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00
‘빌어먹을!’
바렌브룩 소령은 계속된 전투 때문에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더욱이 현재는 시에나와 티아라가 적 함대의 우회 공격을 저지해 내기 위해서 다수의 바리스타 전력을 각기 빼내어 간 상태였기 때문에 바렌브룩 소령은 별다른 교체 병력 없이 적 크누트 부대를 저지해 내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선두에서 쉬지 않고 활약하고 있는 니콜라스 라티시드 대위와 오래된 고참 파일럿들의 활약으로 버텨 내고는 있었다. 하지만 이제 슬슬 그것도 한계인 것 같았다. 그가 다시금 휘하 병력의 교체시기를 검토하고 있을 때, 순간적으로 바리스타 부대의 저지선을 뚫고 함대 쪽으로 고속으로 돌파해 들어가는 무엇인가를 볼 수 있었다.
“뭐지? 미사일인가?”
바렌브룩 소령은 미사일 치고는 느리고 바리스타 치고는 너무 빠른 무엇인가가 함대를 향해서 그대로 돌파해 들어가자 그것이 무엇인지 파악이 되지 않자 당황했다. 재빨리 장거리 카메라로 잡아서 이미지를 확대시켜 보니 그 빠른 물체는 뜻밖에도 대형 바리스타로 판정되었다.
“뭐야? 이거······데이터가 없는데······”
순간 바렌브룩 소령은 그것이 적의 고속 전투기와 같은 종류라고 생각했다. 그때 그 고속의 전투기인지 대형 바리스타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종류의 그 고속의 기체는 그 앞을 가로막기 위해 덤벼 들어간 아군 기체 서넛을 순식간에 격추시켜 버리고 있었다.
“빌어먹을!”
하지만 상당히 먼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놈을 잡기 위해서 이동한 다는 것은 매우 힘이 드는 일이었다. 게다가 자신은 바리스타 부대를 통괄하고 있는 지휘관이었다. 바렌부룩 소령은 정체불명의 적기가 재바른 움직임을 보이며 아군기체들을 유린하는 것을 이를 악물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바렌부룩 소령은 현재 수가 현격히 많은 적을 상대로 겨우 겨우 균형을 맞추고 있지만, 적의 맹렬한 공격 때문에 극심하게 늘어난 탄약 부족과 격렬한 기동으로 빚어진 추진제 부족은 쉽게 극복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재보급을 받는다면 충분하게 극복 가능한 것이기는 해도 지금 당장 전선에서 병력을 대거 빼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바렌브룩 소령은 지휘관의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하지는 않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주시할 수 있는 입장에 있었다. 소령의 근처에서 전체적인 상황 파악과 통신을 중계하고 있는 EWACS기는 바렌브룩 소령에게 현재 상황이 너무 좋지 않음을 알려 왔다. 그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저지선이 돌파되어 함대 쪽으로 크누트 중 일부가 밀고 들어갔음을 알려 주고 있었다.
“젠장할! 서서히 병력을 뒤로 후퇴시켜!”
바렌브룩 소령은 탄약과 추진제 부족으로 더 이상 전선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 내려지자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지시했던 대로 적 크누트 부대를 전투함의 함포 사정거리 내로 끌어 들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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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허접한 전투신…-_-;;;
다이레아와 솔티 & 비케르트와의 대립구도…도 조금은 나온 듯…음…^_^;;;
그리고 디네스로 추정되는 괴물이 아주 잠깐 나왔군요…^_^;;; 그리고 하버마스도 꽤 하죠?
음…지오콘 다비토가 무언가 일을 낼 것 같은 예감…혹시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진(것으로 추정되는) 디네스를 격추시켜 버린다…던가…흐흐흐…스멀스멀…(←간만에 피오 오르는 아뒤쥔장의 검은 오러…)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2…
더워요…ㅜ-ㅜ;;… 금일은 모처럼 만에 아르방을 하는데 알바비 값을 했답니다…^-~; 너무 땀이 많이 납니다…그나저나 금일은 한적한 주차장에서 카섹을 즐기는 커플을 보아 더욱 염장이…쿨럭…
●‘chise’님…1타 만쉐이~~~^0^)/~ 하루 종일 무엇을 했는 지도 모르게 바쁘게 움직였답니다…@-@; 그 덕분에 하도 시간이 빨리 지나가 버려서 무엇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우연하게 대낮부터 카섹하는 커플을 보아서…더욱 찜동이라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검은묵시록’님…저는 양 원리가 아니라…이순신 장군님이라고 열심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이순신 장군님의 1함 집중 포격 전법…대단하십니다…^-^; 이순신 장군 반자이!!!!(???)…가 아니라 만쉐이~~~/@0@)/~
●‘soulschaos’님…뭐…모처럼 만에 즐거운 전투니까요…^-~; 그리고 디네스가 코프 녀석을 감싸는 것…쿨럭…뭐 라고 말씀 드리기는 그렇습니다…하지만 이해를 하셨다니…^-~; 그리고 오타 지적 고맙습니다…지금은 좀 피곤해서…내일…월요일에 수정토록 하겠습니다…m(=_=)m…m(_ _)m…
●’심심맨’님…뭐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팽팽하게 맞서 싸우는 것은 크라우프 녀석의 지휘술… & 용감한 파일럿들입니다…이제까지 꾸준하게 출현한 이름 있는 파일럿들을 델쿠 있으니까요…뭐…마찬가지로 저 작가넘도 햄버거는 잘 먹지 않습니다…어딘지 햄버거는 별로…대신…피자와 치킨…같은 것은 사죽을 못쓴답니다…그리고 콜라는…쿨럭…쿨럭…ㅠ-ㅠ…맞아요…그것 때문에 뱃살이…쿨럭…쿨럭…그리고 우동…그것은 국물 맛이죠…^~;
●‘toyr’님…디네스야 뭐…크라우프와 오랫동안 같은 부대에 있었던 사람이니 모두들…크라우프 심복으로 알고 있답니다…그리고…역시나…역시나…위험 분자이셨군요…쿨럭…테러 분자들에게 무기를 제공해 주시는…늘부터 츄리닝이 따라 붙을 것입니다…^-~; 물론 무기를 누가 사가는지 알면…금방 테러를 예방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아참 맞습니다…보디세아…강한 기사의 힘이랍니다…지금은 단지 물러나지만 말이지요…그것에 경험이 플러스 된다면…크라우프 똥침을 강하게 놓을 수 있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글쿠 오타 지적…고맙습니다…월요일에 고치도록 하겠습니다…이상하게 눈이 침침해지는 바람에…모니터가 잘 안보이네요…
●‘질풍랑’님…씨앗…이야기가 나오길래…그것을 씨앗을 뿌린 것이라고…생각한 것이랍니다…그리고…오폐수가 농작물에 들어간다면…밭이 썩어 간답니다…^^; 추천해 주신 게임…괜찮을 듯…아뒤쥔장님이 눈을 반짝이시더군요…^0~;
●‘우주인엘로힘’님…카레나는…현재…방관 중이랍니다…부치 대장에게 사전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을 때 부치 대장이 섣부르게 대응하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_^; 그러니 지금…^^; 이겠지요…그리고 크라우프 녀석…바퀴 벌레 만큼 질진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용감하게 그를 지키려는 사람들도 많으니…말이죠…^^;
●‘kein’님…디네스…코프로의 길이라…뭐 디네스가 코프路라고 하는 길을 찾아 간다면…^^; 지도를 보면 충분할 듯 아니면 네비라도 사용하던….퍼억…쿨럭…#ㅠ^; 죄송합니다…ㅜ-ㅜ;;;
●‘kbk7334’님…멋지다니요…핫핫핫…^0^;;;; 허접한 글이지만 좋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최선을 다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앞으로 이상한 점이 있으시면 가차없이 지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Gosthunter’님…허걱…암살이 아니었단 말씀…이십니까???? 누…누구지? 누군가 분명히 암살을 시도하실 것이라고…정보를 흘려주었었는데…쿨럭…쿨럭…큰일이다…큰일이야…어떻게 수습을??? 아!!! 반대쪽 건물의 옥상에서 누군가 작가넘의 아지트를 망원경으로 내려 보고 있는데…설마…그리고 크라우프 녀석 관록의 지휘관이랍니다…적이 자신 보다 다수인 전투를 많이 겪었지요…^^;
●‘내멋대로할꼬야’님…오래 아프시네요…쿨럭…이런 때 아프시면…정말로 많이 힘드실 것인데 말입니다…^-~; 부디 쾌유 하시기를…그리고 정당…지지에 관한 내용은 아뒤쥔장님과 협의후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D.슈나이더’님…디네스…쿨럭…이제…야이다화 되어 가려는 듯 보입니다…그러면 반은 미친년이 되어서…전장을 누비고 다닐 텐데 말이죠…이미 보디세아에게 괴물이란 소리 까지 들었는데 말입니다…^^;(은근하게 말을 돌리는 작가너…쿨럭…D.슈나이더 님은 슬그머니 손에서 3단봉을 꺼내시고…)
●‘판타로드’님…작가넘이 황급하게 도망쳐 오는 것을 보고 겨우 진정 시키신다…그리고는 왜 구원군이 안오냐고 물으니…작가넘은 카레나가 부치 대장과 협약해서…그런 것이고…조금 뒤 그것에 관해 나올 것이라고 대답하면서…황급히 자리를 피한다…판타로드님이…작가넘을 붙잡으셨지만…손에 남은 것은 작가넘의 때국 뭍은 더러븐 옷가지 뿐이다…
●‘yaiddasya’님…쿨럭…555화라…그러고 보면 얼마 남지는 않은 것 같군요…..하지만 연참은 할 수 없답니다…^^; 비축분이 저 작가넘의 게으름 덕분에…부족함…그 자체랍니다…^^;
●‘가연을이’님…굉장히 죄송하네요…^^; 조금 더 야시시 하고 박진감 있게 쓰지 못해서 말입니다…부디 더운데 몸 조심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디네스 앞으로도 주구장창 나올 예정이랍니다…
●‘위풍당당’님…카메라 사진을 버려 놓은 작가넘을 방법하러…비밀리에 부산에 내려가셔서 러시아제 AKM-47 소총과 탄약 3천 발 탄창 20개 그리고 토카레프 권총 1정과 탄약 150발을 구입하시는데…
●‘스탑파이브’님…상한 우유라…그래서…하루 종일 저희집 개들이…구토와 설사를 한 것이군요…쿨럭…쿨럭…그 넘들 물 먹여 주느라고 고생이 많았답니다…더욱이…날씨 더워 죽겠는데…카섹을 하시더 거…설마…작가넘을 숨통 막혀 보내시려던…스탑파이브님이 아니셨는지…쿨럭…
●‘대머리소년’님…테르 마지막말…어딘가의 영화 대사랍니다…제대로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멋진 말이라서 늘상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영화나 소설에서 보면…쥔공을 보고…운만 좋은 애송이라고 치부하는데…그렇게 보지 않는 대사라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베아’님…티코의 제동거리라…운전자의 조작에 따라 달라진답니다…급정거에서부터….부드러운 정차까지 할 수 있기는 합니다…^^; 물론 작가넘은 Tico로 과속은 하지 않습니다…왜냐면…죽고픈 생각이 읍거든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이라…먹고 싶어요…특히 월드콘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maniz’님…하지만…이내 발소리는 사라져 버리고 순간…앞으로 나가 찾아보았지만…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답니다…^^; 그리고 갑자기 멀어져 가는 발자국 소리…하지만 발자국이 멀어져 가는 것과 함께 커져 가는 것은 아쉬움뿐이라는…
●‘토마’님…쿨럭…죄송합니다…지금 이상하게 눈이 침침한 관계로…월요일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오타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m(^^)m…(mm)…m(^~)m…
●’키트릿지‘님,..쿨럭…쿨럭…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특히 가연을이 님의 공격에…키트릿지님의 안전을 보장해 드릴 수 없답니다…^^; 가연을이님은 카레나 휘하의 실력자 중 한 사람인 츄리닝과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친하답니다…^^;
눈이 이상하게 침침하네요…금일 한적한 주차장에서 카섹하던…커플을 본 이후…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ㅠ-ㅠ…
…샤워나 해야 겠군요…쿨럭…
아참! 소제목 뭐라고 바꿔야 하지??? -_-a…
13시 17분 크라우프는 구드 바렌브룩 소령이 지휘하는 바리스타 부대가 급격하게 전선을 축소시키는 것을 바라보면서 짧게 혀를 찼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기는 해도 생각 보다 너무나도 빨리 무너진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함대를 서서히 후퇴시키도록 하게!”
계속해서 구원에 대한 소식이 없자 드디어 크라우프는 이제 충분히 버틸 만큼 버텼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적 함대도 상당히 소모시켜 놓은 덕분에 자신들이 에르바 방향으로 전력으로 도주한다면 쉽게 추격해 나올 것 같지도 않았다.
긴급으로 지원을 요청하는 통신을 계속해서 내보냈지만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지원이 도착하지 못한 것이다. 막연하게 버텨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크라우프로서는 더 이상 견딜 자신은 없었다.
적 보다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이 만큼이나 버텨낸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때 다이레아가 크라우프가 마음이 약해져 도주하려는 생각을 알아 차렸는지 조금만 더 힘을 내야 한다고 그를 다독여 주었다.
“적도 이제는 한계인 것 같습니다. 적들은 저희 함대를 궤멸시키기 위해서 모든 전력을 쏟아 부을 수 없습니다. 저희들에게는 지금 이 전투만이 중요하지만 저들에게는 지금 이 전투만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각하 용기를 내십시오. 조금만 더 견뎌 낸다면 승리는 저희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다이레아가 힘을 주어 사실상 도주를 하기로 마음을 굳힌 크라우프를 격려해 주었다. 그리고 다이레아는 현재 상황에서 충분하게 반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크라우프에게 가르쳐 주었다.
다이레아의 말을 듣고 난 후 퍼뜩 현재 상황이 자신에게 극단적으로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지금 크라우프 함대도 한계에 다다라 있지만 상대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상대는 더욱이 아군 진영에서 싸우는 자신과는 입장 차이도 컸다. 모든 전력을 자신에게 쏟아 부을 수 없는 입장에 있었다.
다이레아의 설명을 듣고난 크라우프는 깊게 생각해 보더니 즉시 도주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도록 지시했다.
“적을 전함대의 안쪽으로 바짝 끌어 들여라! 우리쪽 배가 그냥 풍선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줘!”
크라우프의 지시를 받은 레오나르도 프레슬린 중령은 즉각 록시나 XI호의 승무원들에게 대공 요격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군수 참모 카르스 에곤 솔티 중령은 다이레아가 현재 상황을 파악해 크라우프에게 물러서지 말고 싸울 것을 강조하자 약간 당황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 자신도 압도적인 적에게 밀려 이제는 도망쳐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레아가 현재 자신들 뿐만 아니라 발바이스 함대로 추정되는 함대에 대한 상황 설명을 한 것을 듣고는 어딘지 모르게 그런 것을 생각하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레아는 그 상황에서 반격의 방법까지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될 수 있겠구나······’
솔티 중령은 지금 이 전투 하나만 두고 본다면 자신들은 압도적인 적에게 공격을 받아 있는 위기에 처해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자칫 이제 곧 궤멸 될지 모를 위기에 빠져 있는 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도주할 시간이 남아 있는 지금 급격하게 뒤로 전력을 빼내어서 에르바 방향으로 후퇴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 밖에는 할 수 없을 때 다이레아 마티스 대령은 발바이스 함대가 지금 자신들만을 상대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수 없다는 일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는 속도가 빠른 배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그에 비해서 이쪽은 대부분이 순양함 위주로 되어 있고······’
솔티 중령은 나름대로 계산을 해 보았다. 상대의 정확한 물자 적재량 등을 알지 못하고 있지만 자신들과 적들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다이레아의 설명을 듣고 솔티 중령도 그것이 옳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이레아의 말대로 앞으로 조금만 더 버틴 다면 승부를 해봄직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솔티 중령은 구원 함대의 도착이 늦어지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이미 여러 차례 적의 기습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구원을 요청하는 전문을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답신이 없는 것이다. 그것이 차츰 함대 지휘부를 초조하게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 함대가 도주하지 않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짧게 혀를 차면서 에이센 함대 지휘관이 자신들의 상황을 이해한 것이 아니냐고 대답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저 녀석들 우리가 지금 자신들에게 온 힘을 기울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군.”
테르 벨키우스가 짧게 투덜거리자 다크 크라이드는 슬쩍 웃음을 지었다.
테르 벨키우스의 투덜거림은 현재 상황이 결코 자신들에게만은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유발된 것이었다. 좌우로 에이센 함대의 측면을 공격해 나가기 위한 각각 500척씩 함대를 나누어 전진해 나간 기동 함대는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의 집요한 저지를 받아 각각 120척과 113척의 함정을 잃어버리는 막대한 손실을 입고 제대로 전진해 나가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들이 예정대로 움직여 주어 에이센 함대의 좌우 측면을 공격해 나간다면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지만 지금은 적들의 헤비호스 부대의 적극적인 저지에 앞으로 전진해 나가지 못하고 허공에서 맴돌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테르 벨키우스로서는 또다른 에이센 함대에 대한 공략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다크 크라이드는 조용히 현재 상황을 주시했다. 그도 현재의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찾아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병력 적으로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에이센군의 집요한 방어선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전체적인 양쪽의 전투 상황을 주시하던 다크 크라이드는 순간 뇌리에 스치는 것이 있어서 눈을 크게 떴다.
“위험한데?”
다크 크라이드가 깜짝 놀라 테르 벨키우스를 향해 소리를 지르려 했을 때 테르 벨키우스도 그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똑같이 놀라며 위험하다고 소리를 질렀다.
서로 눈을 크게 뜨고 상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두 사람의 생각이 일치하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테르 벨키우스가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로서는 에이센 함대의 역습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즉각 그것에 대한 수습에 들어가려 했다. 그는 급격하게 전력을 후퇴 시킨 후 병력을 재편성하고 조직적인 반격에 나서려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오콘 다비토가 지난 몇 번의 출격에서는 별다른 전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는 적진 깊숙이 들어가 버린 것이다.
“지오 녀석······너무 깊숙하게 들어간 것 같은데······”
여느 파일럿 같으면 그대로 무시해 버릴 수도 있지만 지오콘 다비토는 결코 적진 속에 내버려 둘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잠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던 테르 벨키우스가 짧게 혀를 차고 있었다. 그때 그의 옆에 앉아 있던 다크 크라이드가 더 이상 전투에 집착하지 말고 조용히 후퇴해야 할 시간이 다 되어 왔다고 테르 벨키우스를 바라보았다.
다크 크라이드는 테르 벨키우스가 병력 재편성과 반격을 생각하고 있자 그는 지금 너무 시간이 지체되었기 때문에 후퇴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테르 벨키우스에게 강하게 인식 시킨 것이다. 지금 눈앞의 에이센 함대를 격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살아남아 무사히 귀환하는 것이다.
“슬슬 물러날 때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크 크라이드의 경고를 듣게 된 테르 벨키우스는 맞는 말이라고 대답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병력을 일시 후퇴시켜 재정비 한 후 반격을 가한다면 충분하게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다크 크라이드가 자신들이 현재 고려해야 할 상황을 다시 경고하고 나서자 병력을 재편성해 반격에 나서겠다는 생각을 버렸다.
“그렇군······그래야 할 때가 온 것 같네······에이센 놈들······아군 크누트 전력을 함대 중앙으로 끌어 들여 몰살 시켜 버릴 속셈이야······그리고 그렇게 하는 사이 좌우로 병력이 나누어진 헤비호스 부대가 좌우로 전진해 들어온 아군 함대를 격퇴하고 난다면 기세를 잡아 대대적인······반격의 대열에 나서 강력한 헤비로스 전력으로 함선 규모에 따른 병력차를 극복한다······이런 것이겠군!”
테르 벨키우스에게는 이제 에이센의 병력 투입 의도가 명약관화하게 보였다. 만약 그들의 의도대로 끌려 간다고 한다면 자칫 에이센 함대에게 크누트 부대의 대부분을 잃어버리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지금 에이센 녀석들은 일부어 크누트 부대를 깊숙이 끌어 들여 크누트 부대를 후방에 위치한 함대의 대공 포화 사정거리 내로 깊숙하게 끌어 들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렇게 된다면 오히려 공중전 전력을 잃어버리고 불리해 지는 것은 자신들이었다.
“저 녀석들 우리가 이 전투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부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하군······”
다시 한 번 테르 벨키우스가 불쾌하다는 투로 현재 상황을 극복할 수 없는 자신을 한심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의견을 구하듯 다크 크라이드를 바라보았다.
자신을 바라보는 테르 벨키우스의 아쉬움 가득한 얼굴에서 다크 크라이드는 쉽게 후퇴하면 지금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가 반격해 나올지 모른다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짚어냈다.
“에이센 함대는 우리가 퇴각한다면 반격을 우려해서 쉽게 추격해 나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다른 것은 에이센 함대는 지금의 전투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지만 우리들은 퇴로를 열 힘까지 남겨 두어야 합니다.”
다크 크라이드는 테르 벨키우스의 생각을 앞질러 대답했다. 그리고는 테르 벨키우스가 아쉬워하는 마음을 다독여 주었다.
“이미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승리가 목적이 아니니 지금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에 목을 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철수할 것을 권유하는 다크 크라이드를 보고 테르 벨키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드디어 철수할 결심을 굳혔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그렇게 해야 겠군······하지만 지오 녀석······지금 미친 듯이 날뛰고 있다.”
지오콘 다비토를 적진 속에 버려두고 나올 수 없기 때문에 테르 벨키우스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녀석이라고 한다면 충분하게 빠져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다크 크라이드가 목소리를 가다듬어 테르 벨키우스의 걱정을 불식시켜 준 후 그에게 재차 철수할 것을 권유했다.
테르 벨키우스는 잠시 깊게 생각을 해 본 후 드디어 후퇴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어차피 자신들의 군사 행동의 목적이 에이센 함대에 대한 결정적인 승리나 궤멸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테르 벨키우스는 다크 크라이드의 조언대로 지금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철수를 한다고 해도 결코 처음에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목적에서 벗어나는 일은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런 판단이 내려지자 테르 벨키우스는 완전하게 결심을 굳히고는 가장 먼저 다크 크라이드에게 철수를 하겠다고 확답을 했다. 철수하기로 결심을 굳힌 테르 벨키우스는 철수 명령을 내리도록 카리드에게 지시 하고 다시 한 번 그에게 주변에서 접근해 오는 에이센 함대의 움직임에 대해서 신경쓰도록 요구했다.
“그래 그렇게 하겠네······서서히 전력을 후퇴 시키고 카리드 주변에서 접근해 오는 에이센 함대에 관해서 한시도 눈을 떼지 말도록 하게!”
대공 포화 밖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에이센 함대에서부터 쏘아 올려진 대공 포화는 마치 성벽을 두르듯 접근해 들어오는 크누트 부대를 저지해 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 크누트 부대는 후방에서부터 강력하게 압박해 들어오는 에이센 스부타이와 자카운 부대에 의해서 퇴로가 저지당해 대공 포화 속에서 우왕좌왕 하고 있었다.
후방이 에이센 스부타이와 자카운 부대에 의해서 막혀 버리게 되자 일부 크누트 부대는 결사적으로 발바이스 함대 쪽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력을 다해서 오히려 에이센 함대를 향해서 공격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어떤 경우를 선택하든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에이센 함대의 대공 포화와 후방에서부터 강력하게 압박을 가하고 있는 에이센 스부타이와 자카운 부대 사이에 있는 다면 죽음을 맞이할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누트 파일럿들은 어떤 것이든지 하나를 선택해서 행동에 옮겨야 했다. 그리고 지오콘 다비토는 후자의 경우였다. 지오콘 다비토가 후자를 선택한 이유는 그가 탑승하고 있는 실험기를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에 그도 일반적인 크누트에 탑승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전력으로 후퇴하는 일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지오콘 다비토는 크누트가 아닌 고 기동력을 살린 일격 이탈 전술을 살리기 위해서 고안된 실험기에 탑승해 있는 중이었다. 고기동성을 살리기 위해서 실험기는 보통 크누트의 2.5배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고 크누트 1기가 가지는 출력의 보조 추진기도 기체 곳곳에 장비하고 있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탈착이 가능한 증가탱크도 2개나 장비되어 있어 행동력이 배가 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는 기체였다.
지오콘 다비토는 전투가 시작되자 실험기에 탑승해 지금 3번째 출격 중에 있었다. 처음 두 번은 스부타이 부대와 자카운 부대가 격렬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별다른 전과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위급 상황에서 실험기의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한 지오콘 다비토는 후퇴하지 않고 오히려 에이센 함대 사이로 뛰어 들어 고속으로 기동해 내고 있었다.
지오콘 다비토는 위급 상황에 빠진 다면 오히려 움츠려 들거나 도주하려 하지 않고 공격을 거듭하는 것이야 말로 자신들이 살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결심을 굳히고 오히려 에이센 함대를 형해서 돌진해 나간 것이었다. 지금 지오콘 다비토의 행동이 어찌 본다면 옳다고 할 수도 있었고 무모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행동이었다.
에이센 함대는 공중전 전력을 전력 출격 시켜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함대 사이에는 바리스타 전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런 이유에서 지오콘 다비토는 에이센 요격 부대의 저지를 거의 받지 않고 에이센 함대 사이를 고속으로 스쳐 지나가면서 장비하고 있는 빔포를 연사해 대고 있었다. 물론 에이센 전투함들은 지오콘 다비토가 탑승한 기체의 접근을 눈치채고 미친듯이 대공 포화를 쏘아 올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오콘 다비토는 그 공격을 회피해 내고 일부는 기체의 장갑판으로 견뎌 내면서 함대 사이를 마치 거칠 것이 없이 누비고 있었다.
실험기는 특이하게도 헤비호스 기체와 주요 장비들의 겉면에 빔 공격이나 실체탄 병기 같은 전투함들의 대공 포 사격을 견딜 수 있는 2중 장갑 구조로 되어 있었고 그 장갑판의 손상이 심하다면 간단한 계기 조작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떼어 낼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실험기가 장비하고 있는 빔의 위력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어지간한 에이센 함정의 장갑판을 종이를 칼로 잘라 버리듯 손쉽게 찢어 내부에 깊은 상처를 낼 수 있었다. 그러니 지오콘 다비토는 에이센 전투함을 상대로도 전혀 눌리지 않고 돌진해 들어가고 있었다.
지금 실험기의 고성능과 지오콘 다비토의 뛰어난 조종 실력이 합쳐져서 실험기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지오콘 다비토는 실험기에 장착된 빔 포를 약 5초간 자신이 목표로 한 에이센 순양함의 동력로가 있는 부분에다가 집중 시키면서 스쳐 지나갔다. 그는 자신이 공격한 순양함의 이후 성과를 제대로 확인해 볼 수 없이 그 다음 목표로 잡은 순양함쪽으로 접근해 들어가 연속해서 빔 포를 발사해 넣었다.
실험기는 전투함에게 확실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위력을 갖추고 있는 빔 병기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간 이후 부분에다가 몇 발 만 제대로 명중시킨다면 확실하게 목표로 삼은 전투함의 전투력이 현저하게 저하되거나 잘하면 전투함의 기능이 정지 될 수 있었다.
“비켜라! 비켜! 죽고 싶지 않으면 비켜서라!”
지오콘 다비토는 자신의 앞으로 자신을 요격하기 위해서 덤벼 들어온 에이센의 자카운 8기를 향해서 연속해서 빔을 발사해 넣어 상대를 격추시켰다. 그리고 그는 그 뒤쪽으로 십 수기의 스부타이와 자카운 그리고 구축과 순양함이 뒤섞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크라우프는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긁적이고 있었고 에르빈 비케르트 중령은 적의 고속 전투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함대 내부로 침투해 들어와 전함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서 대응 부대를 빼내느라고 진땀을 빼고 있었다.
“각하 제 생각에는 아마도 일격 이탈 전법을 구사할 수 있는 발바이스 군의 신형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솔티 중령이 잠자코 있다가 현재 함대 속으로 고속으로 기동해 내면서 아군 함대를 공격해 내는 적기를 가리켜 발바이스군의 신형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크라우프에게 은근하게 록시나 XI호가 너무 선두로 돌출해 있으니 잠시나마 록시나 XI호를 후퇴시키는 것이 어떻겠냐고 은근하게 건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