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95
06시 45분 적의 첫 포격을 맞게된 크라우프 함대는 후방에서 받은 기습공격으로 인하여 단번에 50척 이상의 함정을 완전히 상실하는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멈추지 않았다. 적 함대 숫자가 5천척이 넘었고 대형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 앞에서 지체하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완전히 끝장날 것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이었다.
06시 47분 검은 묵시록호의 지휘 데스크에서 에이센 함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다소 허탈하다는 표정으로 테르 벨키우스를 바라보았다. 다크 크라이드는 별다른 긴장감 없이 바로 전쟁이 시작되어 버린다는 것에 적잖게 허탈해 하는 것 같았다.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던 에이센 함대를 발견하고 그 함대의 뒤로 따라 붙자마자 곧바로 전투가 시작된 탓이다.
에이센 함대는 초반에는 다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더니 그 다음부터는 전속력으로 자신들의 포격을 벗어나 침로를 바꾸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왠일인지 다크 크라이드가 다소 허탈해 하는 듯 하자 테르 벨키우스는 무척이나 섬뜩한 정도로 별다른 목소리의 변화 없이 냉정하게 다크 크라이드의 얼굴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역시나 지난번에 아나베에서 맞싸웠던 녀석이로군······반응이 빠른데? 여차하면 후방에 있던 함대를 먹잇감으로 던져 주고 반전해서 요격을 가할 녀석일 수도 있다.”
테르 벨키우스가 조용히 말을 꺼내자 다크 크라이드는 맞는 말이라고 대답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번 아나베에서 싸웠을 때 예하 함대 중 일부를 먹잇감으로 남겨 두고 역진해 온 녀석이었기 때문이었다.
“잘 훈련되고 밀집 대형을 취하고 있는 5천 척 함대의 정면에서 반전 요격을 가하는 멍청이는 아니야······대열을 흐트러 뜨린 다면 곧 죽음이라는 것을 아는 녀석 같기는 한데······”
말을 마친 테르 벨키우스는 상대가 자신의 함대에게 측면 후방을 완전히 드러내고 있자 전속으로 전진한 후 침로를 서서히 바꿔 아군 함대와 정면 대결을 노리려고 한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는 상대가 원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으니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즉시 함대에게 속력을 높여서 적 함대의 뒤로 따라 붙을 것을 지시했다.
“멈추지 말고 쳐 나가라! 적 함대에게 틈을 주어서는 안된다!”
테르 벨키우스가 휘하 함대를 재촉해서 에이센 함대의 뒤로 바짝 따라 붙을 것을 지시했다. 그는 일단 적 함대의 후방으로부터 따라 들어가 헤비호스 부대를 발진시키고 지속적인 포격과 미사일 공격을 가한다고 한다면 2천 척 함대 정도는 쉽게 무너 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07시 13분까지 에이센 함대의 뒤로 끈질기게 따라 붙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는 이미 에이센 전투함 약 180척 이상을 격침시키는 전과를 올렸다. 그렇지만 완전하게 테르 벨키우스가 요구한 대로 에이센 함대의 뒤로 따라 붙을 수는 없었다.
07시 33분 크라우프 함대의 선두는 급격한 침로 변경으로 발바이스 함대의 측면 후방을 포격 사정 거리내로 잡아 넣을 수 있었다.
“각하! 적 함대가 사정 거리내에 포착 되었습니다.”
적 함대를 포착하자마자 크라우프에게 보고가 올라왔다.
“주저하지 말고 사격을 가하라!”
크라우프는 적이 자신 보다 2.5배나 그 숫자가 많자 적잖게 당혹스러워 하고 있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자신에게 별다른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주저없이 명령을 내렸다.
상대의 규모는 5천 척에 이르고 있었고 이쪽은 2천 척 규모였다. 더욱이 후방을 잡힌 상태로 기습을 당했기 때문에 자칫 이대로 가다가는 후방에서부터 적 함대의 공격을 받아서 완전히 무너져 버릴 것이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짧게 혀를 차면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는 몇 번 눈을 감았다 뜨면서 선두 함대 300척이 적 함대를 향해서 포격을 가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만일 자신의 휘하에 확실한 지휘관이 있다면 그 300척 정도로 적 함대의 진격을 어느 정도 저지해 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두 함대 300척의 지휘관은 그렇게 크라우프의 신뢰를 받고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 가진바 능력도 평범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못한 선두 함대가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면서 후방으로 따라 붙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서 계속해서 포격을 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적 함대의 추격을 약간이나마 지체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약간의 시간 동안 자신은 현재의 불리한 상황을 완전히 역전 시켜야 했다.
“각하! 멈추지 말고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크라우프의 곁에 서 있던 다이레아가 듣기에 섬특할 정도로 냉정하게 크라우프에게 함대를 전진시켜 나갈 것을 종용했다.
“그래! 그렇게 해야지!”
다이레아의 재촉을 받은 크라우프는 선두 함대 300척을 지렛대 삼아서 크게 발바이스 함대의 측면 후방으로 전진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300척의 함대가 적 함대의 전진을 어느 정도 저지해 줄 것에 대한 기대가 생기자 마자 주저없이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상태로 간다면 자칫 300척의 전투 함대 전부가 적 함대에게 완전히 에워 쌓일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300척의 전투 함대를 생각하다가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나머지 함대 전부가 적 함대에게 완전히 후방이 잡혀서 궤멸 될 수 있었다.
지휘관의 입장에 있는 크라우프는 냉정하게 최대한 많은 함정과 병력들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을 선택했다. 이 상태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난다면 완전하게 적 함대에게 후방이 잡혀서 난전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병력면에서 자신의 지휘하는 함대의 2.5배인 발바이스 함대의 승리가 확실한 것이 될 것이다.
“서둘러라! 서둘러!”
크라우프는 다시 적 함대와 정면으로 맞서거나 그렇지 않으면 측면 후방으로 따라 붙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발바이스 함대도 금새 크라우프의 의도를 알아 차렸는지 반전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집요하게 따라 붙어왔다.
08시 16분 크라우프 함대의 선두에서 급격하게 침로를 변경하여 후방에서부터 추격해 오던 발바이스 함대를 저지하기 시작했던 300척의 에이센 함대는 순간적으로 압도적인 다수의 적 함대에게 둘러 쌓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들이 버텨준 약간의 시간 때문에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와 충분하게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크라우프는 그 짧은 시간을 포착하게 되자마자 즉각 1,500척 정도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자신의 함대를 급속하게 우회시켜 후방에서부터 밀고 들어오고 있던 발바이스 함대의 측면을 잡는데 성공했다.
크라우프는 함대의 대열을 유지하도록 하는데 힘쓰면서도 자신들 앞으로 밀고 들어오는 발바이스 함대를 저지해 내기 위해서 포격을 개시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08시 30분 크라우프 함대는 1,500척이었고 상대는 여전히 5,000척을 유지하고 있었다.
“집중 사격을 가하라! 기함이 지정해 준 방향으로 전 함대는 화력을 집중해서 발포하도록! 기함의 사격에 맞춰서 집중 공격을 가하라!”
크라우프의 외침과 더불어 그의 지시에 따르는 함대의 집중 포격이 시작되었다. 크라우프는 자신이 상대보다 수적으로 압도적인 열세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 함대의 진격을 저지해 내기 위해서는 국지적으로 포격을 집중하여 발바이스 함대의 전진이 상당 시간 저지되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 포격 명령을 내린 것이다.
08시 40분 발바이스 함대는 고립된 에이센 함대 300척을 완전히 격퇴해 버리고 그 후방에서부터 대열을 유지하고 포격을 가하고 있는 에이센 함대 1,500척을 단숨에 무너 뜨리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 전진해 나갔다. 하지만 1,500척 남짓 남아 있는 에이센 함대를 향해 돌진해 들어가고 있던 발바이스 함대 선두는 생각 이상으로 강력한 에이센 함대의 강력한 저항을 받아 주춤 거리게 되었다.
에이센 함대의 강력한 저항 때문에 09시 10분까지 30분 동안 발바이스 함대의 선두는 무려 100척 이상의 전투함을 상실하는 극심한 손실을 입게 되었다. 30분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에 100척 이상의 전투함이 상실되자 발바이스군의 선두 함대는 주춤거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테르 벨키우스는 이 상황에서 멈추는 것이야 말로 에이센 함대의 의도에 그대로 말려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멈추지 말고 쳐 나가라! 단숨에 함대를 궤멸시켜 버려야 한다!”
테르 벨키우스는 겨우 100척 정도를 잃었다고 주춤거리고 있는 선두 함대 지휘관들에게 고함을 치며 에이센 함대를 향해서 전진을 해 나갈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 승세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머뭇 거린다면 자칫 지구전으로 빠져 버릴 수 있었고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에이센 영토 내부로 들어와 있는 자신들이 크게 불리해 질 것이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09시 40분까지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 함대에게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다시 100척 가량의 전투함을 상실하게 되었고, 그때가 되어서야 자신의 판단이 잘못 되었음을 깨달았다.
테르 벨키우스는 항주도에 펼쳐져 있는 에이센 함대 1,500척의 함대 병력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적 함대가 견고하게 밀집되어 있고 이들이 공격을 가하기 위하여 압박을 가하는 자신의 함대를 향해서 집중 사격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해 냈다. 그는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것을 그대로 속행시킬 만큼 무모한 사람은 결코 아니었다.
테르 벨키우스는 즉시 잘 짜여진 에이센의 화망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하는 선두 함대의 진격을 중지시키고 장거리 포격으로 에이센 함대의 움직임을 저지시킨 후 수적인 우세를 앞세워 공세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그는 좌우로 500척씩 병력을 나누어 적의 방어선을 향해 집중 공격에 나서도록 했고, 적 함대의 움직임을 완전히 저지시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 피해를 각오하더라도 적 함대의 상부와 하부를 노리도록 각각 300척과 380척의 전투 함대를 전진시켜 나가도록 했다. 이것은 에이센 함대를 입체적으로 공격을 가하는 방식이었다.
지금 테르 벨키우스가 사용하려는 전법은 함대간의 결전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전법이었다. 비슷한 규모의 적과 함대전을 벌이게 될 경우 하방이나 상방에 있는 적함의 취약한 부분을 노리기 위해서는 함체를 상하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고, 그러면 오히려 자신의 취약점을 적에게 노출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함대간의 전투에서는 자함의 정면에 마주하고 있는 적함과 지루한 포격전을 벌이는 것이 거의 정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는 함의 정면에 피탄을 당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주포의 가속기 부분에 적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고, 이것은 전투함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이었다.
에이센이나 파츠 베이스, 발바이스의 전투함들은 기본적으로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었다. 빔 가속부와 바리스타의 캐터펄트가 있는 함의 전반부, 동력로와 거주구역, 함의 통제구역, 바리스타 격납고 등이 있는 중간부분, 그리고 추진부와 물자 창고 등이 위치해 있는 후반부가 바로 그것이었다. 물론 중간 부분과 후반 부분의 구분이 조금 애매모호하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그다지 틀린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함대간의 전투에서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떨어지는 중간 부분이나 후반 부분을 노출하는 것을 가급적 꺼리는 쪽으로 전술이 발전해 왔고, 이 덕분에 대체적으로 함대간의 결전에서는 적 함대를 향해서 상하로 공격을 가하는 다소 위험한 행위는 삼가하고 있었다. 이것은 상부와 하부로 돌출해 나가고 있는 함대가 적 함대의 후부에 취약 부분을 그대로 노출 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기습적으로 함대가 돌출하여 고속으로 전진해 들어가 적 함대의 상부를 공격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공격하는 도중에 공격 대상이 되는 함대의 후부에 위치한 전투함들에게 상부를 공격하려 시도하는 함대의 취약점이 그대로 노출되어 무척이나 위험했기 때문에 병력이 엇비슷하거나 우세하더라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전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적 함대의 발목을 붙잡아 두고 화력을 고루 분산시키기 위해서 테르 벨키우스는 다소 과감한 전법을 구사할 필요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명령을 내린 것이었다. 물론 아무리 대담한 그라고 해도 적의 수가 만 단위로 나간다면 이런 식의 모험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적 함대의 숫자는 불과 1천 단위였고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에 비해서는 거의 1/5수준이었다. 게다가 적은 기습을 당해서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을 것이기 때문에 테르 벨키우스는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 명령을 내린 것이다.
09시 45분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가 자신들의 화력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상하좌우로 공격을 해온다는 사실을 알아 차렸다. 그 도한 테르 발키우스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병력이 적과 엇비슷 하다면 결코 사용하지 않을 방법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적함대의 의도에 말려 들지 않도록 즉각 전 함대에게 전속으로 후진할 것을 명령했다.
“각하! 더미를 방출한 후 바리스타 부대를 내보내 적 함대의 진격을 저지 시켜야 합니다.”
그 순간 다이레아가 크라우프에게 의견을 제안해 왔다. 순간적으로 정신이 번쩍 든 크라우프는 전속 후진을 명령하면서 동시에 더미를 방출하고 바리스타 부대에 대해서 발진 명령을 내리도록 지시해 내렸다.
09시 46분 전투 지휘관 에르빈 비케르트 중령의 지시하에 공중 전투 부대 지휘관 구드 바렌브룩 소령은 바리스타 부대에 발진 명령을 내렸다.
바렌브룩 소령의 지시하에 이미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던 바리스타 부대가 발진을 시작했다. 선두에 선 노련한 하사관들을 시작으로 니콜라스 라티시드 대위의 바리스타가 부대가 가장 먼저 발진을 시작했고, 그뒤를 따라서 바리스타들이 차례대로 록시나 XI호의 사출 장치를 통해서 우주 공간으로 출격해 나가기 시작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중위도 자신의 기체인 스부타이에 올라 출격을 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훈련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록시나 XI호에 탑승해 있었기 때문에 출격해 나가는 것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녀는 니콜라스 라티시드 대위의 바리스타 부대를 시작으로 자카운들이 차례대로 우주 공간으로 발진해 나가는 것을 보고 초조한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이 상태로 전함 속에 앉아 아무 짓도 못해보고 죽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크게 걱정을 하고 있었다.
평소의 그녀였다면 이런 상황에서 가벼운 농담이라도 했을 것이겠지만, 그녀는 지금 이상하리만큼 초조해 하고 있었다. 조금 전부터 머리가 무겁고 멍한 느낌이 계속해서 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시야도 흐려졌다 밝아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물론 컨디션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몸의 상태는 최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묘하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젠장! 빨리 좀 출격해 나가란 말이야!”
디네스는 바리스타 부대를 내보내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많이 걸리자 왠지 모르게 밀려드는 불안감에 짜증섞인 소리를 질렀다.
09시 50분 드디어 디네스도 우주 공간으로 발진해 나갈 수 있었다. 그녀는 우주 공간으로 나오자 마자 곧바로 기체의 자세를 바로 잡았다. 디네스의 앞쪽으로 수많은 광점들이 밀려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고 그 광점들을 향해서 바리스타들이 용감하게 돌진해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디네스는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면서 짧게 헛기침을 하고는 몇 번에 걸쳐서 심호흡을 했다. 그녀는 모니터를 가득 메울 듯한 수많은 광점의 무리들이 접근해 들어오는 장면과 자신이 향하고 있는 방향으로 수많은 에너지 반응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하는 것을 보면서 심장 박동수가 매우 빨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허억······허억······”
혈압이 높아지자 가슴이 가빠지고 있었고, 그 덕분인지 디네스는 제대로 전투에 들어가기도 전에 극심한 두통과 함께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으으으!”
그녀는 머리 뒤쪽이 계속해서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파 오자 저절로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것 못지 않게 숨이 막힐 듯이 아파 왔다.
“······젠장! 젠장!”
디네스는 자신도 모르게 마구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그녀가 대규모 함대 전투라는 것을 한 두 번 겪어 본 사람은 아니었지만 지금 갑자기 이렇게 몸이 이상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시야에 비친 계기들은 뿌옇게 보였고, 주변을 스쳐 지나가고 있는 것들은 마치 슬로우 모션을 보는 듯 아주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꿈속에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몸의 반응도 매우 느린 것 같았다.
어느 순간부터 디네스는 갑자기 온몸의 기운이 쭈욱 빠지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 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잠에 취한 듯 몽롱한 기분에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때 무엇인가 모기와 같은 소리가 앵앵거리면서 귀를 따갑게 울려오기 시작했다.
“······뭐야? 빌어먹을!”
디네스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본능적으로 왼손을 파일럿 슈트의 헬멧 왼쪽에 가져가 대었다.
주의를 집중하여 그 소리의 정체를 파악하려던 디네스는 귀를 따갑게 후벼 파는 듯한 소리가 조금씩 커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그 소리는 후방에 위치한 누군가가 디네스에게 외치는 소리였다.
“디네스! 정면에 공격이다! 디네스! 야이 썅년아! 앞을 봐! 빨리 이탈해! 이 씨발년아! 뭘 멍청히 서 있어!”
그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린 디네스는 자신의 앞으로 고속 열원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탑승하고 있는 스부타이의 정면 스크린을 가득 메울 듯이 빔이 날아 들어오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디네스 주변의 모든 사물은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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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포뮬러 Zero를 참고…쿨럭~
하지만 제대로 묘사가 되지는 않는군요…시간이 충분하다면야 몇 번이고 고치겠습니다만…으으음…아시다 시피…(←모르실라나….) 비축분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는 무리입죠…-ㅅ-;;;
음…그리고 역시 오늘도 ‘독자와의 대화’는 작가넘이…
…그럼 저는 이만 게임을 하러…후다닥~ ┌(;ㅡ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8…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 군요…^0~; 덕분에…찌는 듯한 더위는 잠시 가셨답니다…
설마…이렇게 비오는데…저 작가넘을 방법하러 오실 분들은 아무도 없겠지요…
설마요…~-~(주변을 마구 드리번 거리며…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68…)
●‘도끼만행사건’님…세상에 1타이십니다…^0^; 도끼만행사건님이 1타를 하시니…갑자기(솔직히 뉴스를 안보고 있었지만…)비가 내려서…더위를 식혀 주는 군요…그나저나 프레슬린…승진이라…솔직히 생각 없는 넘이지요…^0^;
●‘이루려는자’님…오늘은 많이 늦으셨군요…무려 2분이라니요…^0^; 그리고 맞습니다…젊은 사람 밑에 있으면…비슷하게 중요한 시간에 항명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더군요….^0^; 하지만 크라우프 녀석도 자신의 지도력에 관한 기록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말이지요…^0~;
●‘다크크라이드’님…뭐 티아라는 sex를 할수록 힘이 난다는…슈융~헤헷…피했습니다…~_^; 그리고 크라우프 녀석…뭐…다른 소설 같으면…악당이나…변태 자식이 딱 어울릴 녀석이지만 말이죠…^0~; 그리고 제목을 다크 크라이드로 바꿔야 하니…^0~; 그것은 좀…~0^;
●‘가연을이’님…4타 이십니다…쿨럭…근디 크라우프 녀석은 지휘관인디유~쿨럭…그나저나 금일 무엇인가 지친 일이 있으셨다니…그리고 아직은 때가 아니랍니다…^0^; 가연을이님을 실망시키지 말라는 아뒤쥔장님의 압빡 때문에 저 작가넘이 굴복해 버렸답니다…쿨럭~덕분에 디네스에 관한 것을 아주 약간이지만 수정을 하게 된 것이기도 하구요…~_~;
●‘kein’님…위급한 상황에서 사과 요구라…실제로…비슷한 일을 겪어 본 적이 있답니다…군대에서도 그렇고 실제로 일을 할때도 바빠 죽겠는데…눈앞의 것만 보고 지뢀하는 사람들…많죠…특히 구급차가 긴급 상황에서 추돌하니…해결해 줄 때 까지 가지 말라고 구급차 발로 뻥뻥 차는 인간들도 많구요…눈앞만 보는 사람들 생각외로 많더군요…쩝…
●‘심심맨’님…맞습니다…하지만 눈앞의 성냄만 보고 지랄하는 인간들이 많기는 하답니다…특히 상대가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해도…그 인간이 별로 시덥잖게 보이면 더하더군요…그런데…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도 보통…그냥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쿨럭…프레슬린…뭐…평소에 크라우프 녀석을 시덥지 않게 여기고 있었으니까요…^0~; 그나저나 저런 인간 비슷한 경우를 본적이 있어서 쓴 것이랍니다…위급 상황에서…자기 눈앞만 보는 사람요…
●‘toyr’님…쿨럭…중대장이…중령요??? 세상에나…쿨럭…제가 있는 보병 연대에서는…대대장을 소령이 하고 연대 군수과장을 대위가 하고 중대장은 중위급이 하고…그랬는데 말이죠…세상에 중령이…중대장을…쿨럭…아참 크라우프에서 전함 클래스 구분 별로 함장이 될 수 있는 계급은 경비함은 소위와 중위…구축함은 보통 중위와 대위급…순양함은 소령이나…혹은 중령 급…그리고 전함이 중령에서부터 대령급이 보통 임명된다고 설정하기는 했답니다…^-~; 그리고 계급 품귀 현상이라…하지만 뭐…구축함…최고 함장급들이 대위나 소령…순양함은 소령이나…혹은 중령급들 뿐이니…작전 참모인 대령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다이레아와 유일한 전함 클래스인 록시나 호의 중령 급이 선임 함장이라고 해도 상관은 없다고 여겼습니다…^0^; 만약에 전함 함장이 준장이 되고 순양함 함장이 대령급으로 한 단계 정도씩 함장 계급이 올라가게 된다면…수많은 준장들…& 수많은 대령급들이 생겨나게 될 것 같았습니다…제가 은영전에서 다소 보기 좋지 않게 여긴 것이…너무 계급들이 높아져 가니…나중에는…소장이나 중장 정도급 들이 별 것 아니게 되어 보인 것이지요…^0^; 건담에서 지구 침공군 사령관이 대령급이고…동남아시아 지역 사령관이 소장…그리고 수십만 명을 통솔해서 연방과 결전을 벌인 부대장이…대령…이니…이것이 옳타꾸나 생각했습니다…왜냐면…계급들이 너무 높은 사람들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인사 적체가 극심하게 될 것이고…너도나도 높은 계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데…자신만…승진을 못하게 되고…그런 사람들이 많아 지면…군대 내부에서…많은 불만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승진을 어렵게 만들어서…중령이나 대령급 그리고 준장급이 되면 많은 병력을 지휘할 수 있는 입장이 되도록 했답니다…^-~; 자칫 높은 계급들만 출현하게 되는 은영전이 될 수도 있고…높은 계급들로만 사람들이 출현하게 된다면…승진의 문제 등등이 많이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전체적으로 계급이 높아지게 되면…개나소나 중장이 되고…발에 걸려 넘어지는 것은 다 찌끄레기 소장급들…그러면…대장급도 별것 아니게 되고…대장급들도…인사 적체가 심해서…보직도 받지 못하게 되고…뭐…계급들을 높게 잡으면…오로지 대장급 정도에서 초점이 맞춰 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여러가지 생각으로…전체적으로 계급을 낮게 잡게 되었습니다…(쓰고 보니 저 작가넘도…횡설수설…저 횡설수설의 대마왕인거 아시죠???)…모처럼만에 비외 정신이 오락자락하네요…^0~;
●‘아즈매’님…긴박감 없어도…용서해 주세요…ㅜ-^; 그리고 1타의 신이 강림하실 것이랍니다…저 작가넘의 서울 국민은행 본점에 가보는 것이 소원이랍니다…^ㅅ^;
●‘내멋대로할꼬야’님…박카스…저 좋아합니다…무척이나 말이지요…사주십시오…몇 만 병이라고 해도 맛있게 마시겠습니다…^0~; 그리고 크라우프 녀석…대규모 함대 전을 다수 경험한 역전의 지휘관이랍니다…물론 여자들에 관한 관록이 더 많겠지만요…대규모 난전 상황에서도…적은 숫자로 다수의 적과 싸워서도 결코 져 본적이 없는 녀석이기도 하지요…^0~; 그리고 크라우프 녀석을 지탱하는 것은 강력한 바리스타 부대랍니다…특히 시에나와 티아라 같은 에이스들이지요…바리스타 부대로 적 함대…몇 백 척 정도는 저지가 가능하기는 하답니다…^0~; 솔직히 시에나와 라티시드 티아라 같은 혼자서 수십대씩 해치울 수 있는 괴물들…쿨럭…그런 넘들이 잔뜩 하니 말이죠…물론 테르 벨키우스도 경험이 많고 유능한 녀석이기는 해도…대체적으로 현재 적진 속이라서 서둘러서 퇴로가 막하기 전 적의 증원이 도착하기 전…떠나야 한다는 입장도 있고…테르 벨키우스의 작전 목적은…말씀 드릴 수는 없답니다…^0^; 앞으로 나올 것이니 말입니다…^^;…그 목적을 빼고…엄밀하게 따진다면…테르가 5천 척 이끌고…지금 공격해 온 것…솔직히 아무런…의미도 없는 행동이랍니다…
●‘위풍당당’님…소나기가 내려서 무척이나 시원하답니다…시원해요…더위도 싹 가지고 말이죠…모처럼 만에 살맛 난답니다…^0^;
●‘창세전쟁’님…다크 크라이드는 그렇게 쉽게 죽을 사람이 아니랍니다…그리고 제가 부러운 것은 보통…1,500일을 사귄 사이라고 한다면…해볼꺼 다 해봐서…서로에게 긴장감이 부족한 커플들이 많고…같이 미래를 보지 않는 다면…어느 순간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을 많이 봐와서입니다…~_^; 그래서 부럽습니다…1,500일…대단하십니다…
●‘대머리소년’님…안됩니다…^0^; 아무리 해도 다크 크라이드는 빨리 죽지 않을 것이랍니다…가차 없이…기각에 한표 ^^b…
●‘프리맨’님…뭐…1:2…뭐 이런 것이었답니다…^0~; 그런데 여자가 1…남자가 2명…쩝…그리고 크라우프 녀석 이외의 sex 신은 아뒤쥔장님도…저 작가넘만 보랍니다…전쟁씬…허접하니…무척이나…더 죄송스럽습니다…^0~;
●‘acehelp’니…헤비로스 묘사 장면이라…헤헷…그것…옆에다가 갸프랑을 가져다 두고…그것을 모티브로 했답니다…제타를 다시 보니…너무 멋져서 말이죠…^0~; 금일은 비가 와서 모처럼 만에 닭을 사 먹었답니다…생닭을 그 자리에서 잡아 튀겨 준 것이니 맛이 더 좋지요…그리고 광화문이라…저 작가넘은 서울에 가 본적이 없답니다…^0~; 적어도 제가 기억에 남을 정도에는 말이죠…^0~;
●‘soulschaos’님…뭐 그렇지요…그리고…디네스…이제…어지간한 정도는 넘어 섰답니다…이제 디네스는 예전의 오줌 싸배기가 아니랍니다…오줌 싸배기라고 해도…쿨럭…지금까지 살아 남아 있는 것은 중요한 것이니까요…
●‘피르다룬’님…다운로드에 하루 종일 걸릴지도요…아뒤쥔장님이 보시고 대충 계산해 보시더니…쿨럭…쩝…이 말씀 밖에는 안하시더군요…^0^; 그리고 맞습니다…속력이 빠른 배라면…바리스타 부대 만으로도 저지가 가능하겠지요….특히…괴물 시에나와…무서븐 티알이 있고…은근하게 대단한 라티시드 같은 인간이 아닌 인간들이 있으니 말이죠…^0~;
●‘우주인엘로힘’님…뭐…에이센 놈들도…쿨럭…한 번 다시 신나게 당해 봐야 할 것이지만…대체적으로 통합 정비가 손쉬운 범용기를 대량 생산으로 자리를 굳혀 버렸답니다…20년 전쟁 때에는 다양한 바리에이션들이 나오고 국지전용기들이 나왔지만…그것들이 보급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통합 정비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어…통합정비계획에 의거 에이센은 국지전용기를 차츰 도태시키고…이제는 범용기로 돌렸다고 설정하기는 했습니다…하지만 국지전용기…범용기와 함께 활용하면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쏘’님…중령…막 나가지요…쿨럭…앞으로…뭐…거시기 하겠지요…내가 왜 그랬을까…~-~;;;
●‘B612’님…쿨럭…^ㅠ^; 며칠이고 보고 싶습니다…교보재…그리고…쿨럭…윈 20003은 사용하기 편하나요? XP를 쓰면…좋다고는 하는데 말이죠…학교에서 XP를 쓰는데…오히려 불편하게만 느껴져서 말이죠…^ㅅ~’
●‘하얀웃음’님…전쟁입니다…하지만 너무 허접하고…아뒤 쥔장님이…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내일 잘고쳐라…나 일하러 간다…그런디…너무…이상하다…이상해….응? 알겠지???
●‘테르미도르’님…크라우프 녀석…치질에 걸려야 할 듯…^0~; 하지만 실망스러운 점들이 많더라도 너그러이 용서 부탁드립니다…^0~; 테르 벨키우스에게 믿을 것은 지오콘 다비토 뿐인데 비해서…크라우프 녀석은…크라우프에 나온 유명한 괴물 파일럿들을 적어도 4명 보유하고 있으니 말이죠…^0~;
●‘적적’님…맞습니다…저도 그 이상의 방법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0~; 은영전에서 라인이 양에게 했던 것 처럼 말이지요…^0~;
●‘메두’님…데이트 신청이라…뭐 여자분과 함께라면 언제라도 OK…랍니다…물론 여자분 동행이랍니다…^0^; 글쿠 지오콘 녀석…쉽게 디비질 녀석은 아니지요…조금 더 멋지게 거시기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베아’님…벨키우스…& 다크 크라이드 패밀리…게릴라전의 귀재들이랍니다…기습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랍니다…그리고…뭐…역전의 괴물들이 있으니…벨키우스 쉽지는 않은 것입니다…
●‘Aroma’님…sex 신 구경…실제로 굉장히 재미있지요…^0~; 아! 제가 전에…어느 곳에 갔다가…pc 방이 3층에 있는데…화장실이 pc 방 베란다를 통해서…외부로 돌아가는 곳에 있답니다…그리고 그 pc 방 돌아가는 곳에서 살짝 난간을 짚고 보면…바로 옆 건물 여인숙안이 그냥 보이지요…그곳에서…뒤치기를 하는 모습이…다 보았답니다…쿨럭…
●‘검은묵시록’님…아뒤쥔장님…게임하느라고…지금 정신이 없으시답니다…쿨럭…쿨럭…아까부터 아무 말도 없으시다는…
●‘잠보맨’님…디네스…쿨럭…때가 되면요…^^; 그리고 프레슬린 중령…뭐…까짓거 전출 나가면 될꺼 아니야 으씨…하는 것은 아닐지요…비슷한 경우를 본 것이 있답니다…^0~; 갑자기 그 사람 생각이 나기도 했구요…
●‘mainz’님…디네스와…코프…^^; 뭐 만나지는 못한다고 해서…서로 살았나 죽었나도 모르고 지내는 것은 아니니까요…~-^; 존재감…뭐 꾸준하게 출현하고…이제 디네스…^^;가 될 것이랍니다…그러면…열심히…크라우프 녀석이 이뻐 할 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