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58
수송 차량의 지붕위로 올라선 크라우프는 모두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자 그들에게 먼저 자신의 관등성명을 밝히고 경례를 올렸다.
크라우프는 수송 차량의 위에 올라서서 별다른 호위 병사도 없이 나와서 아나베 시티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에르바로 철수 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장면을 인파 속에 섞여 있던 디나의 동료 동료 카메라맨인 도널드 머드가 이 얼마 남지 않은 카메라의 배터리를 이용해서 촬영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모두의 야유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그 앞에 서서 힘차에 모두에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들을 납득시키기 위해서 애썼다.
“여러분들 모두가 힘들고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두를 뗀 크라우프는 다시금 장황하게 모두에게 무엇인가 큰 소리를 떠들어 대기 시작하고 있었다.
디나는 크라우프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보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잖게 황당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 때문에 크라우프가 피난민들에게 중간에 어떤 말을 했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도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크라우프가 끝맺은 말은 확실하게 기억에 남았다.
“여러분 살아남는 것 이상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살아남는 다면 모든 것을 되돌아 볼 수 있고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 줄 수 있지만 죽는 다면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들 모두의 앞에 크라우프 페트릴 이라는 녀석이 있었다고 다른 분들께 말씀하실 수 있도록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여러분들 모두를 살아남도록 하겠습니다.”
크라우프는 그 말을 마치고 얼마 간 더 사람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러고 난 뒤 무엇이라고 말을 남긴 뒤 다시금 수송 차량에서 내려서서 총총히 사라져 버렸다.
디나는 잠깐 동안의 일이었지만 크라우프가 무슨 말을 남기건 간에 상관없이 이런 자리에서 크라우프를 보게 되고 평소에 보았던 장난기 어린 모습이나 어딘지 모르게 어수룩해 보이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본 것 같아서 자신도 모르게 격앙된 자신의 감정을 추스릴 수 없었다.
‘에르바에 돌아가면 꼭 찾아가 봐야 겠다’
디나는 살짝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크라우프의 다른 면을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당황스러웠다. 겨우 정신을 추스렸을 때 크라우프는 이미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디나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크라우프가 저렇게 사람들 앞에 서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록시나 XI호로 돌아오면서 크라우프는 피난민들에게 에르바 총독부에서의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철수해야 함을 설득하기 위해 피난민들 앞에 나선후 피난가야 하는 이유를 묻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거짓으로 알린 자신이 몹시 부끄러웠다.
사실 크라우프 자신으로서도 에르바로 아나베 행성계에서의 거주민들을 철수시키라는 명령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총독부의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크라우프로서는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피난민들을 설득해야만 하는 입장에 있었다. 자신의 입장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크라우프는 그 자신이 지금 피난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 그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었다. 지금은 이런 거짓말 하나에 마음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은 그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어떤 말을 해도 아나베에서 자신의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던 사람들이 마음속에서부터 자신을 따라오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월 28일 09시 30분 에이센인들이 아나베 행성계에서 철수하려 한다는 소문은 아나베 시티를 비롯해서 아나베 행성 전체에 퍼져 나가고 있었다.
아나베 시티에서의 에이센에 대한 무장 투쟁 소식이 아나베 행성의 기타 지역에 퍼지기 전에 앞서 별다른 이유 없이 에이센 군인들이 서둘러 각 지역의 주둔 지역에서 대부분의 군장비들을 내버리고 빠져 나가기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에이센 군인들뿐만 아니라 아나베 행성의 각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에이센인들 모두가 급한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짐을 꾸려서 도망치듯 철수하는 에이센군인들 틈에 끼고 있기 때문에 영문을 모르는 바르디아인들은 무엇인가 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이 그것도 그럴 것이 그것도 그럴 것이 에이센 치안 유지 부대도 개인이 휴대 할 수 있는 정도의 총기와 탄약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식량을 가지고 나머지는 모두 그대로 내버린 채로 그 자리를 떠나 버렸고 현지에서 거주하고 있던 에이센인들도 무엇인가에 쫓기듯이 귀중품만 챙겨 가지고 그 자신들의 집이며 가재도구 같은 모든 것을 내버려 두고 도망쳐 버리듯 떠나가 버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디아인들은 에이센인들이 아나베 행성계에서 철수하는 것 같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아직 아나베 시티에서의 무장 봉기가 본격적으로 아나베 행성 전역에 알려지지 않은 이때 에이센인들이 갑작스럽게 철수할 결정적인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바르디아인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었다. 에이센인들은 어떤 경우에서라도 쉽게 물러설 사람들은 아니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슷한 시간 아나베 행성계에서 징집된 바르디아인들을 3주간의 단기간에 훈련시키는 훈련소에서 어떤 식으로든 입소해서 훈련을 받던 훈련병들은 자신들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훈련소 교관들과 조교들이 연락을 받고는 갑자기 훈련소에 비축되어 있는 훈련병용 자동 소총에서 공이들을 모두 회수한 뒤 각자 장비들을 챙겨 훈련소 정문에 집결한 후 곧바로 훈련소의 문을 닫아 버리고는 별다른 말없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몰라서 그대로 숙소에서 대기하던 바르디아인 훈련병들 중에서 한 두 사람이 슬슬 밖으로 나오고 있었고 이내 에이센인들이 훈련소에서 사라져 버렸음을 깨달은 이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무슨 일인지 몰라 허둥대고 있었다.
1월 29일 아나베 시티에서 에이센군이 대대적인 바르디아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아 대대적인 타격을 입었고 아나베 시티에서 에이센인들이 완전히 철수했다는 소식이 하나 둘씩 아나베 행성계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이런 소식들이 퍼져 나가기 시작하자 바르디아인들은 에이센인들이 모두 철수하기 시작한 것이 바르디아인들이 아나베 행성에서 에이센인들을 몰아낸 결과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사실 그렇지 않으면 에이센인들이 서둘러서 도망치듯 떠나 버릴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에이센인들이 갑작스럽게 철수하려 한다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리성을 갖춘 추측들과 억측들이 난무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자신들을 지배하고 있던 에이센인들이 떠나 버린 것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만은 확실한 것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디아인들은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불안해하면서도 드디어 에이센인들로 부터 자신들이 해방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1월 30일 크라우프는 카르스 에곤 솔티 중령이 제법 수완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솔티 중령과 만난지 4일 밖에는 되지 않았지만 솔티 중령은 크라우프의 기대에 맞추어 별다른 문제없이 일을 제법 잘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역량을 모두 쏟아내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과제들인 대규모의 민간인들과 군인들의 수송에 대해서 솔티 중령은 엄청나게 쏟아지는 숫자에 신음하면서도 크라우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별다른 원망이나 원성이 들려오지 않을 정도로 솔티 중령은 크라우프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해 내고 있었다. 이것은 지난 번 크라우프가 민간 화물선 선주들에게 보인 행동에 대해서 솔티 중령이 더욱 열심히 보좌하겠다는 다짐을 한 이후 보인 결과였다.
솔티 중령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는 있지만 그가 맡은 가장 중요한 임무인 거주민들과 군인들을 모두 옮겨 태우는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화물선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는 것은 그의 역량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령은 민간 여객선과 화물선까지 징발하고도 많은 부분이 부족하게 되니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직접 크라우프를 찾아가 전투함에다가도 민간인들과 지상전 부대 소속의 병사들을 태우는 것에 대해서 건의했다.
“전투함에다가 민간인들을 태우자는 말인가?”
크라우프의 질문을 받은 솔티 중령은 간단하게 이들 모두를 태우고 갈 배가 모자란다고 대답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투함의 빈 공간에다가도 사람들을 태워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군용 수송함 부족에 대해서 차분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아나베 행성계에서 보유하고 있는 수송함 대부분이 징집병들을 사르메스로 이동시키는데 동원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래 아나베 행성계에서 보유하고 있던 수송함들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솔티 중령의 제안과 함께 수송함 부족에 대한 그의 설명을 듣고 난 크라우프는 그 자신 혼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런 식의 문제는 크라우프 혼자서만 결정해도 상관없는 일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부사령관 마티니 준장과 록시나 XI호 함장 데이빗 워크홀 대령을 불러 솔티 중령의 제안에 대해서 의견을 구했다. 자신 혼자만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마티니 준장과 워크홀 대령에게도 의견을 구하고 그들의 조언을 참고함으로서 크라우프는 그 자신이 독단에 빠지는 일을 경계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로부터 솔티 중령의 제안에 대한 의견을 요구 받은 마티니 준장과 워크홀 대령 두 사람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특히 록시나 XI호의 함장인 워크홀 대령의 의견이 중요했기 때문에 그는 매우 신중하게 생각했다.
“일단 전투를 상정하지 않는 다면 충분하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심 먼저 워크홀 대령이 의견을 내놓기를 기다리고 있던 마티니 준장 보다 워크홀 대령이 먼저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워크홀 대령은 민간인들을 식당 등지에 수용하고 조타에 방해되지 않게만 한다면 충분하게 수용할 수 있다는 그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워크홀 대령이 찬성하게 되니 마티니 준장도 민간인들을 전투함에 태우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찬성하자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솔티 중령의 의견을 받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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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준비가 착착 진행 되고 있습니다…^0^/~
크라우프 녀석 나름대로 이런 식의 철수 작전은 처음일 듯 보입니다…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그런데 여기에서 하나…이번 편 지난 번에 7page를 쓰고 수정 몇 번 하다 보니 14page로 늘었다는 그 편의 중간 정도 쯤입니다…^0^; 그러고도 다시 한 번 수정해야 할 일이 많이 생겨나 버렷네요…~-~;
다시 한 번 금일도 한 편 올립니다…Next-34…/~^0^/~
자~ 그럼 주변에 검은 양복의 사내들을 쫙 깔아 놓고서…우두둑~
●‘yaiddasya’님 정말로 간만에 뵙는 듯 싶습니다…더욱이 1타까지 해 주시다니…놀랍습니다…그리고 그 상황에서는 고압적으로 해라~라는 것 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을 속이는 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0~; 어떤 경우에는 고압적인 경우가 필요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연기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 녀석에게 3류 드라마 연기를…시키게 된 것입니다…^0~; 이상하시죠? 저도 다시 읽어 보고 닭살 돋아 무엇인가 쪼까 껄쩍 지근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0~;
●‘하얀백작’님…2타십니다..2분 차이…^0~; 매번 안타깝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전쟁의 명분 쌓기가 시작 되는 것 맞습니다. 더욱이 이것은 에이센과 발바이스 양쪽 모두의 명분 쌓기 이지요…그리고 하얀 백작님이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시다구요? 뭐 잘 나올 것입니다…쿠할할할할할(검은 오러는 역시 안되는 군요…~0~;)
●‘toyr’님…디나가 아픈 이유는 뭐…그나저나 이번 편에서 디나…크라우프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을 하네요…저런 모습을 처음 보다…그리고 물자 방기…암호문을 통해서 총독부에서 크라우프에게 지시 한 것입니다…그러니 크라우프도 황당해 하면서 따르는 것이지요…크라우프였다고 한다면 최소한 폭파 시키라고 했을 텐데 말이죠…뭐 여차 하면 장비 버리기는 크라우프는 전과도 많으니…^0^;
http://www.clan.pe.kr/specdata/history/one-maker.html
●‘검은묵시록’님…
사이트를 가서 잘 뒤져보면 유우 카지마를 비롯한 건담 세계의 모든 것이 잘 정리 되어 있더군요…연방의 최고 격추 기수를 가진 파일럿이 아무로가 아니라는 것에 충격~(단 조작된 것)…그리고 지온군의 파일럿들 역시나 멋지더군요…(설정 만이기는 하지만 열심히 참고한답니다…그리고 아뒤쥔장님의 거듭된 말씀…[부럽다…으으으으으으]였습니다…월급 타시면 돈 들고 사러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나만의천사’님…이잉…(부비부비)…(스윽스윽)…추천이라…감사합니다…인터넷 작가의 양식을 주시다니요…ㅜ0ㅜ…하기야 지난 번 편에서 보셨듯이 크라우프 녀석 무엇인가 껄적지근한 분위기의 녀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이번 편에서도 크라우프 녀석 피난민들 앞에서 무엇이라고 떠듭니다…^0~; 그리고 디나와 함께 있던 카메라맨인 도널드 머드가 촬영을 합니다…(그래서 뭘?)이라고 저 작가넘을 바라보시는 ‘나만의천사’님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 작가넘…^0~;;;
●‘휴식시간’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어차피 그 돈이 전부 크라우프이 돈이기는 하니까요…그런데 크라우프가 화를 낸 것은 그것만은 아닙니다…극한 상황에서도 돈만 바라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난 것이기도 하지요…뭐 깊이 따지자면 말씀하신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으으으으으으으으)…갑자기 작가넘인 저도 참…크라우프의 지금 뜻이야 순수한 것이라고 버럭 외치고 싶습니다…[크라우프 녀석은 순수하!] 퍼억…쿨럭 …ㅜ-#…죄송합니다…
●‘애니’님…디네스는 곧 나올 예정입니다…많은 분들이 시에나와 디네스를 간절하게 원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잠시 동안 디네스가 나오지 않으니 많은 분들이 저 작가넘을 위협하시고 계신답니다…쿨럭…서둘러서 비축분이라고 해봐야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것들을 손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뭐 앞의 말씀은 못들은 것으로 하겠습니다…흠…흠…그나저나 8시간 동안 어떠 셨다구요? 군 시절 각개 전투요? 저도 이번 8일에 훈련인데…ㅜ-ㅜ;; 각개 전투 싫어~그냥 비가 주루륵 내려서 사격만 하다가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맞습니다…남녀가 함께 뒹구는 군대…~-~; 역시나 저도 제대를 한 덕분에 그런 날이 오지 않았으면 합니다…ㅜ^ㅜ;
●‘(사토라레)’님…하지만 막상 크라우프를 쏘고 나면 그 뒷감당을 하기는…아~ 이미 많은 부분을 포기한 아저씨였지요?? 맞아요…크라우프가 권총 건넬 때 그냥 쏴 버리는 것이 여러 사람 살리는 길이었는데…지금 생각해 보니 아쉬다는 생각이…크흐흐흐흐흐흐흐…그런데 크라우프 녀석 쥔공이니…~-^;
●‘마이트레야’님..군수 10종이라…맞습니다…군인은 국가의 재산이라고 하더군요…그렇지만 가장 급수가 낮아서 다른 전투 물자 다 회수하고 나서 군인을 회수한다고 하는데…쩝…제 아무리 무기가 많아도 군인들이 부족하면 전쟁 못합니다…무기만 많으면 뭐합니까? 일단 그거 가지고 싸울 놈들이 없는데 말이죠…하지만 윗분들은 병사는 그냥 만들어 지는 줄 알고 병사란 것들은 그냥 개풀로들 알고 계시니…~0~;
●‘가연을이’님…우울…하시나 보군요…우울…침울…침통…모두 다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만드는 것이랍니다…사람들 모두가 무엇인가 하나씩의 우울함을 가지고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만 그것을 풀지 못한다면 그대로 병이 되어 버리기도 하니까요…~-~; 어쨌든 간에…우울하신 일이 있으면 빨리 푸시는 것이 좋습니다…(애써 뒷말을 무시하는 작가넘…)..
●‘아즈매’님…크라우프는 별다른 일 없으면 매일 19시에서부터 21시 사이에 올리고 있습니다…이렇게 올린 지도 꽤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지난 2월 10일만 아니었다면…늘상 안타깝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있습니다..쩌업…~0~;
●‘다크크라이드’님…뭐 둘다 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다크 크라이드와 하얀 백작이 추구한 것도 이런 것이고 에이센으로서도 적당한 구실이 없었는데 잘 되었다는 것이기도 하구요…후후후후후후후후….그리고 궤도 포격은 에이센 국내법상 제약이 많기 때문에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앞으로 다크 크라이드님이 바빠 지실 듯 보입니다…^0~;
●‘초보글쟁이’님…하핫~맞습니다…꾸리한 사령부 속을 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 밖에는 모르는 것입니다…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스윽스윽)…(부비부비)…퍼억…쿨럭 쿨럭…ㅜ0ㅜ…에? 남자는 싫으시다구요??? 에헤헤헤헤헤헤…
●‘적적’님…뭐 너무 끌려 다니는 경향이 있기는 해도 그렇게 끌려 다니면서도 자신들이 바라던 그 무엇인가를 얻어 내려는 것이겠지요…크흐흐흐흐흐…그 무엇인가야 뭐 뻔하게 전쟁의 명분이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곧 대규모 전쟁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신데…그분들의 기대감을 채워 드리기 위해서 무척이나 바빠 질 것 같습니다…
●‘soulschaos’님…ㅜ-ㅜ;; 좋은 밤은 아닌듯 했습니다…창밖에 비가 주르르륵…으스스한 분위기…& 아침이 일어나 밖에 나가 보니 현관 앞에 강쥐 2마리가 응가를 3군데나…더욱이 엄니가 애지중지 키우시는 화분도 4개나 망쳐 버렸더군요…겨우 그런 오물들을 치우고 나니 냥이가 배고프니까 밥달라고 제 뒤만 졸졸졸…ㅜ-ㅜ;;; 금일 학교를 가니 교수는 자신이 내일까지 무엇인가 빨리 해서 넘겨야 한다면서 오늘은 그냥 돌아가라고 하고…ㅜ-ㅜ.. 집에 다시 돌아와 보니 엄니는 출타하시고…또 다시 멍이가 응가를 퍼질러 놓고…ㅜ-ㅜ;;;그것다 치우고 나니 냥이는 어디 갔다 왔냐며 밥달라고 에웅거리며 졸졸졸…(밥줄 때만 와서 부비부비 한답니다…)…뭐 이렇게 되었답니다…하루 종일 무엇인가 어긋나 버리는 일들…
●‘테르미도르’님…게르트 황제가 조지고 워카발로 부셔 씨댕이와 비슷한 정책을 취하고 있기는 합니다…하지만 부셔 씨댕이와는 좀 다르겠지요…부셔 씨댕이는 지 잇속…아! 게르트 황제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네요…다르다고 주장하고 싶기는 하지만…부정할 수 없는 이 안타까운 현실…아아아아아아…쿨럭…쿨럭…이 세상에서 전쟁이 없는 곳에서 살고 싶기는 합니다만…그것은…쩌업…
비가 오다가 그쳤다를 반복하네요…장마라고는 하는데 장마 같지도 않고…날씨만 구질구질한데다가 습도만 높아서 땀이 나도 제대로 마르지 않아요…~-~; 벌써 사타구니가 축축하게 땀으로 젖어 버렸습니다…후욱…또 다시 샤워를 해야 겠습니다…입고 있는 러닝셔츠도 갈아 입구요…땀냄새가 잔뜩 배어서 제가 냄새 맡기에도 거북할 지경이니까요…
그럼 좋은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로또의 신이시어 왕림하소서~
아참! 소제목 뭐라고 바꿔야 하지??? -_-a…
“한 사람이라도 더 민간인들을 구해 나가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하도록 하게.”
다소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의외로 간단하게 승낙이 떨어지자 솔티 중령은 크라우프에게 감사하면서도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그가 자신의 의견을 받아 들여 주었다는 생각에 적잖게 흥분하고 있었다. 일단 승낙이 떨어지자 크라우프가 갑자기 솔티 중령을 보고 거주민들을 모두 옮겨 태우기 위해서는 배가 더 필요하지 않겠냐고 질문을 건네었다. 크라우프로서는 전투함에게 까지 민간인들을 태울 정도로 배가 모자라는 것이 아니냐는 뜻이 담긴 질문이었다. 그러나 솔티 중령은 이제는 더 이상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로 대답해 크라우프의 걱정을 무마시며 주었다.
“전투함에 까지 민간인들을 태운다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충분합니다.”
솔티 중령이 자신 있는 어조로 민간인들을 모두 철수시키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히자, 크라우프는 믿는다고 대답하며 솔티 중령에게 필요한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이야기 해달라며 수고하라고 격려를 해 주었다.
철수 준비가 부산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이 본격적으로 수송함에 대한 탑승이 2월 1일 토요일부터 개시 될 것이라는 소식이 모두에게 전달되었다.
이제 이 행성에서 본격적으로 철수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 들려오자 씁쓸하게 웃음을 짓고 있던 게리 쉐프턴 대령은 피곤한 자신의 육체를 지배하려는 잠이라는 마수를 떨쳐 버리기 위해서 부단히 애쓰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쉽게 떨쳐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몇 번씩 길게 한숨을 내쉬고 졸음을 쫓아내기 위해서 벌써 몇 잔째인지 모를 커피를 마시고 있는 중이었다. 이미 쉐프턴 대령의 위장은 커피속에 포함된 카페인의 자극으로 심하게 헐떡거리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쉐프턴 대령은 심하게 구역질까지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크라우프로부터 지상 부대 지휘관으로 임명되어 있었기 때문에 쉽게 긴장을 풀 수 없는 입장에 있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임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쌓이는 피로를 결국 견디지 못하고 적의 공격이 가해지지 않는 시간을 이용해서 잠깐 동안 쉬기 위해서 자신의 방에 들어와 앉아 있었다.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 두려는 심산이었지만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몸은 피곤했으나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져 잠이 오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피곤함은 사고마저도 논리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쉐프턴 대령은 지상 부대는 철수하면서 개인적으로 지급 받은 소총과 장구류 같은 손에 들 수 있는 것만 가져가고 나머지 중장비들을 전부 방기해 버리라는 크라우프의 지시를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고 한다면 장비들을 방기해 버릴 것도 없이 모두 옮겨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바리스타를 제외하고 나머지 장비들 전부를 그대로 방기해 버리고 병사들만 수송함에 옮겨 태우라는 명령을 재차 확인 받은 이상, 쉐프턴 대령으로서는 크라우프의 명령에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일단은 내 임무에 충실하자. 우주로 올라가면 그래도 좀 푹 쉴 수 있을 것인데 말이야.”
쉐프턴 대령은 자신의 아내인 발레리 미구엘 소령을 벌써 며칠 째 보지 못해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지금 당장은 발레리의 활달할 얼굴만이라도 보아도 자신의 이런 피로함이 모두 풀려 나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여러 가지로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인터폰이 울리고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이라는 보병부대 지휘관이 쉐프턴 대령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어차피 잠도 오지 않는 마당이었기 때문에 쉐프턴 대령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이 무슨일로 자신을 찾아왔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약간은 멍해진 머리로는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단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소령 계급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을 찾아온다는 것이 무엇인가 다급한 일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을 뿐이었다.
“들어오라고 해!”
쉐프턴 대령이 짧게 한숨을 내쉬며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자 6, 7분 정도 후에 키가 상당히 큰 금발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 소령이 나타났다. 언뜻 보기에 20대 중반이나 후반 정도로 보였기 때문에 쉐프턴 대령은 생각보다 젊은 나이에 빨리 진급을 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피곤함 때문에 그 이상 별다른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입니다.”
지겔마이어 소령이 경례를 올리자 쉐프턴 대령은 경례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대뜸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다소 퉁명스러운 말투이기는 했지만 정확하게 상대의 방문 의도를 물은 것이다. 시아는 약간 머뭇거리면서도 똑바로 자신의 방문 목적을 밝혔다.
“예! 다른 것이 아니고, 제가 맡고 있는 경계 구역에 바르디아 민간인들이 에이센군인들이 철수한다면 자신들도 데려가 달라고 요청해 오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보고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들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지시를 내려 주셨으면 합니다.”
“······뭐라고?”
뜻밖의 말을 듣게 된 쉐프턴 대령은 눈을 크게 뜨면서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로서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들으신 대로 입니다. 많은 수의 바르디아인들이 아나베 시티를 빠져 나와 자신들도 함께 데려가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설명을 하는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도 꽤 많이 피로한 것 같은 기색이었지만 그녀는 쉐프턴 대령을 똑바로 응시하며 보고를 해 왔다. 그녀의 보고를 받은 쉐프턴 대령은 잠시 생각을 해 보며 그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카페인과 피로함 때문에 당장에 정신이 혼란해서 당장에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그녀의 보고가 가지는 의미를 깨닫고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는 갑자기 졸음이 확 가셨다.
“알았다. 내가 사령관 각하께 보고해서 지시를 받도록 하겠다.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이었지?”
쉐프턴 대령이 긴장된 표정으로 지겔마이어 소령의 보고를 받자 그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자 이만 물러서야 한다는 생각에 자세를 고쳐 섰다.
“네! 그렇습니다. 대령님.”
시아가 똑바로 대답하면서 경례를 올렸다. 쉐프턴 대령은 일어서서 그녀의 경례를 받았다. 시아가 돌아 나가자 쉐프턴 대령은 자신의 숨을 고른 후 곧바로 통신기를 집어 들었다.
쉐프턴 대령이 탑승한 지휘 장갑차에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이 방문하기 1시간 전.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은 자신의 대대 후방에서 참모들과 더불어 임시로 대대 지휘 본부를 설치해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길리엄 메즈 대위로부터 에이센 피난민들이 아니라 상당수의 바르디아인들이 아나베 시티를 탈출해 나와 자신들도 데려가 달라고 요청해 왔다는 보고를 받게 되었다. 뜻밖의 보고에 시아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로서는 철수 할 때까지 아군의 탈출을 돕고 있다가 마지막에 손에 들 수 있는 짐만 가지고 탈출선에 올라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바르디아인들이 나타나 에이센이 철수하는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에이센군이 철수하게 된다면 자신들도 데려가 달라고 애걸해온 것이 알려지자 시아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이 벌어져 버렸다고 생각하고 잇었다.
에이센인들과 함께 피난하기를 애걸해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에이센 행정관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바르디아인 출신 공무원들과 에이센 부대에서 근무하던 군무원, 그리고 이번에 자녀가 군대에 징집되어 간 사람들이었다. 에이센 행정관소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들과 에이센 부대에서 근무하던 군무원들이 함께 철수하기를 요청해 온 것은 에이센군이 철수하게 된다면 바르디아인들에게 자신들이 에이센인 부역자들로 몰려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서 였다. 그리고 자녀가 에이센 군대에 징집되어 간 사람들은 이곳 상황 때문에 자신의 자녀들이 에이센군에게 보복당할 것을 우려해서 함께 철수하기를 요청해 온 것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같은 바르디아인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에이센인들을 따라 나서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이들 모두는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이 맡고 있던 대대 쪽으로 가장 처음 밀려 나와 자신들도 에이센군과 더불어 에르바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었다. 만약에 에이센 군대가 자신들을 이곳에 버리고 간다면 자신들은 이대로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면서 자신들을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면 차라리 자신들을 죽여 달라고 애걸했다. 심지어는 웃옷을 벗어 젖히고 철수하기 전에 총으로 쏴 줄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시아는 자신들을 총괄하여 지휘하고 있는 전투 지휘관 게리 쉐프턴 대령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하지만 쉽게 연결이 되지 않자 그녀는 직접 쉐프턴 대령을 찾아가 보고를 올린 것이었다.
통신으로 보고를 하려니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쉐프턴 대령과 직접 연결되지 않았던 것 때문에 시아가 직접 지휘부를 찾아가 소령 계급장을 내보이며 쉐프턴 대령과 만나기를 요청하니 얼마 기다리지도 않고 곧바로 게리 쉐프턴 대령과 만날 수 있었고, 그녀는 다소 부스스한 모습을 하고 있는 쉐프턴 대령에게 현재 자신의 대대가 마주하게 된 상황을 보고할 수 있었다.
1월 30일 20시 10분 크라우프는 게리 쉐프턴 대령으로부터 바르디아인들 중 일부가 자신들을 따라서 에르바로 철수하고자 원한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
“바르디아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