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59
바르디아인들이 에르바로 철수하는 에이센군의 대열에 합류하고자 한다는 쉐프턴 대령의 보고를 받은 크라우프는 그 보고가 생각 밖의 보고라고 판단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크라우프는 에이센인들이라고 한다면 자신을 따라서 철수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에이센인이 에이센 군대를 따라서 철수하지 않고 그대로 현지에 남아 있게 된다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센인들은 군대가 철수한다는 통지를 보내자 군대와 더불어 철수하는 대열에 적극적으로 합류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에르바로 철수해야 하는 이들 에이센인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해 줄 것을 약속했고 에이센인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옮겨 태워 가기 위해서 전투함 내부에다가도 민간인들을 태우도록 명령하기 까지 했다. 그렇지만 그는 에이센인들과 함께 철수하고 싶어 하는 바르디아인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빌어먹을······도대체 뭐야?”
쉐프턴 대령으로부터 보고를 받게 된 크라우프는 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었다. 잠시 생각을 하던 크라우프는 즉시 솔티 중령과 마티니 준장, 테즈 중령, 그리고 다이레아를 불러 자신들을 따라 나서겠다고 한 바르디아인들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의견을 물었다.
“바르디아인들이 따라 나서요?”
질문을 받은 부사령관 마티니 준장도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크라우프를 바라 보았다.
“따라오겠다고 한다면 데라고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두들 황당해 하고 있을 때 다이레아가 힘을 주어 바르디아인들도 함께 데리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습니다. 앞뒤 상황이야 어찌 되었든 간에 기본적으로는 그들도 에이센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버리고 간다면······여러가지로 곤란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이레아의 대답을 듣고 난 크라우프와 함대 부사령관 마티니 준장, 정보 참모 테즈 중령, 군수 참모 솔티 중령 모두가 다이레아의 말에 원칙적으로는 동의를 했다. 그렇지만 바르디아인들을 태워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본능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내었다. 특히 솔티 중령은 바르디아인들을 태워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썩 기분 좋아 하지는 않았다.
“이거야······아무리 뭐라고 해도 바르디아인들을 태운다는 것은·····그다지 내키지 않는 군요.”
크라우프의 앞이었지만 솔티 중령은 은근하게 불편한 자신의 심정을 그대로 토로했다. 크라우프는 좋은 말로 바르디아인들을 태워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솔티 중령을 위로해 주었다. 그리고는 바르디아인들도 받아 들여 수용하도록 하고 혹시모를 테러에 대한 준비를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알겠습니다. 각하.”
일단 바르디아인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난 이후 참모들이 다시금 각자의 위치로 돌아 나가고 크라우프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었다.
어찌 본다면 아주 간단하게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도 있었다. 아나베 시티에게 민간인들과 에이센 군대에 저항할 의지가 없는 자들은 모두 무기를 버리고 아나베 시티에서 탈주 하라는 방송을 한 후 일정한 시간을 준 뒤, 그 이후에는 아나베 시티에 대해서 궤도 포격을 가하는 방법이 가장 좋았다. 그러나 궤도 포격이 차후에 문제가 많게 될 소지가 많으니 바리스타를 이용해서 아나베 시티를 철저하게 파괴하거나 그것도 어려우면 지상전 병기인 전차들을 이용해서 아나베 시티에 대해서 포격을 퍼부어대 아나베 시티를 지도상에서 완전히 지워 버리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르디아인 무장세력들이 아주 좋은 인질의 효과를 내는 시민들의 시외 탈출을 묵인하지 않을 것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나베 시티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가한다면 차후에 아주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것이 뻔했다.
그때 다시 문이 열리면서 다이레아가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내자 크라우프는 살짝 웃으며 그녀를 맞이해 주었다.
“무슨 일이야?”
크라우프가 피로함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다이레아를 바라보며 말을 건네니 다이레아는 결재를 맡는 것을 깜빡 잊었다고 대답하며 서류 몇 개를 내밀었다.
다이레아가 다가와 서류를 건네자 크라우프는 내용도 보지 않고 다이레아가 내민 서류에 사인을 해 주었다. 그가 사인을 해 준 후 서류를 되돌려 주자 다이레아는 고맙다고 대답하며 슬쩍 의아심이 생겼는지 무슨 서류냐고 질문하지 않냐고 물어 보았다.
“뭐 다이레아가 하는 일인데 물어 보고 자시고 할 것 있겠어?”
크라우프가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을 하며 다이레아를 바라보았다. 크라우프의 대답을 듣고 난 다이레아는 빙그레 웃으며 고맙다고 대답했다. 크라우프가 자신에 대해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잠시 크라우프를 바라보고 있다가 그녀 자신의 애정이 듬뿍 담긴 크라우프를 걱정하는 말을 건넸다.
“여러가지로 많이 힘들죠?”
다이레아가 자신에게 말을 건넨 이유를 잘 알고 있던 크라우프는 조용히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렇지, 하지만 다이레아가 내 곁에 있으니 그나마 많이 나은 것이야.”
크라우프가 조용히 대답해 주니 다이레아는 기쁜 마음에 살짝 허리를 숙여 자리에 앉아 있는 크라우프에게 살며시 키스를 해 주었다. 그리고는 씽긋 웃어 준 후 크라우프의 얼굴을 손으로 쓸어 만져 주었다. 뺨을 어루만져 줄 때 면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까칠한 느낌이 손바닥을 통해서 전해져 오자 그녀는 다시 한 번 크라우프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이번 일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녀는 키스 그 이상의 일을 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는 조용히 크라우프에게서 떨어졌다. 다이레아는 잠깐 동안 헛기침을 한 후 크라우프에게 조용히 물었다.
갑작스러운 다이레아의 질문을 받은 크라우프는 그녀의 질문이 무슨 의도를 가진 것인지 몰라서 의아스러워 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대규모 전쟁을 위한 명분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시 이곳에 남게 될까요?”
크라우프의 대답을 듣고 난 다이레아가 조용히 되물어 왔다.
“아마도······”
그가 짧게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대답하자 다이레아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뜨면서 안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쑥 꺼내 크라우프의 책상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어색하게 변명 비슷한 말을 꺼냈다.
“깜빡 잊을 뻔 했어요. 이것을 건네주려고 왔는데 말이죠.”
다이레아는 말을 마친 뒤 살짝 경례를 올리고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가 돌아 나가고 나서야 책상위에 놓여진 물체로 시선을 돌렸다. 그것은 편지였다. 편지를 집어 들어 보니 베르베라에서 아세라와 에이린이 보내온 것이었다. 그 안을 만져 보니 광디스크가 들어 있는 것 같았다.
크라우프는 반색을 하며 편지를 뜯어 그 자신의 예상대로 들어 있는 광디스크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그것을 볼 수 있는 단말기에 집어넣고 광디스크를 작동시켰다.
잠시 뒤 광디스크를 읽어 들이자 곧바로 화면이 바뀌며 아세라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세라의 모습을 보게 된 크라우프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살짝 내리 깔았다. 그리고는 손등으로 입가와 콧잔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무언가 때문에 코끝이 시큰해져 왔기 때문이었다.
편지는 길게 내용을 촬영하고자 일부러 광디스크를 시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광 디스크에 담긴 영상 편지에 따르면 두 사람은 크라우프와 함께 지내던 저택을 나와 베르베라에 시내에서 아파트를 구해 아일리아와 호노리아를 키우며 지내고 있었다. 편지에는 자신들이 사는 모습과 함께 하고 싶은 말, 그리고 크라우프의 두 딸인 아일리아와 호노리아의 모습을 내보여 주고 있었다.
광디스크를 모두 보고 난 크라우프는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한참 동안이나 아무것도 없는 벽을 응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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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오늘은 상가집에 다녀왔습니다…고모부께서 작고하셨거든요…
본래는 오늘 문병을 갈 예정이었습니다만…허헛…어찌하다 보니 조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려…
…근 10년을 병마와 힘들게 싸우시던 분인데…허 참…
비록 평상시에 왕래가 많지는 않았던 친척분이었지만…그래도…에효효…
…하늘도 서글피 울어주고 있군요…^_ㅜ)/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5…
음…본래 제가 ‘독자와의 대화’를 진행해야 하지만…상당히 시간이 늦은 관계로 작가넘과 분담하기로 했습니다….제가 수정을, 작가넘이 ‘독자와의 대화’를 하기로 말이지요…
그러니 이 이후는 작가넘이 작성한 것 입니다…^_^;;;
그럼…
에…금일은 큰고모부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거기에 다녀왔습니다…비는 억수로 쏟아지고 내일 태풍 민들레가 온다고 하고…모레도 비가 많이 온다는데…쩌업…
일단…올리는 시간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뭐 그리고 지금 왔으니 짱돌 부대와 사시미 부대는 이미 경계심이 풀어진 뒤 일 듯 보입니다. 후후후후…
●‘아스트라’님…1타를 축하드립니다…^0~; 그나저나 금일 비가 많이 왔는데 어디 괜찮으신지요…저는 내일 아르바이트 대타를 못구해서 일하러 나가야 한답니다…그런데…내일 태풍이 분다니요…쿨럭~
●‘英雄’님…오래 간만에 뵙습니다..^0^; 한 동안 안보이시길레…설마 떠나 셨는지 걱정이 많았답니다…열심히 읽어 주신다니…‘감’ 사드립니다…아! 곶감이 드시고 싶으시다구요? 예…얼른 찾아 사드려야지요…그런데 요즘에는 중국산이 맛있다는데요…쿨럭~
●‘가연을이’님…쿨럭~쿨럭~태풍 때문에 컴을 못하신다…혹시 섬에 사시는 것은 아니신지…~0~; 그나저나 디나는 솔직하게 크라우프와 집에서만 보았지 저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답니다…그래서 솔직히 놀란 것이기는 하지요…^0~; 사실 뭐라고 해야 할까…집에서 본 모습을 보다가 가식적(?)으로 포장된 크라우프를 보고 놀라기는 할 것입니다…뭐…집에서 자신의 여동생이나 누나의 본래 모습을 보았다가 외출 했을 시 변신한 모습을 보고 못알아 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 지도…아! 저 작가넘의 경우는 1년 정도 얼굴을 자주 보았던 누님이 화장하고 왔을 때 [누구세요?]라고 물었다는…지금도 만나면 그 이야기를 한답니다…~0~;그리고 10일후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뭐 크라우프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해서…설마…지고신교 수녀원에서 어릴적부터 학교를 다닌 디나가 그러 할까요??? 설마요~쿨럭…아무리 멋있어도 오빠는 오빠라고 생각할 텐데 말이죠…그리고 뭐 크라우프의 본 모습을 알고 있을 테니…흠흠흠…그나저나 재판 놀이라…흠흠흠…=.=a…뭐 좋습니다…저는 서류(?)에 사인한 적이 없습니다…저는 아직도 작가넘입니다…뭐라구요? 당신이 나를 재판해! 나는 아직도 작가넘이란 말입니다(버럭!>….글쎄요…
●‘그래이울프’님…로또 대박이 난다면…뭐…50연참은 못합니다…비축분이 없습니다…그리고 저 작가넘의 경우는…당장에…36만원 짜리 덴드로비음을 살 것입니다…사고 싶지만 돈…그 넘의 돈이 없답니다…ㅜ-ㅜ…
●‘피르다룬’님…후후후후…시험이 끝이 나셨다…흠흠흠…그나저나 디나는 크라우프의 실체를 아는데요…뭐 어릴 적부터 지고신교 수녀원에서 교육 받게 했으니까…흠흠흠…쿨럭…더욱이 애까지 둘이나 딸린 오빠인데…쿨럭…쿨럭…헉? 피? 피가? 왜? 갑자기??? 쿨럭…쿨럭…
●‘gonsama’님…1주일이나 저의 허접한 작품을 읽어 주셨다니요…그리고 은영전에 비견되다니요…당치 않습니다…저는 은영전의 겉을 혀로 핥은 애송이일 따름입니다…우선적으로 필력이 딸리니…~0~;;; 은영전 같은 소설을 써 보는 것이 목표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겨우 맛있는 사과의 것 껍질만 씹어본 것이니까요…
●‘(사토라레)’님…하핫…맞습니다…은영전에 비견된다는 것은 당치 않습니다. 하지만 쥔공은 완전히 차이가 나지요…뭐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쥔공이라고 할지요…크라우프를 보고 어떤 분들은 솔직해서 좋다시는 분들도 많지만…많은 분들이 쥔공이 참 더러운 자식이라고 욕하기도 하신답니다…^0~; 뭐 저 작가넘이야…
●‘휴식시간’님…뭐 디나는 크라우프의 저런 모습을 직접 본적은 없답니다…그래서 이기도 할 것이겠지만…크라우프의 본 모습을 잘 알고 있으니…‘오호~후훗’ 같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쿨럭…쿨럭…
●’yaiddasya’님…디나는…크라우프의 본 모습을 아는데…설마요…그리고…탄핵이라…흐음…뭐(갑자기 샤워를 하기 위해서 옷을 다 벗어 버리는 작가넘…)…뭐 하는 수 없지요…배째세염~쿨럭~그러나 사타구니는 양손으로 가리고 있다…ㅋㅋㅋ…
●‘미래’님…2주간 보셨다…정말로 감사 드립니다…이번에는 중국산이 아니라 집에서 키운…아! 이제는 이사와서 감나무가 없군요…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농협 연쇄점에서 단감을 사 드려야 겠습니다…그리고 디네스는…디네스요(버럭!)…(???)…->미래님…(태연하게…)그래서요?(~0~)a…
●‘현돌’님…디나에게 크라우프는 하나 뿐인 친오빠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뭐 평소에 저런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러한 것이지…뭐 크라우프의 실체를 잘 알고 있는 디나입니다…쿠후후후후후후후(이제는 검은 오러를 연습하고 있는 작가넘)…드디어 아뒤쥔장님 처럼 검은 오러를 사용해 볼…쿨럭…아아…실패인가…(절망…)
●‘검은묵시록’님…^0~; 아뒤쥔장님이 계속해서 염장이라고 하신답니다…기거이 이번달 급료를 타시면…그 돈 가지고 사러 가실 듯 보입니다…조금더 싸지면 사라고 말리고 있기는 하지만 어려울 듯 보입니다…그나저나 디나가 크라우프를 보고 대단하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디나에게 크라우프는 하나 밖에 없는 친오빠일 따름입니다…(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는 작가넘…)
●‘soulschaos’님…좋은 밤은 아니었답니다…더욱이 금일은 큰고모부님께서…~0ㅜ…돌출 행동과 돌발 행동…흐음…아뒤쥔장님도 돌발 행동이 옳은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0~; 그나저나 지금은 수정할 시간이 없으니…주말에 몰아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0~;
●‘초보글쟁이’님…못볼 것을 본 것이 아니라…크라우프의 다른 모습을 본 것이겠지요…뭐 하지만 디나에게는 크라우프가 하나 밖에 없는 친형제이니까요…^0~; 디나에게 피붙이라고는 크라우프 뿐…(주구장창 주창하는 작가넘…이제는 목까지 쉬어 간다…켁켁…무울~)
●‘toyr’님…흠…그렇군요…흠흠…역시나…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이것과 그것은 다르군요…그리고 맞습니다…지난번에 말씀 드렸듯이 7page짜리를 글을 고치다 보디 14page로 늘어 났답니다…그 중간 정도라 글 늘이기가 맞답니다…^0~; 쿨럭…사실 연참을 하고 싶기는 했지만…~0~; 죄송합니다…그리고 디나의 이미지라…뭐…디나가 엄청난 가식 덩어리는 아닌 이상…^0~; 뭐 그렇지 않습니까? 여자의 청순한 이미지만 보고 결혼 했는데 신혼 여행지에서 아내가 처녀가 아니어서 실망이 컸었다는…그런 것 때문에…고민하다 이혼했다는 뭐 등등의 말도 있었습니다…(어디에서 보기는 한 것입니다…)그런데 왜 그 말을 꺼내냐구요? 에…긁적긁적…^0^a…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그냥…아! 그럼 제 주변에서 있었던 일…군대 가기 전에…알던 처녀이셨던 누님…(순진한건지-확인은 안해 봤지만…)군대 갔다 오니…뭐 대단하게 변해 있더군요…^0~; 군대 제대 후 이런 저런 일로 두 번 만나 보았는데..약간의 환상이 와장창~깨져 버렸답니다…장난 아닌…온갖 먼지 닦는 수건이 되어 있었다는…쿨럭…
●‘B612’님…맞습니다…디나는 크라우프의 저런 모습을 처음 보는 것이지요…흠흠…크라우프의 포스라…핫핫…어차피 크라우프에게는 앞으로 저런 것이 필요할 테니까요…^0~
●‘적적’님…뭐 의도적인 행성 빼앗기기라…앞으로 조금 만 더 보아 주시면 금새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저에 이런 식으로 스토리 유출을 몇 번 했더니…잼 없으니 하면 방법한다시는 분이 계셔서…쿨럭…그냥 보아 주십사 라고 밖에는 말씀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0~;;; 죄송합니다…켁~
●‘키트릿지’님…어? 몇 편 뒤에 키트릿지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출현합니다…그런데…흐음…후후후후후후후…그나저나 지난번에는 리플을 달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혹시나 해서 다시 찾아보았는데 엄청 뜨끔 했었습니다…혹시 키트릿지님을 빼먹은 줄 알고…^0~; 잠깐 착각하신듯 보입니다…
●‘天王’님…뭐…2일이나 3일 혹 어떤 분은 2주일 이상 걸리신다고 합니다…^0~; 솔직히 저도 지난 번 편 다시 읽어 보라고 하면 겁이 난답니다…^0~ 어쩌다 보니 이렇게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chise’님…저는 국사가 재일 재밌었습니다…대신 수학과 물리 같은 것이 영…그러 것들과는 영 취미가 맞지 않았었습니다…에휴…갑자기 수학 공식들이 머리를 역습해와 머리가 쥐어 뜯겨 지는 군요…대학교에 와서도 수학을 못하면 엄청나게 골치 아픈 일이 많았습니다…국사 같은 거 몰라도 되지만요…쿨럭…
●‘다크크라이드’님…검은 묵시록호는 그런 것에 구애 받지 않으니까요…그럼 부탁 드리겠습니다…(뭘???)…
쿨럭…다시 나가 봐야 겠습니다…그리고 금일은 어째 독자 분들…특히 하렘당원과 열매당원들께서 사시미와 짱돌, 그리고 검은 양복의 사내들을 잔뜩 준비하셨다는 첩보가 입수 되었으니…그럼 이만…┏( =.=)┛…
아참! 소제목 뭐라고 바꿔야 하지??? -_-a…
리하르트 황제력 268년 2월 1일 토요일 08시 30분 군대에서 제공하는 전투 식량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한 피난민들은 차례대로 수송함에 옮겨 타고 있었다. 피난민들은 생각 외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수송함 안쪽으로 들어서고 있었고 한편으로는 옮겨 태워진 사람들 숫자만큼 에르바로 이동하는데 소요될 전투 식량과 군납 500ml 생수 박스를 수송함에 싣고 있었다.
디나는 보병 출신이었기 때문에 수송함에 탑승해 보는 것은 훈련소를 나와 훈련병들을 잔뜩 태워 각 행성을 돌아다니며 부족한 신병들을 각 행성에 내려 주던 때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하고 집에 돌아올 때에는 여객선을 이용했기 때문에 수송선을 타볼 기회가 없었었다.
디나의 군생활 내내 한 것이라고는 아침에 일어나서 구보하고 아침 먹고 대충 샤워하고 근무 서고 막사 청소하고 빨래하고 점심 먹고 근무 서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저녁 먹고 잠자고 한 것뿐이었다. 그 중간에 훈련 나갔다가 무장 세력들에게 불의의 공격 받아 중대원들 다수가 살상되는 일도 있기는 했었다. 하지만 그 일 만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반복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고 할 수 있었다.
오히려 지금이 그때 보다 더 위급한 상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매리언 메넌 부장이 자신들의 명단을 체크하는 것을 보고는 에르바에 돌아가면 샤워부터 하고 싶다는 말을 카메라맨인 도널드 머드에게 은근하게 털어 놓았다.
“그래 맞다. 나도 맥주나 실컷 마시고 잠이나 좀 자두고 싶은데 말이다.”
머드는 소중한 카메라의 메모리칩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면서 한꺼번에 가지고 있으면 혹시 모른다면서 카메라의 메모리를 다른 세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다.
“가지고들 있어. 혹시 내가 한꺼번에 가지고 있다가 잃어버리는 것 보다 나을 테니 말이야.”
머드의 대답에 나머지 사람들은 묵묵히 그가 내민 것들을 받아 들었다. 잠깐 동안 모두들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마치 죽음을 각오한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에르바로 돌아가면 내가 크게 한잔 내겠네. 어서 수송함에 탑승하자.”
바로 그때 매리언 메넌 부장이 되돌아오더니 디나를 비롯한 방송사 기자들에게 수송함에 탑승하기를 권유했다. 그리고는 이곳에서 고생 많았다면서 자신이 크게 한 턱 내주겠다고 대답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기기 담당 밀리 매너드가 은근하게 웃으며 메넌 부장을 바라보니 모두들 키득거리며 웃었다. 이제는 돌아갈 일만 남았다고 대답하며 모두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자신들이 탑승해야 할 수송함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주항에 계류되어 있는 크라우프의 기함 록시나 XI호에도 민간인들이 탑승하기 시작했다. 함교에 올라 록시나 XI호 안쪽으로 들어오는 민간인들을 바라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철수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아나베 시티 쪽에서 부터 무장 세력들이 우주항 쪽으로 치고 나오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크라우프는 아나베 시티쪽에서부터 적이 치고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 일대에 배치된 지상전 병력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게리 쉐프턴 대령에게 더욱 경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민간인들에 대한 철수 작업은 일이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무리 없이 차근차근 진행되어 가고 있었다. 철수 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크라우프는 무장 세력이 공격해 나올 것을 우려 했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별다른 무장 세력의 공격이 없었다. 사실 이제까지 몇 번의 지대지 미사일 공격을 제외하고는 아나베 행성계에서 민간인들과 군인들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할 만큼 위협적인 공격은 없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총독부의 명령대로 아나베 행성계에서 에이센인들과 지상전 부대를 전원 철수 시키고 있었고 현재 그 작업을 실행 중에 있었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조언을 들어 직접 아나베 행성계에서 철수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에르바에 보고했다.
크라우프로부터 보고를 받은 에르바 총독부에서는 크라우프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크라우프에게 민간이 철수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었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명령을 이행하겠습니다.”
크라우프는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골라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상대는 수고해 달라는 말로 크라우프를 격려해 주었다. 에르바에다가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마치고 상관으로부터 격려를 받았음도 불구하고 크라우프는 무엇인가 마음 한구석이 편안하지 못했다.
2월 2일 일요일 까지 크라우프는 계속해서 수송함에 탑승하는 사람들을 수용하느라 부단히 애쓰고 있었다.
신속하게 탑승이 이루어져 2월 2일 20시까지는 어느 정도 에이센 민간인들에 대한 수용이 끝이 나고 하나 둘씩 계속되고 있었던 보병 부대에 대한 탑승도 거의 완료 되어 이제는 쉐프턴 대령과 더불어 끝까지 우주항을 경비하고 있던 2만 명 가량의 지상전 병력들 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크라우프는 자신들을 따라서 함께 에르바로 가겠다고 나선 바르디아 민간인들이 수송함에 탑승하고 있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 바르디아 민간인들이 2월 3일 월요일 02시까지 탑승을 완료하면 08시까지 쉐프턴 대령 이후 2만 명의 지상전 병력들이 수송함에 탑승하는 것으로 크라우프는 아나베 행성계에서 철수하게 될 것이었다. 그러면 자신은 아나베 행성계에서 빠져 나와 에르바로 돌아가게 된다. 문득 크라우프는 자신이 하는 일이 의심스러워 졌다. 어딘지 모르게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크라우프는 자신이 이 행성계에서 철수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 큰 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라우프는 문득 지난 12월 1일 자신이 보호하려 했던 수송함대가 바로 이곳 출신 바르디아인들을 태운 배라는 것을 기억해 냈다. 만약 그들은 자신들의 고향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이곳 아나베 행성계 뿐만이 아니라 근처의 4개 행성계 출신들이 자신들의 고향에서 대량 학살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마도 9천척의 수송함에 탑승하고 있던 바르디아인들이 어떤 행동을 벌일지 짐작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만약에 그 일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서 에이센에 징집되어간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 함께 철수하기를 요청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라우프는 문득 바르디아인인 에이린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광디스크를 통해서 자라난 모습을 보게 된 에이린의 몸에서 태어난 아일리아가 아세라의 몸에서 태어난 호노리아와 함께 뛰어 다니며 꺅꺅 대는 모습을 기억해 냈다.
‘이제는 바르디아인의 피도 섞이게 되었군.’
크라우프는 문득 아일리아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크라우프는 자신의 몸속에 흐르고 있는 많은 민족의 피를 생각해 보았다. 그것에다가 이제 한 가지가 더 섞이게 된 것이다. 그는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긁적이면서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함교의 지휘데스크 쪽으로 외부로 나가 있던 티아라와 시에나가 지휘하는 스부타이 부대가 철수를 위해서 귀환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XI호의 격납고 쪽으로 움직여 들어오는 바리스타가 약간 뒤뚱 거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이제는 모든 것이 마무리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길게 한숨이 내쉬어 지자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적어도 이곳 아나베 행성계에서 자신이 할 일은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밀려오는 아쉬움은 피할 수 없었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만 생각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