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42
날씨가 참 무척이나 덥네요…빨리 빨리 해둘 것은 있는데…어딘지 모르게 하기가 자꾸 싫어 져 버리네요…그렇지만 최선을 다해서 파이팅!!!
검은 묵시록님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중간에 밥먹고 오느라구요…^0^;;;
…아차차…소제목을 바꿨어야 했는데…^_^;;
1월 24일 토요일 09시 정각 크라우프는 뜻밖에도 자신의 휘하에서 오랜기간 복무한 램지 프레드릭 루이스 대령이 타 지역으로 전출 가기로 결정되어 졌다는 일방적인 통고를 받을 수 있었다. 램지 프레드릭 루이스 대령은 리하르트 황제력 268년 3월 30일까지 네므 주류기지의 군수 관리부로 전속하라는 명령이었다.
루이스 대령은 지난 262년 크라우프가 22세에 준장으로 승진했을 때부터 크라우프 휘하의 함대에서 그를 도왔던 인물로 거의 6년 가까이 크라우프를 도와 전장을 누볐던 인물이었다. 그가 근무하면서 크라우프는 별다르게 군수품 보급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정도로 루이스 대령은 군수 처리 능력에 대해서 만큼은 대단한 수완가였다.
“이거야······사령관인 나에게 제대로 알려 주지 않고 갑자기 전출 통지라니······”
루이스 대령의 전출 명령은 아나베 행성계의 인사부가 내린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에르바 총독부는 더더욱 아니었고, 본래 소속 부서인 수도 방어 사령부 인사부에서 내린 명령이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가 네므 주류기지까지 가야할 시간도 상당히 촉박한 상태였다.
“허허······이거 참······거의 두 달 조금 더 남아 있을 뿐이잖아?”
크라우프는 오랫동안 자신을 도왔던 루이스 대령을 너무나도 갑작스레 떠나보내라고 하는 명령이 내려온 것에 대한 당혹스러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자신이 그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입장에 있다는 것을 곧바로 깨닫고는 매우 아쉬워하는 표정이 되었다. 그는 명령서를 손에 들고는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루이스 대령을 호출하였다.
수도 방어 사령부의 인사부 명령으로 루이스 대령은 비록 크라우프 함대에서 떠나게 되었지만, 크라우프가 손에 들고있는 명령서에는 루이스 대령이 네므 주류기지의 군수 관리부서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규모가 3천 척 내외로 다소 소규모라 할 수 있는 크라우프 함대에서 군수 참모로 보직하는 것 보다는 바르디아 군관구 사령부가 위치해 있는 네므 주류기지의 군수 관리부서에서 근무하는 것이 승진과 출세에 휠씬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 이것으로 볼 때 루이스 대령으로서는 행운이라고 할 수 있는 전출이었다.
아마 아직까지도 크라우프의 함대가 베르베라에 있었다면 멀리 지방으로 배치를 받아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베르베라에서 멀리 지방으로 배치받아 가는 것이 결코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크라우프의 휘하에서 3천 척 단위의 함대의 보급을 책임지며 이곳저곳을 떠도는 것 보다는 휠씬 나은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루이스 대령이 본신의 능력의 살려 잘만 한다면 바르디아 군관구 사령부가 있는 곳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마지막 군생활은 이제 네므 주류기지에서 보내게 되겠군요.”
호출을 받아 온 후 크라우프에게서 받아든 명령서를 읽고 난 루이스 대령은 명령을 거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6년 동안 함께 했던 크라우프를 비롯한 자신이 정을 쏟은 이 함대에서 전출 나가야 하는 것이 그로서도 매우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이제는 떠돌이 생활이 아니라 정착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기에 그는 정든 이곳을 떠나기로 결심을 굳혔던 것이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헌데 이거······명령에 따르려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군요. 3월 30일까지 네므 주류기지에 부임하려면 최대한 빨리 출발을 해야 할 것입니다.”
루이스 대령이 전출 나나게 되자 그와 함께 오랫동안 근무했던 함대 참모들이 찾아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자 루이스 대령은 위에서 내려온 명령을 거부할 수 없지 않겠냐며 모두의 아쉬움을 달래 주었다. 모두가 석별을 아쉬워하고 있을 때 다이레아가 크라우프에게 조용히 말을 건넸다.
“일단 후임자를 배치 받고 인수인계를 해야 하는데······준비 기간 없이 일이 갑자기 이렇게 되었고, 루이스 대령께서 명령서 대로 네므 주류기지로 부임하시려면 시간이 촉박하고······”
다이레아는 후임자에게 최저 7일 정도의 인수인계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여유를 주는 원칙에서 벗어나 루이스 대령이 금일 네므 주류기지를 향해 출발해도 네므 주류 기지에 빠듯하게 도착할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만 가지게 된 점에 상당히 불만이 많은 듯 했지만, 당사자인 루이스 대령의 앞이라서 그런지 크게 티를 내지는 않았다.
“뭐······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별 수 없잖아?”
크라우프는 아마도 수도 방위 사령부에서 자신들이 에르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가정해 명령서를 내려 보낸 것이 아니겠냐는 후안 마티니 준장의 말을 듣고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단 루이스 대령께서 수도 방어 사령부에서 내려온 전출 명령서의 기한을 지켜야 할 테니······”
크라우프는 적절한 후임자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할 함대의 군수 관리 분야에서의 혼란 보다는, 그것 보다 루이스 대령이 명령서에 있는 기한을 지키지 못해서 겪게 될 곤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명령서에 적힌 기한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면 루이스 대령이 인사 상 곤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여러 가지로 골치 아프군.”
그는 갑자기 루이스 대령을 전출보내라는 명령이 내려왔기 때문에 이래저래 골치 아프다는 말로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루이스 대령을 위해서 자신이 고집을 피우지는 않았다.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그가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될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크라우프는 일단 루이스 대령이 네므 주류기지를 향해 출발할 수 있도록 타고 떠날 배를 수배했고, 오랫동안 함께한 루이스 대령의 환송을 위해서 부랴부랴 점심 식사를 준비했다.
일단 참모들이 모두 돌아 나가자 크라우프는 짧게 혀를 차며 한숨을 내쉬었다. 루이스 대령의 전출이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그가 황당해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나저나 직속상관인 자신에게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고 중요한 휘하 참모를 빼내간다는 것이 불쾌하게 생각되었다. 이곳이 베르베라였다면 분명히 인사부에 찾아가 한바탕 했을 것이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지금 그렇게 할 수도 없으니 크라우프는 분을 애써 참을 수 밖에 없었다.
크라우프는 루이스 대령이 금일 중으로 네므 주류기지를 향해 떠나게 된다면 그의 후임으로 새로이 군수 참모를 맡아 볼 인물을 서둘러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루이스 대령의 후임 군수참모를 함대 내부에서 발탁한다고 가정했을 때 다이레아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과거 그녀는 군수 참모로서도 상당한 수완을 보여 주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이내 그 생각을 지워버렸는데,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그녀는 군수 참모의 자리 보다는 작전 참모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휠씬 더 그녀의 재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마땅히 다른 인물이 떠오르는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군수 참모를 내부에서 발탁하기에는 시간이 걸렸다. 루이스 대령이 금일중 전출되어 네므 주류기지로 떠나간 이후 그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최소한 군수 참모로서 오랫동안 복무해 왔던, 경력이 검증된 사람이 필요했다.
결국 크라우프는 아나베 행성계에다가 군수 참모 1명만 보충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루지 않고 즉각 아나베 행성계에다가 참모 1명을 보충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날 정오 루이스 대령의 환송을 위해서 점심 식사에 들어가기 전 크라우프는 아나베 행성계 인사부로부터 카르스 에곤 솔티라는 이름을 가진 38세의 중령을 군수 참모로 배속시켜 주겠다는 의사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크라우프가 요청한 대로 솔티 중령은 군수 참모로서 재직한 경력이 많다는 사실도 덧붙여 있었다. 이것과 함께 루이스 대령이 금일 17시 30분 에르바로 출발하는 수송함에 탑승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었다는 통보도 함께 받았다.
“원······솔티 중령이라고? 인원 보충을 요청한지 2시간 만에 대답을 해 주는군.”
상당히 빠른 시간에 대답을 듣게 되어 다행이었지만, 크라우프는 얼마전까지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부에서 받았던 수모를 생각하면서 은근하게 투덜거렸다. 그렇지만 루이스 대령이 네므 주류기지에 전출되어 간 이후 곧바로 후임자가 들어오게 되면서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을 크라우프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8년 1월 24일 토요일 13시 20분 안나펠 행성계에서 아나베 행성계로 배치 전환된 카르스 에곤 솔티 중령은 자신의 대령 승진이 꽤나 어렵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안나펠에서 어느 정도의 공적을 세워 안나펠에서부터 아나베 행성계로 배치 전환되면서 대령 승진을 앞두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대기 기간이 오래 지속되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아나베 행성계로 전출오고 난 이후 오랫동안 솔티 중령에게는 적당한 보직이 없었다. 그 덕분에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상당한 기간동안 하는 일 없이 월급만 받아가며 무위 도식을 하고 지냈다. 그런 그가 차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을 시 드디어 그에게도 오랜 대기 기간의 끝을 알리는 소식이 전해 졌다. 솔티 중령 자신에게도 보직이 주어 졌다는 통고가 내려온 것이다.
“드디어······”
그러나 기쁨도 잠시, 솔티 중령은 자신이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 군수 참모로 보직 받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실망감이 앞섰다. 1월 26일 월요일 08시 30분 까지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에 신고하라는 명령서를 손에 든 솔티 중령은 희비가 엇갈리는 미묘한 표정을 지었는데, 사실 이곳저곳 떠돌 것이 분명한 함대 근무를 명령받게 되자 썩 기분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 그에게는 함대 근무가 그렇게 마음에 드는 일이 아니었다.
“젠장할······”
그리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솔티 중령으로서는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았다. 썩 내키지 않았지만 솔티 중령은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로 배치되는 명령을 거부하지 않았다. 만약 이번에 그 명령을 거부한다면 사령부의 눈밖에 나는 것은물론 이제까지처럼 얼마 동안을 하는 일 없이 지낼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20시 30분 다크 크라이드는 로베르토 피르다룬, 그리고 레나와 보디세아와 함께 고롤교의 지도자인 사제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고롤교 지도자들인 사제들에게 다크 크라이드는 25일 새벽 거사 이후 에이센의 혼란을 야기시키기 위해서 고롤교도들이 대규모의 반 에이센 시위를 일으키는 일에 대해서 차질이 없도록 하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었다. 고롤교 사제들은 기꺼이 교도들을 움직여 반 에이센 시위를 일으키는 일에 대해서 자신들이 힘써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이센 군인들에게 크게 탄압을 받게 될 것입니다. 목숨이 위험한 일인데도 나서 주시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다크 크라이드가 고롤교 사제들이 교도들을 움직여 기꺼이 반 에이센 시위를 일으켜 주겠다는 뜻을 밝히자 감격해서 이들에게 먼저 감사함을 표시했다. 다크 크라이드가 머리 숙여 감사함을 표시하자 고롤교 사제들은 그런 말 말라고 하면서 다크 크라이드가 불편해 하는 마음을 달래 주었다.
“물론 그러리라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바르디아인입니다. 저 간악한 에이센놈들에게 맞서 싸우는데 이 목숨 따위가 아까울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신자든 아니든 바르디아인이라고 한다면 당연하게 해야 하는 것이지요.”
고롤교 사제들이 기꺼이 나서 주겠다는 뜻을 다시금 밝히자 다크 크라이드는 거듭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고롤교 사제들에게 마지막으로 반 에이센 시위를 일으켜 주겠다는 약속을 확인한 다크 크라이드는 다시 한 번 아나베 시티로 나왔다.
길거리를 걷고 잇는 사람들은 내일 새벽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까마득히 모르는 듯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다크 크라이드는 직접 렌터카를 운전하며 그러한 시민들의 사이를 지나쳐 시내로 움직였다. 그러다가 전에 보았던 그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지고신교 사제들이 빈민 구제를 명목으로 무료로 음식들을 나누어 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빌어먹을 위선자들······”
로베르토 피르다룬은 빈민을 위해 무료로 봉사하고 있는 지고신교 사제들을 보면서도 그들이 에이센인이라는 이유를 들어 그들이 하는 일 모두를 에이센의 원대한 계략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는 듯 이를 갈고 있었다.
“일단은 피르다룬 자네가 시내에서 일을 일으키면 내가 외부로 나가서 외부에 주둔하고 있는 사람들을 데려 오겠네. 시작은 계획했던 대로일세······”
다크 크라이드가 피르다룬에게 차분하게 말을 건넸다. 피르다룬은 좋을 대로 하라고 대답하면서 다크 크라이드를 보고 대단하다는 말을 해 주었다.
“에이센 징병을 피해서 도망친 사람들을 훈련시켜 병사로 사용한다는 것······실로 대단한 발상이야. 그들 모두를 광산과 오아시스 농장 같은 곳에다가 노무자로 보내어 숨겨 두고 그러는 가운데 훈련 시키는 일들이 말이지.”
“그것 모두 내가 한 것은 아니야. 하얀 백작님께서 모든 일을 하신 것이지.”
다크 크라이드가 차분하게 모든 일의 준비를 하얀 백작이 이루어 놓은 것이라고 대답하자 피르다룬은 짧게 쓴웃음을 지었다.
“빌어먹을! 하얀 백작님은 도대체 어떻게 되먹으신 분인지······우리 같은 녀석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렇게 단기간에 이룩해 놓으신다니까 말이야.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야. 그나저나 이제 병력들도 이제 거의 집결이 완료 되었으니 시행하는 것만 남은 건가?”
그가 짧게 한숨을 내쉬며 자조섞인 말을 했다. 그리고 그는 가까운 곳에 자신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결코 에이센군을 얕잡아 보지 마라······그들이 오합지졸들이기는 해도 자동 소총을 쏠 줄은 알고 있다. 그리고 숫자도 매우 많지.”
다크 크라이드가 피르다룬에게 충고를 해 주니 피르다룬은 히죽 웃었다.
“알고 있어 기껏해야 자동 소총하고 로켓 추진식 수류탄을 가지고 에이센군 전체를 상대로 승리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니까 말이야. 그리고 최후의 승리는 이곳이 아니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지.”
피르다룬이 지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한계와 지금 자신들이 행동함으로서 앞으로 얻을 수 있는 결과에 대해서 충분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다크 크라이드는 가볍게 그에게 짧은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럼 내일 보세.”
다크가 깊옆에 세운 승용차에서 내리는 피르다룬에게 차분하게 말을 꺼내니 피르다룬은 다크 크라이드의 말을 받고는 약간은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다크 크라이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승용차의 뒤쪽에서 이제껏 조용히 있던 레나와 보디세아를 힐끗 돌아 본 후 무척이나 기분이 나쁘다는 표정을 한 번 지어 준 후 승용차에서 내렸다.
다크가 다시 차를 출발하고 나서야 잠자코 있던 레나와 보디세아가 말을 꺼냈다. 두 사람은 피르다룬이 상당히 불쾌하다는 감정을 굳이 감추지 않고 있었다.
“뭐······저 친구는 생각이 조금 낡아서 말이야. 여자가 전장에 나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 그나저나·····그런 이야기는 직접 이야기 하지 그랬나?”
다크가 쓴웃음을 지으며 뒤쪽에서 항의하는 두 사람을 보고 말을 꺼내니 레나와 보디세아는 우물거리며 뭐라고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다크 크라이드는 피식 웃으며 두 사람의 말을 받았다.
“······만약에 전장에서 적으로서 로베르토 피르다룬과 일대 일로 만나는 일이 생긴다면 무조건 도망쳐······그것만이 살길이니까 말이야.”
그는 레나와 보디세아가 이제까지 로베르토 피르다룬이 내뿜고 있던 은근한 살기에 위압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듯 두 사람에게 그에 대해서 짤막하게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뭐 피르다룬도 총에 맞으면 죽으니까······”
다크 크라이드는 스스로 자답한 뒤 쿡쿡 거리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는 교통량의 흐름에 맞게 렌터카를 움직여 나갔다.
리하르트 황제력 268년 1월 25일 02시 40분 바르디아 총독부가 있는 에르바 시티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카레나 스쿠비는 어느사이 02시 40분을 가리키고 있는 시계를 보면서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후······피곤하다.”
시계를 보자 새삼스레 피로가 몰려드는 듯 했고, 이에 카레나는 의자에 등을 기대면서 잠시 눈을 감았다. 이 시간에 크라우프 녀석이라고 한다면 애첩들 중에서 하나 아니면 그들 모두와 잠자리에 들어 있을 시간이었다.
“이제 그 녀석도 아내를 맞이하도록 해야 할 텐데 말이야. 도대체 누가 좋을까? 적당한 사람이 없어······적당한 사람이 말이야.”
카레나는 이미 여러 명의 여자들이 크라우프의 아내 후보로 올라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크라우프가 카디나 크렐의 장녀인 아세라 세라 우르반을 임신 시켰을 때 그녀를 크라우프의 아내로 맞이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 나왔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만 아세라의 어머니인 카디나 크렐이 군부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해 볼 때 아세라가 크라우프의 아내가 되는 일은 없었던 일이 되어 버렸다. 만약에 아세라가 정식으로 크라우프와 결혼하게 된다면 황제에게 집중되어 있다시피 한 현재의 군 내부 판도가 크게 변할 수 있었고, 그것은 결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는 에이센의 내부에 큰 혼란의 씨앗을 던져놓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아세라는 굳이 고집을 피운다거나 하지 않았고, 그녀의 어머니인 카디나 크렐 예비역 대장도 다소 바람기가 있는 크라우프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만 할 뿐 자신의 장녀를 황태자비로 만들려고 한다던가 하는 움직임은 일체 보이지 않고 있었다.
카레나는 그때의 일을 돌이켜 보면서 크라우프가 아세라를 애첩으로 맞이하는 일을 카디나 크렐이 허락한 것이 참 대단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다. 사실 아세라가 적극적으로 원해서 크라우프의 애첩이 되고 싶어해 가능하게 된 것이지 카디나 크렐은 자신의 장녀가 크라우프에게 가는 것을 무척이나 아까워 하고 있는 듯 했었고, 여전히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는 듯 했기 때문이었다.
카레나는 그나마 크라우프가 파티시아 사피아 윌슨하고 가까워지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티시아는 백효연의 친딸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도 여러 가지 사회적인 영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과 친분이 두터웠다. 몇 번의 사건을 계기로 파티시아와 크라우프가 마주치게 되면서 크라우프가 파티시아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자 카레나는 사전에 크라우프가 파티시아와 깊은 관계를 가지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카레나의 노력 때문에 크라우프는 파티시아에게 크게 욕심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카레나는 최근들어 크라우프가 파티시아와 만나서 같이 지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얼굴도 아름답고 생각외로 지적인데다가 유명인사였기 때문에 일거에 모두의 관심을 끌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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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세라와 카디나 크렐은 굴러들어온 복을 발로 차버린 바보일까요…아니면…
뭐…진실은 여전히 저 언덕 너머에…예? 저 언덕을 넘으면 무엇이 있냐고요?…음…굳이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절라 짱 높은 산이 있겠지요 뭐…결국 진실은 알 수 없다는…쿨럭~ -_-;;
에…파티사아가 황태자비가 되느냐?…라는 질문이 있을지 몰라…드리는 말씀인데…‘노 코멘트’입니다…흐흐흐…^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9…
● ‘내멋대로할꼬야’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음…출연하는 여성이 거기서 거기라…인정합니다…하지만 생각해 보면 크라우프가 몸담고 있는 사회(or 조직)의 특성상…접촉할 수 있는 여자의 수와 종류(??)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사실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니 깊은 관계(…쿨럭~)까지 갈만한 시간이 제한될 수 밖에 없지요…그러니 (가까운)주변에서 탐색하여 GET~!!하는 수 밖에 없다는…쿨럭~ 변명이 길군요…-ㅅ-;;; 그나저나 쿨~한 은발의 미소녀(코멘트에는 누님이라고 나와 있었지만 말이죠…)…에 무슨 원한이라도 있으신 것 입니까? 으으음…갑자기 궁금해 지는군요…^_^;;
● ‘무적동방불패’님…으음…삐지신 듯 하군요…쿨럭~ 기운 내십시요…언젠가는 로또의 신이 강림하실지도 모르는…응? 이게 아닌가? 암튼 언제가는 1타를 하실 수 있을테니 말이지요…^_^;;;; 옛 속담에도 있지 않습니까…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퍽~!..윽…왜 때리시는 겁니까?…예? 난 쥐가 아니라고요? 아 네엡…쿨럭~ -ㅅ-;;;
● ‘검은묵시록’님…음…작가넘이 보내드린 것 같은데 잘 받으셨나 모르겠군요…^_^;;; 당나귀를 타서 검색을 해 보니 212화까지던가? 암튼 그 근처까지 갈무리된 파일이 떠돌아 다니더군요…흔하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에…그리고…삭제된 분량을 왜 복구하지 못하느냐…음…사실 다시금 수정을 해서 올려야 하는데요…엄두가 나지 않아서…라는…쿨럭~ -ㅅ-;;;
● ‘치우현’님…쿨럭~ 칼이라…으으음…도검 소지 허가증은 가지고 계십니까? 흐흐흐…아니 가지고 계시다면 15cm를 넘는 날을 가지는 도검류의 소지는 불법이옵니다…빨리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세요…^_^;;;…농담이고요…칼을 가신다고요? 계속 갈아 줴요…날이 다 닳아 없어지도록…
● ‘toyr’님…뭐…아군의 피해를 유도해서 목적을 달성한다…는 전법? 정략? 아무튼 그러한 류의 일은 역사적으로 꽤 많았으니까요…가까운 예를 들어 보아도 쌀국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썰이 그것이지요…자국민의 피해를 핑계삼아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아하던 나라를 방법하려고 말입니다…^_^;;; 물론 ‘그럴지도 모른다’라는 가정이기는 하지만요…쿨럭~ 음…그리고…인간의 욕심에는 끝이 없는 법입니다…결코 만족을 모른다지요…아마…-_-;;
● ‘soulschaos’님…음…남기신 코멘트를 보고 무슨일인가…싶어 지난화를 뒤적여 보니…으음…작가넘이 당했던 황당 & 당혹스러운 일들이 적혀 있군요…뭐…누구나 다 한번쯤은 겪어 보는 일이지 않습니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대화…말입니다…음…아니지…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들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일테니…으으음…난감한 일이로군요…쿨럭~
● ‘勇者’님…으으음…순간적으로…“야~!!! 이 ㅂㅌ 형제야~!!!”…로 들었다는…철렁~철렁~ 휘유우….-0-;;;; (←심장이 벌렁벌렁…정곡을 질린 것인가??) 뭐…한가지 충고를 해 드리자면…흐흐흐…이미 주변분들은 ‘勇者’님께서 어더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 알고 계시다는 것 입니다…그러니 거리낌 없이 써 주세요…흐흐흐…기대하고 있겠습니다…^0^)/
● ‘다크크라이드’님…으으음…작가넘은 시험이 거의 끝나 가기 때문에 컨디션이 최고라고 하는데…어쩝니까…쿨럭~ 혹 모르지요…성적표를 받아 보고는 슬럼프에 퐁당~ 하고 빠지게 될런지도…^_^;;;;; 그렇다고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지는 말아 주세요…작가넘도 졸업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쿨럭~ -ㅅ-;;
● ‘나만의천사’님…디네스에 대한 집착이 상상을 초월하시는 듯 하군요…으으음…이러다가 디네스가 크라우프 이외의 남자와 썸씽이 벌어진다면…으으음…어떠한 사태가 벌어질지…으으음…오싸악~!!! =0=;;;; (←조금 상상해 버린 듯 하다…-ㅁ-;;;;;;)
● ‘가연을이’님…알 권리…라…물론 독자님들에게는 당연하게도 그 권리가 있지요…흐흐흐…하지만 작가에게는 ‘내맘대로할꼬얌’…이라는 신공이 있다는…쿨럭~ 어째 모모 독자님의 아이디와 비슷한 듯 한…쿨럭~ ^_^;;; 음…디네스는 출신 성분(???)상 황태자비로는 조금…쿨럭~
● ‘피르다룬’님…파츠 베이스군이 언제 전멸하는가…으으음…아마도 꽤 오랜기간 동안 ‘필요에 의해’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적당히 ‘조종할 수 있는 불안요소’라는 것은 정치가들에게는 아주 좋은 수단이니까요…물론 그로 인해서 (다른 정치가들에게) 공격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뭐…그에 대한 대비 정도는 다 해 놓았을 테니…^_^;;; 뭐…그런 것 입니다…
● ‘테르미도르’님…다크나 피르다룬, 하얀백작의 작전대로라면…많은 사람이 죽으면 죽을수록 좋다는…쿨럭~ 그만큼 더 분노할 테니까요…‘분노’만큼 사람들의 힘을 이끌어 내는 것도 흔하지 않지요…^_^;;; 판타지에서 ‘버서커’가 강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그런데 어째 답변의 내용이 질문과 동떨어진 듯 한…쿨럭~
으음…아마 오늘부터 삭제된 분량에 대한 복구작업을 서서히 진행하려 합니다…으으음…
물론 수정은 하지는 않은 상태로요…쿨럭~
…에고 부끄러워…┌( ;ㅡ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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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부분 복구 완료…
하지만 예전에 연재되었던 것 그대로 복구하였음…
수정을 하려 하기는 했으나….
…귀차니즘의 압박~!!! 쿨럭~
게다가 용량 조절에 실패하여 86~88화까지 날림…쿨럭~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