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56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입니다.”
어찌 되었던 간에 크라우프는 상대가 자신 보다 한참 상급자였기 때문에 정중하게 경례를 올렸다. 무엇 보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가 보게 된 바그람 대장은 그 성격을 짐작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격뿐만 아니라 그의 나이도 제대로 짐작해 보기 힘든 사람이었다. 아마도 대장이 되었고 바르디아 총독의 작전부 부장을 맡고 있는 다고 한다면 군 경력이 풍부할 테니 빨리 승진을 했다고 해도 최소한 50대 중반이나 60대 초반 정도는 되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어쨌거나 크라우프 보다는 연장자였고 상급자였다.
바그람 대장은 크라우프의 경례를 받은 후 위엄있는 목소리로 크라우프에게 먼저 말을 꺼냈다.
“본관은 바르디아 총독부 작전부 부장 에단 바그람 대장이다. 총독부에서는 페트릴 소장의 보고를 충분히 받았다. 현재 아나베 행성계 뿐만이 아니라 니멜과 크레냐드, 바셰드, 파트레드 행성계 전부가 아나베 행성계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지경이다. 더욱이 귀관이 현재 방어 사령관 대리를 맡고 있는 아나베 행성계는 행성계 방어 사령관 제임스 미드 소장이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과 함께 현재 이곳 5개 행성계는 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져 있다. 현재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총독부에서 구체적인 대책이 논의 되어 있다.”
바그람 대장은 매우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사전에 원고라도 준비되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침착한 어조였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곧 자신에게 무슨 임무가 주어질 것을 직감했다.
“일단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 귀관에게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관 대리 지위를 부여한다. 금일 10시 전까지 에르바 총독부에서 귀관에게 명령서를 발송 할 것이다. 이것으로 귀관은 아나베 행성에 남아 있는 모든 에이센군을 지휘 통솔하는데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자신에게 행성계 방어 사령관 대리의 지위가 부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크라우프는 예상한 일이기는 해도 적잖게 놀랐다. 그는 잠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가 이내 감사하다는 대답을 해 주었다.
바그람 대장이 직접 크라우프에게 사령관 대리의 지위를 주는 것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가 임명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쨌거나 현재 아나베 행성계에서 실질적으로 사령관 대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자신이 아나베 행성계 소속의 병력을 지휘하는데 필요한 공식 조치였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자신이 사령관 대리로 임명 되었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 들였다.
굳이 에르바에서 직접 정식 방어 사령관 대리에 임명 되었다는 정식 명령서를 보낸 것은 크라우프가 현재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관 대리에 정식으로 임명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현재 아나베 행성계에서 가장 높은 계급의 소유자이기는 해도 크라우프는 엄연하게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부 소속의 지휘관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에르바 군관구 소속의 지휘관도 아니었다. 크라우프는 엄연하게 수도방어 사령부 소속의 함대 지휘관일 뿐이었다. 우연찮게 아나베 행성계에서 함대를 재정비 하던 도중 본래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관인 제임스 미드 소장이 테러를 당해 폭사함으로서 어쩌다 보니 크라우프가 사령관 대리에 앉게 된 것이다. 이것은 정식으로 임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라우프가 본래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부 소속의 부대 지휘관들에게 명령을 내릴 때에는 크라우프가 월권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상대가 명령을 거부할 시 크라우프가 이를 제제할 권한이 없었다. 현재 크라우프가 내리는 명령은 정식 사령관이나 정식 사령관 대리가 내린 것이 아니라 계급을 이용해서 방어 사령부 예하 지휘관도 아닌 다른 소속의 인물이 임의로 내린 것이 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권위와 힘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었다.
예하 부대 지휘관들이 크라우프가 자신들의 직속상관이 아님을 들어 명령을 거부한다면 크라우프로서는 자신의 명령을 강제시킬 수 없었다. 자칫 크라우프는 강력한 권한 남용을 저지르고 게 되고 있는 것이 되었다.
바로 이런 문제들을 바그람 대장이 크라우프를 사령관 대리에 임명한다는 통고를 하고 에르바에서 정식 명령서를 발부함으로서 크라우프는 형식적으로 나마 완전하게 사령관 대리로 임명되어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부 예하 부대에게 사령관 대리의 권위 있는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무척이나 기쁜 생각이 들었지만 크라우프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바그람 대장의 얼굴에서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는 것을 보고 자신의 감정을 감추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썼다. 어쨌거나 바그람 대장은 어딘지 모르게 굉장히 냉정하면서도 사무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은근하게 표정의 변화를 읽을 수 없는 바그람 대장의 모습이 다소 두렵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는 차분하게 바그람 대장의 다음 명령을 기다렸다.
바그람 대장은 크라우프에게 사령관 대리가 되었다는 통보를 보낸 후 에르바에서 내릴 명령을 철저하게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 바그람 대장의 부탁을 받은 크라우프는 무슨 명령이 내려오든 지간에 에이센 군인으로서 온 힘을 다해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대답했다. 교과서적인 대답이었지만 바그람 대장은 갑자기 약간 흡족한 듯 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표정의 변화 때문에 크라우프는 자신이 잘 대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그람 대장은 이내 크라우프에게 사령관 대리로서 해야 그가 즉시 아나베 행성계에서 수행해야 할 중요한 임무를 하달했다. 이것은 크라우프가 사령관 대리에 임명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바그람 대장이 내린 지시 때문에 크라우프는 순간 어안이 벙벙해 질 수 밖에 없었다. 크라우프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지시였기 때문이었다. 방금 전 바그람 대장은 차분하게 크라우프에게 에르바 총독부에서의 결정 사항을 전달해 주었는데 크라우프는 그 명령을 잘못들은 것이 아닌지 몰라 자신도 모르게 되물을 뻔 했다.
바그람 대장은 차분하게 목소리를 이어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그가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관 대리로서 할 일을 지시해 주었다.
“페트릴 소장. 금일 10시 이전에 사령관 대리로 임명 되었다는 정식 명령서를 발부 받게 된다면 즉시 아나베 행성계에서 모든 병력과 거주하고 있는 에이센 민간인들을 에르바로 철수 시키도록 해라. 군대와 민간인 철수에 관한 모든 작전의 시행을 귀관에게 맡기겠다. 아나베 행성계에서부터 에르바까지 아나베 행성계에 잔류하고 있는 모든 병력과 에이센 시민들을 철수시키는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것을 허용하겠다. 이것도 정식 명령으로 귀관을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관 대리로 임명한다는 명령서와 동시에 발부될 것이다. 수령 즉시 시행하도록 하게.”
뜻밖에도 바그람 대장이 아나베 시티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명령하자 크라우프는 당혹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문득 자신의 보고 때문에 에르바에서 아나베 행성계를 더 이상 버텨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크라우프는 그 자신에게 알 수 없는 죄책감 비슷한 감정마저 일어났다.
바그람 대장은 크라우프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 것을 알아차린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총독부에서 결정한 것을 통고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그 자신의 위치 때문인지 약간 말끝을 흐리면서도 정식 명령을 시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그리고는 크라우프가 자신의 명령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아니면 의례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인지 크라우프가 궁금해 하는 점을 말해 보라고 했다.
“질문 있나?”
바그람 대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크라우프는 현 시점에서 굳이 아나베 행성계에서 군대와 에이센 시민들을 철수시키는 이유를 물었다. 크라우프로서는 다소간의 병력 손실이 발생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충분하게 치안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철수하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철수하라는 명령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것으로 자신이 그간 계속해서 올려 보낸 사안이 시급하다는 보고가 거짓으로 생각될 수도 있었지만 크라우프로서는 명확한 총독부의 지시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의 질문을 받은 바그람 대장은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리고는 씁쓸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런 질문을 건넬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듯이 조용히 오히려 충고를 건네듯 크라우프에게 말을 건넸다.
“시야를 넓혀서 자네가 있는 곳만 보지 않았으면 하네. 다른 4곳 행성계의 사정이 결코 여의치 않네. 만일 그 4곳 행성계가 모두 무장 세력들의 손에 넘어간다면 아나베 행성계도 끝까지 무사할 수 없을 것이네.”
크라우프로서는 현재 철수의 이유를 밝히는 바그람 대장의 말이 쉽게 이해될 수 없는 것이었다. 무장 세력들이 강력해 어쩔 수 없이 행성을 버리고 철수한다면 그 다음으로 이어질 것은 대규모 상륙작전을 벌여 재탈환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그러면 더욱 많은 인력이 손실될 것이다. 만약 아나베 행성계가 아닌 다른 4곳에서 바그람 대장의 말처럼 행성계에서 철수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고 가정해도 아나베 행성계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굳이 병력과 민간인들을 철수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상황이 위험하다면 민간인들만 철수시키고 군인들은 현지에 남아 폭도들에게 맞서 싸운다면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도 에르바 총독부에서는 굳이 병력을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시 질문을 건네려던 크라우프의 노리속을 순산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크라우프는 바그람 대장이 처음에 자신에게 말을 꺼낸 크라우프 자신이 있는 곳만 보지 말라는 말과 시야를 넓히라는 말의 의미를 되짚어 보았다. 그리고 이미 이곳 아나베 행성계를 포함해서 5개 행성계에 대한 대책이 논의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분명히 그 말뜻으로 보아 분명 아나베 행성계를 포함한 5개 행성계의 에이센 병력과 민간인의 철수는 총독부에서 논의되었다는 대책의 첫 단계일 가능성이 컸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크라우프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민간인들의 피해를 입히실 수 없다는 것이군요.”
크라우프는 짐짓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상대도 그 자신이 원하는 바를 밝히지 않은 이상 크라우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때 일수록 크라우프는 더욱 자신의 행동에 조심해야 겠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때 상대의 의도를 알아차리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발언을 한다면 이후 자신에 대한 사령부의 평가에 좋지 못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사령부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차린다면 위험인물로 낙인찍힐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발언에 매우 신중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다.
순간 고민에 빠진 크라우프는 이런 때 일수록 원칙적인 생각을 해야 하고 그것으로 발언을 결정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에이센 군인으로서 생각해 낼 수 있는 일반적인 대답을 바그람 대장에게 대답해 준 것이다.
그런 크라우프의 대답이 주요했는지 바그람 대장은 크라우프의 말대로 민간인 피해를 더 이상 늘일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더 이상 무고한 병력의 희생을 늘일 수는 없는 것이야. 자칫 감당하기 힘들어 질 수 있다.”
바그람 대장은 민간인들 희생뿐만이 아니라 다른 4곳의 행성계 에서도 아나베 행성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상당수의 지상전 부대가 타격을 입어 지상전 부대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 있음을 은근하게 암시했다.
“알겠습니다. 각하! 최선을 다해 명령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크라우프가 바그람 대장의 명령을 받들겠다는 뜻을 밝혔고 바그람 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크라우프가 부종 자세를 취하고 먼저 경례를 올리니 바그람 대장은 살짝 웃어 주고 있다가 엄숙한 표정으로 크라우프의 경례를 받았다.
“그럼 수고해 주게.”
바그람 대장이 마지막 말을 남기고 통신을 끊었다. 통신이 끊어지고 난후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바짝 긴장했다는 생각이 들자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 자신의 통신 내용을 함대 주요 참모들이 모두 전해 듣고 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가 통신을 마치고 난 이후 모두들 얼굴 표정들이 굳어져 있었다. 그런 그들을 돌아본 크라우프는 살짝 웃으며 모두를 바라보았다.
“일단 아침 식사부터 합시다. 무엇이든 먹어야 힘을 내지 않겠습니까?”
크라우프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참모들에게 지금 당장 그 자신들의 생각을 내지 말고 아침 식사를 하자는 말을 꺼냈다. 참모들 모두 묵묵히 크라우프의 말에 수긍하고는 다시금 자신들이 먹다 남긴 아침 식사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들을 움직이고 있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크라우프는 09시 35분 에르바 총독부에서 발부한 정식 임명장과 명령서를 수령했다. 이미 임명장과 명령서의 내용은 바그람 대장이 사전에 지시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암호문으로 내려온 세부 지침 사항을 해독했을 때 크라우프의 표정은 심각하게 일그러 졌다. 크라우프는 해독된 암모문을 뜯어 본 후 사령관실에 있는 자신의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있었다.
“빌어먹을 총독부 아니 에이센군 수뇌부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속셈인거야!”
크라우프는 크게 화를 내면서 세부 지침 사항의 해독문을 바라보고 기가찬 듯 짧게 혀를 차며 끌끌 거리고 있었다.
“망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을 몇 번이고 서성이고 있었다. 그런 뒤땅이 꺼지듯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암호문을 그 자리에서 파기해 버렸다.
암호문을 읽고난 뒤 크라우프로서는 본격적으로 아나베 행성계에서 민간인과 지상전 전력을 빼내 후퇴시키라는 총독부의 명령을 수행하는데 전력했다.
10시 15분 아나베 행성계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식은 가장 먼저 크라우프 함대와 각 단위 부대 지휘관들에게 가장 먼저 전달되었고 10시 40분에는 아나베 행성계 소속 전 병력들에게 전달되었다.
“이곳을 버리고 철수한다고?”
아나베 시티에서 철수한다는 명령이 떨어지자 철수 명령을 받은 아나베 행성계의 에이센군 전체가 크게 술렁이고 있었다. 도대체 철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령부의 정식 명령이었기 때문에 군인들로서는 그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모두 무슨 일인지 몰라 의아해 하면서도 다급하게 내려온 철수 명령을 따르게 되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은 아나베 행성계의 전체 지상전 병력들에게 손에 들고 갈 수 있을 장비들만 챙겨 가지고 회수 지점으로 집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아나베 행성계에서 거주하고 있는 에이센인들에게도 군대와 더불어 에르바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대부분의 중장비들을 방기하라는 명령을 내린 크라우프에게 전투 지휘관 게리 쉐프턴 대령이 의문을 표시했다.
“지상전 병기들을 방기하란 말씀이십니까?”
전투 지휘관 게리 쉐프턴 대령은 이후 작전을 수행할 때 전차와 장갑차 같은 중장비들이 다수 필요하다고 밝히며 많은 양의 지상전 전투 장비들을 내버리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했다. 이 많은 장비들이 적대 세력에게 넘어간다면 자칫 큰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일단 명령에 따르도록 하게. 전차와 장갑차 같은 전투 장비들은 샤이닝 힐에서 다시 실어오면 되지만 병사들은 그렇게 할 수 없지 않은가? 병사들만 남아 있다고 한다면 다시 장비를 공급 받아서 충분하게 반격할 수 있다. 손에 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버리고 간다. 그 장비들을 실을 장소에 민간인들을 태워야 한다.”
크라우프는 다시 반문하려는 쉐프턴 대령을 억지로 이해시킨 후 그가 지휘하는 지상전 부대에게 중장비를 포기하고 철수하라는 명령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쉐프턴 대령은 마땅치 않은 얼굴이었지만 크라우프에게 경례를 올림으로서 그의 지시를 받아 들였다.
크라우프의 철수 명령 때문에 에이센군은 아나베 시티로 진입하려다가 졸지에 중장비를 모두 내버리고 군장과 개인 화기만 꾸려서 아나베 행성계에서 탈출해야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은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에르바 총독부의 명령을 들어 철군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적잖게 화가 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친 뒤 본격적으로 싸워볼만 하다고 생각했을 때 철군하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시아로서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내린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그 자신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따르는 현재는 1,000명 남짓으로 남아 있는 대대원들의 생명까지 직결된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철수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동안 길리엄 메즈 대위는 자신의 연인인 아르민 호라이즌 상사를 찾았다. 그녀도 대대 수색대 대원들과 더불어 철수할 준비를 갖춰 놓고 있는 중이었다. 보병들 대다수가 그러하듯 중장비만 버리고 손에 들 수 있는 것만 가지고 나온 다면 지금 이 쓴 그대로 철수하면 그만이었다. 대부분의 보병들이 주둔지에서 벗어나올 때 군장을 꾸릴 틈도 없이 단독 군장으로만 빠져 나왔기 때문이었다.
“에르바로 돌아가면 어떻게 될까?”
메즈 대위가 슬쩍 웃으며 호라이즌 상사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그녀는 피식 웃으면서 메즈 대위의 말을 받았다.
“뭐 어쨌든 간에 재정비 받아서 재투입 될테지. 그 사이에 복무 기간이 완료 된 병사들은 제대해 버리고 말이야. 그 빈자리는 신병들로 채우고······”
“맞는 말이다. 아르······에르바에 가서 보자.”
메즈 대위가 다정하게 말을 건네니 호라이즌 상사는 씽긋 웃으며 메즈 대위의 말을 받았다.
“다른 사람 보면 안돼! 꼭 나만 봐야해 알겠지?”
“알았어!”
호라이즌 상사는 살짝 다가와 가볍게 메즈 대위에게 키스를 건넸다. 그것을 보고 주변에서 짧게 휘파람 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하지만 호라이즌 상사는 그런 야유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었다. 메즈 대위는 이런 호라이즌 상사의 대범함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그럼 일단!”
잠깐 동안의 키스가 끝이 나고 두 사람은 씽긋 웃으며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
어째…사건들이 요상한 반향으로 자꾸 흘러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0^/~
크라우프 녀석 아나베에서 철수하게 되는 군요…^0~;
혹시 하렘당 여러분들 중에서…돌아가는 디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을 크라우프가 꿀꺽 한다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0^;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32…
자~그럼 주변에 누가 몰려들? 어? 뭐야? 저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를 낀 사내들은
┏( -_-^)┛(뭐야! 텨텨텨)..
●‘toyr’님…휴우…몰려드는 검은 양복의 사내들을 겨우 따돌리게 된 것 같습니다…~-~;;;오타 지적 감사합니다…자꾸 등뒤에서 땀이 많이 나는 군요…^0~; 헥헥…그나저나 인간의 이중성이라…쩝…안타까운 일입니다…~0~; 하지만 그것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회적인 낙인이 아닐지요…그리고 갈구기라…쿠후후후후후후후…어지간한 갈구기로는 저 눈하나 꿈쩍안합니다…왠만해서는 면역이 되어 있어서요…군대와 아르바이트 다니던 곳에서 군기 빠졌다. & 일 못한다 갈구기를 절라 해도…군대에는 너 떠들어라 나는 그냥 들으련다…(딴 생각으로 해결)…아르바이트 할 때 일하는 사람이 억지 부려 꼬투리 잡으면 상대에게 맞받아치기(글쓰다 보니 말하는 것만 늘어서요…).^0^; 그나저나 용케도 제대 무사히 잘하고 아르바이트 제가 하고 싶은 만큼 했답니다…~0~;
●‘난다난다꽃돼지’님…10일이시라…수고 하셨습니다…^0~ 보통 열심히 읽으시면 3일 정도 걸리신다는데…무려 10일이라…^0^; 뭐 어쨌거나 이런 허접한 글을 10일 동안이나 읽어 주셨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그런데 떫은 감은 왜 사주냐구요??? 헤헤헤헤헤헤헤(슥슥)…~0~;
●‘휴식시간’님…피르다룬님도 등장하시고 휴식시간님도 등장하시고 계십니다…자주 일과가 끝이 나고 휴식시간에…퍼억~ㅜ-#…흑흑…그리고 맞습니다…언제나처럼 피보는 것은 서민들 뿐입니다…에휴~ 이놈의 세상…
●‘내멋대로할꼬야’님…알 카에다라…0-0…이거 워쪄죠? 벌써 쌀나라 조지고 워카발로 부셔 님께 연락을 취해 버렸는데…그 분 밑에서 럼주나 팔텨 님과 이 라는 사람들은 알 카에다라고 한다면…아참! 그러고 보니 조지고 워카발로 부셔 님하고 알 카에다하고 친구였다면서요? 흠흠…자세한 것은 보지 않았지만 화시 911도 온도에서 그 사실을 알려 주었다고 하는데…^0^; 그나저나 저에게 일용할 양식을 빼앗으심…~0~…열심히 추격해 가서 내멋대로할꼬야님에게 부비부비해 줄 겁니다…^0~;
●‘우주인엘로힘’님…맞습니다…아나베 시티에서 에이센으로 치면 나쁜 놈들인 다크들과 하얀 백작 & 피르다룬 패거리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보다 철저한 준비와 조사가 필요할 것입니다…자칫 테러분자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어 올 테니까요…요즘 이라크에서 암약하는 무장 세력들 대다수가 이란쪽 국경이 허술해 져서 들어온 사람들이 많다던에요…흐음…
●‘현돌’님…아니 되옵니다…금단의 열매당은 결코 아니되옵니다…아니되옵니다…아니되요~현돌님 극구 만류를 드리고 싶습니다…예? 석류가 아니라서 싫으시다구요? 신게 드시고 싶으시다구요? 아??? 에??? 아니…만류인데요…(^-^;)a…왜 갑자기 서규를…
●‘B612’님…갑자기 구케토비들은…^0^; 그나저나 하루 만에 당적을 이전해 버리시다니요..ㅜ-ㅜ…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지금 B612님의 선택은 잠깐 동안의 방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toyr님도 그러시지 않습니까? 구케토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는 안된다구요…^0~;(이잉)..(부비부비)…
●‘그래이울프’님…금일도 잘 보아 주셨다니 감사합니다…뭐 열심히 여러분들 께서 채찍을 들어 저 작가넘을 후려쳐 주시는 덕분에…이렇게 까지 잘 되게 되었답니다…^0^; 하지만 자꾸 귀가 가려워 지는 것이….으으으으으…(갑자기 (사토라레) 님이 나오신 것은 아닌지…)
●‘검은묵시록’님…저 작가넘도 하고 싶군요…특히 아뒤쥔장님이 엄청나게 하고 싶어하셨답니다…[부럽다…] 이 한마디를 하시더군요…^0~; 저도 해우의 우주를 하고 싶어 미티겠답니다…다시 한 번 저 작가넘도…[부럽네요…]…^0~;
●‘soulschaos’님…옳으신 말씀이기는 합니다…읽어 보고 뜨끔 했답니다…^0^; 하지만…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그러나 말씀하신 것을 최대한 깊이 생각해서 내일 아뒤쥔장님이 귀가 하시면 상의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만의천사’님…저 작가넘이 미우시다니요…ㅜ-ㅜ;;; 혹시나 해서 무슨 일인가 싶어서…나만의천사님의 독자분과의 대화를 하지 않았나 찾아보기도 하곤 했지만…도무지 무슨 이유인지…하지만 미우시다…쿠후후후후후후후…남들에게 밉다는 말을 들을수록 기운과 오기가 샘솟는 저 작가넘의 실체를 알려 드릴 때가 다가온 듯 하네요…쿨럭…뭐? 뭐지? 갑자기 이 오한은…으으으으으…(설마?)
●‘초보글쟁이’님…^-^; 다크 크라이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겠죠? 하지만 그것을 조종하는 이는 하얀 백작이랍니다…^0^; 다크 크라이드는 하수인일 뿐이죠…물론 행동 대장 중에서도 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기는 하구요…완결까지 얼마 까지라…본래 계획한 것을 말씀 드리면…크라우프에게 대충 10부의 스토리 라인을 잡아 놓았답니다…1부 크라우프와 엘레비아 …2부 아세라…3부…파츠 베이스 전쟁…4부…래리…5부…다크 크라이드…6부…바르디아…7부..발바이스…8부…9부 10부는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이중에서 현재 어디쯤 일까요???(그걸 왜 초보글쟁이님께 질문하는 거지? ~-~;) 물론 2부 아세라와 4부 래리에 관한 부분은 대폭 삭제되거나 아예 빠져 버렸답니다…그래서 대폭적으로 8, 9, 10부가 수정이 되었죠…^0~; 다만 래리에 관한 부분이 빠져 버림으로서 그때 활약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아담과 슈넬 그리고 루밀이 완전히 이름만 나와 버리게 되었답니다…^0^; 그리고 아세라의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담과 슈넬이 크게 활약해야 하는데…스토리 라인 변경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그렇게 하지 못했죠…그리고 1부 크라우프 엘레비아 이야기는 출판되기는 했답니다…물론…아! 출판사 이야기는 혈압이 올라서 이만 줄입니다…
●‘edge’님…죄송합니다…벌써 끝이라서…^-^;;; 하지만 연참을 하고는 싶어도 저 작가넘의 게으름 때문에 비축분이 너무 부족한 관계로 연참을 했다가는 그냥 연중을 하게 된다는…보다 더 완성도 높은 글을 매일 올려 드리는 것으로 대신했으면 합니다…하지만 워낙 글 솜씨가 없다 보니…여전히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가연을이’님..번개라…^0~…하늘도 무심치 않군요…하지만 지옥불 마저도 두려워하시지 않으시는 불굴의 저 투지…~0~; 대단하십니다…이거 은근하게 어딘가에 숨어들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으으으으으으으…그리고 디네스 출현 비중과 역할 비중을 높이겠습니다…하지만 당분간은 좀 참아 주세요…그래봐야 3, 4편 정도지만요…
●환청이…‘(사토라레)’님…크라우프 녀석 쥔공이 아니라면 어디 악당이 딱 알맞은 넘일 것입니다…예전에는 포로 살해…에이린을 위협해서 몸 빼앗기…~0~; 쥔공 녀석이 정의감이 부족해서 자기 살기만 바쁘고…으으으 다시금 환청의 강도가 커지고 있다…으으으으으…디네스를 넘기지 말라시는 (사토라레)님의 환청 공격…우악악악악악…(귀를 양손으로 누르고 괴성을 지르며 도망치는 작가넘) ┏( @0@;)┛…
●‘필리온’님…128편이라…^0^; 많이 남으셨습니다…^0^; 하지만 뭐 금방 다 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아참! 어떤 독자분들 중에서는 Sex 신만 재밌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워째 그런 것이 안짤렸냐며 운영자분께 멜을 보낸다고 하시기는 했는데…아직까지는 별다른 말은 없네요…^0^; 설마 그러시지는 않으시겠지요??? 이잉…
●‘테르미도르’님…테르팔트라…흐음…아주 좋은 신소재의 이름이 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답니다…^0^; 다만 제 전공이 아닌 화학이나 금속 분야 기계 같은 분야는 되도록 제가 두루뭉실하게 쓰고 있기는 합니다…솔직히 너무 깊이 파고 들면 도무지 뭔소리인지 모르겠는 경우가 많더라구요…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무능력, 무책임)…~-~;;
날씨가 무척이나 덥습니다…비가 온다고는 하는데 비는 커녕 비 그림자도 보이지 않네요…무지하게 덥기만 하고…T-T;;; 덕분에 하루 종일 땀만 쫘악~어서 샤워를 다시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후욱~그나저나 지금 밖에서 누군가 마구 소리를 지르며 싸우고 있네요…목검이라도 들고 나가봐야 겠습니다…
아참! 소제목 뭐라고 바꿔야 하지??? -_-a…
아나베 행성계에서 민간인들과 지상전 병력들을 철수시키기 위해서 크라우프는 자신에게 부여된 사령관 대리의 지위와 에르바 총독부의 명령서를 철저하게 이용했다.
주민들을 철수시키기 위해서는 이들 모두를 수송할 배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민간 여객선과 화물선 전부를 에르바 총독부의 이름으로 징발했고, 아나베 행성계 소유의 군용 수송함들도 대부분을 민간인들과 지상전 병력들을 옮겨 태우는데 할당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여객선이나 화물선을 비롯해서 배라는 배는 거의 대부분을 끌어 모아 민간인들을 태우는데 할당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으로도 많은 부분이 부족해서 크라우프는 무척이나 애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욱 집요하게 배들을 끌어 모으게 되었는데 이것 때문에 군부에 배를 징발당하게 된 민간 여객선과 화물선의 선장와 선장들은 크라우프의 징발 명령에 응하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한 보상금에 대한 보증을 서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의 손실 보전을 요구하는 그들의 요구는 일견 당연하다 할 수 있었는데, 크라우프는 이들을 설득하느라고 애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처음 이들이 보상금에 대한 보증을 요구해 왔을 때 솔직히 크라우프는 황당함을 느꼈었다. 물론 이제까지 군부에서 민간선박을 징발해서 사용한다면 늘상 그 대가를 지불해 주었다는 전례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다. 이 전례를 예로 들어 그들은 크라우프에게 보상금 지급 보증을 요구한 것이었다. 그리고 선주, 선장들은 지금 당장 대금을 지불해 달라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에르바에 돌아갔을 때 자신들에게 보상금이 주어지기를 은근하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전례가있고 관례적으로 해 오던 일이라고는 하지만 부족한 함선을 어떻게 모을지를 가지고 고민을 거듭하며 속이 바싹 타들어 가고 있는 크라우프로서는 상당히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잊지 않고 챙기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솔직한 심정으로 배알이 뒤틀릴 수 밖에 없었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앞에서 뻔뻔한 얼굴을 하고 당당하게 돈을 요구하는 그들을 보면서 당장에 무력을 사용해서 이들의 배를 빼앗아 자신의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 올랐지만, 그것이 크라우프 자신의 마음대로 간단하게 배를 빼앗거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애써 미소를 짓는데 성공한 크라우프는 보상금을 요구하는 선주와 선장들을 보면서 조용한 목소리로 이들을 설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크라우프에게 군수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솔티 중령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여 군이 부득이하게 민간의 선박을 사용할 경우 이런 식으로 선주들이 군 사령관들에게 자신들이 손해를 본 금액만큼 지급 보증을 해줄 것을 요구해 와 많은 돈을 챙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사실을 귀뜸해 주었다.
그는 대규모 군 수송 물자의 수송과 같은 것은 그 기일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화물 운수업자들의 입찰을 받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당장에 급한 쪽이 군인들이었고, 그들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사실 지급 보증을 서는 지휘관의 개인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군부 예산에서 지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를 거의 수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솔티 중령의 귀뜸을 받은 은근하게 크라우프는 화가 치밀어 오를 수 밖에 없었다. 위급한 상황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책임지고 실어 나를 때 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기회로 삼아 많은 돈을 받아 내려는 사람들에게 화가 치밀어 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보상금에 대한 지급 보증을 해 달라는 민간 화물선 선주들의 요구를 받자 그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보통이라는 솔티 중령의 귀뜸에도 불구하고 화물선 선주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군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