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63
“아? 예······알겠습니다.”
종업원은 예약자 명단을 확인한 후 크라우프가 있는 방번호를 불러 주었다. 그리고는 다른 종업원 한 사람을 붙여 디나를 안내해 주도록 했다.
“고맙습니다.”
디나가 씽긋 웃으며 살짝 인사를 해 주었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다른 종업원의 뒤를 따라 차분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크라우프가 있는 방으로 가는 복도의 주변에 있는 룸 안쪽에서는 여러 가지 모습이 훤히 보이고 있었다. 디나가 크라우프가 있는 룸으로 걸어가면서 간간이 보게 된 장면들은 남자들이 여자들을 함부로 대하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그런 모습들을 보게 된 디나는 살짝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문득 디나는 자신도 오빠와 같은 남편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오빠만 아니었다면 분명 엄청난 호색한이라고 치부하며 상대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디나는 자신도 모르게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아무리 여자를 좋아하고 노는 것을 아까워 하지 않는 사라밍었지만, 그래도 하나 밖에 없는 친오빠인 크라우프였다. 자신에게는 그것만큼 소중한 것도 없었다.
크라우프가 있는 룸안에 들어서니 시에나가 반갑게 자리에서 일어서서 디나를 맞아 주었다. 시에나는 환하게 웃으며 디나를 보고 먼저 인사를 했다.
“어서 오세요. 한참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미 테이블 위에는 술병이 대여섯개 나뒹굴고 있었다. 하지만 아울러 크라우프와 함께 티아라 그리고 다이레아가 반갑게 디나를 맞아 주었다.
“어서 앉아라.”
디나는 여급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살짝 웃음을 지어 주었다. 그리고는 사람들 옆을 비켜 지나가 크라우프의 옆 자리에 단정하게 앉았다.
“모두 오래간만이네요·······그나저나 오빠는 방송에도 나왔던데? 축하해!”
디나는 자리에 앉자마자 크라우프가 방송에 나온 것을 축하해 주었다. 축하를 받은 크라우프는 술 때문인지 아니면 부끄러움 때문인지 얼굴을 붉히며 디나를 바라보았다.
“뭘? 누가 찍었는지 몰라도 좀······”
머쓱한 표정을 짓고 있는 크라우프를 보고 디나는 오빠가 그 장면을 자신이 촬영한 것인지 모른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씽긋 웃으며 사실을 말해 주었다.
“후훗······실은 그 장면 말이야, 나랑 같이 아나베에서 취재하던 카메라맨이 찍은 거야.”
“에? 디나님도 아나베에 계셨었습니까?”
옆에 앉은 여급이 따라준 술잔을 집어들던 다이레아가 디나를 보고 놀란 눈을 하고 물었다. 다이레아의 질문을 받은 디나는 그렇다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크라우프가 그곳에 있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뭐야? 네가 있었는 줄 알았다면······그렇게 고생시키지 않았을 텐데······”
크라우프가 다소 삐죽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옆에 앉은 여급의 날씬한 허리를 팔로 감은 뒤 그 여급의 상의 속으로 손을 밀어 넣은 뒤 유방을 아래쪽에서부터 약간은 거칠게 주물거리기 시작했다. 크라우프의 행동은 여동생의 앞에서 할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빠가 자신을 걱정했다는 말을 부끄러워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런 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디나는 여급이 작게 인상을 쓰는 것을 보고는 살짝 웃음을 지어 준 뒤 창고에서 며칠 지냈는데 괜찮았었다고 대답했다.
“죄송해요. 저도 정신이 없다 보니까······”
디나의 말을 들은 시에나는 마치 자신이 잘못을 한 듯 입술을 삐죽거리며 죄송하다는 말을 꺼냈다.
“아니 괜찮다니까요. 저는 무사하잖아요.”
디나는 자신의 말 때문에 불편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 후 술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청했다.
“제가 따라 드릴께요.”
곁에 앉은 시에나가 술병을 들어 잔 하나를 채워 디나에게 건네주었다.
“잘 마실께요.”
디나가 씽긋 웃으며 잔을 들어 반 정도 비웠다. 술맛이 꽤 썼기 때문에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너무 많이 마시지 마라.”
술을 못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마시지는 않는 디나에게 크라우프는 주량을 넘지 말것을 권유한 후 다시 기자가 되어서 이곳에 온 것이 좋으냐고 물었다.
“나야 뭐 내가 하고 싶었던 일 아니겠어?”
기자가 되어 좋으냐는 질문을 받자 디나는 크라우프의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을 해 주었다. 어딘지 모르게 크라우프가 자신이 하는 일을 마땅치 않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뭐······네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야.”
크라우프는 살짝 말끝을 흐리며 여급의 다리 사이로 손을 밀어 넣은 뒤 그 안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약간 거친 크라우프의 손 움직임 때문에 여급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대로 몸을 내맡기고는 있었다. 디나는 애써 크라우프에게로 시선을 맞추었다. 그런 뒤 갑자기 바르디아어로 말을 꺼냈다. 크라우프도 약간 더듬기는 해도 바르디아어를 충분하게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디나는 별다른 거리낌 없이 바르디아어로 말을 꺼낸 것이다.
[어지간하면 손 좀 빼라]디나가 삐죽한 표정으로 크라우프를 바라보니 그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슬그머니 여급의 다리 사이에서 손을 빼내었다. 그런 크라우프의 모습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느껴져 디나는 살짝 아랫입술을 빨면서 그를 보며 엷게 웃었다. 그리고는 여전히 바르디아어로 물었다.
[시에나도 옆에 앉히고 그렇게 하지?]크라우프도 디나의 말뜻을 알아듣고는 약간 더듬거리며 바르디아어로 대답했다.
[뭐······비슷하지 뭐······]솔직하게 대답하는 크라우프를 보고 피식 웃어 주고는 디나는 잔을 들어 남은 술을 비웠다. 그리고는 다시 에이센어로 크라우프에게 말을 꺼냈다.
“언제까지 휴가야?”
“아? 15일 까지다. 너도 휴가 받은 거야?”
“응······나는 3일 간. 아나베에서 고생했다고 휴가 주더라고.”
디나는 슬그머니 크라우프의 옆에 앉은 여급과 눈을 마주치며 자신의 잔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여급이 금새 알아차리고 크라우프에게 술병을 기울여 주었다. 디나가 주의를 주었지만 크라우프는 여전히 여급의 날씬한 허리에 손을 얹고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때 분위기를 바꿔 보려는 듯 다이레아가 디나를 보고 말을 건넸다.
“아참! 기자 일은 할 말 하나요?”
다이레아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오니 디나는 재미있다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약간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바르디아에 오자마자 아나베 사건에 휘말려 버리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조금 좋지 않은 일이 있기는 했지만, 저야 제가 재미있다고 하는 것이니까요.”
디나가 씽긋 웃으며 대답을 해 주니 다이레아는 약간 부럽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여급이 따라준 술잔을 들어 마셨다. 살짝 취기가 올라 있는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다이레아는 몸을 똑바로 세운 채 시선을 정확히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를 보면서 디나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오기전에도 상당히 마신 것 같은데 아직까지 흐트러진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좀 마시죠. 술이 미안해하겠네요.”
곁에 앉은 시에나가 분위기가 약간 어색해 지자 씽긋 웃으며 먼저 술잔을 모두에게 기울여 주니 크라우프를 비롯해서 모두 웃으며 술잔을 하나씩 채운 후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이만 일어서자고 했을 때가 0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디나는 술을 일곱 잔 정도 마셨기 때문에 다소 취기가 많이 올라 있었다. 그렇지만 충분히 견딜만 했다. 안에서 크라우프와 함께 노래도 열곡 이상을 부르고 처음에 어색했던 분위기도 다 사라진 채로 였다. 디나는 최근들어 크라우프와 이렇게 즐겁게 놀아본 적이 아마도 거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기분이 상당히 좋아졌다.
종업원을 호출해 계산서를 가져오라고 한 뒤 크라우프의 지갑을 받아 술값을 계산한 시에나는 그것을 크라우프에게 돌려주지 않고 자신의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것을 보며 피식 웃음을 짓던 디나는 모든 것이 정리되었다고 생각되자 이만 헤어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
이번 편은 별 내용 없었음…그냥 넘기셔도 무방할 듯…쩝…-_-;;;
에효효…어디선가 열매당이 외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디나를 하렘에~!! 드디어 기회가 왔다~!! 단결하여 디나를 하렘에~!!!”
…훗…안들려요 안들려…=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9…
● ‘가연을이’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헐…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맛난 것 드실려고 사시미를 갈고 계신는 것이지요? 그쵸?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말은 이렇게 하면서 서둘러 전화번호부를 배에 두르는 아뒤쥔장…)…헉헉…-_-;;
● ‘내멋대로할꼬야’님…감사합니다…인터넷 작가들의 일용할 양식을 주시다니요…^_^;;; 헌데 추천을 누르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권리입니다…재미없으면 누르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요…뭐…저같은 경우는 읽다가 ‘오~ 재미있군~’ 할 때나 누른다는…쿨럭~ -ㅅ-;;; 음…그리고 서민 CD라…으으음…플스2를 개조하기는 했는데…쿨럭~ 나귀를 채찍질하여 몇 개 구하기는 했는데…굽기 귀찮아서 안하고 있다는…쿨럭~ (←게으른 아뒤쥔장…)
● ‘검은묵시록’님…헛헛헛…두발 늦으셨습니다…으잉? 알고 계시네요…-_-;;; 저는 ‘검은묵시록’님의 코멘트를 ‘아싸~ 1타~’로 읽었는데…이거 눈이 침침해졌는지 쿨럭~…음…그리고 시스프리를 구하셨다구요?…쿨럭~ 조만간 순결당의 중추멤버가 빠져 나가는 일이 없기를…ㅠ_ㅠ
● ‘(사토라레)’님…음…요즘 OCN에서 하더군요…사토라레…거 참…그 드라마를 보면서 느기는 점인데요…불쌍합디다…마치 ‘트루먼쇼’에서 ‘그만이 모르고 있다’라는 것을 이용하여 돈을 벌던 모습이 참…약간 다르지만 ‘사토라레’도 비슷한 것 같습디다…우린 그에 대해 다 알지만 그는 그것을 모른다…얼마나 스릴있고 재미있습니까? 하지만 그는…쿨럭~ -_-;;
● ‘chise’님…헉쑤…-ㅁ-;;;; 정말로 인천 앞바다에 ‘퐁당~!’ 하실 생각은 아니겠지요? 저얼~~~대로 아니됩니다…이제 갓 고1이신데…창창하신데…쿨럭~ 제가 만약 고1 시절로 돌아간다면…아니 그렇게 가정이라도 해 본다면…음…죽어라 공부하겠습니다…농담이 아니고요…나이가 들어서 돌이켜 보니…여러모로 후회가 된다는…“공부해라!”…뭐…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아니면 주변인들에게서 많이 들어 보았을 상투적인 말이라 어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만…이것 한가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공부 열심히 하시면!…좋은 대학 졸업하실 수 있고, 좋은 직장 얻을 수 있고, 말빨-_-;과 힘-0-;까지 좋으면 이쁜 마누라도 얻을 수 있습니다…-_-;;;
● ‘위풍당당’님…음…세대차이…ㅠ_ㅠ;;; 으윽…나름대로 최근 젊은 세대와 격차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장소에서 일격을 당하는군요…쿨럭~ -ㅁ-;;; 음…그리고 자원의 소모라…간단하게 생각하세요…그런 기술은 있습니다…하지만 경제적인 방법은 아니지요…^_^;;; 뭐 말이냐 하면은…그 구식 추진제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자원을 채굴하고…가공하며…납품하는 일에 종사하는 수많은 기업 혹은 사람들…그들의 일자리는 어떻게 하라는 말슴이시온지…석유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일이 왜 지지부진한지…그것과 비슷합니다…가까운 예를 들자면…울나라에서도 ‘연료첨가제’를 정식시판하려 했을 때 메이져 정유회사들이 보인 반응이 참…^_^;;; 글고 ‘위풍당당’이라는 개그-ㅅ-; 캐릭의 출연 요구는 가차없이~!!!….묵살-_-;키로 했답니다…쿨럭~
● ‘toyr’님…뭐…베트남전에서 기총 때문에 삽질을 한 유령의 이야기야 너무 유명하니까요…^_^;;; 음…그리고 해군 참모총장이 맞을 겁니다…아마 주워들은 이야기라 잠시 착각을 한 듯…^_^;;; 에…그리고 쌀국군…부럽지요…돈으로 쳐바른 군대…세상에나…숫고양이를 표적기로 쓰다니~!!! ㅠ_ㅠ…어흐흑…울나라에 싸게 넘길 것이지…크흑~! 울나라 정비병 양반들이 쌀국군이 멀정한 유령을 지상에 놓고 폭격(폭탄)실험을 하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셨다는 일화도 있다는…ㅡ,.ㅡ;
● ‘피르다룬’님…더헙~!!! -0-;;;;;;;;; 이런…작가넘이 실수를 했군요…대신 사과드립니다…m(_ _)m…쿨럭~ 그나저나 시험이 끝났다고 학원에 가지 않는다니…허허허…수강료는 땅파면 나오는 것인가…아…나올 수도 있겠군요…‘노가다에서 땅 파면’…쿨럭~ -ㅅ-;; 이런…재미업ㅂ구료~ ┌(T^T)┘
● ‘하얀백작’님…으으음…저는 작가넘의 뒤로 슴지 않았습니다…단지 ‘잠시 몸을 피한 것’ 일 뿐이지요…보세요…오늘은 당당히 앞에 나서지 않았습니까? (←배에 두르고 있는 전화번호부 책을 만져보고는 약간 안도하는 아뒤쥔장…) 음…그리고 선별한 야동이라…크흠흠…안돼…분명히 저것은 주소를 알아내어 방법을 하려는 ‘하얀백작’님의 사악한 음모야…쿨럭~ (←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갈등 중…)
● ‘현돌’님…키보드신께 감사를 드려야 겠군요…덕분에 ‘현돌’님의 압ㅂ박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으니…^_^;;; 하지만 오늘 막바로 다시 시작된 듯 하니 낭패…-ㅅ-;;; 으음…개인적으로는 기계식 키보드가 마음에 들더군요…뭐…가격의 압박으로 인하여 소지하고 있지는 않지만…친구집에 있는 것을 쳐보니…크흑~!…타격감 한번 죽이더라는…“타닥~ 탁! 타다탁~!”
● ‘mainz’님…1주일간 ‘mainz’님 때문에 고생했을 책상과 책, 노트에 잠시 묵념을…(_ _)…예? 갑자기 뭔 소리냐구요? 뭐…새벽까지 읽으셨다길래…분명히 학교에 가셔서 졸으셨을 것으로 추정하였고…누워서 잘 수는 없으셨을 테니…당연하게도 침이 스~으~윽~ 줄줄줄…흐흐흐…^_^;;;…물론 웃자고 쓴 것이니 화내지는 마세요~ ^0^)/~
● ‘다크크라이드’님…흐흐흐…쩝…작가넘이 실수한 모양이군요…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m(_ _)m…헌데 빨리 고쳐야 하건만…쿨럭~ 귀차니즘의 압ㅂ박~!!!…-ㅅ-;; 그런데 언제 총기까지 마련하셨는지요…으음…울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개인의 총기소지는 불법인디…일단 방탄복부터 챙겨입고…(이거 배에 전화번호부를 두른 상태에서 입으려니 갑갑하군요…-_-;) 신고를…흐흐흐…
● ‘하얀바람이’님…겸손…^_^;;; 쿨럭~ 겸손이라기 보다는 당연한 작가의 자세라고 생각됩니다…조금 인기가 있다고 막 나가는 작가를 여럿 보다 보니…‘아~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남에게 조금이라도 칭찬을 받게되면…저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제 생각입니다만…작가는 서비스업인 것 같습니다…다른 이(=독자님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니까요…^_^)/
● ‘soulschaos’님…뭐…‘soulschaos’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디나가 성을 낼만도 하더군요…친한 친구를…그것도 둘씩이나 난봉꾼 오라비에게 빼앗기게 생겼으니…쿨럭~ 아냐…혹시 디나는 친구한테 존댓말을 쓰는 것이 싫어서 저러는 것일가?…으으음…진실은 저 너머에…퍽~!!!
● ‘질풍랑’님…^_^;;; 많이 나오는 데에는 다 나름대로의 뜻이 있지요…뭐…아직까지 작가넘이 가타부타 무어라 말을 하지는 않고 있지만…무슨 말이 들려올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는 것이…흐흐흐…뭔가가 있어….
● ‘몽달귀’님…으음…저항군측 기사라는 것은 조금 비약이 심하신 듯…^_^;;; 차라리 파츠 베이스 측의 첩자…정도가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합니다…물론 실제로 그렇다는 것은 결코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요…크세니아는 순수 에이센인이 맞습니다…^_^;
● ‘겨울산’님…윽…=_=;;; 그렇죠? 확실히 그 부분이 이상하긴 합니다만…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감을 잡지 못하겠더라구요…여자들과 그다지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지 않아서…참 쓰기가 거시기하다는…쿨럭~ 특히나 ‘수다’는 진짜…-ㅅ-;;; 뭔 말이 그리도 많은지…쿨럭~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라는 말이 사실과 거의 흡사하더군요…-ㅅ-; 물론 여성에 대한 비난은 아닙니다…^_^;;;;
● ‘휴식시간’님…음…다행히도 아직은 솔로의 가슴에 염장의 불을 지르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흐흐흐…하지만 내일은 어떨는지 아무도 모르지요…오직 저랑 작가넘만이 알고 있다는…흐흐흐…퍽~! (←어디에선가 날아온 짱돌에 정통으로 맞는 아뒤쥔장…)
● ‘메두’님…음…그러고 보니…출연진들의 나이가 상당히 되는군요…코프놈은 그냥-_-; 넘어가고…아세라가 30…에이린도 29…다이레아가 29…시에나가 26…디나가 27…엘레비아(=티아라)가 27…디네스가 24…쿨럭~ 으음…이제 본격적으로 ‘어른들의 이야기’를 써도 되려나?…응? 아…그렇군…독자님들의 나이를 깜빡했군요…10대인 분들도 (아마) 계실텐데…^_^;;;
쿨럭~ 일단 빨리 씻고…자야지…날씨가 영 꽁기꽁기 하다 보니…무척 피곤하군요…
…이제는 날씨가 조금만 흐려져도 몸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는 것이 느껴진다는…-_-;;;
아참! 소제목 뭐라고 바꿔야 하지??? -_-a…
어차피 세 사람이나 크라우프와 함께 가니 자신이 신경 쓸 일은 없기 때문이었다. 디나는 티아라가 계속해서 별다른 말없이 술만 마셨다는 생각을 하며 약간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 주었다. 하지만 별로 그런 것을 신경쓰는 것 같지는 않았다. 티아라도 몇 곡 노래를 마지못해서 하기는 했다. 그렇지만 마지못해서 한 것 치고는 그래도 제법 잘 하기는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나는 살짝 웃으며 노래를 마치고 자리로 들어오는 티아라의 손을 잡아 주었다. 그런 뒤 모두에게 자신이 먼저 일어서겠다고 말을 꺼냈다.
“나는 이만 택시 타고 돌아갈게. 시에나 하고 모두 오빠 좀 잘 부탁해요.”
디나가 자신의 지갑을 확인 한 후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 바로 그때 룸의 문이 벌컥 열리면서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는 20세가 조금 넘어 보이는 긴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이 불쑥 모습을 나타냈다.
크라우프는 갑자기 룸의 문을 열고 들어선 여성을 보고 그도 놀라 눈을 크게 떴다. 그렇지만 잠깐 사이에서 갑자기 좌우에서 나타난 웨이터 복장의 건장한 체격의 두 남성에게 룸의 문을 벌컥 열어 젖힌 여성의 어깨가 붙잡혔다. 별다른 말없이 그 두 남성은 여성의 어깨를 거칠게 움켜잡은 뒤 뒤로 끌고 나갔다. 갑자기 크라우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그만 두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만! 무슨 일인가?”
그가 그만하라고 웨이터들을 제지하니 웨이터 복장의 남성 두 사람은 순간적으로 여성의 어깨를 잡은 팔을 놓고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다.
“무슨 일이야?”
크라우프가 긴 검은 머리카락의 여성을 보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온힘을 다해서 뛰어 왔는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머리카락은 마구 달려온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온통 헝클어져 있었다. 얼굴은 곳곳에 땀과 함께 엉겨 붙어 있는 머리카락들이 휘감겨 있었고 거칠게 내쉬고 있는 숨소리와 함께 땀과 머리카락으로 엉켜 있는 얼굴은 많이 망가져 있었다. 이런 얼굴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몸에 걸치고 있는 하얀색 블라우스와 바지도 온통 땀으로 배어 있을 정도였다.
사실 크라우프는 순간적으로 문을 벌컥 열어 버린 이 여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가 웨이터 두 사람에게 어깨를 붙잡혀 끌려가는 여성을 보고 갑자기 무엇인가 말로 표현하기는 힘든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자신이 일어서야 할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자리에서 일어서게 되었다.
웨이터 두 사람에게 붙잡혀 끌려갔을 때 아무 말도 못하고 있을 때와는 달리 이제 그 여성은 겨우 입을 열고 있었다.
“저······사······살려 주세요. 가·····강도에요.”
매우 공포에 질린 듯 덜덜 떨면서 심하게 말을 더듬거렸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갑자기 룸안으로 들어와 문을 벌컥 열어젖힌 것과는 전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여성의 대답을 듣고 룸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놀라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기만 했다. 도무지 무슨 상황인지 짐작하기도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시에나가 본능적으로 허리 뒤쪽에 차고 있는 권총을 집어들기 위해서 손을 움직여 갔다. 바로 그 순간 술집 안쪽이 시끄러워 지면서 건장한 사내 열 대 여섯 명이 안으로 씩씩 거리며 룸이 있는 복도 안쪽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을 본 여자는 깜짝 놀라더니 황급히 몸을 크라우프가 있는 룸 안쪽으로 들어왔다. 그러다자 다리에 힘이 빠졌는지 그렇지 않으면 발을 헛디뎠는지 중심을 잃고 티아라 쪽으로 쓰러져 버렸다.
자신을 향해 갑자기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여성 때문에 티아라가 짧게 비명을 지르며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후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는 방금까지 자신이 있던 소파에 엎어져 있는 여성을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었다.
시에나가 살짝 티아라와 디나를 물러서도록 한 후 소파 위에 쓰러진 여성 쪽으로 다가갔다. 바로 그때 밖에서는 건장한 사내들이 주변이 지나 다니는 여자들을 붙잡아 거칠게 얼굴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상황이 매우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시에나는 그들을 신경쓰지 않고 소파 위에 쓰러진 여성 쪽으로 다가가 그녀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일어나!”
시에나가 거칠게 여성의 왼팔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힘을 주어 번쩍 들어 팔을 밀어 당긴 뒤 여성을 소파쪽에 일으켜 앉혔다.
시에나가 여성을 일으키고 있는 사이 어느새 다이레아가 어디에서 꺼낸 것인지 권총을 꺼내 들어 소파에 앉혀진 여성을 향해 정확하게 겨냥하고 있었다.
소파에 앉혀진 여성은 우악스럽게 팔이 들려져 고통이 심한 듯 보였지만 그것 보다 더욱 큰 공포라는 감정에 휘말려 있어 말도 제대로 못하고 몸을 덜덜 떨면서 눈물반 콧물 반이 섞인 얼굴로 시에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자신을 향해 권총을 겨누는 다이레아를 보고 그 여성은 그녀 자신도 모르게 양손을 어깨 높이 까지 들고 있었다.
“사······살려 주세요······”
덜덜 떨면서 눈물이며 콧물이며 엉망으로 마구 흘리고 있었다. 망가지고 흐트러진 얼굴에서 유독 빛이 나는 눈동자는 무엇인가 잔뜩 겁에 질려 있는 모습이었다.
다이레아가 갑자기 권총을 빼들자 안에서 술시중을 들어 주던 여급들이 놀라 몸을 움츠리며 비명을 질렀다. 그것 때문인지 아니면 열려져 있는 문을 보고서인지 안으로 난입해 들어온 열 대 여섯명의 사람들이 크라우프가 있는 룸 앞으로 성큼 들어섰다.
“뭐야? 이 방은? 순 계집년들뿐인가?”
문앞에 선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룸 안을 들여다보더니 상스럽게 내뱉은 말이었다. 그들은 안을 살피듯 룸안을 쓰윽 살펴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소파에 앉아 엉망인 채로 덜덜 떨고 있는 여성을 보고는 히죽 웃음을 지어 버렸다.
“뭐야? 이거 네가 튀어 봐야 어디를 가냐!”
우악스러운 사내들 앞에 선 3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가장 안쪽에 앉은 크라우프와 그 옆에서 권총을 빼들고 서 있는 다이레아를 살짝 눈을 가늘게 뜨며 이들을 바라보고는 이죽거리는 표정으로 비아냥섞인 말을 꺼냈다.
“돈이 꽤나 많으신 모양이군 반반한 계집년들이 수두룩한데······한명이서 7명을 상대로 재미 좀 보시려나? 그나저나 이 년은 돈 주고 산 년은 아니니까 신경 끄시구려. 이 계집년은 우리가 데려 가리다.”
30대 중반의 사내는 상스럽게 말을 내뱉고는 팔을 뻗어 몸을 덜덜 떨고 있는 여자의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나꿔쳤다. 그리고는 소파에 앉아 있던 여성에게 바르디아어로 마구 욕설을 내뱉었다.
“이년 이제 다시는 도망가지 못한다. 고집쎈 년 같으니 ”
이 때문에 문앞에 서 있던 시에나도 아무 거칠 것이 없다는 듯 행동하는 건장한 체격의 사내들의 기세에 눌려 살짝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그리고는 젊은 여성이 머리채를 잡혀 끌려 가는 것을 그대로 방조했다. 시에나로서는 이들이 크라우프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닌 이상 움직일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살려 주세요········용서해 주세요!”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젊은 여자의 머리채를 아무렇게나 움켜잡고 개 끌듯이 끌고 가고하고 있는 사내들이었다. 머리채를 붙잡힌 여성은 더 이상 아무 짓도 못한 채 그대로 질질 끌려 나가고 있었다.
크라우프도 갑작스럽게 일이 벌어진 상황이라서 무엇인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크라우프를 보고 디나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어떻게 좀 도와주라고 채근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디나와 눈이 맞은 크라우프는 조건 반사적으로 상대에게 소리를 질렀다.
“야이 개새끼들아 거기 안서!”
상대는 다이레아가 권총을 빼들고 있건 말건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들이 목적했던 여자만 우악스럽게 잡아가고 있는 사내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막상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지른 크라우프도 자신이 왜 그랬는지 순간 당황하고 있었다.
어딘지 거부할 수 없는 디나의 무언의 채근을 받고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 버린 것이다. 그는 이내 후회 했지만 이미 뱉어 버린 욕설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갑자기 크라우프에게서 욕설이 터져 나오자 그대로 물러가 버리려던 상대는 그대로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한 사내가 돌아서더니 한껏 정중한 체 했다.
“지금 말은 못들은 거라고 하겠소. 이봐 돈 좀 많은 것 같은데····다치기 싫으면 그냥 여기 있는 계집들하고 재미나 보시지요. 아참! 그리고 소란 피워서 미안하오!”
마구 부아를 돋우며 대충 사과의 말을 던져 버리고 크라우프를 비웃으며 돌아서 버리려 하니 크라우프는 더욱 화가 나서 조건 반사적으로 크게 소리를 질렀다.
“뭐라고 지껄였냐?”
그가 테이블을 밀치며 성큼 앞으로 나서자 여자를 끌고 나가려던 상대가 모두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보았다. 이런 크라우프의 행동 때문에 권총을 빼들고 서 있던 다이레아는 낭패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상대가 크라우프를 비웃으며 돌아서자 싸움이 벌어질 것이 뻔하게 된 상황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에나는 잠깐 허공을 올려 본 후 갑자기 팔을 걷어붙이고 있었다.
사내들이 돌아서서 성큼 크라우프가 있는 쪽으로 다가서려 하고 있는 순간 출입문 앞쪽에 지극하게도 평범함을 갖춘 20대 중반의 남성이 헤헷 웃으며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게 갑자기 나타난 그 사람을 보고 크라우프는 물론 그 안에 있던 사람들 도 모두 놀라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 남성은 특색 없는 음성으로 우악스러운 사내들에게 조용하게 말을 꺼냈다.
“이봐 좋은 말로 할 때 그 여자 놓고 가라······알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