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4
보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탄약도 없고 병력도 지쳐있는 가운데 숫자는 적지만 무기와 탄약이 충분하고 사기가 드높은 적들을 상대로 전투를 계속하는 것은 결국에는 자신들에게 크게 불리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공격 개시부터 쉴새 없이 공격만을 지시했던 대좌는 짧게 혀를 차면서 지상 전함에게 후퇴하도록 하면서 바리스타부대에게도 후퇴하도록 지시했다.
“이야호! 적들이 후퇴한다!”
파츠 베이스군이 광산지대 밖으로 철수하는 모습에 에이센군 병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적들은 썰물처럼 빠르게 철수했고 크라우프는 부족한 병력에 섣부르게 추격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광산 지대 수비대와 만날 수가 있었다.
광산 지대 수비대 지휘관은 전투 지휘 도중 전사했고 부지휘관 멜리사 코벨중령이 크라우프를 맞았다. 코벨중령은 갈색 머리의 키가 크고 체격도 큰 여성으로서 구원으로 참가한 크라우프를 보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다. 장시간 지휘로 많이 초췌해져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고 크라우프가 먼저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중령님······조금 더 일찍 오지 못해서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의 말에 코벨중령은 하핫 웃으면서 마음쓰지 말라고 했다. 크라우프로서도 최대한 빨리 달려온 것을 모르지 않는 것이다. 더욱이 적은 병력으로도 보다 많은 수의 적을 몰아 냈으니 달리 말을 할 수도 없었고 먼저 이렇게 고개 숙이니 독설이라도 퍼붓고 싶었던 심정이 달아났던 것이다.
“아침이 밝아 오는 군 그래······적들이 재정비하고 다시 공격해 올지 모르니 일단 적부터 막는 것이 중요하네······”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즉시 부대를 재정비하고 경계에 임하도록 했다. 대부분의 진지가 파괴되어 있고 곳곳에서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구조 또한 시급한 것이다.
렘셰이드기지에서 보급 물자를 싣고 출발한 수송기들이 09시 정각 도착했다. 가장 반가운 것은 정비대가 도착을 한 것이다. 부상자 후송과 함께 정비와 보급을 받을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정비를 서두르라고 지시하면서 크라우프는 이제 광산지대 수비대 지휘관이 된 코벨중령을 찾아 들어갔다. 적이 내습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시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광산지대에는 군기지가 건설되어 있었는데 포격으로 대부분이 무너져 있었다. 지금 비상 발전기로 전원이 들어와 있었다. 상당수 파되괴어 있지만 일부 시설은 사용이 가능했다. 지휘 통제실이 포격으로 무너지면서 지휘관은 전사해 버렸다고 했고 코벨중령은 자신의 방으로 크라우프를 불러 들였다.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책상과 응접실 소파가 있었고 세면대가 있었다. 의자 뒤쪽에 개인실을 구분 짓는 칸막이가 있는데 그곳에 야전 침대 끝이 조금 보였다.
파일럿슈트 차림의 크라우프에 중령은 자리를 청해 앉으라고 했다.
“커피라도 주고 싶지만······지금 사정이 이러니 내 직속 부하가 아니지만 이곳에 있는 동안 자네 부하들이 내 지시를 따라 줬으면 하네······”
크라우프는 당연한 말이라고 하면서 코벨중령의 지시에 복종하겠다고 했다.
…복구합니다…^_^;;;
22일 09시 30분 주변에서는 아직도 불타 오르고 있는 전차와 바리스타들이 있었고 광산 시설들에게서 일어난 화재가 진압되지 않고 있었다.
“죽겠다 젠장할······”
파일럿들에게는 휴식이 필요했고 나름대로 쉴 수 있으니 늦은 아침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보급부대에서 제공한 전투 식량을 받아든 디네스 펜터 호리스중사는 투덜대고 있는 니콜라스 라티시드상사의 말을 들으면서 죽 늘어서 앉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 우즌 리베라중사 옆쪽으로 걸어가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냄새 참 지독하네요.”
바리스타들을 세워두고 주변의 아무 곳이나 주저앉아 음식들을 입안에 넣었다. 주변의 화재는 진압되었지만 공기 중에는 코를 찌르는 매캐한 냄새가 가득했다. 그렇지만 음식은 잘도 넘어갔다.
“그렇지 뭐······”
정리 작업은 엄두도 두지 못했고 화재 진압과 함께 생존자 구출에만 전념하고 있었던 것이다.
“엄청난 낭비군 그래······”
리베라중사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광물자원을 캐내서 가공하고 저렇게 바리스타라고 하는 멋진 물건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렇게 서로 죽고 죽이는 일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디네스는 으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의아한 생각을 했다.
“적들이 다시 올까요?”
그녀의 물음에 리베라중사는 모르겠다고 했다.
“오고 싶으면 오고 그렇지 않으면 좋고······”
문득 이곳에서 오래 머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하사가 되어서 이제 8월 22일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적어도 264년 까지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싶었다. 그렇지만 가까운 수송기에 포장육 싣듯이 옮겨지고 있는 검은 비닐봉투들을 지켜보면서 나 자신도 저곳에 들어가 통조림고기라도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적어도 시신이라도 찾게 된다면 통조림이 된다고 했다. 강철관에 방부처리를 해서 냉동보관을 하는 것이다. 바로 통조림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향의 국립 묘지에 묻히게 되는 것이다. 적어도 시신이라도 있으면 고향 땅에 묻히지만 시신이 없다면 문득 군입대 하면서 집에 깎아 보낸 자신의 손톱과 머리카락을 떠올렸다.
“원 참······”
씁쓸한 생각에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한숨이 저절로 내쉬어 졌지만 자신이 어떻게 할 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발바이스제국력 10년 할베인(7월) 보델(토요일) 23일 알리샤 레나는 떠나갈 듯한 검투사 경기장 한 가운데 서 있었다. 이제 또다시 사람을 죽여야 하는 것이다. 그녀의 상대는 얼마 전에 들어온 잘 알지 못하는 검은 피부의 여자였다. 왼손에 방패를 잡고 오른손에 검을 들고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젠장할······’
보디세아는 지켜보고 있는 영주의 옆에서 시중을 들어 주고 있었다. 그녀가 아니라는 것이 정말로 다행이라 싶었다. 자신을 향해서 돌진해 들어오고 방어하고 있는 가운데 검은 피부의 여자가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에 실리는 힘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움직임이 모두 보였던 것이다.
‘최대한 안으로 파고들어라······’
검투사에게는 그것이 기본이었다. 상대의 간격 안으로 들어가서 공격하는 것이다. 지금 검은 여자는 전력을 다하는 공격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막고 넘기고 피하고 있으면서 여러 번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레나는 그것을 모두 넘길 수가 있었다.
“이얍!”
피하기만 해서는 안되겠다 싶어 한번 내질러 기합을 질러 검은 든 오른 손을 내질러 보았다. 그리고 잠시도 안되어서 상대의 가슴에 자신의 검이 박힌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깜짝 놀라는 것도 잠시 마치 통나무 쓰러지듯이 쓰러졌다. 물끄러미 그것을 내려볼 수밖에 없었다.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부여잡은 가슴에서는 피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마치 바람 빠지듯이 숨소리를 거칠게 내쉬고 있었다. 쉰소리가 계속해서 나고 있었고 검을 잡고 있는 레나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피를 뒤집어쓰고 난 다음 공용 목욕탕에서 몸을 씻었다. 오른손으로 상대의 가슴을 찔렀을 때 그 느낌을 아직까지 지울 수가 없었다. 차가운 물로 몸을 계속해서 씻고 있었다 그리고 몸을 반쯤 일으켰을 때 뒤쪽에서 게로가 서 있었다.
“게로······”
그도 목욕을 하러 온 것 때문인지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서 있었다. 금발의 건장한 체격의 게로는 표정이 어두웠다.
“왜 그래?”
레나의 물음에 게로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나 내일 시합에 나가 상대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게로에게는 이런 생활 자체가 견딜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레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보디세아와 함께 밤에는 영주에게 불려가고 낮에는 검투사 노예로서 이곳에 갇혀 있었다.
“오늘 시합에 나갔었지?”
그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응······살인이라······오른손의 느낌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아······”
그녀가 고개를 숙였다 들었을 때 어느 사이 게로가 가까이에 와 있었다. 레나는 팔을 뻗어 게로의 손을 잡고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댔다. 따뜻한 느낌이 아주 좋았다.
“레나······”
살며시 자신의 어께에 손이 얹어 졌고 허리 숙여 키스해 올 때 야릇한 흥분 같은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공용 목욕탕 구석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몸을 누였다. 게로는 부드럽게 레나를 대해 주었다. 레나에게 남자를 알게 된 것은 영주의 방에서 강압적으로 당했을 뿐이었다. 같은 동작으로 자신을 감싸주고 몸을 부드럽게 매만져 주고 있었다. 같은 동작이었지만 느낌이 전혀 달랐다.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렇지만 게로가 먼저 알아차리고 입을 막아 주었다. 웃음이 터져 나왔다. 둘은 이렇게 가까이에서 서로 살을 맞대고 있었다.
한참만에 일을 마친 두 사람은 구석에 등을 기대앉아 있었다. 레나는 조금 우습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처녀로서 이런 자리가 아닌 서로 다르게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라고 한다면 모두 밤에 어머니를 찾아오던 마을 남자들을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만 가볼께······의심 사겠다.”
레나는 조급하다는 생각을 했고 엷게 웃어 주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상하리 만큼 기분이 짜릿했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니 보디세아가 영주의 방에 들어갔다가 돌아오고 있었다. 갇혀 있던 다른 여자 검투사가 비아냥거리고 있었다. 들어 온지 얼마 안된 친구였기 때문에 보디세아가 영주의 방에 갔다 나오는 것을 보고 울화가 치밀었을 것이다.
“이거 참 낮에는 노예고 밤에는 창녀인가? 좋겠다 그래······”
순간 조용히 걸어 들어오던 보디세아가 화를 벌컥 내면서
“개 같은 년! 혓바닥을 잘라 버리겠어!”
버럭 소리를 지르자 주변에서 달려들어 보디세아를 방에 밀어 넣었다.
레나도 옆에 있는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 한참 동안이나 부스럭거리던 보디세아가 먼저 말을 건넸다.
“레나 오늘 잘 했다.”
“아? 응······”
어딘지 모르게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참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보디세아는 어지간해서는 자신의 말을 하지 않고 남과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처음으로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한 것이다.
“너······”
“아참 내일 남자들 검투사 시합 때 너하고 내가 시중 들라더라······미리 말해 두는 거 야······”
“응······”
더 이상 아무 말도 없었다. 레나는 방문 앞에 등을 기대앉았다.
“보디세아······”
“왜?”
“너 가족들 있니?”
“왜 물어?”
퉁명스럽게 반문했지만 거부하는 듯한 말은 아니었다.
“나는 엄마하고 여동생이 있어······노예 시장에서 헤어졌어······지금 어떻게 됐나 아무도 몰 라······”
잊어버리려고 했던 가족들이 다시 떠올랐다. 보고싶었다. 아니 지금 살아 만이라도 있다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것 때문에 지금 자신이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죽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처음부터 노예였어?”
“응? 아니······피츌레족이었나? 그 사람들한테 마을이······”
불타 오르는 마을을 눈앞에 떠올렸다. 몸이 가늘게 떨렸다.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화스러웠던 마을이었다. 적어도 그러했다.
“애석하다······우리가 조금이라도 힘이 있었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참 너는 어 느 행성계 출신이야?”
평소와는 다르게 말을 많이 했다.
“글세 잘 몰라 그런게 무엇인지······다른 것은 필요 없어 가족들을 다시 만나 봤으면 해······”
“글쎄······나는 모르겠다. 엄연하게 살아 있고 어디에 살았는 지도 아는데······”
보디세아는 엷게 웃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버지는 귀족이셨어······원 참······처음에 노예가 되었을 때 그 노예상인의 말이 참 우습더 라······애비가 얼마나 못났으면 딸자식들이 이렇게 노예가 되었냐고······”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야?”
잠시 말을 끊었다가 대답해 주었다.
“아······에이센인들한테······군대를 이끌고 나서셨는데······전사하셨어······”
가슴아픈 일일 것이다.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서로 어차피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이런 생활을 하고 있었다. 조금 깊게 한숨을 내쉰 다음 피곤하니 자야겠다고 했고 레나는 잘 자라고 했다.
“응······”
서로 우습다는 생각을 했다. 레나는 어떤 수를 쓰더라도 이곳에서 살아 나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도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고 있었다.
8월 23일 08시 10분 케네피온의 만드레일 대륙에서 다이아몬드 광산 지대를 1차 공격하고 후퇴한 파츠 베이스군들은 더 이상의 공격을 멈춘 채로 있었다.
에이센군은 꾸준히 병력을 증강해서 다이아몬드 광산 지대에 3개의 바리스타대대를 배치하고 다시 2척의 지상 전함과 200대가 넘는 전투기들도 배치시켰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중사는 일시 귀환 명령이라도 떨어질 것인가 기대를 했지만 크라우프의 대대 또한 광산 지대에 고정 배치 될 것이라는 말에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으니까 말이야 어떻게 하는 수 없지 않아?”
리베라중사는 뭐 상관없지 않겠냐고 했다. 그렇지만 썩 기분 좋은 것은 아니었다.
바리스타들이 모두 재정비되고 있는 사이 언제 적이 다시 공격을 해 들어올지 몰라 잔뜩 긴장하고 있는 신병들에 비해서 고참병들이 잠자리가 불편하다는 것이나 화장실이 불편하다 등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크라우프 페트릴대위는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 저곳 불려 다니기 바쁘기 때문에 시에나도 찾아보지 못하고 있다. 별로 내색을 하지 않는 시에나는 시간이 있으면 잠을 자두고 산책하고 가져온 잡지나 뒤적거리고 있었다.
“아참 시에나······”
디네스가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5개월 월 동안 알던 사이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심하게 되는 사람이었다.
“응?”
고개를 돌려 자신을 돌아보았다.
“미안한데 어디 읽을 거리 좀 있어요?”
“아?”
별다른 말 없이 읽어보라고 하면서 기지에서 가져온 잡지책 5권을 내밀었다. 패션과 연예 사진 같은 것들이었다. 그 중에서 패션 잡지를 집어 들었다. 금방 보고 돌려주겠다고 했다.
잡지책 속에 있는 사진들은 참으로 화려했다. 그리고 모델들은 정말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어딘지 모르게 자신은 이 사람들만큼 될 수가 없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도 자신들과 비슷한 17,8세 정도의 사람들이다. 시에나라면 혹시 모델 같은 게 될 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싶었다. 머리를 긁적이면서 한참 동안 잡지책을 내려보았다가 돌려주었다.
“다 봤어?”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만지면서
“어떻게 하면 시에나처럼 몸매가 좋아져요?”
“응?”
의아해 하고 있는 얼굴이 차츰 붉어 졌다.
“아·····너도 충분히 아름다워······상급 학교 진학했으면 남자들이 줄을 섰겠다.”
그녀는 엷게 웃으면서 위로해 주듯이 말했다.
“아직 네가 16살이잖아······”
“여자는 그 정도면 다 큰 거 아니에요?”
“······네 자신에 자신감을 가져······너도 굉장히 아름다운 얼굴이야······”
그때 새로운 중대장인 다이레아 마티스중위가 다가오면서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들하고 있냐고 물었다. 검은 머리카락에 푸른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다. 그렇게 큰 체격은 아니고 어딘지 연약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디네스 그런 건 성장이 멈춘 중위님께 물어봐!”
시에나는 즉각 대답을 회피하고 다이레아에게 말을 떠넘겼다.
“무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