신의 아이도 낳을 수 있었으니 전혀 더럽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만큼 소중한 곳이니 자신이 깨끗하게 해주고 싶었다. 크라우프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한참 동안을 티아라가 부끄러워 할 만큼 그녀의 아래쪽을 빤히 내려다보면서 일부러 소리를 내며 그곳을 혀로 핥아 주었다.
한참 동안을 마음껏 티아라의 몸 안쪽을 혀로 핥아 준 크라우프는 다시 허리를 앞으로 숙이며 그녀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티아라는 부끄러움 때문인지 살짝 거부를 하려는 듯한 반응을 보였지만 그래도 끝까지 피하지는 않았다. 다시 한 번 티아라와 키스를 한 크라우프는 다시 한 번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애무해 주기 시작했다.
티아라의 숨소리가 거칠어 지고 이마와 얼굴, 그리고 가슴 언저리가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들자 그는 재빠르게 자신의 바지를 벗고 팬티도 벗어 내렸다. 그런 뒤 티아라를 한 번 내려 본 후 왼손으로 팬티에 눌려 있던 그것을 왼손으로 몇 번 문질러 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허리를 숙여 티아라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리고는 상반신을 일으키면서 티아라의 다리 사이에다가 문지른 후 천천히 허리를 앞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악······으으응······”
밀려드는 충만감에 살짝 얼굴을 찌푸리면서 나직이 신음소리를 내지르고 있는 티아라를 바라보고 있던 크라우프도 조금 얼굴을 찡그리면서 티아라의 몸속으로 밀려들어가는 느낌을 만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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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훗훗훗…12禁…초딩은 가라…초딩은 가…(←그렇다고 초딩 비하 발언은 아닙니다…^_^;)
음…역시…스토리가 꼬이긴 했나 보군요…아시죠? 작가넘은 스토리가 꼬이면 H신을 쓴다는 것을…^_^;
뭐…어찌 되었든…음…내일도 기대하세요…방금 비축분을 보니…쿨럭~ 저게 끝이 아니더라는…-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1…
● ‘검은묵시록’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음…그리고 제 출몰시간 말인데요…최근 하렘당의 모 독자님께 패턴을 간파당한 듯 하여…쿨럭~ 심각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답니다…(이렇게 써 놓으니 그 독자님을 무척 나쁘게 묘사하는 것 같군요…흠…) 그리고 우리 순결당의 내부에 첩저가 있다는 믿기지 않는…아니 믿기 싫은 첩보도 있구요…쿨럭~ 그래서 이리 튀고 저리 튀는 것 입니다…물론!!!…믿거나 말거나…-ㅅ-;;;…그리고…변명 맞아요…ㅠ_ㅠ 사실은 시간이 남아서…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