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12
‘soulschaos’님…금일은 패스해주시겠다니…^_^;;; 그러면 저는 슛 하겠습니다…(뭔 소린지…)
‘나만의천사’님…금일 매복을 피해 작가넘이 나섰습니다…아뒤쥔장님은 지금 옆에서 게임 삼매경에 빠져 계시죠…
‘가연을이’님…돌아 오셨다니요…똑바로 오시면 가까운데…혹시 똑바로 오시는 길에서 무슨 교통사고라도 났거나 행사라도 한다고 도로 통제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신지…저도 엊그제 모처럼 만에 버스를 타니…멀미가 나 죽을 뻔 했답니다…~_~;;; 똑바로 목적지까지 가면 금방인데…버스는 이곳 저곳을 다 기웃거리니…속이 다 울렁 거려 죽을 지경이었습니다…그리고 낼 보신다니…그래도 보아 주신다는 말씀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새 선수라…설마…디나는 아니시겠죠? 사실 코프에게 바르디아에서 예정에 있던 여자와 더불어 새 여자를 얻게 해 줄까 생각 중이기는 합니다…다만 디나는 고려 밖이기는 합니다…
휴…겨우 독자분들과의 대화를 끝냈군요…비장한 각오로 시작한 것 때문에 속이 다 울렁 거리네요…
어쨌든 간에…16시부터 17시까지 작가넘인 제가 1번 그리고 그 이후부터 아뒤쥔장님이 지금까지 대부분을 뜯어 고쳤습니다…그래서 이렇게 늦어 졌구요…초벌글을 수정하시는 아뒤쥔장님의 노고를 알게 되겠군요…그런데 그것을 다시 열심히 대부분을 수정해 주시는 아뒤쥔장님의 대단한 성의…
그나저나 크라우프 녀석이 바르디아에 빨리 도착하라고 시간 흐름을 예전에는 하루나 12시간 단위로 나누어 사전을 진행시켰는데…이번에는 중요 사건만 빨리 빨리 진행시키고 있습니다…대부분이 보름 간격으로 진행고 있습니다…곧 크라우프 녀석이 바르디아에 도착하고…난 이후의 이야기를 조금 말씀 드리자면…바르디아에 도착한 크라우프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기간 동안(이때 크라우프 녀석에게 뭔가가 일어 날까요?)…하얀 백작은 테르 벨키우스(테르미도르님…테르 벨키우스가 결코 단순한 배경 인물이 아님을 이때 쯤 보여 드리겠습니다…그때 언제 쯤이기는 할까요?)와 지오콘 다비토 그리고 다크 크라이드는 무슨 일을 단단히 준비하게 되죠…그리고…크라우프 녀석은 속속 베르베라로 복귀하는 수도 방어 사령부 함대를 바라보면서 귀환의 날짜를 기다리고 있게 됩니다…그런데 그에게 떨어진 명령은…
이상입니다…
…아차차…소제목을 바꿨어야 했는데…^_^;;
리하르트 황제력 267년 2월 23일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는 코넬 주류 기지를 지나쳐 사르메스 행성계 방향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다. 코넬 주류 기지에서 다소간의 화물 적재 등에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사르메스 행성계로 항해하는 길에 별다른 방해는 없었다.
크라우프는 브릿지에 마련되어 있는 자신의 자리에서 스크린에 비추어지고 있는 수송함대 45만 척이 내뿜는 빛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저 많은 수송 함대가 한꺼번에 수송하는 화물의 양이 얼마일까 잠깐 생각을 해 보았다. 굳이 계산을 한다면 알아낼 수 있을 것이겠지만, 크라우프는 이내 그런 생각을 버렸다. 어쨌거나 자신은 그 수송함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띠고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 화물의 양이 얼마일까라는 것을 생각을 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든 수송함들을 안전하게 바르디아로 호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어쨌거나 저 많은 수송함들에 실려 있는 것은 군수품인 것만은 확실했고, 자신은 그것들을 지켜야 했다.
16만 척으로 구성된 수송함대의 호위 함대 승무원들은 사르메스로 향하는 항로에서 45만 척에 달하는 수송 함대를 보호해야 하는 지루한 우주여행이 이제 절반 정도는 끝이 났다며 다들 이런 저런 말을 하고 있었다. 사실 베르베라에서 에르바까지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한다면 아마 지금쯤이면 거의 도착해 있을 시간이었지만, 자신들은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일행들과 함께 하는 중이었고 중간 중간에 건설되어 있는 에이센의 대규모 보급 기지에서 비축되어 있는 군수품을 수송함대에 옮겨 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20년 전쟁 전만 하더라도 이곳까지 오기 위해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 했는데 말이죠.”
크라우프는 록시나 XI호의 함장 데이빗 워크홀 대령에게 차분하게 말을 건넸다.
“그렇습니다. 20년 전쟁이 아니었다면 아마 우리들은 사르메스 이후의 지역에 진출하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직까지 바르디아라고 하는 집단이 있었는지도 몰랐을 수도 있었겠지요.”
워크홀 대령의 대답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맞는 말이라고 대답했다. 비록 그 피해가 엄청났지만, 20년 전쟁이 인류의 생활 영역을 대폭 확대 시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현재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는 과학의 발전이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었다. 실제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인류의 삶을 바꾸어 놓을 만큼의 획기적인 발견이나 발명은 이루어 지지 않고 있었다. 사실 이런 이야기들은 바르디아와의 20년에 걸친 대 전쟁이 있기 휠씬 이전부터 나온 말이었다.
아주 오래전에 에이센이 거리의 문제 때문에 사르메스 행성계를 한계로 그 이상의 행성들에 대한 탐사를 중지했을 때만 하더라도 에이센은 이제 1,000년 이상은 더 이상 거주 구역을 확대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때가 리하르트 황제가 아이크 제국을 멸망시키기 300년 쯤 전의 일이었다. 무척 오래된 일이기는 했지만 리하르트 황제의 오랜 통치 기간 중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기간이었다.
스트링턴 요새가 있는 지역 이후 그때까지 미개척지였던 광대한 사르메스 지역에 대한 탐사가 벌어졌고, 그와 더불어 에이센에게 위협이 될 만한 소수의 이민족들에 대한 소탕 작업이 벌어졌고, 이것을 마친 뒤 유인 행성들과 유인 행성으로 개조할 수 있는 행성들에 대한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된 것은 리하르트 황제력이 정식으로 사용되기 200년 쯤 전의 일이었다. 이 약 100년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에이센인들은 조직적으로 사르메스 지역 내부의 이민족들 말살해 버렸다.
이것은 사실 크라우프가 무엇이라고 말하기 힘든 일이었다. 과거 에이센인들은 자신들이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살기 위하여 수많은 소수의 이민족들을 모조리 말살시켜 왔고, 당시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크라우프는 막연한 기록에 의하여 그것을 알고 잇을 뿐이었다.
그들의 삶이 평화로웠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어느 소수의 이민족들이 거주하는 행성에 커다란 배를 타고 나타난 존재가 있었다. 그들은 아무런 사전 예고나 경고도 없이 행성 자체를 완전히 불태워 행성에 아무런 생명체가 남아 있지 않도록 만들어 버리고는 했다. 갑자기 우주 너머에서 에일리언들이 나타나 아무런 선전 포고나 이유도 없이 행성에 거주하고 있던 생명체란 생명체들은 모두 불태워 버렸던 것이다. 그 에일리언들의 목적은 파괴도 약탈도 살육도 아니었다. 단지 자신들의 이주민들이 거주할만 한 행성을 비우기 위해서 그러한 일을 했던 것이었다. 물론 죽어간 수많은 소수 종족들은 영문도 모른채 자신들의 생명은 물론 삶의 터전까지 송두리째 빼앗겨야 했다.
이때 거주 가능 행성의 확보 작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행성 전체에 존재하는 생명체만을 죽일 수 있도록 하는 독가스와 같은 대량 살상 무기도 개발되어 수없이 많은 행성에 매우 효과적 사용되기도 했다. 이런 새로운 무기에 대항할 만한 수단을 전혀 가지고 있지 못했던 소수 종족들은 그저 힘없이 사라져 갈 수 밖에 없었다.
사르메스 지역 내부에 존재하는 수많은 유인 행성들과 자연 개조된 행성들 대부분이 그런 식으로 확보가 되었다. 에이센이 파괴하여 사라져 간 수많은 소수 이민족들의 문명의 흔적이 가끔가다가 발견되고는 했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그들에게는 이미 멸망하여 사라져 버린 잘 알지도 못하는 존재에 대한 문제보다 자신들이 살아가는 것이 더더욱 시급했던 것이다.
리하르트 황제 재위 말기부터 시작된 조직적인 신 개발지로의 이주 정책에 참가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집과 토지가 없던 유랑민들이나 자신의 토지와 부를 가지지 못했던 민중들이었다. 초기 개척민을 모집했을 때 비록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현재의 에이센의 사회체체 밑에서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마지막이라는 신념으로 신개발지로 가는 개척민의 대열에 합류했다. 황실은 이들에게 자신이 개척한 만큼의 토지 소유권을 인정해 주었고, 그 개간된 토지에서 나오는 산출물을 전부 매입해 주겠다는 약속을 해 주었다. 이것만 믿고 개척민의 대열에 합류해 개척지인 행성에 내려진 이들은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글자 그대로 피땀흘려 자신들의 토지를 개간했다. 자신이 열심히 개간한 만큼 그것이 자신 소유의 토지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많은 이민자가 몰리지 않았던 초기의 개척민들은 자신들이 내린 행성을 개간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고, 황실에서는 약속대로 이들이 생산한 농작물을 전량 매입했다. 그 때문인지 처음에는 정부의 정책을 반신반의 하면서 이주에 주저함을 보였던 많은 사람들이 점점 새로운 땅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만큼 변경의 개척은 진척되기 시작했다.
그 당시 리하르트 황제가 강제 이주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초기 개척민들에게 보인 이런 관심과 정성은 사실 더욱 많은 개척민들을 끌어내고 산업 시설들을 신개발지로 끌어 들여 개척 지역을 넓히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리고 에이센인들이 본격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게 된 것도 이때부터라고 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 에이센 일반인들이 수렵 목적의 총기를 제외하고 자동 총기나 권총을 소지한 것은 불법이었다. 그러나 에이센인들이 미처 정리하지 못한 소수의 이민족들이 에이센 개척민들에게 적대적인 행위를 시작했고, 에이센인들은 자위적인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서 총기를 지니게 되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신개발지에서 광대한 토지와 농장을 일구어 가난했던 삶에서 탈출한 사람들의 일이 에이센 전역에 대대적으로 선전되었고, 이런 식의 선전에 힘입어 더욱 많은 개척민들을 끌어 들일 수 있었다. 물론 이때 신개발지를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에이센 내부에서 자신들의 삶에 대한 희망을 저버렸던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새로운 삶과 희망을 찾아 사르메스의 신개발지로 향했던 것이다.
이런 식의 일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많은 개척민들에 의해서 그들이 거주하게 될 행성에서는 예전부터 그곳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던 소수민족들이 완전히 멸종하게 되었다. 소수 민족들은 에이센 개척민들이 갑자기 나타나 자신들의 문명을 파괴한 존재라고 인식했고 당연하게 보복과 생존을 위해서 투쟁했지만, 에이센인들은 이들 소수의 과격한 이종족들로부터 자신들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들과 계속된 투쟁을 벌였고 결국에는 소수 종족 대부분을 멸종시켜 버리는 결과를 가져 왔다.
물론 황실은 사르메스 개척과 개간 사업을 총괄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 개척민들이 대량으로 생산해 내는 수많은 농산물을 싼 가격에 취득해 에이센 내부에 공급했고, 에이센 내부에서 생산된 개척민들에게 필요한 생필품 공급을 독점함으로서 그 막대한 차익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신개발지로부터 막대한 양의 곡물이 싼값에 에이센 내부에 대량 공급됨으로서 에이센 내부의 곡물 생산자들이 가격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버렸다. 스트링턴 요새 이내의 샤이닝 힐 지역의 농업 구조가 주로 낙농업과 원예 농업 위주로 본격적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도 이때 부터였다. 신개발지로부터 공급되는 싼 가격의 곡물과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스트링턴 이내의 샤이닝 힐 지역의 농업 구조 자체가 바뀌어 버렸던 것이다.
사실 이렇게 농업생산 구조가 변한 것 때문에 20년 전쟁 초반 에이센이 바르디아 제국에게 신개발지인 사르메스 지역을 전부 상실함으로서 막대한 식량 부족이라는 사태를 겪게 되었다. 꾸준하게 싼가격으로 농업 생산물을 샤이닝 힐 지역에 공급해 주던 사르메스 지역이 바르디아에게 상실되면서 나타나게 된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막대한 곡물의 공급원이 사라져 버린데다가, 군부에서 초토화 작전을 시행하면서 사르메스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엄청난 수의 거주민 전부를 샤이닝 힐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으니 갑작스레 늘어난 난민에 의해 벌어지게 되는 아주 당연한 결과였다. 비록 아이크 지역과 다곤 지역에서 생산된 곡물이 다량 공급되어 대규모 기근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겨우 면할 수 있었지만, 에이센으로서는 아찔한 위기의 순간 중 하나였다.
다행히 아이크와 다곤 지역에서 긴급히 식량을 공급함으로서 대규모 기근 사태는 일시적으로 면했지만, 에이센에서는 효과적인 군량의 확보가 다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그리고 사르메스 지역을 탈환한다고 해도 농업 생산력이 예전처럼 회복되고 유통망이 회복할 때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잘 알게 되었다. 그리고 유입된 난민에 의하여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들이 나타나게 되었고, 식량을 비롯한 각종 물자의 부족과 부족한 거주공간, 전쟁으로 인해 대량으로 생겨나게 된 실업자의 구제를 위하여 에이센 황실과 정부는 무언가 조치를 취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에이센이 대량으로 건설하기 시작한 된 것이 스페이스 콜로니와 곡물 생산 플랜트였다. 사실 이런 식의 시설에서 곡물을 대량으로 생산해 내는 것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베르베라 인근 등지에서 오래 전부터 해온 일이기는 했다. 그렇지만 아주 당연하게도 생산되는 곡물의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었고, 사르메스 지역에서 대규모의 곡물이 생산되어 에이센 내부로 공급되기 시작함으로 인해 이런 콜로니와 플랜트 생산이 거의 중단되다 시피 했었다. 그러나 곡물의 무한한 공급처나 다름이 없었던 사르메스 지역을 바르디아의 공격으로 인하여 상실하게 되자 어쩔 수 없이 그런 생산 방식이 재 적용된 것은 어쩔 수가 없는 현실이었다.
특히 스페이스 콜로니의 대량 건조는 사르메스 지역에서 강제 이주된 수많은 거주민들을 수용할 공간의 확보 차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것으로 인류의 생존 영역을 우주 공간으로 까지 본격적으로 확대시킨 일이었다. 이런 스페이스 콜로니의 대량 건조 덕분에 바르디아의 대군을 가까스로 물리치고 탈환한 사르메스로 돌아가기를 거부한 난민들을 베르베라에 행성계에서 수용할 수 있었다. 콜로니가 대규모로 건조된 지역은 전쟁이 거의 끝나갈 무렵 사르메스로 다시 돌아가게 될 이주민들이 일차적으로 집결했던 베르베라의 헬리온베이트 행성 주변이었고, 이때 등재된 거주민의 수는 무려 450억 명에 달할 정도였다. 물론 스페이스 콜로니가 집중적으로 건조된 헬리온베이트 행성 주변에는 그때의 콜로니들이 여전히 남아 있었고, 그곳에는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짧은 개척과 이민의 역사, 그리고 20년 전쟁을 거치면서 이곳 사르메스 지역은 많이 황폐해져 있었다. 하지만 바르디아인들에게 빼앗겼다가 다시 수복한 사르메스 지역은 현재 샤이닝 힐이나 다른 여타의 에이센 지역에 못지 않게 발전된 지역이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이곳 사르메스 지역의 산업 구조가 농업 생산 위주로 되어 있기는 했지만, 20년 전쟁 후 통수본부 장관 마티아스 잠머 원수의 체계적인 계획에 의해 건설된 산업 시설들은 이 지역을 결코 농업 지대로만 볼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묵묵히 자신이 지나고 있는 오랜 역사의 현장을 되짚어 보았다. 과거 에이센이 이후 1,000년이 지나도 그 이상 확장하지 못할 것이라 여겨 잠재적인 한계점으로 인식되었던 사르메스 행성계에서 부터 지금 자신들이 향하고 있는 바르디아까지 에이센의 영토가 확장된 것이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500년이 채 안되는 기간이었다.
‘······모든 것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인류를 발전시키는 것은 전쟁뿐이라는 건가?’
크라우프는 조용히 록시나 XI호의 함교 밖으로 보이는 우주 공간을 바라보았다. 500년 전에는 자신들이 지나던 이 항로를 따라서 개척의 꿈과 불안한 마음을 가진 개척민들을 가득 태운 배가 불안한 항해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그렇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일까?’
그는 왼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면서 네므 주류기지가 있는 곳에 가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네므 주류기지는 소행성의 내부를 파내어 만든 곳으로서 주류기지와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거대한 요새포가 장비되어 있는 곳이었다. 현재 에이센의 주요 군사거점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거대한 기지는 과거 20년 전쟁이 끝나고 백효연 원수가 변방을 수비하고 있을 때 건조 되어진 것이었다.
백효연 원수가 정부 및 군부, 민회의 승인을 받아 이 기지를 건설하는 덕분에 그녀가 관할하고 있던 네므 주류기지가 위치해 있는 파르네스 행성계와 그 일대의 유인 행성계들이 변방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공업 생산 시설이 들어서게 되었고 인구가 대폭적으로 늘어나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 일을 떠올리며 크라우프는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은 이제까지 그런 식으로 무언가를 이루는 일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이제까지 적과 싸워서 적을 죽이기만 했을 뿐 그 이상의 일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언가 눈에 띄는 일을 했던 20년 전쟁 영웅들의 행적을 되짚어 본다면 크라우프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크라우프는 결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은 아직 젊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그 영웅들이 이루었던 것을 자신은 조금 늦게 이루는 것 뿐이었다.
이때 상념에 빠져 있던 크라우프의 머릿속에 갑자기 파티시아의 얼굴이 떠올랐다. 카레나는 파티시아와 관계된 사람들이 많으니 크라우프에게 그녀와 깊은 관계를 갖지 말라고 충고를 해 주었었다. 물론 크라우프가 원한다면 파티시아와 하룻밤을 보내거나 조금 더 발전하여 애인 관계를 맺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카레나는 파티시아는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결코 좋지 못한 상대니 거리를 두라고 크라우프에게 충고했었다.
파티시아는 유명 인사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크라우프와 함께 하는 것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에이센의 황태자인 크라우프의 아내라는 것은 아주 중요한 공식적인 위치였고, 그 때문에 유명인사를 아내로 맞이하면 세상에 비추어지는 모습이 좋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파티시아는 크라우프를 만나기 전에 민회 의원들이나 사회의 유력자들과 깊고도 많은 염문을 뿌리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크라우프와 황실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카레나의 설명이었다. 크라우프가 파티시아와 애인 관계를 갖는 다면 분명 그 사실은 에이센 전역에 대대적인 뉴스거리가 될 것이 뻔했다. 크라우프 보다 파티시아가 갖는 유명세가 대단하기 때문에 파티시아가 크라우프와 사귀기라도 한다면 분명 언론에 파티시아의 상대로서 크라우프가 노출될 것이고, 언론의 관심에 의해서 크라우프의 실체가 만천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사실 이런 것도 크라우프를 본격적으로 널릴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적으로는 그 뒤에 따를 사회적인 파장이 너무 컸고 위험 부담 또한 매우 컸다.
카레나의 설명으로는 파티시아가 일단 민회 의원들이나 사회의 저명인사들과 관계를 갖고 있으니 그녀가 크라우프의 애인이나 만약에 크라우프의 정식 아내가 된다면 크라우프가 웃음거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파티시아와 애인 관계에 있는 민회 의원과 사회 저명인사들이 크라우프와 그의 아내에게 경외심을 갖는 대신에 오히려 그들을 비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실컷 욕심을 낸 애인을 아내로 맞이한 크라우프를 어떻게 생각할 지는 뻔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것은 나름대로 극복할 수도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일시적인 문제로 치부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황실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크라우프가 여러명의 애첩을 두고, 이런 저런 인사들과 염문을 뿌리고 다니는 방종한 여성을 아내로 맞이했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에이센 시민들이 황태자인 크라우프에 대해서 좋지 못한 인식을 품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시민들의 민심 이반은 과거 리하르트 황제 이후 이어진 에이센 황실의 추태에서 황제를 자살케 만들고 황자들을 죽음으로 몰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들이었다. 이런 전례가 있으니 크라우프도 시민들에게 좋지 못한 인식을 가지게 된다면 매우 곤란한 일에 빠질 수 있었다.
이런 황실 명예의 실추 문제도 있지만 보다 결정적인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바로 파티시아가 가지는 사회 지도층과의 유대 관계였다. 파티시아가 만일 크라우프와 사귀거나 결혼하게 되어 아이라도 출산하게 된다면 문제는 더할 수 없이 커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카레나의 충고였다. 파티시아 뿐만이 아니라 그녀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회 지도층들이 파티시아와 그녀의 아이를 무기로 에이센의 권력을 뿌리채 뒤흔들 수 있다는 것이 카레나의 설명이었다.
“좋지 못해······과거에 방종한 생활을 했던 다이레아 같은 여자는 유명하지도 않고 오랫동안 코프 너하고 함께 했으니 그다지 상관없어. 사회적인 뒷배경도 없고 말이야. 하지만 파티시아는 달라. 그녀가 너하고 이루어 진다면 불명예와 혼란만 야기시킬 수 있다.”
카레나는 크라우프에게 파티시아와 가까워 지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파티시아와 비슷하게 크라우프와 만나기 전에 남자관계가 복잡했던 다이레아의 예를 들어 비교하면서 파티시아와는 결코 만나지 말 것을 신신 당부했다. 파티시아를 원한다고 해도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으니 욕심 부리지 말라고 은근하게 충고했다. 크라우프는 이런 카레나의 충고를 숙지하고 있었다. 그는 파티시아가 매력이 넘치는 여성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분명히 그런 여성과 함께 지낸다면 기분이 좋은 일일 것이지만 카레나의 말대로 파티시아는 여러 가지로 위험했다. 단순한 생각으로 파티시아와 만난다면 자신이 부담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현재와 같은 자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였다.
파티시아와 만나게 되면 언론에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찾아 보도할 것이고 자신의 정체에 대해 세간에 알려질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27세의 해군 소장이 여러 애인들과 함께 큼지막한 저택에서 기거한다면 자신의 정체에 대해서 누구나 의아함을 느낄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세상에 의해 알려지지 말고 스스로 세상에 나서야 한다······이 말인가?’
크라우프는 나름대로 부황이 자신과 디나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짐작해 보고 있었다. 언론에 의해서 크라우프가 디나가 공개 된다면 자신들은 결코 현재와 같은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없을 것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 자신과 여동생이 몸담고 있는 곳에서도 떠나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과 디나는 특별히 하는 일이 없이 가끔 치루어지는 황실 주도의 행사에 잠깐씩 얼굴을 비추기만 할 뿐, 결국 온실속에 갇혀 황위를 물려받을 때만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물론 TV 등을 이용한 선전을 통하여 자신을 최대한 부각시키려 노력하겠지만, 그것으로는 대다수의 국민을 속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나 유능한 신하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애시당초 기대하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이 황위를 물려받을 때 선황의 후광만을 받은 무능한 군주로 인식될 가능성마저 존재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머릿속을 헤메고 있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과 파티시아에 대한 생각을 잠시 접어 두었다. 카레나가 파티시아와 사귀는 것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시하면서 자신에게 해 준 설명이 그리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크라우프 자신도 잘 알고 있었지만, 카레나가 시에나를 비롯한 다른 여성들과는 달리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었으니 그대로 따르는 것이 좋겠다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들자 크라우프는 잠깐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거나 지루한 항해는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
두리번…두리번…헉? 아뒤쥔장이님이 어디에 가셨지???
이런…본문은 전부 수정해 놓은 것 같은데…여디에 간 거얌!(버럭!) >._<a…
‘검은묵시록’님…새로운 여자의 출현에 너무 두려워 말아 주십시오…설마 파일럿이라고 해도 다크 크라이드와 지오콘 다비토 그리고 레나와 보디세아 같은 파일럿들과 테르 벨키우스라고 하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큰 임펙트는 없었던 인물들이 타고 있는 배가 그렇게 쉽게 위험해 져서야 하겠습니까? 다만 상대가 비공식 에이센 격추기수 1위인 티아라 고메스를 비롯해서 시에나와 라티시드 그리고 디네스 같은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_^;;; 새로운 여성이 누구일까요?? 황태자비로 나올 여자는…굳이 새롭게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말뜻을 잘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쿠…디나 대응책이 맞기는 합니다…개략적으로 새로 나올 여자는요…기본 컨셉이…청순가련형 인물이기는 합니다…주로 여성에 대한 케릭이나 이미지는…중국의 현재에 제작되는 무협드라마…혹은 영화 같은 것에서 주로 따옵니다…
‘마이트레야’님…T_T;;; 마이트레야 님을 빠뜨린 저의 죄를 너그러이…용서해 주시다니요…감사합니다…부끄러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그리고…거듭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위험수당…알겠습니다…제가 미처 그 생각을 못했습니다..바르디아와 파츠 베이스인 출신들로 에이센군에서 제대한 예비군들의 내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것…감사합니다…마이트레야님을 위해서 변태물을 쓰고 싶기는 합니다만…~_~;;;…저에게 힘을 주시는 군요…저의 양식과 힘을 보태 주시려 애써 주시니 감사합니다…보다더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그렇지만 스크롤 압박 신공은…좀…
‘toyr’님…제가 잘못 보았습니다…스크롤의 압박은 어렵겠지만…새로운 형태의 빔 라이플은…크라우프가 있는 쪽에서 나오지는 않을 예정입니다…말씀해 주신 의견을 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하핫…설마 여성부가 이것을 보겠습니까? 뭐라고 할까요? 크라우프가 다른 애인들과 놀아나는 장면들을 아뒤쥔장님께서 대부분 직접적인 용어들을 피하도록 고치시는 것도…유조아 운영진이 두려워서 이기는 합니다…기동요새는 에이센이나 바르디아에서는 운용되지 않았고 뮤틸레 족의 고유 병기들 중 하나입니다…차후에 뮤틸레 족이 출현하니 그때 가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2라는 숫자를 좋아하기는 합니다…로또도 2번 들어간 숫자를 많이 찍구요…최선 보다는 차선이 좋을 때가 많기도 하더군요…최선은 너무 급하고…차선은 너무 급하지도 않으면서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는 있기는 하구요…그리고 한국땅에 없는 그 사람은…이 글을 읽어 보지도 않았습니다…다만 쓴다는 것만 알기는 하죠…솔직히 그냥 나오는 말이 보통의 패미님들께서 말씀하시던 말을 그냥 내뱉어서 다소 좀…~_~;;;
‘우주인엘로힘’님…크라우프가 괜히 바르디아에 왔겠습니까?…하지만 의외로 그 명령은 별것이 아닙니다…다만이지만 말이죠…
‘휴식시간’님…커플이라…뭐 걔네들 그렇게 죽네 사네 하다가 얼마나 가겠습니까? 제가 아는 친구(여자임…)뇬중 하나는…대학교 들어와서 한 6개월 정도 솔로로 지내다가 같이 하숙하는 여자 친구 소개로…남자 친구를 사귀게 되었죠…한 7개월인가요? 그렇게 대충 사귀다가…어느 순간 같이 살더군요…~_~;;; 둘다 학교 땜시 하숙한 관계로…말이죠…뭐 여러 가지 일로 그 여자뇬과 그 남자(저보다 형이었죠…여자는 동창생인 동갑…)과 자주 만나게 되고…다른 사람들과 그 들 두 사람이 동거하는 하숙집에도 가서 있기도 하구요…여차저차해서 그 둘이 거의 3년을 같이 살았습니다…그런데 어느날…그 여자가 결혼한다고 전화 주더군요…그래서 축의금 들고 나갔습니다…(여자 친구는 결혼하면 다시 만나기 힘드니 그것이 마지막 본다는 생각이었죠…그래서 축의금도 두둑이…거금을 좀 썼죠…)…뭐 만나서 결혼 축하 한다고 해 주고…저는 그때까지 3년 정도 같이 산 사람하고 결혼하는 줄 알았는데…아니더군요…걔는…뭐라고 말할까요…일은 잘하는데…앞으로의 희망도 없고…결혼하고 싶어도 가진게 없으니…영 안내킨다고 하더군요…뭐 나이가 몇 살 많지만 제법 순진하고 자신에게 푹 빠져 있는 돈 잘버는 남자와 만나서 결혼한다고 하네요…물론 저 한테 축의금 받고…경고 비슷하게…남편이 순진하다는 점을 강조하더군요…~_~;;; 저야 뭐 잘 살라고 말 해주고…같이 저녁 먹고 헤어졌습니다…근래 말 들어 보니…저 멀리…포항까지 내려 갔다나요?? 같이 사귀는 동안 죽네 사네 하고…(이들 이외에는 뭐 20일 이상 못가는 사람들도 많구…)하더니만…결국에는…그 여자 뇬이 얼굴도 상당히 미인이고 몸매도 제법 되었는데 목소리는 영 아니었습니다…박경림 저리 가라…~_~;;; 뭐 잘살기를 빌어 줘야 겠죠…3년간 닳고 닳은 여자와 결혼하는 그 남자가 불쌍해 보이기는 했었습니다…참고로…그 여자 165…처음 사귄 남자…덩치와 체격이 꽤 컸죠…키 193에…저하고도 성격이 맞고 여러 일로 친해져서 목욕탕도 자주 같이 다녔는데요…그 형 보고 부러웠습니다…아! 말이 이상하게 나겠는데…제 말의 요지는요…커플들 염장질 졸라 해대도…결국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면…그 염장질도 다 끝이 난다는 것입니다…그것도 모르고 염장질만 좋다고 계속 만나기는…하지만 결혼 후에도 여러 가지 애인을 두는 것이 추세라는데…쩝…이외에도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있었죠…커플들의 염장탄…후훗…
‘soulschaos'님…훈련병들…가족들이 있습니다…그리고 요즘 이라크에서 보면…미군에 협력하는…이라크인들…무장 세력들이…웃는 얼굴로 봐주고 있겠죠?
‘내멋대로할꼬야’님 몸이 아프시다니요…쾌유를 비옵니다…저는 어릴적에는 병원을 거의 제집 드나들 듯 들락 거렸는데…최근 들어 병원을 가 본 기억이 없네요…
‘데달루스’님 겨우 2년이 아닙니다…바르디아인과 파츠 베이스인들의 경우 최저 5년입니다…징집되어 복무 마치고 귀향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말이죠…^_^;;; 그리고 무기들은 자택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고…예비군 사단 비슷하게 현지에 조직된 군부대에 예치(?)시켜 두는 것입니다…총기는 각개 병사에게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황제로부터 일개 병사에게 하사(?)되는 물품이니까요…그리고 답변은 마이트레야님께서 해 주겼네요…^_^;;;
‘하얀백작’님…여성 기피증이라…무슨 섭하신 말씀을…다만 돈이 없는게 문제지요…ㅜ_ㅜ…
저는 소개시켜 주신다면 제 능력을 다해서…거시기 하겠습니다…그리고…파파뽀이라니요…여자와 다니면…돈이 너무 깨지니…문제입니다…뭐라고 할까요? 등골까지 쪽쪽 빨아 먹으려 하니…많이 부담스러울 뿐이죠…다만 부친께서는 경제적인 능력이 있으시고…운전은 하지만 길치에 방향치인 저에 비한다면 인간 네비게이션에 부대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니…^_^;;;…거주하는 도내 대부분의 길을 거의 꿰고 계시더군요…운전도 못하시는 분이 말이죠…
‘아이페르’님…하핫! 아뒤쥔장님은 지금에서야 들어오셨답니다…그리고는 대뜸 하시는 말씀이 [올렸냐?] 하는 겁니다…제가 할 줄 알고 계셨나 보죠? 이제…게임기를 켰습니다…말씀을 드렸더니…빙긋 웃어 주시기만 하시네요…그리고는 몇 번 고개를 끄덕이시더니…조선왕조실록-선조 올라왔나 확인하라고 말씀을 해시네요…재밌게 보시는 소설중 하나니…아이페르님의 작품을 무척 기대하시나 보네요…
‘가연을이’님…디네스는…디네스는 말이죠…
‘제스’님…감사합니다…그렇게 보아 주신다니 말이죠…그리고 머리카락이 긴 편이시라고 한다면 말이죠…살짝 앞으로 빗어 내려…얼굴을 가리는 것도 좋습니다…하지만 곧 경찰들이 주변을 에워쌓을 수도 있습니다…아! 저의 경험상 119일 수도 있겠군요? 그 분들이 갑자기 마구 흥분해서…길거리로 나온 광녀…를 잡아 갔으니…주변에서 누가 119로 신고했나 보더군요…요즘 대부분이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니 말이죠…그리고 디네스는요…^_^;;;
‘현돌’님…옳으신 말씀입니다…나름대로 삶의 진리를 깨닫고 계시는 듯 합니다…겸허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립니다…나름대로 무엇인가를 깨닫고 있다는 것이 존경스럽니다…
‘피르다룬’님…형님이 외박을…저는 아뒤쥔장님이…컴터를 자주 사용하시니…아예 1대를 더 구입했답니다…근데 그게 visual studio 6.0이 자꾸 깔면 에러가 나니…
‘나만의천사’님…아뒤쥔장님이…나만의 천사님의 테러 경고를 받고 잠적하셨나 보군요…내용 수정만 해두고…~_~;;; 대신 작가넘을 테러 하신다면…문제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_^;;; 설마 저 작가넘을 테러 하시지는 않겠죠????
겨우 겨우 끝마쳤습니다…독자와의 대화만 쓰는데 1시간 30분…누락되신 분이 있나 중간 중간 되짚어 보고…말씀하신 내용을 종합해서 파악하고…아뒤진장님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늦게 올리게 된 점을 사과 드립니다…이제 기분 좋은 일주일을 시작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차차…소제목을 바꿨어야 했는데…^_^;;
레나는 겉모양은 엉망진창이었지만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있는 우라베 기지의 내부를 이리저리 기웃거리거나 하면서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우라베 기지에는 검은 묵시록호 이외에도 어림잡아도 백 척은 넘어 보이는 각종 전투함들이 집결해 있었다. 이런 전투함들에 비례하듯 우라베 기지 내부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잇었고, 이런 모습은 레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다크 크라이드는 이곳 우라베 기지가 바로 바르디아 해방 전선의 중요한 기지 중 하나라고 설명을 해 주었다. 자신들을 이끌었던 다크 크라이드와 검은 묵시록호의 함장 테르 벨키우스는 우라베 기지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자신들을 찾아오지 않았다. 다만 지오콘 다비토와 보디세아는 다시 우라베 기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자주 보내고 있었다. 검은 묵시록호에서 내려와 기지에서 지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얻어진 결과였다. 그 덕분에 레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레나는 우라베 기지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여자라 자신과 보디세아외에 거의 없다는 사실을 금새 알아 차렸다. 사실 보디세아가 다비토랑 붙어 다녀 혼자가 되다시피한 이후 홀로 기지 내부를 돌아다니거나 할 때 사람들이 레나 자신에게 보내는 시선을 애써 감추려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보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시선의 대부분은 오래간만에 보는 여자에게 보내는 그렇고 그런 시선이었다. 하지만 레나와 보디세아는 별로 좋지 않은 환경에 있으면서도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물론 우베라 기지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에는 다소 귀찮게 하는 남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보디세아가 치근덕 거리는 남자 하나를 완전히 묵사발 내어놓은 이후로는 그런 사람들이 확 줄어든 상태였다. 만약에 레나와 보디세아가 기사의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알려지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맘 편하게 돌아다닐 수는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우라베 기지에서 누리고 있는 이런 편안한 삶이라고 해도 마음만은 그리 편치 않았다. 그 이유는 별다르게 하는 일이 없이 계속 기다리기만 할 뿐이었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 기지에 도착한 이후 그 누구도 레나에게 자신들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이라고 말을 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보디세아에게도 혹시 아는 것이 있냐고 물어 보았지만 보디세아도 마찬가지로 모르겠다고 대답할 뿐이었다.
이렇기 때문에 레나는 우라베 기지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는 있었지만 앞으로의 일을 몰라 내심 불안해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끔 무슨 일이라도 있을 경우에는 다크 크라이드가 대원 전원을 소집해 미리 알려주기는 했다. 그렇지만 모든 결정을 윗선에서만 결정하고 알려 주었을 뿐, 예전처럼 자신들에게 의견을 묻는다거나 하지는 않고 잇었다. 마치 군대처럼 결정은 우리가 할테니 너희들은 그것을 열심히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었다. 레나는 그점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거부할 만한 의지 혹은 힘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에인샤가 그렇게 처참하게 죽고난 후 에이센에 복수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태세였고, 이곳에 있으면 그 기회를 보다 많이 가질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레나는 이곳 우라베 기지가 단순하게 바르디아 해방 전선의 중요 기지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소위 게릴라라고 한다면 빈약한 무기로 강대한 에이센군을 상대로 약간의 전과를 올릴 정도의 집단이라고 생각하기 쉬웠지만, 바르디아 해방 전선이 보유하고 있는 이 우라베 기지만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전투함만 백 척 이상이나 되었던 것이다. 이정도라면 일개 게릴라가 가지고 있을 법한 힘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었다. 물론 강대한 에이센군에 비한다면 태양앞의 반딧불 같은 것이었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이런 정도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레나는 바르디아 해방 전선이 이정도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 안나펠에서 그렇게 지상전투에 매달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골똘히 생각해 보아도 도저히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없자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복잡해진 머릿속을 정리하려 했다. 어차피 그 이유를 자신이 알아낸다 하여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레나는 그동안 우라베 기지의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숫자의 전투함들이 들락거리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었다. 물론 일부 시설에는 출입통제가 실시되고 있었고 강력한 검문 검색도 가끔가다가 있었지만 우주항 자체는 출입하기에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덕분에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훈련시간을 제외하고는 할 일이 없는 레나는 우주항이 잘 내려다 보이는 곳을 자주 들렀고, 요즘에는 우주항을 출입하는 배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이 취미 비슷하게 되어 버린 상태였다. 레나는 그동안 항구를 바라보면서 이 우라베 기지가 게릴라들의 비밀 거점이라기 보다는 화물의 집적소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배 차체가 들락거리는 것이야 그렇게 이상하게 보일 일은 아니었지만, 가끔씩 주변으로 출동했던 전투함들이 귀환할 때에는 많은 수의 화물들이 내려지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군수품을 싣고 돌아오는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민간용 화물 컨테이너 같은 것들이 하역되는 것을 꽤 자주 목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화물을 숨겨서 가져오는 건가?’
레나는 바르디아 해방전선의 비밀 기지라고 하는 이곳 우라베 기지의 활동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순전히 짐작밖에는 할 수 없었다. 사실 이것은 누가 되었든 레나에게 우라베 기지의 활동에 대해서 말해 주는 사람도 없었으니 당연하다고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우주항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면서 레나는 이곳 우라베 기지에 도착한 이후 어떻게 된 일인지 제대로 얼굴도 볼 수 없는 다크 크라이드가 무척이나 보고 싶어졌다. 하다 못해서 그라도 붙잡고 앞뒤 사정을 자세히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적당한 남자를 하나 만들어서 보디세아 처럼 섹스를 하며 보내는 것에 몰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레나는 지금은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무엇을 해도 몰두할 수 없고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지루한 생활을 하며 앞으로의 일을 몰라 불안해 하고 있는 레나와는 달리, 다크 크라이드는 검은 묵시록호의 함장 테르 벨키우스와 함께 우라베 기지의 회의실에 앉아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현재는 다크와 테르 벨키우스 두 사람 밖에는 회의실에 남아 있지 않았다.
방금전에 마친 회의의 결과가 ‘행동을 해야 할 시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자중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라는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다크는 허탈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고, 그 때문에 회의실을 떠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테르 벨키우스도 마찬가지였다. 에이센에 대해서 지금 행동해야 하는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격론이 벌어졌지만 둘의 주장과는 반대로 지금은 자중하고 사태를 관망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그런 결론이 지금 이곳 우라베 기지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내려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더욱 기운이 빠져 버렸다.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 총독부가 바르디아에서 광범위하게 징병제를 실시해 바르디아 젊은이들을 대부분 징집해 가려 한다는 정보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그는 자신들의 행동으로 에이센의 지배하에 들어가 있는 바르디아인들이 집단 봉기를 일으키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러한 상황을 여러번에 걸쳐 만들어 많은 젊은이들이 바르디아 해방 전선에 투신하도록 만들었다.
바르디아인들의 봉기를 유도하면 에이센인들은 바르디아인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에이센인들과 바르디아인들 사이를 벌려 놓을 수 있었다. 자신들의 행동 때문에 바르디아인들이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리지 않고, 에이센인들을 친구나 동료가 아니라 자신들을 침략하고 수탈하는 집단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만 해도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매우 정당하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 에이센인들의 갑작스러운 징병제 발표와 시행이 가져올 파장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