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64
“도망치거나 후퇴할 생각은 없는 것 같군······주변에서도 별다른 적 함대의 움직임이 발견되지 않고······”
테르 벨키우스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에롤드 족과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의 본격적인 첫 전투가 될 이곳 지아네 행성계에서 부터 5일 정도 떨어진 공역에서의 전투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계속된 정찰 부대의 관측 결과 에롤드 족 함대는 60% 가량의 에이센 전투함과 40%의 바르디아 전투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관측된 에이센 전투함은 에이센에서 에롤드 족에게 제공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르디아 전투함은 의외라고 볼 수 있었지만 사실 그것들 모두는 에이센 측이 옛날 군대로부터 입수한 전투함을 폐기하지 않고 에롤드 족에게 양도한 것이었다. 어쨌거나 테르 벨키우스가 이끄는 참모들 모두 에롤드 족 함대가 쉽지 않을 상대라는 것은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체 함대의 약 40%를 차지하는 옛 군대의 전투함들은 거의 20년 전이나 30년 전 쯤에 생산된 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능적인 면에서 발바이스 함대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은 지극하게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17시 33분 테르 벨키우스가 지휘하는 발바이스 함대 20만 척은 구형 진형을 유지한 채로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던 에롤드 족 함대 5만 4천 척을 유효 포격 사정거리 내에 포착할 수 있었다.
“적 함대 사정거리 내에 포착했습니다.”
검은 묵시록 호의 통신 오퍼레이터가 테르 벨키우스에게 에롤드 족 함대를 포격 범위 내에 포착해 내었다는 보고를 해온 시간이 17시 34분이었다.
“발포하라!”
오퍼레이터로부터 적함대를 사정거리 내에 포착했다는 보고를 받게 된 테르 벨키우스는 즉시 지휘하고 있던 전체 함대에게 포격 개시 명령을 내렸다.
그의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포격을 개시하라는 신호로서 검은 묵시록 호의 주포가 불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것을 신호로 일제히 검은 묵시록호 주변에 있는 호위함들도 발포 신호의 의미로 일제 포격을 개시했다.
검은 묵시록호의 포격을 시작으로 에롤드 족 함대를 유효 사정거리 내에 포착한 선두 함대는 에롤드 족 함대를 향해 포격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에롤드 족 함대를 향해 불길을 토해 낸 것은 빔 바리어를 최대한 정면으로 전개한 거대 전함의 빔 바리어를 뚫고 살짝 정면의 포구만을 빔 바리어의 밖에 드러내 놓고 사격을 가할 준비를 갖추고 있던 중순양함 넬부르 호였다. 중순양함의 포격이 시작됨과 동시에 빔 바리어를 전개시키는 임무에서 제외된 전함과 중순양함들은 에롤드 족 함대의 빔 바리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주포 사격을 개시했다.
18시 10분 에롤드 족의 함대는 이들은 전체적으로 구형 진형을 유지하며 끈질기에 포격을 견디어 내고 있었다.
에롤드 족 함대는 직접적인 발바이스 함대의 전함과 중순양함 포격을 견뎌내야 하는 정면에는 에이센측에서 제공한 전함을 정면에 내세워 최대한 빔 바리어를 전개시켜 포격의 위력을 분산시켰다. 그리고 나서 발바이스와 똑같은 함대 전술을 구사해 빔 바리어가 전개된 부분의 사이로 전함의 앞쪽에 있는 포구만을 살짝 밖으로 내민 구식 바르디아 중순양함이 반격을 가했다.
에롤드 족의 이러한 함대 전술은 기본적으로 바르디아와 에이센인들이 기본 함대 전술로서 채용하고 있는 함대 전술과 동일했다. 비록 바르디아인과 에이센인은 에롤드 족과는 종족 자체가 다르고 문화와 언어도 다르며 역사적인 배경도 전혀 다른 종족들이었다. 그렇지만 에롤드 족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 기술보다 우수한 기술을 가진 상대를 만난다고 한다면 굳이 자신의 전통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에롤드 족 함대는 자신들이 과거 보유했던 전투 기술 보다 우수한 바르디아인들의 전투 기술을 그대로 도입해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중이었다.
일단 18시 30분까지 거의 1시간 남짓한 포격전이 끝이 나고 양측 함대의 후방에서 전개한 발바이스 함대의 미사일 함과 에롤드 족 함대의 순양함이 상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개시할 때까지 양측이 입은 손실은 생각 외로 많지 않았다. 발바이스 측은 완파된 함정이 거의 없었고 에롤드 족 함대는 800척 남짓한 손실을 입엇을 뿐이었다.
이런 것은 대부분의 빔포 사격이 강력하게 밀집 대형을 취해 정면으로 최대한 전개한 빔 바리어에 가로막힌 탓이었다. 하지만 1시간 동안 계속된 포격전에서 전투함의 숫자가 부족한 에롤드 족은 발바이스 함대에 비해서 나름대로 처음 보다는 전열이 많이 흐트러져 있었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포격 탓에 빔 바리어를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포격을 얻어맞은 탓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에롤드 족은 끈질기에 방어 태세를 정비해 미사일 발사가 시작되기 위해서 전함과 중순양함의 포격이 잠시 주춤거릴 때쯤에는 처음의 견고함 보다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어느 정도는 회복된 방어선을 구축해 낼 수 있었다.
에롤드 족 함대의 방어 태세를 확인한 테르 벨키우스는 팔장을 끼고 전체적인 교전 상황을 투시하고 있는 메인 스크린을 확인했다. 그는 에롤드 족 함대가 나름대로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하자 생각외로 강력하다 생각하며 짧게 혀를 찼다.
“에롤드 족의 함대인가······제법 하는 구만······헤비호스 부대를 발진시켜라! 단숨에 승리를 잡아낸다.”
포격전만으로는 오히려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물자를 쏟아 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테르 벨키우스는 후방으로 부터의 재보급을 기대하는 것 보다는 서둘러 에롤드 족 함대와 승패를 결정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테르 벨키우스는 강한 어조로 헤비호스 부대를 전면에 전개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발바이스 함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기 시작할 때쯤 검은 묵시록 호의 공중 전투대 지휘관 지오콘 다비토는 헤비호스 부대에게 발진 명령을 내렸다.
“알았나! 모두들 아군의 포화에는 맞지 마라!”
그가 이렇게 특히 강조하는 것은 너무 정면만 신경 쓰다가 자칫 자신의 기체가 아군의 포격 범위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모르는 경우를 주의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특히 난전 상황에 이르게 되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로서 포격을 가하는 측에서는 헤비호스 한 두기 정도는 발견해 내지 못했거나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무시하고 발포하는 경우가 많았다. 솔직하게 포격 범위 내로 들어선 헤비호스의 잘못이 크다고 볼 수 있었다.
바로 이런 잘못 때문에 지휘관들이나 전투에 몰입한 파일럿들이 전함의 포격 범위 내로 들어가 어이없이 부대를 몰살시키거나 전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바로 이런 전투에 너무 몰입해 전체를 보지 못하게 됨으로서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을 경고함으로서 어이없는 비전투 손실은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지오콘 다비토 출격한다.”
출격하기 전 지오콘 다비토는 자신의 출격이 기록이 전투 남도록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곧바로 지오콘 다비토가 탑승한 크누트가 검은 묵시록 호의 사출 장치를 통해 발진해 나갔고 그 뒤를 따라서 다수의 헤비호스 부대가 우주 공간으로 발진해 나가기 시작했다.
알리샤 레나는 마른침을 몇 번 삼키며 자신의 옆으로 다가와 이것저것 크누트의 상태를 체크해 주고 있는 정비병을 바라보았다.
레나가 탑승한 크누트의 콕핏 옆에 앉은 정비병은 상당히 지쳐있는 표정이었다. 그렇지만 차분하게 레나가 탑승한 기체의 모니터 상태를 비롯한 그녀의 생존에 꼭 필요한 것들을 확인해 주었다.
그녀가 출격하기 전 다소 불안하다는 말을 꺼내자 정비병은 별다른 표정 없이 레나의 말을 흘려 버린 후 건투를 빈다는 말을 남긴 후 정비가 끝이 나자마자 다른 기체로 옮겨가 버렸다.
‘핏······’
상대의 무신경함에 레나는 입술을 앞으로 삐죽 내밀었다가 파일럿 슈트의 생명 유지 장치를 확인 하고 다시 한 번 기체의 상태를 체크했다.
레나가 탑승한 크누트가 우주 공간으로 발진해 나왔을 때 그녀의 앞쪽으로 보이는 것은 수많은 헤비호스가 전선으로 달려 나가면서 등뒤로 길게 내뿜고 있는 추진제의 잔류물과 전투함에서 정면을 향해 쏟아져 나가고 있는 빔포와 미사일의 끊임없는 공격은 형형색색으로 이어지고 있어 눈앞이 다 어지럽다는 기분이 들었다.
“대단하군······”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한 번 삼켰다. 그러나 입안에 침이 좀 부족한 것인지 침을 삼킬 때 목이 무척이나 따갑고 아팠다. 레나는 기체를 상승시켜 계기가 지정하는 대로 에롤드 족 함대가 있는 방향으로 크누트를 움직여 나갔다.
크누트의 계기판을 조작한 레나는 발바이스 함대의 포격이 에롤드 족 함대 쪽으로 날아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 에롤드 족 함대도 만만치 않게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포격을 퍼부어 대고 미사일 공격을 개시하는 것을 보며 몇 번 씩 마른침을 삼켰다. 그때 마다 목이 따가웠지만 그래도 습관적으로 삼키는 침은 썩 좋은 느낌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침을 삼키는 것은 그녀가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주변이 온통 크고 작은 불꽃들로 가득 차 있는 가운데 레나는 자신의 기체의 앞쪽으로 에롤드족 함대를 향해 마주 나가고 있는 동료기들을 바라보았다. 모두들 어떤 기분일지는 몰라도 다른 기체들이 정면으로 달려 나가고 있으니 이들과 함께 자신도 달려 나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젠장 맞을······’
그러나 더 이상 길게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레나는 다시 몇 번씩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었다.
19시 10분 다크 크라이드는 에롤드 족 함대의 끈질긴 저항 의지를 확인하며 짧게 혀를 찼다. 집중 포격 전법으로 에롤드 족 함대의 방어선을 흐트러뜨린 후 곧바로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 외로 에롤드 족 함대는 잘 버텨내 주고 있었다. 사실 그들이 결사적으로 방어에 전념하면 쉽게 무너 뜨릴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에롤드 족 자체가 전쟁에서 죽는 것을 일생의 목표로 바라고 있는 만큼 비록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도 결코 비겁하게 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크 크라이드는 귀중한 전투함을 사용해 섣부른 접근전을 벌이는 대신 다소 시간이 걸리기는 하더라도 병력 차이를 이용하여 압도적인 화력을 동원한 포격전 위주로 전투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크 크라이드는 검은 묵시록 호의 지휘 데스크를 지키고 있는 테르 벨키우스가 긴장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잠시 돌아보았다. 현재 전함과 중순양함의 포격전이 본격화 되어지고 있었고 그 뒤를 따라서 미사일들이 계속해서 에롤드 족 함대를 향해 쏟아져 나가고 있는 이때 우직하게 장기간 버틸 것만 생각해 구형 진형을 유지하고 있는 에롤드 족 함대는 차츰 무너지려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비오듯 쏟아지는 포격 때문에 전열이 단번에 전열이 무너지지 않은 것은 앞 다투어 무너진 부분을 메우듯 전투함들이 전열의 빈틈으로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었다. 곧바로 포격과 미사일 공격에 맞아 상당수가 파괴되기는 하지만 모두들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무너진 틈을 메우려 나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력이 집중되어도 제대로 그 효과가 발휘되지 못했다.
“포격이 제법 오래 지속되어야 할 것 같군. 어떻게 생각하나?”
그의 뒤쪽에 앉아 있는 테르 벨키우스가 약간 한숨 섞인 어투로 다크 크라이드에게 의견을 물었다. 갑자기 질문을 받은 다크 크라이드는 테르 벨키우스의 판단이 옳다고 대답했다.
자신의 의견을 물었기 때문에 잠시 생각을 해 본 다크는 그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밝혔다. 다소 일찍 구축함대를 전진시키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지금 구축함대를 투입해 적 함대의 방어를 분산하자는 것이다.
“후속으로 구축함들을 우회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적들을 완전히 포위해 내고 지아네 행성계 쪽에서부터의 뜻하지 않은 공격도 방어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다크 크라이드의 제안을 듣게 된 테르 벨키우스는 너무 이르지 않겠냐며 고개를 갸웃 거렸다. 그렇지만 이내 두 사람의 듣고 있던 카리드가 다크 크라이드의 의견에 찬성하고 나섰다.
“적이 도주하거나 지아네 행성계 방향으로 부터의 증원군을 저지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축함대를 전진시켜 전선을 우회시킨 뒤 완전하게 4가지 방향에서 적을 포위 공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카리드도 다크 크라이드의 의견에 찬성하고 나서자 테르 벨키우스는 한참을 그 스스로 여러 가지를 헤아려 보았다. 그런 뒤 고개를 끄덕여 먼저 두 사람의 의견에 찬성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걱정을 그대로 털어놓았다.
아직까지 사방으로 내보낸 정찰 부대로부터도 전장으로 접근하고 있는 별다른 적 함대의 움직임은 포착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전투가 끝이 날 때까지 어디에서 갑자기 나타난 적 함대가 접근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에롤드 족이든 아니 혹여 정보에는 드러나 있지 않은 에이센 함대든 자신들의 적이 될 에이센 함대가 갑작스럽게 나타나 공격을 가한다면 뜻하지 않게 곤란을 겪을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예비대를 갖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 전쟁터에서 뜻하지 않은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네······반포위로 적을 압박하고 후방에 위치한 구축함대는 신속하게 기동해 낼 수 있는 전력으로 남겨 두었으면 하네······예비대의 투입은 예정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
지금 전력을 기울인다면 에롤드 족 함대를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칫 적이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행동한다면 예비대가 없을 때 그만큼 대처가 어려워 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하게 승세를 잡기 전까지 예비 전력을 투입해 내는 것에 대해 테르 벨키우스가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크 크라이드와 카리드가 동시에 구축함대를 투입해 완전하게 포위해 넣자는 의견을 제시하자 테르 벨키우스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구축함대를 투입하기는 해야 하네. 하지만 만약에 지금 적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구축함대를 투입한다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네. 구축함대가 투입되어 적 함대를 포위해야 하지만 아직은 도주를 시도할 힘이 남아 있을 적이 먼저 알아차리고 후퇴를 한다고 하면 우리들로서는 자칫 지아네 행성계 쪽에 적 함대 병력만 더해 주는 셈이 될 것이네······지금 우리의 앞에 있는 에롤드 족 함대는 지금 이 자리에서 끝장내야 하네······아직까지 별다른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있고 포격의 효과가 다소간 미약하기는 하지만 적 함대의 전열을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고 있네 조금만 더 지속적인 공격을 가하고 적이 완전히 무너져 도주를 하려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버텨 죽으려 할 때 구축함대를 투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네·····만약 전력 투입이 너무 이르게 된다면 적들이 보다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예비대를 갖지 못해 적 함대의 움직임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을 것이네······지금 우리는 적들 보다 병력이 많고 유리한 상황에 있으니 너무 서두르지 말도록 하게. 두 사람의 의견이 옳기는 하지만 아직 시기적으로 너무 이른 감이 있어서 하는 말이네.”
그 말을 들은 다크 크라이드와 카리드는 동시에 알겠다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에롤드 족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헤비호스는 과거 에이센군이 주력 기체로 사용하던 치라운이라고 하는 기체와 현재도 에이센군이 운용하고 있는 자카운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대부분의 헤비호스가 자치구가 성립되면서 군사력 확장을 위해 에이센으로 부터 공여 받은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었다. 다만 에이센인과는 체격과 신체 구조가 다소 달랐기 때문에 콕핏을 비롯한 몇 가지의 개수를 거쳐 에이센으로 부터 받은 장비를 그대로 운용하고 있기는 했다.
‘어쨌든 간에 조심하자······’
레나는 에롤드 족이 사용하는 기체가 치라운과 자카운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다소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상대를 얕잡아 보는 마음을 버렸다.
전체 헤비호스 부대의 지휘관인 지오콘 다비토는 EWACS기와 함께 전선의 후방에 위치해 전체적인 부대를 지휘하고 있었고 그의 지휘하에 따라 각 헤비호스 부대가 전선으로 투입되고 있었다. 어쨌거나 그는 전체 지휘관이니 무모하게 전선으로 뛰어드는 것 보다 다소간 후방에 위치해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조율하려 들것이다. 그러니 그가 EWACS기들과 함께 후방에 위치한다고 해서 의아하게 여길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레나는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부대가 지오콘 다비토가 위치한 곳을 지나치게 되자 본격적으로 적 헤비호스 부대와의 교전 지역으로 달려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었다. 자신이 달려나가야 할 방향 쪽으로 수많은 불빛들이 연이어 번쩍이고 있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시작된 건가······아!”
그 순간 레나는 자신의 앞쪽으로 무엇인가 고속으로 날아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즉각 기체를 움직여 그것을 피해 냈다. 눈깜짝 시간에 스쳐 지나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질량을 가진 물체인 것만은 확실했다. 그녀는 통신기를 열어 후방에 위치한 아군기에게 경고를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레나가 지휘하는 헤비호스 중 1기가 그 물체와 충격해 전투 불능에 빠졌다.
“빌어먹을! 어서 전선에서 이탈해!”
통신기를 통해서 전선으로 투입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히는 보고를 받자 레나는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퍼부어 댔다. 사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부주의하게 기체를 손상시켜 전투에 참가할 수 없게 된 것은 큰 문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레나가 크게 화를 내는 것은 당연했다.
손상을 입은 기체가 잠시 후방으로 물러설 때쯤 레나는 수많은 헤비호스가 뒤엉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전장을 향해 보다 깊숙이 접근해 들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젠장······”
레나는 크누트의 조종간을 잡고 있는 자신의 팔목이 가늘게 떨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자신의 심장은 마구 뛰어 오르고 있었다.
어느 순간 레나의 기체 앞쪽으로 치라운 2기가 크누트 1기를 연속 공격으로 격파해 낸 후 똑바로 레나 쪽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
레나는 자신의 앞쪽으로 덤벼든 치라운 2기가 로켓탄이 장착된 바주카를 자신을 향해 연사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재빨리 기체를 옆으로 움직여 그 로켓탄 공격을 회피해 내었다. 곧바로 레나가 로켓탄 3발을 회피해 내고 이동한 방향으로 기다렸다는 듯이 빔 라이플에서부터 발사된 빔이 3번 연속해서 들어왔다.
“우악!”
순간 머릿속이 완전히 백지가 되어 버린 듯 했다. 머리 쪽에 극심하 통증과 함께 입으로는 짧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렇지만 본능적으로 몸은 빔을 회피해 내고 있는 중이었다.
3번의 빔 라이플 공격을 간만의 차이로 연속해 회피해 낸 레나는 상대를 찾아내기 위해 애썼다. 적기를 찾으려는 와중에도 다시금 기체를 움직여 자신을 향해 또다시 빔을 발사해 낸 적기의 공격을 간만의 차이로 회피해 내었다.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극심했던 두통이 사라지고 어느 순간 머릿속이 무겁게 변했다.
“이런!”
모니터를 가득 메우듯 헤비호스에서 발사된 빔이 간만의 차이로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여섯 번째 레나를 향해 날아 들어온 빔 라이플 공격이 다시금 간만의 차이로 스쳐 지나갔을 때 그녀는 자신을 향해서 빔을 연사해 대고 있는 치라운을 발견해 내었다.
“잡았다!”
그녀는 상대를 포착해 내자마자 적기를 향해 연속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했다.
연속해서 세 번의 빔 라이플 공격이 가해졌다. 레나의 사격이 끝이 났을 때 작은 불꽃이 잠깐 반짝였다가 이내 사그러들었다. 자신을 향해 공격을 가하고 있던 치라운을 격추시킨 것이다.
‘이거······’
적기 1기를 격추시킨 것도 잠시 레나의 주변으로 치라운과 자카운 10여기가 동시에 레나의 기체를 목표로 해서 덤벼 들어왔다.
==========================================================================
금일은 집에서 제사를 지내야 하는 관계로 일찍 수정해 올립니다…^0^)/~ 친척들 오고 좀 바쁘거든요…약간 여유가 있을 때 후다닥…
Next-31…
금인은 너무 바쁘게 살아서 어떻게 돌아 가는지도 모르겠군요…~-^;
●‘델라그나즈’님…하루 종일 바쁘지만 순결당이 1타의 승리를 거머쥐게 되니 정말로 기쁩니다…그렇기 때문에 금일 너무 바빴다고 해도 기분이 너무나도 좋습니다…^0^)/~ 그리고 전쟁…벌어 집니다…금일부터 신나게 와장창 벌입죠…그러나 숨겨진 코프 찾기는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입니다…흠흠…순결당 만쉐이!!! 정의는 살아 있습니다…
●‘판타로드’님…2타이십니다…역시나 정의에는 밀리시는 군요…열매 & 하렘당의 연합도 결국에는 정의에 무너지게 되어 있답니다…그러니 판타로드님도 어서 광명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ㅅ^)/~ 흐음…그나저나…발바이스로서는 현재 파츠 베이스 지역에 에이센의 주력군(?)이 가 있는 상황이고 무엇보다도 부치 대장 이하 120만 척에 달하는 함대가 네슬런 행성계를 향해 진격해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그리고 일단 카리드 작전도 에이센의 침공 의도가 명백해 진 상황에서 수세적인 입장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자는 뜻에서 예방 전쟁을 결정한 것이지요…물론…모든 것이 음흉한 황제의 손아귀 속에서 놀아난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지요…^0^)/ 엣헴…순결당 만쉐이!!!
●‘가연을이’님…너무 충격을 받으시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요즘 여자들 중에서는 개중에…초딩 2, 3학 년 정도에 거의 다 경험을 갖는 다고 하더군요…대부분이…뭐라고 해야 할까요..초딩들이 인터넷을 일찍 접하게 되니…뭐…성인물에 쉽게 노출되는 것 때문이기도 하겠지요…인터넷을 보면 많은 털 없는 야동들이 돌아 다닌답니다…자작들입지요…헐헐…^0^)/~ 뭐 하지만 개중에는…경험이 좀 부족한 사람들도 많다니…말입니다…솔직히 나이가 20대 중반 까지 처녀라고 한다면…무슨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거나…신체적으로 결함이 있거나…아니면…뭐 외계인이거나 겠지요…헐헐…뭐…적어도 말입니다…아! 그리고 혹은 수술 처녀일 가능성도 높습니다…^0^)/~ 뭐…그냥 눈 감고 바람피우지나 말기를 기대 해야 할 것입니다…그러고 보면 가연을이 님…여기에서 출현할 예정인 가연이를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까요??? 궁금합니다…대략적인 설정을 좀 보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0^)/~
●‘내멋대로할꼬야’님…추천…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일용할 양식을 주시다니요…헐헐…^0^)/~ 아참 요즘에…날씨가 밤에 꽤나 썰렁 하더라구요…감기 조심하시구요…그리고 하루 종일 작가넘이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까…정신이 하나도 없네요…^___^)/~ 순결당 만쉐이!!! 헤헤헤…
●‘다크크라이드’님…어제는 아뒤쥔장님이 저 작가넘이 좀 급한 일 때문에 왔다 갔다가 하는 바람에 일찍 올려 주셨답니다…^0^)/~ 그나저나 요즘 애들 초딩…2, 3학년 쯤에 왠만하면 할 짓 하다며 살더군요…쩝…~-~; 남자 친구…여자 친구 없는 애들은 빙신 KIN이 되거나…아니면…바보가 된다고 하죠…그리고 조금 빠르면…보통 남자 친구…여자 친구와 섹스 경험도 갖고 말입니다…아니 상당수 사귀면 당연하게 그런 것을 하는 줄 알고 있으니…문제입니다…초딩때부터…애들이…문제는 인터넷인데…그렇다고 못하게 할 수도 없으니 어려운 일입니다…아! 그리고 다크 크라이드가 계속해서 나올 것인데…잠시 동안은 활약이 없을 것입니다…그렇다고 너무 원망은 말아 주세요…^0^/ 다크 크라이드님과 순결당 파이팅입니다…!!!
●‘acehelp’님…ㅠ-ㅠ;;; 안됩니다…acehelp님이 디네스를 가져 가시려 하시면…저 작가넘 죽습니다…ㅠ-ㅠ;;; 지발 살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우엥엥엥엥엥…쿨럭…밤에 날씨가 좀 추운데 몸조심 하시구요…건강하세요^0^/
●‘드래곤의가디언’님…앗!! 알카에다??? 역시나 드래곤의가디언님께서는…아니 열매당은…역시나…역시나…어여…국가 정보원에다가 신고를…네…네…그게 누구냐면요…(1시간뒤…)…다시 국정원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작가넘…네? 사라졌다구요? 네??? 허걱…메시지가 하나 있는데 들어 보라구요??? [언제나 너를 지켜보고 있다…드래곤의가디언;;;]이라 굽쇼…쿨럭…쿨럭…
●‘kein’님…하핫…크라우프 녀석은 소장급 지휘관으로서는 적격일 것입니다…그·러·나 크라우프 녀석은 소장으로서는 제격이지만 중장은 소장의 실력만으로는 되지 않는 답니다…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 녀석이 조금 더 대단한 일을 한 뒤 중장으로 만들려 합니다…이제껏 3천 단위만 지휘하다가…중장이 되어 그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좀…좋지 않을 듯 하니 말입니다…^0^)/~ 그래서 그 중간 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위풍당당’님…맞습니다…그렇지만…갑자기 총에 맞고 일어서시는…일은…네? 좀비가 아니라…방탄복 입으신 것이라구요…헐헐…그거 한국제가 아니라…미제 세라믹판 넣은 것이라구요??? 부럽습니다…저 작가넘에게 파시면…
●‘현돌’님…옳으신 말씀이십니다…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경험의 유무는 뭐…~-^;;; 그리고 옳으신 말씀을 쭈욱 해주시니…저 작가넘으로서는…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라는 말 밖에는 드릴 수 없을 것 같군요…건강하세요…현돌님…^0^)/~
●‘soulschaos’님…에롤드 족의 세부 묘사는…스타워즈가 아니라…^0^)/~ 그 스페이스 오딧세이던가…그 이름이…잘 기억나지 않는 그 엔터프라이즈호와 커크 선장인가요? 하는 그곳에서 나온 외계 벌칸인가 발칸인가 하는 종족의 역사를 살짝 빌려 왔답니다…^0^)/ 묘사는 그냥…털복숭이 엘프를 생각했고 말입니다…헐헐…예리하시군요…
●‘Inn’님…저 작가넘도 이런 행위를 벌이는 것이…아뒤쥔장님의 강압도 있지만…다른 한편으로는 저 작가넘도 즐겁기 때문입니다…그렇기 때문에…열심히 매일 같이 즐겁게 글을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Inn님도 즐거운 일이 많으시기를 바랍니다…^0^)/~
●‘검정하늘’님…허걱…지성합니다…앞으로는 본문으로 더욱 즐거울 수가 있도록 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0^; 몸 조심하시고…건강하세요…
●‘맛간도서광’님…거의 하루 8시간을 크라우프의 비축분을 만들고 연재분을 만들고 독자분들과의 대화를 쓰는데 투자한답니다…뭐…상술이라고 보신다면 상술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지만…저 작가넘은 즐겁기 때문에 쭈욱 쓰고 있는 것이랍니다…^0^)/~ 맛간도서광님도 즐거운 일이 많기를 바라며 파이팅 & 순결당 만쉐이!!!입니다…
●‘ⓐⓖⓝⓔⓢⓔ† ’님…아! 죄송합니다…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스토리 전개가 나갈 예정입니다…그러니 부디 용서를 부탁드립니다…확실히 늦어지고…여러가지 잡다하게 글이 나간 것이 사실입니다…하지만…^0^;;; 앞으로는 최대한 흥미 진진하고 빠르게 나갈 것이니…용서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나만의천사’님…후후후후…저 작가넘의 뱃살 신공에는 그 어떤…폭탄도 필요가 없습니다…네? 제가 등뒤에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이냐구요?…아…이거…그냥 휴대용 금속 탐지기랍니다…요즘 동전을 잃어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0~;;;;
●‘bsh2345’님…고생 많으십니다…야근이라…쿨럭…야근 = 피로함 = 그만두고 싶은 압빡 = 현실적인 경제적 부담…= 결국에는 그대로 야근하기…로 이어지는데 말이지요…피곤하고 그만두고 싶으시다고 하더라도…쉽게 포기하지 마시구요…화이팅입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