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98
●‘가연을이’님…안타까운 기분…저 작가넘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슬슬…전에 말씀 드린 대로 디네스를 거시기 하게 하려고 하는 중이랍니다…^^; 그리고 가연을이님을 실망스럽게는 하지 말라는 아뒤쥔장님의 말씀 대로…맛있는 열매는 끝에 나오려 합니다…^^;
●‘봄멜’님…뭐 거의 관찰자 적인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봄멜이라…쿨럭…예정된 이름 중에 봄멜이라고 있었는데…~-~; 설마…갑자기 아뒤를 보고 순간 눈이 크게 떠졌답니다…
●‘마이트레야’님…크라우프 녀석…도망의 천재이기는 한데…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속에서 열불이 날듯 합니다…^^; 그리고 맞습니다…잔뜩 긴장했다가 긴장 풀리면 오줌 싸는거…남자들도 제법 하더군요…^^; 대단하십니다…설마요…라플레시아도 아니구요…
●‘시르피드’님…싸버린…크라우프 녀석이라면 물론…sex의 절정? 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디네스의 경우는…극도의 긴장감이 풀려서 그런 것이지요…혹여…아직 결혼도 안한 처녀가…벌써부터 요실금일지도…
●‘판타로드’님…설마요…습작에서는…비슷한 것을 만들어 보기는 했지만…단순하게…목표 이상은 아니라는 아뒤쥔장님의 설명과…순정 부품 공급의 문제 등등을 내세워…포기해 버렸답니다…여러가지로 아쉽기는 하지만요…그리고 그것을 발바이스의 삽질로 표현해 내렵니다…
●‘파란강아지’님…귀여운 닉이시네요…^-~; 그런데…대전이 아니라…유성 근처에 산답니다…신행정 수도 개발 예정지 근처라고나 할까요??? 그나저나 그 뒤로 젖히신 팔에는 무엇을 가지고 계신 겁니까???
●‘검은묵시록’님…아뒤쥔장님의 금단의 마법이랍니다…솔직히 어찌 보면…게임을 대부분 에딧이나 액뿔이 아니면…못하게 되어 버렸답니다…쿨럭…이것은 저 작가넘도 마찬가지지요…아마 내일은 아니 오늘은…아뒤쥔장님 퇴근하시자마자 열심히 하실듯 보입니다…
●‘메두’님…그나저나 처녀인 디네스도…저러는데…시에나와 티아라는…^^; 요실금 환자들이 꽤 많을 듯 느껴집니다…하지만…똥오줌을 싸대도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가장 강한 사람인 전쟁터이니…용서를…
●‘soulschaos’님…크라우프 넘은 순양함과 구축함…발바이스 측은 고속 전함 검은 묵시록호…그리고 일부의 순양함과 구축함 나머지는 대부분 가볍고 빠른 배들 위주랍니다…화포의 수로는 압도적이지만…실제로 까뒤집고 본다면…~-^; 더욱이 현재 테르 벨키우스는 크라우프 녀석 잡아 조지는데 전력을 못쓰고 크라우프 녀석은 전력을 써도 되니 말입니다…
●‘요하니’님…허접한 글…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최선을 다해서…스스로 허접이라는 말을 안쓰도록 성심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그리고 비가 그치니 왜이렇게 무더운지…~-~; 땀이 다시 비오듯 난답니다…
●‘스탑파이브’님…디네스의 신격화…쿨럭…
●‘다크크라이드’님…정작 실력자는 다크 크라이드 처럼 뒤에서 지켜보는 것이랍니다…지오콘 다비토는 병사…다크 크라이드님은 지휘관이니 말입니다…실력자는 모든 상황을 지켜 보다가 가장 위급할 때…으음…다크 크라이드의 위기 돌파 능력을 믿습니다…^^;
●‘하얀웃음’님…디네스…크라우프와 친하기는 친하답니다…이제는 거의 못봐서 그렇지만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우주인엘로힘’님…발바이스군의 테스트기…뭐 제타 건담 처럼…목표를 향해서 고속 돌진에 일격을 가하고 고속 이탈을 주 목적이랍니다…그러나…MA 같은 크기…보통 헤비호스의 2.5배이구요…크누트 1기가 장비하는 분량의 추진기도 수두룩…하지만 정작 딸랑 무기는 대출력 빔 포 2문…^^;
●‘적적’님…저 작가넘은 이순신 장군님의 자랑스러운 전술을 본받아…퍼억…#-ㅜ…죄송합니다…그 이상 좋은 전술을 찾이 못하는 저 작가넘을 주…(하하…사시미 치워 주시구요…^-~;) 죽이지 말고 제발 살려 주시와요…네???(슥슥)(부비부비)…(박박박)(???)…엇 안돼! 발톱 스크래치를 소파에다가 하면!!!(이건…방금전 상황이랍니다…울 냥이가 들어와 저 작가넘에게 부비부비를 하더니…한바퀴 방안을 돌고…소파에다가 스크레치를…소리를 질렀더니 밖으로 나가서 안들어 옵니다…쿨럭…)
●‘(사토라레)’님…에? 북한요???순간 깜짝 놀랐다는…^0^;;; 그리고 술이라…꾸울꺽…마시고 싶어 미치겠습니다…들쭉술은 어떤 맛일지…^ㅠ^;(쓰읍…)
●‘하얀바람이’님…^^; 멋진 것 멋진 것이니까요…디네스…흐음…역시 야이다화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그런 야이다도 결국에는 무슨 계기로 마음의 안정을 찾았지요…^^;
금일…조아라 서버 점검이 대대적으로 있어서 조아라 쓰기가 거부 된다고 해서…새벽에 올립니다…^^; 일일 연재를 지키기 위함이고…매일 올리던 21시 정도에는 금일은 올리지 않습니다…^^; 연참을 하시라면 대략 낭패랍니다…비축분이…다 떨어지면…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참! 소제목 뭐라고 바꿔야 하지??? -_-a…
디네스는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태에서도 자신의 앞으로 공격해 들어온 크누트 5기를 거의 동시에 격추시켜 버렸다. 그런 뒤 그녀는 그 뒤로 이어지듯 공격해 들어오는 적기의 공격을 정신없이 회피해 내었다.
선두에 섰던 5기의 크누트가 단 한 기 뿐인 스부타이의 공격을 받아 한순간에 모두 격추되어 버렸다. 바로 그 뒤를 따라 들어가던 나머지 파일럿들과 보디세아는 순식간에 동료 5기를 격추시켜 버린 스부타이를 향해 복수심이 가득담긴 빔 라이플을 연속해서 발사해 넣었다. 하지만 상대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10기 이상의 크누트가 동시에 발사한 빔 라이플을 귀신 같은 움직임으로 회피해 내었다. 자신의 공격이 간발의 차이로 모두 빗나가는 것을 보고 보디세아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보디세아는 어지러이 움직이는 상대 기체를 제대로 록온조차 하지 못하자 크게 소리를 질렀다.
“이런 씨발! 뭐 저런 괴물이 다 있어!”
그녀가 이를 악물며 소리를 지르는 동안, 집중된 자신들의 공격을 모두 회피해낸 스부타이가 다시 빔 라이플을 몇 번 사격을 가해오며 반격을 해 왔다. 정면으로 정확하게 날아오는 빔을 본 보디세아가 화들짝 놀라며 겨우 자신을 향해 날아온 빔을 간발의 차이로 회피해 내고 적의 모습을 찾았을 때, 그녀의 앞쪽에 위치해 있던 크누트 2기는 스부타이가 발사해낸 빔에 맞아 이미 격추되어 버린 상태였다.
“젠장!”
보디세아는 자신의 눈앞에서 바디에 정확하게 빔을 얻어맞은 크누트가 마치 경련을 일으키 듯 기체를 떨며 폭발하자 짧게 혀를 차면서 다시 자신을 노리고 발사된 빔 공격을 회피해 내었다. 보디세아는 빔 공격을 회피해 내자마자 곧바로 상대를 향해서 연속해서 다섯 번의 사격을 가함으로서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상대는 그녀의 공격과 다른 크누트 3기에서 발사한 수 십 발의 빔 공격을 현란한 움직임을 보이며 모조리 회피해 내 버렸다.
“이런! 세상에나! 저게 뭐야? 저게 사람이 조종하고 있는게 맞는 거야!”
보디세아는 자신의 눈앞에서 회피 기동을 펼쳐 내고 있는 스부타이를 보고 경악하며 약간은 공포가 묻어 나오는 듯 한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본능적인 공포심에 자신도 모르게 조종간을 잡고 있던 손이 덜덜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디세아의 경험상 지오콘 다비토와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벌였어도 이렇게 겁이 나 본 적은 처음이었다. 그녀가 동공을 크게 하며 그 수부타이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는 그 짧은 시간에도 상대는 여지없이 빔 라이플을 연속적으로 사용해서 반격을 가해왔다. 그 반격을 맞아 다시 1기의 크누트가 격추 되었다. 물론 그 스부타이는 반격을 가하는 와중에도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는 수십 가닥의 빔을 모조리 회피하고 있었다.
“저건 괴물이야! 어떻게 저렇게 조종하는 파일럿이 있을 수 있단 말이야! 저건 악마가 조종하는 것이 분명해!”
보디세아는 통신기를 통해서 누군가 겁에 질린 듯 비명을 질러대는 것이 들려왔다. 그것 때문인지 아니면 다시금 자신을 노리고 정확히 빔을 날려대는 적의 모습 때문인지 보디세아도 더욱 질려 버리고 말았다.
그때 보디세아의 측면으로 60기 이상의 자카운과 스부타이 부대가 비스듬하게 옆구리를 공격해 왔다.
“쳇!”
새로운 적의 등장을 알리며 요란하게 울리는 경보음 때문에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린 보디세아는 재빠르게 기체를 움직이면서 측면을 공격해 온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에게 맞서 나갔다. 지금 눈앞의 괴물과 맞상대 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에 오히려 60기 이상의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와 맞서는 것이 휠씬 더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괴물같은 적에게서 멀어지는데 성공한 보디세아는 자신을 향해서 덤벼 들어오고 있는 자카운을 향해 빔 라이플 사격을 가했다. 하지마 보디세아가 목표로 잡았던 자카운도 거의 동시에 보디세아가 탑승한 크누트를 향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해 왔다.
“웃!”
보디세아는 짧게 비명을 지르며 조종간을 움직여 자카운이 발사해 낸 빔을 간발의 차이로 회피해 내었다. 물론 보디세아가 노렸던 상대도 그녀의 공격을 회피해 낸 듯 했고, 보디세아는 적이 멀쩡하게 있는 것을 보고 다시금 상대를 향해 빔을 발사해 넣었다. 물론 상대방도 그녀를 향해서 거의 동시에 빔을 발사해 왔다.
보디세아는 다시 회피 기동을 해서 적의 공격을 피해 내었지만 첫 사격에서처럼 가까스로 회피해 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소 여유가 있게 공격을 회피해 낸 보디세아와는 달리 그녀가 노렸던 자카운은 빔을 제대로 회피해 내지 못하고 오른쪽 가슴 위쪽에 보디세아의 크누트에서 발사된 빔이 명중되었다.
자카운이 자신의 공격에 맞아 격추되는 것을 확인한 보디세아는 제대로 숨도 고르기 전에 또 다시 그 뒤쪽으로 불규칙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자신에게 빔 라이플을 발사해 대면서 전진해 들어오고 있던 스부타이와 자카운의 빔 라이플 공격을 회피해 내었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회피 기동을 해내고는 자신을 향해서 공격해 들어오고 있던 스부타이를 향해서 연속해 빔 라이플을 발사해 넣었다. 하지만 상당히 근거리에서 발사한 빔 라이플 공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노렸던 스부타이는 방패를 비스듬하게 기울여 빔을 난반사시키며 보디세아에게 바짝 접근해 들어오고 있었다.
“제길!”
자신의 공격이 아주 보기좋게 빗나가 버리자 회피기동을 하는 동안 보디세아는 살짝 빔 라이플의 발사 방향을 조정해서 스부타이의 바디를 정확하게 노렸다. 그러나 스부타이는 재차 발사 각도가 보정된 보디세아의 빔 라이플 공격을 방패로 다시 한 번 완전하게 방어해 내었고, 그 순간 그녀는 스부타이와 함께 기동해 들어왔던 자카운이 자신을 향해 정확하게 조준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을 포착해 낼 수 있었다.
위기의 순간 보디세아의 움직임이 자카운 파일럿보다 아주 약간 빨랐다. 그녀는 살짝 기체를 오른쪽으로 기울이면서 자카운의 바디를 향해서 정확하게 빔을 날렸다. 그리고 곧바로 방패를 움직여 스부타이가 자신을 향해 발사한 빔 라이플 공격을 방어해 내었다.
사격 자세를 취하던 도중에 보디세아가 발사한 빔을 미처 피하지 못한 자카운은 보디세아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격추되어 버렸다. 그 사이 스부타이가 발사한 빔을 방패로 막아내는데 성공한 보디세아는 스부타이가 살짝 기체를 상승시키려 하고 있는 것을 볼 수있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부타이가 기체를 상승시키려는지 아니면 방향을 바꾸려는 것인지 살짝 속도를 낮추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의 경직됨을 노린 보디세아는 스부타이를 향해 연속해서 빔 라이플 사격을 가해 넣었다. 잠시 뒤에 스부타이가 보디세아의 빔 라이플 공격에 명중되어 폭발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잡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녀는 스부타이가 폭발하고 난 뒤 에이센 헤비호스들이 떼거리로 몰려나오자 적잖게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수없이 밀려들어오는 적기를 보자 보디세아는 더 이상 싸우고 싶은 생각을 버렸다. 그녀는 수없이 밀고 들어오는 적기의 속으로 뛰어 들어가 난투전을 벌일 만큼 무모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결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자신이 이끌고 왔던 크누트의 대부분이 사라진 뒤였다.
“안되겠다! 후퇴!”
보디세아는 어지간하다면 맞싸워 볼 생각이었지만 괴물도 있는데다가 에이센군의 헤비호스의 수가 압도적이다 보니 도주를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재빨리 기체를 돌려 멀어지는 그녀의 등을 노리고 몇 발의 빔이 날아들었지만 보디세아는 여유있게 회피기동을 하며 멀어져 갔다.
“디네스! 무사한 거야!”
디네스는 정신이 멍한 상태에서도 통신기를 통해서 들려오는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중위의 다급한 목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디네스가 저지선을 뚫고 들어온 2개 중대 정도의 크누트 부대를 저지해 낸 덕분에 하버마스 중위가 60기 이상의 스부타이와 자카운을 수습해 달려온 시간을 벌게 된 것이다.
“······그래 무사하다. 그나저나 현재 상황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어?”
디네스가 통신기를 열고 하버마스 중위에게 질문을 건네니 그녀는 다급한 목소리로 디네스의 질문에 답해 주었다.
그녀의 대답에 때르면 전선에서 적을 막아내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커지기 시작하자 구드 바렌브룩 소령이 함대 주변에 배치되어 있던 경험이 부족한 병력까지도 전선으로 내몰기 시작하고 있는 중인 것 같았다. 선두에 섰던 니콜라스 라티시드 대위를 비롯해서 시에나와 티아라 같은 지휘관들이 이끄는 바리스타 부대가 압도적인 수의 적과의 전투에서 상당한 전력을 상실, 이미 저지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병력과 탄약의 소모를 극단적으로 늘어나게 만드는 크누트 부대의 파상 공세는 쉽게 견뎌 내기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빌어먹을! 그래 알겠어······나는 이만 재보급을 받아야 할 것 같아!”
디네스가 거칠게 숨을 내쉬며 하버마스 중위에게 복귀해서 재보급을 받겠다고 요청하니 그녀는 다녀오라고 답신을 보내왔다.
11시 정각 테르 벨키우스는 카리드에게 사방으로 내보낸 무인 정찰기로부터 이곳으로 접근중에 있는 에이센 함대가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을 했다.
그런 테르 벨키우스의 옆에 앉아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다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전투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빌어먹을······벌써 헤비호스 전력의 1/3을 상실하게 된 건가? 단기적으로 손실이 너무 엄청나군······”
“예상했던 일 아닌가? 그나저나 저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라는 녀석 에이센의 수도 방어 사령부 소속이라고 했던 것 같았는데······실만 베르퍼 행성계 방어 사령관이 된 걸 보니 좌천되기라도 한 것일까?”
테르 벨키우스가 현재의 전투 상황보다는 크라우프 페트릴 이라는 녀석에게 관심을 보이며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자 다크 크라이드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그가 함대 전투에 관해서 관심을 유도하려 애썼다.
“상당한 정예군이라는 것일까요······생각보다 오래 버티는데요······”
“하지만 숫적인 차이는 그렇게 쉽게 극복해 내지 못하겠지······지금 에이센 함대는 살기 위해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네······”
테르 벨키우스는 카리드에게서 보고를 들으며 차분한 어조로 다크 크라이드의 말을 받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가벼운 배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적들은 순양함 위주로 되어 있고 말이죠······저놈들은 정면에 순양함들을 배치시켜 포격과 헤비호스 공격을 견뎌 내도록 하고 그 뒤쪽으로 다른 순양함과 구축함들로 포격전을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니 기동력은 앞서지만 화력과 방어력이 떨어지는 우리가 이렇게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지······분명 우리쪽은 속도가 빠른 배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포격전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서로 대등한 전투 밖에는 할 수 없게 되는 것이 맞네.하지만 적의 기세가 꺾인다면······그대로 적들은 완전하게 무너지게 되는 것이지!”
말을 마친 테르 벨키우스는 총 공격을 가해야 할 때라면서 다크 크라이드의 의견을 물었다.
“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숫자를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다고 한다면······단지 목적을 이룬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겠지······좋아! 이제 슬슬 적극적으로 에이센 함대를 압박해야 할 것 같군!”
테르 벨키우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면서 전체 함대에게 명령을 내렸다.
“검은 묵시록호 앞으로! 이대로 저 에이센 함대를 격멸해 버린다!”
테르 벨키우스는 현재 정체되어 있다시피 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함이 앞으로 나서서 에이센 함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내렸고, 그런 판단이 내려지자마자 곧바로 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테르 벨키우스의 명령과 더불어 검은 묵시록호가 전면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검은 묵시록호가 앞으로 나서기 시작하는 것에 발맞추어 발바이스 함대도 바짝 헤비호스 부대의 교전 거리 내로 접근해 들어가면서 에이센 함대를 향해 포격과 대함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댔다. 이에 발 맞추어 검은 묵시록호도 미사일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였고, 발바이스 함대는 단숨에 에이센 함대를 무너뜨리려는 듯한 공격을 퍼부어 대며 거리를 바짝 좁혀 나가고 있었다.
11시 33분 록시나 XI호로 귀환해 온 디네스는 탄약과 추진제만 재충전시키고 난 후 다시 출격해 나가야 할 정도로 함대가 위급한 상황에 빠진 것을 알아 차렸다. 발바이스 함대가 전력을 투입해서 총공격을 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는 무려 5천척에 육박한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자신들은 1,300척 남짓한 함대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었다. 상식적으로 판단해 내릴 것 같으면 당장에 1,300척이 학살당해야 마땅했다. 우주 공간에서는 몸을 피할 곳이 마땅하지 않기 때문에 기세가 꺾인다면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일방적인 학살만이 남아있을 뿐이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1,300척 정도의 함대를 가지고도 전투가 개시된 이래 지금까지 압도적인 5천 척의 적함대를 상대로 승부를 걸고 버텨내고 있는 것은 크라우프가 비슷한 규모의 함대를 가지고 파츠 베이스 전쟁에서 여러 차례 승리를 일궈낸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디네스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은 기습을 당하고도 도주하지 않고 꿋꿋하게 반격을 가하며 현재까지 버티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까지 디네스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크라우프는 함대 지휘관이 된 이후 적어도 같은 병력의 적과 맞부딪쳐서 밀린 적이 없었으며, 어느 정도 적이 자신보다 많다고 해도 상당히 우세한 상황을 만들어 내곤 했었다.
그녀의 스부타이가 재보급되는 동안 디네스를 비롯한 파일럿들에게는 간단하게 식사 대신으로 섭취할 젤리 형식으로 되어 있는 완전 영양 식품과 이온 음료수가 보급 되었다. 이것으로 오래 간만에 식사를 대신하게 된 디네스는 한숨을 돌렸다.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자 그녀는 자신의 사타구니가 끈적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자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순간적으로 자신이 전투 도중에 오줌을 싸 버렸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찝찝하기는 했지만 출격전에 부인용 패드를 착용했었으므로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었다. 물론 샤워를 한다거나 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금 이 차림 그대로 출격을 해야 했지만 나중에 무사히 귀환해서 샤워를 하고 속옷을 갈아입으면 그만일 일이었다. 일단 어떻게 되든 지간에 살아남으면 그만이었다. 오줌을 싸든 울음을 터뜨리든, 체면이고 무엇이고 간에 전쟁에서는 살아남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었다.
“빌어먹을······”
완전 영양 식품과 이온 음료수를 먹고 마시면서 추진제와 탄약이 공급되는 동안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된 파일럿들 중에서 자신도 모르게 오줌을 싸 버렸다면서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질려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겁이 난다면서 몸을 덜덜 떨고 있는 사람들도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였다. 그들 모두 다시 출격해 나가야 한다는 것에 겁을 내고 있었다.
그 순간 디네스는 겁에 질린 것인지 아니면 평상시에 불만이 많았던 것인지 파일럿들 중에서 누군가 마구 고함을 지르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씨발! 적들이 우리들 보다 많은데 도망가지 않고 뭐하는 거야! 사령관은! 이런 빌어먹을!”
갑자기 누군가 고함을 지르며 갑자기 화를 벌컥 내 버렸다. 그러자 연쇄 반응을 일으키듯 파일럿들이 병력이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인데도 도주하지 않고 무모하게 맞싸우고 있는 사령관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젠장! 씨발 사령관! 우리들 다 죽여 버리려는 거야! 적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도망치지 않고 이게 뭐하는 짓이야!”
누군가 고함을 지르며 갑자기 자신들이 왜 이렇게 싸우는지 모르겠다면서 크게 소리를 지르자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대로 죽어 버리는 것 아니냐면서 소란스러워 했다. 이들 모두가 갑작스럽게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 빠져 버리게 되려 하자 이들의 말을 듣고 있던 디네스가 갑자기 크게 웃어 버렸다.
“푸하하하! 큭큭큭큭!”
디네스가 평소와는 다르게 완전히 허리를 뒤로 뒤집으며 배를 잡고 크게 웃자 소란스러워 지려던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쏠렸다.
“중위! 뭐가 그리 우스운 겁니까?”
다들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고 의아해 하고 있을 때 하도 어이가 없어진 누군가가 디네스를 보고 물어 왔다.
그러나 디네스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허리를 앞으로 젖히면서 계속해서 웃음기 가득한 얼굴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은 채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파일럿들에게 실랄한 어조로 비난의 말을 꺼냈다.
“에라! 이 병신 새끼들아! 나는 네놈들이 집 앞 구멍가게에서 사탕 사먹을 때부터 사령관 하고 전쟁터를 떠돌아 다녔다. 이런 전투는 수도 없이 겪어 봤어······나도 여러 번 죽는 줄 알고 울기도 했지······그런데 말이다. 네놈들처럼 병신 쓰레기 놈들은 내 처음 본다 이거야!”
갑작스러운 욕설에 파일럿들 모두가 얼굴색이 변한 채로 디네스를 바라 보았다.
“중위! 말씀이 좀 심하십니다.”
보다 못한 디네스 휘하의 소대장 중 한 사람이 그녀에게 조용히 말을 꺼내자 디네스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자신이 할 말을 이었다.
“살고 싶으면 사령관을 믿고 따르는 거야! 사령관은 이런 식의 전투를 수도 없이 겪은 사람이다. 괜히 운이 좋아서 저 나이에 소장이 된 줄 아냐? 방금도 완전 기습을 받은 상황에서 그 상황을 뒤집어 현재는 적과 대등하게 맞싸우고 있잖아! 조금만 더 싸우면 적은 스스로 물러나게 될 것이야! 게다가 그 놈들은 대부분 빠른 배 위주로 되어 있어서 병력과 물자를 많이 적재할 수 없어! 그리고 지금 저 녀석들은 아군 영토 내부로 들어와 기습을 건 것이니 전력을 모두 우리들에게만 투자할 수 없고 말이야! 조금만 더 버티면 이길 수 있는데, 게다가 지금 대등하게 전투는 벌이고 있는데 뭐가 죽을 맛이라고 떠들어대고 지랄들이야! 병신 쓰레기 새끼들아!······전쟁에서 지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이 병신들아? 자지 달고 있는 자식들은 다 죽고 남은 년들은 전부 발바이스 녀석들의 창녀로 들어가서 하루에도 수백 명씩 달려들어 냄새나는 아랫구멍을 다 찢어 버릴걸!”
그녀가 욕설과 함께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자 파일럿들 중에서 한 사람이 디네스에게 지금 불리한 상황인데 도망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고 항변했다.
사실 지금의 병사들이란 무조건 싸우라고 한다면 싸우면 그만인 존재들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휘관들이란 병사들이 현재 상황을 버텨낼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들이어야 했다. 이런 의미에서 디네스는 현재 병사들을 분기시켜 그들 스스로가 왜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었다. 왜 도망치지 않으냐고 질문을 건넨 파일럿에게 디네스는 키득거리고 웃기만 했다. 그리고는 조용히 그를 바라보며 한심스럽다는 투로 말을 꺼냈다.
“멍청아! 뒤를 잡힌 상황에서 그대로 앞으로 내달려도 속도가 빠른 적에게 곧바로 뒤를 따라잡혀 결국은 전멸할 수 밖에 없어! 멍청한 네놈도 보았겠지만 적은 우리보다 속력이 빠른 배 위주로 되어 있단 말이다. 뒤를 잡힌 상황에서도 네놈들이 욕을 하고 있는 사령관은 이렇게 적과 정면으로 승부하고 있잖아! 게다가 수적으로 뒤져 있는데도 대등하게 맞싸우는 것은 사령관이 네놈들 생각대로 병신 지랄 새끼가 아니라는 것이지! 알겠냐? 괜히 겁들 먹지 말라고! 게다가 사령관은 결코 병사들을 버릴 사람은 아니다. 만약에 그런 사람이었다고 한다면 내가 260년부터 사령관 하고 같은 부대에 있었는데 이제까지 살아 있을 수 있었겠냐? 무사히 살아서 제대하고 싶으면 사내자식들은 불알 단 값을 좀 하고 계집년들은 질질 짜지 말라고! 알겠어? 똥오줌을 질질 싸대도 지금 사령관을 믿고 최선을 다해 싸운다면 살아남아서 제대한다. 알겠냐! 그리고 나중에 나처럼 너희같은 쓰레기들하고 이렇게 떠들 수도 있는 것이고!”
“예! 알겠습니다!”
그녀가 비록 세련되지 못하지만 현재 상황에 너무 비관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마치자 그 자리에 앉아 있던 파일럿들 모두 자신들이 이 상태로 죽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렸다. 깊게 따지고 들어간다면 디네스의 말에 많은 허점을 찾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시간이나 여유 같은 것은 없었다.
“정비 완료! 탑승!”
그 순간 정비반원들이 정비를 마쳤으니 대기 하고 있던 파일럿들에게 바리스타에 탑승하라고 신호를 보내왔다. 그 신호에 맞춰서 파일럿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사실 디네스는 부하들이 사령관인 크라우프를 믿지 못하고 그에게 화를 내고 있자 자신도 모르게 부아가 치밀어 올라 욕설을 퍼부어 댄 것이었다. 물론 뒤에서는 잠시나마 진정을 하고 말을 끝맺기는 했지만 자신이 왜 앞에 나서서 크라우프를 변호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엇다.
‘빌어먹을 자식들······겁은 많아 가지고 말이야.’
단순히 병사들의 사기를 올리려고 그랬다고 생각하며 디네스는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은 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스부타이에 올랐다.
같은 시각 록시나 XI호의 함교에서 전투 지휘를 계속하고 있던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가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서기 시작하자 짧게 혀를 차고 있었다. 상대는 바리스타를 전력 출격시켜 압박해 왔고, 수적인 우세를 앞세워 단숨에 자신을 압도해 내려는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제길······드디어 시작인가······하지만 그렇게 쉽게 밀려나갈 수는 없다.”
현재 크라우프는 1,300척의 전투함들로 5천척에 달하는 발바이스 전투 함대의 공격을 매우 효과적으로 저지해 내고 있는 중에 있었다.
크라우프는 돌진해 들어오는 적을 저지해 내기 위해서 휘하 함대를 효과적으로 지휘해 집중 포격 전술을 사용하고 교묘하게 상하 좌우로 전진했다가 후퇴했다를 반복하면서 항상 적과 거리를 일정 이상 유지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선두에서 돌진해 들어오는 적에게 화력을 집중시켜!”
11시 45분 크라우프는 선두로 돌출해 나온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포격을 집중해 낼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는 죽여도 죽여도 끊임없이 계속해서 밀고 들어오는 적에 대한 감상을 짧게나마 표현했다.
“미치겠구만!”
크라우프는 전투 지휘관 에르빈 비케르트 중령이 적절하게 부대의 투입을 조절하고 있는 것을 돌아보면서 짧게 혀를 찼다. 현재 자신이 이끌고 있는 전력에 최저 1,000척 정도의 구축함이나 경비함 정도만 더 있었더라고 한다면 대등하거나 다소 우세하게 발바이스 함대 5천척과 맞싸울 자신이 있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현재 적 함대에 비해서 현저한 수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었고, 적의 파상 공세를 막으면서 그것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었다. 크라우프는 지금 적 함대의 수적인 우세에 압도된다면 이대로 궤멸될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때문에 적 함대의 숫자에 압도되지 않도록 함대를 움직이는데 최선을 다했다.
11시 46분 테르 벨키우스는 짧게 혀를 차고 있었다. 겨우 1,300척 남짓 한 에이센 함대가 생각 이상으로 집요하게 저항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400척 이상의 전투함이 에이센 함대와의 포격전으로 격침되어 버렸다. 하지만 자신들은 에이센 함대 1,300척에게 거의 손상을 입히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거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적의 포격 효율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