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76
● ‘다크크라이드’님…1타를 축하드립니다…^0^)/ 게다가 이번에는 간만의 출연까지…^_^;;; 음…그리고 삼국지10은 한글판이 없습니다…작가넘은 한자만 한글로 바꾸어 주는 패치를 이용하여 플레이 하고 있구요…저는 원본 그대로…^_^;;; 말사움을 하는 것이 쪼까 힘이 들지만(알아들을 수 없으므로) 나름대로 즐기고 있다는…^_^;;
● ‘이루려는자’님…아쉽게 되셨군요…2타이십니다…^_^;; 음…그리고 저랑 작가넘의 신조(??)가 ‘전쟁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입니다…단순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혹은 자원이 탐나서…아니면 여자문제 때문에…전쟁이 펑~펑~ 터지지는 않지요…일단 전쟁이 나면 양쪽 모두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일단은 서로 피하려 하지요…그러다 진자로 어쩔 수 없는 경우에나 전쟁을…그 유명한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의 ‘축구전쟁’도 이미 양 국가의 관계가 악화된 상태에서 벌어진 것이었지요…^_^;;
● ‘마이트레야’님…헙…-_-;;; 저도 그렇습니다…다행이군요…^_^;; (←뭐가??) 음…그건 그렇고…무언가 코멘트를 남겨 주신 것 같은데 도저히 찾지 못하겟다는..음…눈의 착가인 것인가…쿨럭~ 아니면 지우신 것???
● ‘(사토라레)’님…5타가 아니라 4타이신데요? ^_^;; 그런데 코멘트에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갑자기 왠 숙취? 동생이 초등 6학년?…쿨럭~ 그럼 설마 ‘(사토라레)’님은 잘해야 고등어?…쿨럭~ -ㅁ-;;;; 으으음…뭐…음주를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너무 많이 마시지는 마세요…-_-;;; 몸에 해롭습니다…
● ‘위풍당당’님…^_^;;; 급한 마음에 영어로 코멘트를 쓰는 경우는 저도 종종 경험하는 일이지요…특히 저같은 독수리는 한참 타이핑을 한 후 화면을 보는데…가끔은 화면 가득한 뜻모를 영어를 보면서 망연자실해 하기도…-_-;;; 음…그건 그렇고…카티야도 무언가 사연이 있는 캐릭이랍니다…자세한 것은 비밀~♡
● ‘kdk7334’님…음…임팩트가 강한 캐릭이 나오는 것이 확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하지만 지루한 파트도 이제 곧…^_^;;; 전쟁이 임박했다지요…그것도 꽤나 큰 전쟁이 말입니다…뭐, 아직가지 비축분에서도 전쟁의 ‘ㅈ’자조차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말입니다…^_^;; 그나저나 야이다 상사의 팬이셨군요…
● ‘시르피드’님…음…이 소설에서는 진짜로 수백, 수천만의 목숨이 한번의 전투로 날아간다는…쿨럭~ 한 1만척이 격침되면 전사자가 무려…쿨럭~ 음…헌데 일견하기에 전쟁은 화려해 보입니다만…그 안에서 적과 피와 살을 튀기며 싸우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그보다 더 끔찍한 것은 없겠지요…-_-;;
● ‘피르다룬’님…쿨럭~ 순결당이여 영원하라~!!!…더불어 솔로천국~!! 커플지옥~!!! *0*)/~ 음…그건 그렇고…하렘당에서 슬슬 탈퇴하실 대가 되지 않았는지요…거기는 악의 소굴이라니깐요…흐흐흐..그렇다고 하렘당을 탈퇴하셔서 열매당으로 가라는 말은 아님…^_^;;
● ‘soulschaos’님…음…맞습니다…허술하지요…^_^;;; 하지만 저 사실을 모르고…단순히 누가누가 저격을 받았다더라…로만 알고 있는 일반 시민들에게는…‘어떻게?’ 보다는 ‘왜?’ 가 더 중요할 것 입니다…그 ‘왜?’에 해당하는 것은 정부의 마음대로 이니…쿨럭~ 음…그리고 시체처리에 관한 내용은 제가 의도적으로 빼었습니다…라기 보다는 까먹었다는…-_-;;;; 그리고 저격 부위는…‘일부러’ 그렇게 한 것 입니다…^_^;;; 에…또-_-;;; 그리고…에이센이 기술력이 딸려서 물량전으로 밀어붙인 것이 맞습니다…하지만 전쟁을 치르면서 에이센은 그 막강한 자금력을 이용…그 격차를 상당히 줄였지요…
● ‘판타로드’님…더허허헙~!!! -ㅁ-;;;;;;;;; 쿨럭~…으으음…털푸덕~ m(_ _)m…이거 죄송합니다…음…524화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음…노 코멘트…퍽~!…<(#_^) 에…은영전에서 크라우프의 능력과 비슷한 사람을 찾으라 한다면…욥 트류니히트…정도일 겁니다…텨텨텨~ ┌(^_^)┘
● ‘적적’님…뭐…한글판이 출시되어도…음…이미 구해서 할 사람은 다 해본 뒤일 것이라는…-_-;;; 우선 저도 그러니까 말이지요…뭐…파워 업 키트가 나와서 인공지능을 개선한다면 혹 모를까…전투가 상당히 쉽더라는…인맥 노가다도 마음에 들지 않고 말이지요…쩝…그리고 이순신 장군님의 능력치도 마음에 안들어~!!! 크아악~!!! 코에이는 각성하라~! 지력 79가 왠 말이냐~!! 버러러럭~!!! 그리고 탄생연도를 조금 더 앞으로 땡겨라~!!! 초반에 못 써먹잖아~!!
● ‘시지프스’님…음…잠입묘사라…아주 간단한데요…경비를 뚫는 모습은 이미 나왔-_-고…처음에 침입하는 장면은…으음…‘정식으로 발행된 기자 출입증을 가슴에 붙이고 유유히 걸어 들어간다’…가 전부입니다…쿨럭~ 총이야 예~전에 누군가가 미리 가져다 놓은 것이구요…게다가 일명 ‘짜고치는 고스톱’인 판이니…-_-;;
● ‘몽달귀’님…음…어제도 그런 것 같습니다만…가끔 답변을 배먹는 이유는…코멘트를 읽으면서 답변을 하는 도중에…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습니까? 그 사이에 새로 달린 코멘트가 있다면 그 숫자만큼 이전 코멘트가 씹힌답니다…그때문이라는…^_^;;; 그리고 디나친구…라 하시면 크세니아요? 전 별로 안 수상한데…-_-;;
● ‘데달루스’님…음…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첨단기술이 판을 친다고 해도…잘 께획된 범죄(여기서는 암살입니다만)를 막지 못한다고 생각됩니다…음…그리고 경비에 투입된 인원이 한정되어 있는만큼…완벽을 바라는 것은 무리이지요…외려 저런 구식 방법이 허를 찌르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게다가 누군가가 미리 조금 손을 써 놓았다면? 실행자가 상상(혹은 예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나다면? 으으음…어째 자꾸 변명만 늘어놓는 것 같네요…쿨럭~ -_-;;
● ‘베아’님…으음…크라우프의 활약(…과연 ‘활약’일런지는…)은 잠시 시간이 흐른 뒤에 나올 예정입니다…조금 기다려 주세요…그리고…상황을 따지지도 않는데 여자가 없는 경우는 어찌해야 합니까?…‘그건 네가 평생 솔로로 살아야 하는 운명이기 때문이야~!!!’…라고 말씀하시면…대략 난감 -ㅅ-;;
● ‘toyr’님…정확하게 맞추셨습니다…^_^;;; 물론 상품이 없는 것은 알고 계시지요? 뭐…사건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 사건이 어떤 영향을 줄까…에 초점을 맞추려 하다보니…여러가지 허점이 눈에 띄는군요…-_-;;; 쿨럭~ 으으음…역시 묘사력의 부족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것인가…-ㅅ-;
● ‘검은묵시록’님…짤막하게나마 출연하셨군요…^_^;;; 음…그런데 정품을 상당히 많이 소지하고 계시는군요…저는…헙~!!…으으음…-ㅅ-;;; 이런 민감할 수 있는 것은 일단 말조심 하는 것이 상책…흐흐흐…크흠~! 저는 무조건 정품만 쓴답니다…흐흐흐…(←슬그머니 당나귀를 꺼버리는 아뒤쥔장…)
● ‘테르미도르’님…쿨럭~ 꿈이 저격병이시라…으음…그럼 얼마전에 제 굼에 출연하시어 제 머리를 한방에 날리신 분이 바로 ‘테르미도르’님?…(그럴 리가 있냐~!!!) 음…그리고 테르 발키우스는 상당히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입니다…그런 그가 단순한 암살자의 역할을 할 리 없지요…외려 암살을 당하면 당하겠지요…^_^;;
● ‘우주인엘로힘’님…다이레아를 준장으로…라…쿨럭~ 대령을 엊그제 달았는데 준장으로 승진시킬 수는 없지요…^_^;;; 무언가 상당한 공적(말 그대로 눈에 띄는)이 있어야 승진이라는 것을 거머쥘 수 있지요…제다가 ‘별’을 다는 것이라면…쿨럭~ 그리고 저격범은 아쉽게도 카레나의 부하였답니다…흐흐흐…
● ‘무쏘’님…뭘요…^_^;;; 저랑 작가넘이야…읽어 주시는 많은 독자님들 덕분에 힘을 얻고 있는걸요…^_^;;; 여러분들이 남기신 흔적을 더듬어(…므흣~한 상상은 금물~!!) 보고 있자면 잔잔한 감동(…이건 너무 오버인가…)를 느낄 수 있어 좋다는…^_^;;;
● ‘키트릿지’님…핫핫핫~!!!…^_^;;; 눈치채셨구랴…^ㅅ^;; 맞습니다…키트릿지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지요…흐흐흐…암살은 범죄인데…흐흐흐…처벌도 쎌텐데…흐흐흐…(←이간 ‘키트릿지’님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분위기??)…쿨럭~ 죄송합니다…-_-;;; 저도 모르게 그만…
● ‘mainz’님…디네스의 출세라…뭐…저도 개인적으로는 동감합니다만…작가넘은 약간 생각을 달리하더군요…그것은 바로…으음…암 말도 안할랍니다…저는 입이 무거워요…(←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무서워서…라고는 도저히 말 못해~!!)
● ‘현돌’님…삼10…그렇지요…나름대로 재미는 있는데…무언가 2% 부족하다는 느낌…특히 황건적이 한순간에 멸망하는 것이랑…하진의 세력이 그대로 동탁에게 넘어가는 것…그리고 손견이 하비에 잘~ 있다가 단번에 미개발지인 장사로 넘어가는 것…쿨럭~ 으음…황당…
● ‘메두’님…으음…디네스의 처리문제는 작가넘과 다각도로 협의를 마친 상태입니다…뭐…협의를 하는 도중에 나온 의견 중 하나는…‘골치 아픈데 그냥 죽이지?’ 도 있었다는…응? 누가 낸 의견이냐고요?…헙~!…-ㅁ-;;; 끄응…목에 사시미를 들이 대고 말을 하라고 하시면…-_-;;;
● ‘yaiddasya’님…취업이라…으음…골치아픈 문제로군요…일단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이라면…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 들어가고 봐라…정도가 다 입니다…아~ 하나 더 드리자면…X같아도 왠만하면 참아라…정도? 쩝…세상 참 살기 힘들지요…먼산…날시 탓인지 기분이 영…쿨럭~
● ‘가연을이’님…음…어제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독자와의 대화’를 쓰는데 무려 2시간이나 걸렸다는…-_-;;; 수정 자체는 7시경에 끝이 났습니다만…쿨럭~ 최근 많아진 코멘트 때문에…^_^;; 음…그리고 디네스의 설정이 약간…아니…상당히 많이 바뀌었습니다…기대하셔도 좋을 듯…^_^;;; 물론 아~~~~~주 나중에 나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만…^_^;;
● ‘우치하’님…흐흐흐…맞습니다…‘평범한 남자’…키트릿지의 소행이라지요…^_^;;; 음…독자분 중의 한분이신 ‘키트릿지’님이 아니라는데 주의를…캐릭입니다 캐릭…그의 정체는 카레나의 부하…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정확한 능력이나 경력등은 알려져 있지 않지요…아마 트레이닝복의 사내와 더불어 카레나의 좋은 부하일 것 입니다…
● ‘디네스코프꺼’님…음…솔직히 저는 디네스의 설정을 바꾸는 데에 별로 한일이 없습니다….단지 작가넘이 디네스를 ‘쥑이삘가?’ 하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았을 뿐이지요…-ㅅ-;;; 응? 생각해 보니 엄청난 일을 한 셈인가? 쿨럭~
● ‘B612’님…음…질문하신 것에 대한 답변은…이번 편의 초반부에 나오는 대사와 중반부의 전개에서 유추할 수 았을 것 입니다…그리고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열매당의 결실이요? 후…후후후후…아무리 기다리셔도 결실은 없을 것 입니다…흐흐흐…
● ‘야시시’님…한달…-ㅁ-;;; 쿨럭~ 아마 최장기간 동안 읽으신 듯…500회를 기준으로 하여 보통은 3일에서 1주일 정도이시던데요…상당히 바쁘신 모양이네요…^_^;; 음…그런데 예리하시군요..코프…는 아니지만 디네스를 전사시키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말이지요…물론 지금은 아닙니다만…흐흐흐…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0^)/~
본래 오늘은 친구넘이랑 한잔 할 예정이었습니다만…
…깨보니 오후 6시…-_-;;;
…젠장…
아참! 소제목 뭐라고 바꿔야 하지??? -_-a…
리하르트 황제력으로 따진다면 268년 5월 10일 쯤의 일이 될 것이다. 발바이스의 황도가 위치해 있는 네슬런 행성계의 중심 행성 리히터 슐로튼의 중심 도시 이슈탈 시티를 향해 이슈탈 우주항에서부터 출발한 고급 랜드카는 본격적으로 이슈탈 시티를 향하는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마자 마구 속력을 높이며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중이었다.
고속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고급 랜드카의 뒷좌석에는 시트에 깊숙이 몸을 숙이고 앉아 다리를 포개 얹은 하얀 백작이 앉아 있었다. 그는 고급 랜드카의 가죽 시트의 푸신한 느낌을 한껏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푹신한 시트에 앉아 있는 하얀 백작의 표정은 어딘지 모를 불편함으로 잔뜩 굳어진 채였다.
“빌어먹을······”
하얀 백작은 짧게 혀를 차며 자신이 탑승해 있는 고급 랜드카의 운전자에게 더욱 속력을 낼 것을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파쿠스 하페텐 각하!”
운전자가 하얀 백작의 지시를 받아 더욱 속력을 내며 그의 지시를 복창했다. 고급 랜드카가 더욱 속력을 내고는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초조해 하고 있하얀 백작은 짧게 숨을 들어 마시며 습관적으로 안쪽 어금니를 살짝 딱딱 거리며 부딪치고 있었다.
하얀 백작이 들어선 이슈탈 시티는 매우 계획적으로 건설된 쾌적한 도시였다. 도로가 황궁앞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장방형으로 뻗어 있으며 법으로 제한된 5층 높이의 석조 건물들이 황궁 앞 대광장 반환점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뻗어 나가는 도로들을 따라서 사방으로 뻗어나가 있었다. 발바이스 황제 피로넬리우스의 황궁은 그 중앙 광장의 북쪽에 위치해 있었다.
황궁의 외부는 자주빛 벽돌로 만들어진 성벽으로 둘러 싸여 있었고 황궁문 앞에는 헤비호스 2기가 언제나처럼 거대한 스피어를 들고 서 있었다.
황궁문 앞에 서 있는 헤비호스들은 황제 근위 사단 소속의 헤비호스들로서 매우 화려한 도색을 자랑하고 있었다. 다만 이들은 전투용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손에든 것도 실전용 무기가 아닌 화려하게 장착된 의전용 스피어였다.
이것은 황궁의 앞에서 근위병들이 창을 들고 서 있던 옛 전통에서 유례한 것으로 현재 황제 근위 사단의 헤비호스는 옛 전통에 따라 창을 들고 황궁 앞을 지키고 서 있던 근위병들을 대신한다고 할 수 있었다.
하얀 백작은 거대한 헤비호스가 황궁 앞에 서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딘지 모르게 너무나도 위압적으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그로서는 황궁 입구를 지키고 서 있는 황제 근위 사단 소속의 헤비호스에 대해서 이들에게 뭐라고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다. 그러니 그냥 마음에 들지 않는 다고 자신이 어찌할 수 없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있었다.
황궁 입구에서는 황실 근위사단 소속의 황제 근위병들이 출입자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파쿠스 하페텐 각하이시네!"
하얀 백작의 운전자가 뒷좌석에 탄 하얀 백작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었고 하얀 백작은 차창을 내려 자신을 근위병들에게 보여 주었다.
근위병들은 하얀 백작을 확인하자마자 군례를 올렸고 그대로 통과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부터는 황궁 내부로 이어지는 도로였다. 황궁 내에서는 서행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하얀 백작이 탑승한 고급 랜드카는 다소 속력을 늦춘 채 미끄러지듯 도로를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황궁에 들어선 하얀 백작을 태운 고급 랜드카는 황궁 문에서 부터 약 10여분을 더 달린 뒤 어느 하얀색 건물 앞에서 멈추어 섰다. 하얀 백작은 곧바로 자신이 타고 온 고급 랜드카에서 내려섰다. 그가 탑승한 고급 랜드카가 내려서자 건물 안에 있던 황제 근위 사단 소속의 근위병들이 뛰어 나와 하얀 백작을 영접을 나와 있었다.
“파쿠스 하페텐 각하!”
근위병들이 하얀 백작에게 군례를 올리며 그를 맞이했고 하얀 백작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들 사이를 지나 황궁 건물 안쪽으로 들어섰다.
하얀 백작은 건물 안으로 들어서뒤 아주 익숙한 몸놀림으로 건물의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섰다. 굳게 잠겨 있는 거대한 출입문 앞에 근위병 2명이 착검한 자동 소총을 들고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이들 모두 하얀 백작을 보고는 제식으로 경례를 올렸다. 거대한 출입문이 열렸고 곧바로 하얀 백작은 실내로 들어섰다.
고풍스럽게 꾸며진 방안에 가운데 긴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고 그 좌우로 의자들이 놓여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출입구에서 오른쪽 방향의 테이블에만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었다.
“오셨는가?”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실내로 들어서는 하얀 백작을 보고 힐끗 그를 바라본 후 조용히 말을 건넸다. 하얀 백작은 살짝 인사를 한 후 그들 사이에서 비어 있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 중에서 하얀 백작이 자신들 사이에 앉았지만 그 이상 서로에게 말을 건네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모두들 당장 세상이 끝장나는 것처럼 최대한 지을 수 있는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을 뿐이었다.
바로 이때 의자에 앉은 사람들 중에서 몹시 키가 작고 뚱뚱한 초로의 남자가 하얀 백작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을 꺼냈다.
“다소 늦었군······파쿠스······”
다소 질책하는 듯한 작고 뚱뚱한 남자의 목소리에 하얀 백작은 살짝 고개를 숙이며 그의 질문에 대답하며 자기변명을 했다.
“시간에 맞추느라고 힘들었습니다. 틸트 가스펠 각하!”
약간 자신을 낮추면서도 깐깐하게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하얀 백작의 대답을 듣고 난 틸트 가스펠이라고 불린 남성은 다소간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시작하기 전에 도착했으니 다행이군. 우리측의 행동을 에이센이 미리 알아 차려서는 곤란하네. 그래서 갑자기 알려주게 된 것이네.”
틸트라고 불린 남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얀 백작과 함께 자신의 좌우로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한 번 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틸트도 자신의 앞에 놓인 서류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잠시 동안 침묵과 어색함만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을때 출입문이 열리고 근위병 1명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를 통해서 그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달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도착했다는 근위병의 보고를 받고난 소리를 듣게 된 테이블의 오른쪽에 앉은 사람들은 각자 여러 가지 표정을 지으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잠시 뒤에 계단을 따라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문이 열렸다. 사람들의 시선이 몰린 출입문 쪽으로 집중되고 있을 때 그곳에는 검붉은 피부색을 가진 이민족인 뮤틸레족이 서 있었다.
뮤틸레족은 여성의 평균 신장이 190cm 남성은 220cm 정도에 이를 정도로 체격이 매우 컸다. 그러나 우습게도 에롤드족과는 다르게 신체적으로 남녀 모두 체모가 거의 발달되어 있지 않았다. 신체적인 특징이나 대체적인 구조는 피부색과 두부 같은 것을 제외하고는 인간과 엇비슷했다. 손가락도 5개고 발가락도 5개 있으며 그 외에 생식적인 부분도 대동소이했다.
다만 뮤틸레족이 인간과 다르다는 것은 그냥 보아도 확연하게 구분되어 졌다. 체모가 거의 없는 머리에 눈이 매우 크고 코도 매우 큰 편이었다. 그리고 입도 좌우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하지만 귀는 다른 눈이나 코 그리고 입에 비하다면 다소 둥그스름하면서도 작은 편이었다.
그리고 검붉은 피부에 체모가 거의 없는 관계로 뮤틸레족의 피부는 유연하면서도 생각 외로 질기고 단단했다. 그러면서도 유연함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뮤틸레족의 신체 가죽이 최고급 수제품의 원료가 되기도 했다.
잘만 다듬는 다면 여러 가지로 활용도가 높은 것이 뮤틸레족의 가죽인 것이다. 특히 이런 뮤틸레족의 가족은 에롤드족이 매우 선호하는 고급품이었다. 과거 바르디아와 에롤드족이 연합해서 뮤틸레족을 멸망시킬 때 에롤드족이 뮤틸레족 포로들의 가죽을 벗겨 내고 시체에서 가죽을 벗겨내 가공했던 이야기는 생각외로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였다.
현재도 뮤틸레족의 가죽은 매우 높은 값으로 거래되는 진귀한 물품이었다. 그리고 그런 진귀한 물품의 공급을 위해서 주로 에롤드족 같은 종족들이 뮤틸레 종족을 납치해 가죽을 벗겨내는 등의 일을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뮤틸레족을 보고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 모두 그대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기만 했다.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잊어 버린 사람들처럼 그대로 굳은 듯이 앉아 있었던 것이다.
“어서 오십시오.”
순간 자신들의 실수를 깨달은 틸트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자리에 앉아 있던 하얀 백작을 비롯한 사람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서 출입문을 통해 들어선 뮤틸레족들을 맞이했다. 뮤틸레 족들은 다소 씩씩 거리는 듯하게 숨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앉은 하얀 백작을 위시로한 사람들 모두 잔뜩 긴장한 표정들이었다.
출입문 앞에 서 있던 뮤틸레족들은 안으로 걸어 들어와 하얀 백작을 위시로한 이들의 앞쪽 테이블 의자를 차지해 앉기 시작했다. 그들이 앉기 시작하자 틸트가 그대로 서 있는 모두에게 앉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용히 청했고 다시 하얀 백작을 위시로한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뮤틸레족들을 보고 일어섰던 사람들은 모두 다시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8년 5월 15일 금요일 에이센의 황도인 베르베라에서 35일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데메로 행성계의 제 6태양계 칼데일에는 바르디아에서 징집되어 온 징집병들을 에이센군으로 재훈련시키는 훈련소가 건설되어 유지되고 있는 중에 있었다.
현재 대략해서 8천 만 명의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이 에이센군으로 본격적으로 편성되기 위한 작업은 별다른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 있었다. 에이센인 교관과 에이센인 장교들로 구성된 장교들은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을 에이센 병사로 만들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었다.
바르디아인 대부분은 별다른 주특기 없이 소총수로 파츠 베이스 지역에서 에이센 장교의 지휘하에 복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은 단체 생활인 군대 생활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지고 기초적인 훈련만 반복한 후 그들이 소지하게 될 자동 소총 정도의 무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숙지하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기본적인 에이센어 교육은 물론 군대 명령에 따른 복종 관계등을 강조하는 것으로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에 대한 교육이 계속되고 있는 중이었다.
이미 1억 명 이상의 바르디아인들이 부대 편성을 마치고 파츠 베이스로 이동 중에 있거나 일부는 도착하여 현지에서부터 복무를 시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수의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은 부대 편성과 재훈련이 실시되도록 예정되어 있는 데메로 행성계의 칼데일로 이동 중에 있거나 현지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중에 있었다.
야이다 크라프트 호우드 윙게이트 상사는 강습해병대 양성소에서 교관으로 근무하다가 바르디아인들에 대한 훈련 교관으로 전보 발령을 받아 칼데일의 훈련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중이었다. 강습해병대 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던 야이다로서는 자신이 보병 부대의 교관이 된 것에 대해서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기는 했다. 하지만 알리시나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 져 그는 그 일을 승낙했다. 사실 강습해병대 만큼 훈련이 고되지는 않은 보병 부대의 교관 자리는 야이다로서는 매우 손쉬운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조련시켜야 하는 대상이 바르디아인이라는 것은 야이다로서의 기분을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상부의 명령이었고 자신이 알리사나와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칼데일의 바르디아인 훈련소의 훈련 교관으로 재직해야만 했다. 야이다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알리시나와 결혼을 하게 되면서부터 야이다는 이제까지 자신이 몸담았던 삶과 죽음의 저울위에서 빠져 나와 무척이나 한가롭고 단란하며 즐거운 시간들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그 자신이 결코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따사로운 평화로움을 훌륭하게 즐기고 있었다.
오랫동안 전쟁터를 헤맨 사람들은 대체적인 생각으로 사회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술과 마약에 절어 산다고 한다고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야이다는 알리시나 때문인지 그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어려움 없이 쉽게 현재 생활에 적응하고 있었다. 더욱이 결혼하고 난 후 알리시나가 야이다의 딸인 샤레를 임신하고 출산함으로서 야이다는 딸인 샤레와 더불어 더욱 현재에 행복함에 젖어 있었다.
지금 샤레 호우드 윙게이트는 지금 군인 복지 목적에서 설치되어 있는 군인 탁아소에서 두 살배기 다른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고 있는 중이었다.
문득 야이다는 자신의 딸인 샤레의 얼굴이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야이다는 샤레를 보러 갈 수 없었다.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을 총괄하는 애니 록스 바운스 대령이 주재하는 행성 방어 사령부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바르디아인 훈련소 관리 부서의 회의에 참석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야이다가 바르디아인 훈련소 관리 부서 소속이기도 했고 그는 아직까지도 강습해병 특수전 요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야이다는 어지간한 중요 회의에 빠지지 않고 말석이나마 차지하고 들어가 앉아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회의 내용에서 야이다가 특별하게 신경 쓸 일은 없었다. 다만 일상적인 일들뿐이었기 때문다.
갑자기 야이다는 소위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옛 일을 떠올렸다. 그러나 야이다는 오랫동안 군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상사로 남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게 결정한 자신이 옳은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었다.
사관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기는 했다. 그렇지만 야이다는 출세보다는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급료를 받을 수 있고 그 급료를 통해서 알리시나와의 결혼 생활과 샤레를 키우면서 교육 시키기위한 충분한 금액의 저축을 할 수 있는 하사관으로 남기로 결정 했다.
사관이 될 기회를 포기하게 되자 한편으로는 은근하게 사관이 되지 못한 아쉬움에 그 생각을 할 때 마다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사관으로서의 출세 같은 것이야 한 순간의 실수로 끝이 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야이다가 사관이 되기를 주저하는데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은 그 자신의 개인적인 신상 기록문제 때문이었다. 야이다는 자신의 신상 기록이 매우 좋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전투 기록만으로 따진다면 야이다처럼 화려한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에 못지 않게 자격 조건이 그렇기 때문에 소위로 승진하여 출세를 목표로 나선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그런 기록들 때문에 그 자신이 기껏해야 오를 수 있는 것은 대위나 잘해봐야 소령 정도에서 끝이 나 버릴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와 함께 알리시나와 샤레의 일도 마음에 걸렸다. 그렇기 때문에 야이다는 불안정한 사관으로 나서는 대신 오랫동안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하사관이 옳다고 판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리시나에게 털어 놓았고 두 사람은 충분한 상의 끝에 야이다가 현재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결정 지었다.
오랜 고심 끝에 상사로 남기로한 야이다는 하사관으로서 군대에 오랫동안 복무할 수 있고 그 복무 기간에 따라서 급여 수준도 계속해서 올라가며 많은 군인 복지 혜택이 주어지는 하사관 복무를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꾸준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사관이 될 기회를 떠나 보낸 것에 대한 아쉬움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상사 복무가 오래 계속 된다면 언젠가 준위도 되어야 할 것이겠지만 야이다는 현재가 좋았다. 무엇인가에 거칠 것이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다시 야이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도 계속되고 있는 지루하게 이어지는 것 같은 현재의 회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딘지 모르게 회의가 별다른 내용 없이 같은 말만 반복해서 이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바르디아인 훈련 부서 소장인 애니 록스 바운스 대령이 주재하고 있는 회의에서 참가하고 있는 소령과 중령급 지휘관들 사이에 끼어 있는 그 자신이 그만두라고 하거나 지루해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상사 계급장을 가진 야이다는 자신이 강습해병 특수전 요원이라는 직함을 가진 경력 때문에 말석이나마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발언권 같은 것이 주어지지 않으니 어차피 아무일도 없이 회의에 앉아 있기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곧 끝이 날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회의 자체가 지루한 일이기는 했지만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때 황급히 회의장 안으로 들어서는 중위 한 사람이 있었다.
황급하게 안으로 들어서는 중위를 보고 순간 회의장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에게 모아졌다. 중위는 땀에 흠뻑 젖어 매우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고 있었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던 훈련소를 총괄하는 훈련 부서 소장인 애니 록스 바운스 대령에게 무엇인가 귀엣말을 건넸다.
“뭐라고?”
중위의 귀엣말을 전해들은 바운스 대령이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갑작스러운 바운스 대령의 행동 때문에 야이다를 포함해서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했다.
순간 모두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자 당황한 애니 록스 바운스 대령은 그 자리에 모여 앉은 이들에게 칼데일의 제 36번 훈련소에서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무슨 말씀을?”
뜻밖의 말이라서 회의를 듣고 있던 사람들 모두 일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바운스 대령은 이내 바르디아인들이 훈련 지역에서 무기와 탄약을 탈취해 에이센인 장교들을 죽이고 훈련 시설을 장악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 주었다.
지루하게 회의 말석에 참가하고 있던 야이다는 본능적으로 훈련 시설에서 훈련을 받고 있던 바르디아인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사실이예사일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5월 15일 금요일 06시 20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기상한 바르디아인 훈련병들이 제 36번 훈련소의 연병장에 집합하여 아침 식사 전에 훈련소 당직 사령의 훈시를 듣던 도중에 발생했다. 이들 중에서 훈련병 1명이 어떻게 소지하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권총을 꺼내 들어 훈련소 당직 사령을 향해 발사했다. 그리고 이것으로 시작된 훈련소에서의 폭동은 실로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