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36
에구…허리야…금일 하루처럼 매우 바쁘게 이리 저리 다니다가 겨우 살아났군요…조만간 순결당원으로…아니 순결당을 이끌어야 하는 작가넘으로서 대대적인 반격을 해야 할 듯…
드디어 소제목을 제대로 바꾸기로 했답니다…^^;
갑자기 티아라가 자신의 팔꿈치를 치자 디네스는 갑자기 자신도 별로 생각이 없어졌다. 다른 두 사람이 모두 싫다고 하는데 자신이 따라 나가는 것이 별로 기분 좋지 않았기 때문에 디네스는 자신도 따라 가기 싫다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세 사람 모두 거절하자 라자루스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은 약간 삐죽한 표정을 지으며 세 사람에게 억지로 하께 갈 것을 청했다.
“이쪽도 파트너가 없는 것 같은데 어때요? 같이 가서 이야기나 좀 하지 그래요?”
세 사람 모두 거절의 의사를 밝혔지만 라자루스는 동료들이나 아니면 상관의 명령이라도 받은 것인지 제법 끈질기게 늘어졌다.
귀찮게도 끈질기게 늘어지고 있는 라자루스를 보고 시에나가 살짝 갈기를 세웠다.
“나 지금 훈장 받아서 기분이 좋거든? 기분 망치고 싶지 않으니까 좀 물러나시죠?”
다소 앙칼지게 말을 건네는 시에나의 표정을 보게 된 라자루스는 그런 것 따위는 하나도 신경쓰지이 않는 다는 투로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어린애 다루듯이 시에나를 달래려 했다.
“어이구 성질 하고는······그러지 말고 같이 좀 가보지 않겠나? 저 쪽에 있는 친구들도 제법 괜찮은 사람들인데 말이야. 당신들도 마음에 들 것이야!”
라자루스가 어린애 다루듯 하면서 끈질기게 늘어지자 시에나는 처음에는 어이없어 하다가 더욱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끈질긴 라자루스를 때문에 그녀가 일어나서 무엇이라고 한바탕 하려는 사이 갑자기 라자루스의 어깨를 잡는 손이 있었다.
라자루스는 누군가 갑자기 자신의 어깨를 잡가 깨를 잡힌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세 사람의 시선도 그곳으로 향해 있었고 그 시선이 모아진 곳에 바렌브룩 소령이 라자루스의 어깨를 움켜잡고 있었다. 바렌브룩 소령은 세 사람에게 귀찮게 늘어지는 라자루스를 보고 짧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는 차분한 목소리로 그를 이해 시켰다.
“옆에 장군님들도 잔뜩 계신데······라자루스 대위······이런 때 소란을 일으키면 좋지 않네······이만 물러나지 그러나?”
구드 바렌브룩 소령의 은근한 압력을 받고 난 라자루스는 무엇이라고 항변하려는 듯 하다가 잠깐 쓴웃음을 지은 뒤 알겠다고 대답한 뒤 뒤로 물러섰다. 마치 바렌브룩 소령의 위압감에 라자루스 대위 스스로가 주눅 들어 위압된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귀찮게 다가와 말을 걸던 사내가 사라지자 자리에 앉아 있던 세 사람은 씽긋 웃으면서 귀찮음을 해결해 준 바렌브룩 소령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고맙습니다. 소령님.”
이들 셋 중에서 티아라가 먼저 바렌브룩 소령에게 감사함을 표시하자 그는 그냥 고개를 몇 번 끄덕인 후 다른 곳으로 가 버렸다.
“고맙네.”
시에나가 씽긋 웃으면서 다른 곳으로 가고 있는 바렌브룩 소령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살짝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였다.
“뭐······”
그녀를 바라보고 있던 디네스는 약간 아랫입술을 삐죽이 내민 채로 바렌브룩 소령을 돌아보았다. 별로 시덥지 않게 느껴졌던 바렌브룩 소령이었는데 어딘지 모르게 제법 괜찮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한 잔씩 받아 들고 사람들 사이를 누비면서 이런 저런 잡담들로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끼어 있었다.
의미 없는 알맹이로 채워진 시간이 끝이 빨리 지나가기를 원했다. 하지만 크라우프의 바램과는 달리 올가 프룬제 대장과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은 무엇 때문인지 제법 늦게까지 파티장에 남아 있었다.
크라우프가 겨우 알맹이 없는 대화가 오가는 파티장에서 해방된 것은 4월 2일 일요일 00시가 다 되어서 였다.
“피곤하다. 피곤해. 발라트 중위 오늘 많이 수고했네.”
그는 다이레아와 함께 나오면서 자신을 수행해 파티장 안에서 열심히 따라 다닌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의 노고를 위로해 주었다.
“저는 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클로리사는 씽긋 웃으면서 크라우프의 칭찬을 겸허하게 받아 들었다.
그녀가 칭찬을 받아들이자 크라우프는 씽긋 웃으면서 이만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다.
“그래 수고 많았네 나는 다이레아와 함께 숙소로 돌아갈 테니까 중위는 이만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게나.”
이만 귀환하라는 말을 꺼내는 크라우프에게 클로리사는 자세를 고쳐 경례를 올렸다. 그녀의 경례를 받고 크라우프는 약간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자세를 고쳐 경례를 받았다.
“수고 많았어. 발라트 중위.”
다이레아도 클로리사를 위로해 주었다.
클로리사는 군용차를 얻어 타고 여군 숙소로 복귀하고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함께 자신들이 타고 온 랜드카에 올랐다. 그는 군복 상의를 벗은 뒤 스스로 운전대를 잡았다.
“티아라하고 시에나는 먼저 돌아갔을 까?”
운전석에 앉으며 조수석에 앉은 다이레아를 보고 말을 건넸다. 그녀는 아마도 먼저 돌아갔을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살짝 고개를 차창 쪽으로 기댔다. 그런 다이레아의 모습을 보게 된 크라우프는 씽긋 웃으며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많이 피곤했지? 다이레아······돌아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쉬자고······”
그는 시동을 켠 후 다이레아 쪽으로 상체를 기울였다. 그녀는 귀찮다는 듯 차창에 얼굴을 기대 있었지만 크라우프가 상체를 자신 쪽으로 숙여 오자 씽긋 웃으면서 몸을 돌려 크라우프와 키스를 했다.
“으음······”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뺨과 목을 어루만지면서 계속해서 키스를 해 주었다.
“차 안에서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그래도 침대 위가 더 마음에 들어요. 돌아가면 성심껏 즐겁게 해줄께요.”
그녀는 깊숙이 키스를 해 준 후 크라우프에게 청했다. 다이레아의 요구를 받은 그는 약간 어깨를 들썩이며 웃고 있었다.
“군복 상의 벗어······길거리를 가다가 고급 장교라고 자칫 그냥 테러를 당할 수도 있다니 말이야.”
지금 주의를 준 것은 바르디아인들이 길거리에서 별다른 경호를 받지 않고 있는 에이센 고급 장교를 발견하고 주저없이 소총을 발사하거나 폭탄을 던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계급장이 붙어 있는 군복 상의를 벗거나 사복으로 갈아 입고 운전을 하는 것이 좋았다.
“네! 알겠습니다.”
다이레아가 입고 있던 상의를 벗어 그것을 무릎위에다가 올려놓는 것을 보고 랜드카를 움직여 호텔 주차장을 빠져 나왔다.
시내 곳곳에서는 생각 이상으로 검문이 많았다. 이것은 샤드론 호텔에서 열렸던 행성계 방어 사령관 회의 때문에 심해진 것이었다. 총독부의 요인들이 다수 참가하고 행성계 방어 사령관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테러의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목이었다.
어쨌든 간에 그 덕분에 01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시에나와 티아라가 잡아 놓은 에르바 시티 교외의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많이 힘들었겠다.”
안으로 들어서니 티아라와 시에나가 동시에 나와서 크라우프와 다이레아를 맞이해 주었다.
“미리 전화하면 목욕물이라도 좀 받아 놓았을 텐데······”
시에나가 약간 불퉁거리자 크라우프는 미안하다면서 시에나에게 키스를 해 주고 티아라에게도 키스를 건네주었다.
“오늘 굉장히 멋졌는데? 대부분 훈장을 받는 다고 하면 현지로 내려 보내서 훈장과 포상금을 건네주고 사진 한 장만 찍고 달랑 돌아가기만 하는데······아주 멋있었어 두 사람 모두······”
크라우프가 두 사람에게 키스를 해 주며 말을 건네자 시에나가 살짝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입에 발린 말이지만 고맙네.”
“내 입술이 좀 달콤하기는 하지 시에나의 입술 더욱 맛이 좋은데?”
그가 엷게 웃음을 지으면서 아첨 섞이 말이 끝자가 시에나의 날씬한 허리를 끌어았다. 그리고는 곧 그녀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크라우프가 키스를 해 오자 시에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에게 키스를 해 주는 크라우프의 목을 끌어안아 주었다.
티아라와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와 시에나가 서로에게 키스를 해 주고는 것을 보고 엷게 웃음을 지어 주었다. 두 사람이 따라 들어오자 다이레아는 거실로 들어서려다가 순간 움찔 하고 걸음을 멈추었다.
거실의 소파에서 카레나가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도 시에나와 함께 안으로 들어서려다가 카레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카레나의 뒤쪽에 굳은 듯이 서 있는 키트릿지를 발견하고는 씽긋 웃음을 지었다.
“아니······늦은 시간인데······”
크라우프는 카레나를 보고 놀랐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아! 왠일이세요?”
대뜸 무슨 일로 왔냐고 말을 건네는 크라우프를 보고 카레나는 살짝 아랫입술을 삐죽였다. 그리고는 그가 시에나와 티아라에게 카레나가 찾아 왔다고 말을 해 주지 않았냐고 투덜거리자 자신이 그냥 말하지 말라고 시켰다면서 크라우프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청했다.
“예!”
그가 소파에 앉아 카레나는 대뜸 샤드론 호텔에서 많이 힘들었냐고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은 크라우프는 자신의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피식 웃어 주기만 했다. 그러자 카레나는 이를 드러내며 웃어 주었다.
이때 시에나와 티아라가 주방으로 들어가 음료수를 준비해 가지고 나와서 먼저 크라우프와 카레나에게 건네주고는 키트릿지도 건네주고 다이레아와 자신들도 나누어 마셨다.
키트릿지는 처음에 음료수를 거절했지만 카레나가 받아 마시라는 말을 하자 마지못해서 시에나가 건네 준 음료수를 받아 들었다.
“다른 것은 아니고······카티야 클로에 그 계집애가 너 한테 말한 것이 사실이니?”
카레나는 잠시 동안의 인사가 끝이 나자 대뜸 자신이 찾아온 용건을 꺼냈다.
그녀가 자신을 찾아왔을 때 어느 정도 이런 질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던 질문이 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천천히 대답했다.
“예, 맞습니다.”
대답을 마친 그는 조용히 이안 바르테즈와 하무트 싱에 대해서 어떻게 하실 생각이냐고 물었다. 카레나가 이렇게 직접 자신을 찾아온 것은 아마도 스스로 조사를 해 본뒤 사실이 확인 되었을 때였기 때문이었다.
질문을 받은 카레나는 슬쩍 입꼬리를 올리면서 대답했다.
“뭐······그 두 사람 현재는 이용 가치라고 해야 할지······그런 것이 있으니 그냥 두고 보는 것뿐이야 그들 두 사람은 뭐 제법 많은 실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거든.”
잠시 동안 두 사람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그녀의 설명을 듣고 난 크라우프는 약간 어깨를 들썩이며 쓴웃음을 지었다.
설명을 듣고 잠시 생각을 해본 크라우프는 갑자기 이 말을 덧붙였다.
“······그렇군요······그러면 카티야 클로에 이 애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자신에게 두 사람과 얽힌 자신을 밝힌 뒤 복수를 해 줄 것을 부탁한 카티야의 처분에 대해 물어 보았다.
“글쎄다. 현재로서는 디나와 네 신분을 알고 있으니 쉽게 놓아 줄 수는 없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까 디나 그 계집애가 생각이 좀 모자랐다. 지금 카티야 클로에는 너 하고 디나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으니······네가 좀 처분해 주었으면 해서 말이다.”
카레나는 약간 뻔뻔한 얼굴로 카티야를 크라우프가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을 꺼냈다.
“예? 제가요?”
너무나도 뜻밖의 말을 듣게 된 크라우프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 그 자리에 있던 다이레아는 놀란 표정이었지만 시에나와 티아라는 미리 카레나에게 들었는지 별로 놀라는 표정이 아니었다.
“아니······다른 것이 아니고······갑작스럽네요. 카레나 누님······”
갑작스러운 말이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여자를 떠안기려는 카레나를 보고 크라우프는 어딘지 모르게 거부감이 일어났다.
카티야 클로에가 19살에 무척이나 매력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였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디나와 함께 지내면서 즐겁게 사는 것 때문에 쉽게 손을 대고 싶지 않은 애였다. 그런 이유에서 카티야가 자신에게 그녀 자신의 옛 일을 털어 놓았을 때에도 카티야의 몸을 얻지 않았다. 어딘지 모르게 쉽게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가 별로 달가워하지 않자 뜻밖에도 티아라와 시에나가 엷게 웃으면서 귀여운 애 인데 상관없지 않겠냐고 말을 꺼냈다.
“뭐 어때요. 코프······”
시에나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그녀도 카레나를 도와서 크라우프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시에나는 에이린도 비슷하게 차지하지 않았냐고 말을 꺼냈다.
“알겠어요. 하지만 저 강간 같은 건 안 해요.”
크라우프는 카레나에게 다짐을 받아 두듯 말을 꺼냈다. 그러자 카레나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 건 안해도 된다. 이미 조치는 취해 놓았으니까 네가 능력을 좀 발휘해 봐라!”
그 조치가 무엇인지는 설명해 주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말을 마친 카레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키트릿지가 들고 있던 컵은 티아라가 받아 들어 주었다.
카레나가 무척이나 바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크라우프는 자신이 할 말만 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카레나를 두고 그렇게 기분 나빠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에휴······그래요. 그럼 또 보자구요. 카레나 누님. 다음번에는 조금 더 느긋하게 말이죠.”
현관을 나서는 카레나와 키트릿지를 보고 크라우프가 말을 건네니 그녀는 조용히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그래! 다들 잘 지내고 시에나 하고 티아라 또 보자! 그리고 다이레아도 말이지.”
“네 알겠습니다.”
다른 두 사람 보다 다이레아가 앞서 대답해 버렸다. 대답할 시기를 잃어버린 시에나와 티아라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어 버리게 되었다.
밖으로 나온 카레나는 곧바로 나타난 세단형 승용차에 올랐다. 키트릿지는 조수석에 앉았고 카레나는 뒷좌석에 들어가 앉았다. 차창으로 크라우프와 인사를 한 카레나는 차창을 닫고는 양손을 무릎위에 모아 잡고는 시트 깊숙이 몸을 숙여 앉았다.
“괜찮겠습니까?”
조수석에 앉은 키트릿지가 슬쩍 뒤돌아보면서 걱정을 했다. 그러자 카레나는 조용히 눈을 감은 채로 대답했다.
“그냥 죽여 버리기에는 카티야가 가지고 있는 체질이 아깝다. 뭐 크라우프 녀석의 애를 임신하기 좋은 체질이라고 하니까 말이야. 그나저나 바르디아 여자들이 크라우프 녀석과 맞는 것인지······”
키트릿지가 잠깐 생각을 해 본 뒤 약간 낮은 목소리로 다시 말을 건넸다.
“에이린 말씀이시지요?”
그의 질문을 받은 카레나는 맞는 말이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아버님도 굉장히 신기해하시거든······황족 남성은 일반 여성을 임신 시킬 확률이 상당히 떨어진단 말이야. 그런데 에이린 하고 아세라는 코프 녀석의 애를 가져 버렸고 정상적으로 출산까지 하게 되었다. 혹시 두 사람이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검사를 해 보았지만 코프 녀석의 애가 맞으니 황실로서는 경하할 일이지······나도 일찍 조카들을 보게 되어서 좋고 말이야.”
약간 들뜬 목소리로 말을 꺼내는 카레나를 보고 키트릿지는 즐거운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그래 맞아 즐겁지······그리고······”
소파에 몸을 기대 앉아 있는 그녀는 말을 끝맺지 않고 승용차의 소파에 몸을 기댔다. 그리고는 다시 자세를 고쳐 앉은 후 왼손을 빗처럼 펴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마에서부터 뒤로 쓸어 넘겼다.
리하르트 황제력으로 따진다고 한다면 269년 4월 23일 일요일 정도 될 것이다. 하얀 백작 데오도릭 파쿠스는 테르 벨키우스의 전함 검은 묵시록호에 탑승해 올라 다크 크라이드와 더불어 그 자신의 근거지인 나드 렐 프랭클 행성계와 그 근처에 집결해 있는 자신의 함대와 최종적인 군수 물자의 확보 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이미 전쟁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양의 식량이 나베 카투라를 통해서 에이센으로 부터 직 수입되어 막대한 비축량을 자랑하고 있었고 전투함의 가동율과 헤비호스의 가동율 그리고 특히 중요한 헤비호스 전력을 유지시켜 줄 많은 양의 전시 비축물자에 대해서도 필요량 이상이 확보되어 있었다.
“이 정도면 계획대로 밀어붙일 수 있겠군.”
하얀 백작이 어느 정도 자신 있는 말을 꺼내자 그를 수행하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와 테르 벨키우스도 나름대로 자신 있는 목소리로 하얀 백작의 말을 받았다.
“이제······드디어 시작이로군······에이센력으로 따진다면 7월 1일입니다.”
테르 벨키우스의 자신감 있어 하는 목소리를 듣게 된 하얀 백작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스스로에게 자답하듯 테르 벨키우스의 말을 받았다.
“그래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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