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28
‘이런······’
그 순간 다크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져 버렸다. 주변에서 그런 다크를 의식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오른손으로 이마와 머리카락을 쓸어 만진 후 뒷머리를 긁적였다.
11월 30일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는 아나베 행성계를 위시로 크레냐드 행성계 바셰드 행성계 나멜 행성계 그리고 파트레드 행성계에서 징집된 징집병들을 옮겨 태운 수송 함대와 만나기로 한 예정 지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미 예정된 지점에는 5천 척 이상의 수송함들이 대기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째 숫자가 많이 모자라는데? 1만 척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야?”
크라우프가 정보참모인 테즈 중령에게 확인을 해 보듯 물었다.
“1만 척 정도가 맞습니다. 반수 정도가 보이지 않는군요.”
중령도 의아함을 표시하며 다시 한 번 확인을 했다. 하지만 생각 외로 간단한 문제였다. 크레냐드와 나멜 그리고 파트레드 행성계에서 모여들기로 한 나머지 절반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예정은 오늘까지인데······”
세 군데 행성계에서 출발한 수송함대의 도착이 늦어진 탓이라는 설명을 듣자 크라우프가 나직이 투덜거렸다. 그러자 부사령관인 후안 마티니 준장이 조용히 대답했다.
“어쩌다가 늦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각하.”
마티니 준장이 대신 변명을 해 주니 크라우프는 살짝 웃으면서 알겠다고 대답하며 부사령관을 바라보았다.
크레냐드와 나멜 그리고 파트레드 행성계에서 아직 징집된 바르디아인들을 태운 수송함들이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잠시 대기해야 하는 입장에 있게 되자 크라우프 함대 장병들은 은근하게 불만에 쌓여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베르베라로 돌아가야 할 터인데 변경 지역의 수송함대 때문에 예정 보다 늦춰지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 소위는 전망대에 올라 내시창을 통해 보이고 있는 수송함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만약에 자신이 에르바에서 제대를 했다면 분명 저런 수송함에 탑승해 베르베라로 돌아가는 항로에 올라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눈앞에 펼쳐져 있는 수송함대에는 바르디아인 징집자들이 탑승해 있었다. 그들 모두 파츠 베이스 지역으로 옮겨지게 될 것이다. 대충 잡아도 5년 이상을 우주 공간을 떠돌며 보내야 할 것이다.
‘파츠 베이스 지역이라······’
뉴스에서는 가끔 파츠 베이스 지역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옛 파츠 베이스 잔당들이 정규 항로상에서 민간 무역선을 상대로 해적질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해적들이라······’
그녀는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발바이스들도 파츠 베이스 녀석들처럼 우주 해적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주 해적들.’
그 단어가 가지는 의미를 잘 알고 있던 디네스는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국가가 무너져 내리면 그대로 자신들을 무너뜨린 상대에게 항복해 버리든지 아니면 해산되어야 할 군대가 그대로 무기들을 가지고 활동하기 때문에 붙여지게 되는 이름들이기 때문이다.
‘프로스베인은 별일 없겠지······’
이곳 바르디아에서 출발해 디네스의 고향인 프로스베인에 가려면 적어도 1년은 넘게 걸린다. 엄청난 공간과 시간의 장벽을 뛰어 넘어온 디네스는 거리와 공간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생각하며 씁쓸한 웃음을 곱씹고 있었다. 지금 수송함에 태워져 있을 바르디아인들도 앞으로 1년 6개월 정도를 우주 공간을 헤쳐 나가는데 소요해야 할 것이다. 문득 그들도 그런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어차피······돌아갈 테니 말이야.’
디네스는 씁쓸한 표정과 함께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긁적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여자들이 깔깔 대며 웃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보니 바렌브룩 대위가 기술 하사관 여성 세 사람과 무엇인가 신나게 떠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으이구 참······’
이미 바렌브룩 대위가 의외로 잠자리에 형편없다는 사실이 널리 퍼져 있기는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바렌브룩 대위가 제법 기술이 좋다는 이전까지의 대체적인 의견과는 상반된 경험담도 터져 나왔다. 이제까지는 대체적으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바렌브룩 대위가 의외로 별 볼일 없다고 치부하고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제법 좋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어떤 의견이 옳든 그것이야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나름이었다. 평가란 것이 보통으로 자신의 지난 경험에 기초해 매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기술 하사관 세 사람과 웃고 떠들고 있는 바렌브룩 대위는 잠자리 문제를 제외하고는 은근하게 농담도 잘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디네스는 어딘지 모르게 바렌브룩 대위가 크라우프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버려 어딘지 모르게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네스는 시에나가 지극 정성으로 크라우프를 위해 애써 주고 있는데 그런 지극 정성을 당연하다는 듯 받고도 그녀를 무시하며 공개적으로 여러 애인들을 두고 있는 크라우프가 어딘지 모르게 얄미웠기 때문이었다. 그런 사람이 자신의 애인이나 남편이라고 한다면 평생 여자 문제 때문에 골치 썩으며 보내야 할 것 같았다. 시에나는 크라우프를 단속하는 것을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렀는지 그가 다른 여자를 만나든 말든 신경도 쓰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디네스는 시에나처럼 그렇게 마음이 너그럽지는 못하다고 스스로를 그렇게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록시나 XI호의 격납고 캣워크에 상체를 기울여 기대 선 티아라는 조금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밤 크라우프와 같이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가 새벽까지 티아라를 잠을 자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피곤함을 억누르기 위해서 가볍게 하품을 하며 격납고 안을 내려 보고 있었다. 격납고 안에는 모처럼 만에 다이레아가 바리스타 스부타이를 둘러보고 있었다. 티아라는 다이레아가 본래 파일럿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미리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꽤 솜씨가 좋았다는 아직은 사실은 잘 모르고 있었다. 다이레아와 만났을 때 이미 그녀는 바리스타에서 내려 함대 작전 참모로서 활동하고 있었던 때였기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다이레아는 예전에 바리스타에 탑승한 향수 탓인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으레 격납고에 내려와 신형기에 올라보곤 했다. 오래 간만에 바리스타의 콕핏에도 올라 보고 시에나부터 조종에 대한 노하우와 가끔씩 시뮬레이션으로 대전도 벌이기도 했다.
시뮬레이션이든 그렇지 않으면 시에나와 함께 록시나 XI호에서 밖으로 나와 직접 연습을 해보든 다이레아는 곧잘 기체를 움직여 여러 번 시에나를 위태롭게 만들곤 했다. 그러나 번번이 시에나는 다이레아의 기체를 격추시켜 주었다. 꾸준하게 현역 파일럿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에나에게 가끔씩 레크리에이션 형식으로 기체에 오르는 다이레아가 상대가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다이레아가 진지한 자세로 시에나에게 스부타이의 조종을 다시금 배우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잖으니 티아라는 자신도 모르게 훈련소에서 자신을 가르쳤던 교관 생각이 났다. 그리고 어릴 적에 자전거를 가르쳐 주던 래리 오빠 생각이 자연스럽게 얼굴에 스쳤다. 티아라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 표정이 굳어졌다.
‘지금 어디에 있을까······그때 그 약혼했다던 언니하고 결혼하기는 했을까?
티아라는 아랫입술을 한번 윗입술로 적시고 있었다. 바로 그때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 그녀의 옆으로 바렌브룩 대위가 다가오며 느끼한 말을 건넸다.
“입술을 빠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인데?”
그 말을 듣고 티아라가 불쾌한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리자 바렌브룩 대위는 살짝 웃으면서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기분 나쁜 웃음과 더불어 은근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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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헤헤헤헤헤헤헤헤헤…아뒤 쥔장님과 저 작가넘이 하루걸러 한 번씩…번갈아 가면 글을 올리게 되네요…
바렌브룩 녀석…은근하게 티아라에게 집적거리는 듯…
금일도 한편을 올립니다…^_^;;; Next-04;;;
그리고…독자분들과의 대화를 하겠습니다…웃!!!
갑자기 날아온 짱돌을 피하는 작가넘…(뭐??? 뭐지???)
주변을 두리번거려 보아도 아무도 없고…도대체 어디에서…덜덜덜…그러나 곧죽어도!!!
●‘chise’님…1타 시네요 ~(^0^)/~처음부터 오타를 지적해 주시네요…감사합니다…주말에 몰아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그나저나 강남에 가신다…혹시…김건모의 노래 중에서 나오는 x비?? 가 연상 되어 버리네요…그나저나 혹여 제x라고 한다고 하시면…철푸덕…
[부럽습니다…m(_ _)m…]행님으로 모시고 싶습니다…퍽~…크헉!!! ~0ㅜ;;;
●‘toyr’님…통째로 날려 버린다…흐음…실제 제가 저것을 썼을 때…저 여자가 공간 기갑병들의 포위망을 뚫고 도주…트레이닝복의 사내 & 사시미 부대가 그 뒤를 미행…그래서 발바이스 에이전트들을 사로잡고 해치우고 하는 식의 이야기를 쓰려 했습니다…그러나 그럼 쓸데 없는 내용이라고 해서 차후 이번 사건 때문에 나중에 어떤 일이 나온다는 설정을 하고…이번 편은 이렇게 쓰게 되어 버렸습니다…하기야…저로서도 확실히 보내 버리려면 그 일대를 날려 버리는 것이 더 나을 듯 보입니다…결론은 금발의 여자는 죽지 않았고…나중에 다시 나옵니다…
●‘勇者’님…선작수와 추천수라…저는 크라우프를 쓸때 거의 100편까지 추천수 10도 안되는 극악의 작품이었답니다…중간 중간에…뭐하러 잼없는 거 쓰냐는 때려치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서두요…그런 말씀들을 묵묵히 받아 들였습니다…첨에는 독자분들이 해주시는 말에 화도 나고 그랬지만 차츰 그분들의 글을 다시 읽어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이 제 글에 관심이 있으시니까 그렇게 조언을 해주시는 구나 라구요…그리고 가만히 따져 보니 모두들 나름대로 이치에 맞는 말씀을 해주시구…그리고 제 글에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찾아내 주시고…아뒤 쥔장님과 저 작가넘이 사전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부분도 알게 해주시구요…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지적해 주시고요…그 덕분에 지금까지 오게 되었나 싶습니다…어쨌거나 최선을 다해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싶어지네요…(도대체 뭔 소리인지…)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이제껏 제 크라우프를 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분들께 감사함을 드립니다…여러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절 받으십시오…m(_ _)m…엑??? 남자는 싫으시다니…대체 무슨 말씀을???@0@;;
●‘soulschaos’님…강화 인간이라…기사의 시초라고 할 수 있겠네요…그러나 FSS처럼 무적 최강은 아니지만서두요…고도의 훈련을 받은 살인 기계라고 할까요? 그러나 타고난 기사라고 해도…체계적인 훈련이 없거나 훈련이 게을러지면 보통 인간 과 별 다를 바 없다고 설정하기는 했습니다…솔직히 처음에는 FSS의 기사 수준으로 설정했다가 아뒤쥔장님의 강력한 조언 덕분에 그 힘을 대폭 낮추어 버린 것이도 합니다…강화 인간의 개념은 아뒤쥔장님께서 제안해 주신 것으로…기사가 있고 그 자연 발생 확률이 매우 적다면…적어도 기사 보다는 못하지만 비슷한 힘을 가진 강화 인간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해 주시더군요…그래서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아!!! 그리고 건물 통째로라…’chise’님의 말씀대로…건물 날리면 간단할 것을…~0~;;;(심각하게 다시 쓸까…고민하고 있는 작가넘…3초뒤)…응??? 내가 왜 이렇게 머리를 감싸 쥐고 있지?…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살펴 보아도 아무도 없고…
●‘현돌’님…‘chise’님 께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에는 금발 머리 여자가 포위를 뚫고 도주하는 것으로 예정했다가 아뒤쥔장님께서…쓸데없는 이야기로 질질 끌지 말라고 말씀을 하신 덕분에 이번 사건으로 나중에 다른 사건을 일으키게 되는 발단이 된다는…것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기사의 힘이 강해서 기사의 숫자를 늘리려 하고는 있죠…강화 인간 개념도 아뒤쥔장님이 그래서 제안해 주신 것입니다…일단은 에이센에서 기사는…리하르트 황제가 거의 대부분을 델쿠 가 버렸고…신족이나 마족들의 귀족들(기사의 힘을 지닌)을 에이센에서 체계적으로 말살했다는 설정입니다…오래 살고…힘이 세니…나중에 귀찮아지지 않으려고 그랬다고 하기는 했습니다…그 덕분에 기사가 많이 없다고 했지만서두요…
●‘내멋대로할꼬야‘님…어쩌죠? 이번에도…느끼남이 티아라에게 집쩍을…저 변태 조루(?)녀석을 모두 미워 하시네염…저 만이라도 이뻐해 줘야 할지…그리고 조척모라…~0~;;; 처음에 저는 조성모로 읽어 버렸다는…쿨럭…잠시 뒤…하얀 백작과 야이다를 제외하고 느끼남 VS 다크 크라이드 & 검은 묵시록호의 대결이 있어야 할듯…(다시 머리를 감싸쥐는 작가넘…으으으…두통이…)쿠어어어어어(의미 불명) 에라 모르겠다…(갑자기 광분하는 작가넘)지난 번 할인 매장에서 사온 진로에서 만든 1,400원 짜리 포도주를 꺼내 벌컥벌컥 마신다…)…음냐….달다.(???)
●‘검은묵시록’님…아마 다음 편이나 그 다음편 부터는 검은 묵시록호가 전장에 투입될 듯 보입니다…‘내멋대로할꼬야’님의 말씀대로…느끼남으로부터 위협을 받도록 해야 할지…^0^;;; 갑자기 심각하게 고민이 되어 버렸습니다…어쩌죠???
●‘휴식시간’님…에헤~~이게 무슨 섭섭하신 말씀을…디나 대신에…다른 이쁜 처자를 코프 녀석에게 집어넣는 것 어때요???(슥슥)…(부비부비)…(골골골)…???…넹??? 뭐라구요??? 디나 대신이라면…적어도 이쁜 처자 두 명은 되어야 한다구요????
●‘다크크라이드’님…곧 전투에 들어가셔서 티아라와 맞짱을 뜨시는게 좋을까요…아니면…느끼남과 맞장을 뜨시는게 좋으신가요? 변태 조루를 타켓으로 잡고 싶으시다고 밝히시기는 했는데…왠지 변태 조루 옆에는 티아라가 있을 수도 있는데요…^ㅠ~;;; 다크 크라이드님의 활동을 많이 보여 드리고 싶기는 한데…아뒤쥔장님이 스토리 라인을 검토를 해 보시구서는…한 마디 해 주시더군요…[쩝…써 봐라…]…~0~;;;
●‘나만의천사’님…조척모에 자금 공급을??? 이런이런…서둘러 감사부 직원들을 총 동원해서 나만의천사님의 금융 상태를 조사해야 할듯…어디에서 저렇게 자꾸 괴자금이 나오는 걸까…(혹시….)…아니야…아니야…차라리 트레이닝복의 사내에게 부탁해서…나만의천사님의 괴자금을 강탈하는 것이 더 나을 지도…그럼 세금도 안나잖아!!!^0^;;;
●‘피르다룬’님…제가 아뒤쥔장님께…스토리라인을 보여 드리고…주요 부분에서 출현한 출현진들의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피르다룬님을 출현시켜 드리는게 어떻겠냐고 여쭤 보았습니다…그러자…아뒤쥔장님께서…갑자기 스토리 라인의 몇 군데 이름을 지정해 주시더군요…그리고는 이들 중에서 저 작가넘이 마음에 드는 부분에 집어넣으라고 하셨습니다…(그런데 대부분이 단역)…2군데 정도 단역이 아닌 곳이 있기는 하더군요…그 이유를 물어 보았더니…대뜸…이름이 맘에 안든다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제가 작명한 이름이 어떻다고…크흑…그나저나 대충 설정을 맞추니…어느 정도 비중이 있는 캐릭이 되실 듯 보입니다…다만…천사표는 아니라는 점을 미리 밝혀 드리겠습니다…(솔직히 피르다룬님의 테러가 무서워서라고는 말 못해욧!!!)
겨우 마친 듯…아…어제 마신 포도주 탓인지…뒷골이 다 땡기네요…그나저나 프랑스산…5천원
짜리 싸구려 와인은 나름대로 술 같아도 뒷골은 안땡기더니…진로에서 만든 1,400원짜리 포도주는…소주 마신 것처럼 왜이리 뒷골이 아픈지…아!! 소주에 포도즙을 섞어 만든게 아닌지…이상하게 저 작가넘은 소주를 마시면 뒷골이 무지막지하게 땡기거든요…그래서 소주는
거의 안마시는데요…
금일 날씨가 무지 덥더군요…에어컨 앞에서 땀을 말리는데 빨리 말리고자…웃옷을 훌러덩 벗
었답니다…학교에서…그 순간 안으로 들어오시는 여자분들…솔직히 안면은 없지만…무지 민망
하더군요…몸도 근육질도 아닌데…모두 그 자리에서 U턴해서 돌아 나가 버리더군요…
그 덕분인지 지금 실습실에 저 혼자만 있답니다…금일 저녁은 내일 과제물 발표 준비 때문
에 바쁠 것 같아서 이렇게 이른 시간이 올립니다…
악!!! 갑자기 비명을 지르는 작가넘…바닥에 쓰러져 버린 작가넘의 머리 뒤쪽에…어디에선가 날아온 짱돌이 박혀 있다…
으으….정신이 가물가물해 작가넘에게 어디에선가
[작가 넘이 하니…넘 잼없다!!! 아뒤쥔장은 어디 갔냐!!!]풀썩…금일 날씨 더운데 모두들 건강 관리 잘하시기를 빕니다…
…아차차…소제목을 바꿨어야 했는데…^_^;;
“그나저나 작전 참모는 쓸데없이 바리스타에 타보는 거냐······플레인 중위나 귀찮게······실전에 들어가면 우리들 파일럿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죽일 궁리나 하고 있는 주제에 말이지.”
바렌브룩 대위가 투덜거리고 있자 티아라는 나직이 그에게 경고했다. 그의 발언이 중령 계급장을 달고 있는 다이레아에게 큰 모욕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대위님 발언에 신중해 주십시오.”
짧고 간결하게 티아라가 경고하니 바렌브룩 대위는 이죽거리며 웃고 있었다.
“그나저나 무슨 용무이십니까?”
티아라가 살짝 가시가 돋힌 어투로 바렌브룩 대위를 바라보니 대위는 별것 아니라고 대답하면서 음료수나 한잔 하겠냐고 물어왔다.
“별로 목마르지 않습니다.”
그녀가 차분하게 잘라 대답하니 대위는 살짝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티아라를 바라보았다.
“뭐 입술을 좀 빨고 있기에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 뭐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닌데 말이야······싫다면 그만 두게나. 일단 내가 목이 좀 마르니!”
그는 크게 빈정대거나 강요하는 것 없이 티아라의 옆을 지나쳐 갔다. 별것 아니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었지만 티아라는 어딘지 모르게 그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고 그가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 비아냥 처럼 들렸다.
‘도대체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고 해석하고······’
티아라는 자신의 옆에 있다가 다른 곳으로 향한 바렌브룩 대위를 바라보며 은근하게 불쾌감 같은 것이 일어났다.
리하르트 황제력 267년 12월 1일 04시 30분 나머지 수송함대 5천척이 예정된 지점에 도착했다. 크라우프는 이들이 늦은 것에 대해서 상당한 불쾌감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다이레아와 안 마티니 준장의 충고로 드러내 놓고 불쾌해 하지는 않았다. 크라우프 대신에 후안 마티니 준장이 예정된 기일에서 늦은 것에 대한 항의를 하기는 했다.
대충 수송함 1만 척이 모여 들게 되고 수송함대의 지휘관들은 08시 30분 자신들을 사르메스 까지 호위할 책임이 있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기함 록시나 XI호에 도착했다.
40대 중반에서 후반의 나이에 준장을 가지고 있는 수송함대 지휘관들은 27세에 소장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크라우프를 보고 썩 달가워하지는 않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그런 수송함대 지휘관들의 태도가 고깝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잊지는 않았다. 어차피 자신이 자주 겪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크라우프는 함대의 수송 함대의 호위 방법에 대해서 수송함대 지휘관들과 논의에 들어갔다. 본래 크라우프는 수송함대가 선두에 서고 그 뒤를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가 뒤따르거나 크라우프 함대가 선두에 서고 수송함대가 뒤따르는 방법으로 항해를 하려 했다. 그렇지만 수송함대 지휘관들은 우주 해적들의 기습 공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진형을 요구했다. 사르메스 지역까지 어느 곳에서든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크라우프 휘하 함대를 나누어 수송함대의 전방과 좌우 측면 그리고 후방에 전투함들을 배치시켜 수송함대를 감싸 줄 것을 요구해 왔다. 뜻밖의 요구라고 한다면 뜻밖이라고 할 수 있는 요구였다.
“뭐 그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크라우프와 더불어 수송함대 지휘관들과 호위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된 부사령관 후안 마니티 준장과 다이레아는 수송함대 지휘관들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자신들의 의견을 밝혔다. 두 사람이 입을 모아 수송함대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말하니 크라우프는 깊게 생각해 볼 것도 없이 수송함대의 요구를 받아 들였다.
“그렇게 하죠. 어쨌거나 저의 임무는 수송함대를 사르메스 행성계까지 무사히 호위하는 것이니까요.”
일단 의외로 간단하게 양측의 중요한 협의가 끝이 나게 되자 일이 너무나도 빨리 끝났다. 크라우프는 일어서기 의례적인 대화들로 10시 정도까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10시 쯤 해서 수송함대 지휘관들이 모두 돌아갔고 크라우프도 휘하 함대 지휘관들에게 수송함대와 협의된 대로 함대를 배치시킬 것을 지시했다. 에르바 방향을 선두로 잡고 1천 5백 척 그 좌우로 각각 5백 척 후방에 5백 척씩의 병력 배치였다.
모든 준비가 끝이 난 것은 15시가 조금 넘어서 였다. 록시나 XI호의 함교의 지휘 데스크에 앉아 있던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은근하게 투덜거리고 있었다. 그로서는 수송함대의 꾸물거림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늦은 것도 아니고 그들로서는 해적들이 자주 출몰하는 바르디아 지역의 특성에 맞게 정당한 방법으로 그 자신들을 호위해 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크라우프로서 도 드러내 놓고 화를 내거나 수송함대 지휘관들을 힐난하지는 못했다. 다만 일이 뜻대로 되어가지 않자 불평이 늘어난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 스스로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부사령관이나 다른 참모들이 업무를 지속하는데 불편함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간에 모든 준비가 끝이 나고 크라우프는 휘하 함대에 출발 지시를 내렸다.
리하르트 황제력 267년 12월 1일 화요일 15시 25분 13초가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지휘하는 3천 척의 전투함대가 바르디아인 징집자들을 태운 1만 척의 수송함대를 완전히 에워싸고 사르메스를 향해 출발한 시간이었다.
크라우프는 하루 정도 늦어졌다는 말을 하면서 현재 자신들이 위치한 공역을 확인해 보았다. 아나베 행성계를 위시로 해서 중립지대에 근접해 있는 변방의 5개 행성계에서 함대가 출발한다면 거의 비슷한 거리를 항해하면 도착할 수 있는 지점이었다. 항주도를 살펴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까닭 없이 지금 이런 일들이 짜증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다이레아를 비롯해서 부사령관 마티니 준장과 함대 참모진들이 열심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하고 있는데 자신이 쓸데없이 투정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15시 33분 록시나 XI호의 함장 데이빗 워크홀 대령으로부터 후방으로부터 접근 중인 함대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모르게 갑자기 출현한 함대였다. 생각 보다 가까이 접근할 때 까지 관측되지 못해 갑자기 나타난 함대와 크라우프 함대와의 거리는 약 15분 정도로 매우 가까웠다.
“함대?”
뜻밖의 보고가 올라오자 크라우프는 무슨 말인지 몰라 의아해 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서 크라우프가 뭐라고 대답하기 전 워크홀 대령이 재차 추가된 보고를 해 주었다.
“상대가 식별 신호 확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워크홀 대령이 재차 보고를 해 오자 크라우프는 이쪽도 식별 신호를 내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
“규정대로 행동하도록 하게.”
크라우프가 지시를 내리자 워크홀 대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상호 식별 신호가 교환되고 잠시 뒤 상대 함대로부터 직접 통신이 들어왔다. 영상이 아닌 음성 통신이었다. 상대는 낭랑한 에이센어로 자신들의 소속을 밝히고 크라우프 함대에게 소속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