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43
부치 대장은 잠깐의 상념을 접어 버린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렇게 일어서게 된다면 자신은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에게 본래의 자리를 넘겨주고 아나베 행성계를 위시로한 변방 5개 행성계에 위치한 100만 척에 달하는 전투 함대의 총사령관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서서 밖으로 나오게 될 때 어딘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발바이스의 무력 도발을 효과적으로 저지해 낸다면 이제까지의 총독 대리가 아닌 엄연하게 총독의 직함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정당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바르디아 총독 조지 월터 부치라……’
그는 자신의 손에 들려 있는 원수봉을 상상해 보았다. 그것은 무척이나 묵직하고도 값진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 보다는 지금을 기회로 더욱 한 단계 앞으로 나서야 했다. 바르디아 총독이 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 전에 먼저 조지 월터 부치 원수가 되어야 겠지?’
이번 전쟁이 바로 그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 부치 대장은 지금 자신이 일어나는 자리는
자신과 완전하게 멀어져 버리는 자리아가 아니라 잠시 동안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에게 빌
려주는 것뿐이라고 여기며 힘차게 군사 작전 지휘실로 향했다.
05시 30분 세갈 마이야와 에네르 자드가 이끄는 함대의 공격이 개시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하얀 백작은 깊은 숨을 들이 마시고 있었다. 그는 검은 묵시록 호의 지휘 데스크에서 테르 벨키우스 그리고 다크 크라이드와 함께 함대의 출격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었다.
“앞으로 7일간이 고비로군······”
하얀 백작은 짧게 숨을 들이 마신 뒤 자신의 옆에 선 테르 벨키우스와 다크 크라이드를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두 사람 모두 굳은 표정으로 하얀 백작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07시 50분 실만 베르퍼 행성계의 주성 디터 포슈겐에서 전쟁 발발 소식을 듣게 된 크라우프는 즉각 참모들과 함대 부사령관들을 시르피드 XII호로 소집해서 비상 대책 회의를 열었다.
10시 정각 참모와 함대 분견함대 지휘관들이 모두 집합한 가운데 크라우프는 부관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와 함께 이들이 모여 있는 회의실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자리에 앉아 있던 참모들과 분견함대 지휘관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니 크라우프는 그대로 앉아 있으라고 한 후 자신의 자리에 털썩 몸을 앉혔다.
“여러분들도 지금 이 자리에 무슨 이유에서 모여 계신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는 별다른 감정이 실리지 않은 목소리로 참모들과 분견함대 지휘관들을 한 번 돌아보았다. 회의실 안에 앉은 사람들 모두 별다른 대답이 없었다.
“바로 몇 시간 전 발바이스 함대가 대규모로 중립 지대로 돌입해 들어와 에이센 영토를 향해 진격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실하게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의 발바이스의 행동이 결코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본관의 생각입니다. 비록 우리가 현재 위치해 있는 실만 베르퍼 행성계가 지금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되는 곳과는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지금 이곳도 결코 안전하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에 우리들은 언제든지 출격해 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놓아야 할 것입니다.”
크라우프의 말이 끝이 나자 부사령관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이 그의 의견이 옳은 말이라고 대답하면서 상식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그의 지나친 서두름을 만류했다.
“각하의 말씀이 옳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곳 실만 베르퍼 행성계는 전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현재 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아나베 행성계를 위시로한 5개 행성계 와는 거리상으로도 떨어져 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실만 베르퍼 행성계는 발바이스와 에롤드족 자치구를 경계로 하여 충분한 안전지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규모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은 매우 높기는 하지만 너무 일찍부터 전투 출격 태세를 갖추어 놓는 다는 것은 너무 성급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란지에르 준장이 상식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사실 크라우프의 의견이 위기가 발생했을 시 옳은 일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출격 명령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선이 형성될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부지런하게 함대 출격 준비를 하고 소란을 떨어 보아야 힘만 빠질 뿐이라는 사실을 인지시켜 주려 한 것이다.
사실 전쟁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전쟁이 한창 진행되어도 자신들이 출격하게 될지도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부사령관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 들였다. 하지만 그는 지금 이곳 실만 베르퍼 행성계가 전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참모들과 분견 함대 지휘관들에게 설명을 해 주기 시작했다.
“······적의 공격이 아나베 행성계를 위시로한 에르바로 향하는 정면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들 있는 것입니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적들은 에이센의 전력이 자신들 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면으로 승부를 벌여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 또한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을 것이니 분명 현재 발바이스 함대는 에이센 함대를 정면에서 공격하여 에이센 주력 부대를 자신들이 원하는 전장으로 끌어 낸 후 그 뒤 결전을 시도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모험을 걸어 아군이 뜻하지 않는 방향으로 군대를 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에이센 함대의 주력의 측면을 기습할 수 있는 바로 저희가 위치한 곳이 될 것입니다.”
그의 설명을 듣고 있던 다이레아는 별다른 말없이 살짝 입고리를 양쪽으로 올렸다. 지난 번 자신이 크라우프와 의견을 맞추면서 서로 결론을 이끌어 낸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그때 크라우프의 의견의 허점을 지적한 것은 뜻밖에도 군수 참모인 솔티 중령이었다. 중령은 잠깐 주위를 살핀 뒤 곧바로 발언권을 획득했다.
“각하 그렇다고 한다면 적들은 아군 주력 함대를 분명 자신들이 원하는 전장인 제 예상대로 보면 내지로 적을 끌어 들일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각하의 말씀대로 전력을 우회시켜 아군의 측면을 노리려 한다면 일단은 아나베 행성계를 위시로한 지역에 배치되어 있는 100만 척에 달하는 아군 함대를 최소한 견제할 수 있을 정도의 예비 병력이 존재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하다가는 후방으로부터 증원될 것이 뻔한 대규모 병력에게 기습 병력이 저지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나베 행성계를 위시로한 지역에 배치되어 있는 100만 척에 달하는 아군 함대를 효과적으로 저지해 내지 못해서 자칫 네슬런 행성계까지 완전히 밀려 버리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솔티 중령의 의견을 듣고 난 크라우프는 씽긋 웃음을 지었다. 바로 솔티 중령이 지적한 병력 부족 때문에 발바이스 수뇌부는 뮤틸레 족의 병력을 끌어 들인 것이고 이들을 이용하여 대규모 기동 전략을 펼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이 정보를 얻게 된 것에 대해 발설할 수는 없었다. 순간 당황스럽기를 햇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이내 살짝 웃어 주면서 솔티 중령 보다 자신이 기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보안 등급이 높다는 사실을 이용해서 대답하기로 했다.
“귀관이 발바이스군에 대해서 본관에게 의견을 제시해 준것은 고맙게 받아들이겠네 하지만 적들의 총 병력이 귀관의 생각 보다 적지는 않네······”
그는 솔티 중령이 무안해 하거나 하지 않도록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모두에게 사령관의 단순한 기우로 듣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애썼다.
한숨 돌린 크라우프는 부관인 발라트 중위에게 지시를 내려 회의실에서 참모들이 둘러싸고 있는 테이블의 중앙으로 항주도가 투사되도록 계기를 조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잠시 뒤에 이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 사이로 실만 베르퍼 행성계를 중심으로 한 항주도가 펼쳐졌다. 그리고 나서 크라우프가 현재 발바이스 함대의 도발 지역을 설명하고 이후 발바이스의 군사 작전에 대해서 그가 예상하고 있는 바를 참모들과 분견함대 지휘관들에게 차분한 어조로 설명을 해 주고 있었다. 그의 설명이 계속될 때 마다 솔티 중령을 비롯한 참모들의 시선이 크라우프에게 더욱 집중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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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전쟁 시작…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썰렁~한 기분이 드네요…그나저나 세갈 마이야…
저렇게 길게 연설을 하고도 목이 지치지 않을지…쩝…
금일도 한 편 올립니다…Next-01…
어쨌거나 정의는 살아 있는 것 같군요…흠흠…
●‘검은묵시록’님…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시게 되어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디네스의 즐거운 시간이라…흠흠…뭐 이럼 되겠네요…나중에 검은 묵시록호를 코프 녀석이 낼름(?)했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그렇게 되려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겠군요…그리고 600회라…쿨럭…쿨럭…그때는 각당을 초월한 코멘트 테러가 감행될 수 있을 것 같군요…쿨럭…쿨럭…하지만 고맙고도 즐겁게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0^; 그리고 래리라…뭐 그곳에 관한 내용들을 쓰려고 예정할 때는 다양한 방향으로 보급을 받는 쪽으로 생각했습니다…다양한 말입지요…^0^;
●‘가연을이’님…후후후후…역쉬나 검은묵시록님의 승리로…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이 증명 되었습니다…음홧홧…그리고 10월 이후 계약 기간 만료로 퇴직하시게 되면…뭐…연락 주세요…꼭 책과…5천원을 보내 드리겠습니다…^0^; 무한 코멘이든 무엇이든…어쨌거나…마지막에 일터 상사에게 곤란 겪지 않으셨으면 합니다…아무리 그래도 그 치들은 끝까지 계약 기간 끝나는 날까지 부려먹으려 할 것입니다…후후후…그리고 예상했던 대로…열매당 & 하렘당은 내부 단결이 부족한 것 같군요…후후후후(회심의 미소를 짓는 작가넘…)
●‘6號戰車Tiger’님…정의는 살아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 되었습니다…^0^)v.
●‘다크크라이드’님…엣헴…죄송합니다…스토리를 빠르게 진행시키다 보니까 다크 크라이드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지가 않는 군요…디네스를 달라시는 말씀이 어여 레나라도 달라시는 말씀으로 들리신답니다…^0^; 좋습니다…조만간 최대한 빨리 다크 크라이드 님에게 여자를 붙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0~;
●‘toyr’님…10, 1, 3이라는 것이 무슨 말씀이신지…^0~; 그나저나 옳으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사는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하나 있는데 그 국회의원이 예산 타오기 선수라고 했습니다…무조건 예산 부처에 가서 배째라 하기…쿨럭…학력이 낮아서…사람들에게 공격을 많이 받는데…지역구에서는 나름대로 인기 좋았답니다…무슨 사업을 하든지간에 예산 타오는데는 선수라고 하니 말입죠…갑자기 그 국회의원이 생각났습니다…그 국회의원 덕분에 최소한 주변에 도로는 거미줄처럼 잘 뚫려 있다고 하더군요…^0~; 역시 사령관의 임무는 예산 부처 가서 배째라 해서…돈 많이 가져다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판타로드’님…뭐…자세하게는 설정 안해 두었답니다…많은 기업(?)들의 후원…민중들의 지지…그리고 옛 파츠 베이스 군수 생산 시설의 재활용…뭐 그리고 구입(?) 같은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습지요…그래서 래리 녀석이 열심히 설쳐 댈 수 있다고 설정을 해 두기는 했답니다…뭐…말씀대로 래리가 제 아무리 뛰어나고 잘난 녀석이라고 해도…물론…게르트 하우츠 황제의 손바닥 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음험험…쩝…그리고 여동생이 코프 녀석의 애첩이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이라…흠흠…열받겠죠? 아마도…말입니다…
●‘위풍당당’님…맞습니다…^0^; 자세한 것을 말씀 드리기가 조금 껄쩍지근 하네요…으흐흐흐…
●‘맛간도서광’님…가니메네 게이트를 많이 들어 보기는 했는데…무엇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저느 은영전은 많이 읽어 보기는 했답니다…^0^; 뭐 하렘이야…어쩔 수 없는 저 작가넘의 취미에 의한 선택이기도 했답니다…^ㅠ~; 그나저나 아직 디네스는 스토리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기도 하지요…공중전 100일 수밖에 없는 것이 코프 녀석도 상당한 공중전 실력자 이기도 합지요…그리고 본래부터 카레나는 크라우프의 이모라는 설정이 아니랍니다…기본적으로 카레나는 게르트 하우츠 황제가 이름과 신분을 숨기고 게르트 라인케라는 이름으로 지낼 때 만난 사이로서 그의 수양딸이 되어 버렸습니다…뭐 중간에 앤도 될 수 있을 것이고 했지만…현재 두 황후의 방해(?)로 그것이 불가능하게 되었고 다른 가문으로 강제로 결혼(?)도 할 뻔 했지요…하지만 지금은 크라우프 녀석의 어머니 같은 누님(?)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답니다…^0^;
●‘우주인엘로힘’님…카티야요? 곧 넘어 옵니다…곧이요…음흠…그리고 에르바까지 전선이 형성되면…카레나가 디나를 챙겨 줄 것입지요…더욱이 황제가 디나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 다는 것이…그녀에게 라이라 펜트런을 붙여 주기도 했으니까 말입지요…함대 운용과 지상전 부대는 뭐…솔티 중령도 있고 부사령관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도 있답니다…그리고 지상전은 코프가 직접 해도 좋지만 이래뵈도 전투 지휘관 에르빈 비케르트 중령이 지상전 부대 지휘관 출신이랍니다…음흠흠…뭐…충성도는 미지수 이지만 말입지요…
●‘bsh2345’님…크세니아…뭐…바람돌이가 보아도 상당한 미녀로 보았을 듯이…뭐 좋겠지요…음헐헐…경쟁상대라…뭐 둘이 서로를 경쟁상대로 의식한다고 하더라도 코프녀석에게는 그런 것이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음흠…
●‘soulschaos’님…~-^;; 하지만 뭐 래리 녀석은 그 자신이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음흠…그렇지만 뭐…그 녀석 에이센에 넘어 왔다고 한다면…어찌 되었을 지…갑자기 그 생각이 납니다…숙청 당할 수도 있고…기회를 잘 탄다고 한다면…최고가 되었을 수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나만의천사’님…후후후후…일시적인 지지율 하락은 저 작가넘이 생각하지 않는 답니다…으윽…~U~;; 에잇…어쨌든 간에…순결당만쉐이!!! 만쉐이!!! 만쉐이!!!
●‘드래곤의가디언’님…흠…뭐 우주 전투에서 적과 갑자기 조우할 일이라…코프 녀석이 바보라고 해도…그 아래에 있는 다이레아가 열심히 정찰기와 정찰 부대를 갈라보낼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갑자기 부딪치는 일은 뭐…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그것 뿐만이 아니라 지난 번 코프 녀석이 맞짱 떴을 때 갑자기 기습을 받아도 잘 대처를 했으니…갑자기 적과 조우해도 그 녀석 잘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상전이야…포기하고 철수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지상 기지를 건설하는 것 보다는 치안 유지와 민간인 철수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싶지요…적의 대함대가 몰려오는데 행성을 지킨다고 1만 척 가지고 껍쩍 거리다가 모조리 전멸 당할 코프는 아니랍니다…살려면 별짓을 다하는 코프이기 때문이지요…그리고 점령하기 위해서 보병이 나서는 것이야…전에 여러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대로…적이 내버리고 간 행성을 접수하거나 아니면 행성을 고립시켜 적의 항복을 받아 최소의 저항으로 되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 싶어집니다…그리고 크라우프 시절에 일반 보병은 상당히 천대 받는 병과라고 설정을 해 두었습니다…일반 보병의 임무가 실전적인 교전이 아니라…치안 유지와 거점 방어 정도(?)를 하고…대부분의 보병 자원들이 함대 생활이 어려운 부적격자와 일부 선발(?)이나 할당량을 통해서 무작위로 들어가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흐음…그리고 뭐 미인들만 나와서 별로 좋지 않으시다구요? 뭐…미인이 아닌 사람들도 출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답니다…실제로 저 작가넘의 경험으로도 그러하고요…뭐…외모 지상주의라…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하는 수 없지요…흠흠…푸짐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라…글쎄요…저는 쥔공부터 인간미(?)가 넘친다고 생각합니다…쥔공은 상당히 복합적인 녀석으로서…정의감이 강하지도 않고…거짓말도 서슴없이 하고…자신의 욕심에 절제심이 좀 부족하면서도 강하기도 하고…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부하들 앞에서는 정의감 있는 척 행동하지만…포로들을 끌고 다니기 힘들다는 명목하에 전부 죽여 버리기도 하고..뭐 그러지요…다른 소설에서라면 분명 크라우프 녀석 악당이 적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본래 성격이라는 것이 하나로 정의될 수 없고 단순하게 이 사람은 단순하게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될 수 없는 것이며 여러 사람들에게 각각 상황과 그 사람과의 만남에 따라서 성격이라는 것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하나로 정의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매우 복잡하면서도 사회 관계 지향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상황과 성장 배경에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인간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엄청나게 이기적일 수도 있으며 또다시 어떤 경우에는 매우 지적으로 보이나 다른 경우에는 바보스럽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고유로 가지고 있는 개성과 일치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라는 존재가 상당히 성격이 단순하게 하나로만 표출되지 않고 다양하게 상황에 다르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의미에서…단순하게 얼굴만 예쁘면 그 여자가 뭐 성격 좋고 그런 것이 아닐 수도 있지요…하지만 대체적인 선입견으로는 얼굴 예쁘면 착하다(?)…걸레다(?)…뭐…잘 놀겠다…등등의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됩니다…실제로도 그러 하다고 생각되구요…그렇기 때문에 제가 미녀들만 출현시키다고 해서…성격들이 나름대로 각각 다르다게 표현을 하려 했다고 생각합니다…느끼시지 못했다고 한다면…저 작가넘의 실력 부족이군요…쩝…어쨌든 간에…뜻밖의 일이라는 일을 조금 더 많이 집어 넣으려 했습니다…뭐 갈보년 수준인 다이레아가 사랑(?)했던 사람들이나…조신해 보였던 에이린이 한 일주일 남자와 섹스에 미쳐 퍼질러 있었던 일 등등…남들에게 보다 차가워 보이던 시에나가 이제는 상당히 변해가는 모습등등…마지막으로 어리버리하던 디네스가 냉소적으로 변해 가면서 차츰 좀 이상하게 변하가는 과정들을 나타내려고 생각은 했습니다…처음 디네스는 상당히…유약한 모습을 보이다가 지금은 남자들이든 부하들에게 마구 욕설을 퍼부어 대는 인물로 변해 버리기 때문입니다…이것은 사람들의 성격이나 개성들이 그 자신들의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변해 가고 그와 마주치는 사람들이 각기 다름으로서 외부로 표출될 수 있는 성격의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다중 인격이라고 할 수도 있을 수도 있지만 이것은 다중 인격이 아닌 보통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게 되면서 사람들과 서로에게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 있는 융통성의 발현이라고 생각합니다…단지 성격이 하나씩으로만 나타내어 그것만을 유지해 나간다면 오히려 그 성격 때문에 타인과의 분쟁과 다툼이 잦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푸짐하고 인간적인 면이 있는 사람을 출현시키라는 말씀은 좀…오히려 저 작가넘의 실력 부족이 절실하게 느껴져 저 작가넘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사람들의 성격을 조금씩이라도 다르게 보이려 한 것이 부족했다는 기분이 들어 버렸습니다…부족한 저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게 해 주어서 감사드립니다…흠흠…간호사라…저 작가넘이 간호사는 좀…그리고 여경은…개념들을 밥말아 드신 분들을 많이 보아서…쩝…그리고 선생님이라…저 작가넘이 싫어 하는 사람들 중 하나가 선생이랍니다…쩝…간호사는 예전에 알던 누님이 간호사였는데…그 누님의 설명을 듣고…그리고 여러 가지 일로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동경(?) 상실…여경들…여차한 일로…여경들과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범죄는 결코 아님)…여경들의 어처구니 소멸스러운 행동과 짜증스러움으로 퉤…그리고 선생님…솔직히 선생님하고는 좋은 기억들이 별로 없답니다…특히 여선생들과의 재섭는 기억들…흠흠…그래서…출현시키지 않는 답니다…
●‘mainz’님…뭐…뭐 일단은…최선을 다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디네스와 코프의 애정 행각이라…아직 그것을 이루려면 시간이 좀 필요한 듯 보입니다…디네스요? 참모나 부관 보다는 전투 지휘관이 알맞을 듯 보입니다…카티야는…뭐 방법이 있습니다…음흠…그리고 크세니아는 뭐…이미 보병으로 군대 제대한 상태랍니다…뭐 하사관으로 입대 할 가능성도 없고 말이지요…헐헐…그리고 전쟁은 이번에 시작되었답니다…헬헬…헥헥…숨이 마구 차 오르네요…주구장창 말을 하려니…박카스가 마시고 싶어요…~-^;
●‘ⓐⓖⓝⓔⓢⓔ† ’님…에궁…몸이 몇 개라도 모자라게 생활을 한답니다…^0^; 그리고 ⓐⓖⓝⓔⓢⓔ† 님도…어여 건강 회복하세요…^0^)/~
●‘지옹’님…쿨럭…워째 저 작가넘과 느끼신것이 비슷하신 것이라고 사려 되옵니다…흠흠…옳으신 말씀이 딸 낳아서 열심히 이뻐해 주면 키워 주었더니…어느날 갑자기…결혼하고 싶다고 왠 도둑놈을 데려오는 느낌일 수도…쿨럭…그렇지만 저 작가넘은 가연을이 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 때문에…디네스를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게 되어 버렸답니다…ㅠ-ㅠ;
●‘Ghosthunter’님…뭐 대규모 전투신이라…오히려 그런 것이 쓰기 더 편하답니다…지금 여러 가지 전투에 관한 기록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그리고 박카스…보내 주세요…주소 불러 드릴까요??? 흠흠…^0^; 저 작가넘 박카스 무척이나 잘 마시거든요…헤헷…비타 500 인가요? 그 비가 선전했던 거요…그런 것은 좀…
●‘내멋대로할꼬야’님…옳으신 말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답니다…특히 코프에게는 말입지요…왜냐구요? 보통 많은 분들이 와입이 별로라고 하시면서 밤에 불꺼놓겠다고 하시면 많이 화를 내시죠…너는 주구장창 섹만 하는 색마냐구요…그런데…코프는 색마랍니다…주구장창 여자끼고 사는 녀석이고 말입니다…음헐헐…
●‘메두’님…왜 시아를 싫어하시는지…헐헐…뭐…시아도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사람일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헷헷…그나저나 일단 이안 바르테즈와 하무트 싱은 죽을 목숨이구요…30대 영관급들이라…이번에 많이 죽게 될 것이기도 합니다…뭐 대규모 전쟁이 벌어지니…열심히 죽을 것이니 말입지요…^0^;
●‘현돌’님…심즈2라…아뒤쥔장님께 여쭈어 보아야 겠습니다…그나저나 심즈2하신다고…몸 건강을 잃으시면 안됩니다…저 작가넘은 게임 하고 싶어서…한 낮 10시부터 22시까지 거의 한시도 쉬지 않고 컴터 앞에서 붙어 있기도 했었죠…그것도 거의 몇 개월간 말입니다…예전에 습작품 다 날리고…글쓰는 거 포기했을 때 그렇게 생활했답니다…쩝..끄때 붙어 버린 것인지 뱃살은 계속해서 출렁 거리고…쩝…어쨌거나 건강 조심하시길…
●‘피르다룬’님…아련히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라…시끄러우시겠습니다…저 작가넘은 그런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면…창문을 닫아 버린답니다…2중창이라서 방음은 잘 된답니다…지난 번에는 밖에 폭우가 치는 줄 몰랐다는…~-~; 창문이 흔들 거리길래 뭔 일 있나 하고 밖에 나와보니 폭우가 몰아치고 있었죠…쿨럭…
●‘데달루스’님…헐헐…설마요…저 작가넘은 남자와 남자도 싫어 할 뿐만 아니라 여자와 여자도 별로 탐탁치않게 여기고 있답니다…그러니 그럴 일은 결코 없지요…
●‘Aroma’님…졸작이라…졸업 작품의 약자로 생각이 들어 버린 것은…뭐 말씀대로…영웅이란 전쟁을 졸업하면서 만드는 하나의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것이 말씀하신 대로 졸작이 되지 않아야 겠지요…흠흠…
●‘gogomario ‘님…새로운 인물들…많이 나올 것이고…특히 이전까지 단지 이름만 나왔던 에네스트 그뤼닝겐 마르티니 대장 요하임 알트베그 대장…자네트 뵈 대장 등등을 비롯한 부치 대장의 지휘하에 있다고 이름만 나와 있던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출현하게 된답니다…그리고 채가연과 엘 로네스 로힘 그리고 메두님의 요청에 의해서…아직 완전하게 정해지지 않은 사람이 출현하게 될 것이구요…후후후…발바이스 일선 지휘관들…이름들도 거의 다 정해 두었답니다…
●‘테르미도르’님…맞습니다…신병들의 비율이 좀 낮아야 하지만…대규모 전쟁이 끝이 나면…많은 병력들이 제대를 해 버리니 말입니다…그리고 그 자리를 부족(?)하다면 부족한 젊은이들이 채워 버리게 되니 당연하게 신병들이 매우 많이 늘어나게 되었을 것입니다…옳으신 말씀입니다…
●‘시르피드’님…부족하지요…쿨럭…더욱 힘써서…부족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그러나…그것…요약본입니다…쩝…풀어 쓰면…약 2, 3편에 나누어 써야 할 것입니다…^0~; 빨리 전쟁 나라고 줄이고 줄이다 보니 말입니다…그렇게 좀 아니 많이 부족하게 된 것 같습니다…~-^;
●‘acehelp’님…아자! 아자! 아자! 아자! 그런데 전쟁이 특히 크라우프 녀석이 직접 참가하게 될 전쟁이…쿨럭…지금 당장은 대규모 전쟁이 벌어지지는 않게 될 것입니다…지금 당장은 말입지요…하지만 고대하시던 전면전의 시작이랍니다…^0~;
에구…금일은 독대가 절반을…쿨럭…
드디어 소제목을 제대로 바꾸기로 했답니다…^^;
크라우프는 차분한 어조로 참모와 분견함대 사령관들에게 발바이스가 선택할 수 있는 우회 기동의 방향에서 자신들이 위치한 실만 베르퍼 행성계가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인지 시켰다.
그의 말이 끝이 나자 조용히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참모들과 분견함대 사령관들은 침중한 표정을 지으며 하나 둘 걱정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솔티 중령이 이해를 하지 못했는지 잠깐 동안 고개를 갸웃하기는 했지만 다시 자신의 의견을 내놓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행정쪽에서만 잔뼈가 굵은 그로서는 크라우프의 말을 전부 이해한다는 것은 힘들었던 것 같았다.
“이번 전쟁이 간단하게 국지전으로 끝이 난다면 다행일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저의 말대로 전쟁이 전개되어 진다면 적의 공격 방향은 필연적으로 바로 이곳 실만 베르퍼 행성계를 통과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 입니다. 그러면 이곳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서 우리가 해내야 할 일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예상대로 발바이스 함대가 대규모 기동 작전을 펴지 않는 다면 다행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자신의 예상대로 되었을 때 이곳 실만 베르퍼 행성계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라는 말로 참모와 분견 함대 사령관들을 설득시켰다.
크라우프의 설명을 듣고난 솔티 중령은 이해를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심스레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은 후 크라우프의 의견에서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그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각하. 전투 준비 태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본 후 각하의 의견대로 출격 준비가 내려지면 24시간 내에 전체 함대가 출격할 수 있도록 준비토록 하고, 따로이 월더스 준장과 드로이 준장에게 각각 1천 척 씩의 함대를 나누어 주어서 행성계 주변 경계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일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전면전이 벌어지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곳 실만 베르퍼 행성계 에서도 병력 동원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군수 참모의 의견이 개진되자 그 자리에서 크라우프의 의견대로 현재 벌어지려 하고 있는 전쟁이 무엇인가 사태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나름대로 느끼고 있던 참모들과 분견함대 지휘관들은 솔티 중령의 의견을 듣고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들은 크라우프의 의견대로 하자고 한다면 너무 서두르는 것 같지만 솔티 중령의 의견대로 한다고 하면 나름대로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전쟁 준비를 갖추는 것이라고 의견들을 맞추었던 것이다.
모두의 의견이 모아지게 되자 크라우프는 솔티 중령의 의견을 채택했다. 크라우프는 그 자리에서 솔티 중령의 의견을 채택하고 난 뒤 중령의 말대로 전투 준비 태세를 점검토록 하고 각 함정에서 부족한 군수 물자를 보급해 주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솔티 중령의 의견 대로 월더스 준장과 드로이 준장에게는 휘하 함대 중에서 각각 1천 척 씩을 차출하여 에롤드 족 자치구 방향과 리베스텔 행성계 방향으로 순찰 활동에 나서도록 지시했다.
이후 세부적인 의견을 맞추고 난 뒤 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려 할 때 크라우프는 부사령관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 작전 참모 다이레아 마티스 대령, 정보 참모 존 마르테네즈 테즈 대령, 그리고 군수 참모 카르스 에곤 솔티 중령을 그 자리에서 불러 세웠다.
크라우프의 부름을 받은 그들 모두는 자리에서 일어서려다가 다시금 앉고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미리 의견을 맞추어 둔 것이지만 그녀도 짐짓 모르는 표정을 짓고 있자 약간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자리에 앉자 크라우프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전쟁이 벌어지게 되면······안전 지역으로의 민간인 철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민간인들을 철수시킨다는 말씀이십니까?”
뜻밖의 말을 듣게 된 자리에서 가장 먼저 말을 꺼낸 것은 그나마 경험이 많은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이었다. 갑작스러운 말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크라우프가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솔티 중령과 테즈 대령이 거의 동시에 필요한 의견이라고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에 하나 실만 베르퍼 행성계 까지 발바이스군이 밀고 들어오게 된다면 이곳 디터 포슈겐에 있는 에이센인들을 발바이스의 손에 넘겨 줄 수 없는 노릇입니다.”
“맞습니다. 군대가 민간인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간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민간인들에 대한 철수 계획을 갖춰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솔티 중령과 테즈 대령이 각각 자신들이 생각하는 바를 제시하면서 크라우프가 제안한 민간인 철수 계획에 대해서 찬성의 의견을 제시하자 내심 그것도 나브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란지에르 준장은 다이레아는 어떻게 생각 하냐면서 그녀를 돌아보았다.
“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사령관의 생각대로 다이레아도 크라우프의 의견대로 민간인 철수 계획을 수립해 두는 것이 옳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사령관은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 싶어 다소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크라우프의 의견대로 민간인 철수 계획 수립에 동의하게 되었다.
11시 10분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위는 시르피드 XII호의 격납고에서 구드 바렌브룩 소령으로부터 발바이스가 중립지대를 넘어서서 대규모의 무력 침공을 감행한 것 같다는 브리핑을 받게 되자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웅성거리고 있는 파일럿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니콜라스 라티시드 대위를 비롯해 시에나, 그리고 티아라와 함께 대위 계급장을 가지고 있었고, 그 덕분에 바렌브룩 소령의 옆에 서서 브리핑 내용을 듣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수많은 중대장들과 소대장들, 그리고 그들의 지휘하에 있는 파일럿들이 열을 맞추어 앉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니 어딘지 모르게 다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들은 바렌부룩 소령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지는 듯 한 기분은 그리 유쾌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디네스는 그런 내색을 전혀 하지 않으려 애썼다. 지휘관으로 대위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워 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자질 부족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디네스는 많은 파일럿들 앞에서 당당하게 보이려고 스스로 노력하고 있었다.
일단 구드 바렌브룩 소령의 브리핑이 끝이 나고 질문을 받을 시간이 되자 다른 많은 파일럿들 속에 섞여 있던 파일럿들 중 한 사람이 발언권을 얻어 입을 열었다.
“공중 전투대 대장님께서는 지금 우리들이 전면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현재 전선에서 상당히 먼 안전한 지역에 투입되어 있는 상태인데, 우리가 어째서 발바이스 녀석들과 맞싸워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들이 밀고 나온다면 적당히 맞아 싸우다가 후퇴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상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이 강력하다면 굳이 맞서 싸우는 것 보다는 후퇴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의견을 제시하는 그 이름없는 파일럿을 보고 구드 바렌브룩 소령이 나서서 무엇이라고 말을 하려 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듣고 있던 시에나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 바렌브룩 소령에게 앞서 그 이름없는 파일럿의 질문에 대답했다.
“현재 상황이 어떤지 귀관들이 전부 알고 있을 필요는 없다. 일단 우리는 군인들이고 적이 맞서 오게 된다면 맞아 싸우는 것이 도리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의 앞에서 마주 나오는 바르디아인들은 과거 우리 에이센인들과 정면으로 맞싸우던 민족들이다. 이곳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우리는 다시는 이곳 디터 포슈겐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가 물러나게 되면 우리의 뒤쪽에 있는 우리가 지켜야할 수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자네는 자네의 가족들이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인데 지금 이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인가? 아마 그렇지는 않다고 보네. 어쨌든 우리들은 현재 우리들의 싸움이 단순하게 적을 맞아 싸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 줬으면 한다.”
시에나가 약간 목소리를 높여 이름을 알 수 없는 파일럿에게 지금 자신들이 맞서 싸우는 것은 단순하게 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바르디아에 들어와 있는 수많은 에이센인들을 지켜내기 위한 싸움이라는 사실을 인식시켰다.
이것은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장병들이 바르디아에 연고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르메스 지역이나 혹은 베르베라 지역에서 명령을 받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바르디아 지역에 대한 애착심 같은 것이 생각보다 적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인지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복무연한만을 채우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이유에서 대규모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결코 반기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지금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 시에나도 가족이 없는 고아원 출신이기는 해도 베르베라 출신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이름을 모르는 파일럿에게 말한 것처럼 전면전이 벌어졌을 때 자신들이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이 단순하게 명령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시키려 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에이센인들이 바르디아인들과의 테러에 의한 위험을 무릅쓰고 에이센에서부터 바르디아에 이주해와 자신들의 삶의 근거지를 마련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자신들은 아무 것도 지킬 것도 없고 잃은 것은 에이센에게 적대적인 유인 행성 몇 개뿐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곳 바르디아 지역에 연고지가 없는 많은 에이센 병사들은 이곳에서의 전쟁에 대해서 탐탁치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면전이 벌어지게 된다면 어느 정도 적을 저지하다가 위험하지 않게 안전 지역으로 후퇴를 해 버리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디네스는 시에나가 갑자기 강경하게 나서는 모습을 보고 어딘지 모르게 대단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디네스도 이곳 바르디아에 아무런 연고자가 없었다. 그녀의 고향은 저멀리 떨어져 있는 프로스베인이었다. 지난번 자신이 참가했던 파츠 베이스 전쟁은 그녀에게 나름대로 고향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는 사명 의식 같은 것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했었다. 그러나 이곳 바르디아는 디네스에게 전혀 그런 느낌을 가지게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다. 언제든지 에이센인들에게 적대적으로 돌아설 수 있는 데다가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바르디아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쉽게 정을 붙이기 힘든 곳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에나의 말을 듣고 나니 어딘지 모르게 자신의 생각이 안일했음을 깨달았다.
이곳 디터 포슈겐에도 많은 에이센인들이 이주해 와서 현지에 정착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잇었던 것이다. 그리고 에르바에서는 인구 구성 비율에서 많은 부분을 에이센인들이 차지할 정도로 에이센인들이 현지에 정착해 있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그러니 자신들이 지켜야할 것들이 아주 없는 귀찮은 유인 행성들 몇 개만 적에게 내주면 그만인 상황은 결코 아니게 되는 것이다.
잠시 중단되었던 구드 바렌브룩 소령의 훈시와 질문에 대한 답변들이 이어지고 시에나는 묵묵히 모여 앉아 있는 파일럿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디네스는 지금 자신의 눈앞에 앉아 수많은 파일럿들의 얼굴 표정들은 제각각이라는 사실이 재미있게 느껴졌고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차츰 그들 모두가 낙심하고 괴로워하면서도 나름대로 자신들이 전면전에 투입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에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립 지대에서 발바이스 함대의 전면 공격이 개시된다고 해서 그 즉시 양측 함대가 대규모 교전을 벌이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다만 소규모 정찰 부대끼리의 교전과 순찰 함대가 발바이스 함대와 주우하게 되면서 교전을 벌여 공격을 받아 타격을 입은 일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공식적으로 언론에 보도된 발바이스 함대의 전면 공세 이후 에이센 측에서 발생한 전투함 손실은 구축함 샬로메 255호 한 척 뿐이었다.
샬로메 255호는 발바이스 함대의 전면 공세가 벌어지고 난후 적 함대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서 순찰 활동에 나섰다가 발바이스 측의 바리스타 부대와 조우해 함장 안토니 비스트 중위를 비롯한 승무원 전원이 사망한 것이다. 그러나 샬로메 255호 이외에는 교전 소식과 전사상자에 대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서 거의 전달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발바이스 함대의 대규모 진격 소식을 계속적으로 전달해 주고 있을 뿐이었다.
13시 정각 지난번 폭탄 테러에서 회복하여 현직으로 복귀한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성명이 발표되었다.
“금일 03시 30분 발바이스와의 협약에 의해 설정된 중립 지대 내부로 발바이스의 함대 지휘관 세갈 마이야와 에네르 자드가 이끄는 함대가 침입했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바르디아 총독부에서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발바이스 중립 지대로 침입해 들어온 발바이스 함대와 최단 거리로 맞닿아 있는 에이센의 영토에 주둔하고 있는 아나베 행성계와 크레냐드 행성계, 바셰드 행성계, 니멜 행성계, 파트레드 행성계에 비상 대기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지금 발바이스 함대의 중립 지대로의 진입은 엄연한 정전 협정위반에 해당하며 정전 협정을 준수하기 위해서 저 쿠르트 지겔마이어 바르디아 총독은 이 자리를 빌어 발바이스에게 정전 협정 위반에 대해 항의하며, 아울러 이후 5시간 이내에 중립지대로 침입해 들어온 함대를 본래 위치해 있던 장소로 철수시킬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바입니다. 만약 예정된 5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함대를 주둔시킨다면 발바이스 함대가 정전 협정을 준수할 의향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에이센은 발바이스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응징할 것임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성명이 끝이 나고 곧이어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겔마이어 원수는 아직은 무리를 할 수 없다는 말만을 남긴 채 뒤로 물러섰고, 그의 자리를 대신하여 총독부 공보부장이 나서서 대신 기자들의 질문을 유연하게 받아 넘기기 시작했다.
15시 30분 디터 포슈겐 행성의 행정을 책임지는 알렉산더 캄멜 최고 행정관이 크라우프와의 직접 면담을 요청해 왔다. 이때 크라우프는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과 민간인을 철수시킬 방법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중이었다. 란지에르 준장은 에이센인들만 전부 빼내 간다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군용 수송함들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었다. 현재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서 보유하고 있는 수송함이 5천 척 남짓이니 행성계에서 확보하고 있는 대부분의 군수 물자를 전투함정으로 옮겨 싣고 난다면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을 때 화물을 적재할 여유가 있게 되는 수송함들로 민간인들을 수송해 에르바 행성계로 충분하게 철수시킬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었다. 그러나 크라우프는 란지에르 준장의 의견이 가지는 부족한 점을 지적해 냈다. 지난 번 아나베 행성계에서 행성을 버리고 철수해야 할 정도의 대규모 폭동을 경험한 크라우프는 에이센인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에이센인들에게 협력했던 바르디아인들도 에이센인들과 함께 철수하기를 원할 것이라는 사실을 빠뜨리지는 않아야 한다고 란지에르 준장의 의견이 가지는 허점을 짚어내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군대에서 아무리 계획을 잡는다고 해도 정확한 민간인들에 대한 정보는 행정관부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행정관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리고 바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때 캄멜 최고 행정관이 크라우프와 직접 면담을 하겠다고 찾아왔고, 그를 부를 생각을 하고 있던 크라우프와 란지에르 준장은 얼굴을 부드럽게 펴며 그를 맞아들였다.
크라우프는 잠시 동안 란지에르 준장과 민간인 철수 계획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을 미룬 뒤 자신들의 계획이 수립되면 캄멜 최고 행정관을 부르려던 참이었는데 그가 직접 찾아오니 오히려 잘되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예상하건데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을 때 군대가 안전하게 민간인들을 철수시킬 방법을 가지고 있는지 질의하고 그 수립을 촉구하기 위해서 직접 찾아온 것이 아니냐고 예상했던 것을 이야기 했다.
시르피드 XII호로 캄멜 최고 행정관을 맞아들인 크라우프는 부사령관 란지에르 준장과 함께 정중하게 캄멜 최고 행정관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캄멜 최고 행정관은 크세니아를 수행원으로 대동하고 나왔다.
이런 딱딱한 자리에서 크세니아를 보게 되니 크라우프는 어딘지 모르게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캄멜 최고 행정관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코 마음의 끈을 놓치는 않았다. 아마도 그는 군부가 제대로 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거세게 항의를 함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을 것이었다.
캄멜 최고 행정관은 크라우프의 예상대로 이번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어 디터 포슈겐 행성이 전장이 될 것이라면 디터 포슈겐에 있는 민간인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군대가 책임지고 철수시켜야 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리고 오래 말을 돌리지 않고 잠시 뒤에 민간인 철수 계획을 갖고 있냐고 물었다.
“······이제까지는 그런 계획은 없었더군요······덕분에 저희들 끼리 계획을 세우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최고 행정관님께서 믿을 만한 사람을 보내 주셔서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그 계획이 사용되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만약에 사용을 하게 될 때를 대비해서 제가 직접 철수 계획을 수립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고 행정관님.”
크라우프는 온화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한껏 공손하게 말을 이었다. 이제까지 디터 포슈겐에서 민간인 철수 계획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크라우프는 그런 계획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짐짓 모른 체 하며 자신에게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라는 뜻으로 항의를 하러 온 캄멜 최고 행정관에게 공손하게 대한 것이다. 그가 행정관에게 사람을 보내 달라고 한 것은 철수 계획 수립에 행정관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대부분이 군사 작전에 대한 편의 위주로 생각해서 행성계 방어 사령관이 임의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었다.
“험험······알겠소. 내 그러리다.”
크라우프가 예상치도 못하게 고개를 숙이며 함께 계획을 세울 사람을 보내 달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된 캄멜 최고 행정관은 표정을 풀고 헛기침을 몇 번 한 후 잠시 생각해 보더니 철수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사람들을 보내 주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