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94
“젊은 녀석이지······에이센 내전을 치르면서 젊은 나이에 소장으로 까지 승진을 했다고 하는 녀석이네 방심해서는 안 될 녀석이야. 그리고 알고 있나? 지난 번 아나베에서 싸웠던 함대 지휘관이라고 하더군······어딘지 모르게 다시 맞싸우는 것이 무척이나 우습게 되었어······”
테르 벨키우스는 결코 상대를 얕잡아 보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예정대로 한다면 자신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상대는 2천 척 남짓이고 더욱이 기습을 당하는 입장에 있었다. 그것에다가 이쪽은 5천척의 전투 함대 였기 때문에 상대 보다 윌등히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 다만 시간을 오래 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했다. 그렇지만 그 전에 2천 척을 끝내 그만이라고 여겼다.
“그렇습니다. 빨리 끝을 내 버려야 합니다. 아참! 지오 녀석은 테스트기를 손보러 내려간 것 입니까?”
다크 크라이드가 다시 물으니 테르 벨키우스는 그렇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다크 자네를 출전시키지 않는 다고 큰소리치더군.”
“저도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는 엷게 웃으면서 전투 시작 전 다시 한 번 함내를 돌아보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검은 묵시록 호의 함교를 빠져 나왔다.
같은 시각 검은 묵시록 호의 헤비호스 격납고에서는 지오콘 다비토가 완전히 조립된 거대한 헤비호스를 내려 보고 있었다.
그 헤비호스는 보통 크누트의 2.5배는 되어 보이는 매우 거대한 기체였다. 온통 푸른색과 일부 붉은 색과 노란 색으로 칠해져 있는 거대한 녀석은 손에는 아무런 무기를 들고 있지 않았다. 다만 헤비호스의 양쪽 팔 옆으로 방패처럼 거대한 증가판이 붙어 있었다.
실험기의 양쪽 팔목에 붙어 있는 거대한 증가판은 방어력을 증대 시키는 것은 물론 고속 추진시 추진력 보조를 위한 버니어를 장비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 증가판의 하부에는 대함 공격이 가능한 대 출력 빔 포가 장비되어 있었다.
실험기의 백팩은 실험적으로 설계된 것으로서 일반 크누트의 후부 밀착형이 아니라 길게 뒷면으로 돌출되어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그곳에는 크누트의 로켓 추진 분사구가 3개가 엉겨 있었고 제네레이터 방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실험기 후부 스커트와 사이드 스커트 부분에도 크누트 수준의 추진력을 낼 수 있는 자세 제어용 버니어가 각각 1개씩 설치되어 있었다. 이뿐 아니라 실험기의 다리 부분 증가 장갑판 좌우와 후부에도 크누트 수준의 로켓 추진 장치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 들 뿐만 아니라 기체곳곳에 자세 제어용 버니어가 다수 설치되어 있었다. 이것으로 볼 때 실험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속 기동을 할 수 있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런 것 때문인지 보통 표준형 헤비호스 크누트를 정비하는데 걸린 시간에 비해서 7배나 많이 걸린 실험기의 정비 시간이었다.
지루한 기다림이 끝이 나고 지오콘 다비토는 완전 정비된 자신의 기체를 감격어린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크누트에 비해서 너무나도 많은 정비 시간을 잡아먹었기 때문에 그는 정비반원들에게 욕설이라도 퍼부어 주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겨우 참을 수 있었다. 전투 개시가 예정되기 바로 직전에 정비와 테스트가 끝이 나자 지오콘 다비토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기체에 몸을 옮겨 실었다.
레나는 에이센 함대를 발견하게 되었고 곧 있으면 전투가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자 적잖게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센군의 규모는 2천 척 남짓이라는 테르 벨키우스의 설명과 함께 자신들의 목적이 리베스텔로 향하는 에이센군 함대를 공격해 에이센군이 직접적으로 리베스텔 행성계에 대한 위협을 느끼도록 하자는 목적의 설명을 받았다.
레나는 테르 벨키우스의 이런 설명이 어딘지 모르게 자신들을 속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그 정도뿐이라고 한다면 굳이 에이센 후방으로 침투해서 에이센 순찰 함대에게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어딘지 모르게 일의 진행이 앞뒤가 맞지 않는 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겨우 자신들의 행동이 에이센이 리베스텔 행성계 후방에 대한 위협을 느끼는 것이 목적이라면 굳이 발바이스군 이라는 모습을 드러내면서 에이센 군의 후방으로 침투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무엇인가 감추어져 있는 듯한데······’
그녀는 지휘부가 병사들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병사들 중에서 아무도 장교들에게 현재 어떻게 되는 중이냐고 물어 보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곧 자신들의 앞으로 지나가게 될 에이센 함대 2천척과 전투를 벌일 예정이라는 것만 알고 있는 것뿐이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8년 8월 30일 금요일 05시 40분 크라우프는 시에나와 다이레아가 함께 샤워를 하는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간밤에 티아라도 데려 오고 싶었지만 티아라는 어제는 기분 내키지 않는 다면서 크라우프와 잠자리를 함께 하는 것을 거절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에나와 다이레아와 함께 잠자리에 든 것이다.
크라우프는 두 사람이 샤워를 마치고 샤워 룸에서 빠져 나와 서로의 몸을 타월로 닦아 주는 것을 바라보며 엷게 웃음을 지었다.
시에나와 다이레아가 서로의 몸에 묻은 물기를 모두 닦아 낸 후 크라우프 앞에서 속옷들을 찾아서 몸에 걸치기 시작했다. 크라우프는 두 사람이 나오자 그도 들어가서 몸을 씻었다. 그가 나오니 두 사람은 옷을 다 입고 어제 밤 크라우프와 잠자리에 들면서 흐트러진 침구류 정리를 마친 뒤였다.
“먼저 나갈께요.”
크라우프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시에나와 다이레아가 슬그머니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서서 밖으로 빠져 나갔다. 크라우프 함께 그의 침실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처음부터 두 사람이 피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그들이 먼저 나가 버리는 것에 대해서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크라우프에게 키스를 해 주고 침실을 빠져 나갔고 크라우프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시에나와 다이레아가 정리를 해준 탓에 깨끗하게 정리 정돈이 되어 있었다. 목에 무엇인가 걸리는 것이 있어서 몇 번 기침을 캘룩 거리고는 휴지통을 들어서 얼굴을 들이 대며 침을 뱉었다. 그 안에는 어제 밤에 시에나와 다이레아의 몸을 닦아 주던 티슈들이 잔뜩 뭉쳐져 있었다.
그는 쓴웃음을 지은 뒤 옷을 찾아 몸에 걸쳤다. 몸을 몇 번 움직여 준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06시 30분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중위는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잠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많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아침 식사로 나온 샐러드와 고기 스프를 스푼으로 떠서 입안에 넣고 있는데 디네스의 앞쪽으로 시에나와 다이레아가 씽긋 웃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아침 식사를 타서 자리에 앉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시에나는 바리스타 부대 대위이고 다이레아는 함대 작전 참모였기 때문에 서로를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다이레아가 처음에는 바리스타 파일럿이었고 시에나와 더불어 함께 지내 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다면 두 사람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아무도 의아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두 사람이 어색하지 않게 말을 나누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의아해 했다. 그러나 더욱 놀라게 만드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시에나와 다이레아 모두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애인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었고 이미 그것은 사실로 굳어져 있었다. 만약에 두 사람이 동시에 크라우프의 애인이라고 한다면 상식적으로 애인들 끼리 사이가 나빠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렇지 않으니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만들고 있었다.
디네스도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두 사람이 아침 식사를 하면서 키득 거리며 웃고 있는 것을 보고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자신이라고 한다면 자신의 애인의 다른 여자와 사이좋게 지내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참내······다들 속이 좋은 건지 아니면 너무 가식적인 건지······’
그녀는 약간 빈정대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음식을 입안에 떠 넣었다.
반쯤 식사를 했을 때 갑자기 비상벨이 요란하게 울려 펴졌다. 디네스는 비상벨리 울려 퍼지자 짧게 혀를 차면서 불쾌해 했다. 함대 수뇌부에서 비상 대기 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필이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을 때 비상을 걸어 버리니 다른 것들 보다 짜증스러움이 앞섰다. 하지만 곧바로 함내 전체에 록시나 XI호의 함장 레오나르도 프레슬린 중령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체불명의 함대가 아군 함대 우측 후방에 출현했다. 전원 전투태세를 갖춰라! 이것은 실전이다. 서둘러!”
다급한 프레슬린 중령의 외침과 더불어 디네스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절반 정도 남은 음식을 내팽개쳐 버리고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서둘러 자신의 위치로 달려갔다.
06시 33분 검은 묵시록 호의 지휘 데스크에서 테르 벨키우스는 자신들에게 측면 후방을 잡힌 에이센 함대가 자신들끼리 발광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제법 반응이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 함대를 스캔해 보니 대략 순양함이 1천척이었고 구축함이 1천 척 정도로 전체 2천 남짓한 함대 전력이었지만 상당한 전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테르 벨키우스는 더욱이 저 함대 지휘관이 지난 번 아나베에서 마주쳤던 그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함대 포격 준비!”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 함대가 자신들을 경계하기 시작하자 어설프게 상대에게 접근하는 것 보다는 포격을 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선두 함대가 에이센 함대의 후방을 포착하자마자 테르 벨키우스는 즉각 함대에 포격 명령을 내렸다.
“발포하라!”
테르 벨키우스의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검은 묵시록 호에서 전체 함대에 보내는 발포의 의미로 선두에 선 에이센 함대를 향해 전함 주포가 발사 되었다.
06시 36분 검은 묵시록호의 발포를 시작으로 테르 벨키우스의 명령이 전달되자마자 선두에 서 있던 전투함들에게서 에이센 함대를 향해 포격이 개시 되었다.
에이센 함대를 향해서 전함 주포가 쏟아져 들어가고 있었고 그 뒤를 따라서 대함 미사일들이 에이센 함대를 단숨에 쓸어버리려는 듯 연속해서 발사되기 시작했다.
06시 26분 크라우프 함대의 우측 후방에 갑작스럽게 출현한 5천 척의 소속 불명의 함대는 곧바로 발바이스측 전투함들로 판명이 되었다. 그것 때문에 다급하게 함대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그리고 곧바로 06시 37분 전함 록시나 XI호의 함교에서는 후방에 갑자기 나타난 5천 척 함대에서부터 직접적인 공격이 가해지자 함대 전체는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후방 적함대 발포!”
“고속 열원 다수 접근 중!”
록시나 XI호의 함장 레오나르도 프레슬린 중령은 후방에 적 함대 5천척이 출현하게 되자 크게 당황했다. 그는 즉각 함대 전체에 적 함대의 출현을 알리고 비상을 걸기는 했지만 제대로 자리 잡히기 전에 기습 공격을 받았다.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잠자리에 들기 전 주변 경계를 철저히 하라고 신신 당부 했지만 함대가 이동 중에 있었고 에이센 함대의 장악 지역을 통과하게 되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안심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나타나게 된 무려 5천척에 달하는 적 함대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프레슬린 중령은 자신이 항로를 잘못 설정해서 함대가 발바이스 지역으로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부터 했다. 하지만 이내 리베스텔 행성계 후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에이센의 장악 지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대체 저 녀석들은 어디에서 나타난 것이야!”
프레슬린 중령이 당황해서 크게 소리를 지르고 있을 때 적 함대의 공격이 개시 된 것이다. 그는 공격이 개시 되었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당황해서 그대로 지시를 내려 버렸다. 후미를 잡혔고 생각지도 않은 기습을 받아서 크게 당황한 것이다.
“각 함 더미를 방출하면서 적의 포격에서 산개해라! 흩어져!”
아직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지휘권을 장악하지 못한 이때 프레슬린 중령은 함대 기함의 함장으로서 전체에게 지시를 내렸다. 이것은 긴급 상황에서 부여 되어 있는 당연한 지휘권의 행사였다.
06시 38분 크라우프가 헐떡이는 모습으로 함교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필이면 비상이 떨어진 것이 그가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였다. 크라우프가 프레슬린 중령이 적 함대의 공격에 대응해서 각 함에게 더미를 방출하면서 산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06시 39분이었다. 더미를 방출 하면서 함대가 대열을 흐트러뜨리면서 산개해 달아나려 하자 당황해 현재 상황을 물은 것이다. 크라우프는 산개해서 도주 명령을 내린 프레슬린 중령에게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퍼부어 댔다.
“이 멍청한 자식! 멋대로 명령을 내리지 마라! 전 함대는 현 도주 명령을 취소한다. 즉각 도주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대열을 유지한 채로 전속으로 정면으로 전진해라! 결코 대열을 흐트러뜨리지 마!”
크라우프는 프레슬린 중령이 다급하게 내린 명령을 취소하고 후미로부터 계속되는 적 함대의 공격을 안고 그대로 견디며 전속 전진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그는 도주하기 힘들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금새 정보를 파악해 보니 발바이스 함대는 대부분이 속력이 매우 빠른 배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력으로 도주한다고 해도 금새 적 함대에게 추월당해 뒤를 잡혀 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것 때문에 크라우프는 도주를 하지 않고 상대와 맞싸워야 겠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해 내릴 수 없었다.
바로 그때 크라우프에게 함장이 직접 항명해 왔다. 그 자신이 크라우프에게 욕설을 들게 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각하! 저는 정당하게 명령을 행사했습니다. 사령관이 지휘를 할 수 없을 때 함대 지휘는 부사령관이나 함대 기함의 함장이 맡도록 되어 있습니다.”
프레슬린 중령은 위급한 상황에서 제대로 앞뒤 생각하지 않고 참지 못하고 크라우프가 자신에게 욕설을 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그리고 프레슬린 중령은 자신이 내린 도주 명령이 옳았다고 고집을 피웠다. 프레슬린 중령으로서는 자신 보다 나이도 한참 어리고 경력도 오래지 않은 크라우프에게 욕설을 얻어먹었으니 갑자기 크게 부아가 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 이 순간 참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냥 화가 나니 그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내뱉어 버린 것이다.
프레슬린 중령이 매우 다급한 상황에서 갑자기 크라우프 자신에게 프레슬린 중령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크라우프의 사과를 요구하자 반격의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있다가 어이가 없어진 크라우프는 순간 프레슬린 중령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혀를 찼다. 그는 지금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 들어 프레슬린 중령을 그 자리에서 면박했다.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프레슬린 중령의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상대가 정신 이상자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크라우프는 실랄한 어조로 프레슬린 중령을 질책했다.
“이제야 알겠군 중령! 겨우 그 정도 밖에는 되지 못한 것을 말이야! 닥치고 명령에 따라! 후방에서 공격을 받아 이대로 대열을 흐트러뜨린다면 적 함대에게 철저하게 유린당하게 된다. 전 함대 멈추지 말고 전속으로 전진해나가라.”
크라우프가 순간적으로 욕설과 함께 프레슬린 중령에게 화를 벌컥 내었다.
갑자기 크라우프가 화를 벌컥 내자 프레슬린 중령은 그에게 무엇이라고 항명하려고 했다. 바로 그때 다이레아와 군수 참모인 솔티 중령이 황급하게 함교로 뛰어 올라왔다. 곧이어 에르빈 비케르트 중령도 머리가 흠뻑 젖어 있는 채로 함교로 올라왔다.
순간 무엇이라고 하려던 말이 목까지 올라왔던 프레슬린 중령은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젊고 여리게만 보인 크라우프가 순간적으로 욕설을 퍼부어 대면서 이빨을 드러내고 있자 평소에 그를 고깝게 여기던 프레슬린 중령이 순간 목을 움츠리게 되었다. 그는 지금 자신이 자신을 주장할 때를 잘못 선택했음을 깨달았다.
처음에 크라우프가 젊은 나이에 소장으로 승진한 것에 대해서 경탄했던 그였다. 하지만 이내 그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크라우프가 굽신거리는 태도를 취하자 어느새 그를 대단찮아 보이고 있던 프레슬린 중령이었다. 그때부터 프레슬린 중령으로서는 어딘지 모르게 크라우프를 어쭙지않게 여기는 마음이 강해졌었다.
무엇보다도 부사령관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에게 크라우프가 굽실 거리는 것을 보고 프레슬린 중령은 크라우프가 단지 운이 좋아서 성장한 녀석이라고 단정지어 버리고 그가 실만 베르퍼로 좌천되자 더 이상 승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리고는 은연중에 크라우프를 자신 보다 하찮은 존재로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가 생각지도 않게 욕설을 해대자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시기와 장소가 좋지 못했음을 깨닫게 된 것은 이미 모든 것이 끝이 난 때였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터트린 자신에 대해서 크게 후회했다.
하지만 이미 이때의 크라우프는 프레슬린 중령 따위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즉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 하는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에게 후방 공격을 견뎌 내면서 전속 전진해 나갈 것을 지시하고 그 사실을 강조하고 있었다. 크라우프가 함대를 전력으로 전진 시킨 것은 기습을 받았고 밀집되어 있는 적 함대의 면전에서 함열을 흐트러뜨려 도주하려 든다면 최대 한 두어 시간 정도면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가 궤멸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일시적으로 더미들을 방출해 낸 후 적 함대와 거리를 벌여 놓기 위해서 일단은 전속 전진해 나가도록 휘하 함대를 독려한 것이다.
“각하! 적 함대에게서 끝까지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다이레아가 조용히 현재 상황을 파악한 후 크라우프에게 조언을 건넸다. 지금 이 상태로 도주를 계속 한다면 얼마 가지 못해서 후미가 속력이 빠른 배 위주로 이루어져 있는 발바이스 함대에게 뒤따라 잡힐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크라우프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때 다이레아는 항주도를 펴 보이면서 크라우프에게 자신들이 앞으로 전력으로 항해해 나갈 방향등을 살펴 본 후 몇 개의 지점을 선택해 그 지점에서 반격을 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바로 그 순간 비케르트 중령이 발바이스 함대가 나타난 사실 때문에 당황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나저나 저 녀석들이 어디에서 나타난 것일까요?”
비케트르 중령이 함교로 모습을 나타낸 솔티 중령에게 약간 당황함이 깃든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약간 강한 어조로 함교의 참모들에게 소리 질렀다.
“지금 그게 중요하나? 지금 당장은 적이 내 뒤꽁무니에 따라 붙었다는 것이다. 그런 것은 일단 적과 싸우고 나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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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습니다…땀이 주르륵…드뎌 전쟁입니다…
중간에 시아의 sex 장면이 두 편 있었지만…과감하게 잘라 버렸습니다…~-~; 싫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67…(내 비축분…쿨럭…~_~;)
검은 양복의 사내들을 비롯해서 다수의 저 작가넘을 테러하시려는 분들…이제는 금방 알아 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왜냐구요? 지독한 땀냄새 때문이랍니다…저 작가넘을 테러하시려는 분들…저 작가넘 찾아다니려 고생하는 에이전트들에게…~-^; 레세나 라도 사 주시는 것이 좋으실듯…(사실은 저 작가넘이 땀을 잔뜩 흘린 채로 슈퍼에 가니 놀라더군요…뛰어 왔냐구요…쿨럭…)
●‘다크크라이드’님…쿨럭…영광의 1타를 차지하시다니…대단하시옵니다…그리고 금일부터 쭈욱 출현을 하실 예정입니다…하지만 다크 크라이드 님이 차지하셔야 마땅할 실험기를 저 보디세아의 기둥이었던 지오콘 녀석이 빼앗아 가 버렸으니…쩝…하지만…그것으로 끝은 아니랍니다…^0^; 그리고 이자라…뭐…^^;
●‘이루려는자’님…^^; 무지하게 날씨가 덥네요…안타깝게 2타를 하셨으니…날씨가 더 더우실 듯…저 작가넘은 심한 갈증에…포카리 스웨터를 마시는데…쿨럭…캔이 벌써 수북이 쌓여 있답니다…페트병으로 샀어야 했는데 말이죠…
●‘가연을이’님…쿨럭…3타이십니다…~-^; 등위권이지만…계속해서…연속 1타 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 수도 있을 지도 몰랐는데 말이죠…~-~; 가연을이 님의 말씀을 듣고…시아와 약간 잡다한 얘기들로 2편 정도 있었는데…그냥 짤라 버리고…곧바로 전투로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양아’님…건담…이 나온다고 해도…무적의 티아라가 있는 이상…쿨럭…더욱이 건담이라고 해도 빔 라이플에 맞는 다면 장담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0^; 여기서는 바리스타나 헤비호스나 빔 라이플을 갖고 다니니까요…
●‘심심맨’님…귀족의 의무에 철저한 집단일 지도요…미국도…의원들 자식들은 절대로 이라크 안간다는데 말이죠…~0~; 크라우프 녀석 열심히 굴려 봐야…나중에…여자에게만 둘러 쌓인…변태 황자는 되지 않는 것이겠지요…^0^;
●‘위풍당당’님…저 작가넘…겨드랑이에 특히 땀이 많아 난답니다…레세나라도 뿌려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에 있답니다…집안에서는 너무 더워서 거의 웃옷을 벗고 지낸답니다…^0^; 웃옷이 땀 때문에 심각하게 엉겨 붙어서 말이죠…^0^;
●‘피르다룬’님…코프넘…쥔공이랍니다…^0~; 적어도 말이죠…쥔공이 부상 당해 병원에서…처자들을 그리고…아직 카티야와는 일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는데 말이죠…^0~; 병원에서 누워 있으면 좋지 못할 것 같습니다…그리고 200기가라…~ㅠ^; 당나귀를 마구 채찍질해 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창세전쟁’님…대단하십니다…1,500일이면…온갖 것을 다 해본 사이일 것일 텐데도…뜨겁다…입니까…쿨럭…쿨럭…우우…샤워가 필요하네요…등뒤로 식은 땀이 주르륵…흘러 내린답니다…무더위가 더 심해져서….말입니다…포카리 스웨트를 한캔 따는 작가넘…우엑엑…왜 이리 포카리도 뜨거운 거야! 뒌장!!!
●‘현돌’님…ad-aware를 다운 받아 해 보시던가…아니면…시작-프로그램-보조프로그램-시스템도구-디스크조각모음을 해 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제 생각에는 온통 붉게 물들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0~; 이론적으로 배워 보아서…알게 된 것이죠…저도 하드 디스크 잔여 용량의 30% 정도가 남았는데…디스크 공간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떠서…한 번 해 보았답니다…온통 붉은 색의 압빡이 대단했지요…^0~; 처음에 한 번 말끔하게 정리하고 나면…그 다음 부터는 시간이 무척이나 단축 된답니다…처음 4시간…후반에는 30분에서 1시간 내외…이런 정도였습니다…^0^;
●‘하얀웃음’님…아직은…입니다…^0^;
●‘soulschaos’님…부치…쿨럭…에이센에게 150만 척 정도 잃고…불평 불만자…쓰윽 해 버리면…뭐…^0^; 그리고 여러 가지 목적 하에 부치가 가 있는 것이지요…그리고 크라우프 녀석…대규모 함대전도 다수 경험해 본 녀석이랍니다…^0^; 같은 숫자나…그 보다 많은 숫자를 가진 적과 싸워서도…결코 지지는 않았지요…^0^; 그리고 애칭이라…귀엽네요…^0^; 티알~좋습니다…결정~
●‘검은묵시록’님…아뒤쥔장님이 mx를 사시게 된 거…전부…검은묵시록님 때문이랍니다…^0^; 검은묵시록님이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쿨럭…결심을 하고 저질러 버리더군요…^0~; 그리고 바리스타나 헤비호스 개발 같은 것은 건담을 보고 거의 그대로 했답니다…^0^; 다만 에이센은 지온이었다가 승리한 후…통합 정비계획(건담의 그것)에 의거 자카운이 나온 것이고…발바이스는…국지적으로 숫자에 너무 밀리게 되니 그 숫자를 압도할 것이 필요한 것이지요…^0^; 뭐 거의 건담이랍니다…^0^;
●‘우주인엘로힘’님…크라우프 녀석 그래도 강하답니다…물론 잠자리에서 뿐만 아니라…파츠 베이스 전쟁 때도…같은 숫자의 적 함대와 맞붙어서는 지지는 않았죠…^0^; 물론입니다…그리고 이 녀석 생각외로 경험도 많구요…^0^; 그런데 초장부터 성깔 부려 대니…쿨럭…
●‘gonsama’님…책 출판은 되었었습니다…물론 출판사가 멍이 잠지 같은 곳이라서…8권 정도로 나올 것 6권 정도에서 끝을 냈지요…아! 그 부분은 지극히 초반 도입 부분이었습니다…그 다음 부터가 본격 적인 전쟁 부분이었죠…^0^; 아마 거의 회수되어 나갔을 듯…200권도 안팔린 책이라고…~_~; 인세도 안주려고 했답니다…뭐 4권 나오고…6개월이 지나 인세 달라니…3권까지 쳐서 줬는데…뭔 멍멍이 짖는 소리냐고 하지를 않나…쿨럭…책 안팔린거 작가넘에게 책임 소재 물어 배상한다라고 한다고 하지 않았나…받을 인세의 1/10도 안주고 먹고 떨어지라고 하지 않나…뫼비우스라는 출판사가 그래답니다…=-=^ 더 이상 생각하면 열 뻗치니까…이만 할랍니다…사장님 KIN~
●’내멋대로하꼬야‘님…침대 격투술이라…그것은 다이레아가 가장 좋을 듯…^0~; 그리고 코프 녀석…적은 규모의 병력을 가지고…다수의 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도 많기는 하답니다…물론…그를 지지해 주는 것은 그의 지휘하에 있는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말이지요…^0^;
●‘키트릿지’님…카레나님을…쓰읍 하기에는 내공이 좀 부족하실 듯…
●‘테르미도르’님…각성이라…각성제를 맞으면…뿅간다고 하는데 말입니다…^0^; 그리고 저는 남자와 남자끼리도 싫고…여자와 여자끼리도 별로랍니다…야동 CD를 보아도…그런 것은 그냥 넘겨 버리죠…전에 새벽녘에 본 남자들끼리의 sex 신이 나오는 영화를 보았을 때의 충격이란…쿨럭…~ㅅ~; 배우들…열심히 뒤에 붙어서 즐거운 비명을…그리고 아침에…일어나서 옆에 앉은 남자의 성기를 음음…~-~;
●‘데달루스’님…디스크 용량 부족은…잦은 당나구의 활용으로…데이터 짜투리 용량들은 많은데…전체적으로 큰 데이터가 들어갈 부분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조작 모음 걸고 주무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저 작가넘도…처음으로 디스크 조각 모음을 완료 했을 때…놀랬답니다…바로 위의 새빨간 모습에서 정리가 완료된 퍼런 색과…하얀 색의 모습…세상에…어떻게 위쪽 새빨간 것에서…이렇게 많은 하얀색 용량이 나왔지??? 였답니다…조각 모음을 권장합니다…^0^; 그리고…기사라고 해도 그 정도는 아니랍니다…^0^;
●‘acehelp’님…전투신 허접해도…용서를…쿨럭…최선을 다해 써 보겠습니다…^0^; 지루하게 sex 신만 나오게 되고…더욱이 2일 연속 sex 신이었답니다…^0^; 하지만 쥔공의 sex신이 아닌 관계로 과감하게 삭제~낼부터 한참 전투가 계속될 것입니다…^0^;
●‘Aroma’님…소나기…입니까? 하루 종일 땡볕만 쫘악…덕분에 온몸에 땀도 쭈욱…쿨럭…쿨럭…어디에 사시는지요…그리고 지상에서 비오는 장면이야 나오지요…대부분이…그러면 크라우프 녀석이 집에 틀어 박혀…여자들하고 sex만 하다 끝이 나니 문제지만요…^0^;
●‘애니~’님…따라…뭐…디네스 녀석…스스로 그냥 따가 된 것이니…^0^; 이제 부터는 혼자서도 잘하니…뭐…스스로의 시간도 곱씹어 보는 것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0~;
덥습니다…많은 분들이 크라우프 이외의 sex 신이 별로라고 하셔서…크라우프 이외는 앞으로는 최대한 줄이고 개략적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갑작스럽게 전투가 나오기는 했습니다…하지만…허접한 것은…내일 부터는 본격적인 전투 장면이 나올 것입니다…실로 오랜만에 전투가 나온답니다…^0^; 뭐…앞으로 전개상 꼭 필요한 것이기는 합니다…^0~; 아뒤쥔장님께 말씀을 드려 보니…아뒤쥔장님 말씀…다른 것은 그렇다 치고…묘사 좀 잘해…라고 먼저 말씀해 주시더군요…최선을 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모두들 더운데 건강 조심하시구요…^0^;
아참! 소제목 뭐라고 바꿔야 하지??? -_-a…
크라우프는 서둘러 현재의 혼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애썼다. 크라우프는 즉시 발바이스 함대 약 5천척이 자신 함대의 후방에서 기습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든 통신 채널을 개방하여 알리도록 지시를 내리면서 후방에서부터 집중되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의 포격에 의한 피해를 보고 받고 있었다.
“구축함 나베트 굉침!”
“구축함 실버 파트로 굉침!”
“구축함······”
연속해서 완전히 후면을 노출 당한 전투함들이 발바이스 함대의 포격을 받고 굉침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크라우프는 짧게 혀를 차면서 보다 속력을 높여서 적 함대에게서 멀어진 뒤 침로를 오른쪽으로 해서 적 함대의 측면 쪽으로 돌아 움직일 것을 지시했다. 여기서 머뭇거리고 있다가는 자칫 적의 포격을 받은 이후 혼란에 빠지고 그때를 노린 적의 공세에 곧바로 학살당할 우려가 컸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된 발바이스 함대의 포격과 미사일 공격 때문에 피해가 속출되기는 했지만 전속 전진 명령을 내린 것이다.
뒤늦게 함교에 올라온 다이레아와 비케르트 중령은 크라우프와 프레슬린 중령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지 못했다. 다만 크라우프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상기 되어 있었고 프레슬린 중령이 목을 움츠리고 있는 것에 대해 당황해 했다. 하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때문에 궁금증을 풀 기회는 없었다. 그들은 크라우프가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함대 전체에게 전속 전진을 명령하는 것을 도와 전투 준비를 서두를 뿐이었다.
“모두 명령을 철저하게 지켜라! 적 함대 면전에서 전열을 흐트러 뜨린다면 그대로 죽게 될 수 밖에 없다!”
전투 지휘관 비케르트 중령이 지휘관인 크라우프의 명령에 철저하게 따르도록 휘하 함대에게 강력하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