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14
“그것은 에이센인들이 문화도 무엇도 없는 야만족이니까 당연한 것 아닌가!”
바르디아인들은 에이센인들이 여자들도 군인이 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은근하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바르디아인들은 기사가 아닌 보통의 여자도 싸우게 한다는 것은 남자의 수치라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자들이 얼마나 용기가 없으면 여자들에게도 총을 들려주고 군복을 입혀 스스로를 지키며 싸우게 하겠냐는 식으로 에이센인들을 매도했으며, 비겁한 그들과 비교하면 자신들은 용감한 남성들이므로 힘없는 여성들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고, 나아가 전투에서도 자신뿐만이 아니라 아내와 가족들을 지킬 수 있다며 에이센인들 보다 자신들이 월등히 우수하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에이센인들에 의해서 전달된 징집 통지서에 이름이 명기되어 있는 처녀들은 거의 대부분이 18세에서 20세 사이의 미혼 여성들로 채워져 있었고, 이를 알게 된 바르디아인들은 이것이 자신들의 남성으로서의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는 일이고 바르디아인으로서의 전통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강변하면서 들고 일어섰다.
사실 18세 이상의 바르디아 여성들 중 대부분은 학교 교육을 마치고 약간의 사회생활을 거친 후 결혼을 해서 배우자가 있는 상태였다. 이는 과거에서부터 내려오는 전통 비슷한 것이었는데, 사회적인 위치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여성들의 경우 일찌감치 결혼이라는 행위를 함으로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려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전통 덕분인지 바르디아의 보통 여성들 중에서 25세를 넘겨 결혼을 하지 못한 여성에게는 은연중에 사회적 편견과 압박이 심했고, 이 때문에 대다수의 여성들이 20세가 넘으면 통과 의례적으로 결혼을 선택하고 대부분의 여성들이 배우자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니 늦어도 20대 중․후반으로 간다면 대부분의 바르디아 여성들이 결혼을 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물론 아주 당연하게도 그 배우자가 있는 여성들은 징집 대상자에서 제외되었다. 결혼을 했으면 징병 통지서를 받지 않게 되니 자연스럽게 징병 대상자들은 결혼을 하지 않은 바르디아 여성들로 좁혀졌다. 이러니 바르디아인들의 통념상 아직은 집안에서 가족들의 보호를 받고 있을 나이인 18세에서부터 20세 사이의 처녀들의 대부분이 징병 통지서를 받게 된 것이다.
에이센 리하르트 황제력 267년 3월 15일 13시까지 통지서에 지정된 훈련소로 입소를 마치라는 내용이 명기되어 있고 이를 어길시 막중한 처벌이 뒤따를 것임을 경고하고 있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7년 3월 2일 목요일부터 에르바 시티에서는 바르디아인들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이는 에이센이 실시하는 징병제의 본격적인 의도를 알아차린 것 때문에 벌어진 것이었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징병제의 실시가 바르디아인의 자존심의 문제 뿐만이 아니라 바르디아인의 존망이 걸린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3월 13일 금요일.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는 아직까지 바르디아로 완전하게 접어들지는 않고 있었다. 사르메스 행성계에 거의 가까워지기는 했지만 사르메스 행성계에 기항하지 않았다. 행성계 외부에서 잠깐 보급을 받은 뒤 그대로 바르디아 내부로 진입해 데이고 주류 기지를 향해 이동한다는 방침이 결정되어 졌고, 이러한 방침이 수송함대와 수송함대를 호위하는 임무를 가진 수도 방어 사령부 예하의 함대에게도 전달되었던 것이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이라고도 하지만 이미 45만 척의 수송함대에 많은 수의 물자가 적재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위에서 무엇을 결정하든지 따를 수 밖에 없는 크라우프는 다소 여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바르디아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빠짐없이 시청할 수 있었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올라온 서류들을 정리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몰래 뉴스를 시청하곤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저런 생각에 시간을 보내곤 했다. 다이레아가 자주 보고 있는 전쟁 기록 같은 것들을 빌려서 열람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아도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지금 그는 읽고 있던 옛 전쟁의 기록들을 덮어 둔 후 조금 전에 뉴스를 보았던 일을 되짚어 보고 있었다. 이곳 저곳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바르디아에서는 징병제 실시 문제 때문에 크게 한바탕 하는 것 같았다.
‘이런 저런 문제들이 많은 곳이야.’
그는 에이센이나 바르디아인들이나 서로 조금이라도 양보하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이 자꾸 커지기만 한다고 생각했다.
뉴스에서는 바르디아에서의 소식뿐만 아니라 아이크 행성계 일대와 록세비엔 행성계 근처에서 다시금 옛 파츠 베이스 잔당들의 활동이 증가했다는 소식도 어렵지 않게 들려오고 있었다. 물론 에이센 언론에서는 이들을 파츠 베이스의 잔당군이 아닌 에이센 영토 내부에 남겨진 옛 바르디아 잔당군들로 구성된 해적들로 비유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사실 20년 전쟁이 끝나고 바르디아 영토로 철수하지 못한 옛 바르디아의 잔당군들은 에이센에게 두고두고 골치를 아프게 하는 존재들이었고, 이 때문에 파츠 베이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픈 에이센 정부에게 그들을 바르디아 해적이라 칭한 것은 아주 적절한 비유하고 할 수도 있었다. 실제 바르디아 잔당들은 해적 행위를 통해서 보급 물자를 충당하며 지내고 있었고, 보통의 해적들과는 달리 전투함이나 바리스타 등으로 무장하여 매우 강력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소규모의 에이센 경비 함대로는 쉽게 제압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파츠 베이스 잔당군을 단순한 해적으로 몰아가고 있던 정부에서는 옛 파츠 베이스 지역의 안정을 위한다는 핑계를 대고 그들을 파츠 베이스의 잔당이 아니라 옛 바르디아 잔당들로 구성된 해적이라 칭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이 활동하고 있는 장소나 바르디아 지역과의 거리를 보아서는 언뜻 받아들이기 힘든 것도 사실이었지만, 옛 파츠 베이스 징역에 거주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 파츠 베이스 잔당들을 옛 바르디아 잔당군들로 구성된 해적들로 비유한 것은 매우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 되었다.
정부의 사정이야 어찌 되었든 크라우프는 아세라의 동생 페넬로페가 남편과 더불어 아이크에 가서 복무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되었는지 미미하게 인상을 찌뿌렸다.
‘무사해야 할 텐데······’
크라우프는 베르베라에 남겨 두고 온 아세라와 에이린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번에 징집된 바르디아인들이 파츠 베이스에서의 군복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는 5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것에서 본다면 자신도 5년 쯤 바르디아에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5년의 시간이라고 한다면 호노리아와 아일리아가 6살이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자신이 떠나올 때 보았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모를 일이야.’
크라우프는 갑자기 귀여운 두 딸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살짝 웃던 크라우프는 두 딸에 대한 생각보다는 아세라와 에이린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갑자기 그들 두 사람 생각이 간절해지자 크라우프는 씁쓸히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돌아갔을 때 그들 두 사람도 호노리아와 아일리아와 함께 자신을 기다릴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때를 기다려야지.’
그는 조용히 마음을 정리한 후 자신의 머리맡에 놓여져 있던 전쟁에 관한 기록들을 펴서 읽어 보기 시작했다.
전쟁의 기록을 읽어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특히 20년 전쟁의 기록들을 읽어 보면서, 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사람이 백효연 원수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백효연 원수는 딱히 한가지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대단한 인물이라는 빈약한 표현력을 통해서라도 그녀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소규모 함대 전투에서부터 대규모 함대가 맞붙는 전투에 까지 다양한 전술적인 능력이 탁월했을 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면에서 대규모 함대를 과감하게 기동시킬 수 있는 지휘력과 멀리까지 내는 안목까지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이 기록의 여러 곳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도 이 정도의 군인이 될 수 있을까?’
문득 백효연 같은 인물과 자신을 비교해 보던 크라우프는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을 수 밖에 없었다. 다시금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다이레아에게 이 말을 한다면 그녀는 웃으며 언제나처럼 크라우프에게는 아직 시간이 많다고 말해 줄 것이다. 그녀는 백효연이 크라우프의 나이였을 때 겨우 대위 계급장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크라우프를 위로해 주곤 했다. 크라우프는 애써 그런 말에 위안을 가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기 자신이 별것 아님을 백효연의 화려한 기록을 읽어보면서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었다.
‘다이레아의 말대로 신경쓰지 말아야 하는데······’
크라우프는 다시 전쟁 관련 기록들을 펴 보면서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7년 3월 15일 15시 45분 바르디아 해방 전선의 중요 기지 우라베 기지에서 다크 크라이드는 검은 묵시록호의 함장 테르 벨키우스를 비롯한 기지의 주요 지휘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에이센 공용 방송을 시청하고 있었다.
TV에서는 훈련소 앞에서 완전 무장한 에이센 군인들이 좌우로 잔뜩 늘어서 있는 가운데 신병 입소 대상자들이라고 하는 바르디아 여성들이 훈련소 입구에서 가족들과 생이별을 나누는 모습들이 내보여 지고 있었다.
“빌어먹을 놈들······”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지휘관들 중 하나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가 화를 벌컥 내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에게 모두의 시선이 모아졌지만 아무도 그를 나무라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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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집에서 기르던 강아지 한 마리가 갑작스레 죽었습니다…방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작은 강아지였지요…
비록 족보도 없는 X개였지만…평소 잘 따르던 강아지가 죽으니 기분이 참 거시기 하군요…
…집 주변 산의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에고고…
평소 시체 사진이나 해부 사진을 보면서도(찾아서 보는 것은 아닙니다) 별 감흥이 없는 저이지만…사후 경직 때문에 딱딱하게 굳은 차가운 그넘의 몸을 만지니…참…쿨럭~
…두 눈을 부릅뜨고 있기에 감겨주려 했지만 감겨지지 않더군요…그냥 묻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극락왕생 하기를…
음…우울한 이야기는 이쯤 하고…본문에 나왔던 바르디아의 정책…실제로 역사상 있었던 정책이었습니다…아래는 검색결과 나온 것…
[ 국력의 기준은 무엇일까. 국토의 넓이나 보유한 자원,경제발전 수준이 기준이겠지만 인구도 빠뜨릴 수 없는 조건이다. 적절한 인구를 유지하는 것은 과거에도 중요한 사안이었다. 증가한 인구를 먹여 살리는 문제가 통치자들의 두통거리였을 것 같지만, 때로는 인구의 감소가 더 심각한 문젯거리였다고 한다.18세기 프로이센에서도 빈번한 전쟁으로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그러자 빌헬름 1세와 그의 아들 프리드리히 2세는 깜짝 놀랄 만한 방안을 법령으로 공포했다. 빌헬름 1세는 “60세 이하의 남성은 수도원에 들어가면 안된다”, “모든 남성은 아내를 둘 이상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인구증가의 성과가 미흡했던지 프리드리히 2세는 새로운 법전을 만들어 섹스와 관련된 범죄에 대해 일체의 규제를 철폐했다. 따라서 중혼도 합법적으로 가능했고, 강간, 근친상간, 처녀 능욕조차도 형벌의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여자들에게는 끔찍한 시대였을 것이다.
그런데 국민의 대다수가 기독교 신자였을 시대에 이런 법령이 나오다니 좀 아리송하다. 과연 국민들이 이 법령을 잘 따랐는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그만큼 국가의 존립에 치명적인 것이었나 보다. ]
…과거의 바르디아도 비슷한 경우였지요…-_-;; 물론 위의 정책은 상당히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저 정책을 보고…하렘당과 열매당이 힘을 얻지 말았으면…쿨럭~ -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9…
● ‘chise’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게임에 빠졌다기 보다는…쿨럭~ 게임이 저를 부른 것이지요…퍽~!! 윽…(#_ㅜ)/ 죄송합니다…사실은 ‘슈로대 2차 알파’를 최근 다시하고 있는데…지난번에 깼을 때와는 또다른 매력이…쿨럭~ 아무로를 짐 커스텀에 태운다던가…테츠야를 비너스A 태운다던가…하는 엽기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쿨럭~
● ‘검은묵시록’님…뭐…징집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저기 위의 본문에 나온대로 바르디아인들이 반발하는 것조차 다 계산이 되어 있다는…물론 나중에 다 설명이 나갈 것입니다…^_^;;; 그리고 우리의 바람둥이 주인공 녀석이 거의 다 도착한 듯 하군요…흐흐흐…드디어 록시나 XI호와 검은 묵시록호가 한판을…흐흐흐…
● ‘toyr’님…음…‘toyr’님의 코멘트를 읽어보니…일단 ‘toyr’님께서는 타수놀이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이시는 듯 하군요…흐흐흐…하지만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들어온 상태에서 코멘트가…’ 하는 부분이 그것을 증명해 주지요…^_^;;; 1타를 놓쳤으니 다음을 노린다…그러기 위해서는 경쟁자들(?)을 방심하게 해야 한다…그러니 나는 타수놀이에 관심이 없는 척 해야 한다…흐흐흐…응? 너무 비약적인 생각인가요? -ㅅ-;;;
● ‘하얀백작’님…음…세자매? 그런 애니도 있었던가? 쿨럭~ -ㅅ-;;; 음…최근에는 그런 정상적인(?) 애니보다는 촉수(…응?)라던가…사슬(…엥?)이라던가…촛농(…컥!)이라던가…채찍(…헙!)이라던가…아니면 관장*-_-*이라던가…하는 쪽에 흥미가…쿨럭~ 쩝…아직 여자 손도 잡아보지 못한 놈이 할 말은 아니지요…-ㅅ-;;; 그래도 평범한 것은 질렸다는…음…그리고 디나의 새이름 공모요?…그냥 그대로 쓸 생각인데요? ‘디나’라는 이름 자체가 무지 흔한 것인지라…쿨럭~
● ‘아틀라스’님…감사합니다…사실 조금 더 빨리 컴백할 수 있었으나…쿨럭~ 화면 가득한 핀 판넬의 압박…을 벗어나지 못하여…쿨럭~ 그리고 난무하는 슈퍼로봇 파일럿들의 피가 끓는 목소리 연기에 빠져서리…-ㅅ-;;; 역시 슈로대는 남자의 혼을 끌어들이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 ‘우주인엘로힘’님…디나에게 분명히 호위가 붙겠지요…‘라이라’라는 그 여자가 될지 아니면 다른 캐릭이 될런지는아직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압니다만…붙기는 확실히 붙을 겁니다…음…그리고 바르디아 게릴라들에 대한 에이센의 대응…음…아마도 그들의 행위를 이용하여 모종의 일을 꾸미려고는 하겠지만…쿨럭~ 같이 게릴라전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아! 정정합니다…이미 하고 있습니다…본문에는 나오지 않습니다만…중립지대의 발바이스 인접지역에 하고 있지요…
● ‘soulschaos’님…음…자문자답…쿨럭~ -ㅅ-;; 어쨋거나 납득하신 듯 하니 저로서는 다행이로군요…^_^;;; 음…그리고 라이라에 대한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그래서 무어라 말씀드리긴 힘들군요…^_^;;; 그런데 성노…라니..쿠루럭~ 디나는 아직 그런 것(?)은 모른단 말입니다~!!…우리 순결당의 우상 디나는 절~대 레즈-_-;;;가 아니란 말입니다~!!!
● ‘제로나인’님…요즘 하고 있는 게임은 PS2용 ‘제 2차 슈퍼로봇대전 알파’입니다…PS2가 없으면 하지 못한다는…쿨럭~ -ㅅ-;;; 뭐…삼국지 10탄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기에…심심해서 다시 손을 대었는데…쿨럭~ 어째 빠져 나올 수가 없다는…음…그리고 디나의 신변에 대한 질문에는 노코멘트입니다…흐흐흐…아리까리..하시죠? ^_^;;;
● ‘마이트레야’님…음…휘말리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니…으음…저도 한 표~!! ^0^)/~ 문제는 그 사건의 크기입니다만…그건 진행상의 극비이니 함부로 발설할 수는 없지요…사실 밝혀도 상관없기는 하지만…쿨럭~ 하렘당이나 열매당만이 아니라 동지인 순결당원들에게도 테러를 당하기는 싫기에…-ㅅ-;;;
● ‘다크크라이드’님…음…제가 디네스에 대한 비화를 밝힌 이유는…시간도 많이 흘렀고…다들 잊어버리신 줄로 알았기에…^_^;;; 그렇지 않아도…작가넘이 디네스의 하렘 편입에 난색을 보이는 것은 최근 거의(!!!) 설득해 놓은 상태입니다…쩝…아직 확실하게 설득에 성공한 것은 아니구요…음…그리고 레나의 문제는…으으음…쿨럭~ 아…배고파라…
● ‘Inn’님…음…쿨럭~ 솔로이셨군요…허허허…제가 큰 결례를 범해버렸군요….m(_ _)m…음…그건 그렇고…‘Inn’님께서도 ‘금단의 열매당(통칭 열매당)’ 소속이셨다니…으음..-ㅅ-;;; 카레나는 크라우프의 누님이지만 실상은 거의 어머니 뻘이지요…현 황제인 게르트 하우츠와 썸씽이 있을 뻔 했었다는…쿨럭~ 뭐, 어찌 되었건 ‘근친’임에는 변함이없다는…-ㅅ-;;; 고로 기각…
● ‘勇者’님…감사합니다…^_^)/~ 골디언 햄머…쿨럭~ 예전에 처음 깼을 때에는 전투 애니메이션을 거의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몰랐지만…쿨럭~ 헬 & 헤븐 과 마찬가지로 연출이 장난이 아니더라는…쿨럭~ 두터운 금색 목장갑-_-;;을 낀 후…몸체만한 거대한 망치^_^를 잡고…못-_-;;;을 꺼낸 뒤 하늘로 점프!…강력한 일격을 가해 존다의 몸에서 핵을 꺼내고는 외치죠…“빛이 되어라~~~~~~!!!!!!”…쿨럭~ 그런데 주인공 가이(맞나요?)의 성우가 08MS소대의 시로 역을 맡았던 사람과 같은 성우 같던데…맞나요?
● ‘나만의천사’님…음…저는 남자취향이 아닙니다만…퍽~!…윽…<(#_ㅠ)…농담이었는데…반응이 상당히 격하시군요…음…찔리면 화를 내는 사람의 본성상…‘나만의천사’님은 설마~!!!….퍼걱~! 빡!…쿨럭~…으음…죄송합니다…순간적으로 장난기가 발동하는 바람에…^_^;;; 그나저나…매복이라…허허허…필살 ‘코멘트만 남기고 잽싸게 튀기’ 라는 기술을 발휘하여 피했다지요…흐흐흐
● ‘키트릿지’님…음…여자 경험이 많은 주변인들의 증언에 의하면…요즘 유행하는 날씬한 체형을 소유하고 있는 여자들은 보기에는 좋지만 느낌은 그다지 아니라고 합니다…오히려 약간 통통한 체격의 여자들의 느낌이 더 좋다고 하네요…물론 최고는 적당히 살집이 있으면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여자…라고 합니다…다만 이런 여자들은 그리 흔하지 않으니 패스…응? 그런데 이야기가 왜 이쪽으로 흐른 거지요? 쿨럭~ -ㅁ-;;; 그리고 여자들은 30대부터 전성기가 시작하는데 반하여…남자들은 30이 넘으면 시들기 시작한다는…쿨럭~ 으음…그렇다면 난 피어보지도 못하고 시드는 것인가…쿨럭~ ㅠ_ㅠ;;;
● ‘가연을이’님…아닙니다..절대~ 절대~ 절대~!!! 디나는 코프에게 가지 않습니다…그러니 이만 포기하세요…제발요…이렇게 부탁드립니다…m(_ _)m…뭐…이런다고 포기하실 분들이 아니라는 것 즘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쿨럭~ 음…아마 이 소설이 끝나더라도 계속 주장하실 것 같다는…외전을 쓰라고 말이지요…^_^;;
● ‘피르다룬’님…후후후…타겟 록온…파이어~!!!! 슈와악~! 슈왁~! (←어딘가를 향해 치솟는 로켓탄들…) 후후후…그리 쉽게 본거지를 밝히시다니…흐흐흐…좋아! 다 쏘았으면 적의 대 포병 사격을 피해 신속히 이동한다! 서둘러!!…으음…장난은 이쯤 하고…그나저나 무슨 학원에 등록하신 것인지…아마 토익학원이라 짐작되긴 합니다만…에효…고생 많으시겠습니다…-_-;;
음…빨리 밥먹으러 가야겠습니다…아…배고파라…
저녁식사 맛있게 하세요~ ^0^)/~
…아차차…소제목을 바꿨어야 했는데…^_^;;
리하르트 황제력 267년 4월 8일.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는 에이센과 바르디아를 경계 짓고 있는 사르메스 행성계 외각에 도착해 있었다. 이미 베르베라를 출발한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이 지휘하는 150만 척의 전투 함대의 선두는 바르디아의 데이고 기지에서 보급을 마치고 에르바 행성계로 향하는 항로에 올라 있다고 했다.
함대가 에르바에 도착하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오랜 항해 끝에 사르메스 행성계에 도착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행성계 외각에서 물자 보급만 받을 뿐 상륙하거나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는 것 때문에 함대 수병들은 불만이 가득 했다. 베르베라를 출발한 이래 이제까지 계속 록시나 XI호의 내부에서만 생활하고 있었으니 이는 아주 당연한 현상이었다.
티아라 고메스 중위는 화물칸의 캣워크에 나와 록시나 XI호의 내부로 반입되고 있는 화물 컨테이너들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무척이나 많은 양의 화물들이 반입되고 있었는데 대부분이 소모품 위주였다. 상당히 많은 양의 화물이 공급되는 것 같자 앞으로 며칠 동안 록시나 XI호의 승무원들이 정리작업 때문에 바쁘게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당장 할일이 없는 인원은 몽땅 화물 정리작업에 투입되고 있었고, 거기에는 장교이며 파일럿인 티아라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빌어먹을······’
티아라는 계속되서 반입되고 잇는 컨테이너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곳에 와 있는 자신이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에이센과의 전쟁 때 전사해 버렸다면 자신이 이곳에 와 마음에도 없는 일을 하면서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었고, 그러자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으면서 씁쓸한 웃음이 지어졌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계속되는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렇게 애를 쓰던 자신이었지만 지금 돌이켜 본다면 무엇을 위해서 그리도 힘들게 살아왔는지 의문이었다.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도 하고······아이도 낳고······그리고 일도 하고 싶었는데······’
티아라는 저 밑에서 부하들을 닦달하며 물자 반입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정비반장인 발레리 미구엘 소령이 매우 부럽게 느껴졌다. 그녀처럼 결혼도 하고 쉐프턴 대령 같은 좋은 남편도 만나고,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정비일도 하고 있는 사람과 자신의 처지가 매우 다르게 느껴졌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애써 머리를저으며 그런 생각을 지워버리려 했다.
발레리와 쉐프턴 대령은 정식으로 결혼한 사이였고, 처음부터 에이센 군인이었다. 그러나 자신은 크라우프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사이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에이센 군인도 아니었다.
‘······크라우프.’
그녀는 자신이 크라우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와 깊은 애정으로서 만난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 크라우프와 지내게 되면서 그가 자신에게 원하는 것은 자신의 몸 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크라우프에게 몸을 허락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와 함께 있으면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지고 있었다.
‘빌어먹을······’
티아라는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는 캣워크의 난간에 상체를 기대면서, 복잡한 것이 사람의 감정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묵묵히 아래쪽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을 내려보았다. 한참을 그러고 있자니 자연스레 록세비엔에 있을 자신의 가족 생각이 났다. 모두 죽어 자신과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 몰라도 래리 오빠와 오빠와 결혼할 예정이라던 리아 듀런트 언니, 그리고 부모님들은 모두 살아계셨고, 지금 티아라는 그들이 너무나 보고 싶었다.
그러나 복잡한 감정과 함께 가족들이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 졌을 때, 티아라는 순간 허탈한 기분이 마음속에서 부터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억이 안나······’
부모님과 래리 오빠, 그리고 오빠와 결혼할 예정인 리아의 얼굴이 순간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리 기억을 해 내려고 애써도 마찬가지였다. 티아라는 이런 자신의 처지가 몹시 슬퍼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눈물이 나와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허탈한 웃음이 나오는 것은 어찌된 일인지 그녀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다. 바로 그때 티아라의 옆으로 디네스가 살며시 다가왔다.
“짐이 많이도 들어오네요. 음, PX 물품도 좀 들어오려나? 속옷도 좀 새로 사야 하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고메스 중위님은 남는 속옷 좀 있어요?”
디네스가 살짝 웃으며 티아라에게 말을 건넸다. 우울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던 티아라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는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디네스를 바라보았다.
“아! 남는 속옷 좀 있냐구요. 출항 전에 사야 하는데······못샀거든요.”
디네스의 말을 받은 티아라는 미미하게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남자 친구가 섹스할 때마다 속옷을 찢어 버리기라도 하나요?”
티아라의 짖궂은 말은 그녀가 기분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갑자기 나온 것이었다. 그녀의 기분을 그대로 내비치고 있는 이 말 때문에 디네스는 순간 당황했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게 티아라의 말을 받았다.
“엑? 그건 아니구요. 남자친구도 없는데 그럴리는 없죠. 실은 출항 전에 사 뒀어야 하는데 깜빡하는 바람에······가지고 있는 게 3개 밖에 없어서요. PX에서 파는 것 중에는 맞는 사이즈도 없구요. 작은 거 차고 있으면 답답하잖아요. 그렇다고 벗고 있기도 좀 불편하구요. 너무 큰 것은 헐렁해서······”
티아라는 디네스의 말을 받으며 알겠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조금 삐죽한 표정을 지었다.
“뭐 시에나도 있는데······시에나 한테는 안 물어 봐요?”
“시에나꺼는 저 한테는 좀 안 맞거든요. 좀 헐렁해요. 음······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시에나가 그러는데 고메스 중위님이 저랑 사이즈가 비슷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헤헷.”
디네스가 혀를 살짝 내밀며 쑥쓰러운 듯 웃으며 티아라의 말을 받았다. 그녀의 표정을 본 티아라는 인상을 풀고는 살짝 웃으며 디네스의 말을 받았다. 그리고는 알겠다고 대답하면서 여유로 갖고 있는 2개의 속옷 세트를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와아~ 고마워요.”
티아라는 기뻐하면서 활짝 웃는 디네스를 보면서 무척이나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도 상당한 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웃는 모습을 보니 그것을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을 감추려는 듯 티아라는 살짝 왼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긁적이면서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디네스는 속옷을 얻게 된 것이 기쁜지 무어라 웃는 낯으로 떠들면서 화물칸으로 반입되고 있는 컨테이너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신나게 떠들고 있는 디네스의 옆모습을 바라보면서 티아라는 그녀가 미인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티아라는 그녀가 크라우프와 함께 오랫동안 전장을 누비고 다녔다는 사실을 시에나를 통해 들어 알고 있었다. 티아라는 시에나를 통해서 그 말을 전해 듣고 처음 느낀 것이 색마인 크라우프가 어떻게 이런 미인을 그대로 두었나 하는 것이었다. 티아라의 그런 의견에 시에나도 같은 생각이라면서 티아라의 의견에 동의했었다. 그녀는 컨테이너를 바라보고 있는 디네스를 바라보고 있다가 슬며시 질문을 던졌다.
“아참! 디네스는 고향이 프로스베인이던가요?”
“네? 네······맞아요.”
디네스는 그렇게 대답을 하면서 행복감과 그리움, 그리고 아쉬움과 같은 감정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디네스의 표정을 바라보면서 티아라는 더욱 자신이 현재 처지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말을 꺼냈다.
“고향에 가족들이 있죠?”
“예 부모님들이요. 여동생이 하나 있었는데······전사했어요.”
말을 끝맺으면서 살짝 혀를 차 그 끝을 흐리는 디네스를 보며 티아라는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디네스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밝게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이 어딘지 모르게 어두워 보였기 때문에 티아라는 조금 더 미안해 졌다. 살짝 시선을 돌리는 티아라를 보면서 디네스가 갑자기 가족들이 보고 싶으냐고 물어 왔다. 그녀의 질문을 받은 티아라는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차분하게 대답했다.
“······보고야 싶죠.”
티아라는 디네스가 자신의 속도 모른다는 생각을 들었다. 하긴 사실이 그러하기는 했다.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디네스는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과 다르게 디네스는 고향에 돌아가고 싶으면 얼마든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티아라 자신은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었다. 물론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돌아갈 수 있을 것이겠지만, 자신이 임의로 크라우프의 곁을 떠난다면 자신의 가족들이 에이센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보복을 당할 것이고, 그것이 두려운 그녀로서는 크라우프의 곁에 붙어 지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어디에 감금되어 있다든지 하는 것도 아니었고, 자유롭게 외출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갈 수도 있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도 있었지만, 티아라의 생활 자체는 마치 창살없는 감옥안에서의 생활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사실을 남에게 말을 해 줄 수도 없으니 티아라로서는 지금의 모든 일들이 마음의 족쇄나 다름없었다.
4월 10일 안나펠에서 자신의 대대와 더불어 철수한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은 에르바 행성계 외각에 위치한 에드라 요새의 우주항에 도착해 있었다. 에드라 요새는 옛 바르디아 제국의 황도가 위치해 있던 이 에르바 행성계를 수비하던 2개의 요새 중 한 곳이었다.
제대로 이름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에이센에게 멸망되기 전의 바르디아 제국은 제국의 힘을 과시하기 위함과 동시에 바르디아의 정규군 함대, 그리고 황실 친위 함대의 모항으로 그 크기가 무려 2,000km가 넘는 거대한 요새를 건조하여 운영했었다. 다만 2,000km가 넘는 요새라고 해도 자체적인 기동력이 없었으니, 바르디아인들은 완벽한 수도의 방어를 위해서 그 요새와는 반대쪽에 소규모 방어 설비를 갖춘 에드라 요새를 건설해 놓았다. 에드라 요새는 바르디아 최대 규모의 인공 요새보다 매우 작은 지름 270km의 크기를 가진 인공의 구조물이었다. 지름 270km의 크기를 가지는 에드라 요새는 2,000km가 넘는 요새의 반대편에 위치해 에르바 행성계를 공격해 오는 바르디아에게 적대하는 세력의 공격을 일시적으로 막아내는 역할과 단순 보급 창고 역할을 수행하고만 있었다.
일단 바르디아 제국의 수도 에르바를 방어하기 위해서 건설되었던 2,000km가 넘는 거대한 요새는 바르디아 제국의 최후의 보루로서 에르바 행성계까지 진격해 들어온 에이센 함대와 정면으로 맞부딪쳐 훌륭하게 그 임무를 수행해 냈다.
에이센 함대는 2,000km가 넘는 거대한 요새를 공략하던 도중 단기간에 치유하기 힘든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고, 이런 막대한 손실 때문에 병력이 부족해진 에이센군은 에르바 행성계 이후까지 함대를 움직이지 못하였다. 그리고 바르디아의 잔존 세력이 발바이스를 형성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 요새 덕분에 발바이스가 성립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이다.
20년 전쟁이 중기에서 말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초반의 열세에서 벗어난 에이센군은 바르디아군을 상대로 계속적인 공세를 취하였고, 주력 함대가 에르바 행성계를 향해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끝도없이 계속되어질 것만 같았던 에아센군의 공세는 어느 순간 멈추어설 수 밖에 없었다. 자신들이 목표로 삼아 진군을 계속하고 있던 바르디아의 수도인 에르바 행성계에 지름이 2,000km가 넘는 강력한 인공의 요새인 데카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갑작스럽게 입수된 정보에 이하여 에이센군 수뇌부는 이 거대한 데카우 요새를 공략하고 진군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막대한 피해를 입기 전에 바르디아와 평화교섭을 진행하여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계속된 논의 끝에 결국 공세를 취하기로 중론이 모아지게 되었다. 그간 계속 수세에 몰려 있던 바르디아 정규군과 귀족 연합군, 그리고 용병을 포함한 바르디아군 전체보다 수적으로 매우 우세한 상태였고, 보급과 물자도 나름대로 끊어지지 않고 유지되었기 때문에 에르바 행성계를 향한 진격이 결정되었던 것이다. 이 결정으로 인하여 바르디아 원정에 동원된 에이센군 주력 함대 1천 5백 만 척 중에서 약 450만 척이 차출되어 에르바 공략전에 투입되었다.
에이센군은 사르메스를 지나쳐 단숨에 에르바로 진격해 오는 과정을 거친 것도 아니었고, 에르바로 진격해 오면서 몇 번에 걸친 바르디아 함대와의 대규모 결전을 통해서 많은 병력 손실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르바 행성계 공략에 투입된 450만 척 규모의 함대는 그당시 동원할 수 있었던 에이센군의 최대 동원 가능한 병력이나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