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70
바그람 대장이 보급 문제에 대해서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이끄는 8만 척의 함대에게 독립 색적 공격 함대에 관한 함대 작전 운용에 대한 재량과 보급 우선을 부여한다면 페트릴 소장이 함대를 운영하고 보급을 받는데 나름대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견을 내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공격적으로 전략적으로 나서는 것이 결정되자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다시금 현재 상황에 대한 전체적인 요약 정리와 함께 에이센군이 채택할 전략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가 진행 되었다.
현재 발바이스는 부치 대장이 이끄는 120만 척에 달하는 에이센 함대를 내륙 깊숙이 끌어들여 부치 대장의 정면에 위치한 네슬런 행성계에 대략 200만 척에 달하는 함대를 집결시켜 놓고 있었다.
네슬런 행성계 쪽으로 에이센의 대규모 전투 함대가 투입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발바이스 함대는 도박을 걸어 전체 전력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250만 척에 달하는 함대를 에롤드 족 자치구 쪽에 역으로 투입해 냄으로서 에이센 함대의 후방을 노려 부치 대장이 이끄는 에이센 함대를 철수를 노렸다. 그러나 발바이스 함대는 오히려 전략적으로 너무나도 크게 병력을 양분해 놓는 허점이 있었다. 네슬런 행성계와 에롤드 족 자치구 사이에 각각 위치한 200만 척 이상의 함대 전력들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을 노려 에이센은 발바이스 함대의 절반이상인 250만 척을 약 정규 함대 40만 척으로 견제하고 주력 함대는 오히려 네슬런 행성계 쪽으로 진격시켜 네슬런 행성계를 직접 공략하려는 것이다.
올가 프룬제 대장은 발바이스의 전략이 가질 수밖에 없는 에롤드 족 자치구와 네슬런 행성계 사이에 위치한 넓은 간격을 이용해 양쪽 전력을 크게 각개 격파를 시도하자는 뜻을 주장하고 있었다. 그녀는 발바이스가 현재 선택한 에롤드 족 자치구에 대한 전체 가용 함대 전력의 절반이 넘는 병력을 투입한 공격은 바로 네슬런 행성계가 에이센의 손에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필연적인 조치로서의 선택된 도박이라고 단정 짓고 있었다.
이러 발바이스 군의 행동에 관한 단정적인 확신은 지겔마이어 원수가 주재하는 전략 회의실에 앉아 있는 주요 참모들 모두 발바이스가 에롤드 족 자치구를 공격하고 전체 가용 전력의 절반 이상을 에롤드 족 자치구로 투입해 낸 것은 현재 부치 대장의 함대 전력을 후퇴시키려는 의도로 여기고 있는 것과 일치했다.
참모들 모두 발바이스가 에이센에게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그들이 그 만큼 절박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절반 정도의 병력은 네슬런 행성계에 결전을 위해 남겨 두고 나머지 절반 이상의 함대 전력으로 에롤드 족 자치구와 실만 베르퍼 행성계를 직접 공략하기 위해 투입한 것은 에이센 군이 모든 힘을 네슬런 행성계 쪽으로 투입하지 못하게 하고 아울러 리베스텔 행성계와 아나베 행성계를 위시로 한 지역을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군사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다.
에롤드 족 자치구와 실만 베르퍼 행성계를 손에 넣음으로서 에이센군의 후방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전략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고 하면 에이센군은 현재 진행하고 있던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공략을 포기하고 결국에는 후퇴를 전선을 축소시킬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제껏 에이센군은 결코 무모한 작전을 실행하지 않고 충분한 준비와 확신이 있을 때에만 군사 행동을 결정하고 행동에 옮겼기 때문에 발바이스는 에이센 수뇌부가 위기에 빠지면 병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전력을 후퇴시키려 할 것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지금 행동하지 않는 다면 발바이스는 네슬런 행성계를 에이센에게 내어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택의 폭은 좁혀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실만 베르퍼 행성계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발바이스로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전략이 성공한다면 발바이스는 에롤드 족 자치구와 현재 설정되어 있는 중립지대 전부를 자신들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에이센의 패배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실만 베르퍼 행성계 방어 사령관인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에게 에롤드 족 자치구를 지원하라고 하는 것은 좀 어려운 주문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아직 젊고 더욱이 능력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에단 바그람 대장이 프룬제 대장의 의견에 동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8만 척이나 되는 함대를 이끌게 되는 크라우프의 능력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 아직 30세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능력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자 올가 프룬제 대장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녀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유격 전투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22세에 소장에 오를 정도로 입지 전적의 인물이라는 점을 인식시켰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차분하게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애썼다. 무엇보다도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능력이 비록 완전하게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젊고 패기 넘치는 크라우프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 어려운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것과 함께 프룬제 대장은 다시 여러 가지 이유를 내세워 실만 베르퍼 행성계 방어 사령관인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 전력을 단순하게 후퇴시키는 것으로 활용하지 말고 오히려 그에게 함대 지휘권을 주어 적극적으로 함대를 전진 시켜 나가 에롤드 족 자치구를 지원하게 하고 그 사이 실만 베르퍼 행성계 에서는 민간인들을 철수시키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지금 당장은 에롤드 족 자치구가 발바이스에게 무너져 내릴 것이지만 에롤드 족 자치가 매우 전투적인 민족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바이스에게 저항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젊고 패기 있는 크라우프가 적격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한편 일각에서 에롤드 족이 계속해서 발바이스에게 저항할 것이라는 프룬제 대장의 주장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자 그녀는 발바이스와 에롤드 족 사이의 오랜 원한 관계에 주목했다. 특히 최근 들어 에롤드 족이 자행한 바르디아인에 대한 대규모 학살과 추방은 에롤드 족에 대한 발바이스 인들의 적개심을 키워 두었다는 점을 잊지 말 것을 요구했다.
“······에롤드 족은 인간이 아닌 이종족들입니다. 더욱이 나름대로 그들의 역사와 문화 고유의 언어와 문자까지 갖고 있는 매우 자긍심이 강한 민족들이니 쉽게 발바이스의 지배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20년 전쟁이 끝이 난 이후 에롤드 족 자치구로 인정된 옛 바르디아의 유인 행성에서 에롤드 족들은 바르디아인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외부로 추방해 버렸습니다. 바로 이 일을 기억하고 있는 자들이 발바이스 인들에게는 매우 많을 것이고 에롤드 족들도 발바이스인들에게 보복당할 것을 우려해 쉽게 지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저항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녀는 20년 전쟁이 끝난 후 세간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모두에게 주지시키면서 발바이스가 비록 당장은 군사적으로 에롤드 족을 점령할 수는 있어도 만만치 않은 시간과 병력 그리고 물자를 투입해야만 에롤드 족 자치구를 제압하려 들것이라는 주장을 모두에게 확신 시켰다.
바로 이러한 전제하에 프룬제 대장은 에롤드 족 자치구를 공략한 발바이스 함대가 쉽게 에르바 행성계로 진격해 나오지 못할 것이고 그렇다고 간단하게 병력을 철수시켜 네슬런 행성계 쪽으로도 이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내세웠다.
카레나 스쿠비는 묵묵히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 이하 장병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들 자신들의 의견이 옳다는 식으로 강력하게 주장을 하고 있었고 나름대로 그 동안 각자 전략이나 전술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던 사항들에 대해서 현재의 상황에 맞게 적용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문득 지금 이렇게 에이센군 수뇌부가 부랴부랴 대응책을 마련하느라고 고심하는 것을 보고 발바이스의 카리드 작전을 입안한 세갈 마이야와 특히 이 작전을 실행에 옮긴 하얀 백작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에이센군이 어떻게 나올지 고심한다고 여겼다.
‘하얀 백작이라는 녀석······제법 머리를 쓰고 있는데······아니면······’
어쨌거나 지금 카레나는 나베 카투라가 건네준 카리드 작전의 전체적인 큰 틀은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테르 벨키우스라는 지휘관이 이끄는 20만 척에 달하는 전투 함대가 에롤드 족 자치구의 중심인 지아네 근교에서 급하게 방향을 바꾸어 실만 베르퍼 행성계 쪽으로 직진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얀 백작의 판단 때문에 벌어지게 된 일이다. 하얀 백작으로서는 카리드 작전의 세부 작전 진행에 대한 단계적인 시간을 축소시키려 애쓴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에롤드 족이 지아네 행성계에서 부터 5일 정도 떨어진 곳까지 파견한 5만 4천 척의 전투 함대가 너무나도 손쉽게 무너져 내렸다. 그렇기 때문에 에롤드 족은 보다 지아네 행성계의 방어에 전념하게 될 뿐 적극적으로 병력을 이동시켜 맞서 나갈 생각하지 않고 있는 중이었다.
바로 이 점을 노려 하얀 백작은 20만 척에 달하는 테르 벨키우스가 이끄는 함대가 굳이 지아네 행성계 쪽으로 진격해 들어가지 않고 곧바로 실만 베르퍼 행성계로 진격해 들어가도록 지시해 에이센군의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을 노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맞서야 하는 크라우프는 본래 지휘하고 있던 1만 2척의 전투함에 현재 집결 중에 있는 전투 함대 7만 척이 있었다. 약 8만 척 남짓한 함대를 이끌게 된 크라우프는 나름대로 그 역량을 떨쳐 보일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에르바 총독부에서 에롤드 족 지원을 구실로 실만 베르퍼 행성계로 7만 척의 전투 함대가 집결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이 바로 카레나의 의도기는 했다. 그녀는 하얀 백작이 테르 벨키우스에게 실만 베르퍼 행성계로 직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입수하고 난 직후 자칫 크라우프가 크게 위험해 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곧바로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에게 달려간 카레나는 에롤드 족 자치구에 대한 지원을 명목으로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 7만 척 정도의 전력을 집결시키라는 명령을 내리도록 종용했다.
카레나는 가끔씩 자신의 손아귀에서 모든 것이 조금씩 어긋나 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썩 기분 좋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아버님께서는 도대체 무슨 바라보고 계시는 것인지······’
그녀는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주재하는 전략 회의의 결론이 프룬제 대장이 주장한 대로 1차적으로는 실만 베르퍼 행성계를 내어줄 각오를 하고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에게 휘하 전력을 이끌고 에롤드 족 자치구를 구원하도록 하며 30만 척에서부터 최대 50만 척 정도의 정규 함대를 실만 베르퍼 행성계 방향으로 진격 시켜 나감과 동시에 가용 가능한 모든 전력을 부치 대장을 지원하는데 투입함으로서 전략적으로 크게 양분된 발바이스 함대를 각개 격파해 내자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에이센의 대응은 발바이스의 대규모 전략 기동은 현재 네슬런 행성계를 향해 진격해 나가고 있는 에이센 함대의 후방을 노릴 수 있지만 네슬런 행성계와 실만 베르퍼 행성계를 포함하여 에롤드 족 자치구 쪽으로 양분되어 배치된 발바이스 함대는 너무나도 큰 간격을 가지고 있으니 이 간격을 노려 적극적인 각개 격파로 맞서 나서자는 것으로 결정되어 졌다.
만일의 경우 발바이스 함대가 에롤드 족 자치구에서부터 에르바 행성계 방향으로 진격해 온다고 한다면 에르바 행성계 외각에 위치한 에드라 요새 까지 적을 끌어 들여 발바이스 함대를 격멸하고 발바이스 함대가 아나베 행성계 방향으로 전력을 진출시킨다고 한다면 에르바 행성계 방향 쪽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쳐 이들을 격퇴해 내자는 대응 방법을 결정했다.
9월 29일 화요일 01시 40분 크라우프는 디터 포슈겐의 최고 행정관인 캄멜과 부행정관 그리고 행정관 보조인 크세니아와 함께 디터 포슈겐에서의 민간인 철수에 관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었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철수에 관한 협상 과정은 지난번에 민간인 철수 계획을 세워 둔 것 때문에 나름대로 손쉽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에롤드 족 자치구로 자신이 직접 병력을 이끌고 진입해 들어가라고 하는 명령 때문에 군용 수송함을 전용하는 것이 어려워 졌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민간선박에 대한 강제 징발 조치였다.
지난 번 아나베 행성계에서 민간 선박 선주들의 집단행동 때문에 크라우프는 유치한 드라마까지 행동해 가면서 모두를 겨우 설득하기는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최고 행정관인 캄멜과 크라우프가 공동으로 민간선박의 선주들을 만나 이들에게 운송비를 약속해 주고 연료비를 제공해 준다는 선에서 타협을 보기로 약속했다.
“빌어먹을······군용 수송함들을 이용하면 간단한 일인데 말입니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번거롭게 해서 말입니다.”
크라우프가 은근하게 투덜거리고 있자 캄멜 최고 행정관과 부 행정관은 적당한 말로 위로 해 주었다.
28일 15시 30분 급하게 디터 포슈겐에서 일어난 무장 세력의 폭동 때문 복귀한 크라우프에게 디터 포슈겐에서 민간인들을 철수시키고 실만 베르퍼 행성계로 집결하고 있는 7만 척의 전투 함대를 지휘 통솔하여 에롤드 족 자치구를 구원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아울러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 20만 척이 실만 베르퍼 행성계 쪽으로 곧바로 진격해 들어오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지아네 행성계 외각에서 에롤드 족 함대 5만 4천 척과 교전을 벌였던 발바이스 함대가 지아네 행성계로 진격하지 않고 곧바로 실만 베르퍼 행성계로 진격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생각 외로 움직이고 있구만······시간과 특히 보급품이 부족한데······”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당황하지 않고 명령을 즉시 정보 참모인 테즈 대령과 작전 참모인 다이레아를 호출해 에르바 총독부에서 자신에게 명령한 내용을 전달하고 의견을 구했다.
“큰일이군요. 다른 것은 그렇다 쳐도······보급품이 현재 바닥이 나 있는 상황입니다. 적 보다 병력이 적은 상황에서 한 두 차례 정도 교전을 벌인 다고 한다면 전투 물자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상황입니다.”
가장 먼저 테즈 대령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함대의 보급품 부족을 걱정했다.
테즈 대령의 걱정대로 다이레아도 보급품 부족을 무엇보다 걱정했다.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서는 본래 3만 척 분량의 보급 물자가 비축되어 있었는데 급하게 집결하라는 명령을 받고 제대로 보급품을 싣지 못하고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 도착한 함대에게 배분해 버렸기 때문에 현재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 남아 있는 보급품은 거의 없었다.
“보급을 등한시 할 수 없습니다. 보급 없이는······”
다이레아가 약간 말끝을 흐렸지만 크라우프는 테즈 대령과 다이레아의 말 뜻을 정확하게 이해했다.
“옳은 말이네······그렇다고 명령을 거부할 수도 없는 입장이지 않겠는가?”
크라우프가 은근하게 걱정을 하자 다이레아는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부사령관 란지에르 준장을 비롯해서 함대 수뇌부들을 모두 불러 들여 의논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의견을 제시했다.
“일단 디터 포슈겐은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는 상태이니 말입니다.”
그녀의 의견을 듣게 된 크라우프가 곧 바로 다시 우주로 되돌아가려 했다. 그렇지만 다이레아는 그의 지나친 서두름을 가로막으며 란지에르 준장을 비롯해서 소함대 지휘관들이 모두 디터 포슈겐으로 오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들이 디터 포슈겐으로 오는 시간 동안 캄멜 최고 행정관과 민간인 철수에 관해 협의를 마치는 것이 어떻겠냐고 청하자 크라우프는 옳은 말이라고 대답했다.
다이레아의 의견을 받아들인 크라우프는 이내 부사령관 란지에르 준장을 비롯해 분견함대 지휘관과 실만 베르퍼 행성계 쪽에 집결한 소함대 지휘관들 모두를 디터 포슈겐으로 호출했다. 그런 뒤 캄멜 최고 행정관에게 연락을 넣어 민간인을 디터 포슈겐에서 철수시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캄멜 최고 행정관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난 뒤 이내 크라우프와 민간인 철수에 관해서 협의하는 과정에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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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크라우프 녀석이 출격합니다…~\(~0~)/~ 순결당 만쉐이!!! 어여 크라우프 녀석을 혼내 주시길…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37…^0^)/~
에궁…이거…~-^;;
●‘가연을이’님…1타를 축하드립니다…^0^)v…으흐흐흐흐흐…그나저나…저 작가넘이 무슨 XXX 하고 YYY 하고 ZZZ한 CD를 갖고 있다는…쿨럭…아! 그…그건…전부 건전한 CD들 뿐인데 말입니다…^0^)/~ 에헤헤헤…뭐…좋습니다…요즘 유명한 것들입지요…요즘에는 포르노 제작 전문 회사 것을 찾아서 본답니다…^0^)/~ 그 외 것은 좀 격(?)이 떨어져 보여서 말입지요…그리고…아시죠? 가연을이 님…이제…빛의 당으로 복귀 하시길…가연을이 님이 복귀하시기만을 고대하겠습니다…음홧홧…순결당 만쉐이!!!
●‘드래곤의가디언’님…우흐흐흐흐흐…2타이십니다…그나저나 이번에 올가 대장의 작전이 채택되었답니다…함대 권한은 독립 색적 공격 함대 사령관에 준하고…보급 문제는 뭐…독립 색적 공격 함대 처럼 아무 곳에서나 보급 받을 수 있는 뭐 그런 권한이 주어졌습죠…^0^)/ 이제 부터는 본격적으로 출정식이랍니다…그리고 곧바로 크라우프 녀석과 테르 벨키우스 님이 맞짱을 뜨시겠지요…어쩐지 모르게…걱정됩니다…쿨럭…
●‘6號戰車Tiger’님…쿨럭…쿨럭…순결당 만쉐이…어제 밤…가연을이 님 때문에 마신 술로 하루 종일 뒷골이 땡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에잇!!! 순결당 만쉐이!!!
●‘하얀백작’님…음흠…술이라…저 작가넘도 무척이나 마시고 싶답니다…술 이야기만 나오면 목이 말라 죽겠습니다…쿨럭…그나저나 쐬주라…저 작가넘은 쐬주를 안마시는 관계로…쿨럭…잠시만 보류하겠습니다…그리고 이제 곧 하얀 백작님의 본격적인 솜씨 발휘가 시작될 예정이랍니다…혹여 마음에 안드셔도 용서를…구합니다…
●‘검은묵시록’님…으흐흐흐…순결당 만쉐이입니다…^0^)/~ 어쨌든 간에 검은 묵시록님…조만간…크라우프 녀석이 탑승한 시르피드님과 열심히 맞짱을 뜨실 예정입니다…뭐…혹여 활약이 마음에 안드셔도 용서를 구하며…최대한 열심히 즐겁게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판타로드’님…본래 바그람 대장의 이야기를 저 작가넘이 구상했었습니다…그러나…아뒤쥔장님께서 올가 대장의 의견을 생각해 주셨습니다…그래서 올가 대장 쪽으로 나가는 것이 더 극적이고…멋(?)있어 보여서 올가 대장 쪽을 선택했습니다…그리고 이에 맞서는 발바이스측의 전략은…헐헐…더 봐주시면 됩니다…^0^)/~
●‘현돌’님…쿨럭…쿨럭…쿨럭…아뒤쥔장님께 말씀드려서…전부 구해서 해보고 싶기는 하지만 일본어가 안되는 관계로…쩝…~-~;; 그나저나 저 작가넘은 살색이 난무하는 실제 그림이 더 좋답니다…그 유명한 one night in paris 를 구해 봤답니다…무엇인가 궁금해서 말입지요…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쩝…생각 보다는 그럭 저럭이더군요…헐헐…^ㅠ^;
●‘soulschaos’님…맞습니다…카레나가 쓰읍 해서..크라우프 녀석이 가지도록 만든 것이랍니다…카레나가 코프 녀석 고생할까봐 힘써 준 것이니…헐헐…뭐…그나저나 카레나는 발바이스의 명령 체계를 거의 실시간으로 청취하고 있으니…아무리 뭐라고 해도 카레나 손바닥 아니 황제 손바닥 안의 일들이랍니다…^0^)/
●‘ⓐⓖⓝⓔⓢⓔ† ’님…공부…으으…생각만 해도 뒷골이…~0~;; 그나저나 무슨 공부를 하시는 지는 몰라도 잘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님 만쉐이!!! 아무리 공부가 중해도…그래도 몸의 건강이 최고니 건강을 잃지는 마시구요…^0^)/
●‘아스라다’님…사시미는…저 작가넘에게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리고 요즘 복대를 하고 다니는 관계로 저 작가넘의 출렁이는 뱃살이 잘 드러나지 않을 것이랍니다…으흐흐흐…그리고 저 작가넘…술은…잘 마시지…^ㅠ^;; 뭐죠…술 소리만 들어도 이렇게 침을 줄줄 흘리는 것은…쿠럭…쿨럭…
●‘위풍당당’님…그런데…문제가 하나 있습니다…나중에는…저 작가넘이 의도하는 방향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건을 인식하거나…아니면 충분한 설명 없이 사건을 전개시키면…전혀다르게 이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오해가 많답니다…그래서 그것을 최대한 방지하고 싶답니다…어차피 크라우프 녀석 곧 출동하면…바로 전쟁이랍니다…^0^)/~
●‘나만의천사’님…쿨럭…쿨럭…순결당 & 하렘당 온건파 만쉐이!!! 글쿠 나만의천사님도 만쉐이!!! 그런데 디나와의 서비스 신이라니요…쿨럭…쿨럭…
●‘bsh2345’님…그래도 밤에는 꽤 춥습니다…저 작가넘이 은근하게 썰렁함을 많이 느끼네요…그것뿐만이 아니라…2층에 거주하고 있는 관계로 좀 많이 방이 썰렁하기도 하구 말이지요…헐헐…어째 낮에는 여름 밤에는…초겨울 날씨…쿨럭….
●‘우주인엘로힘’님…오타 지적…어여 수정을 해야 겠습니다…아뒤쥔장님도 시간 날 때 마다 보시고 수정을 하신답니다…그리고 우주인엘로힘님…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m(_ _)m… 그나저나…코프 녀석…이제 최전선으로 대규모 함대 이끌고 자기 스스로 전쟁 좀 치러 봐야 겠지요…그래야 할 때도 되었구 말입니다…
●‘Inn’님…맞습니다…디나는 아무리 그래도 크라우프 녀석의 친동생인데…설마…설마…디나까지 집어 넣을 수는 없습니다…카레나는…뭐…솔직히 피한방울 안 섞인 사이이기는 하답니다…~-~; 엄밀하게 따진다면 얽히고 얽혀 있기는 하지만…뭐…본래 피 한방울 없지요…다만…어머니처럼 키운 여자이기는 하지만 말이죠…^0^)/~ 어쨌거나 하렘당 온건파 만쉐이 이고…디나는 결사 반대 만쉐이입니다…^0^)/
●‘mainz’님…맞습니다…저 작가넘이 처음에 바그람 대장의 의견 쪽으로 스토리를 잡아 나가려 하니 아뒤쥔장님께서 말씀하시길…[···그럼 에이센 지휘부 전멸 시킬 생각???]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그리고 쥔공이 이제는 혼자 좀 고생 좀 해 볼 때가 되었으니 말입니다…^0^)/~ 쥔공이 이렇게 나서게 되었답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디나는 뭐 그렇지만 카레나 까지는 가능할 수도 있을 수도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랍니다…바로 내멋대로할꼬야 님이 순결당 아니 하렘당 온건파로 전향하시면 가능한 일이랍니다…^0^)/~
●‘적적’님…으흐흐흐흐흐흐…(간만에 검은오러를 스멀스멀 피어 오르고 계시는 아뒤쥔장님…)…으흐흐흐흐흐…글쿠 뭐 어쨌든 간에 크라우프 녀석…카레나로부터 사전에 정보를 듣고 있었으니 미리 짠 것은 마찬가지이겠지요…헐헐…^0^)/~
●‘잠보맨’님…맞습니다…올가 대장의 것이 채택되어 크라우프 녀석 고생 좀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제는 홀로 대규모 함대도 이끌고 전투도 벌여보고 말입니다…으흐흐흐흐(쥔공 괴롭히기 신공을 펼치려는 작가넘이었습니다…^0^)/~
●‘acehelp’님…오래간만에 뵙습니다…^^; 간만에 저 작가넘이 acehelp님을 뵈니 반갑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acehelp 님…화이팅!!! 만쉐이!!!
●‘시르피드’님…어쨌든 간에 조만간 크라우프 넘 때문에 고생이 심하실 듯 합니다…너무 고생시킨다고 나무라지는 말아 주시기를…~-^;;
●‘月人’님…시련당이라…맞습니다…하지만 그래도 쥔공은 쥔공일 것입니다…으흐흐흐흐…어쨌든 간에 月人님…몸 건강하시고…화이팅입니다…^ㅅ^; 아자!
그나저나…가연을이 님…이제 슬슬 순결당으로 전향하시지요…하렘당이었다가 어느 순간 은근 슬쩍 금단의 열매당으로 전향하시더니…으흐흐흐흐…이제는 다시 순결당으로 오세요..^0^/~ 문은 언제든 활짝 열려 있답니다…허허허…
..생각해 보니 굳이 소제목을 바꿀 필요는…-_-;
민간인 철수에 관해서 지리하게 이어진 세부 협상 과정은 크라우프 함대가 민간인들과 함께 에르바 행성계 쪽으로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에롤드 족 자치구 쪽으로 진입하라는 에르바 총독부의 정식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군용 수송함의 제공 문제에서 협상이 어려워져 생각외로 상당히 지리 하게 이어지게 되었다.
크라우프는 5천 척에 달하는 수송함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8만 척에 달하는 전투함 함대가 이 수송함대를 운용해야 했기 때문에 민간인의 철수를 위하여 수송함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민간 선박들에 대한 징발이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당할 수 없는 부족분에 대한 것은 군용 수송함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캄멜 최고 행정관과 협의가 끝이 났을 때는 02시 30분이 다 되어 있었다. 이때까지도 퇴근을 하지 못한 카티야가 열심히 음료수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가지고 와서 최고 행정관과 부행정관에게 제공해 주었다. 하지만 회의가 길어지다 보니 그 섭취량도 자연스레 많아질 수 밖에 없었고, 그 덕분인지 회의가 끝이 나고 긴장이 풀리자 다들 속이 좋지는 않은 표정을 지었다.
캄멜 최고 행정관과 부행정관이 카티야의 안내를 받아 화장실을 찾아갔고 크라우프의 다른 참모들도 자리에서 일어나서 지루한 회의 동안에 굳어진 몸을 풀기 위하여 잠시 동안밖에 나가 있었다. 그 덕에 잠시 동안 크세니아와 단둘이 있게 된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부터 내쉬었다.
“후우······미안하다. 어째 크세니아 너하고 만나게 된 이후로 서로 좋게 만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크라우프가 약간 피곤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크세니아를 바라보니 그녀는 엷게 웃음을 지어 주기만 했다.
“후훗······많이 피곤해 보이세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크라우프를 위로해 주는 크세니아에게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고개를 들어 크세니아를 바라보았다.
“아참······크세니아 너말이야, 전에 니멜 행성계에 있었다고 했었지? 그곳에서도 이곳에서와 비슷하게 철수해 돌아갔다고 했는데 말이야.”
크라우프는 전에 크세니아가 니멜 행성계에서 근무하고 있다가 지금처럼 행성계에서 철수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직접 들어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그녀가 보임하게 된 이곳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서도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는 어딘지 모르게 우습게 되었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크세니아는 의외로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래도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투로 약간 낮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맞아요. 아참! 그나저나 군 소속 지상 병력들도 함께 철수 한다구요?”
크세니아가 조금 생각을 해 보더니 크라우프에게 물음을 건넸다.
“음 맞아. 그래야 될 것 같다. 치안 유지 부대라 해도 아무도 남지 않을 이곳에 남아 있을 필요는 없으니 말이야.”
어쨌든 간에 보병 부대는 단순하게 치안 유지 부대로서 배치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크라우프로서는 보병 부대까지 함대에 포함시킬 이유는 없었다. 어쨋거나 그들도 먹여 살려야 하는 존재였고, 보급품이 빠듯한 크라우프로서는 그들을 에르바의 총사령부에 떠맡기는 것이 속이 더 편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크세니아는 엷게 웃으며 조금은 아쉽다는 말을 꺼냈다.
“하기야······그나저나 느긋하게 오빠하고 만날 여유는 없는 것 같네요.”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심각한 뜻이 될 수도 있었지만 크라우프는 대수롭지 않게 크세니아의 말을 받아 넘겼다.
“뭐 어저겠니? 일이 이렇게 되니 말이다. 그나저나 크세니아 너는 처음에 보았을 때 보다 어째 더욱 더 예뻐지는 것 같다?”
약간은 디나를 바라보는 것 같은 시산을 한 채 다정한 말을 건네고 있는 크라우프에게 크세니아는 피식 웃음을 지어 주기만 했다.
“네? 그래요? 고맙네요. 에휴······그나저나 저는 조금만 더 함께 있었으면······”
크세니아가 작은 목소리로 무엇이라고 말을 이으려 했지만 불쑥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가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더 이상의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크세니아는 씽긋 웃음을 지어 주기만 했을 뿐이었다. 그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게 느껴져 크라우프는 잠시 따라 웃었다가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살짝 긁적인 후 실내로 들어온 클로리사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무슨 일이냐는 질문을 받은 클로리사는 나직이 크라우프에게 란지에르 준장을 비롯해서 주요 함대 지휘관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
“아! 그런가? 곧 일어나지.”
소식을 전해 준 클로리사는 바로 밖으로 나갔고 크라우프는 그녁 나간 방문을 잠깐 바라보다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힘드시겠어요. 방금 저희들과도 이렇게 많이 곤란 겪으셨는데 말이에요.”
크세니아가 미안한 얼굴로 크라우프를 바라보니 그는 괜찮다고 대답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가 일어서자 크세니아도 따라서 일어섰다.
크라우프는 약간 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가 살짝 크세니아 쪽으로 다가섰다. 그녀와 거리가 얼마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내 두 사람은 가깝게 서 있게 되었다. 가깝게 다가섰어도 크세니아는 크라우프를 피하거나 어색해 하지 않았다. 잠시 동안 그녀를 바라 본 크라우프는 살짝 허리를 숙여 크세니아의 뺨에다가 키스를 해 주었다.
“······에?”
크라우프는 크세니아가 조금 몸을 움찔하자 마라톤 회의를 하느라 미처 깎지 못해 약간 까칠하게 자란 턱수염이 그녀의 부드러운 볼을 따갑게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미안하다고 말을 건넸다. 그렇지만 그녀는 약간 얼굴을 붉히기만 할 뿐 씽긋 웃음을 지어 주기만 했다.
“수고 많으시겠어요. 저야 이제 전쟁을 피해 달아날 것이지만······이제 전쟁하러 가셔야 하니 말이에요.”
크세니아는 부드럽게 입가를 좌우로 올린 후 크라우프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하자는 뜻이었지만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크세니아의 손끝을 잡고는 한쪽 무릎을 꿇으며 최대한 우아한 자세로 손등에다가 키스를 해 주었다. 느닷없는 크라우프의 행동에 크세니아의 손이 살짝 떨리기는 했지만 뒤로 뺀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짧은 키스를 건네는 동안 크라우프는 입술에 닿는 그녀의 손이 무척이나 곱게 느껴진다고 생각했다.